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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나는 쪼잔한 사람…작품 속 인물들에게 넓은 마음 배워"영화 '내가 죽던 날' 스틸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배우 이정은은 곧바로 방송으로 옮겨갔다. '동백꽃 필 무렵',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 화제가 된 드라마들이었다.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새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은 이정은과 김혜수가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로도, 이정은의 대사 없는 연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상에 갔는데 옷을 벗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옷이 나를 너무 옥죄어서요. 그 옷처럼 언어가 나를 누를 때 만난 영화에요. 말이 없는데도 이해됐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였던 것 '옥자'에서 슈퍼 돼지 목소리 연기까지 한 그다. 사투리나 언어유희가 많은 대사를 소화해 내며 '언어의 마술사' 같은 칭찬을 듣다 보니 "그게 없으면 연기가 없는 건가" 하는 고민을 하던 시기에 이 영화가 왔다.그는 영화 속 순천댁과 함께 실제 말수도 줄었고, "말이 앞서지 않으니까 더 잘 듣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동갑내기인 김혜수와의 호흡도 그랬던 것 같다. 김혜수는 시사회가 끝나고 열린 간담회에서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마주한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이정은은 "마주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는데, 그 장면에서 마지막 순간에 눈이 마주쳤을 때 서로 과거를 이야기한 적 없는 동년배의 인생이 만나 충돌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연기 호흡은 처음이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 이정은이 출연한 저예산 연극에 김혜수가 외국에서 사 모은 온갖 소품과 의상을 지원해 주면서, 이정은이 김혜수의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출연하기도 했다고.이정은은 "혜수 씨는 자꾸 친구 하자고 하는데, 나한테는 아직도 스타이고 굉장히 멋있는 배우"라고 했다.작품과 작품 속 캐릭터에 대해, 배우 자신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이어가다가도, 자신을 칭찬하는 말들이 나오면 이정은은 이내 낯간지럽다는 듯 꾸밈없는 소탈한 말투로 솔직한 이야기를 툭툭 꺼내놨다.내년 방송될 드라마 '로스쿨'에서 판사 출신 교수를 맡은 그는 "대사 없이 연기하는 것보다 교수 되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지적인 느낌을 내는 게…"라며 '헤헷' 웃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나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는 딸 혹은 딸 같은 애기씨에게 사랑을 퍼주며 시청자의 눈물을 쏙 빼놓기도 했다. 순천댁 역시 세상에 홀로 남은 세진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다.이정은은 또 낯간지러운 말 대신 "사랑을 나눠주는 역할을 많이 했지만, 나는 쪼잔하고 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며 "작품 속 인물들에게 그런 넓은 마음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뮤지컬 '빨래'의 주인 할매 역 등 젊었을 때부터 노역을 많이 맡다 보니, 주목받은 최근작의 엄마 역할들은 오히려 많이 젊어진 거라 "한참을 즐겁게 노닐었다"며 또 '헤헷' 웃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악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미국 작품 출연 논의도 중단됐지만, 그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있고 오히려 그쪽에서 우리를 주목하는 상황이라 크게 아쉽지는 않다"고 했다.자중해야 하는 시기를 가족과 더 많이 함께하고, 반려견과 한강 변을 산책하며 충전하고, 주말 드라마 출연으로 부모님께 효도도 하며 잘 보냈다고 했다.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서 작품을 선택하는 입장이 된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아직 거품이 아닐까", "내가 계속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낮춰 말했다. 다만 "길게 가고 싶으니 매니저와 저의 건강을 위해 겹치기 출연은 안 하기로 했다"며 또 웃었다.1991년 연극 무대에서 시작한 연기 인생은 내년이면 30년을 맞는다. 그 사실조차 몰랐다는 이정은의 내년 소망은 소박했다. 신수원 감독과 함께 촬영을 마친 영화 '오마주'가 극장에서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정은은 "기회는 안달한다고 오는 건 아니어서 운명처럼 오는 건 막지 않고, 가는 건 잡지 않으며 연기하겠다"고 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기사발신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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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교회1]한국교회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방법은 어디에!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는 쉼과회복이있는교회 (용인=국민문화신문) 유석윤기자 =현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코로나19라는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고난에 맞닥뜨리고 있다. 일제시대에도, 6.25전쟁 속에서도, 그리고 수많은 민족의 환란에도 멈추지 않았던 교회 대면예배가 코로나19 신종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에게 비대면예배라는 비 기독교문화를 품어야 하는 이물감을 버텨내야 하는 환란에 마주하게 된 것이다. 한번도 격지 못한 유튜브예배와 비대면예배로 인해 여러 교회들이 방법을 찾아 보지만 딱히 시원스런 답이 나지 않는다. 대면예배가 공개적으로 중단될 위기를 맞게 되면서, 많은 교회들이 예배처에서 성도들과 함께 ‘전도의 미련한 방법’을 통해 연합하고, 교재하며, 사랑하고, 섬기며 함께 세워가는 교회의 본질을 버리고, 화면을 보면서 그 기능을 모두 버린 상태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아쉬움과 갈등이 생겼고, 연세드셔서 유튜브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비대면 예배를 설명드려도 이해를 못해 주일날 교회를 찾아와 예배드리려 하는 성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때 목회자들은 먹먹함에 할 말을 잃는다. 유튜브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드리면서 영적 성장과 성도의 사랑 등의 일들을 꾸준히 해가고 있는 한 교회를 소개하여 정부정책과 하나님의 명령을 크로스오버 하고 있는 한 교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에 위치한 쉼과회복이있는교회(담임 김종웅목사)는 코로나19극복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유튜브예배, 비대면예배를 통해 교회 정체성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통해 성도들을 교회 공동체의식을 갖게했고, 지금까지 잘 알지 못한 성도들의 사업장과 삶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예배의 동참율을 높이고, 주일학교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유튜브 가정예배를 통해 아이들과 가족들이 가정의 기능과 역할을 하나님의 뜻에 합하게 하여 새로운 회복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쉼과회복이있는교회는 지난주 비대면 예배 전까지 예배는 온라인 예배와 대면예배가 병행되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완비했고, 예배당에 2m는 물론 10m 이상도 떨어져 예배드리도록 하였다. 어린이 부서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역시 온라인 예배로 드리고 있다. 놀이 활동과 간식까지 챙기는 ‘예배 꾸러미’를 사전 제작해 금요일, 토요일을 이용해 학부모들이 비대면으로 수령하도록 했고, 그로 인해 설교와 찬양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 교육과 육체 활동까지 겸할 수 있는 온라인 예배가 되도록 쉼과회복이있는교회는 노력하고 있다. 성도의 교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모임 및 활발한 심방은 당연히 중단되었지만 그렇다고 쉼과회복이있는교회는 두 손 놓고 성도의 교제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은 ‘온라인 말씀나눔’과 ‘성도의 일터와 삶’이었다. ‘온라인 말씀나눔’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 말씀 나눔시간을 진행했다. 나눔은 일종의 구역예배라 할 수 있다. 구역예배는 주일 설교 말씀을 곱씹고 소화시키는 시간이다. 대예배 말씀을 서로 돌아가면서 느낀점과 말씀에 담긴 의미를 서로 나눈다. 구역원들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말씀 나눔을 시청, 청취하는 형식이다. ‘성도의 일터와 삶’은 성도들의 일터와 삶에 최소한의 스탭이 카메라와 마이크만으로 구성된 장비를 이용해 해당 성도의 일터를 직접 방문해 10-15분가량 일종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로인해 ‘나 다운 나’를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로 공개했다. 가깝게, 오랫동안 교제해온 성도였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성도의 섬김은 군대를 갓 제대한 청년들을 중심으로 모여 봄 맞이 대청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성가대 가운이 장마기간 동안 눅지고 상할까 염려하여 세탁과 일광건조 하는 일, 드라이 클리닉으로 관리한 성도, 코로나19 시국에 여름휴가로 마땅한 리조트 콘도 등으로 갈 수 없는 성도의 마음을 헤아려 교역자들이 준비한 캠핑 세트, 어린아이들을 위한 미니 수영장 만들기등 많은 섬김의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교회의 사랑은 ‘여기에 모인 우리’라는 찬양은 쉼과회복이있는교회에 특별하다. 개척 당시 건물과 예배당의 기초를 닦으며 손에 손을 잡고 눈물로, 환희와 감격으로 매주 불렀던 찬양이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교회 폐회찬양은 여기에 모인 우리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중심의 예배를 드리다 보니 그토록 사랑하고 행복한 교회와 예배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각자 가정에서, 직장에서 ‘릴레이 찬양’의 형식으로 불렀다. 약 30여 가정의 찬양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단 하나의 찬양이 되면서 모두의 감동과 은혜를 불러일으켰다. 쉼과회복이있는교회 담임 김종웅목사는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교회와 예배의 본질을 고민했다. 예수님 말씀대로 형식과 순서 가 아닌 성령께서 세우신 교회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란 과연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구체적으로 실현할지 끊임없이 고민 하고 연구했다. 전통에 의한 교회와 종교적인 예배가 아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온전히 받으실 공동체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썼다. 그래서일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상상황’에서도 우리는 오히려 성경과 그 본질에 가까운 교회와 예배를 실험적으로 실시할 수 있었다. 그저 ‘위기극복’ 정도로 그칠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욱 성경과 그 본질에 다가서는 교회와 예배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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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장애인의 날 맞아 특집방송 MBC <봄날의 기적> 방영저산소증 뇌병변을 앓고 있는 여섯 살 하늘이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과 MBC가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아동 가정에 희망을 전한다. 오는 4월 20일 오전 9시 50분 방영되는 MBC <봄날의 기적>은 성금모금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가정 장애아동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번 방송에서는 ‘늦지 않게 지켜주세요’ 라는 부제를 통해 장애아동 조기 치료의 필요성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원이 필요한 장애아동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다. 저산소증 뇌병변을 앓고 있는 여섯 살 하늘이는 출생 당시 사고로 사지가 경직되고 시력과 청력까지 잃었다. 호흡부전으로 인한 심정지와 흡인성 폐렴도 잦아 두 달 전에 기관절개술과 위루관 수술까지 받았다. 축복처럼 찾아온 하늘이를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치료비에 대부업체에서 대출까지 받은 엄마는 앞으로 얼마나 하늘이를 지켜낼 수 있을지 두렵기만 하다. 이외에도 몸 속에서 에너지를 만들어지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난치 근육병인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을 앓는 다섯 살 수호와, 전 세계에 보고된 환자가 100명 정도에 불과한 ‘로하드 증후군’ 및 소아암 후유증으로 하루하루가 생존과의 전쟁인 서현이의 사연도 함께 방영된다. <봄날의 기적> 방송은 아나운서 정지영이 MC를 맡고 배우 김지우와 박효주가 내레이션과 패널로 참여한다. 연예인 이전에 엄마로서 출연진들은 장애아동 이야기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또한 슈퍼주니어 규현도 내레이션 재능기부를 통해 장애아동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는 데 동참했다. 아나운서 정지영은 스튜디오 녹화 현장에서 “장애와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봄처럼 따스한 여러분의 마음과 희망을 나누어 주시면 좋겠다”며 “우리 소중한 아이들을 늦지 않게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봄날의 기적> 방송 종료 후에도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miral.org)를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금은 지원이 시급한 장애아동들의 치료비로 사용된다. MBC와 <봄날의 기적>을 공동기획한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복지 전문기관이다. 국내 50개 운영시설을 통해 장애인 뿐 아니라 노인과 아동,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14개국에서도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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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씻겨주고 목공예 체험하는 인성캠프 큰 호응“평소 살가운 편이 아니던 아이가 제 발을 씻겨주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감동적이었습니다.” “중학생이 되더니 부쩍 말이 없어 서운했는데 체험을 하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속마음을 듣고 나니 부모의 욕심보단 아이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용인시는 부모들이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소통할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6~27일 원삼면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개설한 인성캠프가 큰 호응을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캠프는 시가 ‘꿈을 키우고 배움을 나누며 삶을 가꾸는 행복한 용인’이라는 비전으로 추진하는 용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하나다. 시가 올해 처음 진행한 3차례의 인성캠프엔 140명의 부모와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통 ‧ 인성 ‧ 예술을 주제로 DISC 성격 테스트, 가족 앨범 만들기, 세족식 등을 체험하고 에버랜드 등 관내 관광지를 견학했다. 인성강화 교육에선 전문 인성지도사가 부모와 자녀의 성향이 다를 수 있다며 이를 인정하고 인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세족식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대화는 물론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하지 않던 자녀가 발을 씻겨주는 모습에 감동한 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목공예 체험을 한 한 학생은 “아빠와 함께 쟁반과 휴지틀을 만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더 친근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딸과의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캠프에 참가했다던 기흥구 영덕동의 정모씨는 캠프가 끝날 무렵 딸과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며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자녀의 눈높이에 맞춘 이 소통 프로그램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청소년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교육의 범위를 학교에서 온 지역사회로 확장해 학생들이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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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아픔 함께 나눈다수원시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시민단체와 함께 가습기살균제 사용자와 피해자를 찾아 나선다.수원시와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참사규명 수원시민 공동행동’은 9일 시청 상황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가습기살균제 사용자·피해자 찾기 지역조사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수원시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시민단체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간담회·토론회, 찾아가는 시민 설명회 등을 함께 열 예정이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한 후 5월 말부터 6개월부터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한다.수원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피해자 찾기 지역조사 사업 홍보 ▲공무원, 산하기관·위탁법인 직원 대상 설문조사 ▲피해 제보 전화 운영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당사자들은 협약 내용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세부 업무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특별조사위원회가 수원시에 공동사업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수원시는 환경정의 실현에 앞장서고,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를 돕기 위해 동참을 결정했다.‘가습기살균제참사’는 가습기살균제(세정제) 사용으로 폐손상 등 건강피해가 발생하고, 나아가 건강취약계층인 영유아·아동·임신부·노인 등이 사망까지 이른 사건이다. 2011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임신부들이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잇달아 입원했고, 역학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수를 49~59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2019년 4월 현지 피해신고는 6389건(사망자 1402명)에 그치고 있다. 수원시 피해 신고자는 165명(사망자 40명)이다.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998만여 개(40여 종)가 판매됐다. 전화(1899-3183)로 피해 제보·상담을 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장완익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 정종훈 가습기살균제 참사규명 수원시민 공동행동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오늘 협약은 가습기살균제 이용자·피해자를 적극적으로 구제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피해자를 구제하고,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장완익 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도 자신이 피해자인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적극적으로 알려 피해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정종훈 대표는 “피해자 편에 서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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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장애인의 도전과 희망 위해 목소리 기부...가수 겸 배우 진영이 장애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기부했다. 진영은 9일(목)부터 한 달 동안 MBC-밀알복지재단이 공동기획한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 <우리동네 피터팬>의 내레이션을 맡는다.< 우리동네 피터팬>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일상을 통해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는 프로그램이다. 결혼과 육아, 직장 등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꿈을 꾸는 장애인들의 사회정착을 위해 장애인을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대상’으로 바라봐야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진영이 참여하는 첫 방송에서는 어릴 적 소아마비로 인해 왼쪽 다리의 신경이 마비돼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김진철씨가 등장한다. 진영은 내레이션을 통해 20년째 두부가게를 운영중인 사장님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망원시장을 이끄는 상인회장으로도 바쁘게 활동 중인 진철씨의 도전과 희망을 유쾌하면서도 진실된 목소리로 소개한다.영화 '내안의 그놈'과 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진영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진철씨의 사연에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평소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았던 진영은 프로그램 대본을 보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내레이션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진영은 이번 방송 출연료 전액을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피땀눈물 가득한 일상을 다룬 <우리동네 피터팬>은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25분 방영된다. 방송을 통해 마련된 기금은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해 쓰인다.한편 MBC와 함께 <우리동네 피터팬>을 제작한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장애인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장애인 복지 전문 기관이다. 장애아동 의료비 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 장애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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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 하늘나라로수원에 거주하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용담 안점순 할머니(1928~2018)가 3월 30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암 투병 중이던 안 할머니는 아주대학교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 악화로 30일 오전 10시 10분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수원평화나비와 유족은 ‘슬픔과 고통을 정의로, 용담 안점순 할머니 수원시민사회장’을 치르기로 했다. 수원시는 4월 1일까지 수원시청 로비에서 안점순 할머니 추모 분향소를 운영한다. 안 할머니 별세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생존자는 29명으로 줄었다. 1928년 서울시 마포구에 태어난 안 할머니는 1942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3년여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1942년 어느 날 안 할머니의 마을에서 일본인들이 여성들에게 모이라고 한 후 트럭에 태웠고, 그렇게 할머니는 끌려갔다. 14살 되던 해였다. 기차를 타고 평양, 중국 북경·천진을 거쳐 모래만 보이는 곳으로 끌고 갔다. ‘위안부’ 생활이 시작됐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전쟁터로 이동할 때마다 여성들을 끌고 다녔다. 생전 안 할머니는 “짐승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지옥 같던 3년을 죽을 힘을 다해 버텼다. 해방 후 할머니는 집으로 가기 위해 무작정 걸었다. 아무 데나 쓰러져 잠을 자고, 밥을 얻어먹으며 밤낮으로 걷고 또 걸었다. 긴 시간을 떠돌다가 1946년 고향(복사골)으로 돌아왔다. 마을 어귀에서 어머니와 극적으로 만났다. 집에 돌아와 석 달을 앓았다. 어머니의 지극한 보살핌 덕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국전쟁 후에는 어머니와 함께 미군 부대에서 빨래 일을 하다가 이후 대구로 가 친구가 하는 식당에서 함께 장사를 했다. 결혼하지 않고 홀로 지내던 할머니는 1990년께 조카(오빠의 아들)와 수원으로 이사 왔다. 1993년 8월 막내 조카딸 신고로 끔찍했던 ‘위안부’의 기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할머니는 수요집회,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4년 5월 수원 올림픽공원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세워진 후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평화 활동가’로 나섰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후에는 ‘합의 무효’를 외치며 일본 정부의 ‘위로금’ 수령을 거부했다. 지난해 3월 8일에는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순이) 제막식에 참석했다. 레겐스부르크 소녀상은 유럽에 처음으로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었다. 지난해 12월 13일에는 수원 웨딩팰리스에서 구순 잔치상을 받았다. 수원평화나비 주최로 열린 이날 잔치에서 할머니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축하객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안 할머니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 온 수원시는 지난 3월 8일 안점순(90) 할머니의 삶을 다룬 헌정 영상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안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수원시와 인터뷰에서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내 청춘은 돌아올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 곁에 와서 (사과의) 말 한마디라도 하는 게 원칙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사죄 한마디 하면 다 끝날 일”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안점순 할머니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면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소중한 우리 시 시민인 안점순 할머니는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셨지만, 끝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하셨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할머니를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할머니가 받지 못한 사과를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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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떠나는 은화·다윤, 꽃처럼 활짝 웃길"…눈물의 이별식(종합)목포신항 떠나는 조은화양(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의 유골이 23일 목포신항을 떠나 서울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서 조은화양의 관과 영정사진을 운구차로 옮기고 있다. areum@yna.co.kr목포 신항 떠나 서울로…장례식 없이 서울시청서 간소한 이별식이낙연 국무총리·김상곤 사회부총리·박원순 서울시장 등 조문 (목포·서울=연합뉴스) 세월호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골이 23일 목포 신항을 떠났다. 3년 반만에 세월호 떠나는 조은화·허다윤양 [연합뉴스 자료사진]안개가 잔뜩 낀 이날 오전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 작업자들은 작업 시작을 늦추고 세월호 앞에 나란히 서서 은화 양과 다윤 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작업자들은 운구차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묵념하며 오랜 세월 차디찬 세월호와 안치실에 있어야 했던 아이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기원했다. 미 수습자인 남현철 군 어머니와 양승진 교사 부인 유백형 씨, 권재근 씨 친형(권혁규 군 큰아버지)인 권오복 씨도 한쪽에서 조용히 아이들이 떠나는 길을 바라봤다.지난 3년 반 동안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운구차는 천천히 세월호가 놓여 있는 목포 신항을 한 바퀴 돌고 북문으로 나왔다. 북문 밖에는 노란 티셔츠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과 수녀, 시민들이 아이들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검은 옷을 입은 허다윤 양 아버지 허흥환 씨와 어머니 박은미 씨는 멈추지 않는 눈물로 인사를 대신했다.한 유가족은 다윤양 운구차 조수석 창문 사이로 흰 국화꽃을 건넸다. "평온한 곳에서 꽃처럼 활짝 웃길" [연합뉴스 자료사진]국화꽃 옆에는 활짝 웃고 있는 다윤양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었다.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던 박씨는 국화꽃을 받고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통곡했다.조은화 양 아버지 조남성 씨와 어머니 이금희 씨도 눈물 자국을 채 지우지 못한 얼굴로 그동안 도움을 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이 씨의 손에는 아직 완성하지 못한 뜨개질 감이 있었다.이 씨는 추위를 많이 타던 딸을 위해 관 바닥에 깔아줄 연분홍색 '털실 이불'을 만들어주려고 지난 주말부터 틈날 때마다 뜨개질을 해왔다.목포신항 떠나는 허다윤양(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의 유골이 23일 목포신항을 떠나 서울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서 허다윤양의 관과 영정사진을 운구차로 옮기고 있다. areum@yna.co.kr이 씨는 "나는 서울 도착할 때까지 내내 뜨개질만 해야 한다. 한 타래도 안 남았다"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은화·다윤 양의 유골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지며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이별식을 한다. 3년 반만에 세월호 떠나는 조은화·허다윤양 [연합뉴스 자료사진]가족들은 애초 공개된 장소에서 장례나 추모식을 하는 것은 남은 미 수습자 가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미 수습자 수습을 위해 힘써준 국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실내에서 이별식을 하기로 했다.이날 오후 2시 23분께 이별식장에 도착한 은화·다윤 양의 부모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분홍색 장미꽃을 은화·다윤 양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슬픈 이별식이지만 많은 시민과 함께 이곳에서 은화·다윤이를 먼저 보내는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은 국민이, 나라에서 일하는 분들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시고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아직도 (미 수습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며 "이들이 마지막까지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이에 박 시장은 "수학여행 간 아이들이, 여행 떠난 사람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해야겠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이별식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월호의 고통은 우리 사회가 진 빚이다"라며 "사회 구성원들이 채무자라자는 마음으로 세월호 가족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보내주시고 세월호 가족들이 쓰러지지 않게 지탱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별식장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방문해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이별식장 한편에는 은화·다윤 양이 생전에 사용하던 책걸상이 마련됐으며,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추모의 마음을 적어 게시판에 붙이기도 했다. 은화 양과 다윤 양의 유골은 이별식 후에는 단원고로 옮겨져 작별을 고한 뒤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 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세월호 미 수습자 9명 중 은화·다윤 양과 이영숙 씨, 단원고 교사 고창석 씨의 유해 일부만 수습됐으며,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 씨·혁규 군 부자 등 5명의 유해는 수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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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 '쇼미더머니6' 우승…"지코, 딘에게 감사하다"'쇼미더머니' 행주(서울=연합뉴스) 래퍼 행주가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일 밤 11시 경기 고양시 CJ E&M 일산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쇼미더머니6' 파이널 무대에서 지코&딘 팀의 행주가 다이나믹 듀오 팀의 넉살, 타이거JK&비지 팀의 우원재를 제치고 우승했다. 행주는 2라운드 무대에서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돌리고'를 선보이며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선배 그룹 DJ DOC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행주는 우승이 확정되자 "너무 힘들었는데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 있는 사람들 덕분이다. 리듬파워 친구들이랑 더 멋진 음악을 하고잘 되려고 나온 건데 둘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난다. 엄마에게 감사하고, 지코와 딘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우승자는 현장에서 무대를 지켜본 관객의 투표 결과 50%, 문자 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결정됐다. 문자 투표의 수익금은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출연자들이 마지막 무대에서 선보인 6곡은 2일 낮 12시 음원으로 공개된다. '쇼미더머니' 넉살 '쇼미더머니' 우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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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해' 이준 "도중에 '망했다' 싶었다…정말 어려웠다"뒤늦게 찾은 아버지의 거짓정체에 무너지는 연기 열연정소민과 자연스러운 러브신도 화제…"모두 철저히 계산된 연기" 배우 이준 [프레인TPC 제공] (서울=연합뉴스) "(가짜) 아버지에 대한 중희의 마음은 솔직히 끝날 때까지 다 못 푼 것 같아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하다가 끝난 느낌이에요. 정말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다 해도 이보다 더 잘할 자신은 없습니다. 다시 한다면 이보다 못할 거예요."어려운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의 소회는 이러했다.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아이해)의 8개월 여정을 끝낸 배우 이준(29)을 29일 광화문에서 만났다. 이준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변화가 크고 성장을 많이 한 인물 '안중희'를 연기했다. 드라마 초반에는 '발연기'를 하는 '무개념' 철부지였지만, 52회의 이야기를 통과하면서 안중희는 사려 깊고 멋진 청년으로 거듭났다. 두달(10월24일) 후 '꽉 찬 나이'로 입대하는 이준은 입대 전 마지막으로 맡은 캐릭터에 지금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보통 작품 끝나면 '시원섭섭하다'고 하는데 지금 당장은 '시원하다'는 마음뿐이다. 그만큼 어려웠고 힘들었던 것 같다"며 씩 웃었다. 큰 숙제를 끝낸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배우 이준 [프레인TPC 제공]◇ "김영철 선배와 붙는 장면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어" 안중희가 뒤늦게 친부를 찾아 나선 것은 순전히 '발연기'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가뜩이나 연기 못한다고 질타받는 상황에서 하필 부성애를 알아야 하는 역할을 맡은 것. 그런데 그렇게 찾은 친부가 사실은 '가짜'였다. "'아버지가 이상해'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유쾌하고 밝았어요. 배우들끼리 슛 들어가기 전까지 장난도 많이 치고 재미있게 지냈죠. 그런데 저랑 아버지 역의 김영철 선배님이 붙을 때만 촬영장 분위기가 숙연해졌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안중희가 처음에 철없이 아버지를 대할 때나 도중에 아버지가 가짜라는 것을 알았을 때나 모두 어려웠어요. 감정의 농도가 짙어도 이상하고 너무 느낌을 빼면 가볍고…. 눈물 흘리는 연기를 할 때는 슬픈 생각을 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아무리 상상을 해도 중희의 심정이 어떠한지 감도 못 잡겠더라고요." 특히 아버지가 가짜임이 드러난 후 안중희가 무너지고 분노를 폭발할 때는 매 장면 그를 시험에 들게 했다. "그 당시에는 대본을 받아들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어요. '어휴 망했다' 싶었고요. 중희의 분노와 고뇌를 잘 표현해낼 자신이 없더라고요. 물건을 집어 던지고 수박을 던져 깨는 장면은 너무 강해서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촬영장에서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어요."그는 "김영철 선배님이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제가 감정을 잘 잡을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고, 제 얼굴과 연기만 따는 장면에서도 일일이 다 연기를 맞춰주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보다도 연세가 많은 대 선배님이라 제가 그 앞에서 위축되는 게 당연한데 선배님이 어떤 눈치도 안 보게 편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또 '다 하려고 하지 마라'고 조언하셨고요." ◇ "정소민과 러브신 모두 철저히 계산된 것"그러나 '달달한 멜로'도 있었다. 그와 정소민(변미영 역)이 만들어낸 멜로 호흡은 상큼하고 예뻤다. 러브신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연기가 아닌 실제라는 의혹(?)이 제기됐을 정도. "정소민과 실제로 '썸'을 타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준은 "네에?"라며 대경실색했다. "정소민과의 멜로 연기는 100% 계산된 거였습니다. 애드리브가 하나도 없었고, 정반대로 몇 차례씩 커트를 나눠서 찍고 여러 번 찍은 결과입니다.(웃음) PD님이 멜로에 욕심이 많으셔서 한 장면을 3시간씩 찍기도 했어요. 키스신도 여러 버전으로 찍었어요. 진하게 찍었다가 덜 진하게 찍기도 하고…. 철저하게 짜여진 합으로 연기했는데 그게 굉장히 자연스럽게 다가간 것 같아요."그는 "아버지와 연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멜로 연기는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았고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로맨스 연기를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진득하게 멜로를 찍어서 좋았어요. 팬들이 만든 편집 영상 중에 '안중희의 멜로 눈빛 세트'가 있는데 그게 참 마음에 들어요. 중희가 미영이를 바라보는 감정의 곡선들이 다 담긴 거였는데 참 좋더라고요. 이 드라마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배우 이준 [프레인TPC 제공]◇ "'발연기'를 잘 연기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안중희'는 아이돌 스타 출신 배우라는 점에서 실제 이준과 비슷한 면이 있다. "배우 연기가 이번이 세번째인데 다 캐릭터가 조금씩 달랐어요.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서는 스트레스받는 배우, '럭키'에서는 의욕 없는 배우였죠. 이번에는 '발연기'하는 '싸가지 없는' 배우였고요.(웃음)"가수 출신이지만 이준은 '발연기' 논란에 시달린 적은 없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곧잘 하네" 소리를 들었고, '갑동이'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거치며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솔직히 '발연기'가 쉬울 줄 알았어요. 연기를 막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웃기게 하면 추하게 보이고, 진지하게 하면 '발연기'의 맛이 떨어지고요. '발연기'를 잘 연기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웃음) 그래서 처음에는 고민을 했지만 나중에는 아예 준비를 안 한 채 촬영장에 갔어요. '발연기'에 대해 뭔가를 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상해지더라고요."이준은 "안중희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좋았다"고 말했다. "캐릭터의 변화가 어려웠고 초반에는 제대로 못해서 욕도 먹었지만 50부나 되는 긴 호흡의 드라마라 대본을 충실히 따르면 인물의 변화와 성장이 보여질 것이라 믿었습니다. 연속극이 처음이었는데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새로운 팬이 많이 생겨 너무 좋네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