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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中선양 롯데·교민들 긴장·불안…"대응 방법이 없다"총영사관·롯데百 주변 경찰차 배치…中친구, 교민에 "외출시 조심" 롯데그룹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 제공으로 중국에서 반한(反韓)감정이 높아지는 가운데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롯데사업장과 교민사회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4일 롯데측과 교민사회에 따르면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의 통칭)의 중심도시인 선양은 롯데가 2008년부터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를 가동해 총 3조원에 걸친 투자로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 16만㎡ 규모의 사업장을 마련 중인 곳이다.지난 3일 이날 오전 롯데백화점 선양점 앞에서 중국인 10명가량이 '친구가 오면 좋은 술을 대접하고 승냥이·이리가 오면 사냥총을 준비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롯데가 사드를 지지하니 당장 중국을 떠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선양시 공안국은 반한감정 고조에 따른 불상사에 대비해 같은 날 오후 롯데백화점 부근 도로에 경찰순찰차를 배치하고, 약 5㎞ 거리에 있는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 인근에도 순찰차 2대를 배치했다.선양의 한 교민은 "롯데 사드 부지 제공 이후 중국인 친구로부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으니 외출시 조심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중국인과 시비가 안 붙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선양 롯데의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우리가 보복에 맞서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면서 "'롯데가 주도적으로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中 선양 롯데백화점 입구에 펼쳐진 플래카드 [중국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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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에는 5만원짜리 70개인데…360만원 굴비, 350만원 와인 불티(종합)수백만원짜리 최고가격 선물들 매진 속출 경기 침체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올해 설 선물 시장이 유례없이 부진하다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 한쪽에서는 값비싼 선물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가격이 수 백만 원에 이르는 백화점과 호텔의 한우, 굴비, 와인 등 이른바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해마다 한정된 수량만 선보이는데, 올해도 예외없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38만원 한우세트 100개, 90만원 한우세트 1천500개 팔려 백화점들이 올해 설을 앞두고 선보인 한정판 최고급 선물세트들의 경우 불황 속에서도 수요가 넘쳐나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엄두를 낼 수 없는 가격이지만, 최고급 선물만 찾는 '고정고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최우수고객(VIP)을 위해 백화점들은 1++등급 중에서도 가장 마블링이 좋은 한우, 특대 참조기를 영백염전 천일염으로 섶간(양쪽 아가미와 입·몸통에 소금으로 염장) 해 36시간 냉풍 건조한 명품 굴비 등 임금 수라상에나 오를법한 진귀한 상품들을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의 최고급 선물세트 '프레스티지 엘(L)' 시리즈 가운데 한우 'L-No.9세트'(138만 원)는 100세트가 모두 판매됐다. 35㎝ 이상 최고급 참조기만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수라굴비세트'(360만 원) 역시 준비한 30세트 중 24일 현재까지 20세트가 팔려나가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관장 뿌리삼 지삼 20지 세트'(150만 원)는 16세트(20세트 중)가 팔렸고, 'KY 트라피체 마노스 와인세트'(180만 원)는 30세트가 매진됐다. '프레스티지 엘' 매출은 지난해 설 당시보다 6% 넘게 늘었다.이 선물세트의 매출은 작년 설에도 17% 증가하는 등 매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남기대 상무는 "(소득·소비)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실속 선물세트와 더불어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한우, 와인 등 일부 품목은 이미 매진됐으며, 다른 프리미엄 상품 역시 명절을 앞두고 대부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른 백화점들에서도 초고가 선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 참굴비'(200만 원·30세트 한정), '명품 재래굴비 특호'(100만 원·70세트 한정),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만 원·120세트 한정), '명품 한우 특호'(100만 원·200세트 한정) 등이 모두 동났다.다섯 병만 선보인 와인 '베가시실리아 우니코 리제르바 에스페샬'(115만 원)도 일찌감치 매진됐고, 돔 페리뇽(69만4천원)·크루그(63만 원) 등 50만 원 이상 고가 샴페인 매출도 작년보다 20~30% 증가했다.현대백화점의 '현대프리미엄한우 No.9'(90만 원)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두 배나 늘려 2천 세트를 준비했는데, 현재까지 1천500세트나 나갔다.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약 50㎏의 갈비 가운데 14% 내외의 최고급 갈비만 사용한 한우선물세트로, 지난해 설에도 1천 세트가 모두 팔린 인기 상품이다. '해다올 영광 참굴비 특호'(100만 원)은 28㎝ 이상의 참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상품으로, 준비된 20세트 중 현재 12세트가 판매됐다.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참굴비 세트'(200만원)◇ 특급호텔 100만 원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도 두 배로 특급호텔에서도 한우와 고급 와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량이 많게는 작년의 두 배로 불었다.호텔 와인 선물세트는 소믈리에(와인 전문가)가 엄선한 빈티지(포도 수확연도)의 와인들로 구성되고, 정육과 수산물 역시 호텔 셰프가 골라 선보인다.인터컨티넨탈 호텔이 판매하는 '한우특선세트'의 경우 가격이 무려 100만 원인데도 올해 설을 앞두고 판매량이 작년 설의 두 배로 뛰었다.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아직 설 연휴까지 남은 기간이 있어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더 플라자 호텔에서도 한우 꽃등심 세트·한우 갈비 세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준비한 물량 대부분을 이미 소진했다. 더 플라자 호텔의 '특진상 냉장 한우 꽃등심 세트'의 경우 3㎏짜리가 97만 원, 4㎏짜리가 127만 원이다. 한우갈비세트 가격은 중량에 따라 53만 원(2㎏), 75만 원(3㎏), 97만 원(4㎏)이다.이 호텔에서 단 한 개만 선보인 350만원짜리 빈티지 와인세트는 나오자마자 곧바로 팔렸다. 이 세트는 샤토 라투르(Ch Latour 1995)와 샤토 무통 로칠드(Ch Mouton Rothschild 1995) 등으로 구성됐다.JW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정육·생선 설 선물세트가 모두 동났다.와규등심 1.2kg과 와규안심 1.2kg으로 이뤄진 프리미엄 와규 스테이크 세트가 68만 원, 안심 1.2kg과 채끝 1.2kg으로 구성된 명품 한우 스테이크 세트가 89만 원, 제주산 은갈치 세트가 62만 원 등으로 역시 서민으로서는 꿈도 꾸기 어려운 가격대다.물론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호텔에서도 5만 원 이하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지만, 동시에 이처럼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최고가 선물도 큰 인기를 누리는 것이다.오히려 '어중간하게' 비싼 10만~20만 원대의 상품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프리미엄 상품 중에서도 1천만 원이 넘는 초고가 상품은 제 주인을 찾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롯데호텔이 작년 추석에 이어 내놓은 업계 최고가 '루이 13세 제로보암'(4천만 원) 코냑과 웨스틴조선호텔의 1천만 원짜리 '샤또 페트루스' 와인은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다. 인터컨티넨탈호텔 한우특선세트(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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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쓴다…소비경기 빙하기 진입 우려'소비절벽' 현실로…새해 전망도 '먹구름' 장기 불황에 국정혼란 사태까지 겹치며 '소비절벽' 우려가 점점 현실로 바뀌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더해져 소비심리가 최악으로 얼어붙은 형국이다.롯데백화점은 11월 매출이 작년보다 0.5% 감소했고, 12월 들어서도 25일까지 매출이 0.5% 줄었다. 겨울 정기세일 매출도 0.7% 감소했다. 겨울 정기세일을 17일 이상 편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매출신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백화점도 11월 매출이 1.5% 감소했고 12월에도 25일까지 매출증가율이 -0.8%였다. 신세계는 강남점 증축 등으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면세점 입점으로 영업면적이 25%가량 준 데다 도심에 위치해 촛불집회 등의 영향을 받은 본점의 경우 11월과 12월(~25일)에 각각 매출이 4.1%, 1.7% 감소했다.유통업체들이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3~25일만 놓고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이를 두고도 우려보다는 소비경기가 양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중국 광군제(光棍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로 인해 2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결과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백화점(-2.8%), 대형마트(-6.1%) 등은 매출이 감소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추세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외식, 문화 등 여러 소비 형태가 있어서 유통 매출 증가만으로 내수 경기가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6%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0.2%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는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1.2%)와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편리한 온라인이 선전하는 것은 맞지만 전반적으로는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일부 '반짝 특수'가 있다고 해도 사회 전반에 걸친 침체된 분위기를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새해 소비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최근 소비 상황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새해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여서 당분간은 나아지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과 같은 수준으로, 7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경기와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판단한 소비자들은 앞으로 지출도 줄일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까지 '소비절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151만9천300명으로 전월 184만6천200명에 비해 17.7% 감소했다.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심리가 굉장히 안 좋은데 실제 소비에는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며 "고용이나 임금 전망도 좋지 않고 가계부채 문제도 부각되고 있어 소비 위축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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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에 1만5천원까지…"계란값 미쳤어요"슈퍼마켓 물량확보 어려워…설 전후 고비맞을 듯 사상 최악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계란값이 일부 점포에서는 한판에 1만5천원까지 치솟았다.AI 창궐로 산란계(알 낳는 닭)가 30% 이상 떼죽음을 당하면서 이미 오를대로 오른 계란값 폭등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악동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슈퍼마켓 계란 매대는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텅텅 비어있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30구들이 계란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고 가격이 크게 오른 15구들이 계란만 매대 한쪽에 초라하게 진열돼 있었다.이 슈퍼마켓 점원은 "30구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5천원까지 올랐는데 그마저도 구하기가 어렵다"며 "구할 수 있는 15개들이 상품만 들여다놓았는데 갖다놓기가 무섭게 팔려버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종로구 영천시장 내에 위치한 H슈퍼마켓에서는 이날 오전 30구들이 계란 한 판을 1만1천800원에 팔고 있었다.앞선 슈퍼마켓보다는 수급 사정이 나아 보였지만 가격이 크게 오른 건 마찬가지였다. 한 판에 1만1천800원까지 오른 계란 [연합뉴스 자료사진]H슈퍼마켓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던 주부 안모(51) 씨는 "계란값이 미친 것 같다"며 "식구들이 계란 요리를 좋아하는데 1만1천원을 주고 계란을 사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가격이 비싸더라도 물량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소매점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영천시장 초입에 있는 다른 소형 슈퍼마켓은 AI 사태가 확산한 뒤부터 충분한 물량을 공급받을 수가 없어 '1인 1판'으로 구매를 제한했는데도 매대가 텅텅 비어있었다.이 슈퍼마켓 점주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30구들이 제품은 잘 구할 수도 없고 설사 어렵게 들여놓는다 해도 진열해놓는 즉시 품절돼 버린다"며 "장사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에 비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 백화점 식품매장은 물량이 없지는 않았지만 계란값이 워낙 올라 선뜻 손을 내미는 손님을 찾기가 어려웠다.이날 오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지하 식품매장의 경우 30구들이 계란은 찾아볼 수 없었고 10구, 15구들이 상품이 6천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물량 자체를 확보하기 어려운 동네 슈퍼마켓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싼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사다가 웃돈을 붙여 파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형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다 보니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소매점주들이 계란을 사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대형마트에서 계란이 조기에 동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문제는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계란값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공급 사정이 악화하고 산지 시세가 오르는 상황이어서 계란값 상승 추세는 내년 설 시즌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재 대형마트에서 30구들이 기준 7천~8천원대인 계란값이 설 직전에는 9천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0, 15구들이 한 판을 6천원대에 파는 롯데백화점 식품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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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로 돼지고기 첫 등장…청탁금지법 영향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이하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5만 원 이하 설 선물세트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백화점 선물세트로 돼지고기까지 등장했다.내년 설(1월 28일)은 청탁금지법 발효 이후 사실상 처음 맞는 명절이다.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행사에서 돼지고기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겹살 1.0㎏과 목심 0.5㎏으로 구성된 '돈육 실속 구이 세트'(4만9천 원)는 돈육 부위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구이 부위를 엄선해 제작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백화점 명절 선물세트를 돼지고기로 구성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으나 시대 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선보이게 됐다"며 "청탁금지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고객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사전예약판매 행사에서 5만 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렸으며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 22일까지 전년보다 54% 증가했다.롯데백화점은 이번에 처음 선보인 5만 원 이하 축산 선물세트를 비롯해 민어굴비 5마리로 구성한 '신진 반건조 실속 민어굴비세트'(4만9천900원), 한라봉과 감귤차 등을 혼합한 '제주 선물세트'(4만9천 원) 등도 다양하게 준비했다.현대백화점도 청탁금지법 발효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내년 설을 앞두고 처음으로 돼지 불고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45년 전통의 연탄 불고기 전문점과 제휴해 마련한 '쌍다리 돼지 불백세트'(5만 원)는 저온 숙성된 돼지고기를 사용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은 간고등어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국내산 고등어를 손질해 천일염으로 간을 한 '고등어 세트'(5만 원)와 안동에서 전통방식으로 염간한 '안동 간고등어'(5만 원) 등 두 종류다.그동안 백화점 명절 수산 선물세트라고 하면 보통 굴비, 갈치, 옥돔, 전복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설에는 시대 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처음으로 저렴한 고등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롯데백화점 남기대 식품부문장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5만 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의 구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물세트의 품질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상품 중량 조정, 신상품 기획 등을 통해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인 돼지고기 설 선물세트 [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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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총·사제총 쏘고, 황산 테러까지"…위협받는 공권력사회 불만·사법 불신이 반사회적 행위로 표출해 폭발공권력 과잉도 부작용 초래…법과 원칙, 정의를 기반해야 지난달 19일 사제 총기로 경찰관을 살해한 성병대(46)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음주 적발에 불만을 품은 60대가 파출소에 난입해 엽총을 난사한 사건이 벌어졌다.불과 한 달여 사이에 벌어진 이 두 사건은 위협받는 공권력의 현주소를 극명히 보여준다.공권력에 대한 도전은 주취자의 돌발 행위부터 법 위반자 등의 반사회적 행위까지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양극화된 사회 분위기와 사법제도의 불신이 공권력에 도전하는 반사회적 행위를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음주 적발 불만 60대 파출소 난입해 엽총 난사◇ 엽총·사제 총 쏘고 황산 테러에 담뱃불까지 경찰의 음주 적발에 불만을 품은 이모(60) 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40분께 고성군 죽왕면 죽왕파출소에 엽총을 들고 난입,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을 향해 2발을 난사했다.당시 이 씨는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경찰관을 겨냥해 '서서 쏴' 자세로 1발씩을 차례로 발사했다.순간 아연실색한 파출소 직원들은 발사된 산탄을 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그러나 이씨가 발사한 엽총은 파출소 목재 캐비닛을 관통하고 콘크리트 벽면이 패어나갈 정도로 위력이 강해 경찰관이 맞았더라면 큰 화를 당할 뻔했다.제71주년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달 19일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터널 입구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직 경찰관을 향해 사제 총기를 발사한 성병대 사건은 공권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어서 큰 충격을 줬다.고(故) 김창호 경감은 성씨가 같은 건물 세입자였던 이모(68) 씨를 길거리에서 폭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오패산터널 총기난사 사건 지난달 28일 오전 2시께 부산 동래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자 단속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다가 경찰관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같은 달 5일 오전 0시 13분께 강원 춘천시 퇴계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흉기 난동을 부린 20대 신임 공무원 A(26)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도 목을 조르고 주먹을 휘둘렀다.결국, A씨는 경찰이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했다.지난 9월 19일 오전 1시께 서울 영등포구 자신의 집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눈꺼풀을 담뱃불로 지진 오모(20) 씨가 구속됐다.지난 5월에는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18㎝ 길이의 흉기를 찌를 듯이 휘두르고, 테이저건마저 빼앗아 경찰을 향해 쏜 이모(46) 씨가 구속되기도 했다.경북 김천에서는 지난 5월 19일 30대 남성이 음주 운전에 단속되자 경찰관의 하차 요구에 불응하고서 경찰관을 창문에 매단 채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관은 해당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지난 4월 4일에는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를 받던 30대 여성이 수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경찰관 4명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다 황산 250㎖를 뿌려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회 불만·사법 불신, 공권력 남용이 도전 초래 경찰청에 따르면 흉기나 차량 등을 이용한 특수공무집행 방해 사범은 2011년 594명에서 2012년 684명, 2013년 539명, 2014년 737명, 지난해 92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무엇보다 최근 공권력 침해 범죄의 수위와 심각성이 높아지자 경찰은 중대한 공무집행 방해 행위에는 살인죄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공무원 상대 흉기 사용이나 관공서 내 흉기나 위험 물품 휴대, 사망·중상해 등 공무원 피해가 큰 사건은 주요 사건으로 분류해 구속영장을 적극적으로 신청하기로 했다.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물론 차량도 압수하고 몰수 조치도 취한다. 경찰에 피해가 났다면 형사처분 뿐만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해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다. 공무집행방새 무관용 원칙 그러나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양극화된 사회 불만과 사법제도의 불신에서 초래된 만큼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공권력이 남용되면 평범한 시민의 인권을 짓밟고, 억울한 시민은 공권력에 도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사법기관이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관념 탓에 신뢰도가 떨어져 최근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며 "사법제도에 대한 불신에서 한 발 더 나가 반사회적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개개인 역시 불만이 있더라도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표현해야 하고, 시민들도 돌발 행위에 대해 '이러한 행위가 결국 누구에게 손실인지'를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며 시민들의 비판적 의식도 필요함을 강조했다.전대양 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공권력이 법과 원칙, 정의를 기반으로 행사돼야 시민도 공권력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며 "지도층이 권력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불평등하게 적용되는 사회라고 생각해 벌어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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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당가의 변신…오너家 화수분→맛집 경연장(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백화점 식당가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너와의 특수관계가 아니면 입점을 꿈도 꾸지 못하는 공간이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전국의 유명 맛집들이 모여 경연을 벌이는 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 꼴라주 [신세계백화점 제공]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14층 식당가에는 기존에 없던 유명 맛집들이 대거 입점해 9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다. 최근 유행하는 고급 초밥전문점의 원조격인 '스시초희'와 스타 셰프 최현석의 유러피언 캐주얼 레스토랑 '엘본그랑카페', 중화요리 대가 여경옥 셰프의 중식 맛집 '루이' 등이 포함됐다.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롯데백화점 본점 식당가는 총수 일가와의 특수관계가 아니면 입점을 꿈도 꾸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소공동 본점에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운영하는 비빔밥전문점 유경과 냉면전문점 유원정, 커피전문점 마가레트 등이 입점해 있었고 이중 유원정과 마가레트는 지금도 성업 중이다. 롯데백화점 식당가 유원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서씨 회사와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정리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경쟁력 있는 유명 맛집 위주로 식당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 정지선·교선 오너 형제가 대주주인 식품계열사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현대백화점도 전국의 유명 맛집 위주로 식당가를 재편하고 있다. 팥빙수 전문점 '밀탑'의 성공으로 재미를 봤던 현대백화점은 최근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서래마을 맛집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르지우'의 정호균 셰프가 처음 선보이는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시그니처랩'을 선보였다. '시그니처랩'은 백화점에서는 유일하게 고정 메뉴 외에 2~4주 단위로 신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제철 식품을 활용한 창의적 메뉴 구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또 이달 초 압구정 본점 지하 1층에는 '장미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이탈리안 젤라토 브랜드 '아모리노'를 업계 최초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압구정 본점과 신촌점, 무역센터점 등에서 지금도 성업 중인 본가스시와 한솔냉면 등은 현대그린푸드에서 운영하는 식당이어서 오너 일가와의 관계가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본가스시와 한솔냉면은 오너 일가와 관련이 있어서라기보다 그 자체로 맛집으로 이름난 식당들"이라며 "이제는 식당 자체의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만큼 유명 맛집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 년 전 계열사인 신세계SVN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식당가에 유명 맛집들을 대거 유치했다. 올해 초 증축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의 11층 식당가에는 그동안 백화점에 매장을 내지 않았던 냉면 맛집 '평양면옥'이 처음으로 입점했고, 유명 요리사인 이형준씨가 운영하는 프랑스식당 '꼴라주'도 선보였다. 신세계 영등포점도 트렌디한 맛집이 몰려 있는 강남과 홍대에서 줄을 서 기다리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유명 식당들을 다수 끌어왔다. 불맛 짬뽕으로 유명한 중식 브랜드 '초마'와 개인 취향대로 양과 굽기 조절이 가능한 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 함바그', 가로수길 프리미엄 떡볶이 '빌라 드 스파이시' 등이 대표적이라고 신세계는 전했다. 현대백화점 시그니처랩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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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복합쇼핑몰 온다…2년내 수도권 7곳오프라인의 새로운 시도…롯데·신세계, 사활 걸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머드급 복합쇼핑몰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 오는 2018년까지 복합쇼핑몰 7곳(롯데 4곳·신세계 3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들 복합쇼핑몰의 연면적은 최대 40만㎡ 안팎으로 축구장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크기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영화관, 식당 등을 한곳에 모아놓아 쇼핑과 여가생활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 롯데몰, 은평·인천터미널·상암·송도에 18일 롯데백화점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오는 12월 서울 외곽 지역인 은평뉴타운에 롯데 복합쇼핑몰이 문을 열 예정이다. 3만3천여㎡ 규모 부지에 지하 2층∼지상 9층(연면적 16만㎡) 건물이 세워지고 쇼핑몰과 마트,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에는 인천터미널 부지에 연면적 37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이어 송도 복합쇼핑몰(연면적 41만4천㎡)과 상암 복합쇼핑몰(연면적 23만㎡)도 201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2011년 롯데몰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2014년에 잠실, 수원, 동부산에 복합쇼핑몰을 연이어 개장하며 복합쇼핑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품의 가격 경쟁력 하나만 내세워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체류하며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14년 10월 개장한 잠실 롯데월드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신세계, 하남·삼송·안성에 신세계는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꼽고 있다. 오는 9월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문을 여는 하남 복합쇼핑몰은 연면적 44만㎡ 규모로, 백화점과 영화관, 키즈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대규모로 들어선다. 약 1조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다양한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도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일대에 연면적 37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이 개점한다. 이곳에는 7천500억원이 투자됐다. 2018년 하반기에는 경기 안성시에도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2019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대전, 송도 지역에도 복합쇼핑몰 건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세계는 이밖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도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복합쇼핑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 쉐어(Life share)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풍성한 볼거리를 갖춘 새로운 신개념 쇼핑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하남 복합쇼핑몰 조감도. [신세계 제공] ◇ 일부 지역선 업체간 생존 경쟁 치열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복합쇼핑몰 건설에 총력을 쏟는 것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오프라인의 매출 신장세가 나날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쇼핑으로 국한됐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기존 기능에 영화관, 식음시설, 놀이시설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해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대형 유통시설이 지역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이 건립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일례로 서울 은평에 건립되는 롯데 복합쇼핑몰과 고양 삼송에 건설 중인 신세계 복합쇼핑몰 간 거리는 지하철로 두 정거장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가깝다. 송도에 나란히 들어서는 롯데·신세계 복합쇼핑몰은 왕복 8차로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업체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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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유통센터, 롯데백화점과 제1회 라이징디자이너 컬렉션 개최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이사 홍용술)가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제1회 청량리점 라이징디자이너 컬렉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롯데백화점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 및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지속적인 인큐베이팅을 거친 신진 브랜드들이 백화점 입점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이번 행사는 여성 디자인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서울 청량리점 3층 브이드에서 열리며, 비바오밥, 레이, 리즈테일러, 디콘, 샤함, 은주고, 투어클락주얼리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라이징디자이너 컬렉션으로, 트렌디하고 다양한 의류와 잡화, 쥬얼리 액세서리 등 신진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유통센터 유통플랫폼실 김주환 실장은 “신진 디자이너의 팝업 활성화 등 우수한 상품이 널리 홍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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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한국경제 '덜커덩' 조짐…수출 감소세로 출발이른 아침 출항하는 컨테이너선<<연합뉴스 자료사진>>첫 달 1∼10일 수출액 작년 동기비 22%↓…내수도 '불안'대형마트 매출 신장세 주춤…카드 승인액 증가세 둔화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김동호 박초롱 김수현 기자 = 중국 증시 폭락과 북한 핵실험 등 연초부터 대내외 악재를 겪은 한국 경제가 불안하게 출발한 것이 여러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저유가 영향으로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온 수출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수출 부진을 메워 경기를 지탱해 온 소비도 새해 들어 주춤한 양상이다.◇ 불안한 수출전선…새해 첫 10일간 22% 감소 올해의 수출 여건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 신장률 등이 지난해보다 높아진다는 게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의 일반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관세청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85억2천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5% 급감했다. 연초이고 1월의 3분의 1만 지난 시점이라 월간 수출 추세를 예단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그러나 첫 10일간의 감소폭이 커서 수출의 마이너스 행진이 새해 첫 달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전체로도 수출 실적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트라(KOTRA)의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1.4포인트 오른 50.0이다.지수가 기준치 50을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수출 경기가 좋아짐을 의미한다. 올 1분기 지수가 기준치라는 것은 1분기에도 작년 4분기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한국 수출의 발목을 잡는 저유가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 속에 30달러선이 붕괴하면서 12년 만에 최저치 수준인 20달러 대에 진입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3.50% 내린 배럴당 29.80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94% 밀린 29.66달러에 거래됐다.한국 수출의 60% 정도가 산유국을 비롯한 신흥국을 상대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저유가는 수출전선의 복병일 수밖에 없다.◇ 소비시장에도 찬바람 조짐…대형마트·백화점 양극화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경기를 지탱해 온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1.3%로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한 소비는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비는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12월엔 백화점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있었던 작년 6월(-6.0%) 이후 6개월 만의 감소세였다. 12월 대형마트 매출액도 2.1%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새해 들어서도 중국 증시 급락, 북한의 4차 핵실험, 12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국제유가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쳐 소비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이달 1∼12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식품 매출이 2.8%, 패션 관련 매출은 7.5% 줄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겨울 의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매출은 2.5% 증가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초반 매출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어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는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카드회사의 이달 1∼13일 카드 승인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지만 증가 폭은 둔화됐다. 2014∼2015년 같은 기간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었다. 백화점 매출은 신년 세일행사에 힘입어 다소 호조를 보였다.롯데백화점의 이달 2∼12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3.3% 늘었다. 현대백화점[069960]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13.0%, 10.5%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겨울 추위가 이달 중순 들어 맹위를 떨치면서 대형마트·백화점들은 겨울 용품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올해 소비 여건이 전반적으로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겨울 상품 매출이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래도 작년보다는 올해 소비 여건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매출액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올해 매출은 메르스로 타격받은 작년보다는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이 성장하되 질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채널 등으로의 쇼핑 환경 변화로 소비자 발길이 갈수록 줄고 있는 전통시장에선 새해에도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서울 영등포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연초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며 "설 연휴 즈음이 되면 손님이 조금 늘어나는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약한 소비증가 흐름이 경기를 띄우기 위해 정부가 작년부터 추진한 정책효과가 떨어지면 이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초의 소비 활력이 지난해보다 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의 정책 효과가 발생하는 부문에선 회복세가 보이지만 내수 전반으로는 확산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 소비경기가 뚜렷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침체 기조는 고령화, 가계부채 증가, 경제성장률 둔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소비가 큰 폭으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