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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일본은 그토록 만만한가>소설가 유순하, 한일문화 비교한 '당신들의 일본'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내가 알고 있는 일본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데, 당신들의 일본은 그토록 만만한가?" "능력 있는 매는 발톱을 감춘다." (일본속담) '바보아재'로 최근 작품 출간활동을 재개한 원로소설가 유순하가 첨예화하고 있는 한일 갈등의 시대를 맞아 작심 에세이 '당신들의 일본: 한 몽상가의 체험적 한일 비교 문화론'을 펴냈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 평균적 독서인의 관점"임을 내세웠지만, 구체적 사례에 근거한 한일 문화 비교를 통해 되돌아봐야 할 우리의 민낯을 상기시키는 통찰력은 예사롭지 않다. 저자의 집필 의도는 루스 베네딕트의 일본론 '국화와 칼' 구절에 녹아 있다. "적을 나쁘다고 철저하게 깎아내리는 일은 용이하지만, 적이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보는가를 적 자신의 눈을 통해 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해야만 될 일이었다." 그리고 말한다. "태산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칼을 갈아야 한다. (중략) 이를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기는 길에 들어서야 한다. 문제는 문화다." (18쪽) 이는 우리에게 내재한 무지와 자격지심에 대한 질타와 자성에 다름 아니다. 두루뭉술한 비평과는 질을 달리 하겠다는 작심이 곳곳에 배었다. 되살아난 황우석에 비해, 일본의 구석기 날조 사건의 당사자였던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는 이후 완전히 묻혔다는 것. 지난 2006년 여기자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당시 최연희 의원은 끝내 의원직 사퇴 등 요구를 묵살했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어느 재벌회사 사장으로 영입되는 등 건재하지만, 같은 혐의를 받은 오카다 게이스케 도쿄 지바현 의원은 곧바로 의원직을 포기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학력에 대해 적잖은 공개적 조롱과 비판이 일었던 우리 사회와 달리, 이에 견줄만할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에 대해 적어도 일본 사회 내에서 학력을 놓고 일었던 논란이나 비판은 없었다. 그 차이는 바로 양국의 문화 차이로 인해 비롯된 것이며, 그 문화차이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가가 현충원과 야스쿠니 신사를 비교하는 대목은 일본의 실체를 형상화해주는 요처다. 베트남전 참전자와 여순사건, 광주항쟁 등 희생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전쟁 당시 전사자를 모신 현충원에 비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을 안장한 곳이다. 희생자 가족의 의전 중심인 현충원에 비해 야스쿠니는 범국민적 신앙의 대상이다. 현충일을 제외하곤 대개 한적한 현충원이지만, 야스쿠니는 언제나 붐빈다. 현충원은 우리 전통의 흔적을 찾기 힘든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지만, 야스쿠니는 입구부터 건물 곳곳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일본적이다. 또한 현충원엔 유물이 없지만, 야스쿠니엔 전사자의 옷과 일기에 이르기까지 전사자의 체취마저 느끼게 한다는 것. 요컨대 야스쿠니엔 일본 정신의 뿌리와 현재가 있다는 것이다. 유 씨는 야스쿠니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깔려 있는 잔자갈을 밟으며, 뼈를 갉아 내는 듯한 그 소리를 음미해보라"고 말한다. 이제 일본에 대한 '자격지심'을 던져버려야 할 때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로 통하는 1982년 서울 세계 야구선수권대회의 승리 후에도 우리는 일본과의 스포츠 대결에서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바로 지난해 6월,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와 뉴욕양키스전에서 류현진과 구로다 히로키가 투수로 맞붙을 때가 그랬고, 개그맨 윤형빈이 여자 격투기 선수 임수정의 복수를 위해 이종격투기 경기에 나설 때가 그랬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류현진이 당시 패전한 것을 놓고, 우리의 모든 포털과 신문의 주요 기사엔 류현진과 구로다, 당시 류현진에게서 홈런을 뽑아낸 스즈키 이치로가 등장했지만, 당시 저자가 검색한 야후 재팬에선 '7승째를 거둔 구로다'라는 지지통신의 사진 한 장만 결과물로 나왔을 뿐이다. 유 씨는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서 일본 우익을 대변하는 논리를 펼친 '제국의 위안부'를 펴냈다고 해 논란을 빚은 세종대 박유하 교수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연구한 이력을 감안할 때 스스로의 관점에 충실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평했다. 문제는 우리 관점에서 본 일본사 연구가 빈약할 뿐 아니라, 일본 내 한국사 연구자 수가 국내 한국사 전공자 수도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점에 있다고 꼬집었다. 소설가 유순하는 그간 삼성과 페미니즘 등에 직접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등 논란을 피하지 않는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일본 태생이라는 점 등 때문에 작가적 성취에 비해 국내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고희에 이른 저자는 "새삼스레 무엇을 두려워하랴"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에 대한 비평과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 총 10권의 에세이를 펴내겠다고 말했다. 재선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서 처음으로 우리 정치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는 저자는 책 말미에 우경화하는 일본을 향한 직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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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F전 6이닝 3실점…시즌 12승(종합2보)류현진, 샌프란시스코전 출격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에 투구하고 있다. Los Angeles Dodgers pitcher Hyun-Jin Ryu works against the San Francisco Giants in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Sunday, July 27, 2014, in San Francisco. (AP Photo/Ben Margot) 커쇼·그레인키와 나란히 12승 수확…다승 부문 공동 2위 3연전 싹쓸이한 다저스, SF와 격차 1게임반으로 벌려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신창용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숙적'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2승에 성공했다.류현진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3실점(3자책)으로 막아 다저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삼진은 7개를 보태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147개)에 이어 2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105개)을 작성했다.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에도 성공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말 수비 때 J.P. 하웰과 교체됐다.이후 8회말 브라이언 윌슨, 9회말에는 켄리 얀선까지 실점 없이 1점차 리드를 잘 지켜 류현진의 개인 3연승과 동시에 시즌 12승(5패)째를 도왔다.다만,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약간 나빠졌다. 류현진은 이날 103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반 뒤진 상태에서 이번 3연전에 돌입했다. 다저스의 반전 카드는 '11승 트리오'인 잭 그레인키-클레이턴 커쇼-류현진이었다.다저스는 1, 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7이닝 4피안타 무실점)와 클레이턴 커쇼(9이닝 무실점 완봉승)의 쾌투를 앞세워 연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이날 류현진마저 제 몫을 다해준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결전에 맞춰 준비한 회심의 카드가 그대로 적중하면서 격차를 1게임반으로 벌렸다.류현진은 그레인키, 커쇼와 나란히 12승 투수 대열에 합류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까지 도약했다.현재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다음 달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시즌 13승 사냥에 도전하게 된다.지난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제물로 시즌 11승을 거둔 류현진은 닷새를 쉬고 샌프란시스코 타선과 맞섰다.류현진은 닷새 휴식 후 등판 경기에서 10승 2패에 평균자책점 2.68을 거둘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력 분석을 철저히 하고 나선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소 고전했다.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1~2회를 공 17개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댄 어글라에게 볼넷을 내주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브랜든 크로퍼드, 제이크 피비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던 류현진은 그러나 '천적' 헌터 펜스에게 큰 바운드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다저스 타선은 200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샌프란시시코 선발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곧바로 반격했다.4회초 선두 타자 헨리 라미레스가 2루수 댄 어글라의 실책으로 출루한 다저스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후안 우리베의 좌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류현진은 다시 흔들렸다. 4회말 연속 안타로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댄 어글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다시 실점했다.크로퍼드의 방망이 끝에 맞은 빚맞은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변했다.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피비의 슬라이더를 잘 끌어당겨 3루 베이스를 스쳐 지나가는 2루타성 타구로 연결했지만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몸을 날려 건져냈고, 류현진은 1루에서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그러나 다저스는 더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고든이 1사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1루에 출루했고 푸이그의 볼넷과 투수 폭투로 1사 2, 3루의 기회를 엮어냈다.다음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원바운드 공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공을 옆으로 흘린 포수 포지가 1루에 송구하는 사이 3루에 있던 고든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파고들었고,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였다.다저스는 2사 2루에서 헨리 라미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고, 칼 크로포드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1루에 있던 라미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류현진은 5회말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포지에게 3볼 카운트에서 한가운데 직구(약 150㎞)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6회초 1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로 주자 우리베의 2루 진루를 도왔다. 그러나 고든이 내야 뜬공에 그치면서 류현진의 보내기 번트는 무의미해졌다.류현진은 6회말에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7회말 수비부터는 공을 하웰에게 넘겼다.하웰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8회말 홈관중의 거센 야유를 받으며 등판한 윌슨은 1사 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9회말에 마무리 얀선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전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적해 이날 샌프란시스코 만원 관중에게 첫 선을 보인 피비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2개로 4실점(3자책)하며 시즌 10패(1승)째이자 10연패를 당했다.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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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10K 무실점…전반기에 10승 달성(종합)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LA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이 1회 역투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다저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전 2피안타 호투…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배진남 기자 =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다저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종전 9개)인 10개나 잡으며 호투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수비 때 브랜던 리그와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그대로 리드를 지켜 올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 만에 10승(5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14승 8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21번째 등판이었던 8월 3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최단 경기 시즌 10승 달성 기록까지 새로 썼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는 잭 그레인키(11승 5패)와 클레이턴 커쇼(11승 2패)에 이어 세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스포츠통계회사 엘리어스스포츠에 따르면 선발 투수 3명이 올스타전 이전에 10승 이상 거둔 팀은 2010년 뉴욕 양키스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필 휴즈와 앤디 페티트가 11승씩을 올렸고 C.C.사바시아가 12승을 거뒀다. 다저스로서는 토미 존(10승), 더그 라우(11승), 릭 로든(10승), 돈 서튼(10승) 등 4명이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1977년 이후 37년 만의 경사다. 이날 9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65에서 3.44로 떨어뜨렸다. 54승4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킨 다저스는 올스타전(16일) 휴식기 후 19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직전 등판경기였던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조기 강판당했던 류현진은 이날 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앞서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0.93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5마일(약 153㎞)까지 찍힐 만큼 전체적으로 공이 빨랐고, 변화구도 뜻대로 제구가 되면서 위협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 2사 후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삼진을 무려 7개나 잡는 등 11타자 연속 범타로 요리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와 3번 타자 쿠엔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2번 타자 체이스 헤들리의 직선타구가 류현진의 몸을 스치고 2루수 쪽으로 굴절되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 않아 다저스 벤치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2회와 3회에도 삼진을 두 개씩 잡아내며 무결점 투구를 계속했다. 2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부터 3회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는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쫓아냈다. 4회 2사 후 쿠엔틴에게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상대 4번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더는 진루시키지 않았다. 5회 삼진 두 개를 뽑아내는 등 다시 세 타자만 상대한 류현진은 6회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투수 타이슨 로스의 포수 앞 보내기번트 때 선행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킨 뒤 데노피아를 헛스윙 삼진, 헤들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 타선도 샌디에이고 오른손 에이스 로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 1사 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다저스는 2회에는 무사 1,3루 찬스마저도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해 류현진의 호투를 받쳐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6회말 균형을 무너뜨렸다.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주자 1,2루 찬스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다저스가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물러난 뒤 리그가 7회 2사 1,2루 위기에 처하자 바로 투수를 J.P. 하월로 바꿨다. 하월은 브룩스 콘래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불을 끈 뒤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켄리 얀선이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3루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다저스의 승리와 류현진의 시즌 10승을 모두 지켰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