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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원내대표 합의추대 중재 시도…일단 불발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공고 앞 지나는 원유철(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새로운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출 및 당선자총회 소집 공고문 앞을 지나고 있다.나경원·정진석 잇따라 만나…"인위적 강요할 사안 아냐"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차기 원내대표직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을 잇따라 만나 합의 추대 중재를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전날 유기준 의원과 회동했던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을 만나 당 화합 차원에서 합의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 패배 원인에 계파 갈등도 있었다"며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출마 희망자들이 그런 마음을 모아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추대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출마 당사자들 마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나 의원은 원 원내대표와 만난 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당의 갈등을 보여주거나 또다시 계파 대립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합의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경선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계파 간 싸움처럼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원 원내대표는 가능하면 합의를 해서 가는 방향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막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결속과 화합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감한다. 제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지만 나 의원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다"고만 답했다. 원 원내대표의 합의 추대 중재 시도에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두 사람 모두 확답을 하지는 않은 셈이다. 원 원내대표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4년간 다 하는 게 아니라 임기가 1년이고 굳이 꼭 이번에 다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며 "이번에 누가 하자고 같이 해주시면 (합의 추대를) 못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제안에 대해 나 의원과 정 당선인이 "명확한 답은 안주셨다"며 "인위적으로 강요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경선 출마자를 모아서 합의 추대를 위한 자리를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위적으로 강요할 상황은 아니니 (출마자들이) 마음을 정리해주시면 그런 자리를 만들 수는 있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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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정책위의장 김성식(종합만장일치 합의추대…전당대회 연기 최종 결의해 安-千 공동대표 체제 (양평=연합뉴스) 류지복 조성흠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은 27일 박지원 의원을 20대 국회의 초대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했다.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열어 박 의원을 원내대표, 김성식 당선인을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합의추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박 원내대표는 2010년 민주당, 2012년 민주통합당에 이어 세 차례나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국민의당은 또 당헌상 8월2일까지 개최토록 한 전당대회를 연기키로 결의해 연말까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키로 확정했다.이로써 국민의당은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3당 중 가장 먼저 당과 원내를 진두지휘할 지도부 진용 구축을 끝냈다.박 원내대표는 수락사에서 "19대 국회가 가장 비생산적인 국회로 낙인이 찍혔다. (20대 국회도) 만약 국민의당을 위한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서 간다면 19대 국회와 똑같아진다"며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하고 그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또 "때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때로는 새누리당과 협력하면서 견제할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 협상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생각한다면 생산적 국회, 일하는 국회, 민생을 생각하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김 정책위의장도 "국민의당은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국민의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잘 담아서 정곡을 찌르는, 이 시대 문제 해결의 처방을 만들어내야 하고, 또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캐스팅보트를 넘어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워크숍에서는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피력한 유성엽 의원이 "최근 당의 흐름이 안타깝다. 전대 연기론이 그렇고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있는 것이 그렇다"며 "일련의 일들이 짜여진 각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경선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동섭 당선인은 "경륜과 정치력이 풍부한 분으로 추대했으면 한다"며 박 의원 추대론에 힘을 실었고, 천정배 공동대표와 주승용 의원도 합의추대가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이에 유 의원은 "대부분 의견이 모아진 것같다. 아쉽지만 박수 치고 가려고 한다"고 합의추대 수락의사를 밝혔고, 박수를 통해 만장일치 합의추대에 이르렀다.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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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국제유가 급등에 2,010선 회복(종합)(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코스피가 21일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2,010선에 다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06포인트(0.35%) 오른 2,012.8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7포인트(0.44%) 오른 2,014.6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020선 재돌파를 노리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 전환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뒤 2,010선에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등 글로벌 훈풍에 힘입어 전날 중국 증시 급락 여파에 따른 하락분은 회복했다.간밤 미국 주요 증시는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의 강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비축량 증가폭이 예상보다 작은 데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6주 연속 감소했다는 발표에 크게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5달러(3.8%) 오른 배럴당 42.6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가장 높은 가격이다.아울러 최근 발표된 중국 경기 지표를 감안하면 전날 중국 증시의 급락이 작년처럼 펀더멘털(기초여건)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단기 상승분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재차 강화되는 흐름 속에 긍정적인 대내외 증시 여건을 고려하면 코스피 하방 경직성이 훼손될 구간은 아니다"라며 "외국인의 지수 견인력에 기반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다만 국내 기업의 본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 심리가 퍼진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급격한 레벨업 이후 외국인 매수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기관 매매 패턴도 방향성을 잃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기관의 매도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장중 '팔자'로 돌아서 136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으며 개인도 3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50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철강·금속(1.65%), 보험(1.11%), 증권(0.98%) 등은 상승했고 운수창고(-0.65%), 비금속광물(-0.59%), 섬유·의복(-0.40%)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현대차[005380](0.66%), 현대모비스[012330](0.81%), 아모레퍼시픽[090430](1.51%), 삼성생명[032830](0.45%) 등이 강세였고 한국전력[015760](-0.50%), 삼성물산[028260](-0.36%), LG화학[051910](-3.26%) 등은 약세였다.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POSCO[005490]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2.92% 상승했다.국제유가 급등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0.94%), GS[078930](1.25%), S-Oil[010950](0.34%) 등 정유주가 동반 강세였다.최근 증시 상승세에 NH투자증권[005940](1.49%), 키움증권[039490](1.43%), 삼성증권[016360](1.39%), 대우증권[006800](1.33%) 등 증권주도 줄줄이 상승했다.한화테크윈[012450]은 자회사인 한화탈레스가 한국형 전투기(KF-X) 레이더 개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3.44% 올랐다.1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 이틀 연속 크게 올랐던 두산건설[011160]은 차익실현 매물에 7.00% 하락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99.84를 나타내고 있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포인트(0.34%) 오른 702.21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유승민 당선인(대구 동구을)이 차기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1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유승민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대신정보통신[020180]과 삼일기업공사[002290]는 각각 20.34%, 9.42% 상승했다.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는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박사 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유승민 테마주로 묶여 있다.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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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균열 조짐…10년만에 '친박·친이' 사라지나쇄신 움직임 맞물려 '친박계' 퇴조 흐름…"No 계파로 가야"脫朴 흐름에 일부 친박계 "결집해야 보수정권 재창출 가능"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이신영 기자 = 공고했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결속력에 서서히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4·13 총선 공천까지만 해도 당내 주류인 친박 진영은 위세가 대단했다.심지어 지난 2007년 이명박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당시 경쟁관계였던 박근혜캠프에 '창'을 겨누고 MB 정부 고위직까지 지냈던 한 인사는 계파 성향에 대한 질문에 거리낌 없이 "당연히 친박으로 분류해 달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참패 후폭풍 속에서 당내에서 책임론이 본격 제기되고 일각에서 '희생양'을 찾으려는 조짐마저 보이자 잔뜩 웅크리는 모양새다.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향후 벌어질 원내대표, 당 대표 경선과 관련, "친박, 비박 이런 것 없이 노(No) 계파로 가야 한다"면서 "친박 색채를 지우고 대통령한테 제대로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하는 후보에 승산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할 말은 하는' 수평적 당청 관계를 앞세워야 득표력이 생긴다는 의미다. 이번 국회 초반만 해도 당청이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하에 돌아가야 한다는 이른바 '톱니바퀴론'을 제기했던 친박계지만 상황이 달라졌다.언론을 통해 당권 도전을 선언한 친박 핵심 이정현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진박이네 친박이네 하는 계파를 완전히 초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제는 새누리당 권력 투쟁 양상을 분석하는 주요 척도였던 '친박-친이(친이명박) 구도'가 10년 만에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지난 2006년 6월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대표직을 사임한 후 같은 해 9월 여의도에 경선 캠프 사무실을 꾸리고, 역시 서울시장 임기를 마치고 뛰어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게 기나긴 친박-친이 대결의 시작이었다.이미 구(舊) 주류 친이계는 이번 총선에서는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마저 낙천한 후 야당에 패하면서 거의 명맥이 끊겼다. 심지어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집권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열린 제19대 총선에서는 '주이야박'(晝李夜朴·낮에는 친이명박, 밤에는 친박근혜) 이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권력 질서가 재편되기도 했다.그러나 이후부터는 친박, 친이의 대결보다는 '친박 대 비박' 구도로 당내 권력 투쟁이 벌어졌다. 이제는 '주박(晝朴)' 의원들이 남아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아직 뚜렷한 당권·대권 주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밤에는 어디에 줄을 설지 명확지 않은 상황이다.쇄신론이 분출하면서 계파간 경계는 더욱 옅어지는 분위기다. 신박(新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막은 게 단적인 장면이다. 친박계는 '현실론'을 들어 내심 원 원내대표를 추대하고자 했지만 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 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주광덕 당선인이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세연 의원 등과 합세해 가장 먼저 반기를 들었다.반면, 탈박(脫朴·탈박근혜) 움직임에 대응해 임기 후반을 맞이하면서 친박계 결집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한 친박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주도했던 세력이 현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주도해야 한다"면서 "이는 계파를 떠나 책임 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그래야 보수 진영이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여권내 구심력이 사라지면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 운영 동력이 더욱 떨어지고 보수 진영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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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低野高' 기울어진 대권 레이스…'세대교체론' 부상 변수지지도 상층부 野 후보들 차지…與 후보군 뚜렷한 퇴조與 '50대 기수론' 고개…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등 거론 野도 與 세대교체시 영향 불가피…김부겸 안희정 등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20대 총선은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새로운 의회 지형을 조성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대선 기상도마저 판이하게 바꿔놓았다.새누리당 참패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존 여권 유력 주자로 인식되던 후보군이 일거에 경쟁 구도의 상층부에서 사라지는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반면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은 레이스 초반전에 상위권을 거의 독식할 만큼 주자들이 차고 넘치게 됐다. '호남 성적표'와 정치 생명을 결부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상처를 입었음에도 차기 지지도는 올랐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 등이 급부상했다.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기존 주자들도 대기하는 양상이다.이는 현재의 야권이 대패했던 2007년 대선 이전의 '데자뷔' 같은 상황이다. 당시 여당이던 대통합민주신당은 '인물난'에 시달렸던 반면,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유력 주자가 넘쳐났다.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란 금언처럼 이런 초반 구도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이처럼 야권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대권 판세는, 역설적으로 대선 구도와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체됐던 여권이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실험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려서다.따라서 대권 구도의 유동성과 불안정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우선 '필승 후보'로 꼽을 주자를 찾기 어려워진 새누리당에서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구도가 그대로 간다면 '필패'가 불가피한 만큼 현재 역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을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게 세대 교체론자들의 논리다.이들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요건으로 '과거 대선에 출마한 적이 없으면서 참신하고 젊은 정치인'을 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신한 얼굴들이 대선 경쟁에 뛰어들어 새누리당의 '올드한' 이미지를 씻어내고 여권발 정치 개혁을 주도해야만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열린다"고 주장했다.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무소속으로 당선돼 새누리당 복당 신청을 한 유승민(58) 의원과 남경필(51) 경기지사, 원희룡(52) 제주지사 등이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55) 전 서울시장과 당 정책위의장 출신의 김기현(57) 울산시장을 언급하는 의견도 있다.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급격히 이탈한 '중도층'의 표심을 되찾아올 수 있는 중도적 이미지를 지닌데다, 모두 50대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른바 '5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이처럼 집권 여당에서 50대 기수론으로 바람몰이를 시도한다면, 야권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국민의당은 이미 50대 유력 주자인 안철수(54) 상임공동대표를 앞세워 일찌감치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더민주는 적지에서 생환하며 주자 반열에 오른 김부겸(58) 당선인과 충청권에서 야권 맹주 역할을 해온 안희정(52) 충남지사가 버티고 있다. 막 60대에 접어든 박원순(60) 서울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더민주의 경우 차세대 정치인들의 약진이 정치권의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는다면, 과거 대권에 도전했던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 같은 기존 주자들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분류돼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세대 교체론이 힘을 받는 환경에서는 정치권에 뛰어들기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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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위!아래!> 심은하·송일국…총선에 희비 갈린 스타들(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20대 총선이 열린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스타 가족·친지들의 출마가 유달리 많아 선거 결과에 희비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의 딸 윤세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당선인의 조카 이하늬, 새누리당 김무성 당선인의 아들 고윤, 새누리당 지상욱 당선인의 아내 심은하,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인의 시조카 이영애는 선거 유세에 참여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반면,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와 아들 송일국,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와 부인 김경란,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와 부인 박정숙은 함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 위(↑) - 심은하·이영애는 '희'(喜)이번 선거 유세에 나선 연예인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끈 인물은 은퇴 이후 가정주부로 지내는 배우 심은하(44)였다. 톱스타 출신의 심은하는 몸을 낮추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펼쳐 남편 지상욱의 첫 국회 입성에 힘을 보탰다. 배우 이영애(45)는 남편 정호영 씨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에 4선 국회의원이 된 정진석 당선인은 이영애의 시삼촌이다. 배우 고윤(본명 김종민·28)도 아버지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의 유세현장에 들러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윤세인(본명 김지수·29)은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수성갑에서 62.3%의 득표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의 딸이다. 윤세인은 탤런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지난해 초 결혼해 현재 산후조리 중이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 직접 뛰어들지는 못했으나 집에서 아버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하늬(33)의 외삼촌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선에 성공했다. 이하늬는 선거기간 외삼촌의 거리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당선인의 딸 유담 씨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화제를 모으며 젊은 층의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 아래(↓) - 송일국·김경란은 '비'(悲)특히 연예인 가족으로 큰 관심을 끈 인물은 새누리당 송파병에 출마한 김을동 후보였다. 김을동은 배우 송일국(45)의 어머니이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대한·민국·만세 '삼둥이'의 할머니다.송일국은 김을동 후보의 유세 현장에 자주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한 표를 호소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김 후보와 다른 코스를 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공략하고,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지지해달라고 뛰었으나 김 후보는 3선에 실패했다. 경기 수원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도 부인인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39)의 지원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김경란은 후보 출정식과 합동 유세 현장까지 참석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도 부인인 방송인 박정숙(46)의 내조를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대장금'에 출연했던 박정숙은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한복을 입고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도 낙선했다. 여야 당을 바꿔 출마한 국회의원 선거와 김해시장 선거를 포함해 4번째였던 '정치인 이만기' 변신은 이번에도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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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野, 연대론 두고 '밀당'…일각선 벌써 통합론도더민주 "형제의 당" 구애, 국민의당 "어느 당이든…" 대선前 통합론에 김부겸 "따로 갈 필요 있겠나"…安, 독자노선 고수할듯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임형섭 기자 = "형제의 당이다"(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정당에 관계없이 역할을 할 수 있다"(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4·13 총선에서 16년만의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자 이번에는 야권 두 정당의 관계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가 1당이긴 하지만 여당에 겨우 한 석만 앞서 연대 없이는 정국을 주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의당은 무작정 더민주 편에 서기보다는 '캐스팅보트'를 넘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더민주의 구상대로 연대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염두에 둔 연대·통합론까지 고개를 들지만, 이 역시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 더민주 '구애'…국민의당 "단순 캐스팅보트 아냐" = 우선 123석의 더민주는 38석의 국민의당으로부터 협조를 얻어낸다면 단숨에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더민주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모처럼의 여소야대도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YTN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형제 당이고, 훌륭한 지휘자 아래 협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CBS라디오에서 "통합이나 연대는 필요하다"며 "독선적인 권력에 맞서 순망치한의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민의당은 무조건적인 연대보다는 사안별로 '선택적 연대'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상황에 따라 새누리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주승용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대)해줄 것은 해주고, 반대할 것은 확실하게 반대하겠다"며 "(여야) 정당에 관계없이 (연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단순한 균형추 역할을 넘어 의제를 주도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김성식 당선인은 MBC라디오에서 "국민의당은 단순한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책을 주도하겠다. 여야정 정책협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할 때부터 더민주가 2, 3당을 존중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해 민의를 왜곡한다면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 제2의 3당 합당이기 때문"이라고 남겼다. ◇ "정권교체 위해"…'대선전 통합론' 이어질까 = 이처럼 양당의 연대 논의에 관심이 쏠리면서, 야권 안팎에서는 통합 논의로까지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실제로 더민주와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대선 전에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벌써 나오고 있다.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대표나 문재인 전 대표 같은 슈퍼스타들이 희망을 만들거나 이런 일이 없다면, 또 단일화가 안 된다면 야권이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이어 "안 대표나 문 전 대표 등 여러분이 공정하게 경쟁할 토대만 만든다면, 대선 전에 따로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당선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반드시 야권통합을 해야 한다. 복안이 있지만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아직 통합론은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박 시장도 "대권 운운하고 권력다툼을 한다면 국민들과 주파수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당 내에서의 견해차도 변수가 될 수 있다.특히 안 대표와 그 측근 그룹은 독자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의 경우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했다가 큰 상처를 입은 바 있다.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내에서 이번 총선에서 벌어진 통합론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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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총선 끝나자마자 발빠른 당선인 수사…정치권 긴장[연합뉴스TV 제공] 10명 안팎 선거사무실 등 압수수색…당선무효시 내년 4월12일 재보궐선거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제20대 총선 이튿날인 14일 검찰이 몇몇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선거법 위반사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15일 검찰에 따르면 전국에서 10여명 안팎의 총선 당선인이 일찌감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14일 하루에만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인과 무소속 윤종오, 이철규 당선인의 선거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은 14일 경기 수원무 지역에서 4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인의 사전선거운동혐의와 관련해 이천시청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기간 전인 올해 2월 조병돈 이천시장과 함께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 30명에게 2만원 상당의 쌀을 나눠주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같은 날 울산지검도 울산 북구 호계동의 무소속 윤종오 당선인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7일에도 지역 시민단체 두 곳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윤 당선인은 공식 선거사무소가 아닌 사무실에서 선거 업무를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춘천지검 강릉지청은 강원 동해·삼척에서 선출된 무소속 이철규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에 들이닥쳤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기간 전인 올해 2월 캠프 소속 선거운동원이 전화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인천지검이 회계처리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한 혐의로 새누리당 홍일표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이밖에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당선된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과 충남 아산을의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선인, 부산 사상의 무소속 장제원 당선인도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당선인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선거 과열로 선거사범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금품살포나 흑색선전, 여론조작 등을 통해 유권자의 의사를 왜곡한 선거범죄는 엄단한다는 방침에 따라 조기에 강도높은 수사가 시작됐다.대검찰청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20대 총선 선거사범 입건자는 총 1천451명이다. 이는 19대 총선1천96명에 비해 32.4%나 증가한 수치다. 선거사범으로 입건된 당선인 수도 79명에서 104명으로 31.6% 늘어났다.앞서 검찰은 4일 대검 확대간부회의에서 흑색선전과 여론조작 등을 주요 선거사범으로 분류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도 올해 1월 선관위 고발 전이라도 긴급한 사안인 경우에는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증거를 미리 확보하는 '고발 전 긴급통보' 제도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법원도 선거사범 재판은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법원은 당선 유·무효와 관련한 사건은 빨리 진행해 1·2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선고하기로 했다. 또 무거운 범죄를 저지른 중대 선거사범은 원칙적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할 방침이다. 당선인이 선거법 위반이나 정치자금법(선거비용 위반)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무효가 된다.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또는 당선인의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가 선거법 위반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아도 당선을 무효로 한다.검찰과 법원이 선거사범 수사와 재판에 잰걸음으로 나서면서 20대 총선 재·보궐선거가 이르면 내년 대통령 선거 이전에 치러지는 사례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재보궐선거일은 4월 12일이다. 선거법상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4월 중 첫 번째 수요일에 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내년 4월 5일이지만, 그날이 한식이어서 '선거일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속절'인 경우에는 그 다음주 수요일에 한다는 규정에 따라 4월 12일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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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희비 엇갈린 연예인 가족…심은하 웃고 송일국·김경란 울고<선택 4.13> 희비 엇갈린 연예인 가족…심은하 웃고 송일국·김경란 울고 송고시간 | 2016/04/14 01:52 <선택 4.13> 여보..나 국회의원 됐어..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누리당 서울 중구성동을 지상욱 당선인이 14일 새벽 서울 중구 신당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부인인 배우 심은하 씨와 꽃다발을 목에 걸고 마주 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20대 총선 당선인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가족이 총선에 출마한 연예인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연예인 가족'으로 가장 관심을 끈 후보는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와 송파병에 출마한 같은 당 김을동 의원이다. 지 후보의 아내는 배우 심은하이고, 김 의원은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이자 대한·민국·만세 '삼둥이'의 할머니다. 선거 기간 심은하씨는 드러나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송일국씨는 적극적인 '효도 외조'를 펴 대조를 이뤘다.심은하씨는 온 국민이 아는 '톱스타' 출신으로, 전면에 나선다면 언론과 유권자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지만 끝까지 몸을 낮추고 조용한 내조를 했다.평소 주말이면 지 후보와 함께 지역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시장에서 장을 보는 등 주민과 자연스럽게 스킨십하며 남편을 측면에서 지원했다는 게 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말이다.선거운동기간에도 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켜서 인지 심은하씨는 유권자 앞에 좀처럼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지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정도가 전부다.지 후보는 아내의 눈에 띄는 지원이 없었지만, 20대 총선을 발판으로 처음 숙원이던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반면, 선거운동 기간 줄곧 아들 송일국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김을동 의원은 낙선의 고배를 들게됐다.송일국씨는 김 의원의 유세 현장에 자주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한 표를 호소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김 후보와 다른 코스를 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공략하고,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어머니를 지지해달라고 뛰었다.그러나 결국 김 의원이 더민주 남인순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삼둥이 아빠'의 지원도 빛이 바랬다.강동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도 부인인 방송인 박정숙씨의 '대장금 내조'를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대장금'에 출연했던 박씨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한복을 입고 유세에 나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활발한 외조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후보가 더민주 심재권 후보에게 분패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경기 수원을에 출마한 새누리 김상민 후보도 아내인 전 KBS 아나운서 김경란씨의 지원을 받았지만 쓴 잔을 마쳤다.한편,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는 '자체 경쟁력' 외에도 딸 유담(22)씨의 덕도 톡톡히 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계를 내고 아버지를 도운 유담씨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온라인에서 화제에 오르며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분석이다.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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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떠난 새누리, 1당마저 내줬다…16년만에 '여소야대'(종합3보)<선택 4.13> 심각한 새누리당 지도부(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 방송사에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심각히 지켜보고 있다.새 122석, 민 123석, 국 38석, 정 6석, 무 11석더민주, 수도권 압승·호남 완패…정당득표 국민의당에 추월당해국민의당, 호남 '석권'…3당구도 '캐스팅보트' 확보의회권력 지각 변동…박근혜정부 국정운영 타격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민심이 새누리당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제20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충격의 참패를 당하며 원내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전체 의석(122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총 65곳 가운데 무려 17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다. <선택 4.13> '꽃대신 그림자만 가득'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13일 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 20대 국회의원선거 종합상황판이 당선 축하 스티커 대신 그림자만 가득 차 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예상 밖으로 압승한 데 힘입어 당초 목표의석을 훨씬 상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관례상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는 최다 의석 정당이 됐다.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는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넘는 38석을 확보했으며,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 후보가 110곳, 새누리당 후보가 105곳, 국민의당 후보가 25곳, 정의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비례대표의 경우 새누리당이 17석,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각 13석, 정의당이 4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무소속을 제외한 야(野) 3당만 합치더라도 무려 167석에 달하면서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재연됐다.<선택 4.13> 밝은 표정의 김종인 이종걸(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한때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을 목표로 삼았던 새누리당은 과반 확보는 고사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인 145석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더민주에 내주며 국회 주도권을 상실하게 됐으며, 경제활성화 및 노동개혁 입법 등 향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대로라면 유승민(대구 동구을),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강길부(울산 울주),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윤상현(인천 남구을) 당선인 등 새누리당 탈당 의원 가운데 2명 이상 복당해야 원내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어 '복당 불가론'을 주장했던 친박계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선택 4.13> 당선 축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정장선 총선기획단장과 함께 당선 확정된 광명을 이언주 후보의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아울러 당내 계파 갈등으로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은 새누리당이 참패를 당하면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공천 실패에 대한 내부 비판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더민주의 경우 수도권 압승을 토대로 독자적인 개헌 저지선(100석)은 물론 당초 목표로 삼았던 102~107석을 훌쩍 넘기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영남에서만 9석을 차지하고 서울 강남권에서도 선전하는 등 지지기반을 대폭 확대하는 소득을 거뒀다.<선택 4.13> 묘한 미소 짓는 안철수 대표(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3일 오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출구조사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다만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하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도 국민의당에 추월당해 향후 야권 역학 관계에서 불리한 입지에 처하게 됐다.국민의당은 호남 석권을 통한 '야권 적통' 계승과 정당 지지도 급상승 등을 통해 38석을 확보함으로써 3당 구도의 국회에서 확실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 다만 권역별로 호남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지역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게 한계로 지적됐다.<선택 4.13> 당직자와 인사하는 안철수 대표(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3일 오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구조사결과를 보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이번 총선에서는 여야의 전통적인 텃밭이 무너지면서 지역구도가 상당부분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새누리당은 전남 순천의 이정현, 전북 전주을의 정운천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당선됐으며, 더민주는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를 비롯해 부산에서 5명, 경남에서 3명 등 영남권에서 9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국민은 엄청난 실망과 질책을 하고 있는데도 국민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택 4,13> 비례대표 당선인들 인사(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국회대로 정의당 개표상황실에서 김세균,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이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균 공동선대위원장,추혜선,이정미,김종대 당선인,천호선공동선대위원장. 2016.4.13 chc@yna.co.kr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수도권 선거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책이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국민이 표로 심판했다"면서 "내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기치를 끌어가며 현 경제상황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라면서 "우려했던 야권 분열에 따른 야권의 패배는 없었고, 오히려 2012년 총선·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상당히 이탈해 우리를 지지했다"고 자평했다.한편, 중앙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로, 19대 총선 당시의 54.2%보다 3.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전남과 전북이 각각 63.7%, 62.9%로 1,2위를 기록한 반면 대구가 54.8%로 가장 낮았고 부산이 55.4%로 그 뒤를 잇는 등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