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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단풍들것네' 전북 단풍명소에 나들이객 '북적'(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오-메 단풍들것네.' 무주 적상산 단풍.단풍 절정기를 맞은 29일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 지리산 뱀사골, 순창 강천산 등 전북 단풍 명소 곳곳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지리산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지리산 단풍은 중부능선을 넘어 해발 500m 선까지 내려와 단풍을 구경하러 온 등산객을 맞았다.지리산 초입부터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고,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몰려 7천여 명이 가을 정취를 느꼈다.북부사무소는 이날 나들이객을 위해 '지리산 가을 음악회'를 열었다.수려한 단풍을 자랑하는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에도 단풍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곤돌라를 타고 절경을 감상했다. 단풍으로 물든 무주 구천동 계곡.향적봉을 비롯해 중봉, 무주리조트 등 단풍명소 곳곳마다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덕유산에서는 덕유산을 주제로 한 사진전도 열려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하루 최대 3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단풍이 아름다운 순창 강천산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특히 낮은 경사와 잘 정돈된 산책길 덕분에 가족 나들이객이 주로 찾는 강천산은 지난주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이날도 강천산 특유의 아기 손바닥을 닮은 '애기단풍'이 나들이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맨발 산책로 2.5㎞ 구간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관광객 김승호(35)씨는 "아이들과 함께 바람도 쐬고 단풍도 구경할 겸해서 나왔는데 경치가 너무 좋다"며 "단풍이 시들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와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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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단풍 절정'…전국 곳곳 나들이객 북적(전국종합=연합뉴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9일 오색단풍이 절정으로 향하면서 전국 유명산은 단풍을 즐기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날씨는 다소 쌀쌀했으나 행락객 발길이 닿는 곳마다 가을 기운이 넘쳤고 각종 축제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단풍 절정◇ 단풍으로 물든 전국…나들이객 '북적'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현재 2만4천여 명이 찾아 저지대까지 내려온 단풍을 즐겼다.때마침 설악산에는 이날 새벽 대청봉과 중청, 소청봉 일대 등산로에 쌓일 정도의 눈이 내려 고지대 등반에 나선 등산객들은 저지대의 단풍과 고지대의 눈을 동시에 즐기는 행운을 누렸다. 속리산에는 오후 2시 8천여 명의 등산객이 몰려 법주사에서 세심정으로 이어지는 새 탐방로인 '세조길'을 걷고, 문장대·천왕봉에 올라 울긋불긋하게 물든 가을 산의 자태를 감상했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7천여 명의 등산객이 산행에 나섰다.청주 상단산성과 괴산 산막이옛길도 가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괴산연풍 조령산 자연휴양림서 열린 '연풍새재 옛길 문화행사'도 성황을 이뤄 2천여 명의 시민이 콘크리트 포장 대신 흙길로 복원된 옛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 지리산 뱀사골, 순창 강천산 등 전북 단풍 명소 곳곳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지리산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지리산 단풍은 중부 능선을 넘어 해발 500m 선까지 내려와 단풍을 구경하러 온 등산객을 맞았다.지리산 초입부터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몰려 7천여 명이 가을 정취를 느꼈다.수려한 단풍을 자랑하는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에도 단풍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곤돌라를 타고 절경을 감상했다.향적봉을 비롯해 중봉, 무주리조트 등 단풍명소 곳곳마다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하루 최대 3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단풍이 아름다운 순창 강천산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특히 낮은 경사와 잘 정돈된 산책길 덕분에 가족 나들이객이 주로 찾는 강천산은 지난주부터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이날도 강천산 특유의 아기 손바닥을 닮은 아기자기한 '애기단풍'이 나들이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무주 적상산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구 계양산에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빛깔을 뽐내는 단풍이 산을 뒤덮으며 색의 향연을 자아냈다.단풍터널이 유명한 인천대공원에서도 방문객들은 가을을 울긋불긋 물들인 단풍나무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국립공원 지리산에는 이날 하루 3천500여 명, 가야산에도 3천여 명이 산행하며 단풍 속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제주에는 이날 4만3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성산 일출봉과 산굼부리, 중문관광단지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봤다. 한라산에는 5천300여 명의 등반객이 찾아 단풍을 보며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장성 백양사에서는 백양애기단풍축제가 열렸으며 함평에서는 국화 대전이 열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오싹한 핼러윈 데이'…축제장도 인산인해 핼러윈 데이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2만6천여 명이 찾았다.핼러윈 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에서는 호러 티 익스프레스, 호러 사파리 등 핼러윈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또 좀비가 가득한 어두컴컴한 미로를 탐험하는 '호러메이즈', '마담 좀비 분장살롱', '호러 디제잉 파티' 등도 준비돼 있다.오후 6시부터는 호러 빌리지 일대에서 '익스트림 호러 나이트 파티'도 열린다.부산 강서구 한국마사회 레츠런파크에서는 아내를 업고 빨리 달리는 이색 대회(짐승남을 찾아라-렛츠런파크 부경 마(馬)2런) 결승전이 열렸다.남편이 아내를 업고 경마장 내 모래 경주로를 100m 구간 질주해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에서는 갈맷길축제와 스토리텔링축제가 막을 올렸다. 갈맷길축제 축제는 땅뫼산 편백 숲에서 수원지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해먹 체험, 음악 공연, 조상영 웃음연구소 대표의 이야기 보따리, 사투리 대회, 풀꽃 이야기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다.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모래사장에서 축구를 하는 국제비치사커대회가 열렸다.일반부 16개 팀, 전국 초등학교 16개 팀이 참여하는 유소년 부로 나눠 이틀간 실력을 겨룬다. '문어랑 대게랑 축제'가 열리는 동해시 묵호항 일대에도 많은 관광으로 붐볐다.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신선한 수산물을 맛보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주말을 즐겼다.지난 28일 '다시 자연으로'란 주제로 하동서 개막한 '2016 지리산 국제환경생태예술제' 행사장인 삼회에코하우스 등지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아 대지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이'의 '지리산 티 라인' 등 초대작가들의 설치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함양에서 열린 '2016 지리산골 돼지감자·흑돼지축제'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가을걷이 등 전통 농사와 똥돼지 뒷간 체험을 하며 휴일 하루를 즐겼다.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서는 50여 종 1만1천여 점의 국화와 2만3천여 점의 화초·야생화가 전시되는 축제가 열려 방문객에게 그윽한 꽃향기를 선사했다. 이날 오후 2시 입장객은 평소보다 3배 많은 6천 명이다. 청남대 측은 이날 입장객이 1만2천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축제는 내달 13일까지 이어진다. (강종구, 김소연, 김준범, 김진방, 김호천, 박병기, 이영주, 이종건, 조정호, 지성호, 최재훈, 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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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생태마을서 가을 추억을'…산림청 산촌 5곳 추천(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산림청은 27일 가을에 가볼 만한 아름다운 산촌 5곳을 선정, 제시했다. 해당 지역은 ▲ 전북 장수군 섶밭들마을 ▲ 충북 충주시 재오개산촌마을 ▲ 강원도 춘천시 고탄리 산골마을 ▲ 충남 부여군 백제인동마을 ▲ 전북 장성군 남창산촌생태마을 등 5곳이다.산촌생태마을 전국협의회 추천을 받아 선정한 곳이다. 장수에 있는 '섶밭들마을'은 다랑논이 장관인 산골짜기 작은 마을이다.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양파·감·황토 등을 활용해 다양한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 장수 섶밭들마을.충주에 있는 '재오개 산촌생태마을'은 다섯 개의 고개 밑에 있어 '재오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살아있는 벌의 자연 속 활동 모습을 관찰하고 꿀벌을 활용한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충주 재오개 산촌생태마을.춘천의 '고탄리 산골마을'은 북쪽으로는 화천군, 서쪽으로는 경기도 가평군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마을 주변에 있는 국립용화산자연림을 활용해 캠핑, 숲 체험, 빙벽 타기, 환경교육과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춘천의 고탄리 산골마을.부여 '백제인동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골 마을이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계곡 체험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장소를 제공하고 전통가옥(한옥·온돌방 5개), 산림문화센터(회의실·숙박실),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부여 백제인동마을.장성 '남창산촌생태마을'은 '별내리마을'로 알려졌듯 밤하늘 별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사전예약을 통해 별자리 관찰, 곤충학습, 목공예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의 경우 모든 방을 편백으로 조성했으며 주변에 백양사가 있어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장성 남창산촌생태마을.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천고마비의 계절 산촌생태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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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무대' 한라산, 철쭉ㆍ단풍ㆍ눈꽃을 즐긴다29일 단풍 절정…사계절 독특한 아름다움 뽐내며 등반객 '유혹'2000년대 들어 웰빙바람 타고 산행 급증, 작년 125만명 넘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을 보러 많은 등산객이 몰리고 있다.육지보다 다소 늦은 오는 29일께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오색 단풍길을 걸으며 산행을 즐긴다.가을은 물론 봄·여름·겨울 할 것 없이 한라산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며 계절마다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위용' 드러낸 한라산 백록담[연합뉴스 자료사진]◇ 축제의 무대 한라산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섬 한가운데 1천950m 높이로 우뚝 솟은 남한 최고봉 한라산의 봄은 천천히 느리게 온다.해발 1천400m 이상에서 자라는 한라산 산철쭉은 보통 5월 말에서 6월 초 만개하는데 이때쯤 어김없이 한라산 일원에서 한라산 철쭉제가 열린다.만세동산, 윗세오름, 장구목, 방아오름, 선작지왓, 돈내코 넓은드르 등 산 곳곳에 활짝 핀 산철쭉은 한라산의 다양한 지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화사하게 피어난 한라산 산철쭉[연합뉴스 자료사진]한라산 최대 군락지로 손꼽히는 해발 1천600m의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서북쪽의 만세동산 일대 산철쭉은 강풍과 한파에 적응하느라 수형이 거북 모양으로 납작 엎드린 고산지역의 앙증맞은 모습으로 등산객을 맞는다.한라산 철쭉제는 1967년 5월 21일 제1회 행사를 개최한 뒤 어느덧 올해 50회째를 맞았다.여름이 되면 시원한 계곡과 나무 그늘 안으로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초대한다. 남한 최고봉 높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한라산이 품은 360여 개의 오름을 오르며 더위를 피한다.한라산 백록담까지는 온종일 걸어 오른 뒤 내려와야 하지만 오름등반은 남녀노소 누구나 반나절이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2000년을 전후해 오름 열풍이 제주는 물론 전국에 불면서 직장인 동호회, 청소년 오름 축제, 오름 사랑 마라톤 대회, 오름 야영 캠프 등이 잇따라 만들어지기도 했다. 붉게 물든 한라산 단풍[연합뉴스 자료사진]가을 한라산은 노랗고 빨간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곱게 갈아입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오는 29일이면 산 전체의 80% 이상이 단풍으로 물들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최고의 단풍 명소로는 용진각 계곡과 왕관릉, Y계곡, 영실기암, 탐라계곡 등이 꼽힌다.특히 영실기암 단풍은 500여 개의 기암괴석 사이로 울긋불긋 물들어 한라산 가을 단풍의 백미로 꼽힌다.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병풍이 눈 앞에 펼쳐진 듯하다.관음사 탐방로의 뾰족 솟은 삼각봉 주변으로 물든 단풍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아낸다.새하얀 설국으로 변한 겨울 한라산은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따로 없을 정도다.웅장한 백록담과 안개 사이로 보이는 한라산 기암절벽 모두가 흑백이 조화로운 동양화를 걸어놓은 듯 황홀한 설경을 보여준다.매서운 찬바람을 이겨낸 구상나무는 하얀 솜 옷을 걸쳐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케 하며 등반객들을 유혹한다.봄에 철쭉제가 열리듯 겨울에는 만설제가 1974년 1월 13일 처음 열린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조국의 평화통일과 산악인들의 무사 산행을 기원하는데 도내 산악인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산악인이 찾아올 정도다. 만개한 한라산 눈꽃[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라산 등반패턴의 변화 한라산은 연간 등반객 수가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며 내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월별로 보면 산철쭉이 피기 시작하는 5월이 전체 등반객의 20% 내외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4월·8월·10월 순으로 많은 등반객이 한라산을 찾는다.5월은 철쭉 상춘인파와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몰리기 때문이며, 4월은 진달래, 8월은 여름 휴가철, 10월은 단풍관광객이 몰리는 것과 비례한다.한라산 연간 등반객 추이를 살펴보면 반짝 생겨났다가 사라진 축제와 그해 사건·사고, 이벤트, 등반로의 폐쇄 등 온갖 풍파와 맞닿아 있다. 한라산 연간 등반객은 1981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1987년 20만명, 1992년 42만명을 거쳐 1994년 50만명을 넘어섰다.1990년대 중반 통일 의지를 담아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이름으로 각종 단체에서 한라산 백록담·백두산 천지의 물과 흙을 합치는 '합수합토제(合水合土祭)' 행사가 붐을 이뤘다. 백두산.한라산 물과 흙 합쳐 통일기원[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50만명에 미치지 못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했다.급증하는 등반객으로 한라산 훼손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1994년 7월부터 1999년 2월까지 윗세오름에서 한라산 정상에 이르는 남벽코스와 돈내코 코스 전구간 등에 대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했기 때문이다.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등 악재가 겹친 것도 한 이유다. 그사이 제주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한라산의 눈꽃을 관광 상품화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 위해 1997년 눈꽃축제가 열렸으나 변화무쌍한 한라산의 날씨에 따라 축제 분위기가 달라지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5차례 만에 폐지되기도 했다. 그러다 2000년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과 웰빙바람, 오름에 대한 재조명 등 다시 한라산 등반에 불이 붙으면서 2005년 70만명, 2010년 114만명, 2013년 120만명, 2015년 125만명 고지를 넘어서는 등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2000년 1월 1일 0시 0분 0초에 한라산 정상에서 새천년 횃불 200개를 점화하는 '새 천년의 빛 한라에서 백두까지' 행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월드컵 성공 기원 철쭉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성화채화 행사가 연이어 이어졌다. 전국체전 밝힐 성화[연합뉴스 자료사진]전국체전의 성화채화 행사도 한라산 백록담에서 열리는 등 백록담은 남한 최고봉이자 민족의 영산으로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한라산은 이후에도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서 명실상부 세계인의 유산으로 거듭나며 그 위상을 드높였다.2008년 물장오리습지, 2009년 1100고지 습지, 2015년 숨은물벵디 습지가 차례로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으면서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 3관왕과 람사르습지를 동시에 보유한 세계 유일의 '국제 4대 보호지역'이 됐다.또 2000년대 말 올레길 열풍과 함께 한라산 등반 역시 붐을 이루면서 2010년 처음으로 연간 등반객 100만 시대를 열게 됐다. 2013년 120만명 넘는 사람들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던 연간 등반객 수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로 추모분위기가 전국에 확산하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이듬해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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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가을 여자' 마음 흔드는 서울 단풍명소는서계동 골목예술제·손기정 둘레길·야시장·이동식 놀이터 '손짓'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도심 나무들도 울긋불긋 단풍옷 갈아입기를 시작한 가을 주말 도심 곳곳에서 각종 예술제, 음악회, 축제, 야시장 등이 시민을 기다린다.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도심 축제장을 찾아 한 주간 쌓인 피로를 털어내 보자. 월드컵 공원 단풍22일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용산구 서계동 일대에서는 '서울역(力) 가을산책 서계골목예술제'가 열린다. '서울力 산책'은 계절마다 서울역 일대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로, 골목의 역사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다. 서계동 사랑방이자 아이들 놀이터인 청파어린이공원, 100년 넘는 세월을 견뎌온 슈퍼마켓, 봉제공장을 마주한 삼거리 등 일상 속 풍경에서 예술가 감성을 느껴보자. 무용, 마임,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공연도 골목 곳곳에서 펼쳐진다. '북촌의 날'을 맞아 토요일 오후 5시30분 시작되는 '낭만음악회'는 북촌문화센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북촌'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판한 신달자 시인과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을 만날 수 있다.같은 날 오후 6시 백인제 가옥에서도 서혜연 서울대 성악과 교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백인제 가옥 북촌음악회가 열려 가을 감수성을 자극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인제 가옥 토요일 오후 1시30분 중구 중림동 '손기정 둘레길'에서는 '걷기 축제'가 열린다.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의 이름을 따 1.2㎞ 길이로 조성한 둘레길에서 농익은 가을 정취를 느껴보자. 월계관 쓰고 사진 찍기, 먹거리 장터, 퀴즈 풀기, 장기자랑, 초청가수 공연 등 부대 행사도 마련한다. 올봄 시작해 시민의 사랑을 받은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한다.주말 오후 6∼11시 청계광장에서 '가을운동회'를 주제로 열리는 마지막 장터는 핸드메이드 작가 60팀, 푸드트럭 10대가 참여한다. 박 터트리기, 림보, 철봉, 단체줄넘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보자.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신나는 행사도 마련된다.토요일 북서울꿈의숲 볼 플라자에는 알록달록 천과 실, 종이상자, 대형 그물 등을 이용해 만든 이동식 놀이터가 설치된다.어린이 스스로 놀잇거리를 만들고 놀며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돔 구조물, 다양한 색 커튼 천, 대형 그물, 조각천 등을 이용해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어린이를 돌보며 함께 놀아주는 놀이터 활동가와 자원봉사자 등 60명이 배치돼 어린이 안전을 책임진다. 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춤과 노래 등 끼를 펼치는 '2016 서울청소년축제'가 열린다.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2개 동아리가 경연하고, 속사포 랩으로 인기를 끄는 '아웃사이더'와 내년 데뷔를 앞둔 아이돌그룹 '마이틴'이 무대에 오른다.자세한 정보는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 02-334-7547)나 서울시 청소년시설 홈페이지(www.youthcenter.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어린이대공원도 변신한다.대공원 동물원 곳곳에 마녀 모자와 호박, 박쥐, 유령 등이 장식돼 핼러윈 분위기를 낸다.이달 말까지 서울시설공단 페이스북(facebook.com/seoulsisul)에 어린이대공원 방문 인증 사진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준다. 서울숲 단풍 도심 속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명소도 찾아가 보자.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story/autumn)와 스마트서울맵 앱에서 총 182.37㎞ 구간의 '서울 단풍길 105선'을 확인할 수 있다.서울 단풍길 105선은 ▲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 등 4개 테마로 나눴다.단풍과 낙엽 속에서 추억을 찍고, '단풍길 사진공모전'에도 응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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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 맞은 고속도로 ‘ex-oil’ 기름값...어디가 쌀까?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휴게소의 ex-oil 판매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전국 ex-oil의 판매가격을 발표했다.이달 18일 현재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싼 곳은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주유소로 나타났으며,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양방향)주유소와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목포) 주유소가 뒤를 이었다.이들 휴게소의 휘발유 ℓ당 판매가격은 각각 1,338원, 1,345원, 1,347원이었다.경유 판매가격이 가장 싼 곳은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시흥)주유소로 나타났으며,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주유소와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양방향)주유소가 뒤를 이었다. 이들 휴게소의 ℓ당 경유 판매가격은 각각 1,139원, 1,140원, 1,145원이었다.고속도로 ex-oil 평균 유류 판매가격(10월 18일 기준)은 전국 주유소 평균 1,419원보다 54원, 전국 알뜰주유소 평균 1,387보다는 22원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182곳 중 163곳이 ex-oil로 운영 중이다.고속도로 주요 노선별로 가장 싼 곳은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부산방향은 안성주유소(1,350원), 서울방향은 양산주유소(1,349원), 죽암주유소(1,349원) 순이었고,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강릉방향은 횡성주유소(1,358원), 인천방향은 강릉주유소(1,359원)였으며, 서해안고속도로의 경우 목포방향과 시흥 방향 모두 함평천지주유소(1,347원, 1349원)로 나타났다.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고속도로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해왔으나 여전히 판매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2014년 8월부터 자체적으로 유류를 공동 구매하여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에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에 공급하는 한편 유류탱크 증설 등 주유소 매입비용 절감을 통해 전국 주유소 평균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게 됐다.이와 함께 고속도로주유소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ex-oi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붙이고 주유소 디자인도 개선했다.2015년 10월부터는 공동구매 물량을 1.4억ℓ에서 5억ℓ로 확대해 공급 가격을 추가 인하하기도 했다.그 결과 2014년 대비 2015년 유류 판매량은 35%가 급증했고, 특히 가격에 민감한 화물차 운전자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 경유 판매량은 42%가 증가했다. 2016년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돼 2014년 대비 유류 판매량이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ex-oil은 가격경쟁력 뿐 아니라 유류 품질 관리에 대한 관심도 늦추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 직원이 매월 1회 정량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유류품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ex-oil 주유소에서는 가짜석유와 관련한 위반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채철표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장은 “서민 가계의 부담을 줄여 국민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유류 판매가격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고속도로 주유소 유류가격정보는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www.ex.co.kr) 또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고속도로교통정보(주유소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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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보은대추축제보은대추축제가 14일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충북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10일간 열린다. 보은 황토대추의 수확 시기를 맞추어 개최되는 대추축제는 충북 지역의 대표 축제이다. 올해 대추축제는 '5천만 전국민 함께 즐기는 2016 보은대추축제'라는 주제로 공연, 전시, 체험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15일 오후 6시 속리산 잔디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제21회 속리산 전국 단풍가요제가 열렸다. 특히 14~18일 5일간 보청천 특설경기장에선 제10회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가 열렸는데,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대회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왔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대추 조형물에 관광객이 직접 소원을 매다는 '달아달아 대추 달아',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검정고무신'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이뿐만 아니라 대추떡 만들기, 낙화·송로주 등 전통 무형문화재 시연 및 체험, 짚공예, 승마체험, 야생화 전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시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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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바다와 수목원…가을 내음 가득한 포항호미곶 가을바다에 오어사 절경·수목원 피톤치드까지 (포항=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공기가 차가워질수록 가을 바다의 쪽빛은 깊어간다.파랗다 못해 검게까지 느껴지는 동해는 파도를 몰아쳐 새하얀 포말을 만들며 방문객에게 가을 내음을 전한다.한반도 오른쪽 아래, 호랑이 꼬리 부분인 경북 포항을 여름철 관광지로만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포항 호미곶[포항시 제공=연합뉴스]그러나 포항은 찬바람이 쌩쌩 불수록 발길이 북적이는 곳이다.그중 가을에 가장 가볼 만한 바다는 남구 호미곶 일대다. 포항IC에서 약 44㎞, 차로 40분 정도 달리면 가을을 품은 바다를 만날 수 있다.조선 시대 풍수지리학자 남사고(1509∼1571)는 '동해산수비록'에서 호랑이 꼬리라는 뜻을 담아 호미곶(虎尾串)이라고 기록했다.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상생의 손'이다.바다에서 손을 내밀어 하늘을 향해 뻗은 조각상은 새해 첫날 명소로 널리 알려졌지만, 자신은 늘 변함없이 이 자리에 있었노라 인사한다.땅에는 오른손을 마주 보는 왼손 조각상이 있다.4만6천㎡나 되는 해맞이 광장에는 국내 최초 등대박물관인 '포항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등대, 항로표지, 해양문화 등을 전시한 이곳은 매주 월요일과 설날·한가위 당일에만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무료다. 구룡포 항구[포항시 제공=연합뉴스]호미곶에서 차로 달려 약 30㎞ 아래로 내려가면 1011년 고려 시대에 축조한 사적 제286호 장기읍성이 나온다.1.5㎞ 둘레길을 걷다 보면 "가을에는 함께 걷자"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정작 포항 사람들은 잘 모르는 듯하다.가을바람을 한껏 즐기며 읍성을 돌고 나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누각이 등장한다. 살포시 눈을 감으면 터전을 일구며 왜구로부터 땅을 지키려고 농성한 선조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이 읍성은 본래 여진족이 바다 쪽으로 쳐들어올 것에 대비해 쌓았다고 한다. 장기읍성[포항시 제공=연합뉴스]장기읍성에서 북서쪽으로 19㎞를 달리면 오어지와 오어사의 가을 절경을 만난다.7㎞ 길이 둘레길을 걷다 보면 산사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대골∼오어사(2㎞)는 30분, 대골∼안항사(1.6㎞)는 25분, 대골∼항사리∼오어사(5㎞)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포항 오어사의 가을[포항시 제공=연합뉴스]포항시 남구에서 북구 죽장면으로 넘어가면 전국에서 가장 큰 수목원이 가을 풍경을 준비하고 있다. '경상북도 수목원', 포항 수목원이라고도 불린다.해발 650m. 다른 수목원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어 하늘과 땅이 맞닿은 수목원이란 별칭도 붙었다.이제 막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이달 말에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며 데크 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 내 안에 들어온다.2001년 문을 연 이곳 면적은 2천727㏊, 희귀수종과 향토수종 2천88종으로 조성했다. 24가지 작은 식물원으로 나눠 식물 관찰을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도록 했다.수목원 측은 고산 식물원, 울릉도 식물원, 침엽수원 방문을 추천한다.숲 해설전시관, 숲 체험학습관, 숲 생태관찰로 등 체험시설을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동절기(11월∼2월)에는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경상북도 수목원[포항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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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단풍이 아름다운 명소 14곳 선정수원시가 광교 마루길 등 14곳을 단풍이 아름다운 명소로 선정했다. 단풍 명소는 광교 마루길(3.6km), 영통봉영로(5.8km), 영통살구골공원(0.3km), 영통보행자 전용도로(영통사 ~ 수원하이텍고등학교, 1.3km), 수인선공원(0.5km), 권선보행자 전용도로(0.4km), 팔달산 회주도로(2.9km), 덕영대로(천천공원~화서역, 2.5km), 대평로(정자공원~명인초~KT, 2.6km), 서호천 정자천로(동남보건대학교~수원중부경찰서, 2.0km), 일월로(삼성아파트~성균관대~여기산공원, 1.4km), 수원화성 활터 밖(0.5km), 월드컵로(1.1km), 만석공원회주도로(1.3km) 등이다. 명소들은 느티나무를 비롯해 왕벚나무, 중국단풍, 메타세콰이어 등이 있어 아름다운 단풍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수원 지역 단풍시기 모니터링 결과와 기상청 예보를 감안한 결과 10월 24일부터 11월 20일까지 28일 동안 단풍이 아름다운 기간으로 설정했다. 시 관계자는 “단풍이 아름다운 명소를 통해 먼 곳까지 단풍을 보러 가는 수고와 경제적 부담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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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 올해는 더 곱다…이달 중순 '절정'단풍과 공룡능선 [연합뉴스 자료사진](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불볕더위를 밀어내고 찾아온 가을이 단풍으로 물드는 계절.지난달 하순 시작된 설악산 단풍이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6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작된 설악산 단풍은 해발 1천m 희운각까지 내려왔다.이달 중순에는 천불동 계곡까지 물들이며 설악산 단풍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46년 만에 베일을 벗고 올해 처음 개방된 남설악 주전골 망경대도 이달 중순 단풍이 물들 것으로 보여 이때쯤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은 단풍으로 치장한 만물상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올가을 설악산 단풍 상태가 평년보다 양호하다는 평이 이미 산을 다녀온 등산객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산행을 계획하는 등산객들을 더 들뜨게 하고 있다.설악산 단풍이 양호하다는 평이 나오는 것은 단풍이 들기에 알맞고 적당한 날씨가 그동안 이어졌기 때문으로 본이다.사실 설악산 단풍은 최근 몇 년 동안 그렇게 좋지 못했다.그래서 잔뜩 기대하고 산행에 나섰던 등산객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하산을 해야 했다.광합성 작용을 중단으로 나타나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날씨가 중요하다.설악산 단풍산행 [연합뉴스 자료사진]너무 덥거나 추워도, 너무 습하거나 건조해도 안 좋다.너무 덥거나 건조하면 나뭇잎이 말라 볼품이 없는 단풍이 들고 갑자기 추워지면 단풍이 들기도 전에 잎이 떨어진다.큰 일교차와 적당한 습도, 풍부한 일조량이 뒷받침될 때 그야말로 아름다운 단풍이 든다.마치 버섯이 잘 자라기 위한 기후 여건과 비슷해 일각에서는 버섯 작황이 좋은 해에는 단풍도 아름답다는 이야기도 있다.실제로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1996년 가을, 단풍이 유례없이 아름다웠던 그해에는 송이도 풍작을 이뤘으나 3개월 동안 진행된 작전으로 말미암은 입산 금지로 송이 채취를 할 수 없게 된 주민들이 애를 태우기도 했다.이와 관련 등산객들은 "올가을에는 단풍 들기에 알맞은 날씨가 이어져 온 데다가 송이가 풍작인 만큼 단풍도 아름다울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급격한 날씨 변화만 없다면 올가을 설악산을 찾는 등산객은 단풍 명소인 천불동 계곡은 물론, 남설악 주전골과 내설악 백담계곡 등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설악산사무소 관계자는 "태풍 '차바'의 영향을 받은 고지대 단풍은 이미 대부분 떨어졌으나 앞으로 진행될 계곡 단풍은 괜찮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