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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건강 테라피 - 생리 주기에 따른 피부케어여성들은 생리 기간이 되면 두통, 가슴통증, 복부통증, 소화불량, 우울, 불안 등 신체적·심리적 변화와 함께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발생한 여드름 등 을 방치하면 색소 침착이 생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함으로 피부에 대한 이해와 관리를 하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표피(epidermis)- 건조한 중층인 상피세포 - 두께 : 0.04mm(눈꺼풀)~1.6mm(손과 발바닥)- 표피는 5층의 뚜렷한 세포층으로 구분되어짐.- 이 세포들이 성장함에따라 점차위로 밀려오고 피부의 최상면에 있는 각질층은 각질로 변화되어 일부는 떨어져 나가며 밑에서 새로운 세포들로 대체되어지며 이를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1) 각질형성세포 표피의 5층은 모두 각질형성세포로 구성된다- 각질층 : 표피의 가장 외층. 각화되는 세포- 투명층 : 손바닥 발바닥의 두꺼운 피부에서 볼 수 있는 얇은 투명층- 과립층 : 과립세포층- 유극층 : 극세포층, 5-10층의 다각형 세포로 구성. 때로 말피기층으로도 분류됨- 배아층 : 피부의 깊은 층. 이 부분의 손상이 없어야 조직 재생이 가능함 생리 기간에 생기는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 증상이긴 하지만 매달 반복된다는 것이 문제이고, 피부의 조직을 재생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배아층까지 손상시키는 염증성·화농성 여드름을 겪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 진다. 피부의 재생은 약 한 달을 주기로 죽은 세포를 맨 아래 층에서 부터 재생되면서 가장 밖의 층을 각질로 떨어트린다. 피부는 새로운 세포생성과 죽은 세포 떨어트리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데 피부가 미처 재생되기 전 비슷한 부위에 여드름이 생기거나 반복적인 트러블이 발생하면 피부가 색소침작으로 인해 거뭇하게 변질 될 수 있다. 또 세균 감염으로 여드름이 곪으면 조직이 손상되어 움푹 파이는 흉터가 생기기도 함으로 손이 건드리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피부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등의 호르몬 분비량의 변화에 따라 피부상태가 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에 따라서 피지 분비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면서 피부에 노화 또는 주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여성들의 생리주기에 따라 피부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리 후 배란기(약 14일 이후)부터 피부 상태가 서서히 나빠지기 시작하며, 생리 시작 일주일 전부터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최고조를 이루면서 피부 상태가 가장 나빠진다. 그리고 생리가 시작되면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감소하면서 났던 여드름도 완화되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생리가 끝나면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이 가장 많이 분비되면서 피부톤이 밝아지고 피부 탄력이 좋아진다. 여드름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배란기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기간에 피지와 각질 관리를 해두면 생리 직전에 나타날 수 있는 여드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피지분비가 늘어나면 여드름이 생기므로 유분기가 거의 없는 제품으로 세안하며, 주 1~2회 정도 각질 제거 제품을 사용해 각질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나 색소 침착 등을 예방하려면 이미 생긴 여드름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드름 부위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며, 손에 세균이 옮겨가지 않도록 미스트 제품을 사용하거나 면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리 기간이 지나고도 여드름이 가라앉지 않거나 흉터 또는 색소 침착이 남았다면 피부에 상담을 통해 개선을 하지 않으면 재생의 시기를 놓칠 수도 있음으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리주기에 맞춰서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것도 피부케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카소기업부설천연성분연구소 연구원 하상아도움말 정진호 원장( 피부과 고티에원장)자료출처 : 도서 피부노화학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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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토 독도' 출간한 최홍배 교수국제법 전공 10년간 연구자료 정리…"동해표기 'Sea of Korea'해야"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해양법과 국제법을 전공한 독도 전문가인 최홍배(52) 한국해양대 국제통상학부 교수가 일본과 미국을 오가면서 10년 넘게 연구한 독도 관련 자료를 총정리한 '한국의 영토 독도'라는 책을 출간했다. 최 교수는 한국해양대에서 인기 강사로 손꼽힌다. 그가 2010년부터 개설한 '독도의 이해'라는 교양강좌에는 매 학기 300명이 몰릴 정도 인기가 좋다. 계절학기에 여는 사이버 강좌도 200명이 수강한다. 매년 1천명이 그의 독도 강좌를 수강하는 것이다. 한국해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법학박사를 받은 최 교수는 해양영토전략연구센터를 운영하면서 독도를 비롯한 한국의 영토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1천200페이지에 달하는 종합학술서인 '한국의 영토 독도'는 독도의 해양법적 지위,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일본 에도막부)까지 한일 양국 간 논쟁, 19세기(메이지정부)부터 20세기 대일강화조약까지 논쟁, 독도의 국제법적 진실, 독도분쟁 해결방법 등 5편으로 구성됐다. 최 교수는 이 책에서 한국과 일본 내 독도영유권 주장을 양국 정부 입장과 학자 등의 의견을 정리해 비교분석하면서 일본 측 주장을 반박·재반박하며 독도가 국제법으로 한국 땅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 영토를 정한 대일강화조약(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체결·비준할 때 독도가 빠졌다"며 "국제법에서 최우선으로 인정하는 명문화된 조약이 없지만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대한민국이 독도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신라시대부터 역사적으로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이 증명돼 있지만 중요한 시기인 17세기(숙종시대), 20세기(러일전쟁·대일평화조약) 우리나라 외교정책의 부재가 오늘날 독도 문제를 만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 교수가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년 전이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다'라고 가르치는 것을 보고 독도 연구에 몰입했다. 일본 학자들이 독도 관련 연구서를 세계 각국의 언어로 제작해 배포하는 것을 본 그는 2006년 휴직계를 내고 미국으로 건너가 영문 독도 자료 수집에 나서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독도를 연구한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더라도 한국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이 독도 연구를 많이 했고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영토 문제를 다룬 재판관과 영토 관련 국제변호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독도 문제를 '조용한 외교'로 접근해서 안 되고 국가안보실 산하에 한국해양영토실을 만들어 외교, 국방, 교육, 경찰, 환경, 해양·수산 등 정부 부처 차원에서 조율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최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를 설득하려면 민족감점을 앞세우기보다 보편성을 가지는 이성적 접근을 해야 한다"며 "일본이 10개 언어로 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장하는 만큼 최소한 이 책이 영문판으로 발간돼 유엔 등 국제기구와 전 세계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최근 동해 명칭과 관련해 전략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 교수는 "동해 영문 명칭('East sea')을 'Sea of Korea' 또는 'East sea of Korea'로 해야 한다"고 동해 명칭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해'는 방위개념으로 국제사회에 설득력이 없다"며 "한국의 해양주권이 포함된 'Sea of Korea'를 사용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한민국 기준으로 동쪽에 있어 동해지만 유럽에서 보면 서쪽에 있는 바다이기에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동해(East sea of Korea)에 우리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가 있고 일본이 한국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까지 일본해(Sea of Japan)를 사용하는것은 해양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그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설득하고 주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일본해를 사용하든 안 하든 그것은 일본 정부의 정책이고 우리 정부는 잃어버린 '조선해, 한국해'를 찾아 기재해 달라고 국제사회에 요구하면 된다"며 "그 결과가 병기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지 처음부터 소극적으로 동해 병기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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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초등학생 40명 독도로 소풍 떠난다서경덕 교수 기획…걸그룹 써니힐이 교사로 동행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울과 인천 지역 보육시설의 초등학생들이 독도로 가을 소풍을 떠난다.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와 LG하우시스는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보육시설 초등학생 40명을 초청해 '제1회 독도학교 가을 소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들은 소풍을 떠나기에 앞서 22일 천안 소재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에서 독도 모형 만들기, 독도 관련 레크리에이션, 독도 교재 수업, 독도자료 전시실 관람 등 독도를 주제로 한 '오감 교육'을 받았다. 가을 소풍을 기획한 독도학교 교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독도의 날'을 맞아 보육시설 어린이들이 독도의 환경과 역사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소풍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소풍에는 인기 걸그룹 써니힐이 교사로 동행한다. 이들은 오감 교육에도 참여해 어린이들과 함께 독도 모형을 만들고 댄스 시범을 펼쳤다. 써니힐의 멤버 주비는 "재능기부로 동참했다기보다 오히려 우리가 독도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보육시설 어린이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후원하는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 캠프'를 펼쳐왔는데, 독도 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보육시설 초등학생들에게도 독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독도를 직접 방문하는 '독도학교 독도 탐방'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독림기념관 독도학교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독도 오감교육을 진행한 서경덕 교수(뒷줄 왼쪽 2번째)와 인기 걸그룹 써니힐(두번째줄). 이들은 25일 독도로 가을 소풍을 떠난다. <<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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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학교, 미국 초·중·고교에 독도 영문책자 기증(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독립기념관 독도학교가 영문으로 제작한 독도 홍보책자 'History of Dokdo'(독도의 역사)를 미국 초·중·고교 도서관에 기증한다. 독도학교 교장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 기증 캠페인을 '독도 책자 세계 전파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첫 번째 대상 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공립학교 코린스초등학교로, 독도 홍보책자 5권을 기증했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의 '독도 도발'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세계적인 여론 형성을 통해 일본 정부의 잘못된 점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초·중·고교 도서관에 독도 책자를 비치하면 다양한 민족의 학생들이 독도의 진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될 것이고, 책 속에 여러 번 나오는 '동해'(East Sea)도 함께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린스초교를 시작으로 뉴욕·LA·휴스턴·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 초·중·고교 도서관에 독도 책자를 기증할 계획이다. 이번 책자 기증 캠페인에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동포 임동욱·오승윤 부부가 도움을 줬다. 독도 홍보 책자를 받고 싶은 학교는 이메일(bychoi@ygeneration.co.kr)로 신청하면 된다. 서 교수는 "올해 말까지 미국 내 학교에 집중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어로 번역한 독도 책자를 중국에 기증하고, 하반기에는 유럽 쪽 학교를 대상으로 기증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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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의 계절'…괴산·영양 등서 줄줄이 고추 축제괴산서 열릴 세계 고추 전시회(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8~31일 진행하는 '2014 괴산 고추축제' 때 '세계 고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전시회에는 세계 50여개 국가의 고추 100여 종과 관상용 고추 30여 종이 전시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세계 고추 전시회. 2014.8.26 << 괴산군 제공 >> bwy@yna.co.kr 외래종으로 들어와 토착 식품재료로 완전 정착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바야흐로 철이 들어서인가. 푸른색은 붉은색으로 바뀌고 탱글탱글한 몸매는 이제 절정기에 도달했음을 알린다. 건듯 부는 바람에 달랑달랑 흔들리는 고추들의 연무(演舞). 이를 따는 아낙네들의 부지런한 손길이 신바람 났다. 고추로 담그는 고추장은 된장, 간장과 더불어 우리 전통음식의 3대 장류로 꼽힌다. 그만큼 고추는 한국 식문화에 중추 구실을 해왔다. 김치만 하더라도 백김치가 아닌 다음에야 고춧가루는 약방의 감초처럼 꼭 들어간다. 고추와 채소의 궁합이 국내 대표적 식문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고추가 수천 년 역사 동안 그 안방주인 노릇을 해왔을까? 전혀 아니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고추는 400여년 전에 담배와 함께 한반도에 들어왔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일본에 전해주었으나 습한 기후가 마땅치 않아 엉거주춤한 처지였다가 한반도로 전래되면서 비로소 제 세상을 만난 듯 전통 식재료로 단단히 자리 잡았다. 서울광장 영양고추 페스티벌(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영양고추 핫(H.O.T) 페스티벌'에서 시민이 고추를 구입하고 있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영양군 내 54개 단체 또는 농가가 참여해 영양고추와 고춧가루 등을 판매한다. 2014.8.25 kane@yna.co.kr 고추 이전에 매운맛을 내며 식단을 장악해온 주요 향신료는 후추였다. 하지만, 매운맛에서 한 수 위인 고추는 단숨에 후추를 몰아내며 급속히 전국으로 번져갔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격이자 주인과 손님이 뒤바뀌는 주객전도(主客顚倒)였던 셈. 한때 매운 후추와 같다고 해 고초(苦椒), 매운맛을 내는 풀이라고 해 고초(苦草), 변두리 나라에서 왔다고 해 번초(蕃草)라고 했으나 지금은 고추로 완전히 정착했다. 고추가 그 안에 숨겨놓은 보물은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과 풍부한 비타민C다.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기름의 산패(酸敗)를 막고 젖산균의 생성을 돕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김장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이유다. 여기다 풋고추 100g만 먹어도 비타민C의 하루 권장량을 모두 충족시킬 만큼 그 효능이 크다고 한다. 다시 말해 지난 400여년 동안 한민족은 그 미덕에 흠뻑 매료돼왔던 것이다. 한반도 기후는 고추의 생장과 건조에 안성맞춤이었다. 단순히 식문화에 그치지 않고 민속신앙과 결부될 정도로 그 매운맛과 붉은 색채의 영향력이 지대했다. 빨간 고추는 잡귀를 물리치는 도구로 쓰였는데 동해안 별신굿에서 보듯이 물그릇에 빨간 고추를 띄워놓으면 잡귀가 얼씬하지 못한다고 믿었다. 아들을 낳으면 왼새끼줄에 고추와 숯을 꿰어 대문이나 사립문 위에 걸어놨던 것도 마찬가지 의미였다. 8월과 9월은 풋고추가 붉은 고추로 튼실하게 익어가는 시기다. 전국의 밭에는 고만고만한 크기의 고추들이 탐스럽게 영글었다. 더불어 유명 고추산지에서는 크고 작은 축제가 줄줄이 열려 결실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충북 괴산고추축제와 경북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전북 고창해풍고추축제, 경북 영양고추 H.O.T Festival, 충북 음성청결고추축제가 그 예이다. 올해 첫 수확한 고추 말리기자료사진 <<산청군 제공>> shchi@yna.co.kr 괴산고추축제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괴산군 괴산읍의 동진천 일대에서 열린다. 고추방아장터, 괴산문화마당 등 11개 마당을 꾸며 10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초점은 아무래도 체험에 맞춰져 있다. 참가비 1만원만 내면 고추를 직접 수확해 가져감은 물론 고추장과 고추김치를 담그고 고추떡을 만들어볼 수 있다. 고추축제배 전국유소년 물축구대회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청양고추구기자축제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개최될 예정. 청정환경에서 자란 고추를 이 고장의 또 다른 특산물인 구기자와 나란히 소개하며 '청정 청양으로의 건강 여행'이라는 주제로 '고추구기자왕 선발대회' 등 축제한마당을 펼치게 된다. 이와 함께 '7080' 추억의 음악회, 뽀빠이 이상용의 '그 시절 그 노래',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등도 즐길 수 있다. 고창해풍축제는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고추의 특성을 한껏 살려 알리고자 한다.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황토에 뿌리내리고 서해 바람의 독특한 어루만짐 속에 성장한 덕분에 색채가 더욱 붉고 청정하다는 것. 축제는 고추 품평회, 비빔밥 나누기, 김치 담그기, 고추 빨리 담기, 고추 썰기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해풍 고추 가요제, 중국 서커스 공연과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로 꾸며진다.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보기 드문 고추축제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소중한 땀의 가치, 영양 고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서울에서만 8회째를 맞았다. 영양군의 농가와 단체가 각기 판매부스를 설치해 참여한 가운데 전시·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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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최재은 "시간성 깊이 다루면 치유돼"체코 국립프라하미술관서 9월 21일까지 개인전 리얼 DMZ 프로젝트 참여..'경계' 테마 작업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제 막 피어나려는 꽃과 이미 활짝 핀 꽃, 그리고 말라 비틀어진 꽃들이 한 화병에 담겨 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 최재은(61)은 이를 두고 "시간만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은, Somebody is there, nobody is there, 2014 c-print 150x100cm. 국제갤러리 제공. 체코 국립프라하미술관 내 성 아그네스 수도원에서 다음 달 21일까지 개인전 '순환이 지속되는 집'을 여는 작가 최재은을 최근 삼청동에서 만났다. 국내 전시 준비차 잠시 귀국한 그는 1970년대 중반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지난 2010년부터 근거지를 독일로 옮겨 작업하고 있다. 체코의 성녀 '성 아그네스'가 활동한 성 아그네스 수도원에서 현대미술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재은은 이번 전시에서 '시간'을 주제로 다룬다. 꽃이 말라 죽으면 새 꽃을 꽂고 그 꽃이 시들면 다시 새 꽃을 꽂기를 반복한 사진 연작은 '북유럽 특유의 겨울빛'으로만 작업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안에서 삶과 죽음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빛과 시간만이 해결하는 문제를 다룬 개념적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은은 20년 전부터 아프리카 케냐, 한국의 경주 등지에서 여러 겹의 종이를 땅속에 묻는 지중(地中)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종이를 다시 꺼내 그 위에 생성된 얼룩과 이미지를 끊임없이 순환하는 시간의 기록으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6년 전 수도원 뒤뜰에 묻어 놨던 한 묶음의 종이를 다시 꺼내 기록한 영상 작업, 오래된 책에서 뜯어낸 종이를 모아 시간의 흐름을 가시화한 대규모 설치 작업도 선보인다. "시간 덩어리를 가져다" 놓은 작업들이다. 최재은, Two Ane?skys, 2014 Antique chair, beads, Text on age paper, 310 x 540 x 350 mm (each chair). 국제갤러리 제공. 작가는 "시간성을 깊이 다루면 치유가 된다"고 했다. "삶과 죽음을 분리하는 서양과 달리 동양의 문화는 삶과 죽음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하는 것이죠. 베를린에 살며 그런 부분을 오히려 많이 느껴요." 작가는 "한국 사회는 역동적이고 변화가 빠르다 보니 구조적으로 번뇌와 마찰 등을 순탄하게 풀 수가 없다"면서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현실을 자각해야 사회가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개념적이고 싶어서" 베를린으로 근거지를 옮겼다는 작가는 오는 31일부터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리는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Real DMZ Project)에도 참여한다. 지난 2012년부터 철원 DMZ 접경 지역의 안보 관광 코스를 중심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로, 철원평화전망대·월정리역·DMZ평화문화광장 등 민간인통제선 내 장소를 포함해 DMZ 접경 지역에서 지역민의 삶과 동시대 예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전시다. 최재은은 이번 프로젝트에 '경계'를 테마로 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열린 경계'와 인간사의 '닫힌 경계'를 사운드와 텍스트를 통해 비교하는 작업이다. 월정리역 내 3개 방에 작품이 설치됐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부터 베를린에 자주 왔다갔다하면서 봤지만 베를린은 통일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많았어요.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 자체의 의미가 큽니다." 작가는 "우리 문제를 그동안 왜 이렇게 멀리해 왔나 후회스럽다"면서 "DMZ 프로젝트도 진작 시작됐어야 했고, 사실 더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작가는 내년 베를린에서의 개인전도 준비 중이다. "전시를 해야 제 단점이 보여요. 작가라는 것은 지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업이 좋고 나쁘고는 그냥 결과일 뿐이죠. 삶의 모든 것을 걸고 작업을 계속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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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최우수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가채원 양'2014 사이버 독도사관학교 독도 탐방 캠프'에 참여한 가채원(17) 천안여고 1학년 학생은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독도 홍보 동영상 'Call my name'을 보여주며 독도 알리기의 중요성을 밝혔다. "독도의 의미요?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 (울릉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독도는 우리가 일제 강점기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다시는 영토를 뺏기는 일이 없도록 한마음으로 뭉치게 합니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 '2014 사이버독도사관학교 독도 탐방 캠프'가 열린 울릉도에서 7일 만난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가채원(17·천안여고 1년) 양은 "독도를 해외에 알리는 데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주장만으로는 부족하며 서로 소통하는 감성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똑 부러지게 밝혔다. 가 양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사이버 독도 사관학교'에 입학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가장 우수한 활동을 벌여 최정예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양성을 목적으로 울릉도에서 열린 독도 캠프에 선발됐다. 그는 가장 먼저 독도를 알리는 홍보 동영상 'Call my name'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해외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굳세게 홀로 자리를 지켜온 독도(獨島)가 잊히지 않도록 이름을 불러 주고 또 그 이름을 빼앗아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죠." 장래 국어 교사가 꿈인 가 양은 우리말을 잘 아는 것 못지않게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반크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막연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생각 정도만 있었는데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와 이곳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독도의 영유권이 대한민국에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일이 동북아 평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독도 평화호'를 타고 독도에 입도한 가 양은 "천혜의 절경인 독도를 눈에 담을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고 가슴 벅차다"며 "울릉도와 독도 영상을 담아 이번에는 독도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울릉도의 독도박물관에서 '독도의용군수비대'의 활약상을 접하고 큰 감동을 느꼈다는 가 양은 "목숨을 바쳐 독도를 지켜온 분들의 노고를 접해보니 독도의 가치는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2014 독도사관학교 독도 탐방 캠프'는 반크가 경상북도와 함께 마련한 것으로, 사이버 독도사관학교에서 선발한 청소년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300명 중 우수한 활동 실적을 보인 중·고·대학생 50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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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독도 비경 사진에 담아 세계에 알린다서경덕 교수·LG하우시스, 20명 선발해 내달 출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국 대학의 사진 관련 학과와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독도의 비경을 앵글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대학생들은 8월 초 독도에 들어가 자연환경을 촬영하고,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선별해 세계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야후의 플리커, 구글 플러스의 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려 홍보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하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종합 건축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는 지난 한 달간 사진 포토폴리오를 통해 대학생 20명을 선발했다. 서 교수는 23일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당연히 대한민국 영토이기에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문화·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이번 기획은 사진 콘텐츠를 통해 세계적인 사진 관련 사이트에 독도를 비경을 올려 'Dokdo'를 검색하면 자연스럽게 'Korea'가 함께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20명의 대학생이 찍은 독도 사진은 국제 사진 경연대회와 각국 여행 사진 공모전 등에 출품해 독도가 한국의 대표 '관광 섬'임을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화를 통한 국제 홍보도 준비하고 있다. 5년 전 제작한 최초의 독도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를 영어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해 세계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고 친환경 건축자재를 활용, 독도 주민과 경비대원들의 생활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왔고 대학생들을 매년 선발해 '독도 사랑 청년 캠프'를 개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