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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오페라무대 호령하는 소프라노 3人 내한안나 네트렙코 [연합뉴스 DB]세계 오페라계 '디바'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안나 네트렙코(46), 안젤라 게오르규(52), 디아나 담라우(46) 등 스타 소프라노 3인이 그 주인공이다. 내한 시기도 오는 10~11월로 비슷하게 겹쳐 누가 최고 '티켓 파워'를 과시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우선 안나 네트렙코(46)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오는 10월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의 두 번째 내한공연을 선보인다. 그의 작년 첫 번째 내한공연은 2천석이 넘는 객석을 단숨에 매진시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출신의 네트렙코는 출중한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 빼어난 외모로 '오페라계 슈퍼스타'로 불리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1993년 글린카 콩쿠르에서 우승,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에 발탁돼 주요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2000년 마린스키극장이 제작한 프로코피예프의 '전쟁과 평화'가 큰 성공을 하며 주역을 맡았던 그 역시 스타로 급부상했다.작년 내한공연처럼 네트렙코의 남편인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가 함께 한다. 안젤라 게오르규 [연합뉴스 DB] 11월 17~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는 루마니아 출신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오른다.아름다운 외모와 넓은 음역, 풍부한 표현력으로 데뷔 이래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루마니아 시골 마을 아주드의 가난한 철도 기관사의 딸로 태어난 게오르규는 14세 때 고향을 떠나 부쿠레슈티 음악원에서 성악을 배웠다.무명의 그는 1994년 11월 영국 런던의 코벤트가든에서 게오르그 솔티가 지휘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여주인공을 맡으면서 스타덤에 오른다.솔티가 공연 마지막 리허설 때 게오르규의 아리아에 감명을 받아 눈물을 쏟은 일화도 유명하다.출중한 재능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춰 종종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에 비견돼왔다. 이번 내한은 올해 서거 10주기를 맞는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 추모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테너 라메 라하, 바리톤 고성현 등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디아나 담라우 앨범 커버 이미지 [AP=연합뉴스]11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독일 출신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의 첫 내한공연이 열린다.그는 세계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화려한 기교와 고음을 구사하는 소프라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담라우는 한 때 록밴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지만, 12세 때 프랑코 제피렐리의 오페라 영화 '라 트라비아타'를 TV에서 본 이후 오페라 가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역으로 명성을 크게 얻기 시작했다. 이 역으로 뮌헨 국립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에 차례로 데뷔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특히 200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선 밤의 여왕 역과 파미나 역을 번갈아가며 노래해 찬사를 이끌어냈다.2013~2014시즌부터 담라우는 12세 때부터 꿈꿔온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에 도전했는데, 이 배역으로 밀라노, 런던, 파리, 뉴욕 등 주요 무대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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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전설' 파키아오 제압 호주 복서 뒤에 한인 헌신 있었다복싱·피트니스 운영 김득래 씨…4년여 코치·후원자 역활지난 2일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9)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한 호주 복서 제프 혼(29)의 투혼과 성공담은 한 한인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화제의 주인공은 호주 동부 브리즈번에서 '던디 복싱&피트니스 짐'(Dundee's Boxing&Fitness Gym)을 운영하는 김득래 씨(48·호주명 던디 김).파키아오와의 결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한 김득래씨(오른쪽)와 제프 혼[출처: '던디 복싱&피트니스 짐' 홈페이지] 호주 시민권자인 김 씨는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제프와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운동을 해왔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물질적 후원도 해왔다며 4년여에 걸친 제프와의 동행을 소개했다.김 씨는 "4년여 전 신문을 보다가 대학 교육학과를 마쳤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제프의 기사를 읽고 한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만나자고 연락해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를 물었다고 밝혔다.당시 프로 초년생인 제프는 파트타임 교사로 일하며 운동을 하고 있었던 만큼 권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간 약 6만 호주달러(5천300만 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김 씨는 우선 주머니를 털어 3천 호주달러(270만 원)를 내놓았고 체육관 고객 중에서 후원자를 찾아 나섰다.이를 통해 개인 고객 한 명이 4만 호주달러(3천500만 원)를 쾌척하고, 한 고객이 일하는 법률회사가 9만 호주달러(8천만 원)를 내놓는 등 지금까지 약 30만 호주달러(2억6천만 원)를 제프에게 후원했다. 또 강원도 대표로 수차례 전국체전에 참가한 복서 출신으로서 김 씨는 매주 2회 직접 펀치를 받아내는 미트 코치와 함께 체력관리를 맡는 코치 역할도 수행했다. 제프의 다른 개인 코치는 전술과 스파링 등 주 3회 훈련을 맡았다.제프에게 한국식대로 훈련할 수는 없었고 틈나는 대로 "프로복서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으로 강해야 살아남으며, 펀치 한 방이라도 상대에게 충격이 가도록 제대로 던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신력 강화에 신경을 썼다.제프 혼의 코치 역할도 톡톡히 한 김득래 씨[출처: '던디 복싱&피트니스 짐' 홈페이지]제자가 '복싱계의 전설'을 물리친 믿을 수 없는 순간을 링 옆에서 지켜본 김 씨는 "승리 순간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당시의 감격을 털어놓았다.세계 챔피언이 된 제프로부터 "당신이 최선을 다하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을 느꼈다"며 진심어린 인사를 들었다. 또 제프의 아버지로부터는 "당신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다"라는 감사의 말을 들었다.김 씨는 "파키아오가 훈련시간이 3주에 그칠 정도로 제프를 얕보았지만, 우리는 지독하게 훈련을 해 왔다"며 초반 공략에 나선 작전도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이밖에 권투를 시작한 계기가 같은 점도 둘의 결속을 강화하는 요인이 됐다. 제프가 학창시절 아이들의 괴롭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권투를 시작한 것처럼 김 씨 자신도 아이들이 때리고 못살게 굴어 13살 때 글러브를 꼈다.1998년 호주에 들어온 김씨는 대학에서 신학 공부에 이어 MBA 과정을 마쳤고, 10년 전부터 피트니스센터 트레이너로 일하다 6년 전에 독립, 체육관을 운영해 오고 있다. "호주에 와서 교민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백인사회에 들어가 성공하고 싶었다"는 김 씨는 이달 중에 체육관을 하나 더 열고, 내년에 하나를 더 추가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현재 전체 직원 14명 중 한인 직원이 3명이라며,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출신 1명에게 취업비자(457)도 후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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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소년, 비행기 바퀴에 숨어 12시간 비행…런던 도착3만 2천 피트 상공서 생존…항공당국 "재발방지 위해 조사 진행" 나이지리아 출신의 한 10대 소년이 비행기 바퀴에 몰래 숨어든 채 12시간을 날아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해 관계 당국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나이지리아 민간항공청(NCAA)의 관리인 샘 아두록보예는 "15세 정도로 추정되는 한 소년이 지난 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상업도시 라고스발 런던행 메드 뷰(Med-View) 항공 보잉 747기의 바퀴홀더(wheel compartment)에 몸을 숨기고 12시간 동안 비행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고 AFP가 5일 보도했다.아두록보예는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두록보예는 또 "항공 안전을 생각할 때 이번 사건은 당혹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항공사의 오이보타 오부케 대변인은 또 관계 당국과 조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이 전했다.대변인은 그러면서 문제의 소년이 어떻게 3만 2천 피트(9천754미터) 상공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일반적으로 사람이 1만 피트 고도에 다다르면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고 기온도 영하 48도까지 내려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하지만 여객기 바퀴에 숨어 생존한 사례가 이번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연방항공청에서 1996년 발간한 '고공의 생존자들: 바퀴에 숨은 탑승객'이란 제하의 보고서는 지난 1947~1993년 기간에 5명의 고공 생존자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이들 생존자 중 3명은 10대들로 한 명은 13세, 두 명은 각각 17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미 연방조사국(FBI)은 2014년 4월 16세 소년이 여객기 바퀴홀더에 숨어 3만 8천 피터(1만 1천600미터) 고도를 5시간 반 동안 날아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이보다 앞서 2007년 10월에는 27세의 한 남성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발 비행기에 숨어들어 35분을 비행하고서 싱가포르에 도착해 체포됐다.대다수 국민이 정정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이지리아에서는 많은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과 미국으로 위험한 밀항을 시도하고 있다.지난해 3월에는 라고스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나이지리아의 아릭 에어(Arik Air) 여객기 바퀴에서 밀항자의 시신이 발견됐다.이어 11월에도 라고스에서 출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여객기에서 몰래 숨어든 승객의 시신이 항공기 바퀴 부근에서 발견됐다. 나이지리아의 메드 뷰 에어라인 여객기[구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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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10m 공기권총 개인·단체전 금메달…대회 3관왕(종합)전날은 한승우 처남 김청용이 50m 우승…"집안 겹경사"진종오, 이틀 연속 개인전 은메달…김장미, 25m 권총 우승 10m 공기권총 금메달 한승우·진종오 은메달21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7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우승한 한승우(가운데)가 은메달 진종오(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7.6.21 ksw08@yna.co.kr한승우(KT)가 2017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사격 황제' 진종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승우는 21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이 대회 결선에서 총 242.5점을 기록,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진종오(KT)는 241.2점으로 은메달, 김영욱(IBK기업은행)은 217점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극적인 역전승이었다.한승우는 총 24발 가운데 19번째에 10.4점을 기록, 9.2점을 쏜 진종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이후 한승우는 진종오와 점수 차이를 조금씩 벌려 나가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날 열린 50m 권총에서는 한승우의 처남인 김청용(20·한화갤러리아)이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진종오는 50m 권총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승우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은메달 획득 후 인터뷰하는 진종오(청주=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1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7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준우승한 진종오가 인터뷰하고 있다. 진종오는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7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20일 50m 권총, 21일 10m 공기권총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7.6.21 ksw08@yna.co.kr한승우는 "어제 청용이에 이어 오늘은 내가 우승하다니, 집안의 겹경사 같다"고 말했다.한승우와 진종오가 속한 KT는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우승했다.한승우는 전날 50m 권총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날 10m 공기권총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25·KT)는 여자 25m 권총에서 31점을 기록, 오민경(30점·IBK기업은행)과 정희지(26점·부산시청)을 꺾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김장미는 올해 들어 봉황기, 회장기, 한화회장배 등 지금까지 열린 3개의 전국 메이저대회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김장미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본선에서 9위를 기록,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장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25m 권총 우승(청주=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1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25m 권총 결승에서 우승한 김장미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6.21 ksw08@yna.co.kr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종현(KT)은 남자 일반 50m 소총복사에서 대회신기록인 246.0점을 쏴 한진섭(245.6점·한화갤러리아)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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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24층 아파트 대화재…6명 사망·70여명 부상(종합3보)[그래픽] 런던 24층 아파트서 큰 불…붕괴위험 속 참변 우려경찰 "사망자 더 늘어날 듯"…부상자 20명은 중환자실서 치료120가구 입주 서민 임대아파트 거의 불타 붕괴위험…화염 삽시간 번져화재경보기 안 울렸다는 증언 나와…'예고된 인재' 가능성 14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했고 경찰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70명 이상이 다쳤다.화염이 건물 전체를 덮어 붕괴 위험이 닥친 가운데 대피하지 못한 일부 주민들이 갇혀 참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BBC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0시를 조금 넘어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인 '그렌펠 타워'의 2층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진 뒤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런던 화재현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런던 소방당국은 소방차 40대와 소방관 200명을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12시간이 넘은 오후 2시 현재 아직 잔불이 일부 남을 정도로 불기둥은 위력적이었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버려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이날 낮 "지금 단계에서 6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앞으로 며칠에 걸쳐 진행될 복잡한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74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이중 20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BBC와 스카이뉴스 등은 전했다.데니 코튼 런던소방대장은 "수많은 희생자가 있었다"며 하지만 건물 규모와 복잡한 구조 때문에 정확히 사상자가 어느 정도인지 말할 수 없다 그는 "전례 없는 규모다. 29년 소방관 생활 동안 이런 규모의 화재를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많다고 밝혀 이들 실종자 중에도 희생을 당한 이들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특히 창가로 나와서 구해달라고 절규하는 주민들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런던에 큰불, '타워링 인페르노'(서울=연합뉴스) 서부 런던의 한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차 40대, 소방관 200명이 출동했다고 영국 런던 소방당국이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화재 장소가 런던 화이트 시티, 라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그렌펠 타워라고 보도하며 '타워링 인페르노'(고층의 큰불)라는 제목으로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2017.6.14 [데일리 메일 캡처=연합뉴스] 또 '집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아니면 집 안에서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평소 화재 대응 지시를 따랐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을 수 있어 수습 과정에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켄싱턴·첼시 구청 소유로 민간이 위탁관리한 이 임대 아파트는 120가구가 거주한 서민 아파트다. 화재 원인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또 아파트 입주자협회는 수년 전부터 건물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건물관리업체 등에 제기해왔지만 무시됐다고 주장하는 등 '예고된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입주자협회가 운영하는 한 블로그는 "우리의 경고들을 그들이 귀담아듣지 않았다.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었다"고 밝혔다.아울러 지난해 리모델링 과정에서 외벽에 부착된 단열 효과를 지닌 알루미늄 합성 피복이 삽시간에 화염이 번진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런던 화재현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화마가 건물을 집어삼킬 당시 입주자들은 갇힌 채로 창문에서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호소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창문으로 대피하려고 침대보로 줄을 만들고 있는 주민을 봤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런던 화재현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화재 목격자인 조지 클라크는 BBC방송 라디오5 인터뷰에서 "가슴 아프다"며 "건물 꼭대기에서 (살려달라고) 불빛을 흔드는 사람을 봤는데 탈출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 하딜 알라밀리는 "꼭대기층에서 누군가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 빅토리아 골드스미스는 "꼭대기층에 두 사람이 갇혀 있었고 그들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는데 구조 신호를 보내려고 했다. 소방관들이 그들에게 접근하지 못했고 불길이 계속됐고 휴대전화 불빛이 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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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현대안무가 맥그리거 "과학기술은 새로운 몸짓언어 찾는 도구"26~27일 LG아트센터서 최신작 '아토모스'… "예술, 수학·과학과 동등하게 취급돼야" 영국 현대 무용계를 이끄는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47)가 2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내한 기자 간담회에서 최신작 '아토모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아트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테크놀로지에 관심이 많은 안무가입니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것 자체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요. 창작 과정에 개입하는 기술, 그래서 익숙한 몸짓에서 벗어나게 하는 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영국 현대 무용계를 이끄는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47)는 2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내한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안무 세계를 이처럼 설명했다. 그는 장르와 방법을 불문하고 자신만의 창조성을 무대 위에 구현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예술적 아이디어를 과학과 철학, 기술 등과 연결시켜 무용의 외연을 전방위로 확장해왔다.그가 1992년 창단한 '웨인 맥그리거 스튜디오'는 무용수뿐 아니라 작가, 과학자, 음악가, 비주얼 아티스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창작의 산실로, 영국 예술계의 최첨단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기술의 도움을 받아 공식에서 벗어난 움직임, 익숙하지 않은 몸짓, 전통적인 움직임을 전복시키는 무용 언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창작 내용이 새로워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기술과의 시적인 만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과학 실험'에 비유하기도 했다.그는 "지적 호기심이 풍부한 소수의 무용수와 함께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며 "결과를 모른 채로 실험실 안에서 실험하는 느낌으로 안무 작업에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웨인 맥그리거 안무작 '아토모스' 공연 모습 [LG아트센터 제공]그가 오는 26~27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그의 최신작 '아토모스'(2013년 영국 런던 초연)도 그의 이러한 안무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인 원자를 주제로 인간의 몸과 움직임을 탐구한다.몸에 센서를 부착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연구해 원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연결했으며, 인공지능(AI)을 갖춘 '가상의 몸'을 창작 과정에 개입시킴으로써 인간의 신체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지 분석했다.1980년대 공상과학(SF)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를 약 1천200개의 프레임으로 나누고 그 화면들에서 느껴지는 감정들도 표현한다. "'신체를 원자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잘리거나 나뉘지 않는, 더는 바꿀 수 없는 최소 단위에 대해 탐구했어요. 인간을 인간답게 말하는 최소의 단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봤습니다. 신체와 음악 등 모든 부분이 최소의 단위에서 시작해 점점 확장해나가는 방식이 될 겁니다."그는 과학을 전공하진 않았다. 그러나 "집에 컴퓨터가 있는 첫 세대"였다며 웃었다.그는 예술이나 과학 사이의 경계를 뚜렷하게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교육 시스템 속에서도 예술은 부차적인 존재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과학이 질문으로 시작해 사고를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육체와 관련한 사고를 확장해나가는 무용과 유사한 점이 있어요. 예술은 과학, 수학 등의 학문과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는 다른 장르와의 만남에도 거리낌이 없다.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 '레전드 오브 타잔', '신비한 동물사전'의 움직임을 연출하고,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뮤직비디오를 안무하기도 했다.2006년 현대무용 안무가로는 최초로 영국 로열 발레단의 상임 안무가로 선정돼 현재까지 단체 대표 레퍼토리를 다수 안무했다.영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과 무용계 최고 영예의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관객들에게도 '모험'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관객들은 3차원(3D) 안경을 쓰고 공연을 관람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될 예정이다. "관객들에게도 관람 습관이란 게 있어요. 안무가에 대한 기존 지식이나 편견, 비평 등을 통해 자신만의 필터를 지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 관객들이 그런 습관에서 벗어나길 기대합니다. 작품이 뜻이 무엇인지를 찾지 말고 무대 위에서 무엇이 보이는지에만 집중해주세요. 무용수가 선보이는 모험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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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공연장 테러 폭발로 19명 사망…2005년 런던테러 후 최악참사(종합3보)英맨체스터 경기장서 공연중 폭발…"최소 20명 사망"(런던 AP=연합뉴스)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22일(현지시간)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폭발이 발생한 직후 무장 경찰들이 출동해 있다. 이날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ymarshal@yna.co.kr테러대응팀·MI5 투입해 테러 가능성 수사…유력 남성 용의자 거론메이 英총리 "사건 전말 알아내겠다"…총선 선거운동 중단 22일 밤(현지시간)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관객들이 공연장을 빠져나가던 밤 10시30분께 출입구 부근 매표소에서 폭발물이 터져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정확히 3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맨체스터 경찰 당국이 파악한 사망자만 현재까지 19명. 부상자도 50명을 웃돈다.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 당국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수사 상황을 공개하고 응급구조 활동이 진행 중인 만큼 주변 지역 접근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2015년 인도네시아 투어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온 생존자들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폭발물이 터진 장소 부근에 있던 수십 명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졌으며 이 광경에 놀란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출구로 몰려나갔다.영국 경찰은 일단 테러범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테러가 아니라는 분명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테러 사건으로 간주하고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의 테러 대응 전담팀과 영국 정보국인 MI5이 수사에 투입됐다.이번 사건이 테러로 확인되면 2005년 7월 7일 일어난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 이후 최대 테러 사건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밝혔다.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출근시간대에 벌인 당시 폭탄 테러로 52명이 사망했다.지난 3월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을 비롯해 최근 영국에서 대중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이에 영국 정부는 테러 경보 수준을 두 번째로 높은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사건이 일어난 지 수 시간이 지났으나, 여전히 현장에는 경찰과 구급요원들이 배치돼 있다. 공연장과 연결된 맨체스터 빅토리아 지하철역은 출입이 통제됐다. 가까운 병원들은 갑작스럽게 밀어닥친 환자들로 비상근무 중이다. 병원들은 비응급 환자를 돌려보내고, 폭발 사건 피해자 치료에 매달리는 모습이다.이 과정에서 23일 새벽 경찰이 공연장 인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혀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물체는 버려진 옷으로 확인됐다.[그래픽] 英맨체스터 경기장서 공연중 폭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공연장에는 2만1천여 명이 운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특히 좋아하는 팝스타를 보려고 부모 없이 혼자 온 청소년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폭발 소리에 놀라 출구로 몰려나가는 관객들 [트위터 캡처]내달 6일 실시되는 조기 총선을 앞두고 대립각을 세우던 정치인들은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에 정쟁을 중단하고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고 "경찰이 끔찍한 테러 공격으로 간주하는 이번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또 "희생자와 이들의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공화당은 총선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도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이날 무대에 선 아리아나 그란데는 트위터에 "가슴이 찢어진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너무너무 미안하다"는 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했다.英경찰 "맨체스터 경기장 폭발 '테러' 가능성"(런던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폭발이 발생, 무장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폭발로 19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상황을 수사 중이다.ymarshal@yna.co.kr경찰은 사상자 숫자를 발표한 후 별다른 수사 속보는 내놓지 않고 있으나, 현장에서 목격된 한 남성이 용의자로 거론된다고 CNN은 전했다.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번 사건이 자살폭탄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은 생존자 사이에서 '너트와 볼트가 사방으로 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못 폭탄'(nail bomb)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테러범들이 흔히 쓰는 일종의 사제폭탄인 '못 폭탄'은 못과 나사 등 파편을 잔뜩 채워 넣어 제작해 폭발 시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英맨체스터 경기장서 공연중 폭발…19명 사망·50명 부상(런던 AP=연합뉴스)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22일(현지시간)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폭발이 발생한 직후 무장 경찰들이 출동해 있다. 이날 폭발로 19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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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稅개편] 경윳값 인상 여부 곧 결정…새정부 방향성이 관건에너지 상대가격 연구 8월 발표 예정…7월 세법개정안에 담길 수도'공기질 180개국 中 173위' 오명 해소 대책될지 주목 작년 봄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하며 연일 뉴스 헤드라인에 오르자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내놨다.경유차 운행 감축이 골자인 이 대책에는 '에너지 상대가격 합리적 조정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휘발유보다 싼 경유 과세를 강화해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방안에 정부 각 부처가 이견을 보여, 연구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4개 국책연구기관에 의뢰한 관련 연구는 1년 가까이 진행돼 막바지에 다다라 조정방안 확정은 초읽기에 들어갔다.조정방안은 연구뿐 아니라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 방향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은 무채색(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12일 오전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7.5.12 xyz@yna.co.kr ◇ '최악'의 미세먼지에 작년 6월 정부합동 특별대책 발표 작년 6월 정부가 합동으로 마련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은 최악으로 발생한 미세먼지 때문에 나온 것이다.2015년 겨울부터 중국발 스모그가 한반도에 갇혀 미세먼지 농도는 짙어졌다. 화창한 봄날에도 미세먼지는 기승을 부렸다. 작년 5월 한 달에만 서울의 미세먼지농도 '나쁨' 기준이 8일에 이르렀다.미세먼지 예보가 초미에 관심사가 됐다. 오랜만에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면 놀이동산이나 산, 공원에 나들이를 떠나는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마스크나 공공청정기, 미세먼지 측정기 등 관련 상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에 따르면 한국은 공기질 부문에서 전체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3위의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이렇게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번지며 여론이 비등하자 정부는 원인 진단과 함께 특별대책을 내놨다.정부는 미세먼지 발생원의 30∼50%가 국외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농도가 짙을 때는 60∼80%로 봤다.이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배출에 관해 수도권은 경유차(29%)가, 전국적으로는 공장 등 사업장(41%)이 주원인이라고 지목했다.이를 토대로 정부는 10년 이내에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를 현재 23㎍/㎥에서 유럽 주요 도시 수준(런던 15㎍/㎥/파리 18㎍/㎥)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대책의 기본 방향은 국내 배출원의 과학적 저감, 미세먼지·CO2 동시 저감 신산업 육성, 주변국과의 환경협력, 예·경보체계 혁신, 서민 부담 최소화를 전제로 한 전 국민 참여 등이었다.◇ '부처 이견' 경윳값 인상 여부는 국책기관 연구 진행 중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브리핑(세종=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이정섭 환경부 차관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제2공용브리핑룸에서 친환경차 보급에 3조원, 충전인프라에 7천600억원,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에 1천 800억원 등 5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세부 이행계획 수립'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7.1 jeong@yna.co.kr특별대책 중에는 에너지 상대가격의 합리적 조정방안, 즉 에너지 세제개편 방안 검토도 담겨 있다.이 세제개편은 정부 부처의 이견으로 특별대책 수립 막바지까지 진통이 있었던 부분이었다.정부는 2007년 휘발윳값 대 경유 가격을 100대 85 수준으로 조정했다.환경부는 경유차 배출가스 감축이나 도심 운행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특단의 조치로 경유 가격을 반드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세금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늘어난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보였다.이에 따라 특별대책에는 절충안으로, 조정을 어떤 방향으로 할지에 대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는 내용까지만 담겼다.정부는 작년 6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8월 조세재정연구원·환경정책평가연구원·교통연구원·에너지경제연구원 등 4개 국책기관 공동으로 연구에 착수했다.용역에 참가 중인 한 관계자는 "8월까지가 용역 기간이지만 그 전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경유, 휘발유, LPG 등 수송용 연료 세 가지의 상대가격을 바꿔가며 시나리오 방식으로 최적 조건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 연구와 함께 다음 달 공청회도 열어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토대로 연구 최종 결과를 오는 8월 도출해 관계 부처가 함께 상대가격 조정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왔다.정부 관계자는 "핵심은 경유 가격을 올리면 미세먼지가 얼마나 줄어드느냐가 될 것"이라며 "경유 가격 인상이 산업, 국민 생활에 미치는 비용이 얼마나 되느냐도 따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안 7월 앞당겨 발표할 수도…새정부 정책 방향성도 관건노후경유차 2019년까지 운행제한 확대(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서울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후 경유차 퇴출에 전방위적으로 나선다.2005년 이전에 등록된 2.5t 이상 수도권 노후 경유차는 모두 서울 시내 도로를 달릴 수 없게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7일 서울 남산 1호터널에 경유차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6.7.27 leesh@yna.co.kr하지만 가격 조정안을 예정보다 앞당겨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기재부 관계자는 "7월 말에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 담을지, 8월 별도로 발표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연구결과 초안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예정보다 빨리 조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조정안에는 연구결과뿐 아니라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도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한 관계자는 "연구용역 자체에는 새 정부의 공약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그 결과를 가지고 4개 부처에서 논의를 할 때 새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세먼지와 관련해 2030년까지 경유 승용차 운행 전면 중단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이와 관련해 환경단체는 경유 등 수송용 에너지뿐 아니라 발전용 에너지, 전기와 같은 2차 에너지 등 더 다양한 에너지를 모두 담는 세제개편 의제설정을 준비 중이다.녹색연합 에너지기후팀 윤기돈 씨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떻게 하면 세수증대를 가져오면서 합리적으로 에너지원을 선택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가 바뀐 것을 계기로 에너지 전반 세제개편 논의가 시작될 수 있도록 내달 중순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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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EDM·록…음악 페스티벌의 계절, 취향대로 즐긴다서재패·울트라 코리아·지산 밸리록 등 잇따라 개최 지난해 8월 14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모습. [인천시 제공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봄의 정취가 무르익는 5월부터 음악 축제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번 주말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디제이페스티벌(월디페)을 필두로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과 재즈,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페스티벌이 매달 예정돼 음악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월디페는 2010년까지 서울 한강시민공원에서 진행되다가 양평(2011∼2014년)과 춘천(2015∼2016년)에서 열렸으며 7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된다.월디페는 그동안 저스티스, 아비치, 다다 라이프, 펜듈럼 등 EDM 장르의 가장 '핫'한 DJ들을 초청해왔으며 해마다 평균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이번 월디페에는 '페이디드'(Faded), '얼론'(Alone) 등 히트 싱글을 내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떠오른 앨런 워커, 캐나다 출신의 DJ 듀오 제드스 데드, 강렬하고도 공격적인 사운드로 유명한 익시전 등이 무대를 장식한다.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 포스터. [서울재즈페스티벌 제공]5월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축제는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서재패)이다.이번 서재패에는 '애시드 재즈의 대명사'로 불리는 자미로콰이, '재즈 디바' 다이앤 리브스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가한다.1992년 보컬 제이케이를 중심으로 결성된 자미로콰이는 이듬해 첫 앨범 '이머전시 온 플래닛 어스'(Emergency on Planet Earth)를 공개하며 펑크와 디스코, 힙합과 라틴 장르가 뒤섞인 새로운 형태의 음악으로 주목받았다.또 재즈 가수 다이앤 리브스, 재즈 기타·베이스의 거장인 팻 마르티노와 스탠리 클라크, 세련된 비트와 감각적인 아르앤드비(R&B) 감성으로 인기인 영국 듀오 혼네 등 국내외 총 44개 팀이 무대를 꾸민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7' 포스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제공]여름의 초입인 6월에는 티에스토와 하드웰, 알레소 등 세계 최고의 DJ들이 서울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다음 달 10∼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7'(울트라 코리아)이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티에스토는 EDM이 주류 음악 장르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한 'EDM의 대부'로 불린다. 하드웰은 영국의 음악잡지 디제이 맥(DJ Mag)이 선정한 '톱 100 DJ' 순위에서 2013·2014년도 1위를 차지한 DJ다.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포스터.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제공]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7∼8월에는 국내 록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밸리록)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펜타포트)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7월 28∼30일 경기도 이천 지산 리조트에서 열리는 밸리록의 헤드라이너(간판급 출연진)로는 고릴라즈와 시규어 로스가 나선다.고릴라즈는 영국 록밴드 블러의 보컬 데이먼 알반과 만화가 제이미 휴렛이 만든 4인조 가상 록밴드다. 한국의 사이버 가수 아담과 유사하게 만화 캐릭터들을 멤버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며 혁신적인 음악과 세련된 영상으로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밴드 시규어 로스는 1994년 결성돼 서정적인 멜로디에 미성의 보컬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사운드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내한공연이다.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포스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제공]올해 12회째를 맞는 펜타포트는 8월 11∼1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펜타포트 라인업 가운데는 저스티스와 바스틸이 눈길을 끈다.2003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한 저스티스는 2007년 발매한 정규 1집 '크로스'(Cross)가 크게 히트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MTV '유럽뮤직어워즈'의 '베스트 비디오'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 2009년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리믹스' 부문을 수상하는 등 프랑스 EDM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2010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 얼터너티브 록밴드 바스틸은 2013년 정규 1집 '배드 블러드'(Bad Blood)를 발표하며 주류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이 앨범으로 영국(UK)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이듬해 '브릿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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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PK반칙 판정에 비판 여론…"모지스, 다이빙 금메달감"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하는 손흥민[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첼시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손흥민의 태클 반칙을 놓고 현지에서도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첼시와 4강전에서 선발 출전했다.토트넘이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들고나온 상황에서 손흥민은 자신에게 익숙한 2선 공격수가 아닌 왼쪽 윙백으로 경기에 나섰다.손흥민은 1-1로 맞선 전반 42분 수비하다 반칙이 선언돼 페널티킥을 내줬다. 첼시 빅터 모지스가 토트넘의 오른쪽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올 때 손흥민이 태클했고, 모지스가 넘어지자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태클로 모지스에게 페널티킥을 줬어야 했나"는 제목으로 당시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이어 "손흥민이 심판에게 매우 강하게 호소해 잠시 지연됐지만, 마틴 앳킨슨 주심이 결국 페널티킥을 선언했다"면서 "모지스와 손흥민 사이에 전혀 접촉이 없어 보였던 만큼, 토트넘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이 매체는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팬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데 360명 중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의견이 34%인 상황이다.명백한 페널티킥이라는 의견이 51%, 접촉이 없었지만 페널티킥이라는 의견이 15% 등이다.축구 매체 골닷컴은 모지스의 다이빙에 대해 비판하는 트위터 여론을 묶어서 소개했다.비판 트위터 중에는 "모지스는 범죄자다", "구역질 나는 다이빙이었다"는 원색적인 비난이나 "모지스가 올림픽 다이빙 종목 금메달감"이라는 비아냥 섞인 댓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