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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빅리거' 황재균 데뷔전 홈런…류현진 5⅔이닝 2실점황재균, 한국인 최초 빅리그 데뷔전 홈런…결승포 주인공류현진, 호투하다 6회 통한의 홈런 허용…5⅔이닝 2실점김현수는 방망이 침묵…추신수는 4타수 1안타 황재균, MLB 데뷔전서 홈런(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서 6회말 샌프란시스코의 황재균이 솔로 홈런을 쳐낸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이날 데뷔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황재균의 활약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에 5-3으로 승리했다.sjh940214@yna.co.kr1987년생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황재균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류현진은 호투를 펼치다 홈런포를 얻어맞아 고개를 숙였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짜릿한 장면도 연출했다. 3-3으로 맞선 6회말, 황재균은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시속 145㎞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결승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황재균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앞서 황재균은 0-2회 뒤처진 채 맞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의 빅리그 첫 타석에서 프리랜드의 5구째 시속 137㎞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두 번째 타석에서는 빅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그는 4회말 1사 1, 3루의 기회에서 프리랜드의 투심 패스트볼을 노렸고, 원바운드로 투수 앞을 향한 강습 타구는 프리랜드의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프리랜드는 다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고, 황재균은 전력 질주했지만 1루에서 아웃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조 패닉은 홈을 밟았다.황재균은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쐈다. 동시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홈런 기록도 바뀌었다. 황재균 전에 데뷔 후 가장 빨리 홈런을 생산한 타자는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박병호(31)였다. 박병호는 지난해 4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중월 솔로포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데뷔 3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첫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최소 타수 홈런' 기록 보유자도 황재균이다. 이대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5타수 만에 1호 홈런을 생산했다. 그러나 이날 황재균은 3타수 만에 홈런을 쳤다. 최희섭과 이대호도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첫 홈런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만든 한국인 타자'는 황재균뿐이다. 황재균은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 무실점 역투애너하임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맞서 5⅔이닝 7피안타 2실점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다. 출발은 상쾌했다. 류현진은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는 등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칼훈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줬다. 푸홀스를 삼진 처리하고 에스코바를 우익수 뜬공을 잡으며 위기 탈출을 노렸다. 하지만 시몬스에게 시속 117㎞ 커브를 던지다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0-0 균형이 이렇게 깨졌다. 류현진은 말도나도와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30에서 4.21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홈런 두 방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1988년에 태어났지만, 황재균·류현진과 같은 연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친구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36(106타수 25안타)으로 하락했다.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53(249타수 63안타)을 유지했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버펄로 바이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전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박병호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39에서 0.241(187안타 45안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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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몸 풀 때 4가지 구종 확신 있었다…다시 선발 준비"류현진, 6이닝 1실점 역투(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류현진(30·로스앤젤스 다저스)은 경기 전부터 '호투'를 예감했다. 실제로 호투를 펼치며 선발 재진입에 자신감을 얻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 구원 등판했던 5월 26일(세인트루이스전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세이브)과 투구 내용은 비슷했지만, 표정은 달랐다. 그만큼 류현진은 '선발 등판'을 원한다. 류현진은 "경기 전 불펜에서 몸을 풀 때 내가 가진 네 개 구종(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볼 배합만 잘하면 될 것 같았다"며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예감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인정하는 '올 시즌 최고 투구'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칭찬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선발 재진입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내일 특별한 얘기가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돌 때처럼 '4일 휴식 후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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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빅리그 첫 세이브…황재균은 트리플A서 3안타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인상적인 세이브를 올렸다.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6회 초 등판해 4이닝을 51구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2승 5패 1세이브 4.28이다.선발 포화 상태인 다저스는 로테이션 조정을 했고, 류현진은 이 과정에서 '임시' 불펜투수로 낙점받았다.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KBO리그 시절 9차례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마지막 등판은 2011년 10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이날 2천59일 만에 불펜 투수로 변신했다. 세이브는 KBO리그에서도 단 한 번밖에 안 나온 귀중한 기록이다. 류현진은 첫해인 2006년 10월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린 뒤 3천889일 만에 빅리그에서 팀 승리를 지켰다.류현진의 빅리그 무실점 경기는 2014년 8월 8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7이닝 무실점) 이후 1천22일 만이다.류현진은 첫 이닝인 6회 속구는 하나도 던지지 않은 가운데 슬라이더(5개)와 체인지업(4개), 커브(2개)로만 타자를 상대했다.첫 타자 스티븐 피스코티를 초구 체인지업으로 1루수 땅볼 처리한 류현진은 알레드미스 디아스를 5구 대결 끝에 3루수 땅볼로 잡았다. 2사 후 콜튼 웡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조니 페랄타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7회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조금씩 속구를 던지기 시작했다. 최고 구속은 파울러와 상대할 때 찍은 89.8마일(시속 145㎞)이다. 류현진은 첫 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높은 속구를 던졌다가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곧이어 토미 팜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맷 카펜터를 상대로 체인지업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뽑았다. 제드 저코는 유격수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텍사스 추신수. [AP=연합뉴스]8회 류현진은 3자 범퇴로 깔끔하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야디에르 몰리나와 피스코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디아스를 9구 대결 끝에 삼진으로 잡았다.류현진은 9회에도 등판해 선두타자 웡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랜달 그리척을 내야 땅볼로 잡은 뒤 파울러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해 7-3 승리를 지켰다.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35)은 팀 패배로 등판이 무산되며 한 경기 한국인 빅리거 동시 등판은 이뤄지지 못했다.류현진의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30)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맹활약으로 승격에 한 걸음 다가갔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활약 중인 황재균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랠리 필드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산하)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친 황재균의 타율은 0.291(165타수 48안타)까지 올랐다.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황재균은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때렸고, 6회 2사 만루에서는 내야 안타로 타점을 더했다.최근 2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내던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출전하지 못했다.텍사스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 경기에서 2-6으로 졌다.텍사스 벤치는 보스턴이 좌완 드루 포머랜츠를 내자, 추신수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추신수는 포머랜츠를 상대로 통산 7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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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류현진, 다음 등판일 미정…마에다 26일 등판"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다음 등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MLB닷컴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가벼운 부상자들의 복귀일부터 정했다.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 12일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고생하다 17일 한 달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 리치 힐이 마에다에 앞서 25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등판한다. 24일 선발은 1선발 클레이턴 커쇼다. 커쇼는 자신이 선호하는 5일 휴식을 하고서 등판한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는 20일 알렉스 우드, 21일 훌리오 우리아스, 22일 브랜던 매카시가 나선다. 다저스는 23일 하루 휴식을 취한다.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따르면 류현진도 5일을 쉬고 25일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다저스 선발 투수는 7명으로 늘었다. 최근 다저스에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는 커쇼와 우드, 우리아스 3명뿐이다. 류현진은 19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5⅓이닝 동안 7안타 2점을 내주고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의 부진을 씻는 투구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음 등판까지 최소 일주일은 쉬어야 한다. 마에다, 힐, 매카시와 경쟁하는 처지라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 류현진은 빠르면 27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나선다. 우드와 우리아스가 등판일을 당기면 류현진은 더 기다려야 한다. 류현진은 19일 경기 뒤 인터뷰에서 불규칙한 등판일정을 두고 "하루 이틀 더 쉬면 컨디션이 좋을 수도 있어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안 좋은 쪽이라면 아무래도 며칠이 (등판일이) 될지 모른다는 면은 좀 있다"고 했다. 현재 류현진에게는 '불규칙한 등판일정'도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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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 악몽' 류현진, 4이닝 10실점 와르르…시즌 5패MLB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실점·볼넷 '최악 투구' 콜로라도에만 시즌 3전패…다저스 7-10 패배로 5연승 마감류현진, 콜로라도전서 4이닝 10실점(덴버<美콜로라도주>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서 1회말 LA다저스의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동안 8피안타 10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4.99로 상승했다. sjh940214@yna.co.kr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가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또다시 콜로라도 로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째에 도전했으나 4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무려 10점이나 내주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포수 오스틴 반스의 실책이 대량실점의 빌미가 된 터라 자책점은 5점이었지만 2014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의 8실점(6자책)을 넘어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수모를 당했다.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한 건 박찬호 세 차례, 서재응 한 차례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 4개를 잡았으나 역시 빅리그 한 경기 최다인 6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몸에맞는 공까지 하나 내줬다. 101개의 공을 던지고 다저스가 0-10으로 끌려가던 5회초 타석에서 대타 스콧 반 슬라이크로 교체된 류현진은 팀이 결국 7-10으로 져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았다.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4.99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1점만 주고 호투해 4연패 뒤 올 시즌 처음이자 973일만에 승리를 안았다.하지만 당시 2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엉덩이 타박상을 당해 이튿날인 2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되자마자 바로 선발로 나서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8일 이후 34일 만에 다시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섰다.올 시즌 류현진은 콜로라도와 앞선 두 차례 등판 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올 시즌 피홈런 6개 중 4방을 콜로라도에 내줬다. 설욕을 벼르고 다시 콜로라도와 맞섰지만 류현진의 1회는 이번에도 힘들었다. 까다로운 톱타자 찰리 블랙먼을 시속 146㎞의 속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DJ 르메이유에게 볼넷, 놀런 아레나도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마크 레이놀즈를 3루 땅볼로 요리했으나 2사 2,3루에서 이안 데스몬드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먼저 두 점을 빼앗겼다.1회부터 3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2회 10타자나 상대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올 시즌 첫 배터리를 이룬 뒤 이날 다시 호흡을 맞춘 포수 반스가 도와주지 않았다.선두타자 라이언 해니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투수 제프 호프먼의 보내기번트 때 반스가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모두 살려준 것이 화근이 됐다.류현진은 블랙먼을 헛스윙 삼진, 르메이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아레나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레이놀즈에게도 우전안타를 허용, 추가 실점한 류현진은 데스몬드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다시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두점을 더 헌납했다. 3회는 공 7개로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다시 3실점이나 하고 주저앉았다.볼넷과 몸에맞는공으로 1사 1,2루에 처한 뒤 곤살레스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았고, 팻 발라이카에게 우익수 쪽 2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해니건 타석 때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보크까지 범해 한 점을 더 내줬다.반면, 다저스 타선은 콜로라도 선발투수가 애초 예고됐던 왼손 투수 타일러 앤더슨에서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우완 신인 제프 호프먼으로 갑작스럽게 바뀌었으나 제대로 대처를 못 했다. 호프먼은 5⅓이닝을 6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다저스를 빅리그 첫 승리의 제물로 삼았다.다저스는 5회 류현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슬라이크의 솔로 홈런으로 겨우 첫 점수를 냈다.6회에는 2루타 2개와 3루타 하나 등 장타로만 두 점을 만회하고 8회에도 대타 야스마니 그란달의 2루타로 두 점을 보탰다.9회에는 브렛 에이브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 넉 점차로 따라붙고 상대 마무리 투수 그레그 홀랜드까지 불러냈다.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병살타로 한 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최근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와 지구 선두 콜로라도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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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973일 만에 시즌 첫승…추신수 시즌 3호포[그래픽] '4전5기' 류현진, 973일 만의 승리류현진, 필라델피아전에서 5⅓이닝 1실점 호투 '선발 굳히기'오승환, 팀 역전패 속에 등판 불발…김현수, 좌투수 상대 또 결장 역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오랜 재활만큼이나 긴 기다림 끝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드디어 복귀 뒤 첫 승에 성공했다.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이날 총 9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만 내주고 삼진은 올 시즌 최다인 9개(종전 7개)나 잡았다.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다저스가 5-3으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년 8개월(97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차례로 수술받고 2년 동안 재활을 거친 류현진은 개막 이후 첫 3경기에서는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매 경기 5이닝도 못 채웠고, 3경기에서 홈런 6방을 얻어맞고 무너졌다.하지만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96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데 이어 5번째 선발 등판한 이날도 5⅓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굳히기에 들어갔다. 치솟았던 평균자책도 4.05로 낮췄다.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볼넷에 이어 중전안타로 시즌 2호이자 통산 21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등 투·타에서 제 몫을 다했다.류현진의 1회는 이날도 순탄치 않았다.첫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잘 따라갔으나 공이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튕겨 나오는 바람에 3루타가 됐다. 이어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1회 투구 수는 24개나 됐으나 류현진은 이후 4이닝을 단 1개의 안타만 내주고 56개의 공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효율적으로 처리했다.수비의 도움까지 얻었다. 류현진은 5회초 카레론 러프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맞았으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러프를 견제구로 잡아냈다.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갈비스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대니얼 나바를 삼진 처리하고 세르지오 로모와 교체됐다.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6회말 2사 1, 2루에서 앤드루 톨스가 중월 3점홈런을 쳐내며 5-1로 달아났다. 9회초 그랜트 데이턴이 오두벨 에레라에게 2사 후 투런포를 얻어맞았지만, 마무리 켄리 얀선이 2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류현진의 첫 승이 완성됐다. 추신수, 시즌 3호 솔로포 (AP=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최근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추신수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5회말 솔로 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우완 선발 JC 라미레스를 상대로 2볼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약 147㎞)을 통타해 가운데 담을 넘겼다.지난달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추신수의 시즌 3호 홈런이다.앞서 2회말 무사 1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콜 칼훈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샀던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야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74(73타수 20안타)로 살짝 떨어졌다. 시즌 홈런 3개에 타점은 11개를 기록 중이다.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 이후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하며 2-5로 패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불펜진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35)이 등판할 기회도 돌아오지 않았다.선발 마이크 리크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1로 앞선 7회초 불펜 투수 맷 보우먼과 브렛 세실이 함께 3점을 잃어 4-4 동점을 허용했다. 전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은 8회초 등판하자마자 안타와 볼넷 두 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든 뒤 1사 후 끝내 중전 적시타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불펜에서 대기하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기회도 사라졌다. 세인트루이스는 4-5로 패해 3연승 행진을 멈췄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또 벤치를 지켰다. 상대 팀인 뉴욕 양키스가 좌완 조던 몽고메리를 선발로 내세우자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우타 외야수 조이 리카드가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볼티모어는 연장 혈전 끝에 7-4로 승리해 양키스와 3연전에서 2패 뒤 1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30)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고 빅리그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황재균은 이날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생산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9번째 달성한 멀티히트다. 황재균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0.303에서 0.313(80타수 25안타)으로 올랐다. 새크라멘토는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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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유니폼 판매순위 1위 브라이언트…1~5위 중 4명이 컵스 선수MLB 선수별 유니폼 판매 순위 톱10 [MLB 트위터] (시카고=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입어 선수 유니폼 판매순위 최상위권을 휩쓸었다.21일(현지시간) MLB 측이 공개한 작년 포스트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선수별 저지(유니폼 상의) 판매 순위에서 컵스 간판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25)가 1위를 차지했다.2위는 브라이언트의 '단짝' 앤서니 리조(27·컵스), 3위 클레이튼 커쇼(29·LA 다저스), 4위 하비에르 바에즈(24·컵스), 5위 카일 슈워버(24·컵스) 순이다.1~5위 가운데 다저스 간판 투수 커쇼를 제외한 4명이 컵스 선수이며, 전원 20대라는 점도 눈에 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인기 유니폼 20위권에 든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6½세라고 전했다.브라이언트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가장 높은 유니폼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로 MLB에서 시장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였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컵스에 지명된 그는 2015년 MLB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득점왕과 MVP 타이틀을 차지했다.2015년 브라이언트와 내셔널리그 신인왕 자리를 다퉜던 노아 신더가드(24·뉴욕 메츠)는 6위에 올랐다. 이어 7위는 코리 시거(22·다저스), 8위 버스터 포지(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9위 게리 산체스(24·뉴욕 양키스), 10위 마이크 트라웃(25·로스앤젤레스 애인절스) 등이다.컵스 선수들의 선전과 함께 내셔널리그 선수들이 1~8위를 싹쓸이하면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산체스가 최상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한편, 올 시즌 다저스 5선발로 마운드에 복귀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과 2014년 유니폼 판매순위 20위권에 오른 바 있다. 야구팬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크리스 브라이언트 유니폼 상의[MLB숍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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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부활' 류현진 4이닝 무실점…첫 안타·타점까지(종합)[그래픽] 류현진 밀워키 브루어스 시범경기 투구내용테임즈 두 번 상대해 삼진·땅볼로 완승류현진 교체 이후 대량실점…다저스, 밀워키에 4-5 패 류현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괴물투수' 위용을 되찾은 모습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타석에서도 첫 안타에 타점까지 생산하며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했다.KBO리그에서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밀워키 4번 타자 에릭 테임즈와 맞대결에서도 두 차례 모두 류현진이 승리했다. 1회와 2회 모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1회초에는 조너선 비야를 중견수 뜬공, 케온 브록스턴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고, 에르난 페레스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2회초 첫 상대는 한국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테임즈였다. 류현진은 테임즈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의 첫 탈삼진이다.이어 도밍고 산타나를 2루수 땅볼로, 트래비스 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두 번째 이닝도 완벽하게 끝냈다.3회초에는 선두타자 스쿠터 제넷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퍼펙트 행진은 깨졌지만, 실점은 없었다.다음 타자 매니 피냐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친 류현진은 맷 가자의 투수 앞 희생번트에 2사 2루 상황에 놓이게 됐다.그러나 비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류현진은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이다. 상대 선발투수 가자를 상대로 류현진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0-0이 이어진 4회초, 류현진은 또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브록스턴을 유격수 땅볼로, 페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류현진은 4회말에는 타자로서 타점까지 뽑아냈다.2사 1,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류현진의 안타에 밀워키는 선발 가자를 끌어내리고 앤디 올리버로 투수를 교체했다.류현진은 1-0으로 앞선 5회초 루이스 아빌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아빌란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볼넷 2개와 2루타, 홈런을 잇달아 허용하며 4점을 잃었다. 다저스는 조시 필즈로 다시 투수를 교체하고서야 5회초를 마쳤다.다저스는 5회말 저스틴 터너의 솔로포로 1점 추격했다.그러나 6회초 밀워키의 페레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와 3루를 훔치고, 도루저지를 하려던 3루수의 포구 실책에 홈까지 들어와 점수를 2-5로 벌렸다.다저스는 8회말 1사 1, 3루에서 윌리 칼훈의 적시타로 1점 추격하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밀워키 포수 더스틴 홀의 포일을 틈 타 4-5로 점수 차를 좁혔다.그러나 9회말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류현진의 쾌투는 다저스의 이날 시범경기 최대 성과다.류현진은 5일 간격으로 시범경기에 세 차례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했다.247일 만의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부활을 예고했다.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또 한 번 성공적인 투구를 펼쳤다.류현진은 지난 2년간 어깨, 팔꿈치 수술로 재활의 시간을 보냈고, 그사이 선발 로테이션 자리도 위태로워졌다.그러나 점점 위력을 더해가는 투구 내용으로 올 시즌 활약 기대와 자신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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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도심 속 시간 여행…인천 동구 배다리개항 이후부터 1970년대 달동네까지 옛 향수 '물씬' 배다리 헌책방 골목[연합뉴스 자료 사진]인천의 대표적 구도심인 동구 금곡동과 창영동의 경계에 자리한 '배다리 헌책방 골목'.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폐허가 된 거리에서 수레에 책을 싣고 팔던 상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책방 골목을 이뤘다.누군가의 손때가 묻고 사연이 담긴 책을 사고파는 헌책방은 1960년대에는 40여곳에 달했다.당시 배움에 목말라 했던 이들이 학문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었던 인천의 유일한 헌책방 골목이기도 했다.전쟁 이후 궁핍했던 시절, 조금이라도 싼 헌책을 구하려는 학생과 지식인들이 몰려들었다.현재는 1953부터 1973년 사이에 개업한 서점 5곳만이 남아 명맥을 잇고 있다.그렇게 잊혀져가던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다시 명소로 떠올랐다.주연배우 공유가 책을 뽑아 읽은 장면이 방영된 이후 인증샷을 찍으러 가는 여성팬의 발길도 이어진다.일제 강점기 배다리 일대에 지어진 건물들.[연합뉴스 자료사진]헌책방 골목이 있는 배다리 일대는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동네다. '배다리'라는 지명은 배를 대는 다리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개항 이후 몰려온 일본인들의 요구로 제물포 해안에 개항장이 조성되면서 떠밀려온 조선인들이 이곳에 모여 살았다.이 일대엔 성냥공장, 간장공장, 고무신공장, 양조공장 등이 들어섰고 조선인들이 터를 잡고 살며 노동자로 일했다.한국전쟁 이후에는 실향민과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모여든 가난한 이들의 생활터전이 됐다.인근에는 당시 주민들의 고단한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건립된 '달동네박물관'이 있다.나이 지긋한 기성세대에는 향수를, 젊은이들에게는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꼽힌다. 인천 동구 달동네박물관[연합뉴스 자료사진]배다리 일대에는 1979년 지하상가가 생기면서 공예인들이 입주하기 시작해 특색있는 전통공예상가도 생겨났다.관광객들이 염색, 가죽, 한지, 규방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공예점포 주인들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부채·필통만들기, 종이공예, 도예, 자수, 규방공예, 염색 등의강좌를 한다.배다리 헌책방 골목이 있는 인천 동구에는 색다른 볼거리도 있다.인천 출신의 대표적 야구선수 류현진의 이름을 붙인 '류현진 야구거리'가 그곳이다.류현진은 창영초, 동산중·고를 졸업한 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다.1.2㎞에 달하는 류현진 거리에는 그의 조형물과 사진, 친필서명 등을 전시해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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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두 번째 시범경기 3이닝 1실점…오승환, 1이닝 무실점김현수는 볼넷 얻어 8경기 연속 출루…최지만 2타점 활약 재기를 노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리며 5선발 경쟁에 불을 댕겼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3이닝을 3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볼넷은 한 개만 내주고 삼진을 4개나 잡아냈다. 12일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상쾌하게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이날 더 큰 희망을 심었다. 당시 2이닝을 26개의 공으로 틀어막았던 류현진은 이날 3이닝을 53구로 버텼다. 첫 이닝에는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안타 2개로 실점했다.류현진은 1사 후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는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고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그러나 맷 시저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2017년 첫 실점이다.이어 이안 햅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2회는 깔끔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존 안드레올리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빅터 카라티니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으나 가와사키 무네노리, 크리스 도밍게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라 스텔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지만 알모라 주니어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류현진은 칸델라리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이날 류현진은 3회말 1사 2루에서 타자로도 나서 컵스 선발 에디 버틀러에게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3안타 빈타 속에 0-4로 패했다. 그러나 2015년 5월 어깨 수술 후 고전했던 류현진이 2경기 연속 호투한 덕에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 스프링캠프 복귀전(주피터<미국 플로리다>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이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5)은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4회초 구원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상대인 J.B. 슈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요리한 오승환은 토미 필드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2사 후 에두아루도 에스코바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존 라이언 머피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느라 잠시 팀을 비웠던 오승환은 팀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마이크 머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걱정을 지웠다. 박병호(31·미네소타)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아 한국인 투타 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랜달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로 미네소타에 2-1로 승리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치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0에서 0.256(39타수 10안타)으로 떨어졌다.이날 볼티모어는 8회까지 무안타에 허덕이다 0-2로 뒤진 9회말 1사 후 크리스 디커슨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션 코일이 좌월 투런포를 쳐 2-2로 비겼다.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를 치르는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238(21타수 5안타)로 올랐고, 4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6회말 롭 레프스나이더를 대신해 1루수로 투입된 최지만은 5-5로 맞선 8회초 무사 1, 3루에서 2루수 땅볼로 3루에 있던 빌리 매키니를 홈에 불러들였다.팀에 리드를 안기는 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은 9회초에는 안타로 타점을 더했다.8-5로 앞선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최지만은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깔끔한 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양키스는 11-5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