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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총출동했다…MBC '아육대' 28∼29일 방송(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MBC의 대표적인 명절 예능 프로그램인 '아이돌스타 육상·씨름·농구·풋살·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28일과 29일 오후 5시 55분 2회에 걸쳐 방송된다.역대 최다인 300명의 아이돌이 참여한 '추석특집 2015 아육대'는 전현무, 김정근, 허일후, 김영철, 전진, 이특, 황광희가 진행을 맡았다.2010년 육상 대회로 시작한 '아육대'는 60m 남여 달리기, 400m 남녀 단체 계주에 여자 양궁, 남자 풋살, 남자 농구에 올해는 씨름까지 종목으로 추가했다.올해 '아육대'에는 그룹 엑소(EXO), 미스에이(Miss A), 2PM, 비스트, 방탄소년단, 샤이니, 인피니트. 씨스타, 에이핑크, 카라, 걸스데이, 포미닛, 레드벨벳, 틴탑, B1A4, 시크릿, 씨엔블루, 에이오에이(A.O.A), 빅스 등이 출연한다.다국적의 아이돌 스타가 많아진 것을 반영해 '월드팀'을 구성해 흥미를 높였다.윤여춘 MBC 육상해설위원, 윤혜영 애틀랜타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을 비롯해 우지원(농구) 이태현(씨름), 이창환(풋살)이 해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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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무도' 음원 제치고 7개 차트 1위 석권(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레드벨벳이 첫 번째 정규 앨범 '더 레드'(The Red)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9일 0시 공개된 앨범 타이틀곡 '덤덤'(Dumb Dumb)은 2주 넘게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지키던 MBC TV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을 제치고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지니, 벅스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등 7개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수록곡들 또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음원 파워를 보여줬다. '덤덤'은 다채로운 구성이 특징인 발랄한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바보처럼 어색하게 변해버리는 소녀의 귀여운 마음이 가사에 담겼다. 레드벨벳은 지난 8일 밤 10시 SM타운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V SM타운 채널 등에서 '덤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들은 9일 첫 라디오 방송으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새 앨범을 소개하고 '덤덤'과 히트곡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등 2곡을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10일부터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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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이 된 한류"…LA서 개막한 케이콘 '성황'역대 최대 규모…"첫 흑자 기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엘에이', 'MBC 코리안 뮤직 웨이브 인 구글', 'SBS K팝 슈퍼콘서트 인 아메리카'……. 2012년 미국에서는 초대형 규모의 케이팝 콘서트들이 잇달아 열렸다. 아시아를 넘어 팝 본고장에서도 케이팝 인기가 높아지자, 한국 방송사와 기획사 등이 너도나도 아이돌 그룹 합동 콘서트 개최에 나섰기 때문이다. CJ그룹이 주최하는 '케이콘 유에스에이'(KCON USA)도 같은 해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어바인에서 처음 선보였다. 3년이 흐르는 사이 많은 행사가 흐지부지되는 동안, 케이콘만은 그 세를 불리고 인지도를 높여 왔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케이콘이 LA 도심의 LA컨벤션센터와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1일 개막 이틀째를 맞은 케이콘은 그 성장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CJ그룹 제공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현지인들은 이날 저녁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엠카운트다운 콘서트 관람에 앞서 이른 아침부터 컨벤션 장소인 LA컨벤션센터에 모여들었다. 한국 스타들 덕분에 케이뷰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메이크업쇼 현장을 찾았다.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T)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관람객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집객 효과는 크지만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콘서트(Contest)에 한류 콘텐츠(Contents)와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컨벤션(Convention)을 결합해 관람객들이 복합적인 체험을 하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던 셈이다. 행사를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상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케이팝 인기에 기대서 진행하기보다는 한국인들이 먹고 입고 화장하는 법 등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다가갔던 점이 케이콘 성장에 역할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케이콘은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규모를 한층 더 키웠다. LA에서는 지난해보다 기간을 하루 더 늘려 사흘간 컨벤션을 연다. 엠카운트다운 콘서트는 그래미와 MTV 등 유수 시상식들이 열리는 1만 5천 석 규모의 스테이플스센터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와 같이 2차례 진행한다. LA 엠카운트다운 표는 모두 사실상 매진됐다. 이어 케이콘 사상 처음으로 8일 뉴욕에서 컨벤션과 콘서트를 한 차례 더 펼친다. 슈퍼주니어와 씨스타, GOT7, 로이킴, 몬스타X, 신화, 블락비, AOA, 레드벨벳, Zion.T & Crush, 소녀시대, 틴탑, VIXX 등 13개 팀이 케이콘 '백미'인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장식한다. 한류스타 김수현과 배우 손호준, 가수 로이킴 등도 무대에 올라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올해 참가 기업도 CJ 계열사들과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40개 중소기업을 포함해 LA에서만 127개, 뉴욕 행사까지 합하면 154개에 달한다. SBS TV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집필한 스타 드라마 작가 박지은과 유명 케이뷰티 사이트 소코 글램(Soko Glam) 설립자인 샬럿 조를 포함해 한류 프로그램 패널도 지난해 2배 수준인 227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미국인 프란체스카(17)는 자신을 '방탄소년단'과 'B1A4', '갓세븐'을 좋아하는 케이팝 열성팬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왔는데 지난해보다 볼 것도 많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케이콘이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무료로 진행했던 컨벤션을 유료로 바꾼데다, 올해 참가자 수가 지난해(4만3천여명) 2배 수준인 8만 8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올해 케이콘은 서부(LA)를 넘어 동부(뉴욕)로 무대를 넓혔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대형 스튜디오들이 포진한 서부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심지라면, CBS와 NBC 등 유수 방송사들이 밀집한 동부는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거점이다. CJ 그룹은 올해 처음 치러진 일본 케이콘과 미국 LA와 뉴욕 케이콘을 통해 한국 제품 수출 증가 효과와 관광 유발 효과, 홍보 효과 등에서 총 5천5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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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미 보다 거센 청순미…긴머리 '소녀돌'도 유행인가요레드벨벳·지난해 걸스데이, AOA 등 섹시미를 강조한 걸그룹이 대세를 이루더니 최근 신인 걸그룹들이 '소녀다움'을 강조한 청순미를 앞세워 대거 등장했다. 걸그룹의 몸매를 드러낸 노출 의상과 요염한 춤 동작이 선정적이라는 비난이 일자 기획사들이 과거 핑클 등이 차용한 '청순 콘셉트'로 눈을 돌린 것이다. 특히 섹시 걸그룹 전쟁 속에서도 꿋꿋이 청순미로 승부해 대세 그룹이 된 에이핑크가 원조 아이템에 대한 성공을 재확인시켜 주면서 이러한 팀들이 잇따랐다. 지난 20일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한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씨엘씨 등은 각기 긴 생머리, 교복 스타일의 의상, 깜찍한 춤 동작을 선보이며 무대에 올랐다. 방송사 대기실이 즐비한 복도에서 섞여 있으면 누가 어떤 그룹의 멤버인지 헷갈릴 정도. 게다가 보통 한 그룹 안에서도 멤버들의 이미지를 차별화했던 것과 달리 마치 쌍둥이처럼 의상과 머리 스타일을 통일한 팀이 다수다. 걸그룹 러블리즈 그중 러블리즈와 여자친구는 기존 걸그룹이 흔히 쓰던 '소녀돌'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했다. 노래도 1990년대 S.E.S나 핑클의 노래를 레퍼런스(참고)로 만든 것처럼 귀에 익숙하다. 이들은 멤버 전원이 긴 머리에 똑같은 스쿨룩을 입고, 사랑스러운 표정, 율동에 가까운 발랄한 안무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리 신선하진 않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마치 J팝 걸그룹의 영상에서 곧잘 등장하는 스쿨룩의 여고생 이미지다. 그러나 이는 남성팬들의 판타지를 불러일으키는 '만년(萬年) 아이템'이란 점에서 두 팀은 신인임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돌 그룹 기획사 관계자들이 "결국은 청순미가 답인가"라고 말하는 이유다. 걸그룹 여자친구 이 노선 안에서 음악과 스타일, 프로모션 방식 등에서 차별화를 고민한 듯 보이는 팀은 레드벨벳과 씨엘씨다. 레드벨벳의 노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달콤한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렘을 표현한 가사가 평범하지만 빠르게 전환하는 곡 구성과 강한 리듬의 일렉트로닉 팝으로 포장해 승부수를 던졌다. 음악뿐 아니라 멤버 전원이 컬러렌즈와 금발 머리에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마치 치어리더처럼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연출해 팬 타깃이 국내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패션전문지 보그걸의 한 관계자는 "러블리즈와 여자친구는 제복 문화로 상징되는 스쿨룩을 입었고, 레드벨벳은 1970년대 캘리포니아 소녀들을 콘셉트로 한 빈티지 스포티즘을 보여준다"고 스타일의 차이를 설명했다. 씨엘씨는 솔(Soul)을 가미한 레트로풍의 댄스곡 '페페'로 활동하며 방송 무대마다 여러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때론 야구 점퍼에 레깅스, 때론 복고풍 플레어 스커트 등으로 변주를 준다. 또 획일화된 프로모션 공식에서도 벗어났다. 이들은 발달 장애 아동을 돕는 모금 활동의 일환으로 데뷔 전인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버스킹(길거리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을 선보이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버스킹을 통해 TV 속 화려함 뒤에 언제든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아이돌이란 친근한 매력을 더했다"며 "버스킹을 할 때 멤버들은 딸기, 오렌지, 수박, 사과, 토마토 등 과일 그림이 그려진 점퍼를 입는데 각자의 캐릭터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걸그룹 레드벨벳 이처럼 '소녀돌'이란 틀 안에서도 팀마다의 특징은 있다. 그러나 걸그룹들이 섹시 또는 청순이란 양극화된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행처럼 비슷한 팀들을 우후죽순 쏟아내는 건 아이디어의 빈곤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힙합을 근간으로 자유분방한 모습을 강조한 투애니원과 파워풀한 '센 언니'들인 포미닛, 만화 캐릭터 같은 크레용팝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기획사들은 걸그룹을 출범시킬 때 두 콘셉트에 머무는 경우가 다반사다.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는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는 데는 위험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라며 "청순미 안에서도 카테고라이징(범주화)을 잘해야 하는데 결국은 기존 콘셉트를 빌리더라도 재창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들이 청순미에서 출발했지만 같은 이미지만 보여주진 않을 테니 다음 앨범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걸그룹 씨엘씨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