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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기성용·이청용, 신태용호 합류…이승우·백승호 제외(종합)러시아-모로코전 명단 발표하는 신태용 감독(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모로코와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yatoya@yna.co.kr공격수 황의조·수비수 윤석영 합류…황희찬 부상으로 빠져역대 최초 해외파로 전원 구성…튀니지 대신 모로코와 평가전 준비 기성용과 이청용 [연합뉴스 자료 사진]10월 두 차례 유럽 평가전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역대 처음으로 해외파로만 선수단을 구성했다.신태용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두 차례 유럽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2기 신태용호'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축구대표팀은 10월 2일 출국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0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다만 두 번째 평가전 상대였던 튀니지가 내부 사정으로 경기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와 대한축구협회는 모로코와 10월 10일 스위스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타진 중이다. '2기 신태용호'의 특징은 K리그 일정 관계로 23명의 선수 모두 해외파로만 꾸려진 것이다. 10월 A매치 기간에 K리그 일정이 이어지고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파 선수의 차출은 민감한 문제라서 신 감독은 예고대로 해외파 선수로만 23명을 채웠다.축구대표팀이 전원 해외파로 채워진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국내파 선수가 모두 빠지면서 신 감독은 공격진, 미드필더, 수비진에 한동안 소집되지 않았던 얼굴들을 발탁했다.수비진에서는 일본 J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오재석(감바 오사카), 송주훈(니가타),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합류했다. 중동파 임창우(알 와흐다)도 지난해 5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송주훈은 2016 리우올림픽 당시 신태용 감독과 함께 훈련했지만, 부상으로 본선에는 나서지 못한 바 있다. 송주훈의 A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미드필더에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뽑혔고,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황일수(옌볜)도 지난 5월 이라크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두 번째로 대표팀에 합류했다.무릎부상에서 회복해 본격적인 팀훈련을 치르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이름을 올리면서 이청용과 함께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쌍용 체재'를 이루게 됐다.[그래픽] 신태용호 2기 태극전사 명단 발표 공격진에는 황의조가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의조는 지난 3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대비해 대표팀에 소집된 바 있다.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는 실전 경험이 떨어진 터라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신 감독은 이에 대해 "소집 명단은 2주 전에 나와야 하는 데 이승우는 그 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지켜봐야 했다"라며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오스트리아 빈) 등은 아직 어리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이외에는 신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소집했던 선수들을 대부분 불러들였다.허벅지를 다쳐 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맡았던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대신 뽑혔다. 또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권창훈(디종) 등이 2선 공격진으로 나선다.신 감독은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지고 석현준(트루아)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지동원과 황의조를 뽑았다. 지동원은 차두리 코치가 직접 독일에서 몸 상태를 확인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인지 확인하려고 명단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축구 대표팀 10월 유럽 평가전 명단(23명)▲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기희(상하이 성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송주훈(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 MF = 장현수(FC도쿄) 정우영(충칭 리판) 권경원(톈진 취안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황일수(옌볜)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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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신태용 감독 '히딩크 파도' 넘을까러시아·튀니지전, 월드컵 본선 경쟁력 첫 시험대'기술 조언' 히딩크 감독과 역할 분담도 고민거리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한국 축구 최고의 '소방수'에서 일부 축구팬들로부터 '공적'으로 몰린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금의 위기를 정면 돌파할 수 있을까?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처음 치르는 두 차례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25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한국 축구에 들이닥친 '히딩크 쓰나미'를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 감독은 25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7일 러시아, 10일 튀니지와 평가전에 참가할 대표 선수 23명 안팎을 발표한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국내 K리거 참가가 어려워 '신태용호 2기' 멤버는 전원 해외파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호곤)도 다음 날(26일) 회의를 열어 신 감독이 지휘했던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신 감독으로선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표팀을 어떤 선수로 구성할지와 히딩크 감독과 불편한 동거를 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당장의 과제다.우선 대표팀 수비 라인의 주축이었던 '전북 3인방' 김민재와 최철순, 김진수 등 K리거들을 소집할 수 없어 그 공백을 해외파로 메워야 한다. 윤석영(가시마), 오재석(감바 오사카) 등 일본 J리거와 중국파 김기희(상하이), 김주영(허베이) 등이 있지만, 전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또 대표팀의 핵심이었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디종)은 부상 여파로 최상 경기력을 내기 어렵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아직 실전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아울러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올해 20세 이하 월드컵에 뛰었던 백승호(스페인 지로나FC)와 이승우(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 이진현(오스트리아 빈)도 깜짝 발탁할 계획이어서 선수 점검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특히 앞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 불안했던 만큼 러시아, 튀니지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신 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히딩크 감독과의 관계 설정도 고민거리다.거스 히딩크 전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기술위원회가 히딩크 감독에게 대표팀의 '기술 고문' 등 역할을 맡긴다면 신 감독으로선 히딩크 감독과 공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 감독이 대표팀을 계속 지휘하더라도 국가대표 선수 발탁과 전술 운영 등에서 히딩크 감독의 입김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설상가상으로 히딩크 감독 영입을 주장하는 일부 축구팬들의 집회까지 맞물리면서 긴장감을 높인다.만약 두 차례 평가전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면 그러잖아도 비판을 받는 신 감독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신 감독의 지도력을 문제 삼아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히라는 축구팬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K리거를 뺀 해외파로만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건 물론이고 히딩크 감독과 '어색한 동거'를 하며 대표팀 전력 상승효과를 내야 하는 신 감독이 어떤 묘수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헤쳐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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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이승우와 '신태용호 2기' 동반 승선 가능성유럽 원정 평가전 앞둔 축구대표팀 차출 요청받아신태용 감독, 25일 '전원 해외파'로 소집명단 발표 스페인 지로나FC 페랄라다에서 뛰는 백승호 [지로나 홈피 캡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태용의 아이들'로 불리는 백승호(20·스페인 지로나FC)와 이승우(19·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가 나란히 '신태용호 2기' 멤버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신태용 감독이 오는 25일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 23명 안팎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백승호는 소집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백승호 소속 구단인 지로나FC에 대표팀 차출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대표 차출 요청을 받은 구단은 FIFA A매치 데이 기간에는 의무적으로 해당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줘야 한다. 백승호는 스페인 프로축구 지로나FC의 1군에서 훈련하며, 2군 팀인 페랄라다에서 선발 멤버로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는 등 출전 시간을 높여왔다.앞서 백승호와 함께 올해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U-20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이승우도 대표팀 차출 협조 요청을 받았다.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의 이승우(가운데) [베로나 홈피 캡처=연합뉴스]이승우는 3경기 연속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하지 못해 이탈리아 1군 무대인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한국 대표팀은 오는 7일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10일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표팀 소집에선 국내 K리거를 부르지 않기로 해 국가대표 23명 안팎을 전원 해외파로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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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2기' 명단 25일 공개…이승우 차출 가능성 '반반'해외파 소집 협조공문 발송…이승우도 발탁 대상 후보 포함K리거 선발하지 않고 국가대표팀 23명 전원 해외파로 구성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첫 평가전에 나설 '신태용호 2기' 멤버가 오는 25일 공개된다.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유럽 원정 경가전에 참가할 국가대표 23명 안팎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신태용호 2기 태극전사들은 7일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10일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이번 대표팀은 국내 K리거들을 차출하지 않고 일본 프로축구 J리거, 중국 슈퍼리거, 유럽파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명단 발표에 앞서 국가대표로 뽑을 가능성이 있는 30여명의 선수의 소속 구단에 차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유럽파 중에서는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 때 소집됐던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무난하게 선발될 전망이다.'손흥민 선제골' 토트넘, 도르트문트에 3-1 완승(런던 AF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전반 4분 이 경기 선취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토트넘의 손흥민이 세리머니하고 있다.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과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도르트문트를 3-1로 제압했다.sjh940214@yna.co.kr손흥민은 시즌 1호골을 터뜨리며 오른팔 골절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또 허벅지 부상으로 유로파 리그에서 빠졌던 황희찬과 무릎 수술 여파로 이란전과 우즈베크전에 뛰지 못했던 기성용도 이번 두 차례 유럽 평가전에는 출격할 수 있다.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구자철과 팀 동료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소집 대상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이번에는 국내 K리거 차출을 못 하는 만큼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린 데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시차 적응 등도 유리하기 때문이다.신태용 감독은 직접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없어 '독일통'인 차두리 코치를 이미 유럽 현지로 보내 대표 발탁 대상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해왔다.대표 차출 여부로 관심을 끄는 이승우(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의 '신태용호 2기' 합류 가능성은 '반반'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의 이승우(중앙) [베로나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선 이승우는 나이가 어리고 기량이 선배 선수들보다 떨어지지만 이번 유럽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할 수도 있다.축구협회는 이승우 소속 구단인 베로나에 대표 발탁시 차출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관건은 이승우의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 데뷔 여부다.이승우는 베로나 이적 후 2경기 연속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두 번 모두 벤치를 지켰다. 21일 열리는 삼프도리아전에서 신고식을 치른다면 성인 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기대가 커진다.국내 K리거가 빠지면서 공백이 생긴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진은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메울 전망이다.신태용호 1기 멤버였던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과 김주영(허베이), 김기희(상하이), 정우영(충칭), 권경원(톈진)은 무난하게 차출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측면 자원인 윤석영(가시아), 오재석(감바 오사카)도 발탁 대상 후보들이다.또 공격수 황일수(옌볜)와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는 이동국과 김신욱(이상 전북) 등 K리거들의 대체 요원으로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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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건조' 문제 다시 부상…'北 SLBM 위협' 대비책지난달 송영무 美측에 거론…해군, 핵잠 건조 필요성 연구용역은밀·기동성 갖춘 핵잠수함, 수중에서 무한작전 가능 괌에 배치된 미국 전략핵잠수함 펜실베니아호(SSBN-735)[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잇단 도발에 우리나라의 핵(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가 수면위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마저 현실화되는 상황을 반영해 군 당국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고, 정부 당국자들이나 전문가들도 핵잠수함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거론한 핵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해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단 국방부와 해군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와 미국은 핵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해 아직 어떠한 실무 협상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핵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매우 높고 워낙 휘발성이 강한 안보 이슈이기 때문에 조만간 한미가 이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문재인 정부 들어 탄력을 받는 핵잠수함 건조 주장은 북한의 SLBM 위협이 급부상하면서 한미간 주요 군사현안으로 떠올랐다.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수장인 송영무 장관은 핵잠수함 건조에 대한 강한 실행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이 문제가 공식 거론될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문 대통령도 지난달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첨단무기 등 한국군의 독자적 전력 강화방안의 하나로서 핵추진 잠수함을 한차례 언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달 "핵잠수함 도입 문제는 검토할 때가 됐다"고 언급하는 등 우리 정부의 도입 의지가 강한 상태다.미측도 북한의 SLBM 위협이 급부상하자 우리나라가 공식 제기한 핵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해 일단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핵잠수함 이슈가 부상한 것은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유사시 상대의 잠수함을 추적·대응하기 위해서는 잠항 기간이 거의 무한대인 핵잠수함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SLBM 1기를 탑재하는 2천t급(신포급) 디젤잠수함을 보유한 북한이 SLBM 3∼4기를 탑재할 수 있는 3천t급 재래식 잠수함 또 는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관측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연안 중심의 우리나라 해상작전 환경상 핵잠수함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해군 출신 예비역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북한의 비대칭적 위협에 맞서 국가적인 '전략병기'로서 핵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한 상황이다.우리 해군의 디젤잠수함은 축전지를 이용해 기동하기 때문에 하루 2번 이상 수면위로 부상해 스노클링(Snorkeling: 잠수함이 해수면에 떠올라 엔진 가동에 쓸 공기를 보충하는 작업환기)을 해야 하는 등 잠항 시간이 짧고 적에게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적의 핵무기 탑재 잠수함이나 수상전투함을 포착했더라도 추적할만한 속도를 낼 수 없고, 추적한다고 해도 잠항 기간이 짧아 따라가기 불가능한 여건이다.핵 추진 잠수함은 핵 연료에 의해 수중에서 무한작전이 가능하며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시속 40㎞의 속도로 1시간만 달리면 위협 환경을 벗어날 수 있다. 이런 속도로 40여일 기동하면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평균 시속 12㎞로 기동하는 디젤잠수함은 140여일이 걸린다.원자력 기술 세계 5위 안에 드는 대한민국은 마음만 막으면 2∼3년 안에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북한 SLBM 발사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대외협력국장은 "핵연료로 사용되는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은 국제시장에서 상용거래로 구매할 수 있고, 핵무기 개발 계획이 전혀 없음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당당히 보고하고 국제사회에 선포한 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노무현 정부 당시 우리 군이 추진했던 핵 추진 잠수함 건조계획에는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프랑스 1세대 핵 추진 잠수함인 루비급(2천600t급)에 사용되는 수준이다.미국의 로스엔젤레스급(6천t급) 핵잠수함은 농축도 40%의 우라늄을, 시울프급(9천t급)과 버지니아급(8천t급)은 농축도 90%의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데 퇴역 때까지 핵연료를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세계적으로 핵잠수함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뿐이다.2014년 기준으로 미국은 탄도미사일 핵잠수함(SSBN)인 오하이오급(1만8천t급) 14척, 전술유도탄 핵잠수함(SSGN) 45척, 전술 핵잠수함(SSN) 14척을 보유하고 있다.중국은 전략 핵잠수함(SSBN) 4척과 핵잠수함(SSN) 5척이 있다. 러시아는 전략 핵잠수함(SSBN) 12척과 SSGN 9척, SSN 17척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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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축구대표팀 감독, 한국과 평가전 거부 의사 밝혀"(종합)현지 언론 보도…축구협회 "경기 개최 변동 없어" 나빌 말룰 튀니지 대표팀 감독[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태용호와 평가전을 앞둔 튀니지 축구대표팀이 경기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실이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최근 튀니지 뉘메리크 등 튀니지 언론에 따르면 나빌 말룰 튀니지 감독은 지난 13일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평가전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자국 협회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기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원정경기를 치르고 사흘 만에 평가전을 준비하기 어렵다는 점, 11월에도 월드컵 예선경기가 있어 선수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튀니지-기니의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5차전은 7일 기니에서, 한국-튀니지 평가전은 10일 열릴 예정이다. 한국-튀니지전은 애초 프랑스 칸에서 열기로 했으나 테러 위험 등으로 장소가 바뀔 예정이다. 새로운 장소로는 스위스 베른 인근의 비엘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말룰 감독은 "이번 경기를 받아들이면 선수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을 원치 않는다"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19일 현재 아직 공식적으로 양 팀의 경기가 취소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는 장소 외엔 큰 변동사항 없이 추진 중"이라면서 "튀니지 측에서 공식적으로 경기 취소나 변경에 대한 요청이 온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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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월드컵 조추첨 방식…FIFA 랭킹 하위권 한국 '가시밭길'FIFA 랭킹에 따라 1~4번 포트 배정…한국 4번 포트 확정적 '유럽 2개팀+남미 1개팀' 최악 대진 가능성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때 한국을 뽑은 지쿠.[EPA=연합뉴스 자로사진]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 방식을 기존 '대륙별 포트 분배' 대신 'FIFA 랭킹 분배'로 바꾸면서 본선 진출국 가운데 사실상 FIFA 랭킹에서 최하위권에 속하는 한국으로서는 강호들과 험난한 본선 대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지난 15일(한국시간) FIFA가 공개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12월 1일·러시아 모스크바) 방식에 따르면 10월 16일 발표되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랭킹 상위 7개 팀과 개최국 러시아가 1번 포트에, 그다음 랭킹 8개 팀이 차례로 2∼4번 포트에 들어간다. 각 포트에서 1장씩을 뽑아 4개국씩 A조부터 H조까지 8개 조로 나누는 방식으로 유럽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의 국가가 같은 조에 2개국 이상 들어가지 않게 하는 원칙은 유지됐다.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조추첨 방식과 비교하면 매우 단순화됐다. 브라질 월드컵 때에는 1번 포트는 2013년 10월 FIFA 랭킹 기준으로 개최국 브라질과 함께 FIFA 랭킹 상위 7개국이 포진했다. 2번 포트는 시드를 받지 못한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로 구성됐고 아시아와 북중미 국가들이 3번 포트에 포함됐다. 4번 포트는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국가(9개국)로 채워졌다.FIFA는 4번 포트에 유럽 9개국을 넣은 뒤 '포트 X'라는 방식으로 1개국을 뽑아 2번 포트에 배정해 유럽팀이 한 조에 3팀이 배정되는 상황을 막았다. '대륙별 안배'를 생각하다 보니 갈수록 방식이 복잡해지자 FIFA는 아예 랭킹 순으로 32개국(개최국 러시아 포함)을 1~4포트에 순차대로 배정하는 방식을 선택했다.조추첨 방식이 변하면서 9월 FIFA 랭킹이 51위에 불과한 한국은 최하위권인 4번 포트 배정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한국은 10월에 러시아, 튀니지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지만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기는 어려워서 4번 포트를 빠져나가기 어렵게 됐다.기존 방식이었다면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보다 FIFA 랭킹이 떨어지는 국가들과 붙을 확률도 있지만, 추첨 방식 변경으로 FIFA 랭킹 상위권 국가들과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게 됐다.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32개국 가운데 유럽이 14개국(개최국 러시아 포함)이나 되는 터라 한국은 유럽 두 개팀과 얽힐 확률이 높다.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때에도 벨기에, 러시아(이상 유럽), 알제리(아프리카)와 함께 묶여 1무 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이미 9월 랭킹을 따지면 1~20위 국가는 멕시코(북중미·14위)를 빼면 모두 유럽과 남미 국가로 채워졌다. 아직 대륙별 예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이 모두 1~2포트에 포함될 예정인 만큼 한국은 자칫 '유럽 2개국+남미 1개국'이라는 최악의 조 편성을 당할 수도 있다.더구나 본선행 티켓 5장이 걸린 아프리카 예선에서 각조 1위팀들은 FIFA 랭킹 30~50위권 팀이라 한국과 같은 포트4에 편성될 확률이 높아서 이들과 만날 확률은 낮다.상황에 따라서는 '유럽 1개팀+남미 1개팀+북중미 1개팀' 또는 '유럽 2개팀+북중미 1개팀'도 가능하다. 어떤 대진이 오든 '태극전사'들에게는 힘겨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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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시작 1년 만에 협주곡 공연하는 10살 '첼로 영재'광주 조봉초 이윤석 군, 지역 음악계 주목 (광주=연합뉴스) "형 누나들과 함께 연주할 생각 하니 엄청나게 떨려요." '긴장된다'고 했지만 자신의 키 크기만 한 첼로를 쥔 광주 조봉초등학교 3학년 이윤석(10)군의 말에는 자신감이 잔뜩 묻어났다.이 군은 오는 16일 전남 순천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서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데뷔무대를 가진다.어린 나이에 전문 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배운 첼로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협연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첼로와 함께 이윤석군 이 군은 지난해부터 지역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첼로영재다.악기 영재나 음악 신동으로는 상당히 늦은 나이인 9살에 악기를 접했지만 시작하자마자 지역 콩쿠르를 휩쓸었다.지난해 광주음악협회 콩쿠르 최고상과 호남예술제 금상, 광신대 콩쿠르 1위 등 지역 음악제를 휩쓸었고 올해도 호남예술제에 나가 금상을 받았다.최근 순천만 교향악 축제를 위해 내한한 세계적 첼리스트인 러시아국립음악원 키릴로딘 교수도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한 이 군의 실력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유학을 권유하기도 했다.이번 순천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 참여할 협연자 공모에서는 중·고·대학생들과 오디션에서 당당히 실력을 겨뤄 협연자로 뽑혔다.함께 협연할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서경욱 지휘자는 "정말 오랜만에 지역 출신의 대성할 음악인재가 나온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함께 연습벌레이기도 한 이 군은 이번 협연에서 초등학생이 소화하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진 하이든 첼로협주곡 1번(HAYDN Cello concerto No.1 in C Major)을 선보인다.시원한 쾌감을 선사하는 힘찬 곡으로 그다지 어렵게 들리지 않지만 첼리스트들은 손사래를 칠 정도로 연주하기 힘든 곡으로 알려졌다.순천 청소년 협주곡의 밤 서경욱 지휘자는 "음악적 감각이 탁월하고 나이에 맞지 않게 곡 처리 능력이 대단하다"며 "전문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이번 공연도 기대된다"고 극찬했다.주위의 기대에 이 군의 각오도 당차다. "형, 누나들과 협연하는 게 떨리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역시 어린이다운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그래도 첼로보다 친구들과 야구 하는 게 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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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신태용호 러시아 평가전 찾는다10월 7일 경기장서 히딩크-신태용 '어색한 만남' 예상축구협회 "필요하면 조언 구하겠다"…역할 결정 못 해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다음 달 7일(한국 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국 대표팀의 러시아와 평가전 때 신태용 감독과 만날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와 경기 때 당연히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히딩크 감독의 직책과 역할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게 없다"고 전했다.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처음 치르는 러시아와 평가전에 히딩크 감독이 찾는 이유는 이번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가 성사되는데 히딩크재단이 양국 축구협회의 가교 구실을 했기 때문이다.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축구협회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인 그해 8월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러시아를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본선 무대에 나가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4년여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지내며 러시아 축구계에 많은 인맥을 구축했다.대한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오른 러시아와 친선경기를 위해 히딩크 감독의 힘을 빌렸다.러시아가 평가전 상대로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히딩크재단이 공식 교섭 창구로 러시아협회를 설득함으로써 평가전이 성사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초청하기 전에 이미 러시아협회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한국 시간으로 10월 7일 오후 9시(현지 시간 오후 3시) 모스크바 시내의 러시아 프로축구팀 구장에서 열리는 평가전을 관전할 예정이다.그가 "한국 축구를 위해 뭐든 기여하고 싶다"며 사실상 '기술 고문' 역할을 자청한 가운데 축구협회는 아직 구체적인 직책을 결정하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이 경기장을 찾으면 대표팀을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과도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신태용 감독은 앞서 일각에서 제기된 히딩크 감독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재부임설에 대해 "히딩크 감독을 우리 축구의 영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월드컵 9회 연속 진출하고 돌아온 입장에서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답답하지만 (그 말을) 히딩크 감독이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둘의 만남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회의를 열어 히딩크 감독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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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탄 제재'로 北 폭주 못 막았다…한반도 정세 어디로[제작 최자윤 이태호]대북제재 사흘만에 北 또 도발…北-美, 美-中·러 '이중전선' 예상 북한이 5월 14일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를 진행하는 모습. (서울=연합뉴스) 대북 유류(油類) 공급의 30%를 끊고, 연간 10억 달러(1조 1천360억 원) 이상의 북한 외화벌이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엔 안보리의 신규 제재로도 북한의 폭주를 막을 수 없었다. 북한은 안보리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사흘만인 15일 아침 또 다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에 낙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으로써 고강도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대북 유류공급 전면 차단을 안보리 결의에 포함하려는 것을 중국과 러시아가 30% 수준의 차단으로 막아줬지만 북한은 중·러의 전략적 계산에 입각한 '성의'도 간단히 무시한 셈이 됐다. 결국 북한은 핵탄두 탑재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기술적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핵·미사일 실험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한반도 안보 정세는 미국과 북한의 '대결'인 동시에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의 '전략경쟁' 양상으로 계속 전개될 전망이다. 내주 뉴욕에서 시작되는 유엔 총회 일반 토의 기간(19∼25일)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 미국의 대북 압박과 중·러의 대화 해법 사이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 채택(유엔본부<뉴욕> 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1일(현지시간)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또 미사일의 재원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미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대응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자금원 차단과 관련해 새롭게 꺼낼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미국은 최신 안보리 결의(2375호)에 첫 등장한 대북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 관련 제재를 강화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도발을 멈출 가능성도, 당장 미국이 대북 협상기조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작다고 보면 결국 당분간 북한의 추가 도발과 안보리를 무대로 한 미국 주도의 제재·압박 강화가 팽팽히 맞서며 한반도 정세는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의 제재가 북한의 '명줄'을 압박하는 선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이 서면 미국은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을 전면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 카드를 빼들고 중국에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결국 오는 11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은 미국이 중·러의 협조하에 안보리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적 북핵 해법을 당분간 유지하느냐, 세컨더리보이콧을 시작으로 한 독자적 북핵 해결의 길로 들어서느냐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자신의 집권 2기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제19차 당대회(10월 18일 개막)를 마치고 베이징(北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불러들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북한 비핵화를 지지하되, 북한 정권의 불안정은 막아온 기존 대북정책의 유지 여부에 대한 지도부내 검토를 거친 뒤 미중 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는 제재 강화를 무릅쓴 핵·미사일 실험의 결과로 북한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성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설 경우 더 이상 핵 및 미사일 실험 중단, 핵물질 추가 생산 저지 등을 뜻하는 '핵동결'은 별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방치할 경우 그 시기가 내년 중에 올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이는 결국 외교를 통해 북핵을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빠르게 소모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