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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뮤직비디오 첫 출연…"아이유 신곡 주인공"배우 김수현[키이스트 제공]배우 김수현(29)이 가수 아이유(24)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5일 아이유의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수현은 아이유의 정규 4집 수록곡 중 샘김이 작곡한 노래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페이브 관계자는 "4집을 위해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다"며 "김수현 씨가 촬영한 곡이 타이틀곡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도 "김수현의 뮤직비디오 출연은 처음이며 두 사람의 친분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둘은 2011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으며 2015년 KBS 2TV '프로듀사'에서는 가수와 방송사 PD로 등장해 러브 라인의 한 축을 이끌며 호흡을 맞췄다. TV 밖에서도 김수현은 아이유의 콘서트장을 몇 차례 방문했고, 아이유는 개봉을 앞둔 김수현 주연 영화 '리얼'에서 수지와 함께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지난달 24일 선공개곡 '밤편지'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쓴 아이유는 7일 밴드 혁오의 오혁과 협업한 두 번째 선공개곡을 선보인 뒤 21일 4집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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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의 사모곡'…방황하던 소년을 톱 골퍼로 키운 어머니아버지 학대에서 보호하고 집 팔아 데이에게 골프 가르쳐 제이슨 데이[EPA=연합뉴스 자료사진]어머니 걱정에 골프 경기를 포기한 제이슨 데이(호주). 어머니 데닝 데이의 헌신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제이슨 데이도 없었다.데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경기 도중 기권했다.데이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의 고통을 떠올리면서 "지금 내가 이곳에서 골프 경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눈물을 터트렸다.데이에게 처음 골프를 가르친 사람은 아버지인 고(故) 앨빈 데이였다.그러나 데이가 최정상 골퍼로 키운 사람은 데닝이다.뉴욕타임스의 작년 4월 기사에 따르면, 필리핀 출신인 데닝은 젊은 시절 더 나은 삶을 찾으려고 호주에 왔고, 아내를 구한다는 이혼남 앨빈의 편지를 접하고 그와 결혼했다. 사실 그 편지는 데닝 집주인의 미혼 자매에게 온 것이었지만, 그녀가 이미 이탈리아로 떠난 후여서 데닝에게 전달됐다.앨빈은 술주정뱅이였다. 데이는 지난해 골프닷컴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술을 마시면 아주 난폭해졌다"고 떠올렸다. 앨빈은 술 때문에 직장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그 때문에 키 145㎝의 데닝이 밤낮 휴일 없이 일해야 했다.앨빈은 골초이기도 했다. 아기인 데이를 재울 때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데이가 검은 가래를 내뱉자 하루 두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었다. 제이슨 데이[EPA=연합뉴스 자료사진]데이 가족은 버려진 공장 지대 근처에 살았다. 근처 쓰레기 더미에서 필요한 물건을 찾아 쓰기도 했다.데이가 3살 때, 앨빈은 쓰레기 더미에서 손잡이 부분 가죽이 반쯤 벗겨진 3번 우드를 찾아냈다. 데이의 생애 첫 골프 클럽이다.데이는 뒷마당에서 이 우드로 테니스공을 놓고 스윙하며 놀았다. 앨빈은 "이 아이는 챔피언이 될 거야"라고 기대했다.데이는 6살에 처음으로 정식으로 골프를 배웠다. 앨빈과 데이는 주말마다 골프장에 가서 골프를 쳤다.그러나 골프장에서도 앨빈의 폭력성이 고개를 들었다. 데이가 나쁜 스코어를 기록하면 앨빈은 두 주먹으로 데이를 때렸다. 데이가 10∼11살 때였다.데이의 몸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한 데닝은 앨빈에게 "지금부터 아이들에게 절대로 손대지 마세요. 지금부터 데이를 골프장에 데리고 가려면 나도 따라가겠어요"라며 경고했다.이후 데이가 12살이 됐을 때 앨빈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때때로 폭력에 시달렸지만, 아버지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데이는 방황했다.술을 많이 마시고, 학교에서 싸움을 벌였다. 데닝은 집을 팔고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서 데이를 기숙학교에 보냈다. 집에서 차로 500마일(약 800㎞) 떨어진 쿠랄빈 국제학교는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이름난 학교다.데닝은 데이의 골프클럽을 싣고 다니기 위해 승용차 겸 화물차인 스테이션 왜건도 샀다.이 학교에서 데이는 골프 스승이자 캐디, 아버지의 빈자리도 채워준 콜린 스와튼을 만났다. 데이의 골프 인생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이후 데이는 골퍼로서 성공의 길을 걸었다.2015년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했고, 2016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올해 2월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데이의 누나들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데이는 아버지에게서 골프와 실패를 두려워하는 법을 배웠다. 어머니에게서는 실패가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며 데이의 정신력이 데닝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데이는 성공해서도 늘 "어머니가 그립다"고 말했다.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아내를 만나 그곳에 정착한 데이는 자신의 집 근처에 어머니 집을 마련해주고 싶었지만, 데닝은 호주를 떠나고 싶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런 어머니 생각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던 데이는 "어머니를 위해 함께 할 시간이 필요하다. 어머니는 내가 골프를 하는 이유이고 가족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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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사고로 '벼락 스타'된 켈리 교수 "방문 안 잠근 내 탓""4살 딸,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해서 기분 아주 좋았다"내·외신 인터뷰 요청 쏟아져…이날 부산대서 기자 회견 예정 BBC 인터뷰서 당시 방송사고 설명하는 켈리 교수 가족[BBC 캡처]"평소와 달리 방문을 잠그지 않은 제 탓이에요. 몹시 당황했지만, 아이들이 제게 오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네요."생방송 출연 중 자녀들의 '난입'으로 '방송사고'를 낸 뒤 일약 스타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는 14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일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 씨는 거실에서 남편의 인터뷰 방송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가, 조금 전까지 자신의 곁에 있던 4살 딸과 보행기를 탄 8개월 아들이 연달아 화면에 등장한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김 씨는 재빨리 방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제지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켈리 교수는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신이 났다"면서 딸에 이어 아들까지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켈리 교수가 BBC와 인터뷰를 하던 중 갑자기 자녀들이 방으로 들어온 모습 집에서 방송 인터뷰를 할 때마다 재빨리 양복을 갖춰 입고 방문을 잠그는 켈리 교수는 이날도 화면에 잡히는 위에는 정장을 갖추고 밑에는 편한 청바지를 입었다. 하지만 방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했다.김 씨는 "아이들은 방문이 잠겨 있으면 내게 다시 돌아오는데 이날은 아이들이 오지 않았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는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부부는 방송이 끝난 뒤 이제 다시는 출연 요청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다. 그래도 아이들을 혼내지는 않았다.켈리 교수는 "영상을 보면 내가 웃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어린 아이들이고, 그게 바로 아이들의 행동이다. 너무 귀엽다"라고 말했다.이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수습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아내 김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서구 언론이 자신을 '보모'로 보도한 것을 두고 '인종주의' 논란이 인 데 대해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버트 켈리 교수가 BBC와 인터뷰를 하던 중 갑자기 자녀들이 방으로 들어온 모습 다행히 상황은 부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켈리 교수는 방송을 마치고 BBC 측에 즉각 사과 편지를 보냈는데, 약 15분 뒤 BBC는 오히려 인터뷰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도 되겠느냐고 물었다.부부는 아이들이 웃음거리가 될까 걱정돼 정중히 거절했지만, BBC의 설득에 결국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 영상은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8천400만 번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기 이르렀다. 켈리 교수는 방송 직후 한국, 미국 등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 휴대전화를 '비행 모드'로 전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켈리 교수는 방송사고와 관련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이날 부산대에서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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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립니다.2월 18일(토)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린다. 한국컴패션이 후원하는 전 세계 26개국 12만 명 어린이 중 807명의 어린이가 자립할 수 있는 성인이 되어 후원을 졸업한다. 이는 한국컴패션이 설립된 2003년 이후 첫 열매이다. 이날 후원 어린이를 졸업시키는 후원자들 가운데는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면서도 한 어린이를 13년 간 후원한 93세 최고령 박혜자 할머니,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10년 넘게 후원한 이옥주 씨, 300명 후원어린이 중 이번에 2명을 졸업시킨 션·정혜영 한국컴패션홍보대사, 배우 추상미 후원자 등 다양한 사연들이 포함되어 있다. 후원자들은 한 명의 어린이와 1:1로 맺어져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편지와 기도를 통해 사랑을 전했다. 이들이 주고 받은 편지는 2만 2천여 통에 이른다.최고 기록은 10년 동안 136통의 편지를 주고 받은 임지연 후원자와 페루의 아말리아이다. ‘아주 특별한 졸업식’에는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를 대표하는 컴패션 졸업생 4명과 후원자들이 참석하며, 깜짝 만남도 있을 예정이다. 행사 진행은 한국컴패션 후원자인 작곡가 주영훈, 아나운서 최윤영이 맡으며, 황보, 제아(브라운아이드걸스), 심태윤 등으로 구성된 컴패션밴드가 축하 공연을 펼친다. 이날 특별 손님으로 우간다컴패션 졸업생 리치몬드완데라(Richmond Wandera) 목사가 참석,자신이 겪은 기적과 감동의 스토리를 들려준다.완데라 목사는 초등학교도입학하기 전 눈 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으나 컴패션 후원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후원자와의 1:1 결연이 한 어린이와 가족의 삶을 얼마나 크게 바꾸어 놓는지를 증언한다. 한국컴패션 서정인 대표는 “후원 어린이의 졸업은 컴패션의 가장 빛나는 결실”이라며 “어린이가 가난을 이길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한 후원자님들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이다”고 전했다. 컴패션(Compassion)은 전 세계 26개국의 가난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1:1 결연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이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하였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어 현재 17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양육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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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소율, 화촉…"요트 프러포즈에 펑펑 울었죠"'아이돌 1호 부부' 탄생…축가는 강타, 축시는 토니안·금미 문희준-소율, '부부 됩니다'(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가수 문희준과 소율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2.12 scape@yna.co.kr '아이돌 1호 부부'인 그룹 H.O.T 출신 문희준(39)과 크레용팝의 소율(26)이 12일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족과 동료 연예인들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둘의 결혼식은 KBS 아나운서 출신 조우종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축가는 문희준과 H.O.T에서 함께 활동한 강타가 맞았다. 또 H.O.T 출신 토니안과 크레용팝의 금미가 각각 신랑·신부를 위해 축시를 선사했다. 신화의 이민우를 비롯해 홍경민, 주영훈, 배기성, KCM, 크레용팝 멤버들, H.O.T출신 이재원, 유재석, 박경림, 바다, 씨스타 등 동료들이 참석해 축하했다.둘은 2년 전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며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가진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너무 많이 떨린다. 어제 잠이 오지 않더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서로에게 반한 계기로 소율은 "오빠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잘 챙겨준다. 또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했다. 웃는 모습도 순수해 끌렸다"고 말했다. 문희준도 "반한 계기는 비슷한 것 같다"며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제가 웃음을 드리는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하지만 집에 가면 말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소율이는 저보다 웃기려고 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항상 보면 즐겁다. 그런 모습에 반했다"고 화답했다. 또 소율은 요트에서 문희준의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소율은 "오빠가 바빠서 못 해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유람선을 타러 가자고 했다"며 "가보니 귀여운 요트가 하나 있더라. 거기서 오빠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을 받고서 펑펑 울었다. 무척 고마웠다"고 말했다. 문희준도 "결혼 전에 프러포즈하고 싶었다"며 "어떤 프러포즈를 하면 고민하다가 검색을 했는데 1위가 요트 프러포즈였다. 그래서 요트를 섭외하고 편지를 쓰고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문희준-소율, '아이돌 1호 부부' 탄생(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가수 문희준과 소율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2.12 scape@yna.co.kr '아이돌 1호 부부'란 말에 문희준은 "아이돌 커플이라는 것을 매 순간 느낀다"고도 했다.문희준은 "가끔 음악 이야기를 하면 서로 신나게 이야기한다"며 "신기하고 좋은 건 소율이 록을 좋아한다는 거다. 처음에는 사귀는 사이여서 제 음악을 좋아해 주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제 노래를 거의 외우다시피했다. 그래서 저도 크레용팝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소율은 "가끔 서로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출 때가 있는데 그때 (우리가)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또 제가 고민이 있을 때 조언을 구하면 잘 말해줘서 '선배님이구나'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문희준은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도 전했다. 하루 전날 그는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20주년 콘서트를 열었다'는 일부 팬들의 의혹에 대해 해명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저로 인해 속상해하는 팬들도 있는데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어떤 게 사실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조금 더 잘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 결혼하는 문희준-소율(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가수 문희준과 소율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 열고 있다. 2017.2.12 scape@yna.co.kr 서로의 애칭이 '여보', '강아지'라는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부부로 살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소율은 "서로 진실하게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바라보기"라며 "모범적인 부부로 살겠다"고 말했다. 문희준도 "다투지 말고 지금처럼, 신혼 때처럼 평생 예쁘게 살자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문희준은 1996년 H.O.T 멤버로 데뷔해 2001년 팀 해체 이후 솔로 가수와 예능 MC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소율은 2012년 크레용팝 멤버로 데뷔해 '빠빠빠'가 크게 히트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공황장애를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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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상이 알고보니 친언니"…다리없는 곡예사의 기묘한 운명공중 곡예사로 일하는 제니퍼 브리커 [제니퍼 브리커 홈페이지]1987년, 두 다리 없이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여자 아기가 미국 일리노이주의 평범한 가정에 입양됐다. 양부모는 아이를 바구니에 넣고 다니라는 의사의 조언을 거부했다. 부모의 믿음대로 아이는 자라며 걷고 뛰는 법을 배웠다. 두 팔과 엉덩이로. 형제들과 함께 나무를 타고 트램펄린을 방방 뛰는 씩씩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아이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자신보다 6살 많은 체조선수 도미니크 모치아누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홀딱 반했다.그 체조선수는 알고 보니 아이의 친언니였다.기이한 운명의 삶을 살아온 공중 곡예사 제니퍼 브리커(29)의 사연을 영국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조명했다. 가족과 함께 트램펄린에서 뛰노는 제니퍼 [제니퍼 브리커 홈페이지]양부모 샤론·제럴드 브리커는 제니퍼가 루마니아계 입양아라는 사실을 숨기지도 않았고 두 다리가 없는 딸을 다르게 키우지도 않았다.그는 "부모님은 모든 것에서 나를 뛰어내리도록 격려해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며 "그분들이 나를 다르게 대하지 않았기에 나는 내가 다르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제니퍼는 루마니아계인 체조선수 도미니크 모치아누가 자신과 닮아 보여 더욱 도미니크를 선망하게 됐고 자신도 체조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실제로 체조를 시도했을 때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제니퍼는 16살 때 양부모에게 자신의 친부모가 누구인지 물었고 도미니크가 자신의 생물학적 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브리커 부부는 입양 서류에 쓰인 친부모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도미니크가 1996년 올림픽에 출전했을 때 관중석에 앉은 도미니크 부모의 모습이 카멜리아·두미트루 모치아누란 이름과 함께 TV에 비치자 그들이 제니퍼의 친부모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어린 시절의 제니퍼 [제니퍼 브리커 홈페이지]제니퍼는 스무 살이 됐을 때 도미니크에게 "당신은 평생 내 우상이었고 내 친언니로 밝혀졌어요"라는 편지를 썼다.도미니크는 은퇴 후 동료 선수와 결혼해 첫 아이 출산을 앞둔 2007년 10월에 그 편지 봉투를 열었다. 동봉된 사진에는 자신의 동생 크리스티나와 똑 닮은 여자의 모습이 있었다. 도미니크는 "그 편지가 내 인생 최대의 충격이었다"고 말했다.당장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1987년에 여자 아기를 입양시켰나요"라고 묻자 어머니는 울면서 "그렇다"고 답했다.동유럽 출신 체조선수였던 아버지는 독재적이었다. 완벽한 체조선수로 도미니크를 키우기를 원했고 생후 6개월 된 도미니크를 빨랫줄 위에 올려놓고 시험했을 정도로 낡은 방식으로 도미니크를 가르쳤다. 도미니크는 17세 때인 1998년 아버지가 자신을 가혹하게 양육했다며 경제적 독립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고 승소했다.그런 아버지는 다리가 없는 제니퍼가 태어나자마자 입양을 결심했다. 어머니는 발언권도 얻지 못한 채 갓 낳은 딸을 품에 안아보지도 못하고 보냈다고 한다. 제니퍼의 입양가정 오빠들과 생물학적 자매들이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 [제니퍼 브리커 홈페이지]도미니크는 출산하고 나서 제니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니퍼는 자신에게 다리가 없다는 사실을 그때 언니에게 알렸다.도미니크와 제니퍼, 막냇동생 크리스티나까지 세 자매는 2008년 봄 첫 상봉을 했다.제니퍼가 생모를 만난 것은 생부가 세상을 떠난 후인 2010년이었다.체조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줬고 생모는 크게 놀랐다고 한다. 제니퍼는 "그분도 자신은 내게 그런 인생을 주지 못했을 것임을 알고 계셨다"며 "그분에게 원망은 없다. 양부모님이 내게 쓰라리게 살아가지 않을 자유를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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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한국전 참전용사 만나러 24개국 찾는 재미동포 한나 김친한파 찰스 랭글 전의원 보좌관 출신…"소장자료 모아 후세에 남기겠다" "점점 잊혀가는 한국전쟁의 기록을 찾아 전 세계 참전용사가 사는 나라를 방문합니다. 그들에게 살아생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야 하고, 소장 자료와 당시의 이야기를 모아 후세에 남기는 일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입니다."찰스 랭글(86)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수석보좌관이었던 한나 김(한국명 김예진·여·33) 씨가 4개월간의 '참전용사 찾아가기 여정'에 나선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랭글 전 의원은 46년(23선)간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 재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6·25전쟁 추모의 벽 건립안 등을 주도했던 미국 정치권의 대표적 친한파다.김 씨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4개월 동안 참전국가를 방문해 용사들을 만날 것"이라며 "이번 여정이 우리 젊은 세대가 한반도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놓았다.이번 여정의 콘셉트는 '기억', '감사' 그리고 '화해'라고 한다. 한국전쟁 때 병력을 보냈던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을 돌면서 참전용사와 한국 지원에 나섰던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기억'과 '감사'의 시간이다. 또 러시아, 일본, 중국을 찾는 것은 '화해'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언젠가 다가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이들 3개국의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김 씨는 LA에서 출발해 캐나다 토론토, 콜롬비아 보고타, 영국 런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오슬로, 덴마크 코펜하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벨기에 브뤼셀, 룩셈부르크,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그리스 아테네, 터키 앙카라와 이스탄불을 차례로 찾는다.이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인도 뉴델리,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호주 캔버라와 멜버른, 뉴질랜드 오클랜드, 일본 도쿄, 중국 선양과 베이징을 거쳐 부산과 서울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각국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인터뷰를 통해 전쟁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채록하고, 소장한 사진, 편지 등의 자료도 입수하거나 촬영할 계획이다. 여정을 마치면 이를 다큐멘터리로 엮어 한국과 해외의 젊은 세대가 한국전쟁을 잊지 않도록 배포할 예정이다.그는 "이번 여정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든 상관없이, 어디서건 동참할 수 있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되지 않도록 많은 젊은이와 각국 한인 커뮤니티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지난 2007년 LA에서 워싱턴D.C로 이주한 그는 가장 먼저 찾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 앞에서 참배한 뒤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꽃다운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그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기 때문. 이후 그는 참전용사들을 위해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제정하고, 끝나지 않은 전쟁임을 알리는 활동을 하며, 참전국을 직접 방문해 용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겠다는 3가지 다짐을 했다.우선 2007년 정전일에 즈음해 희생자 추모 및 평화 기원 촛불 문화제를 주최하기 위해 한인 1.5세 청년들을 모아 '리멤버 7·27'을 결성했다. 그리고 매년 이날이 되면 워싱턴DC 링컨 기념관 앞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행사를 열었다. 문화제는 한국전 발발일을 뜻하는 '오후 6시 25분'에 시작해 정전일을 의미하는 '오후 7시 27분'에 727명의 참석자가 일제히 촛불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2009년에는 연방정부 청사에 국기를 게양하는 기념일로 지정해 달라는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법안을 의회에 청원했다. 백악관과 의회의 모든 의원에게 '전화 로비'를 했고, 당시 랭글 전 의원의 강력한 후원에 힘입어 매년 정전기념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제정하는 데 기여했다. 그 인연으로 랭글 의원의 보좌관이 됐다.지난해 12월 랭글 전 의원의 정계 은퇴와 함께 워싱턴 정가를 나온 그는 마지막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여정을 기획했다. "과거 한국인의 자유를 위해 여러 나라가 나섰어요. 우리가 할 일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결이 그것입니다. 평화통일을 위한 참전용사들의 염원과 목소리를 담아 후세들에게 알리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우리 부모님 세대는 나라를 발전시켰죠. 우리 세대가 할 일은 한국에 있건 해외에 있건 평화통일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한 사진(왼쪽)과 찰스 랭글 전 의원 보좌관 시절 사진 현재 그는 각국 한인 단체나 한국전 참전 단체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있다. 에티오피아 현지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월급을 갹출해 전쟁고아를 돕는 데 기부했다는 일화, 의료지원국인 스웨덴에서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가요가 있다는 소식에 한껏 고무됐다. 참전국 대부분이 한국전쟁 기념관이나 기념비를 세웠다는 사실도 그를 놀라게 하고 있다.전 세계 한인 여성 리더들의 모임인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바른역사정의연대 등이 그의 여정을 돕기 위해 8천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경비가 턱없이 부족해 후원(www.remember727.org 또는 hkim@remember727.org)이 절실한 상황이다.6살 때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그는 초·중·고교를 미국에서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유학해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UCLA에서 전문경영인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에서 입법 등 의회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전쟁은 아직도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정용사와 함께한 한나 김씨(오른쪽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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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금 헐어 부모님 설 용돈"…불황 속 명절 '한시름'지갑 얇은데 물가 급등, AI까지…세뱃돈·선물 돈 쓸 곳 '천지'서민들 설렘 반 걱정 반…"명절치레 요식 없애 부담 줄여야" "아껴둔 출산 준비금을 부모님 용돈으로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차례상 준비, 세뱃돈까지…부모도 부담되긴 마찬가지예요."설 선물세트[연합뉴스 자료사진]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그리운 가족과 친척, 고향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세상살이에 지친 심신을 위로받고 재충전하는 설렘의 시간이다. 요즘처럼 가뜩이나 힘들 때면 더욱 기다려지는 법이지만 이번 설은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소득은 현상 유지조차 힘든 상황에서, 주변까지 챙겨야 하는 명절은 세대를 막론하고 적지 않은 부담이다. 서울의 대기업 과장 김모(38) 씨는 매달 꼬박꼬박 해오던 저축을 두 달 전부터는 잠시 중단했다.양가 부모를 비롯해 집안 어르신들한테 드릴 용돈과 선물 비용을 따로 떼어놓다 보니 저축할 여유가 없어졌다. 김 씨는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자녀와 집안의 일원으로서 마땅한 도리라는 생각으로 용돈과 선물을 챙긴다"며 "고향이 어른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지역인 데다 결혼 이후 줄곧 해 오던 일이라 그만둘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자식을 키우느라 한평생 고생하신 부모를 보살펴 드리는 건 당연하지만 팍팍한 현실을 생각하면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지난해 2월 설을 앞두고 주부 포털사이트 아줌마닷컴이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걱정되는 설 지출계획'이 부모님 용돈이라는 응답자가 34%에 달했다.이런 고민은 이번 설도 다르지 않다.결혼 후 첫 명절을 맞는 한 주부는 여성 전용 포털에 올린 글에서 "임신과 함께 일을 그만둬 남편이 외벌이를 한다"며 "대출금, 세금, 보험료 내고 남는 30만원으로 생활하는데 설에 시부모님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아기 낳으면 쓰려고 아껴둔 500만원짜리 통장이 있는데 이거라도 깨서 용돈을 드려야 하냐"고 물었다.결혼 3년차 주부는 "행여 시댁에 밉보이진 않을까 친정엄마는 명절 때마다 힘들게 번 돈으로 20만원 이상 선물을 보내는데, 이번 설에는 보내지 말라고 했다"며 "막상 그러고 나니 매년 한우세트, 홍삼, 대게 같은 걸 선물하는 손윗동서네랑 비교되진 않을까 신경 쓰인다"고 걱정했다.세뱃돈용 신권을 준비 중인 은행[연합뉴스 자료사진]간만에 고향 집을 찾는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도 마음 한편이 심란하긴 마찬가지다. 류모(56·충북 제천) 씨는 이번 설에 조카, 손주 등 20여 명에게 줄 세뱃돈으로 적어도 60만원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40여 명이 먹을 음식과 차례상 비용을 형제들이 나눠 내는데 이번에는 물가가 크게 올라 개인 부담 몫도 상당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바닥을 헤매는 자영업자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옷 수선점을 운영하는 강모(54·여·충북 충주) 씨는 이번 설에는 음식 가짓수와 양을 줄이기로 했다. 최근 집들이 준비를 하느라 장을 보면서 엄청나게 오른 장바구니 물가에 깜짝 놀랐기 때문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도매시장에서 장을 봤는데도 김장철 이전에 3천원이면 샀던 당파 한 단에 8천원을 줘야 했다. 소매가격은 1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얘기다. 강 씨는 "손님이 거의 없어 가게 문만 열어놓고 있는데 설이 다가오니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대부분 식재료 가격이 거의 2배는 오른 것 같다"고 했다.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가격통계(KAMIS)를 보면, 평년(직전 5년 평균)과 비교해 가격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는 농산물이 수두룩하고, 두 배 이상 오른 품목도 적지 않다.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각종 전을 비롯해 명절 음식에 빠지지 않는 계란도 평년보다 60% 이상 올랐다. 이마저도 품귀 상태다. 고기산적 재료인 한우, 수입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가뜩이나 살림이 빠듯한 서민들에게 설은 또 하나의 그늘을 드리운다. 이런 때일수록 명절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형식과 체면을 던져버리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쓸데없는 격식을 차리지 말고 따뜻한 위로와 나눔의 자세로 명절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의례적 행사란 생각에서 벗어나 서로 부담을 줄여주고 힘든 가족을 보듬고 토닥여주면 좀 더 행복한 명절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어르신 용돈이나 아이들 세뱃돈 금액을 줄이는 대신 가벼워진 봉투는 정성껏 쓴 편지나 덕담 쪽지로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나이별 세뱃돈 상한제, 현금 대신 책 선물 하기 등 명절 규칙을 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와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건국대 류재윤 교수(사회복지학)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은 짧은 편지 한 통이 현금보다 큰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다"며 "물질적, 심리적 부담을 줄여야 고향 가는 길이 즐겁고 다음 명절도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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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연초 음원차트 또 흔들었다…'당신의 밤' 1위MBC TV '무한도전'이 또다시 연초 음원차트를 뒤흔들었다. 지난달 31일 '무한도전'의 역사 힙합 프로젝트 '위대한 유산' 방송 직후 공개된 음원인 황광희와 개코의 듀엣곡 '당신의 밤'이 1일 멜론, 엠넷닷컴, 지니 등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 편 [MBC 제공] 또 다른 곡인 하하와 송민호의 '쏘아', 유재석과 도끼의 '처럼', 양세형과 비와이의 '만세', 정준하와 지코의 '지칠 때면', 박명수와 딘딘의 '독도리'까지 각종 음원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무한도전'은 2015년 1월에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편으로 연초 음원차트에서 1990년대 곡을 소환하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약 20일간 정상을 지킨 빅뱅의 신곡 '에라 모르겠다'를 제치는 음원 파워를 보여줬다. '위대한 유산' 편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실력파 래퍼들과 함께 우리 역사를 주제로 힙합곡을 만들고 공연을 선보여 재미와 감동을 줬다. 오혁이 피처링한 '당신의 밤'은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속에서도 한글로 시를 쓴 시인 윤동주에게 보내는 편지로 '별 헤는 밤'의 시구를 인용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쏘아'는 병력의 열세 속에서도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삶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한 곡이며, '처럼'은 우리나라를 지켜 온 위인처럼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위인들의 명언을 차용한 노래다. 이밖에도 '만세'는 안중근 의사, '지칠 때면'은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주제로 한 곡이다. '무한도전' 측은 '위대한 유산' 편의 음원 수익금을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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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찾으러 온 고려인 3세, 학비 지원 기업인에 손편지 화답건국대 김일랴 학생, 3천만원 생활비 지원한 호반건설 회장에 편지 "저를 장학생으로 뽑아주셔서 경제적 고민보다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훗날 열심히 사는 학생들을 돕겠습니다."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에게는 정성스레 꾹꾹 눌러 쓴 한 여학생의 손편지가 전해졌다.30일 건국대학교에 따르면 편지의 주인공은 청운의 꿈을 품고 한국에 온 고려인 여학생 김일랴(23·여)씨였다. 김씨는 고려인 2세 아버지와 키르기스스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작년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자란 고려인 3세다.다소 독특한 그의 이름 '일랴'는 할머니 이름 '최일화'에서 따왔다. 할머니는 1937년 구소련 극동지방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강제로 이주당한 1세대 고려인이었다. 김씨는 부모가 어렵게 모은 돈으로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그곳에서 한국인 친구를 만나면서 자신의 핏줄 속에 흐르는 할머니의 고향을 접했다.김씨는 "나도 한국인의 후손인데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부끄러웠다"면서 "그때 한국어 공부와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유학비까지 부모에게 부탁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하루 7시간씩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돈을 모았다. 한국어는 틈틈이 독학했다.김씨의 열정을 눈여겨본 현지 고려인협회와 알마티 한국교육원이 김씨를 건국대에 장학생으로 추천했다. 건국대와 호반건설의 지원으로 한국 유학의 꿈을 이룬 고려인 김일랴(23·여)씨.[ 건국대 제공 ]건국대는 김씨에게 언어교육원 1년과 학부과정 4년 등 총 5년간의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를 장학혜택으로 선사했다.이에 더해 작년에 건국대에 30억원을 기부하는 등 장학 기부를 계속하고 있는 호반건설 김 회장이 김씨에게 5년간 월 50만원, 총 3천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김씨는 직접 또박또박 쓴 글씨로 최근 김 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 세밑에 훈훈함을 선물했다.김씨는 편지에서 "꿈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가족들도 매우 감사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동시에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양국 교류에 최선을 다하고,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겠다"고 다짐했다.건국대 관계자는 "김 회장도 편지를 받고서 자신의 기부가 또 다른 기부를 낳게 된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에게 보낸 손편지.[ 건국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