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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동해∼제주…전국 일출명소 곳곳 '새해 맞이'솟는해 보며 "나라 안정" 기원…AI로 공식행사 취소 불구 '인파 물결' 1일 아침 속초 앞바다로 요트를 타고 나간 관광객들이 선상에서 새해를 맞고 있다. 2017.1.1 momo@yna.co.kr 정유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독도와 동해안, 제주, 해군 함정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AI와 독감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가 해마다 열던 공식 해맞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잘 알려진 해맞이 명소에는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오전 7시 30분 우리 국토 가운데 해가 가장 먼저 뜬 독도에서는 근무하지 않는 경비대원들이 동해 수평선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한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는 이날 오전 3만 명의 해맞이 인파가 찾아 떠오르는 해를 보며 나라의 안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간절곶 해돋이 시간인 오전 7시 31분이 다가오자 간절곶 앞바다에서 바라보이는 수평선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해무 사이로 밝은 새해가 힘차게 떠오르자 관광객들은 저마다 '와 와'하며 탄성을 지르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새해 일출을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경남 창선·삼천포 대교,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한산도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통영 이순신공원, 남해안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하동 금오산 정상, 거제 장승포 몽돌개, 창원 무학산 등 경남의 해맞이 명소에도 각각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경남 통영 매물도, 거제 외도, 거가대교 앞바다에서는 관광객 5천300명이 유람선 42척에 나눠타고 바다로 나가 선상 일출을 감상했다. 통영 미륵산 정상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1천500여 명의 해맞이객이 수평선에서 솟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지리산 천왕봉에는 2천여 명이 명이 올라 붉게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바라봤다. 해맞이 인파와 차량이 경남의 주요 해돋이 명소로 몰리면서 새벽 한때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제24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 1일 도민과 관광객 3만여 명이 2017년 정유년 첫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해맞이객 중 1천500명은 오전 5시 30분 탐방로 입구에서 금줄 커팅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수성화산체인 성산일출봉 정상에 선착순으로 올라 해맞이를 했다. 일출봉 정상에서는 해돋이 전 일출 기원제도 진행됐다. 일출봉을 오르지 못한 이들은 오름 자락과 주변 광치기 해변 등에서 첫해가 뜨는 장엄한 광경을 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제주에서는 해군 함정을 타고 해돋이를 보는 함상 해맞이 행사도 열렸다. 해군 함정 2척은 해맞이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민군복합항을 출항, 1시간가량 서귀포 바다를 유람했다. 관광객에게 떡국도 제공됐다. 한라산 정상에서도 새해 첫 해돋이 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 몰려온 해맞이 관광객들이 산 정상에서 장엄한 일출 광경을 즐겼다. 한라산에서는 해맞이 행사를 위해 이날 하루 0시부터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했다. 새해 첫 태양은 1일 오전 7시 40분 동해 추암과 망상 등 동해안 수평선 너머로 장엄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해맞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에 떠오른 새해는 거침없이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았다. 붉은 해가 솟구치자 해맞이객들은 '우와∼'하고 함께 탄성을 내지르며 저마다 간직한 새해 소망을 빌었다. 속초 20만 명, 강릉 10만 명, 동해 3만5천여 명 등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 해맞이 명소에는 35만5천여 명(경찰 추산)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017년 새해 아침 첫 일출을 보려는 해맞이 인파로 속초해변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17.1.1 momo@yna.co.kr (장영은 이정훈 고성식 이재현 이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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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남북아메리카 맞춤형 독도 홍보 세계지도 배포반크, 남북아메리카 맞춤형 독도 홍보 세계지도 배포(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독도·동해를 홍보하는 남북아메리카 맞춤형 세계지도 3천500부를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한다고 29일 전했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을 세계의 중심에 그려 놓은 이 지도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의 주요 도시가 영어로 표기돼 있고 한반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옅은 청색으로 칠했다. 'Dokdo'의 글자도 눈에 띄게 처리했으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East Sea'로 단독 표기했다. [반크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독도·동해를 홍보하는 남북아메리카 맞춤형 세계지도 3천500부를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을 세계의 중심에 그려 놓은 이 지도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의 주요 도시가 영어로 표기돼 있다. 한반도는 다른 모든 지역과 달리 옅은 청색으로 칠하고, 'Dokdo'(독도)의 글자도 눈에 띄게 처리했으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East Sea'(동해)로 단독 표기했다. 남북아메리카 중심 세계지도는 아프리카 중심 세계지도에 이어 반크가 두 번째 제작한 것이다. 반크는 이 지도를 미국·캐나다와 중남미 등에 배낭여행, 어학연수, 유학을 떠나는 반크 청년들에게 나눠줘 한국학교와 동포 기업, 한인회 등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현지 학교에 배포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과거 한국에서 발행한 세계지도는 한반도가 중심에 있어 해외 배포를 해도 한국인 커뮤니티를 제외하고 외국의 초·중·고교 그리고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교육용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제작한 남북아메리카 중심 지도는 관련 대륙의 교육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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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연안 조지아서 한국 문화 전하는 '독도 한국영화제'흑해 연안 국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자유대학에서 독도와 한국의 문화를 전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2016 독도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고 조지아한인회가(회장 이광복)가 21일 밝혔다. 자유대학 대강당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는 23∼25일 열리는 이 행사는 '태극기 휘날리며' '부산행' '서편제' '곡성' 등 한국 영화 7편을 상영한다. 24일 오전 개막식에는 조지아의 유명 영화감독인 기오르기 구리굴리아, 왁탕 레자와 자유대 총장, 김인환 주조지아한국대사관 트빌리시분관 대사대리, 조지아 정치·문화계 인사와 한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축하 공연으로 현지인 K팝 팬클럽인 '코리아 마니아 클럽'이 K팝과 댄스를 선보이며, 한국 전통 부채춤, 태권도·해동 검도 시범도 무대에 오른다. 영화제 기간 대강당 로비에서는 '독도 사진전'이 열리고 부대행사로 한식·국악 체험과 한글 캘리그래피 이름 쓰기 부스 등이 마련된다. 25일 오후에는 조지아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창단인 치코바니 패밀리가 무대에 올라 크리스마스캐럴과 조지아 민요 등을 청중과 함께 부르는 축하 공연으로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광복 회장은 "조지아에 독도·영화·K팝·한식 등을 소개해 한국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2012년부터 매년 영화제를 열고 있다"며 "영화제 기간 현지 언론에서 취재를 오고 문화계 인사와 시민들로 객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제는 경상북도 독도재단, 자유대학과 공동개최하며 재외동포재단, 주조지아한국대사관 트빌리시 분관, 세계한인무역협회,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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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아프리카에 나눠줄 세계지도 배포…'독도·동해 홍보용'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아프리카 대륙에 독도가 한국땅임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영문 세계지도를 3천500부 제작해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전 세계 대륙별, 국가별로 맞춤형 독도 홍보 세계지도를 만들어 퍼뜨리겠다는 계획에 따른 첫 번째 작업이다. 반크는 이번 세계지도를 로빈슨 도법으로 제작했다. 이 도법은 영토의 크기를 실제와 비슷하게 그리기 때문에 지도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형태와 면적의 왜곡을 방지한다. 반면 기존 서양인들이 많이 쓰는 세계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만들었다. 유럽과 미주 대륙이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고 아프리카 대륙은 실제보다 작게 그린 것이다.이번 세계지도는 한반도의 색깔을 다른 나라와 달리 옅은 청색으로 칠하고, 독도와 울릉도의 글자도 두드러지게 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도 '동해'(East Sea)로 단독 표기했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지도를 통해 과거 제국주의 피해자였던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민 마음을 배려하고, 이들 국가의 자존감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독도와 동해를 알려 나가는 홍보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반크는 아프리카로 출국하는 청년들에게 이 지도를 나눠줘 현지 학교에 배포하고 세계시민교육을 하는 전 세계 초·중·고교 청소년과 청년에게도 보낼 예정이다. 로빈슨도법으로 반크가 제작한 아프리카 국가용 영문 세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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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 13∼19도 포근…남부지방 일부 비 소식월요일인 21일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다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전남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는 오후까지 가끔 비(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밤부터 차차 흐려져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2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전남·경남 남해안·제주도·울릉도·독도 5∼10㎜다.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간 1∼3㎝다.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5.2도, 인천 5.7도, 수원 3.8도, 춘천 1.8도, 강릉 6.7도, 청주 5.5도, 대전 5.5도, 전주 8.2도, 광주 10.8도, 제주 17.8도, 대구 8.8도, 부산 13.4도, 울산 10.2도, 창원 10.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19도로 전날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기온은 이날까지 평년보다 높겠으나, 22일 낮부터는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져 추워지겠다.바다의 물결은 서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중부 먼바다에서 1.5∼3.0m로 차차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 것으로 예상한다.이날 밤부터 서해와 동해 먼바다에서 바람이 차차 강해져 22일은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항해나 어로 활동을 하는 선박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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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한일군사협정체결시 日에 '감청·휴민트정보' 제공할 듯[연합뉴스TV 제공] 日에서 받는 정보는 '美SI첩보'와 중첩 가능성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면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일본에 어떤 방식으로 수집한 대북 정보를 제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이 지난 2012년 체결 직전에 무산된 군사정보협정은 한국은 '군사Ⅱ급 비밀', '군사Ⅲ급 비밀'로 비밀등급을 표시해 제공하도록 했다. 일본은 '극비(極秘)·방위비밀(防衛秘密)', '비(秘)'로 분류된 정보를 한국에 제공한다고 돼있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일본에서 열린 3차 과장급 실무협의에서 논의된 GSOMIA 문안도 2012년에 만들어진 것과 거의 유사하다고 밝혀 양국이 제공하는 비밀등급도 2012년 당시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한국과 일본이 제공하는 비밀등급은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밀 등급을 해당 국가가 자의적 판단에 따라 정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이 '방위비밀'로 분류해 우리 측에 제공하는 정보가 우리 입장에서 보면 '대외비' 수준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한일 군사정보협정이 체결되면 백두(신호)·금강(영상) 정찰기가 수집한 감청·영상 정보(시긴트·SIGINT)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 이남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의 군사시설에서 발신되는 무선통신을 감청해 얻은 정보와 영상 정보를 주로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북한의 이런 지역에서 발생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제한된다. 여야 한일정보보호협정 관련 설전에 눈감은 국방장관(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민구 국방장관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한일정보보호협정 관련 의사진행과 관련한 설전을 듣다 눈을 감고 있다. 고위급 탈북자 또는 북·중 접경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대북 정보(휴민트·HUMINT)도 일본 측에 제공될 전망이다. 휴민트는 미국이나 일본이 가장 부러워하는 첩보 수집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1997년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제3국에서 망명을 원했을 때 우리나라와 미국이 신병을 확보하려고 치열한 '첩보전'을 벌였던 사례는 휴민트의 가치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은 우리 해군의 214급(1천800t급) 잠수함의 수중 탐지 정보 제공도 요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방한 때 우리 해군의 잠수함 기지 방문을 가장 원한다고 한다. 한국 잠수함의 탐지·추적 능력을 파악하는 것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략무기인 잠수함의 탐지·추적 능력 파악을 원하고 있으므로 특히 잠수함 능력을 노출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한 정보와 군사위성이 촬영한 영상정보, 우리 정찰기가 탐지할 수 없는 북한 사각지역에 대한 신호(감청)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해상초계기 77대(한국 16대)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한반도 해역에서 북한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능력이 우리 군보다 빠르고 광범위할 것이라는 게 국방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LBM을 탑재한 신포급(2천t급) 잠수함의 이동 경로도 신속히 파악해 우리 측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북한의 잠수함이 노후화해 먼바다까지 나가 작전하는 것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본 해상초계기의 북한 잠수함 정보도 그다지 가치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日, 한반도 감시 정찰위성 발사 성공한반도 감시를 주요 임무로 하는 일본의 정찰위성이 11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이날 오후 1시35분 가고시마(鹿兒島)현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정보수집위성(광학위성)을 H2A로켓 10호기로 쏘아 올려 무사히 궤도에 진입시켰다. 이 위성은 고도 400-600km 상공의 궤도를 선회하면서 고성능 디지털카메라와 망원렌즈로 지상을 감시하게 된다. 특히 지상의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북한의 군사시설과 일본 주변의 자연재해 상황을 관측하게 된다. (EPA=연합뉴스) 일본 군용기와 함정이 우리 영토인 독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우리 정부가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북한 근해까지 비행해 잠수함 정보를 수집할 수 없기 때문에 국방부가 기대하는 수준의 북한 잠수함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여기에다 일본의 정보수집 위성 5기(광학 2, 레이더 2, 예비 1기)로 수집한 영상·사진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의 이지스함 6척(2척 추가 건조 중), 탐지거리 1천㎞ 이상의 지상레이더 4대, 조기경보기 17대 등으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 일부 감청정보 등이 수집된다. 그러나 일본이 한국에 제공하는 정보는 미국이 군사위성을 통해 수집한 'SI'(특별취급 정보)와 상당히 중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 군은 일본으로부터 야간 또는 나쁜 기상에서 북한지역을 촬영한 영상정보를 원하고 있는 데 이는 미국이 수집한 정보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군에 입수되는 SI의 대부분은 미국이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 정보 당국은 SI 제공을 '무기'로 우리 정보 당국에 항상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각지대의 북한 신호 정보를 받거나 북한의 통신에서 나오는 정보 수집 및 분석 결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일간 정보 제공을 규정한 현재의 '약정'으로는 SLBM 탑재 잠수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약정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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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최강 추위' 대관령 -7.8도…"내일 낮부터 누그러져"내일 경기 북동내륙과 강원 영서북부 1㎝ 적설 전준상 기자 = 수요일인 2일 전국적으로 올해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수은주가 크게 떨어져 아침에는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연일 가을추위 '맹위'이날 오전 4시 현재 올가을 들어 최저 기온을 기록한 곳은 대관령(-7.8도), 파주(-5.7도), 태백(-5.3도), 춘천(-4.3도), 충주(-4.3도), 동두천(-3.7도), 안동(-3.5도), 수원(-2.4도), 원주(-1.9도), 대전(-1.6도), 청주(-1.4도) 등이다. 전주(0도), 대구(2.3도), 목포(2.4도), 광주(2.5도), 울산(3.0도), 창원(3.2도), 부산(4.2도) 등도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2.7도이다. 이날 아침까지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산간과 일부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많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이처럼 연일 때 이른 가을 추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한반도 북서쪽인 중국 대륙의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다.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오늘까지 평년보다 낮은 분포를 보이겠으나 내일 낮부터 기온이 올라 모레인 4일에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2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지방은 밤부터 차차 흐려져 서울·경기도와 충남 북부에서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5시부터 3일 밤 12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충청북부, 서해5도(2일), 울릉도·독도, 강원영서 5mm 미만이다.3일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동내륙, 강원영서북부, 북한 1cm 내외이다.3일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는 대체로 흐리고 새벽에 비(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 비 또는 눈)가 조금 오다가 낮부터 맑아질 전망이다.그 밖의 지방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나타나겠다.모레인 4일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에는 오후부터 밤 사이에 비가 오겠으며,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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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NC 한국시리즈는 거포 대결? "교타자 더 경계"두산 허경민[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전 선수가 경계 대상이다." "4명만 하는 야구가 아니다."28일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감독과 선수의 말이다.두산과 NC는 정상급 거포들을 보유한 팀이다. NC는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일명 '나테이박' 중심타선을 자랑한다. 두산의 중심타·자 김재환, 오재일, 닉 에반스, 양의지도 모두 시즌 20홈런을 넘긴 거포들이다.하지만 두산과 NC는 장타 대결에 치중하기보다는 정교한 타자들을 더 경계하고 있다.전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은 김태형 두산 감독의 입에서 나왔다. NC의 나테이박 등 특정 선수만 조심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NC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호준은 "나테이박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 4명만 하는 야구가 아니다"라면서 "1∼9번이 두루두루 터지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경문 NC 감독도 "선수 전체가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 박민우[연합뉴스 자료사진]두산의 투수들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정교한 타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두산 투수 유희관은 "우리 투수 중 컨트롤 나쁜 투수는 없다"고 자부했다. 이런 마운드를 공략하려면 타자들도 더욱 정확하고 정교해야 한다.NC 박석민은 두산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허경민과 박건우를 꼽았다. "단기전은 중심타자보다 콘택트 위주 타자가 무섭다"는 것이 이유였다. 중심타자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타석에 임하다 보면 오히려 삼진이나 병살타가 많아진다는 베테랑 이호준의 경고도 이와 같은 맥락에 있다.물론 중심타자를 무시할 수는 없다. 중심타선의 위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교타자들을 제압해야 한다. 유희관은 NC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하나로 톱타자 박민우를 꼽으면서 "중심타선 앞에 박민우가 나가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두산도 1, 2번 타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키플레이어를 선정해달라고 하자 "테이블세터의 진루가 경기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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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한국'·'독도 동해' 독도 미생물 아시나요?10월 25일 독도의 날…연세대 교수팀 "신종 독도 미생물 10종 유전체 등록"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국내 연구진이 신종 독도 미생물 10종에 대해 유전체 정보 등록을 마쳤다. 독도의 날은 고종 황제가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공표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일(1900년 10월 25일)을 기리는 날이다.24일 김지현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농림축산식품부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장) 연구팀에 따르면 '독도 한국', '독도 동해' 등 신종 독도 미생물 10종의 유전체 서열을 모두 해독하고 정보를 해석해 공공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이들 미생물은 모두 독도의 토양과 근처 바닷물에서 분리한 것으로, 이름에 '독도'나 '동해'가 들어가 있다. 이번 유전체 등록으로 우리 땅 '독도'와 우리 바다 '동해'를 세계 과학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또 한 번 마련한 것이다.아울러 연구팀은 이들의 유전체를 분석하면서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효소와 생체분자를 만드는 유전자도 여럿 찾아냈다. 이 연구는 연세대 권순경 연구교수와 곽민정 박사가 주도했다.지난 2005년부터 윤정훈 성균관대 교수,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이정현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성치남 순천대 교수, 김사열 경북대 교수, 이향범 전남대 교수 등이 독도에서 박테리아, 곰팡이 등 다양한 미생물을 찾아 생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과학적으로 분류해왔다. 우선 독도 '앞바다'에서 찾은 신종 미생물로는 ▲ 독도니아 동핸시스(Dokdonia donghaensis·독도 동해), ▲ 마리박터 독도넨시스(Maribacter dokdonensis), ▲ 설피토박터 동히콜라(Sulfitobacter donghicola), ▲ 포르파이로박터 독도넨시스(Porphyrobacter dokdonensis), ▲ 폴라리박터 독도넨시스(Polaribacter dokdonensis) 등 다섯 종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등록했다.이중 '독도 동해'의 유전체 정보는 이 세균을 비롯해 빛을 이용해 사는 다른 세균의 에너지 대사를 이해하고, 이들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데 참조 유전체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독도 동해'를 포함한 해양미생물 2종에서는 비타민A의 재료인 '레티날'(retinal)을 만드는 유용한 유전자와 수소이온을 세포 밖으로 퍼내는 '기능성' 단백질인 '프로테오로돕신'(proteorhodopsin)을 만드는 유전자가 발견됐다.독도 바다에 사는 갈조류 생물인 감태의 헛뿌리에서 찾은 ▲ 크로세이탈레아 독도넨시스(Croceitalea dokdonensis)의 유전체도 이번에 등록됐다. 연구를 진행한 권순경 박사는 "이 세균은 '동해 독도'와 유사하게 프로테오로돕신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소듐이온만 골라서 세포 밖으로 퍼내는 펌프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연구진은 독도의 토양에서 발견된 신종 세균인 ▲ 독도넬라 코리엔시스(Dokdonella koreensis; 독도 한국), ▲ 라이소박터 독도넨시스(Lysobacter dokdonensis), ▲ 아이솝테리콜라 독도넨시스(Isoptericola dokdonensis)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정보를 분석했다. 또 해변 모래에서 분리된 ▲ 노카르디오이데스 독도넨시스(Nocardioides dokdonensis)의 유전체 분석도 마쳤다. 김지현 교수는 "이 연구는 우리 연구실의 '독도 탐사 프로젝트'의 하나로, 독도를 사랑하는 여러 사람이 한마음으로 참여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가 미생물학, 유전체학, 생태학, 광생물학 분야의 기초연구와 광유전학과 같은 응용기술 개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연구를 계기로 독도와 동해의 생명자원에 대한 조사와 메타유전체(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유전체 전체) 분석 등을 통한 유전자원 발굴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김 교수팀은 지난 2013년에 '동해 독도'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소듐을 퍼내는 새로운 로돕신 유전자를 처음 찾아내 국제학술지 '유전체 생물학 및 진화(Genome Biology and Evolution)'에 표지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과 원천기술개발사업(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10종 중 5종의 유전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공개하고, 나머지 5종에 대한 연구 결과도 전문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독도 토양과 근처 바닷물, 감태에서 분리한 미생물의 유전체 지도. [연세대 제공=연합뉴스]최근 유전체 정보를 새로 등록한 독도 미생물 10종의 유전체 지도와 2013년 논문으로 발표한 '동해 독도'의 유전체 지도. [연세대 제공=연합뉴스]◇ 유전체 정보를 새로 등록한 독도 미생물 10종 발견지미생물 이름미생물 최초 분리자독도 근처 바닷물독도니아 동핸시스윤정훈 성균관대 교수마리박터 독도넨시스설피토박터 동히콜라포르파이로박터 독도넨시스폴라리박터 독도넨시스독도 서식 생물크로세이탈레아 독도넨시스이정현 해양연 박사독도 토양독도넬라 코리엔시스윤정훈 성균관대 교수라이소박터 독도넨시스아이솝테리콜라 독도넨시스독도 해변 모래노카르디오이데스 독도넨시스성치남 순천대 교수 ※ 자료 : 연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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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산골마을에 웬 독도사진관' 김종권 사진작가 9년째 운영30여 차례 방문…죽을 고비 넘기며 찍은 독도사진 200여점 전시'독도의 날' 25일 무료 개방…김씨 "사진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것"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오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경술국치 100주년에 선포됐다.독도의 날을 며칠 앞두고 독도 사진전시관이 있는 전남 곡성군을 찾았다. 곡성 독도사진전시관◇ 전남 산골에 '독도사진 전시관'…생사고비 넘긴 사진작가의 사연 전남 곡성군 죽곡면 산골 마을 폐교에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독도를 주제로 한 사진전시관이 있다. 이곳 독도사진전시관에서 관장인 사진작가 김종권(64)씨를 만났다.김씨가 산골 마을에 독도를 주제로 한 사진전시관을 연 것은 2007년 7월이다.독도에서 460여㎞ 떨어진 전남 곡성 산골 마을에 독도사진전시관이 들어선 배경에는 김씨의 생사고락이 얽힌 사연이 녹아있다.김씨가 독도 사진을 처음 찍은 것은 1992년께다.1972년부터 전문 산악인으로 활동하다 전국 유명산의 풍광을 카메라 렌즈에 담는 '비경 전문 사진작가'로 서울 충무로에서 '사진 작가계의 조용필'라는 별칭으로 명성을 쌓아가던 김씨는 성인봉을 찍기 위해 울릉도를 찾았다가 우연히 본 독도의 모습에 매료됐다.울릉도 석포에서 육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독도의 모습을 필름 속에 담은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김종권 사진작가의 독도사진[김종권 독도사진전시관장 제공=연합뉴스]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하기 시작해 30여차례 이상 방문, 수만장의 독도의 모습을 필름에 그려갔다.당시만 해도 독도는 공개제한구역인 탓에 일반인이 입도하려면 까다로운 허가를 받아야만 해 독도 사진도 그만큼 희귀했다.김씨는 섬 청소를 위해 들어가는 배를 얻어타거나, 유람선을 자비를 들여 빌려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 그러던 중 2007년 1월 8일 독도경비대 숙소에서 신세 지며 독도에 머물던 김씨는 돌풍이 몰아치는 독도의 풍광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헬기착륙장으로 나갔다.그 순간 돌풍이 김씨가 입고 있던 상의의 열린 지퍼 틈을 비집고 들어와 풍선처럼 옷을 부풀려 김씨를 들어 올렸다.공중으로 날아간 김씨는 머리를 땅에 심하게 부딪히며 추락, 머리를 28바늘 꿰매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독도경비대에 치료수단이라고는 연고 하나와 붕대 밖에 없었다.7m의 파도와 거센 돌풍 탓에 항공이나, 배편 긴급 이송도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었다.김씨는 그렇게 외로운 독도에서 사흘을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버텼다.사고 발생 사흘째 거센 파도를 뚫고 해경 경비정이 김씨를 구하기 위해 독도에 도착하자, 김씨는 경비정에 오르며 "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와준 사람들 덕분에 살았으니 허세를 접고 은혜를 세상에 되돌려 주며 살겠다"고 다짐했다.그 다짐은 사고 발생 6개월 후 독도사진관으로 결실 맺었다. 독도 사고로 다친 김종권 사진작가 지난 20일 전남 곡성근 독도사진전시관에서 김종권 관장이 지난 2007년 독도에서 사진을 찍다 다친 당시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6.10.23 ◇ 200여점 사진 속에 살아 숨 쉬는 독도 역사 빼곡 김씨의 사고소식에 얽힌 사연과 독도사진가라는 명성을 익히 들은 전남 곡성군은 때마침 매입한 폐교를 무상으로 김씨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김씨는 2층 구조의 폐교에 평생 찍은 독도 사진 수만장을 고르고 골라 사진전시관을 차렸다.맨땅인 운동장에는 잔디를 심었고, 전시관 건물로 향하는 길에는 들꽃을 수놓았다.전시관 입구 땅에는 직접 손으로 땅을 파고 시멘트로 메워 독도의 주요 지명을 새겨넣었다.전시관 1층에서 2층 독도 사진 전시공간까지 향하는 학교 건물 계단에는 9년여동안 방문한 이들의 독도 사진 예찬 글이 가득 쌓여 있고, 복도에는 김씨가 수집한 독도 관련 용품과 역사 기록물이 빈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빼곡히 배치돼 있다.학교 교실을 고쳐 마련한 독도 사진 전시공간에는 200여점의 독도 사진이 알록달록 사계절의 빛을 간직한 채 배치돼 있다.수많은 사진 중에 김씨가 자랑하는 사진은 1992년 울릉도를 방문했을 당시 찍은 본인 최초의 독도 사진이다.왼쪽 아래 울릉도를 배경으로 오른쪽 위쪽 수평선에 엄지손톱만 한 크기로 독도가 희미하게 보이는 이 사진이 우리나라 영토에서 독도가 보이는 거의 최초 사진이다. 울릉도에서 보이는 독도 전남 곡성군 독도사진전시관에서 전시된 김종권 사진작가가 지난 1994년 찍은 울릉도에서 독도(붉은 원)가 보이는 사진. 2016.10.23 "울릉도에서 희미하게나마 육안으로 보이는 저 조그마한 섬이 독도입니다. 우리나라 독도가 우리 눈에 보이는 우리 땅임을 전 세계에 알린 최초의 사진이 아마 이 사진일 겁니다."정부기관이 2004년 독도 사진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하다 김씨 사진을 발견하고 제공을 요청, 130여개 국가의 해외 기자들에게 이 사진을 배포해 독도가 한국 땅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우리 땅임을 알렸다는 사연이 그의 입에서 생생하게 흘러나왔다.독도의 최고봉우리를 '대한봉'이라고 이름 붙여 사진 찍은 이도 김씨다. 교과서에 실린 독도 사진, 죽은 나무·갈매기를 독도지킴이로 찍은 사진, 봄·여름·가을·겨울의 독도 모습, 독도의 거주민인 김성도 부부의 모습 등 그의 독도 사진 하나하나에는 독도에 얽힌 사연도 함께 녹아있다.이 독도사진관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한창이던 때는 한 달에 1천여명이 찾기도 했지만, 지금은 관심이 줄어 절반 정도인 500∼600명이 방문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김씨는 "한일관계가 뜨거울 때만 독도를 외치는 게 아니라 독도를 알고 자랑스러워해야 우리 땅이 된다"며 "이곳 사진전시관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힐까 두렵다"고 말했다.전국 유일 독도사진전시관◇ 유일한 독도사진전시관 '황량'…독도사진가의 '설움'개관 10년째 독도사진관은 곳곳이 삐걱대고 있었다.메인 전시관인 2층 독도 전시공간 마룻바닥은 오랜 풍파를 견디지 못해 주저앉고 깨져 발이 빠질 정도였다.사진의 색감을 보기 위해서는 외부 빛을 차단하고, 실내 밝은 조명이 필요하지만, 창문은 바람에 날리는 펼침막으로 임시로 가려놨고 월 30만원씩 나오는 전기료를 충당하기 버거워 전시관 안은 어두컴컴했다.독도를 알릴 기회를 늘리기 위해 각 기관과 협의도 해봤지만, 운영비 충당을 위해 받는 성인 2천원, 어린아이 1천원 요금을 받는 유료 전시관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한 지자체는 곡성을 떠나와 해당 지자체에서 독도사진전시관을 개관하자며 김씨에게 6급 공무원 대우를 약속하기도 했으나, 김씨는 거절했다. 지난해 독도의 날에는 독도를 찾아 사진을 찍었던 김씨는 집까지 팔아 전시관 운영에 쏟아 붓느라 올해는 50∼60만원에 달하는 여비를 마련하지 못해 독도를 찾지 못한다.김씨는 22년동안 독도와 함께한 인생 중 가장 쓸쓸한 때를 보내고 있다.그런데도 김씨는 섬에 사는 거주민인 김성도 부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독도의 역사를 기록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계속 찍겠다고 다짐했다.또 "독도를 알릴 수만 있다면 누구에게든 독도 작품 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저를 불러 독도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이들 앞에도 불러만 준다면 수시로 서겠다"고 말했다.오는 25일 독도의 날 김씨는 전시관 마당을 쓸고, 사진을 닦아 이날 하루만큼은 관람객들에게 전시관을 무료개방할 예정이다. 바닥이 부서진 독도사진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