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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1명·사망 2명 추가…삼성서울 의사 감염난 24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망자 31명으로 늘어 치명률 17.1%누적 확진자 181명·퇴원자 81명·격리자 2천931명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명 더 발생해 181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1명은 삼성서울병원 의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6일 오전 6시 현재 확진자가 1명, 사망자가 2명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181번 환자(26)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135번 환자(33)를 돌보다 메르스에 감염됐고 17일부터 자가 격리 모니터링를 하던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5번 환자는 지난 29일 14번 환자(35)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응급실 안전요원으로 일했다. 사망자는 87번(79·여), 140번(80·여) 환자로 이들은 각각 당뇨·뇌경색, 방광암 말기 환자였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 31명 가운데 만성질환자이거나 고연령층인 고위험군의 비율은 93.5%(29명)로 집계됐으며 치명률은 17.1%로 높아졌다. 24일부터 25일까지 85번(66·여), 106번(60·여), 143번(31), 145번(31), 145번(37), 155번(42·여), 160번(31), 161번(79·여) 환자 등 7명이 퇴원해 총 퇴원자는 81명으로 늘었다. 퇴원자 81명 가운데 남성은 43명(53.1%), 여성은 38명(46.9%)이며, 연령별로는 40대 20명(24.7%), 50대 19명(23.5%), 30대 14명(17.3%), 60대 12명(14.8%), 70대 10명(12.3%) 등이다.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한 치료 중인 환자는 69명이며 이 가운데 56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13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대상자는 전날보다 289명 늘어 2천931명이 됐다. 격리해제자는 총 1만2천203명으로 전날보다 267명 증가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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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장비 시제품 출시(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미국의 인터넷 기업 구글이 심장 박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세기와 패턴을 측정해주고, 맥박과 체온 등도 재볼 수 있는 웨어러블(착용형) 진단 장비 시제품을 개발, 올 여름에 출시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기존의 스마트 시계를 업그레이드한 손목시계형의 이 제품이 각종 센서들을 장착, 스마트폰 앱으로 심전도(ECG) 측정 등 건강 진단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T)이 융복합된 이 제품은 방대한 신체 건강 관련 데이터의 저장과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한 휴대용 진단 장비다. <자료사진> 헬스 IT 융합전시회헬스 IT 융합전시회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apos;헬스 IT 융합전시회&apos; 부대행사로 열린 웨어러블패션쇼에서 모델이 운동량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스마트밴드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건강과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apos;헬스 IT 융합전시회&apos; 는 사흘간 진행된다. 2014.10.27 ccho@yna.co.kr 이 제품은 또, 빛과 소리 등 디바이스 주변의 조건들도 모니터링해 건강 적신호를 시사하는 각종 변화도 파악할 수 있게 설계됐다. 심장병 환자들이 퇴원 후 심장박동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파킨슨병 환자들이 운동이나 외부 활동을 줄이게 되면 건강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 파악할 수 있는 앱 등도 포함돼 있다. 구글은 최근 스위스의 세계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와 당뇨환자들이 주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마트 콘택트 렌즈 생산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이 제품은 구글 생명과학부가 장기 연구 과제로 개발한데다, 의료용 장비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구글이 의학 전문 분야까지 깊숙히 진출한 것은 지난해 개인 건강정보를 수집해주는 앱인 리서치키트를 공개하는 데 그친 애플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논평했다. 리서치키트는 의사나 연구진이 아이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연구 참가자들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소재 얼라이브코(AliveCor)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휴대용 의료기기의 시판 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케이스 형태로 뒷면에 달린 두 개의 전극을 손가락으로 잡거나 가슴에 대어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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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추가 확진·사망자 없어…퇴원자 6명 늘어 36명신규 확진자 없는 건 이달 3일 이후 처음…치명률 14.5% 유지(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1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메르스)는 지난 하루 동안 메르스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수가 전날과 같이 166명이라고 1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날은 평택성모병원발(發) 1차 유행이 소강 국면을 맞은 이달 3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메르스 신규 확진자 수(발표일 기준)는 이달 17일 8명이 나온 이후 18일 3명, 19일 1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날 0명을 기록, 삼성서울병원발 2차 유행도 소멸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도 24명에서 늘지 않아 치명률 14.5%를 유지했다. 퇴원자는 6명이 늘어 총 36명이며, 현재 106명이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5명은 인공호흡기나 인공 심폐기 '에크모'를 부착,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하루 동안 퇴원한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로 '응급실 밖 첫 감염자'인 115번 환자(77·여)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인 60번 환자(37·여)를 포함해 52번(54·여)·99번(48)·105번(63), 113번(64) 등 6명이다. 이들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증상완화요법 등으로 치료를 받았고 증상이 호전되고 두 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66명의 유형은 입원·외래 환자가 77명(46%)으로 가장 많고, 가족이나 지인 등 방문객이 59명(36%),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 30명(18%) 등으로 구성됐다. 확진자의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 6대 4의 비율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사망자 24명 중 22명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60세 이상 '고연령층'인 고위험군으로 보건당국은 분류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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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받아 생성되는 유해 단백질 분해과정 규명(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되는 유해한 단백질이 세포 안에서 분해되는 원리와 과정을 밝혀냈다.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환의 억제와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은 15일 난치질환치료제연구센터(WCI) 김보연 박사와 서울대 권용태 교수팀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기는 단백질응고체에 결합하는 'p62'(Sequestosome-1)라는 단백질이 이 단백질응고체 제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6월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자가포식(autophagy)에 의한 단백질응고체 분해 과정. 세포가 바이러스 침입이나 기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구조적으로 잘못 형성된 단백질이 모이고(①~③) 곧바로 p62라는 중개단백질과의 접착을 통해(④) 뭉치게 된다(⑤). 여기에 단백질 분해에 필수적인 유비퀴틴이라는 단백질 조각이 붙고(⑥) 응집체를 형성하게 됨으로써 단백질 소각장 역할을 하는 리소솜(Lysosome)의 분해작용으로 오토파지(자가포식)에 들어가게 된다(⑦). 세포 내에는 수명이 다하거나 손상된 단백질을 폐기처리하는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과 세포 내부에 응집된 단백질응고체나 손상된 세포 소기관을 분해해 재활용하는 자가포식시스템이 있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물체의 생존과 항상성을 유지해 준다.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은 유비퀴틴이라는 작은 단백질이 손상된 단백질에 결합, 프로테아좀에 의해 분해되도록 하며, 자가포식시스템은 세포에 해가 되는 물질이나 손상된 세포소기관을 세포 내 이중막으로 둘러싸서 분해하고 재활용한다. 노화나 유전적 변이, 세포 내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생성된 유해성 단백질 쓰레기가 쌓이면 신경세포 손상이 일어나 파킨슨병, 헌팅턴병 같은 등 퇴행성 뇌질환과 각종 신경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단백질응고체가 p62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 내 소각로 역할을 하는 리소좀에 전달된다는 데 착안, 단백질응고체가 분해되는 과정을 조사했다. 그 결과 p62는 단백질의 특수 부위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스트레스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응고체를 제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단백질응고체 분해과정을 조절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 헌팅턴병 원인 인자인 헌팅턴 단백질응고체 쓰레기를 배양세포에서 제거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연 박사는 "이 연구는 신경퇴행성 질환ㆍ암ㆍ면역계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선택적 자가포식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며 "새로 발굴한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한 자가포식 조절을 통해 변성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으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 암, 당뇨병, 염증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난치질환치료제연구센터 김보연 박사(왼쪽)와 서울대 의대 권용태 교수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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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5명↑ 총 150명…심폐소생술 의료진 감염(2보)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출입구 펜스 설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건물 앞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재훈 병원장은 "이날부터 신규 외래·입원 환자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과 응급진료도 한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망자 2명↑ 총 16명…격리자 360명↑ 총 5천216명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5명 늘어 메르스 환자가 모두 15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5일 밝혔다. 28번(58)·81번 환자(61) 등 2명이 14일 숨져 사망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메르스 감염자와 같은 병원에서 머물다 병이 옮은 경우가 4명이고 메르스 환자가 사망 전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던 의료인 1명이다. 병원에서 감염된 확진자 4명을 장소별로 보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1명(146번 환자), 대청병원 1명, 건국대병원 1명, 의원급 의료기관 1명이다. 14일 숨진 사망자 중 28번 환자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81번 환자는 간이 나쁜 것 외에는 지병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확진자 중에서는 8번(46·여), 27번(55), 33번(47), 41번(70·여) 등 4명이 14일 완치 판정 후 퇴원해 퇴원자는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한산한 삼성서울병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재훈 병원장은 "이날부터 신규 외래·입원 환자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과 응급진료도 한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한산한 삼성서울병원 전경. 메르스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특정 병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특히 이 중 전파 규모가 컸던 삼성서울병원은 13일 신규 외래치료 및 입원을 중단하는 병원 부분 폐쇄 결정을 내렸다. 메르스 증상은 고열·호흡곤란 등으로 폐렴과 구별이 어려워, 감염 위험 여부는 과거 다른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 접촉을 했는지로 판단한다.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야 바이러스를 주변에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정설이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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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 ⓓ병원서 메르스 확산…환자 5명 추가(종합)폐쇄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삼성서울병원 감염자 2명→7명으로 급증…전체 환자는 50명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9명 추가돼 전체 환자가 50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 중 5명은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사람들이다.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감염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돼 작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서 생긴 확진자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재건축조합 대형 행사를 참석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의사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불어났다.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남·35)가 지난달 27일 지방에서 상경해 이곳 응급실을 찾으면서 메르스 감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7명 중 6명은 지난달 27일 14번 환자와 같은 시각 응급실에 있었던 환자와 환자 가족, 의사다. 나머지 1명은 14번 환자와 함께 병실을 썼던 환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이번 추가 환자 중 또 다른 3명은 감염의 중심지로 꼽히는 평택성모병원에 있었던 환자와 의료진이었다. 평택성모병원은 '슈퍼 전파자'로 불리는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1번 환자)가 입원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등에게 대거 바이러스를 퍼뜨린 곳으로, 보건 당국은 당시 이 병원을 거쳐 간 사람들 전원을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을 촉발한 환자 14번도 애초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1번 환자로부터 병이 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스 감염 '진앙지'로 지목되는 평택성모병원 추가 환자 중 마지막 1명은 다른 발병 병원인 ⓔ의료기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껏 모두 4명이 숨졌다. 메르스는 현재까지 특정 병원 내부에서 병이 도는 '병원 내 감염' 사례만 확인됐고 병원과 무관한 사람으로까지 퍼진 경우는 없었다. 메르스는 현재 직접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신장 질환과 당뇨병 등 중증 질환을 앓는 고령자가 걸리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메르스에 걸리더라도 자연 치유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첫 감염자의 아내인 2번 환자(여·63)는 메르스 감염으로 격리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아 5일 퇴원했다. 이 밖에도 5번 환자(남·50세)와 7번 환자(여·28세)도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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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김혜수, 차이나타운 보스 되기까지배우와 분장팀 콘셉트 사진 하루 수십장씩 주고받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9일 개봉한 '차이나타운'은 장르 이름 그대로 검정과 무채색이 어울릴 법한 누아르 영화지만, 색채가 살아있는 영화다. 실제 차이나타운에서 영감을 얻은 한준희 감독과 이목원 미술감독은 일영(김고은)과 엄마(김혜수)에게 그들만의 색(色)을 부여해 이들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확연히 구현하려 했다. 제작진은 차이나타운에서 자라나 자신만의 입지를 굳히지 못한 일영에게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본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붉은색을 부여했다. 반면 일영을 비롯한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엄마는 그와 보색관계인 녹색을 상징 색으로 한다. 일영은 녹색에 지배당한다. 일영이 태어나 홀로 버려진 지하철 보관함, 엄마가 이끄는 조직의 근거지인 사진관 등 일영을 둘러싼 모든 것이 녹색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일영이 엄마의 세상을 극복하려 하면서 색채 역시 반전을 시도한다. 녹색에 뒤덮인 사진관이 핏빛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스크린을 채우는 색채에 더해 시각적으로 이 영화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는 역시 베테랑 배우 김혜수의 변신이다. 송종희 분장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유럽의 히피부터 러시아 여자 마피아, 황학동과 청계천 노숙자들의 스타일까지 샅샅이 자료를 뒤지며 엄마의 분장을 검토했다. 김혜수도 하루에도 수십장씩 콘셉트 사진을 보내 의견을 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엄마'의 모습은 그가 보낸 세월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간직하게 됐다. 빳빳하게 선 머리카락은 비정한 차이나타운에서 쓰러지지 않고 버텨낸 시간을 상징하고 몸에 보형물을 채워 넣어 만든 두둑한 뱃살은 식구들의 중심으로 살면서 견딘 세월의 무게를 보여준다. 김혜수는 "시각적으로 엄마의 존재감을 어떻게 드러낼지가 내게도 중요한 숙제였다"며 "일부러 뻣뻣하게 만든 게 아니라 완전히 방치된 피부, 완전히 방치된 머리카락이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매는 그냥 살쪘다는 느낌이 아니라 세월을 지나며 완전히 무너져 버린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몸속도 썩었을 거다, 당뇨병, 고혈압, 통풍이 있을 거고 뇌졸중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일 거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영 역을 맡은 김고은은 그와 정반대로 분장을 최소화했다. 남자아이처럼 짧은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은 엄마와 대비되는 젊고 약한 모습인 동시에 또래 보통 소녀들과는 다른 세상을 사는 젊은 여자의 모습이다. 송종희 분장감독은 "일영의 감정이 어떤 것의 방해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려면 그녀의 얼굴은 애써 거칠게 보일 필요가 없었고 최대한 군더더기같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배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거친 삶과는 달리 잡티 하나 없던 일영의 얼굴은 채무자를 만나러 가 유리에 베이거나 목숨을 위협받는 격렬한 상황에서 상처가 났을 때 깨끗한 외모와 대비되는 효과를 더욱 크게 발휘한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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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해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종합)지난해 서울의 사망자 수와 사망률이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망원인은 청년층은 자살, 장노년층은 암이 1위였다. 서울 한강대교 '생명의 다리'에 새겨진 희망의 글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사망자수 역대 최다…성인여성 41% "나는 비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해 서울의 사망자 수와 사망률이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망원인은 청년층은 자살, 장노년층은 암이 1위였다. 서울시가 26일 발간한 '서울시민의 건강과 주요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는 총 4만 2천63명으로 2008년(3만 8천298명) 이후 5년 연속 증가했다.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도 375.6에서 420.1로 높아졌다.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지난해 전체 사망자 중 31%(1만 3천28명)가 암으로 사망했다. 이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당뇨병, 폐렴, 간질환, 만성하기도 질환, 운수사고, 알츠하이머병 순이었다. 10대부터 30대까지는 사망원인으로 자살이 가장 많았으며, 40대 이상부터는 암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0대 사망자 151명 중 35.1%, 20대 사망자 552명 중 51.6%, 30대 사망자 1천92명 중 39.7%가 자살했다. 40대 사망자 2천456명 중 32%, 50대 사망자 5천67명 중 40.8%, 60대 사망자 6천379명 중 48.8%, 70대 이상 사망자 2만 6천69명 중 25.9%는 암으로 숨졌다. 한편 19세 이상 시민의 비만율은 2008년 20.6%에서 지난해 23.2%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비만율은 26.6%에서 30.6%로, 여성 비만율은 14.7%에서 16%로 늘었다. <그래픽> 서울시민 연령대별 주요 사망원인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서울시가 26일 발간한 '서울시민의 건강과 주요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는 총 4만 2천63명으로 2008년(3만 8천298명) 이후 5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원인으로 청년층은 자살, 장노년층은 암이 1위였다. jin34@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도 2008년 30%에서 지난해 39.3%로 늘었다. 특히 여성은 같은 기간 31.6%에서 41%로 급증했다. 남성도 28.2%에서 37.5%로 증가했다. 19세 이상 시민의 음주율은 높아졌으나 고위험 음주율과 흡연율은 줄었다.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1개월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은 2008년 57.7%에서 지난해 60.7%로 높아졌지만, 건강에 위해가 되는 고위험 음주율은 20.3%에서 17.5%로 낮아졌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자의 경우 1회 음주량이 소주 7잔 이상 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소주 5잔 이상 또는 맥주 3캔 정도를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이다. 성인 흡연율은 2008년 24.2%에서 지난해 21.7%로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 흡연율은 3.7%로 5년 전과 같았지만, 남성 흡연율이 45.6%에서 40.6%로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기대수명은 82.9세로 2000년(78.8세)보다 4.1세 높아졌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6세로 남성(79.7세)보다 높았다. 반면,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지난해 44.5%로 2008년(50.9%)보다 감소했다. 건강상태가 좋다고 느끼는 남성은 49.9%로 여성(39.2%)보다 높아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은 더 길지만 건강에 대한 불안감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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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간 배아줄기세포 이용 인슐린 분비 성공세명대 심중현 교수 "배아줄기 활용, 당뇨병 치료 가능성" (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세명대 심중현(34) 한방바이오융합과학부 교수는 최근 초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췌장 베타세포로 분화시켜 당뇨병 유발 생쥐의 혈당을 정상 생쥐 상태로 회복시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2014.11.19 <<세명대 제공>> nsh@yna.co.kr 세명대 심중현 교수 "배아줄기 활용, 당뇨병 치료 가능성" (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국내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슐린을 분비하고 췌장 베타세포를 분화시키는 것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다. 세명대 심중현(34) 한방바이오융합과학부 교수는 최근 초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췌장 베타세포로 분화시켜 당뇨병 유발 생쥐의 혈당을 정상 생쥐 상태로 회복시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심 교수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에 췌장 발달 과정에 중요한 성장인자와 신호물질을 처리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와 유사한 세포체를 분화시켰다. 또 췌장 베타세포로의 분화 유도 시, 프로테오글라이칸의 황산화 억제물질을 처리해 분화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실험 결과 분화된 췌장 베타세포는 포도당 농도에 반응, 인슐린을 분비하는 능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당뇨병 유발 생쥐에 이식했을 때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논문은 세포치료분야 국제학술지인 '세포이식(Cell transplantation)'에 게재될 예정이다. 심 교수는 "1형 당뇨병(자가 면역에 의해서 인슐린 세포들이 파괴되는 현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췌장 베타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는 췌장 베타세포의 공급원으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한 첫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성과는 그동안 동물 실험으로 만족해야 했던 인간의 췌장관련 질병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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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을 직영인양…일부병원 환자밥값 부풀려 부당이득복지부 올해 말 개선방안 내놓기로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일부 의료기관이 입원환자에게 제공할 식사 조리를 외식업체에 맡겨놓고는 직영으로 만든 것처럼 속여 환자 밥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 이종진 의원(새누리당)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6년 6월 입원환자의 식사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한 이후부터 이른바 '식대가산 부당청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요양기관이 의사 처방에 의해 입원환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고서 밥값을 청구하면 의료법과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인력과 시설기준에 따라 비용을 계산해 지급해주고 있다. 기본식사 가격은 1끼에 일반식(일반환자식, 산모식)은 3천390원, 치료식(당뇨, 신장질환 등)은 4천30원, 멸균식은 9천950원, 분유는 1천900원으로 산정해 준다. 문제는 밥값 산출과정에서 요양기관이 영양사나 조리사를 직접 고용해 상근직원으로 두거나 급식 전체 과정을 직접 운영하면, '영양사 가산', '조리사 가산', '직영가산' 등 각종 명목으로 밥값을 500원에서 1천100원까지 더 얹어서 준다는 것. 이런 복잡한 환자 밥값 가산체계로 인해 일부 의료기관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밥값을 타내려고 외식업체와 짜고 각종 편법을 쓰고 있다. 이를테면 2012년에는 23개 의료기관이 식당을 외식업체에 위탁해서 운영하면서도 직영하는 것처럼 속여 밥값을 부당청구하다 걸렸다. 부당청구 수법은 갈수록 진화해 위탁 외식업체가 파견한 영양사와 조리사를 직접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52억원의 밥값을 부당청구한 요양기관 12곳이 최근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식대가산 부당청구로 적발된 요양기관은 2009년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546곳이며, 이들 기관의 부당청구액은 227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일부 요양기관이 외식업체와 공모해 식대 가산비용을 부당하게 청구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은 기준 식사대금 이외에 각종 가산제도 때문"이라면서 "영양사, 조리사 등 인력에 따라 가산되는 식대 부당청구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보건의료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입원환자 식대 수가를 개선하는 방안을 관련 협의체와 연구검토를 거쳐 올해 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