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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세계 첫 공개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하게 들어갔다가 회복…웨어러블 기기에 활용 삼성디스플레이가 위로 불룩 솟거나 아래로 움푹 들어가는 형태의, 늘어나는(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늘어나는 디스플레이는 신체나 옷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돼 신체 움직임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팽창, 수축하면서도 또렷한 영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3∼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ID 2017' 전시회에서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무안경 3D(3차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2250ppi급 초고해상도 LCD(액정표시장치)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전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를 공개적인 행사에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으로 안다"고 말했다.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는 힘을 주면 화면이 탄력적으로 늘어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기존의 플렉시블 OLED가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는 등 한 방향으로만 변형할 수 있었다면 스트레처블 OLED는 두 방향 이상으로 변형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구현이 훨씬 더 어려운 기술로 업계에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종착점으로 불린다.화면을 위에서 누르면 고무풍선을 누른 것처럼 눌린 부분이 움푹 들어갔다가 다시 원래대로 평평하게 회복된다. 반대로 아래에서 위로 누르면 눌린 부분이 솟아오른다.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눌렀을 때 최대 12㎜의 깊이로 화면이 늘어나면서도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처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될 제품은 9.1형 OLED다. 이 기술은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이 기술을 다룬 홍종호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의 논문은 이번 전시회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입체영상 분야의 미래 기술인 무안경 3D OLED도 전시된다. 5.09형인 이 제품은 좀 더 현실감 있는 3차원 영상을 표현한다.특히 OLED의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특성 덕분에 LCD 제품보다 더 자연스러운 입체 영상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3D 팝업북, 3D 게임, VR(가상현실) 등 3차원 영상기술이 필요한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기대했다.또 1.96형의 작은 사이즈에도 UHD(초고해상도, 3,840×2,160) 해상도를 구현해 픽셀 밀도가 세계 최고인 2250ppi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이는 1㎠의 화면에 무려 78만개의 화소가 집적된 것으로, 5인치급 QHD(2,560×1,440) 스마트폰 디스플레이(5만개)보다 15배나 많아 극사실적인 영상을 보여준다고 한다.앞으로 VR과 AR(증강현실), 홀로그램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첨단제품 공개와 우수 논문 발표를 통해 독보적인 디스플레이 기술 리더십과 자신감을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SID는 세계적 권위의 디스플레이 학회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가 주최하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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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당선…"통합대통령 되겠다" 선언(종합)인사말하는 당선인(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0 seephoto@yna.co.kr"위대하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 되겠다"70% 개표상황서 39.7%로 압도적 선두…광화문광장서 당선인사 9년 2개월여 만에 정권교체…'개혁·통합' 대변화 예고文, 18대 이어 재수 끝에 대권 성공…洪·安, 승복 선언 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10일 오전 1시33분 개표가 70% 진행된 상황에서 문 당선인은 39.7%인 907만8천354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5.9%인 592만8천표를 얻었지만 갈수록 문 당선인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4%인 489만4천785표로 3위를 기록했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50만3천786표로 6.6%,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34만4천272표로 5.9%의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시민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문재인 당선인(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5.10 hkmpooh@yna.co.kr 한국당 홍 후보, 국민의당 안 후보는 대선패배 승복을 선언했다.문 당선인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9일 오후 11시 5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당선 인사를 통해 "내일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약속한 뒤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다짐했다.문 당선인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 절차 등을 거친 뒤 공식 업무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의 인사하는 문재인 당선인(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주자를 두고 경쟁했던 예비 대선주자들과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승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 당선인, 박원순 서울시장, 추미애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2017.5.10 hkmpooh@yna.co.kr문 당선인의 승리로 민주당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 2개월여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해 집권여당이 됐다.반면 자유한국당은 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전락하며 뼈아픈 패배를 하게 됐다. 문 당선인으로서는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재수 끝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그의 승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불러온 조기 대선 정국에서 구(舊) 여권에 대한 극심한 민심이반과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도층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수정당에 등을 돌린 데다 보수정당이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된 것도 문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적폐청산과 통합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내건 '문재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서 걸쳐 대변화가 예상된다.문재인을 향한 스포트라이트(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문재인'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답례하고 있다. 2017.5.9 scoop@yna.co.kr하지만 문 당선인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경기침체와 북핵위기 등 내우외환 속에 인수위원회 과정도 없이 10일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특히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의 의석수가 과반(151석)에 턱없이 모자라는 120석에 불과하고, 야당 역시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개 원내교섭단체로 분화돼 있어 여소야대 정국에서 어느 때보다 협치의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다.문 당선인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자 다른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패배를 수용했다.홍 후보는 9일 오후 10시 30분 당사 기자회견에서 "출구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며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한다"고 말했다.안 후보도 비슷한 시각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승복을 선언했다.유 후보는 "새 희망의 씨앗을 소중히 키워서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심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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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 "히딩크와 비교? 나는 짐 팩일 뿐"탁월한 리더십으로 사상 첫 1부리그 진출 이뤄내 위풍당당 아이스하키팀(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입성을 확정 지은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4.30 superdoo82@yna.co.kr"거스 히딩크 감독과 비교는 대단한 영광이다. 하지만 나는 짐 팩일 뿐이다."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사상 첫 1부리그 진출을 이끈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자주 비교된다.혈연·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선수를 기용하고, 기술보다는 체력에 중점을 맞춘 훈련법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점, 그리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을 일으킨 점에서 두 지도자는 닮았다.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기적을 일으키고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백 감독은 히딩크와 비교한다는 말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그는 "히딩크는 대단한 지도자다. 그는 축구에서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며 "그와 비교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저 짐 팩일 뿐"이라고 말했다.백 감독은 "아이스하키팀이 성장하려면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며 "한 사람의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도와줬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자신의 혼자 힘으로 이룬 성취는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터뷰하는 백지선 감독(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입성을 확정지은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4.30 superdoo82@yna.co.kr백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전날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막을 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3승 1연장승 1패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됐다.우크라이나와 최종전에서 대표팀이 슛아웃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하자 눈물을 흘리는 백 감독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감동을 주기도 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해왔던 백 감독이기에 더욱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백 감독은 "나이가 많아지다 보니 눈물이 늘었다"며 웃고는 "선수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났다. 말로 표현 못 할 기분이었다"고 1부리그 승격이 확정된 순간을 돌아봤다. 백 감독은 '본인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잘 싸워준 선수들을 칭찬했다.한국은 이제 세계 최고 레벨의 16개국이 뛰는 월드챔피언십에 나선다. 캐나다, 미국, 핀란드, 러시아, 체코 등과 같은 톱클래스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백 감독은 "우리가 거둔 성과를 통해 미디어가 관심을 두게 되고, 사람들이 관심이 늘어나면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다.그는 "대회 기간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 '믿음을 갖자'고 얘기했다.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백 감독은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님과 선수들, 그리고 코치진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며 성공의 비결에 대해서는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렇다. 나는 주위에 환상적인 사람들이 있고, 이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일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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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메모지·필기구"…대선후보들, TV토론 비상공통질문 1분 답변후 9분씩 난상토론…'난타전' 대비에 부심 (서울=연합뉴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각 당의 대선후보가 전국을 누비는 동안 후보 진영의 토론 준비팀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두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 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와는 별도로 KBS가 주최하는 이번 토론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스탠딩 토론' 형식인 데다 별도의 자료 없이 메모지와 필기구만 갖고 토론을 해야 해서 더 각별한 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30초씩 인사말을 하고 나면 교육·경제·사회·문화 분야 공통질문에 1분간 답변한 후 바로 9분짜리 난상토론으로 들어가는 이번 토론회는 그만큼 후보의 역량이 고스란히 성적표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손잡아 볼까요'(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13 scoop@yna.co.kr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토론에서 나올 법한 현안과 공약을 총정리한 다음 세부 전략을 논의 중이다.대선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쪽 토론을 준비했던 김성수 의원까지 결합해 토론준비 역량을 보강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첫 TV토론에서 점수를 못 딴 후보 측이 거세게 달려들 것"이라며 "이를 여유 있게 방어하고 준비된 정책적 능력을 보여 비교우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문 후보의 공약 이해도는 걱정할 것이 없다는 판단 아래 '열린' 형태로 벌어지는 토론회에서 거칠게 설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신경민 선대위 방송콘텐츠 공동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후보의 문제점은 다 파악하고 있지만 문 후보가 '포지티브'한 정책 대결에 주력해 온 이상 어느 정도를 직접 언급할지는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차 TV토론 때 후보의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판단 아래 절치부심하고 있다.일단 목소리 톤과 표정 등 감성적·비언어적 부분을 보완해 풍부한 콘텐츠가 제대로 전달되게 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안 후보 측은 토론자들 사이에 '말 끊기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토론 방식도 큰 변수라 보고 치밀하게 전략을 짜고 있다.선대위 관계자는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다른 사람의 말을 끊는 데 능숙하지만 안 후보는 예의 바른 언어습관이 배어있다"며 "어떻게 토론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토론준비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의 이용호 TV토론단장이 지휘한다. 유세 일정이 촘촘한 가운데서도 안 후보와 짬짬이 리허설을 해왔다고 한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첫 TV토론 후 수차례의 평가회의를 열고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홍 후보가 현안 관련 즉문즉답에 능했기 때문에 미리 질문과 답변이 정해지지 않은 자유형식 토론에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대선기획단 TV토론팀장인 민경욱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번에는 다른 후보들이 홍 후보를 너무 경계해 말을 시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9분씩 시간이 주어지니 장점을 내보일 판이 준비됐다"며 "준비된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너무 직설적이고 강한 표현을 쓴다는 평가도 있지만 뒤집어 보면 장점"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즉답이 나오는 개성과 캐릭터는 바꿀 수 없어서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토론회 리허설은 한국당 의원들이 대역을 맡아 하고 있다. 주로 염동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과 김종석·민경욱·강효상·유민봉 의원 등이 함께 준비 중이다.바른정당은 TV토론이 아직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를 대중에게 알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험 등을 통해 축적한 정책 능력과 내공을 마음껏 표출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이종훈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KBS 기자 출신인 신성범 전 의원이 돕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따로 리허설도 하지 못하고 후보 스스로 거의 모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유 후보가 논리정연하고 현안을 워낙 잘 꿰뚫고 있어 대본을 외우거나 '벼락치기'를 필요가 없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유 후보 측은 1차 토론에서의 활약 이후 후보에 대한 관심이 늘고 현장 분위기도 좋아지는 등 토론 효과가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종훈 정책본부장은 "내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세 번째, 네 번째 토론부터는 식상해지기 때문에 앞부분에 하는 토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에서 세부적인 정책 내용보다는 상대 후보의 국정 운영 능력과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심 후보의 TV토론 준비를 총괄하는 박원석 공보단장은 "심 후보는 문 후보를 '모든 것이 모호한 후보'로 규정하며 책임성을 묻고, 안 후보를 겨냥해서는 '사람이 없는 정책'을 내세운다며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단장은 "지난 토론 때 문재인 후보가 (심 후보와) 방향이 같다고 했지만, 전혀 다르다"며 "이번 토론에서는 개혁 적임자로서의 심상정의 차별화된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심 후보 측은 TV토론을 위해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과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등 경제·복지·노동 분야 전문가와 함께 심 후보의 공약을 점검하고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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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 "한반도 긴장에 한미동맹 중요"…北도발상황 강조방한 후 용산 미군기지서 장병들과 식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에 도착한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언급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16일 AP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장병들과 부활절 예배 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한반도의 긴장 상황으로 한·미 합동 임무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오늘 아침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국 국민의 자유와 미국을 수호하는 (장병) 여러분이 매일 맞닥뜨리는 위험을 상기시키는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이라며 "전진하고 봉사하며 두려움 없이 굳건히 버티려는 여러분의 의지는 미국과 세계에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우리의 결의가 이처럼 강했던 적이 없고 용감한 이들이 있는 한국과의 역사적 동맹에 대한 헌신이 이처럼 강했던 적이 없다"며 "여러분의 도움과 신의 도움으로 한반도의 자유는 영원히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펜스 부통령은 이날부터 1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비무장지대(DMZ)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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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초반 안철수 지지율 급등…대선구도 '지각변동'[그래픽] 대선 여론조사 다자대결 文 앞서지만 격차 좁혀져(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신문과 MBN의 의뢰로 5일 전국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상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 안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으로 구성된 6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1.3%, 안 후보는 34.5%의 지지를 받아 1, 2위를 기록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文 선두 유지…安, 중도·보수 지지율 흡수하며 文 오차범위 추격 양상 '5·9 대선' 판세가 본선 초반부터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각 정당의 당내 경선이 끝나고 본선 진용이 구축되자마자 대선후보의 기존 지지율에 큰 변동이 생기면서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대선정국이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 조성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자(PG)[제작 이태호] MBN·매일경제신문 공동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의 유권자 1천8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자대결 시 문 후보 41.3%, 안 후보 34.5%,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9.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0%, 정의당 심상정 후보 2.5% 순이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 조사 때와 비교해 문 후보는 34.9%에서 6.4%포인트 상승했지만 안 후보는 18.7%에서 15.8%포인트나 오르며 격차를 6.8%포인트로 좁힌 것이다. 서울신문·YTN 공동의뢰로 엠브레인이 4일 전국 유권자 1천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 38.2%, 안 후보 33.2%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문 후보를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4~5일 유권자 1천5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1%포인트,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다자 대결에서 문 후보(38.4%)와 안 후보(34.9%)는 오차범위 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이 역시 지난달 18~19일 조사 때에 비해 문 후보가 보름 여 간 34.7%에서 3.7%포인트 상승한 데 그친 반면 안 후보는 13.0%에서 무려 21.9%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PG)[제작 이태호]각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된 이후 선거구도에 '지각변동'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정치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결과는 중도 내지 보수성향 표심이 안 후보에게 쏠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층의 경우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상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 대신 안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문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전략적 판단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이다.또 중도·보수층 표심을 얻고 있던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이들 유권자의 상당수가 대안 카드로 안 후보를 지지했다는 해석도 있다.특히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에서 비문(비문재인) 연대를 통해 문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그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실제로 두 후보 간 양자대결의 경우 엠브레인(문 후보 40.8%, 안 후보 47.0%)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문 후보 42.7%, 안 후보 50.7%)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는 결과까지 나왔다.그러나 안 후보가 인위적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홍 후보와 유 후보 역시 이를 부정하고 있어 비문연대 성사는 미지수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안 후보가 '탄핵' 심판을 받은 한국당과 손잡을 경우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대선구도의 재편에 따라 향후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안 후보는 자력에 의한 대선 승리를 장담하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대세론 유지 내지 반전 기회 모색을 다짐하고 있다.안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에서 지지율 급등에 대해선 "정치인은 자신의 소신과 철학, 가치관,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것 아니겠냐. 제가 생각한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평가받는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다"면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보수표가 실망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안 후보에게 모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면서 컨벤션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문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온갖 검증을 견뎌왔지만 안 후보는 '반문(반문재인) 연대'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홍 후보는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운동장이 많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호남 1중대와 2중대가 다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결국은 (나와 다른 후보의) 양자대결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유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한 번도 자신이 보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문재인을 떨어뜨리기 위해 안철수를 찍는다는 식의 투표는 보수층은 물론 나라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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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입장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불행한 일이다.현직 대통령의 파면에 이은 구속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빌미가 되었지만 국정 파행의 상당 부분은 박 전 대통령의 무능·불통 리더십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 조사에서 드러난 13가지 혐의는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죄의 유무를 다투겠지만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으로서 금기를 넘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통수권자의 자격을상실한 것이라 하겠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되어 사저로 돌아온 후 “앞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밝혀질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억울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모든 혐의에 대해 부정, 부인으로 일관하기 전에먼저 국민 앞에 진실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다. 정말 억울한 사람은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그를 믿었던국민들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파면, 구속이 어찌 그 한사람만의 잘못이겠는가. 대통령을 잘 보필하겠다며 청와대에 함께들어간 참모진과 친박 핵심들은 비선실세가 그토록 국정을 농단하기까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또한 대통령의 일탈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지 못한 검찰과 사정 기관, 대통령이 무슨 정책을 펴려하든 사사건건 발목을잡고 반대를 위한 반대에 올인했던 야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은 권력의 최고정점이지만 국민의 신의를 배반한 중대한 범죄가 있을 시 법과 절차에 따라 파면되는 것 또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파면에 이어 구속수감까지 이른 오늘 불행한 사건은 한사람에게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대통령제의 구조적 폐해의 한 단면이며, 이는 앞으로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근본적인 원인을 개혁하는데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며, 오늘의 총체적인 국정 실패의 현실을 보고도 눈앞의 이익에만 함몰돼 또다시 외면하고 비껴간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다수가 억누르고 배제하는 게 아니라 껴안고 상생하는 제도이다. 촛불과 태극기보여주듯이 대통령 탄핵사태로 드러난 극한의 국론분열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를 존중하고배려하는 정신이 반드시 우리사회에 뿌리내려야 할 것이다.오늘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두 번 다시 되풀이되어선 안 될 국가적 비극이며 국민적 불행임에 틀림없지만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 더 큰 분열과 갈등이 초래된다면 이는 불행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지않을 수 없다.한국교회도 지난날 국가 권력 앞에서 선지자적 역할을 바르게 수행하지 못한 과오를 회개, 각성하고 국가적 분열과갈등을 치유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2017년 3월 31일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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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선생 건립 美 최초 한인촌 사적지 현판식 23일 열려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에서 세운 최초의 한인촌 '파차파 캠프'의 사적지(Historic Site) 현판식이 오는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시에서 거행된다.현판에는 "이곳은 1905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세운 미국 최초의 한인촌, '코리아 타운'의 효시"라며 "'도산공화국'으로 알려진 이곳은 약 100여 명의 한인이 거주했으며, 20여 채의 가옥들이 판자촌을 형성했다"고 쓰일 예정이다.파차파 캠프는 도산 선생이 1905년 리버사이드 시에서 직업소개소를 설립하고 한인 노동자들이 몰려오면서 자발적으로 형성된 한인촌이다. 게다가 파차파 캠프는 1905년부터 1918년까지 초기 미주 한인사회의 중심지로 독립운동의 메카 역할을 맡기도 했다.美 리버사이드 소재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시에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상 전경. jongwoo@yna.co.kr실제로 1905년 공립협회가 리버사이드에서 설립됐고, 1906년 신민회, 1909년 대한인국민회, 1913년 흥사단이 설립되는 초석을 다진 곳이 파차파 캠프다.장태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UC 리버사이드)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은 "초기 미주 한인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 도산의 리더십 아래 조국의 독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현장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파차파 캠프라는 명칭은 당시 주소가 1532 파차파 에비뉴에서 따온 것이다. 지금은 3096 카디지 스트리트로 바뀌었다.앞서 리버사이드 시는 지난해 12월 시의회에서 이곳을 시 문화 사적지 제1호로 지정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장 소장은 "도산 선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버사이드로 이주한 날이 1904년 3월 23일"이라며 "이날을 기념해 현판식을 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현판식에는 러스티 베일리 리버사이드 시장과 이기철 LA 총영사, 도산 선생의 아들 랠프 안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창호 선생이 세운 美 첫 한인공동체 `파차파 캠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05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시에 세운 최초의 한인촌 `파차파 캠프'가 사적지(Historic Site)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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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봄축제가 몰려온다…벚꽃·철쭉서 미더덕축제까지매화·유채 등 봄꽃 행렬로 시작, 문화예술·먹거리 축제도 다채 봄꽃, 문화예술, 먹거리 등을 주제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남지역 봄축제가 몰려온다. 양산 원동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꽃축제인 진해 군항제 등 벚꽃축제에서 철쭉 진달래축제 등 꽃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이와함께 밀양아리랑 대축제와 의령 의병제전, 김해 가야문화축제, 남해 이순신 호국제전, 함안 아라제 등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축제와 특산물 홍보를 겸한 축제 상춘객들의 발길을 끈다. ◇ 경남의 봄 꽃축제…매화·벚꽃·철쭉·진달래·유채꽃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양산시 원동면 일대에서 원동 매화축제가 시작된다.탁 트인 낙동강을 낀 기찻길과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절경을 이루는 원동 매화축제는 올해 원동면 원동교 건너편 유휴지 주행사장에서 매화향 포크송 퍼레이드와 먹거리 장터, 아트 프리마켓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매화가 지고 나면 화사한 벚꽃축제가 막을 올린다.도시 전체가 36만 그루 벚나무에서 피운 벚꽃으로 단장하는 진해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여좌천, 경화역 등 벚꽃 명소는 물론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등의 숨겨진 벚꽃 명소를 즐길 수 있다. 100년이 넘은 진해지역 건물과 해군·해병대를 비롯해 육·공군이 함께 선보이는 화려한 마칭 공연도 구경거리다. 진해 군항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이 어우러진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4월 1일부터 이틀간 하동군 화개면 영호남 화합 다목적광장에서 개최된다. 녹차의 본고장인 특성을 살린 왕의 녹차 진상 행렬과 십리벚꽃길 구간마다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이 흥겨움을 더한다. 오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함양 백운산 벚꽃축제도 4월 8일부터 9일까지 함양군 백전면 평정리 백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벚꽃도 감상하고 벚꽃가요제, 삼림욕, 다락논두렁 걷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길놀이와 통제사 꽃나들이 행렬이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통영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는 4월 1일부터 이틀간 통영시 봉평동에서 펼쳐진다.봄 산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진달래와 철쭉도 상춘객 마음을 설레게 한다.전국 최대 철쭉군락지인 황매산 일대에서 산청 황매산철쭉제와 합천 황매산철쭉제가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동시에 열린다. 관광객 혼동을 줄이려고 산청과 합천에서 같은 기간에 개최하는 황매산철쭉제는 어디에서 축제장을 찾더라도 철쭉을 감상하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고향의 봄' 배경이 된 천주산 진달래축제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천주산 일대에서, 거제의 수려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대금산 진달래 축제는 4월 8일 거제 대금산에서, 밀양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종남산 진달래 축제가 4월 9일 밀양 종남산 일대에서 각각 열린다.알싸한 향기를 머금고 들판을 가득 채운 노란 유채꽃 물결도 봄의 정취를 더한다.전국에서 단일 면적으로 최대 규모(110만㎡)를 자랑하는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가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창녕군 남지읍 유채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낙동강과 대규모 유채단지가 어우러진 풍광과 함께 유채꽃 한복 패션쇼, 유채꽃길 따라 건강 걷기 행사, 화합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산청 단성 유채꽃 축제는 4∼5월 사이에 산청군 단성면 강호강변 일원에서, 양산유채꽃향연은 4월 중순께 양산 양산천 유채꽃 단지에서 각각 열린다.이외에도 산청 생초 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와 하동 북천 꽃양귀비축제, 함양 수동 사과꽃 축제가 4∼5월 사이에 열린다.◇ "우리 고장·우리 축제가 최고" 곳곳서 문화·특산물축제 올해 처음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밀양아리랑 대축제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밀양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과 밀양을 대표하는 3대 정신(충의·지덕·정순)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1천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영남루와 밀양강을 배경으로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대서사극 '밀양강 오딧세이'는 꼭 챙겨봐야 할 대표 프로그램이다.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의령군에서는 의병제전이 열린다. 임진왜란 때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켜낸 곽재우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한 의병제전에서는 의병들의 구국 일념을 연출한 의병 창의재현과 의령 큰 줄 당기기, 이호섭가요제 등이 펼쳐진다.김해가야문화축제는 4월 7일부터 11일까지 김해 대성동고분군, 수릉원, 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용맹한 가야군의 진군을 재현한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화합의 장인 기해줄 당기기, 가야 기마무사의 화려한 부활을 담은 마상무예공연, 왕도가야 GO(찾아라 가야보물) 등 고대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남해군이 2010년 2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해 준공을 앞둔 남해 이충무공 순국공원에서는 4월말 준공기념식과 함께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이 개최된다. 이순신 운구 재현행렬, 퍼포먼스, 조선 수군 무예시범, 전통문화공연, 이순신 밥상체험, 리더십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올해 30회째인 함안 아라제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함안공설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아라대왕 행차, 천신제 개최 등 아라가야 병영문화와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라가야 관련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이색 소재인 '용과 왕'을 테마로 한 와룡문화제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천시청 노을광장에서, 양산 웅상지역의 대표 봄축제인 양산웅상회야제는 5월중에 웅상체육공원에서, 교방문화와 무형문화재공연 등 다양한 지역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진주논개제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다.거제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양지암축제는 4월 15일 거제 능포동 양지암공원에서, 조선중엽부터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함안 고유의 불꽃놀이인 함안낙화놀이가 5월 3일 함안군 무진정에서 개최된다.전국 최고수온(78℃)을 자랑하는 창녕 부곡온천관광특구에서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부곡온천죽제가 열린다.뜨끈한 온천수에서 심신 피로를 풀고 황토 노천탕 속 보물찾기, 온천수에 삶은 계란 먹기 대회, 온천수 족욕 체험 등을 할 수 있다.5월 27일부터 이틀간 진주 남강에서는 전국 수영 애호가들이 2㎞ 핀수영대회를 열고 카누, 카약 등을 즐기는 진주남강물축제가 개최된다.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명품 녹차 고장인 하동에서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펼쳐진다. 고려 시대의 연등회와 다방을 재현한 만등만다(萬燈滿茶), 대한민국 차 예절 콘테스트, 차 박물관 투어, 티소믈리에 학교 등 하동 야생차의 명성을 직접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알싸한 매운맛으로 봄 입맛을 되찾는 밀양 무안 맛나향고추축제는 4월 15일부터 이틀간 밀양 무안면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남해안 청정바다를 끼고 개최되는 수산물 축제도 다채롭다. 사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봄 제철 활어와 활패류를 직접 맛보고 즐기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맨손 붕장어 잡기, 어린이 주꾸미 낚시, 요트승선, 수산물 전국 창작 요리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남해에서는 남해 설천 참굴축제가 4월 1일부터 2일까지 설천면 문항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남해 진미인 설천 참굴도 맛보고 '소원길 열다'라는 축제 주제에 맞춰 바닷길이 열리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바다향기를 머금은 창원 진동미더덕축제가 4월 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미조 멸치를 즐길 수 있는 보물섬 미조항 멸치 & 바다축제가 5월 3일부터 5일까지 미조면 북항 일원에서, 남해의 대표 특산물인 고사리와 바지락·홍합·새조개·낙지 등 해산물을 함께 즐기는 창선고사리 삼합축제가 5월 6일부터 이틀간 남해군 창선농협 일원에서 개최된다.경남도는 도내 봄축제 홍보에 총력을 쏟고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없도록 축제 행사장을 중심으로 한 방역 체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박정준 도 관광진흥과장은 "경남의 아름다운 봄축제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것을 권장한다"며 "즐거움이 가득한 경남으로 많이 찾아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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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단의 각오로 통합·치유의 대선 치러야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됐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헌재 선고가 확정된 다음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선거일 공고는 선거일 50일 전까지 하게 돼 있다, 이런 규정 등을 고려하면 대선은 4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가능하다는 게 선관위 유권해석이다. 현재로써는 마지막 날인 5월 9일이 유력하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3월 30일까지 국외 부재자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 4월 9일까지 입후보 공직자의 공직 사퇴, 4월 11∼15일 선거인 명부작성, 4월 15∼16일 후보자 등록 신청, 4월 25∼30일 재외투표소 투표, 5월 4∼5일 사전투표를 해야 한다. 빼곡한 대선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여야 각 정당도 촉박한 일정에 쫓겨 대선 체제를 급히 가동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만큼 후보 선정이나 집권 청사진 제시 등의 과정에서 준비가 허술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자칫 미숙성의 허점이 노출될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한다.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더라도 통상적인 정권 이양 절차인 정권인수위를 생략한 채 곧바로 직무를 개시해야 한다. 전 정권과 단절된 채 막막한 상태에서 새 정부를 운용해야 하는 전인미답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의 공약이나 정책이 주목받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유권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후보의 비전이나 국정능력, 도덕성 등에 대해서도 엄중한 검증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불행을 겪은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후보 개개인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 검증 그물망을 짜야 한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특단의 각오를 해야 한다. 탄핵 과정에서 깊어질 대로 깊어진 분열과 반목의 골을 봉합하고 치유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먼저 헌재 선고에 대해 모두 승복하고, 더 이상의 대결 중단을 국민에 호소해야 한다. 분노와 부정의 에너지를 화합의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정치권이 앞장서 해야 할 몫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 광장을 향한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언행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치 성향이나 정파적 이해를 떠나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온전히 지켜내는 것은 지고지선의 가치다. 여기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도 갈등 치유를 위한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선의 의미는 각별하다. 부끄러운 과거와의 결별, 구시대 정치 청산의 시대적 과제가 주어져 있다. '반(反) 탄핵' 진영의 반목도 끌어안아야 한다. 대선후보들이 헌재 선고 직후 한목소리로 새 나라 건설과 통합을 강조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뒤를 떠받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로는 근본적인 정치개혁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개헌을 통한 획기적인 권력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 국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국회에서도 개헌 논의가 활발한데 맞춰 대선후보들도 개헌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 권력을 독점한 대통령이 공격 표적이 되고, 탄핵 시달림을 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정부도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국정 공백 최소화와 공정한 대선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가뜩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기 배치를 둘러싼 대립이 끊이지 않는 등 한반도 정세가 비상한 국면을 맞고 있고, 경제·금융 리스크도 가중되는 시점이다. 차질없는 국정 이양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