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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화학물질 '메틸렌 블루' 피부노화 방지에 효과"美연구팀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늦추거나 역전…화장품 등 제조에 활용" 피부노화 [게티이미지뱅크] 흔하고 값싼 화학물질이 뛰어난 항산화 작용으로 인체 피부의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세포생물학 및 분자유전학 칸카오 교수팀은 "메틸렌 블루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피부 세포의 변화를 일으켜 인체 피부 세포의 노화를 역전시키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틸렌 블루는 동물 세포나 세균의 관찰실험을 위한 염색제로 자주 이용되고, 일부 질환의 살균제나 진통제로도 사용되는 푸른색의 합성화합물질이다.연구팀은 건강한 중년 남녀가 기증한 피부세포를 4주 동안 메틸렌 블루, NAC, 미토Q, 미토템포 등 4종의 항산화 물질 용액 속에서 배양하는 실험을 한 결과 메틸렌 블루가 피부 세포의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완화 또는 역전시키는 효과가 압도적으로 뛰어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어 희귀 유전질환인 조로증(早老症) 환자들의 피부세포를 같은 방법으로 4개 용액에서 배양했는데 메틸렌 블루 용액 속 피부세포들의 경우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섬유아세포의 손상과 사멸이 많이 줄어든 반면 (새 세포의 생성과정인) 세포분열률은 증가했다. 섬유아세포는 콜라겐 등 피부 조직 성분을 합성하는 세포다.또 80세 이상 노인들의 피부세포도 같은 방법으로 4개 용액에서 배양했는데 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메틸렌 블루 용액 속 피부세포들에선 흔히 세포 노화의 지표로 이용되는 '노화 관련 베타-갈락토시다제'와 'P16'라는 2개 유전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칸카오 교수는 "이 같은 실험결과는 "메틸렌 블루가 모든 연령대 사람의 피부세포 노화를 늦출 엄청난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전(왼쪽)과 메틸렌 블루 용액에 4주 배양 후 피부의 두께가 달라진 그림. [메릴랜드대학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캡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피부 세포 시뮬레이션 모형을 이용해 안전성 검사까지 했다. 이 모형은 살아 있는 인체 피부세포를 이용해 모낭과 땀샘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실제 사람 피부와 같게 만든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장품 시판 승인 때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피부 자극성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연구팀은 메틸렌 블루를 첨가한 크림을 모형 피부에 바르는 실험을 한 결과 고농도에도 불구하고 전혀 자극성으로 인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특히 "메틸렌 블루로 치료한 모형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 더 많아지고 두꺼워지는, 전형적인 젊은 피부의 특징이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개개인의 특성과 수요에 맞게 최적화한 맞춤형 검사 도구를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만들고, 메틸렌 블루를 이용한 화장품을 조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틸렌 블루의 인체 피부 생명 연장을 위한 항노화 잠재력'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 논문은 네이처가 발행하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 온라인판에서 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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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양무척추동물 578종 확인…"다양성 세계적 수준"서울대 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50여년 독도 생태연구 전수조사 독도에 사는 해양무척추동물이 578종에 달해 독도의 해양생물 다양성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지구환경과학부 김종성 교수와 송성준 해양연구소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지난 50여 년간 이뤄진 독도 생태연구결과 40여 건을 전수조사하고 여기에 기록된 모든 종을 분류학적으로 재확인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고 13일 밝혔다. 연구결과 독도 해양무척추동물은 12문 243과 578종으로 확인됐다. 독도와 이웃한 울릉도(226종)에 견주면 배 이상 다양하고 여러 해양무척추동물이 산다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서해 갯벌(624종)에 버금갔다. 무척추동물은 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 등을 포함한 척추동물을 뺀 모든 동물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연체동물이나 갯지렁이 같은 환형동물, 새우 등 갑각류가 속하는 절지동물 등이 있다. 독도 해양무척추동물은 연체동물이 3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절지동물(23.5%), 환형동물(19.7%), 자포동물(9.7%), 극피동물(5.0%), 해면동물(3.5%) 등 순이었다. 위치별로는 독도 최북단 해역에서 173종이 나타나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독도 해양무척추동물 종류. [서울대 제공] 이번 연구에서 독도 해양무척추동물 종의 절반가량이 조사대상 지역 20곳 중 어느 한 곳에서만 나타나고 다른 곳에서는 중복 출현하지 않았다. 독도 해양무척추동물은 특정 서식지를 선호하는 성향이 특별히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한국, 동해바다, 독도: 해양무척추동물 생물다양성의 핫스팟! 생태·분류 종목록 집대성(Biodiversity hotspot for marine invertebrates around the Dokdo, East Sea, Korea: Ecological checklist revisited)'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학회지(Marine Pollution Bulletin)에 실렸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계속하는 가운데 제목에 독도와 한국, 동해(East Sea)가 모두 쓰인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한 것도 나름의 성과"라고 말했다. [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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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연관 검색어 어떤 기준으로 삭제되나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KISO, 연예인·대기업 회장 부인 검색어 삭제한 사례 공개시민단체 "알고리즘 공개 등 사전 조치 필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포털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특정 연관 검색어 삭제 사례가 구체적으로 공개돼 관심을 끈다.이용자 사이에서는 일부 키워드의 삭제 사례를 뒤늦게 공개하기보다는 네이버가 애초 검색 알고리즘 등을 투명하게 밝혀 조작 의혹을 불식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사업자들이 설립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지난달 31일 발간한 KISO 저널 26호 통합본의 '정책 및 심의 결정 리뷰' 코너에서 '연예인 ○○○ 연관 검색어 삭제 요청의 건'을 공개했다. 연관 검색어는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찾고자 하는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세월호'를 검색하면 '세월호 인양' 등이 제시된다. 검색창에 '세월호'라고 쓰면 바로 옆에 '인양'이라고 동시에 뜨는 자동완성 검색어와 비슷하다.네이버에서 이미 노출된 검색어의 삭제 여부를 심의하는 KISO 정책위원회는 연예인 A씨가 국정농단 핵심 인물과 같이 찍은 사진 때문에 생성된 연관 검색어 6건의 삭제 신청을 받았다.위원회는 또 대기업 회장 부인인 B씨가 국정농단과 관련한 특정 모임에 소속돼 있다는 의혹 때문에 생성된 연관 검색어 6건의 삭제 신청을 접수했다. 위원회는 결론적으로 작년 11월 두 당사자의 신청을 모두 받아들여 연관 검색어를 삭제했다. 전체 이용자의 알 권리보다 개별 당사자의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위원회는 "A씨의 사진은 14년 전에 찍힌 것으로 A씨와 국정농단 핵심 인물의 관계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고, 연관 검색어로 인한 A씨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아울러 "B씨의 연관 검색어 생성에 영향을 미친 자료가 풍문을 근거로 작성한 기사이고, 후속 보도가 거의 중단된 점을 고려해 의혹을 허위 사실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와 B씨가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들에 대한 루머가 공적 관심사일 수는 있으나 공익보다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의 정도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위원회는 강조했다.특정 이슈를 증폭하거나 무마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는 포털의 연관 검색어는 이용자 사이에서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네이버는 지난 6일에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자동완성 검색어를 일시 차단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네이버가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사과했으나 국민의당이 비판 논평을 내며 강하게 반발했다.시민사회단체는 네이버가 삭제한 키워드 가운데 일부 사례만을 사후 공개할 것이 아니라 검색 알고리즘 등을 공개하는 사전 조치로 관련 시비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일각에서는 연관 검색어나 자동완성 검색어 서비스를 아예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포털의 연관 검색어는 이용자 유인율이 매우 높아 완전히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대선을 전후해 지속해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키워드 '네이버'에 대한 연관 검색어로 '네이버 사과', '문재인 자동완성' 등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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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초반 돌풍…찻잔 속 태풍? 판도변화 시작?이틀 만에 가입자 4만명 돌파…스마트폰 OTP, 이자 혜택으로 인기은행권 긴장 고조 '디지털 퍼스트' 박차 인터넷 전문은행이 초반 거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가입자 수가 출범 이틀이 지나지 않아 4만명을 돌파했고, 비대면 거래 계좌 수도 4만3천여건에 달했다. 하루 만에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 개설 합산 건수를 넘은 것이다. 비대면 실명 확인이 개시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인 1만2천 건에 불과했다.초반 개점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돌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시중은행에 견줘 예금이자가 높고 대출금리가 낮아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판도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부터), 황창규 KT회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관련 금융서비스 시연을 살펴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편리성 높고, 이자 혜택 쏠쏠 일단 편리하다. 실물 일회용비밀번호 생성기(OTP) 대신 스마트폰 OTP를 탑재했다.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번거롭게 실물 OTP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OTP를 구현한 건 케이뱅크가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여기에 24시간 365일 동안 대출거래까지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새벽에라도 대출상품에 가입한 뒤 가까운 GS25 편의점에 가면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가격 경쟁력도 있다. 지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아 고객에게 유리한 금리를 책정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2%대인 점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연 1%대 중반이다. 정기예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인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뮤직K 정기예금'은 이자를 30일 단위로 받을 수 있고, 현금 대신 음원으로 받을 수도 있다.대출 이자는 시중은행보다 낮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2.73%로 주요 시중은행보다 1~2%포인트 낮다. 이번 달 빚을 잘 갚기만 하면 다음 달 대출금리가 연 1%포인트 내려가는 '슬림K 중금리대출'도 있다. 최저 연 4.19%까지 낮출 수 있어 저축은행이나 P2P 대출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긴장하는 시중은행…"ICT 은행의 최대 적 되나" 은행권은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중은행장들은 너도나도 '모바일 퍼스트'를 주문하고 나선 상황이다.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디지털 경쟁자들의 전략은 틈새시장 공략"이라며 국민은행은 "경쟁자보다 한발 빨리 의사결정을 하고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딩뱅크' 자리를 9년째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도 긴장의 파고가 높다. 위성호 행장은 아예 차기 경쟁자가 은행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라고 말할 정도다. 세계적인 금융사들은 IT로 급속히 전환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그룹 내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 등의 인력은 약 9천명으로 전체 정규직 3만3천명의 27%에 달한다.시중은행들은 지난 1~2년간 모바일뱅킹을 착착 준비했다. 우리은행[000030]의 위비뱅크를 시작으로 원큐(하나), 리브(KB) 등 플랫폼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 손바닥 정맥 인증방식으로 무인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라운지(신한)까지 등장했다. 기술력만 보면 케이뱅크에 전혀 밀릴 게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높은 예금이자와 싼 대출금리라는 '닥공'(닥치고 공격)에 은행권의 긴장감은 높아만 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 부분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서비스까지 생각하면 신선한 자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라지는 지점...모바일 퍼스트에 몰두하는 시중은행[연합뉴스 TV 제공]◇ 전문가들 "개점 효과" vs "높았던 은행 문턱에 대한 대안"인터넷은행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그러나 아직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금의 돌풍은 일종의 개업 효과일 수 있다"며 "돌풍이 지속하려면 결국 킬러 콘텐츠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중금리 대출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지만, 이 시장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 금융에서 가장 큰 시장인 주택담보대출에서 어떤 차별화를 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금융연구원 최공필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그동안 은행 문턱이 높았는데 그런 불편함을 느꼈던 고객들이 몰리면서 초반 성과가 좋은 것 같다"며 "기존 은행과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아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은산분리 완화 법안 통과와 정책 변화를 꼽았다.김 선임연구원은 "지금처럼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손발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며 "인터넷은행은 자생적으로 탄생했다기보다는 금융당국의 후원 속에 탄생한 만큼 정권이 바뀌고 정책이 바뀌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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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로 죽은 심장 세포 재생…동물실험 성공서울성모병원, 새 줄기세포 치료 연구결과 발표 국내 연구진이 3D 프린팅 기법으로 죽은 심장 세포가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동물실험에 성공했다.박훈준(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조동우(포스텍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3D 세포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심장줄기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중으로 배열한 '심근 패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진에 따르면 이 심근 패치는 심장줄기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 안에 혈관 성장인자를 삽입해 세포 간 상호작용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다. 심근 패치를 적용하면 죽은 심근조직의 혈관이 새롭게 생성되고, 주변 줄기세포의 생존율과 분화도를 향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연구진이 심근경색을 가진 동물(쥐)의 심장 외부막에 심근 패치를 붙여보니 굳은 부위의 섬유화 감소·모세혈관 증가 등 심장기능이 회복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발생하는 병이다.이런 허혈성 심장질환은 고령 인구 증가·서구화된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환자 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치료법으로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아직 50% 수준에 머무는 상황이다.박훈준 교수는 "이번 동물실험을 시작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며 "난치성 중증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다. 3D 세포 프린팅 기반 패치형 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서울성모병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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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천년전 백두산 흑요석, 700㎞ 떨어진 대구 온 까닭은국립대구박물관, 대구 월성동 유적 흑요석 성분 분석 지난 2006년 대구 달서구 월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 흑요석의 산지가 백두산으로 확인됐다.국립대구박물관은 월성동 유적의 1만8천 년 전 흑요석 350여 점 중 표본 100점을 성분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 700∼800㎞ 떨어진 백두산 흑요석으로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대구 월성동 유적에서 나온 흑요석. [국립대구박물관 제공]백두산 흑요석은 경기도와 충북, 전남 지역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적은 있으나, 영남 지역에서 그 존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흑요석은 화산지대에서 생성되는 검은 돌로, 석기시대에 칼과 화살촉, 찌르개의 재료로 사용됐다. 국내에서 나오는 석기시대 흑요석 산지는 대부분 백두산이나 일본 규슈 지방이다.장용준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대구에서 백두산 흑요석이 출토된 데 대해 "백두산에 살던 사람들이 흑요석을 들고 대구로 내려왔을 수도 있고, 물물교환을 통해 흑요석이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흑요석 분석 작업을 수행한 김종찬 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경기도의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백두산 흑요석이 수천 개씩 나오기도 했는데, 한반도 중부에서 흑요석이 거래돼 대구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구 월성동 유적 흑요석 사용 추정 모습. [국립대구박물관 제공]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대구 월성동유적 흑요석 원산지 및 쓴자국 분석'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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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이래 민속놀이 '씨름', 드디어 국가무형문화재 됐다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세시풍속 놀이인 '씨름'이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려 승부를 가리는 경기인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중 씨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씨름은 각종 유물·문헌·회화 등에 나타나 명확한 역사성이 확인되는 민속놀이다. 씨름판의 구성과 기술에 우리나라 기예로서의 독자성과 표현미가 남아 있어 한국 전통놀이의 속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대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씨름이 한반도 전역에서 보편적으로 공유·계승됐다고 판단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와 130호인 '아리랑', '제다'(製茶)와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씨름은 2018년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웃산전굴의 용암교. [문화재청 제공] 한편 문화재청은 제주 화산섬 지형의 비밀을 간직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천연기념물 제552호로 지정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해안으로 흐르면서 만들어진 동굴들을 말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의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거문오름부터 북동쪽 바닷가까지 내려가는 선상에 있는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모두 천연기념물이 됐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세 동굴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있다. 길이는 웃산전굴이 2천385m, 북오름굴이 221m, 대림굴이 173m이다. 이들 동굴은 2012년 한국동굴연구소의 학술조사로 실체가 드러났으며, 규모가 웅장하고 내부에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남아 있다. 특히 다리, 선반 모양의 기이한 용암생성물이 있는 웃산전굴에서는 국내 최초로 동굴산호가 발견됐다. 제주도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빠졌던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추가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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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미생물이 방사선 쪼여도 죽지 않는 이유 밝혀원자력연 임상용 박사팀, 핵폐기물 처리에도 활용 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이 방사선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특정 단백질을 발견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임상용 박사팀과 연세대 반용선 교수팀은 방사선을 쪼여도 죽지 않는 미생물 '크립토코쿠스 네오포만스'(Cryptococcus neoformans)에서 방사선 저항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BDR1'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A는 크립토코쿠스 전자현미경 사진. B·C는 방사선 처리 실험. D는 BDR1 단백질 크립토코쿠스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도 살아남을 정도로 방사선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이 크립토코쿠스에 방사선을 쪼인 뒤 생성되는 mRNA(유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전령 RNA) 전사체를 분석한 결과, 다른 미생물에는 없고 크립토코쿠스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유전자들이 방사선에 의해 발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방사선 저항성을 조절하는 BDR1 단백질을 발견했으며, 이 단백질은 방사선에 의해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유전자와 방사선 유도 유전자(RIG)의 발현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DR1을 만들지 못하는 크립토코쿠스는 실제로 방사선 저항성이 감소했다. 생명체의 방사선 반응 원리를 밝히는 기초 연구뿐만 아니라 방사성 폐기물을 정화하고 처리하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임상용 박사는 "일본에서는 버섯류가 방사성 물질인 세슘을 흡수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며 "크립토코쿠스도 이 버섯류와 같은 종류로, 방사선에 강한 유전자를 도입하면 방사성 폐기물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엠바이오(mBio)' 전날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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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다이어트 음료' 살 더 찌게 만든다"설탕 대신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를 넣은 이른바 '다이어트 음료'가 오히려 체중 감량을 방해하고 살을 더 찌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의대 리처드 호딘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학술지인 '응용 생리학, 영양 및 대사' 온라인판에 발표했다.호딘 교수팀은 '다이어트 음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대체 감미료 아스파탐이 체내에서 소화되는 과정에 페닐알라닌이 생성돼 장(腸) 속 유익한 효소인 '내장 알칼리성 포스파타아제'(IAP) 활동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체중 감량 과정이 방해받고 오히려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런 IAP 활동 저해는 성인당뇨병 환자나 심장질환자, 대사증후군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IAP는 원활한 신진대사에 핵심 역할을 하는 효소다. IAP를 쥐에게 투여하면 고지방식을 먹어도 대사증후군이 나타나지 않는 점과 페닐알라닌이 IAP 활동을 저해한다는 점도 동물실험 결과 밝혀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이런 점을 확인했다.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보통의 식사를 주고 한쪽엔 보통 물을, 다른 쪽엔 아스파탐을 탄 물을 줬다. 또다른 두 그룹의 쥐에겐 고지방식을 급식하며 보통 물과 아스파탐 물을 각각 줬다. 쥐들에겐 준 아스파탐 분량은 인간에겐 각각 하루 3잔 반과 2잔 분량의 아스파탐 첨가 다이어트 음료에 해당한다.4개 그룹에 3개월 동안 이처럼 급식하고 관련 생체지표들을 측정한 결과 아스파탐 물을 마신 쥐들의 경우 보통 물을 마신 쥐들에 비해 체중이 더 늘어났다. 또 혈당 수치와 체내 염증 수준도 더 높았다. 아스파탐 물을 마신 쥐들의 경우 일반식을 먹었든 고지방식을 했든 간에 체중 증가 정도는 같았다.아스파탐 같은 설탕 대체물질은 당초 체중 감량이나 대사증후군 발생을 낮추기 위해 음료 등에 도입됐으나 실제로는 이런 효과들이 나타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임상연구 및 역학조사 결과들이 기존에도 많았다.호딘 교수는 "이런 감미료가 공복감을 더 느끼게 하고 열량을 더 섭취하게 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있었음에도 사람들은 인공감미료가 효과 없다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음료 회사들의 반박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왜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런 아스파탐의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를 규명한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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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시장,‘벤처올림픽’우승 기업 초청 격려정찬민 시장은 10일 미국에서 열린 전세계 벤처올림픽 경진대회인 ‘보스턴 매스챌린지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디지털산업진흥원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이와이엘(EYL) 정부석 대표를 초청해 환담하고 격려했다. ㈜이와이엘은 지난 3일 미국 매스챌린지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초소형 암호생성기인 ‘양자암호난수생성기’ 로 최고상인 다이아몬드상을 수상해 1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은 관내 스타트업 기업이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대거 출전해 경쟁을 벌이는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올해 대회에서는 전 세계 5,500여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출전해 128개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4개월간의 실적 경주를 거쳐 최종 위너로 선발된 26개팀이 경연해 ㈜이와이엘이 최종 우승했다.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이와이엘은 지난해 11월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창업지원센터에 3명의 직원으로 입주한 기업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양자암호난수생성기는 보안에 필요한 핵심인 난수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금융·국방 등 보안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은 이날 “우리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대회에 우승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더욱 좋은 기술을 개발해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00만 시민을 대신해 정 대표에게 감사패도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석 대표는 “이번 우승은 보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어 보람과 책임을 느낀다“며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영업을 진행하고 용인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