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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6회 대한민국 선거사진대전’ 서울신문하프마라톤 행사 참가올해로 6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선거사진대전’이 5월 19일(토)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서울신문하프마라톤 행사에 참가했다. 이번 이벤트 부스 참가를 통해 실제 투표함과 포토존에서 인증사진 찍기와 경품 스크래치카드 뽑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참가선수 및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경품 스크래치카드 뽑기 이벤트에는 마라톤을 완주한 선수들이 꾸준히 몰려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준비된 경품이 소진될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 등 선거가 지닌 참뜻을 되새기는 ‘제6회 대한민국 선거사진대전’은 제7회 지방선거권이 있는 외국인을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반부문 및 특별부문과 현역 사진기자가 참여할 수 있는 언론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6월 20일(수)까지만 참여가 가능하다. 접수는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사진에 한해서만 1인 3점까지 참여할 수 있고, 특별부문은 별도로 출품 수 제한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상금 4400만원, 총 154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많은 국민들에게 수상의 기회가 열려 있는 사진공모전이니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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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마라톤 참가 윤소이 "달리면 친구 살릴 수 있어요"인터뷰하는 윤소이(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3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2017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가한 탤런트 윤소이가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대구시와 함께 주최한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 1천700여 명은 마라톤 단축 코스 4.2195㎞를 달리며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생각하고 나눔과 봉사 정신을 실천했다. psykims@yna.co.kr8년째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남편과도 함께 봉사할래요" (대구=연합뉴스) "어린이 여러분! 그리고 부모님들! 오늘 좋은 날씨에 힘차게 달리시고 여러 체험 부스에서도 신나게 즐기세요. 다만 지구 반대편에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주사 한 방, 약 한 봉이면 나을 수 있는 병에 신음하며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국제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탤런트 겸 영화배우 윤소이(32)가 23일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펼쳐진 '2017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석해 어린이들을 격려했다.세이브더칠드런·연합뉴스·대구시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마라톤 단축 코스 4.2195㎞를 달리며 지구촌 아동들이 겪고 있는 질병과 기아 문제 등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윤소이는 개회식 무대에 올라 아프리카에서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돌아온 경험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가 하면 어린이들과 함께 코스를 돌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하는 등 홍보대사의 임무를 완수했다. 초등학교 시절 달리기를 잘해 학교 대표로 단골 출전했고, 그 덕에 액션 배우로 이름을 날린 터라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윤소이는 2010년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 위촉되기 전부터도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거리에서 모금 캠페인을 펼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나서 연예계의 '기부천사'로 꼽혀왔다. "저도 어릴 때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고 스타덤에 오르기 전에 좌절을 많이 겪어 그런지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을 보면 남 일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힘닿는 대로 주변의 이웃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프리카에 가보니 정말 안타깝더군요. TV 화면에 비친 모습은 구호단체가 사업을 펼치는 곳에서 찍은 모습이어서 그나마 나은 편이에요. 오지로 들어가면 더 참담한 광경이 널려 있어요."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아프리카에 빨간 염소 보내기'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홍보활동을 벌이고 특강 등에도 나서고 있다. 식품이나 약을 한 번 주고 마는 게 아니라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집에서 염소를 키우며 젖도 짜서 먹고 생계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인터뷰하는 윤소이(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3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2017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참가한 탤런트 윤소이가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대구시와 함께 주최한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 1천700여 명은 마라톤 단축 코스 4.2195㎞를 달리며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생각하고 나눔과 봉사 정신을 실천했다. psykims@yna.co.kr지금까지 어려운 이웃을 도와준 경험 가운데 가장 기억나는 일을 꼽아 달라고 하자 희소질환을 앓는 어린이를 도왔다가 어머니께 감사 편지를 받은 일화를 들려줬다. "백혈병이나 심장병 환자는 숫자도 많고 적절히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돕는 사람도 많죠. 그런데 희소병 환자들은 정말 막막하다고 하더군요. 치료하기도 어렵고, 돕는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으니 지원자도 적어요. 제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채 돕던 8살짜리 희소병 환아의 어머니가 병원을 통해 제 연락처를 알아낸 뒤 편지를 보내셨어요. 기독교 신자인 그분은 너무 힘겹고 앞길이 막막해 신앙으로도 버티기 힘들었는데 이름 모를 후원자의 도움을 받고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다는 거예요. 저는 신앙이 없지만 정말 큰 보람을 느끼고 많이 배웠어요." 2004년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주연을 맡아 연예계에 데뷔한 윤소이는 영화와 TV드라마를 오가며 얼굴을 알려왔으며 지난해 SBS TV 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로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에서 재담을 과시하기도 했고, 영화 '형제-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윤소이는 지난 5월 22일 뮤지컬배우 조성윤과 결혼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니 세이브더칠드런 활동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묻자 "아직은 부모 마음이 돼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면서도 "더 책임 있는 자세로 활동하고 남편과도 함께 나눔과 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어려운 처지에서 고민하는 후배나 동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하자 "여건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꼭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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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태극낭자들, 벌써 LPGA 시즌 13승…"최다승 보인다"2015년의 15승 넘어서 LPGA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할 듯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한 박성현[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점령'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벌써 시즌 13승을 합작하면서 이전 '태극낭자 최전성기'였던 2015년의 15승을 넘어설 기세다.28일(한국시간) '슈퍼루키' 박성현(24)이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국 선수들이 LPGA에서 처음으로 5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박성현의 US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29), 스코티시 오픈 이미향(24), 브리티시오픈 김인경에 이어 이번 대회 박성현까지 세 선수가 우승컵 5개를 나눠들었다. 미국과 유럽 선수들의 대항전인 솔하임컵을 제외하고 이번 시즌 열린 LPGA 투어 23개 대회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절반이 훌쩍 넘는 1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김인경이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숍라이트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3승을 수확했고, 유소연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박성현과 나란히 2승을 거뒀다.이번 시즌 두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태극낭자 선전의 포문을 연 장하나(25)를 비롯해 양희영(28), 박인비(29), 이미림(27), 김세영(24), 이미향도 1승씩을 보탰다.남은 11개의 대회에서 3승만 더 거두면 2015년을 뛰어넘는 LPGA 최다승을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왼쪽부터 김인경, 박성현, 유소연[AP=연합뉴스 자료사진]LPGA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 '적수가 없는' 독주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여기엔 해외 톱 랭커들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켜온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고 이번 캐나다 대회와 지난달 스코티시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리디아 고의 왕좌를 잠시 물려받았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정상의 기쁨을 누리게 한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이후 6번의 대회에서 3번이나 컷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이들의 부진 속에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 경쟁을 벌이는 일도 잦아졌다.이번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는 이미림(27)이 박성현에 2타 뒤진 2위였고, 전인지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이미향이 우승한 스코티시 오픈에선 허미정(29)이 공동 2위였고, US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최혜진(18)이 박성현과 우승 경쟁을 벌인 데 이어 허미정과 유소연이 공동 3위였다.선수층이 두꺼워져 한국 선수들이 번갈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된 것도 이번 시즌의 한국 선수들의 강세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다. 박인비, 김인경 등 박세리(40)의 활약에 자극받아 입문한 이른바 '세리 키즈'들이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LPGA 신인인 박성현과 프로 데뷔를 앞둔 최혜진이 가세했다.유소연과 전인지, 김세영 등도 꾸준히 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2015년 한국 선수들이 15승을 거뒀을 때는 박인비가 그중 5승을 책임졌지만, 올해는 누구 하나가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나란히 달리는 양상이다.3승으로 선봉에 선 김인경은 한국 선수들의 강세에 대해 ""워낙 잘하는 선수가 많다"며 "다양한 선수들이 우승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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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저 우승 도전 김인경 "스코틀랜드오픈 경험이 도움"김인경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오른 김인경(29)이 지난주 스코틀랜드오픈에 나갔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인경은 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천6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인 미셸 위(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 김인경은 "사실 비가 내리는 악천후를 예상했지만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고 날씨 덕을 이야기하며 "페어웨이, 그린을 잘 지켰고 퍼트도 괜찮았다"고 만족스럽게 자평했다.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지난달 마라톤 클래식을 차례로 제패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인경은 이날 티샷 정확도 78.6%(11/14), 그린 적중률 88.9%(16/18)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28개로 준수했다. 다소 생소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주 역시 링크스 코스 대회였던 스코틀랜드오픈에 출전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도 전했다.스코틀랜드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른 그는 "그 대회에서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회상하며 "물론 그 대회 출전으로 링크스 코스에 금방 익숙해지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뒀으나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 2013년 US오픈 준우승이다. 초반 8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낸 김인경은 "컨디션도 좋았고, 초반에 잘 풀리면서 흐름도 타기 시작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후반 들어 바람이 좀 불기 시작했지만, 너무 골프장 풍경이 멋있어서 경기에만 전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여유를 내보이기도 했다. 김인경은 "비가 너무 많이 오지 않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는 날씨도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1라운드 성적도 좋고, 맑은 날씨에 풍경도 마음에 드니 만족하느냐'는 물음에 "인터뷰를 마치고 점심까지 먹으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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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마라톤' 증인신문에 난색…"박근혜-최순실 양측 협의를"법원 "최악의 경우 증인신문만 1년"…일각에서 '시간 끌기' 시각崔측 "언제든 협의 가능…정신과 치료받는다" 중앙지법 도착하는 박근혜(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2017.6.12 mtkht@yna.co.kr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가 빠듯한 일정을 호소하며 박 양측에 효율적인 증인신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2일 열린 속행공판에서 "최악의 경우 증인신문에만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은 공소사실이 많고 복잡한 데다 사건 관계인들이 많아 예정된 증인만 수백 명에 이른다. 통상 증인신문은 검찰과 특검 측의 주신문이 끝난 뒤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지는데, 박 전 대통령 측이 반대신문에 걸리는 예상시간만 6시간을 적어낸 경우도 있어 재판부가 난색을 보이고 나선 것이다. 이처럼 증인신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전체 일정이 뒤로 밀려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일각에선 변호인단이 '시간 끌기' 전략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구속 기소된 피고인은 최장 6개월까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4월 17일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10월 중순 이후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날 수도 있다. 재판부는 "박근혜 피고인 측의 반대신문 예정시간을 보니 최씨 측 예정시간의 3∼4배는 되는 것 같다"며 "한 증인에 대해 하루 6시간씩 반대신문을 하면 일주일에 3∼4명밖에 신문을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까지 재판이 이뤄지면 피고인에게 가해지는 체력적 부담도 적지 않을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변호인단에 서로 간 '협의'를 요청했다.재판부는 "두 피고인이 모두 무죄를 주장해서 반대신문이 상당히 중복될 것 같다"며 "박근혜 피고인 측은 최씨 측과 협의하는 게 어렵다고 했는데, 신문 내용의 중복 여부를 협의하는 게 크게 이치에 어긋난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설득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최씨와의 공모 관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최씨 측 변호인과 증인신문 일정 등을 협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절차 진행에 관한 협의마저 자칫 공모 관계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재판부의 요청에 유 변호사는 "저희도 핵심 위주로 하고 싶은데 특검이나 검찰이 조사한 걸 보면 유도 신문이 많다"며 "검찰이나 특검도 공소사실만 물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공을 검찰 측에 넘겼다.법정 향하는 최순실 반면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변호인 상호 간의 협의는 언제든 가능하다. 저희는 마음을 열어놓은 상태라 재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반응했다. 지난 5일 낙상에 따른 전신과 꼬리뼈 통증 등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던 최씨는 이날 법정에 나와 재판부에 직접 건강 문제를 호소했다. 치과 치료 등을 이유로 15일 예정된 재판 일정을 조정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점도 밝혔다.그는 "(의사) 선생님이 목요일밖에 (구치소에) 안 온다. 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정신과 치료도 같이 받고 있다"며 "이화여대 재판에서도 양해를 구해서 한 번 (일정을) 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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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 더위에 전국이 후끈…물놀이장·축제장 피서 인파개장 안 한 해수욕장에 돗자리·텐트 행렬…동굴·산도 '북적'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는 절기 소만(小滿)인 21일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자 전국 물놀이장과 이름난 산 등은 때 이른 피서 인파로 붐볐다.해운대서 더위 식히는 시민들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주 30.9도, 포항 30.3도 등 상당수 지역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며 여름 날씨를 보이자 더위를 식히려는 행렬이 이어졌다. 전날 공식 개장한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에는 서울의 새 랜드마크를 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2천여 명이 참가한 '거북이 마라톤'과 서울드럼페스티벌, 서울시예술단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서해안 관광명소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오후 1시 기준 7만여 명이 몰려 때 이른 물놀이를 즐겼다. 관광객들은 바닷물에 발을 적시며 해변을 산책하거나 스카이 바이크, 집 트랙 등 놀이기구를 타며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를 식혔다. 해수욕장 야영장은 피서객들이 쳐놓은 텐트가 빽빽이 들어찼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휴일을 즐겼다.부산시민공원에서는 지구촌 아동을 굶주림과 전염병에서 구하기 위한 제7회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가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국제구호개발 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단축 마라톤 코스(4.2195㎞)를 뛰며 기분 좋은 땀을 흘렸다.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 경포 등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갔고, 화천 4DMZ 랠리 자전거대회에는 4천여 명이 참가해 평화의 댐 구간을 달렸다.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는 개장 전인데도 많은 피서객이 찾아 백사장이나 나무 그늘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경기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에는 최대 2.4m 높이의 시원한 인공파도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유수 풀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로 붐볐다.용인 한국민속촌에는 6천500여 명이 입장했고, 연중 섭씨 12도를 유지하는 테마동굴인 광명동굴에는 오후 2시 기준 4천여 명이 찾았다.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인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675m) 운계출렁다리에도 4천 300여 여명이 몰려 아찔한 쾌감을 맛봤다.지난달 개장한 국내 최대 물놀이 시설인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에는 6천여 명이 찾아 물놀이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이틀 앞두고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는 전국에서 온 추모 행렬이 이어졌고,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문재인 대통령 생가를 찾는 관광객도 많았다.제7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도 수만 명이 찾아 천사장미 공원에 형형색색으로 피어난 1천4개 품종의 장미를 감상했다.지난 19일 개막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도 관람객이 몰려 세계 각국의 장미 265종 6만여 그루가 내뿜는 매력적인 향기에 푹 빠졌다. '제3회 달성 토마토 축제'가 열린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 일대에서는 토마토 풀장이 운영돼 어린이들이 토마토를 던지고 으깨며 스트레스를 날렸다.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 30분 기준 3천500여 명이 입장해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재즈토닉 페스티벌 2017'도 열려 방문객들은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재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월악산과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각각 8천여 명과 5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짙어가는 녹음을 즐겼고, 신불산과 가지산, 간월산 등 1천m가 넘는 산군이 이어진 울주군 '영남알프스'에도 등산객 행렬이 이어졌다.제주 한라산국립공원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한지문화축제가 열린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도 관광객으로 크게 붐볐다.서울역 고가 보행길 걷는 시민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37만대, 반대 방향은 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교외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차량 행렬로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11시부터 정체가 시작됐으며, 오후 4∼5시께 절정에 달한 뒤 8∼9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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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봄꽃 향기에 '풍덩'…산·바다·축제장마다 '북새통'초여름 날씨에 반소매·반바지 등장…일상 스트레스 훌훌 털어 (전국종합=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3주기이자 4월 셋째 주 휴일인 16일 전국은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때 이른 더위 속에 유명 산과 축제장마다 나들이객이 붐볐다. 노랗게 물든 낙동강 유채꽃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시민들은 형형색색의 봄꽃으로 뒤덮인 산과 들에서 추억을 새기고, 축제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절정으로 치닫는 봄을 즐겼다.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24도, 대전과 대구 등은 28도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때 이른 더위에 거리에는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시민들이 많았다. ◇ 전국이 꽃 대궐…축제장 인산인해 유채꽃이 흐드러진 제주에는 이날 4만2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중문 관광단지·성산 일출봉·만장굴 등 관광지마다 인파로 북적였고, 한라산에도 2천700여명이 몰렸다. 해발 200m 이상의 중산간 지역에서는 제철 고사리를 꺾는 시민들의 손길이 분주했다.충남 태안과 용인 에버랜드에는 원색의 튤립이 꽃망울을 터뜨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200만송이 튤립의 향연'이 펼쳐지는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 튤립 축제장에는 봄의 유혹에 이끌려 나온 관광객들이 튤립으로 만든 숭례문과 에펠탑, 풍차, 피라미드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꽃향기를 맡으면서 축제를 즐겼다.용인 에버랜드 튤립 축제장에도 100여 종 120만 송이의 튤립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고 화려함을 뽐냈다. 인근 한국민속촌에서는 조선 시대 사또나 장사꾼 등으로 분장한 캐릭터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문화축제 '웰컴투 조선'이 열려 관광객에게 웃음보따리를 선물했다.막바지 벚꽃을 볼 수 있는 인천대공원과 진달래 축제가 열린 강화 고려산, 월미공원 등에도 2만명 가까운 시민이 몰려 상쾌한 봄기운을 만끽했다. 태안 튤립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강원도 근덕면에서 유채꽃 축제가, 강릉 주문진에서는 복사꽃 축제가 펼쳐지는 등 전국이 꽃 속에 파묻힌 하루였다. 때 이른 더위 속에 강릉 경포 해변과 부산 해운대 등에도 바닷바람을 쐬러 나온 시민들이 몰렸다.부산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기대 산책로와 고층빌딩이 숲을 이룬 해운대 마린시티 등에도 상춘인파가 몰려 카메라에 봄 풍경을 담느라 분주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서는 봄꽃축제인 '영춘제'가 펼쳐졌고, 경주 보문단지와 전주 한옥마을에도 개량 한복 등을 입은 젊은이 행렬이 꽃을 이뤘다.◇ 곳곳서 체육행사…팽목항 등에는 세월호 추모행렬 초록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전국의 유명산은 등산객들의 차지였다.이날까지 벚꽃축제가 이어진 계룡산국립공원에 7천여명이 몰린 것을 비롯해 설악산·속리산·월출산 등에도 울긋불긋한 등산복 차림의 행렬이 이어졌다. 평지보다 열흘 늦게 피는 속리산 벚꽃은 이날 만개해 등산객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체육행사도 이어졌다.부산의 낙동강 강변도로에서는 시민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전거 페스티벌이 펼쳐졌고, 울산에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는 제15회 울산커플마라톤대회가 열렸다.구미에서는 전국합기도대회와 전국풋살대회가 열렸고, 제1회 선덕여왕배 여자야구대회와 전국 승마대회도 경주와 상주에서 개최됐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 [연합뉴스 자료사진]경북 영주시 서천에서는 건강 걷기대회가 열려 2천여명의 시민이 7㎞ 구간을 걸으면서 건강을 다졌고, 제주에서는 제51회 도민체육대회 종목별 결승전이 펼쳐져 경기장을 응원 열기로 달궜다.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 등에는 추모행렬이 꼬리를 물었다.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종교·사회단체가 마련한 추모 행사에 참여해 미수습자 9명의 귀환을 바랐다.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곳곳에도 분향소가 설치돼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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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 4월 2일‘팡파르’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한 5년 연속 ‘실버라벨’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4월 2일(일) 오전 8시 1만 4천여명의 육상 동호인들과 13개국 35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시내일원에서 열린다.명품 국제마라톤대회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4월 2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도는 풀코스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하프코스 등 벚꽃과 함께 도심 속을 달리고, 세계적 수준의 마라토너들이 펼치는 기록경쟁 또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2001년 하프마라톤으로 시작하여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인증 국제마라톤으로 승격한 대구국제마라톤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IAAF의 ‘실버라벨’을 5년 연속 획득한, 마라토너라면 한번쯤 뛰어보고자 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현재 IAAF 인증 라벨대회는 전 세계 930여개 국제마라톤대회 중 골드라벨 45개, 실버라벨 17개, 브론즈라벨 27개에 불과하다.이번 대회에서 눈여겨 볼 점은 첫째, 엘리트 풀코스 우승자가 누구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임스 킵상 쾀바이는 34세로 2016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0분 46초로 월계관의 영광을 차지했고, 이에 도전하는 피터 키멜리 소메는 2013년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 5분 38초의 기록을 갖고 있어 막상막하의 각축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하여 세계최고기록 수립시 메인스폰서인 대구은행에서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기록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선수로는 남자부 손명준(23세, 삼성전자, 2:12:34), 여자부는 구미시청 소속의 박호선(31세, 2:31:32)·임경희(35세, 2:32:49)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여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마스터즈 부문에는 전국 각지에서 14,085명(풀 179, 하프 1,133, 10㎞ 8,046, 건강달리기 4,587)의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최다인원 참가단체는 지난해에 이어 1,161명이 신청한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차지했으며, 대구 거주 송영수씨는 78세 최고령으로 10km에 도전하고, 대구시장애인체육회 52명, 달빛동맹마라톤클럽 123명, 중국 유학생 50명, 대만 단체 62명 등이 참가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둘째, 대회 운영차량들이 내뿜는 매연을 없애고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대구’를 알리기 위해 금년 대회부터 선두 시계차와 유도차를 전기차로 대체하였으며, 도로시설물과 가로환경을 정비하고 거리응원과 공연에 103팀 6,407여명의 시민이 참가하여 대회 열기를 고조시킨다.셋째, 지난 대회까지 하프코스는 신천동로 위주로 되어 있어 마라토너들의 피로도와 부상위험이 높다는 요구를 반영하여 풀코스와 10km코스를 이용하는 코스로 변경하여 최적화하였다.한편,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은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대회 준비를 위해 4월 1일(토) 오전 9시부터 대구시청에서 동인파출소 간 교통이 통제되고, 4월 2일(일)은 새벽 5시부터 12시 30분까지 구간에 따라 시간차를 두고 통제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홈페이지(http://marathon.daegusport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교통대책으로는 시내버스 64개 노선 883대 우회 운행과 수성구 들안길 순환버스 5대를 7분 간격 운행하며, 대회 참가자용 임시주차장인 대구시청 별관과 대회장까지 셔틀버스 8대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아울러 통제구간 우회도로 안내는 문화체육관광국·건설교통국·대구시체육회 직원들이 전단지를 돌리는 등 홍보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또한, 지역사정에 밝은 자율방범대 350여명과 모범운전자 100여명, 경찰 770여명과 공무원 730여명이 투입되어 교통통제에 따른 우회도로 안내와 대회진행을 담당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내 일원을 순환하는 코스의 특성상 일부 교통섬지역과 예식장, 병원, 교회 등 다중집합장소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미리 교통정보와 우회도로를 파악하여 대회에 따른 불편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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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前대통령 대선 후 재판받나…검찰, 4월 기소 검토(종합)대선·정치 영향 최소화 고민…대기업·우병우 수사도 고려 [박근혜 소환] 포토라인에 서는 박 전 대통령(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2017.3.21 photo@yna.co.kr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마지막 고비이자 정점으로 꼽힌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한 뒤 머지않아 재판에 넘기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1일 오전 9시 30분께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오후 11시 40분까지 14시간 넘게 강도 높게 조사했다.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문 조서를 읽는데 할애한 7시간을 포함하면 무려 21시간 넘는 마라톤 조사다. 검찰은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의 사실관계를 두루 확인했다. 특히 삼성 특혜와 관련된 433억원대 뇌물 혐의와 SK·롯데 등 대기업이 낸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관계없이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진술 내용과 증거관계, 법리 등 검토를 거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우선 고심하겠지만, 재판에 넘기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범죄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관련자 진술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재판에 넘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등 주요 공범들이 모두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태인 점도 고려됐다. 다만 기소 시점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5월 9일로 확정된 대선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일정표상 각 정당은 내달 초 후보를 확정하고 14∼16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이 때문에 검찰은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할 시점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고자 후보자 등록을 마치기 전인 내달 초중순 일찌감치 재판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지만 기소 시점을 아예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것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이 기소를 서두르더라도 같은 이유로 재판 일정은 대선 이후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삼성과 함께 대가성 자금 지원 의혹에 휩싸인 SK·롯데 등 다른 대기업과 우병우(50)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수사의 진척 상황, 이미 기소된 사건 관계자들의 재판 일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기소 시점이 너무 지연되면 되레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검찰도 염두에 둘 것"이라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동시에 기소 시점도 대략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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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들도 뛴다…대선레이스 점화에 막오른 '내조전쟁'2015년 1월 16일 대구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후보 대구지역위원회 합동간담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선 문재인 의원의 부인 김정숙씨가 문 후보를 대신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편 대신 전국 다니며 '민심잡기'…건강관리하며 '그림자 내조'도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내조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과거에는 뒤에서 조용히 뒷바라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배우자들의 내조가 각양각색의 면면을 보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주자들을 대신해 지역을 구석구석 다니며 소통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동지형' 또는 '가교형'과 남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대언론 활동을 자청하는 '대변인형'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살인적 일정을 시달라는 남편의 건강을 챙기며 묵묵히 지원하는 '그림자 내조형'이 여전히 주종을 이룬다.◇ 전국을 누비는 배우자들…인터뷰도 마다 안해 =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아내인 김정숙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빠지지 않고 1박2일로 광주를 찾아 지역인사들과 만났다. 매 방문때마다 호텔 대신 허달재 의재미술관장이 운영하는 '춘설헌'에서 묵고, 대중목욕탕을 다니면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여성계, 문화계, 종교계 인사 등과 티타임도 가지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정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문 전 대표와 호남민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설 연휴 이후에 광주 등 호남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인 민주원씨는 언론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이다. 지난 22일 안 지사의 대선출마 선언 행사에 참석해서 "남편이 왕자병인 것 같다"는 '디스'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화통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한 여성 월간지와 인터뷰를 한 민씨는 앞으로도 기회를 피하지 않고,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남편의 '매력 전도사'로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도정을 병행해야 하는 남편을 대신해 시간의 제약 때문에 미처 발길이 닿지 못한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들과 만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안 지사 측 관계자들은 전했다.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부인인 설난영씨도 노동운동을 함께 하면서 쌓아온 '동지애'를 발휘해 적극적인 내조를 하고 있다.특히 자신의 전남 순천에 남편을 적극 홍보, 여고동창모임·호남향우회 등에도 꼬박꼬박 참석해 정치인 남편의 '인기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관리는 나의 몫"…조용한 내조형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는 조용하고 차분한 '그림자 내조'를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017년 1월 14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주시민환영대회에서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실제로 유 여사가 반 전 총장과 함께 대외 일정을 소화한 경우는 지난 1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의 기자회견과 이튿날 동작 현충원 참배와 고향 방문 일정 등 제한적이었다.대신 남편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반 전 총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여사는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나오더라도 집에서는 반 전 총장이 언급하기 전에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반 전 총장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부인 오선혜 여사도 외부활동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다. 유 의원 스스로 가족을 동원해 유세에 나서는 것을 상당히 꺼리기 때문이다.한 캠프 관계자는 "오 여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부활동 대신 정치현안에 대해 조언하고 주변 여론을 전달하는 '그림자 내조'에 충실한 스타일"이라고 전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역시 '조용한 내조' 콘셉트로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김 교수는 지난해 딸 설희 씨와 함께 촛불집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지난 8일에는 친정인 전남 여수에서 마라톤대회에 출전했고, 17일에는 안 전 대표와 함께 화재 피해를 본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후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돕고있다"며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 복지관에서 수시로 봉사활동을 하되 화려하게 축사한다거나 사진을 찍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는 조용히 이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전남 진도의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또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 23일 성남의 시계공장에서 열린 대선 출마행사에도 이 시장과 함께 했다.같은 당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는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지난 19일에는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