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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캐릭터가 점령한 극장가…봄에는 여풍 불까'신데렐라' 순조로운 출발…'차이나타운'·'스틸 앨리스' 등 개봉'칸의 여왕' 전도연은 올해 3편 선보여(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넘기며 순항 중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비롯해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인 '위플래쉬', 그리고 한때나마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살인의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남성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콜린 퍼스와 태런 애거튼이 영국 신사의 절도 있는 액션을 구사하고('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J.K.시몬스와 마일즈 텔러가 광기를 내뿜으며 최고의 연주를 향해 폭주한다.('위플래쉬') '살인의뢰'에서는 살인범(박성웅)과 피해자 가족(김상경·김성균)의 갈등이 극에 달한다. 이들 영화 외에도 올해 초 극장가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유독 남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가 많았다. 한국영화만 봐도 이민호·김래원이 주연을 맡은 유하 감독의 '강남 1970'이 그랬고, 설 연휴 극장가를 휩쓴 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그랬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이병헌 감독의 '스물' 역시 김우빈·이준호·강하늘을 주축으로 전개되는 얘기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막론하고 남성 캐릭터가 맹활약을 벌이는 동안 여성 캐릭터는 주인공을 미력하게 도와주는 역할에 머무르거나 존재감 자체가 미비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에 그쳤다.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봄. 극장가에는 '여풍'(女風)이 불 수 있을까. 일단 디즈니가 내놓은 실사 프로젝트 '신데렐라'가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로 대표되는 익숙한 원작 동화를 그대로 살린 '신데렐라'는 개봉 첫 주말 전 세계에서 1억3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작품. 그동안 수없이 변주해 왔던 다른 버전과 달리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살리되 신데렐라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아가씨로 표현하는 등 약간의 양념만 더한 '신데렐라'는 동시기(19일) 개봉작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화 '신데렐라'의 한 장면. 연기파 여배우들의 작품도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말 개봉할 예정인 한국 영화 '차이나타운'은 충무로 대표 여배우 김혜수와 차세대 대표 주자 김고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 김혜수는 쓸모 있는 아이들을 식구로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엄마 역을, 김고은은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인 아이 역을 맡았다.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두 여자의 생존 법칙을 그린 영화는 김혜수의 파격적인 변신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식어가 필요없는 배우 윤여정은 다음 달 초 선보이는 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수상회'에서 70세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의 마음을 뒤흔드는 꽃집 여인 '금님'으로 변신한다. 윤여정은 까칠한 성칠의 마음을 사로잡는 금님 역을 통해 20대보다 풋풋하면서도 소녀 같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봄을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 3편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도연은 오는 4∼5월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에서는 형사(김남길)와 살인 용의자의 여자로 만나 피할 수 없는 사랑을 그리는데 이어 여름에는 '협녀: 칼의 기억'으로 액션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과 다시 만난 영화 '남과 여'를 통해 공유와 눈 덮인 핀란드에서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정통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줄리앤 무어에게 5수(修) 만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스틸 앨리스'는 4월 30일 개봉한다. 줄리앤 무어는 저명한 언어학 교수로 완벽한 삶을 살던 앨리스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을 다양한 깊이로 선보이며 아카데미 영화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스틸 앨리스'의 공동 연출을 맡은 리처드 글랫저 감독이 최근 루게릭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영화 '스틸 앨리스'의 한 장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레미제라블'·'인터스텔라' 등을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앤 해서웨이의 모습은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음악 영화 '송 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 원'은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살던 '프래니'(앤 해서웨이)가 혼수상태에 빠진 동생의 삶을 돌아보던 중 그가 가장 좋아했던 뮤지션 '제임스'(자니 플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얘기다. 영화 '송 원'의 한 장면. 프랑스 대표 여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웰컴, 삼바'에 이어 브누아 자코 감독의 '나쁜 사랑'(4월 16일 개봉)으로, '킹콩'의 히로인 나오미 왓츠는 '세인트 빈센트'·'버드맨'·'인서전트' 등을 통해 잇달아 국내 관객을 찾는다. 이밖에 최근 '엑스 마키나'와 '7번째 아들'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나쁜 녀석들'(3월 26일), '청춘의 증언'(4월 9일) 등을 잇달아 선보이는 스웨덴 출신 신예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남성 캐릭터가 점령한 극장가…봄에는 여풍 불까 영화 '나쁜 녀석들' 속 알리시아 비칸데르.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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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 박스오피스 역주행하는 '위플래쉬'(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영국 신사의 절도 있는 액션이냐 천재 드러머 학생과 폭군 선생의 광기 대결이냐.한국영화 '살인의뢰'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다가 사흘 만에 도로 되찾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앞에 강적이 나타났다. 지난 12일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한 '위플래쉬'(감독 다미엔 차젤레)는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플래쉬'는 전날 전국 435개 상영관에서 관객 4만3천165명(매출액 점유율 20.7%)을 동원하며 전국 547개 상영관에서 3만8천328명을 모은 '살인의뢰'를 가볍게 제치고 2위에 올랐다.전날까지 '위플래쉬'의 누적관객수는 40만9천140명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지극히 단순하다. 천재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루(마일즈 텔러)와 최고의 실력자이자 폭군인 플렛처 교수(J.K.시몬스)의 대결이 전부다. 하지만 극 중 앤드루와 플렛처 교수가 광기를 내뿜으며 최고의 연주를 향해 폭주하듯 몰아치는 영화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온몸에 전율을 선사한다. 이미 언론·배급 시사회는 물론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낸 영화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19일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 점유율도 17.3%로 2위다. 영화 '위플래쉬'의 한 장면. '청소년관람불가 외화'라는 한계를 딛고 승승장구 중인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예매율 12%·4위)는 주말을 앞두고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누적관객수는 497만636명으로, 주말새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흥행작 4위인 '추격자'(507만명)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한 장면.이번 주에는 디즈니의 실사 영화 '신데렐라'(예매율 16%·3위)도 개봉한다. 모두에게 익숙한 고전 동화를 그대로 가져 온 '신데렐라'는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강조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동화책 속 장면을 화면에 고스란히 살려냈다. 본편 상영에 앞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속편 격인 7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열기'가 상영된다는 점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영화 '신데렐라'의 한 장면.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한 평범한 남성의 시련을 그린 영화 '리바이어던'도 이날부터 관객과 만난다. '제2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라고 불리는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권력이 개인의 삶을 억압하는 현실을 묵묵히 담아냈다. 작년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올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런던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 '리바이어던'의 한 장면.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를 모델로 해 프랑스 요리의 정수를 선보이는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를 비롯해 리암 니슨의 액션물 '런 올 나이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 등도 이번 주 개봉작이다.한국 영화로는 프로야구 출범의 해인 1982년 고국의 마운드를 내달렸던 재일동포 야구단을 조망하는 영화 '그라운드의 이방인'(김명준 감독)이 관객과 만난다.이밖에 정단우 감독의 '몽골리안 프린세스', 강지환이 3년 만에 선보이는 '태양을 쏴라' 등도 개봉한다. 한편 19일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율 1위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김우빈·이준호·강하늘 주연의 영화 '스물'(20.2%)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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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겨울왕국' 속편 제작한다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영어명 Frozen) 속편이 제작된다. 사진은 13억 달러(약 1조4천593억원)에 이르는 흥행수입을 올린 '겨울왕국'.(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뉴욕 AFP·AP=연합뉴스) 전 세계를 '렛 잇 고'와 '엘사' 열풍에 휩싸이게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영어명 Frozen) 속편이 제작된다. 월트 디즈니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겨울왕국 2'(Frozen 2)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겨울왕국 2'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겨울왕국'의 공동 감독을 맡은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가 속편 작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11월 개봉한 '겨울왕국'은 13억 달러(약 1조4천593억원)에 이르는 흥행수입과 함께 막대한 영화 관련 상품 수익을 올려 디즈니사에 큰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까지 받은 '겨울왕국'에 대해선 일찍부터 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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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4관왕(종합)'버드맨', 아카데미상 4관왕(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의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쓴 '버드맨'의 배우 등이 무대 위에 서 있다.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운데)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남녀 주연상에 에디 레드메인·줄리안 무어…무어, 생애 첫 오스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미술상 등 4관왕…외국어영화상에 '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정아란 기자 =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버드맨'이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버드맨'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의 사회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을 받았다. 영화는 최다 부문(9개)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꿈과 명성을 되찾고자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내용이다.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감독조합상과 미국배우조합상에서도 각각 감독상과 작품상(캐스팅상)을 차지했다. '버드맨'과 작품상·감독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는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 수상에 그쳤다. '버드맨'과 함께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던 웨스 앤더스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미술상과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남녀주연상은 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줄리안 무어(스틸 앨리스)에게 돌아갔다. 에디 레드메인은 루게릭병에 걸린 스티븐 호킹 박사 역을, 줄리안 무어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교수 역을 각각 맡아 열연했다. 줄리안 무어는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받는 영광을 안았다. 남녀조연상에서도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남우조연상은 J.K.시몬스(위플래쉬)에게, 여우조연상은 패트리샤 아퀘트(보이후드)에게 각각 돌아갔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가 받았다. 디즈니는 이번 수상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한 개 더 추가해 이 부문에서 총 10개의 트로피를 보유하게 됐다. 외국어영화상은 폴란드 출신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이다'가 받았다.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요원의 이야기를 담은 '시티즌포'는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끈 '인터스텔라'는 시각효과상을 받는데 그쳤다. 미국 최대의 영화 축제답게 기념 공연도 풍성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의 50년을 기념해 헌정 공연을 펼쳤다. 주제가상을 받은 '셀마'의 '글로리'를 존 레전드가 부른 것을 비롯해 '로스트 스타즈'(비긴 어게인), '에브리싱 이즈 어썸'(레고무비), '그레이트풀'(블랙버드) 등의 노래가 시상식의 열기를 더했다.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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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나 멘젤 "'겨울왕국' 속편 작업 진행 중"겨울왕국의 '엘사'(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해 전 세계를 '엘사 열풍'에 빠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속편이 나온다. '겨울왕국'에서 여주인공 엘사 목소리 연기를 맡은 뮤지컬 배우 이디나 멘젤(43) 28일 (현지시간) 영국 일간 신문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속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멘젤은 작업이 시작된 속편은 "전작과 같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라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겨울왕국' 속편 격인 '프로즌 피버'를 내년 봄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지만 '프로즌 피버'는 '겨울왕국' 후일담 성격의 단편일 뿐 완전한 속편 영화는 아니다. '겨울왕국' 속편 제작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다. 이디나 멘젤 겨울왕국에서 엘사 목소리 연기를 맡은 뮤지컬 배우 이디나 멘젤의 CD 표지(AP=연합뉴스) '겨울왕국'에서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던 멘젤의 언급으로 속편 제작이 사실상 확인된 셈이다. 멘젤이 부른 '겨울왕국' 주제가 '렛잇고'는 지난해 엄청난 인기를 끌어 멘젤을 단숨에 최고 팝 가수로 끌어올렸다. 멘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수많은 노래가 큰 인기를 끌었어도 정작 누가 불렀는지는 대부분 모르지만 '렛잇고'는 달랐다"면서 "속편에서도 엘사 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멘젤은 또 "'렛잇고'는 내게도 쉬운 노래가 아니라서 잘 부르는 요령을 알려주기 어렵다"면서 ""다만 큰 소리로, 당당하게 부르되 노래방, 자동차, 샤워장 등 어디서든 고음 처리는 걱정 말고 부르라"고 조언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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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에 대작 영화 몰려온다>'엑소더스' '국제시장' '호빗' '상의원' 등 개봉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국내와 해외 대작영화들이 한 해 최대의 성수기 중 하나인 연말 극장가를 노리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다음 달 3일 개봉하며 스타트를 끊는다. 형제처럼 자랐지만 민족의 명운을 두고 적이 돼 버린 모세와 람세스의 이야기를 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쉰들러 리스트'(1993)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스티븐 자일리언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글래디에이터'(2000) 등을 통해 SF뿐 아니라 역사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고대 이집트를 재현한 대규모 세트와 홍해의 기적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은 믿고 보는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모세 역을 맡아 관심을 끈다. 람세스 역의 조엘 에저튼을 비롯해 시고니 위버, 벤 킹슬리 등 연기파 배우도 동참했다. 거대한 규모의 전투장면과 짜임새 있는 플롯을 바탕으로 '인터스텔라'의 뒤를 이어 외화 흥행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다음 달 17일 개봉하는 '국제시장'은 윤제균 감독이 '해운대'(2009)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한 가정에 들이닥친 여러 사건을 통해 해방 후부터 현재까지의 현대사를 조명한 휴먼드라마다. 영화는 한국 전쟁 당시 남하해 부산 국제시장에 터를 잡은 덕수(황정민)라는 인물의 고단한 삶을 통해 한국전쟁, 독일 광부파견,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상봉 등 굵직굵직한 현대사의 궤적을 따라간다. 스케일 큰 전쟁 장면과 해외 로케이션이 많아 100억원이 훌쩍 넘는 순제작비가 들었다. 황정민을 비롯해 김윤진, 장정남,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했다. 호빗 시리즈의 최종회 '호빗: 다섯 군대 전투'도 다음 달 17일 개봉해 '국제시장'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호빗 시리즈는 '호빗: 뜻밖의 여정'(10억1천700만달러)과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9억5천836만달러)로 약 20억 달러에 이르는 흥행수입을 기록한 글로벌 히트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뜻밖의 여정'이 281만명을, '스마우그의 폐허'가 228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다섯 군대 전투'는 시리즈의 이야기를 완결하는데다 전투 장면 등 볼거리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1편의 흥행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숲 속으로'는 다음 달 24일 개봉, 뮤지컬 영화 흥행 기록(591만명)을 보유한 '레미제라블'(2012)의 아성에 도전한다. 마녀의 저주를 풀려는 베이커 부부와 그림형제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 숲 속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디즈니가 만드는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시카고'(2002)의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뮤지컬 '위키드'의 제작진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메릴 스트리프, 조니 뎁, 에밀리 브란트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한석규·고수 주연의 '상의원'도 크리스마스를 앞둔 다음 달 23~24일께 개봉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왕의 의복과 재화를 관장하는 왕실기관인 상의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 옷 때문에 벌어지는 사랑과 질투, 욕망을 담은 이 영화에서 한석규는 규율과 법도를 중시하는 어침장 돌석 역을, 고수는 타고난 손재주와 감각을 지닌 천재 공진 역을 맡았다. 지난해 '남자사용설명서'로 주목받은 이원석 감독이 연출했으며 10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가 들었다. 이 밖에도 윤상현·송새벽이 주연한 독특한 코미디 '덕수리 5형제'(12월4일 개봉), 지난해 '어바웃 타임'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영국 제작사 워킹타이틀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12월10일 개봉)도 대작들 틈에서 뜻밖의 흥행을 노린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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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최상의 여행법 ① 어른들의 영원한 디즈니랜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부자는 망해도 삼 년 먹을 것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대영제국이 쇠락했다고 하지만 여행지로서는 3년이 아니라 영원히 해가 지지 않을 기세다. 마스타카드가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관광도시 지표’에 따르면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2년 만에 태국 방콕을 제치고 외국인 관광객 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유럽의 관문인 런던은 국제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이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로 명성이 높다. 또 셰익스피어, 셜록홈스, 비틀스, 숀 코너리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런던 제대로 즐기기, 뚜벅이 여행 런던 여행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해러즈(Harrods) 백화점이나 런던 인근 아웃렛 몰부터 달려간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사람은 ‘공부의 기(氣)’를 얻기 위해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를 고집한다. 소설이나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을 보고 싶은 여행자는 런던 북쪽부터 돌아본다. 이 여정은 런던의 남북을 관통한다. 비틀스가 걸었던 애비로드(Abbey Road), 셜록홈스 박물관, 영화 ‘노팅힐’에서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와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이 만났던 포토벨로 마켓 순으로 이어진다. 여행지가 가까이 있어서 운동화만 준비하면 걸어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 애비로드 걷는 관광객들 >>(런던=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관광객들이 비틀즈 앨범 '애비로드(Abbey Road)'의 촬영지인 횡단보도를 걷고 있다. ◇ 우리 시대의 영원한 탐정, 셜록홈스 소설 ‘셜록홈스’는 요즘 추리소설처럼 이야기가 복잡하지 않다. 쓸데없는 복선도 없다. 홈스는 한두 가지 단서만 있으면 수학, 과학 지식을 동원해 사건을 해결한다. 안타깝게도 셜록홈스는 실제 인물이 아니다. 런던 시내 베이커(Baker) 스트리트 221번지에 있는 셜록홈스 박물관도 소설 속 공간이다. 그럼에도 관광객들은 입장료 10파운드를 기꺼이 내고 셜록홈스의 흔적을 따라 나선다. 셜록홈스 박물관은 1990년 3월 개장했다. 박물관에는 소설 속 모습이 완벽히 재현돼 있다. 건물 1층에는 기념품점이 들어서 있다. 셜록홈스가 사랑했던 담배 파이프부터 중절모까지 다양한 물건이 판매된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홈스의 방이다. 방 입구에서는 앞치마를 두른 젊은 허드슨 부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홈스의 방에는 벽난로와 침대, 천으로 만든 소파가 있고 구석에는 홈스가 사랑했던 화학 실험 기구가 잘 정돈돼 있다. 3층에는 왓슨 박사와 허드슨 부인의 방이 있다. 의사인 왓슨 박사의 방에는 책과 청진기, 수술 도구 등이 놓여 있다. 방문객들은 박물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설 속 삽화와 눈앞에 펼쳐진 공간을 비교한다. 또 어떤 이는 어릴 적 우상의 흔적을 직접 접했다는 것에 감격한다. 방문객들은 홈스가 소설 속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소설 속 세계로 기꺼이 빠져든다.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을 나서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마치 마법에서 깨어난 듯한 아쉬움이 가득 묻어 있다. << 셜록홈즈 박물관에서 기념촬영하는 관광객들 >> (런던=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관광객들이 런던 시내 베이커(Baker) 스트리트 221번지에 있는 셜록홈즈 박물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국박물관 산책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좋아하는 사람은 런던을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다. 다양한 박물관이 산재해 있고, 일부 사설 시설을 제외하면 관람료가 무료다. 세계 최초의 박물관인 영국박물관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처럼 줄을 서지 않아도, 비싼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관람에 하루를 할애해도 부족할 정도로 전시물이 풍부하다. 1759년 처음 일반에 개방된 영국박물관은 내부가 ‘ㅁ’자 구조이며, 전시물이 대륙별로 진열돼 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던 시절,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온 조각도 있고 이집트의 석상도 전시돼 있다. 여러 나라와 문화재 반환 분쟁을 겪고 있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문화재가 많다. 한국관은 규모는 작지만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대여할 수 있다. << 영국박물관 >> (런던=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영국박물관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는 관광객들. ◇ 영화 ‘노팅힐’의 촬영지 어느 도시나 시장은 밝고 활기차다. 런던을 대표하는 시장은 버로(Borough) 마켓, 포토벨로(Portobello) 마켓이다. 템스강을 기준으로 남쪽에 버로 마켓, 북쪽에 포토벨로 마켓이 있다. 런던 브리지 역 부근에 있는 버로 마켓은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예부터 런던의 식탁을 책임졌던 곳으로, 아침마다 과일과 채소, 유제품, 육류 등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본래는 현지인을 위한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관광객이 더 많은 명소가 됐다. 노팅힐 역 부근에 있는 포토벨로 마켓은 1999년에 개봉한 영화 ‘노팅힐’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주인공 윌리엄 태커를 연기한 휴 그랜트는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다. 당시 처진 눈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영화 팬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영화 속에서 윌리엄 태커는 포토벨로 마켓에 있는 서점에서 여행 서적을 판매한다. 어느 날 서점에 책을 사러 온 여배우 안나 스콧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결말이 뻔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지만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가 흥미롭고, 영화 속의 배경이 매우 아름다워서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포토벨로 마켓에 오자마자 서점을 찾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은 관광 기념품 판매점으로 바뀌었다. 시장의 양쪽에는 흰색, 파란색, 분홍색 외벽의 집들이 줄지어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햇볕이 들어 무척 화사하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런던 사람들도 이 모습을 카메라로 담을 만큼 예쁘다. 포토벨로 마켓에서 파는 과일과 음식은 가격이 저렴하다. 빵이나 조각 피자, 피시 앤 칩스는 5파운드만 건네면 가득 담아준다. 시장은 7개 블록에 걸쳐 있으며 잡화, 골동품, 의류, 청과물 등 취급 품목에 따라 구역이 분리돼 있다. 관광객에게는 아무래도 영국과 런던의 향기가 묻어나는 제품이 인기다. 영국 자동차 번호판, 프리미어리그 축구 유니폼, 비틀스나 롤링 스톤스 LP 음반이 많이 팔린다. ◇ 리젠트 스트리트를 지나 공원에서의 산책 런던에서 ‘잘나가는 사람’을 보려면 리젠트(Regent) 스트리트에 가야 한다. 리젠트 스트리트는 옥스퍼드 서커스(Oxford Circus)와 피커딜리(Piccadilly) 서커스를 잇는 도로로, 런던의 번화가이자 유행의 중심지이다. 완만하게 휘어진 도로 양쪽으로 4~5층짜리 회백색 석조 건물이 줄지어 있다. 리젠트 스트리트를 따라 내려가면 피커딜리 서커스가 나온다. 이곳은 원형 교차로로 런던에서 가장 복잡하다. 주변 건물들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기업들의 네온사인으로 번쩍인다. 분위기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부산스럽다 보니 대부분의 여행자는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음 관광지로 발길을 옮긴다. << 영화 '노팅힐'의 촬영지 >> (런던=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런던 노팅힐 역 부근에 있는 포토벨로 마켓은 1999년 개봉한 영화 '노팅힐'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런던은 아무리 복잡하고 시끄러워도 큰 도로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공원이 있다. 런던 시내의 중심지는 네 개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쪽에는 리젠트 공원, 남쪽에는 그린(Green) 공원과 세인트 제임스(St. James) 공원, 서쪽에는 하이드(Hyde) 공원이 있다.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은 하이드 공원이지만, 돌아다니기 좋은 곳은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부근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공원이다. 이 공원은 1532년 조성된 왕립공원으로 4개 공원 중 규모는 가장 작지만, 런던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손색이 없다. 공원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고요하고 적막하다. 이따금 바람이 불면 호수에서 수면만 일렁인다. 아름드리 사이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잠시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협찬 : 영국항공(www.ba.com), 원 알드위치 호텔(www.onealdwych.com) city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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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해적', '명량' 꺾고 1위…600만 코앞'해적' 누적관객은 592만 명…'명량'은 1천625만 명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명량' 돌풍을 잠재우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은 지난 22~24일 주말 사흘간 전국 818개 관에서 95만 1천494명(매출액 점유율 35.2%)을 동원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열아흐레 동안 592만 8천238명을 끌어모았다. 25일 중 6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 3주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명량'은 한 계단 내려갔다. 전국 774개 관에서 80만 2천906명(29.9%)을 동원해 2위다. 누적관객은 1천625만 7천327명이다. 매출액도 1천255억 원으로 상승해 '아바타'의 최대 매출 기록(1천284억 원) 경신을 코앞에 뒀다. '해적'과 '명량'의 양강체제 속에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할리우드 로맨스영화 '안녕, 헤이즐'은 326개관에서 16만 6천443명(6.3%)을 모아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3위를, '비긴 어게인'은 294개관에서 15만 1천903명(6.0%)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4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해적'과 '명량'의 아성을 넘지 못한 김윤석·박유천 주연의 '해무'는 383개관에서 16만 2천115명(6.3%)을 동원해 4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이 영화는 134만 3천867명을 모았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익스펜더블 3'는 7만 7천645명(2.9%)을 동원해 6위로, 할리우드 SF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는 5만 3천168명(2.0%)을 모아 7위로 각각 데뷔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비행기 2: 소방구조대'(1.6%), 한국 공포영화 '터널 3D'(1.4%),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2'(1.3%)도 1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