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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세밑…빚은 늘고 직장에선 잘리고 벌이는 줄었다가계빚 1천300조 넘어…기업들은 싸늘한 감원 칼바람 소득은 주는데 금리·물가는 '고공행진' 시중은행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는 40대 A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해 희망퇴직 신청서를 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A씨는 갈수록 악화되는 경기 상황을 보면서 "조금만 더 버텨볼걸"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건강을 회복한 후 자영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이었지만 경기가 안 좋아 그마저도 고민이다. 송년 모임과 가족행사로 즐거워야 할 연말이지만 A씨처럼 현실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경기 상황을 살펴보면 이같은 우울함은 더 커진다. 주머니에 들어오는 소득은 거의 그대로인데 물가는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은행 잔고는 주는데 빚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그동안의 저금리 기조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 탓에 뜀박질하고 있다.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 등으로 정든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내년 경제는 더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뉴스를 장식하면서 여러모로 팍팍한 연말이 되고 있다.◇ 소득은 쪼그라들고 빚은 '빛'의 속도로 늘고 모든 게 변해도 소득은 변함이 없다. 따지고 보면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7∼9월)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4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늘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올해 3분기에 0.1% 줄었다. 돈을 쓰다 보면 내 벌이가 줄었다고 느끼게 된다. 지난해 3분기에 0%를 기록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2%, 올해 1분기 -0.2%, 올해 2분기 0% 등 0% 내외를 오락가락했다. 소득에 비하면 빚은 빛의 속도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천295조7천531억원이다. 가계부채는 올해 들어 9개월동안 92조6천539억원(7.7%) 늘었다. 증가액이 작년 같은 기간 79조6천360억원보다 13조179억원이 많았다.가계부채는 10월과 11월 대출 실적을 고려하면 1천300조원을 넘었다. ◇ 구조조정 칼바람에 최대 규모 희망퇴직…살벌한 연말 30대 그룹은 올해 들어서만 직원 1만4천여명을 감원했다. 특히 구조조정 중인 조선 3사에서만 6천여명을 줄였다.30대 그룹의 인력 고용 규모는 98만명대로 떨어졌다. 작년 말까지 100만명선을 유지하던 양질의 일자리가 불황의 직격탄을 받은 것이다.삼성그룹 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2개 계열사의 9월 말 기준 전체 인원은 21만2천496명으로 작년 연말(22만2천11명)보다 9천515명(4.3%) 감소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작년 연말 3만7천807명에서 올해 9월 말 3만3천697명으로 4천110명(10.9%)을 줄여 인원 감축 규모로는 30대 그룹 중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 3사에서만 이 기간에 6천131명의 인력이 줄었으며, 기계·설비까지 포함한 조선·기계·설비업종은 8천962명(8.8%)의 인력이 회사를 떠났다.금융권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천800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KB국민은행을 포함해 금융권도 올 연말까지 수천 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 공공요금·라면 등 생필품에 계란까지 급등 소득은 제자리거나 주는데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공공요금은 물론 식료품값까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이달 30일부터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150원(일반인) 오른 1천250원이 된다. 2011년 7월 이후 5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부산시도 내년 2월부터 도시철도 요금은 8.3%, 경전철 기본요금은 16.7% 인상할 계획이다. 전국 곳곳에서 상·하수도 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정돼 있다. 내년 1월부터 충북 충주시가 상수도 요금을 평균 9% 올리고 경기도 과천·안양·의정부·양주, 동두천·가평 6개 시·군이 3.6∼18% 인상한다. 강원도에서는 강릉시가 상·하수도 요금을 5∼30% 올린다. 라면·맥주·계란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식료품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를 보면 22일 기준으로 계란 한판(30알) 소매 가격은 평균 7천37원으로, 평년(5천662원)보다 24.2%나 높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판에 평년 대비 50% 오른 8천500원까지 치솟았다. 농심[004370]은 최근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5.5% 올렸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는 이달 19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지난달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000080]도 27일부터 모든 맥주 제품 출고가를 6.3% 올린다.◇ 치솟는 금리에 빚은 어떻게 갚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 미국발 요인 탓에 시장금리가 치솟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근간이 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다. 9월 0.04%포인트, 10월 0.06%포인트, 11월 0.1%포인트 등 석 달간 0.2%포인트가 올랐다. 우려되는 대목은 매달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코픽스에 연동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10월 말에 견줘 지난 16일 금리가 0.36%포인트 상승하는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 8월 2.74%에서 11월 3.28%로 석 달 만에 0.54%포인트나 상승했다.변동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도 치솟고 있다. 4대 은행의 고정금리는 10월 말 평균 3.03~4.31%에서 지난 16일 3.50~4.62%로 껑충 뛰었다. 금리가 오르니 개인 채무 역시 늘어만 간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1천633억원으로, 성수기였던 10월보다 2천90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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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ㆍ라면 '사재기' 조짐…20일 판매제한ㆍ가격인상(종합)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연합뉴스 자료사진]AI(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공급 부족을 겪는 계란과 서민들이 즐겨찾는 가공식품, 라면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매장에서는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대형 할인점 롯데마트는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가격도 10% 정도 더 올리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계란 수급 상황이 더 나빠졌기 때문에 내일(20일)부터 불가피하게 계란 판매 수량을 '1인 1판(30알)'으로 제한하고 가격을 10%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가 지난 8일부터 상인 등의 '사재기'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1인 1판' 규정을 두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가 전국 단위로 계란 판매 제한에 나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만약 예정대로 롯데마트가 20일 계란값을 10% 추가 인상할 경우 예를 들어 현재 6천800원 수준인 '롯데마트 행복생생란(특대) 한판(30알)'의 가격은 7천 원대 중반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도 지난 17일 평균 6% 정도 계란값을 더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할인마트 '빅3'가 앞서 2주에 걸쳐 10%가량 계란값을 올렸지만, 이후로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도매가격 수준이 계속 높아지자 마트들이 속속 추가 인상에 나서는 상황이다. 다만 이마트의 경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판매 제한이나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처럼 AI 탓에 계란 가격이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에서 12월 들어 계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나 증가했다. 계란 값이 최근 2주에 걸쳐 한 주에 5%씩 단계적으로 인상된 사실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분을 빼고도 소비자의 계란 구매 자체가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라면도 20일 가격 인상을 앞두고 지난 주말에 이어 19일 '수요 폭증'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농심은 18개 품목의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할 계획이다.이미 지난 주말(17~18일) 이마트에서는 라면 상품군 매출이 2주 전 주말보다 37%나 뛰었다.이마트 관계자는 "사재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가격 인상을 앞두고 5~6개들이 1개 패키지 사러 왔다가 2개를 사 가는 등의 구매 경향은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홈플러스에서도 지난 주말 라면 매출은 직전주보다 약 10% 정도 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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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달걀 이어 라면값도 인상…농심 5.5%(종합)맥주, 빵, 달걀 가격이 오른 데 이어 라면값까지 뛰어 서민 생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농심은 16일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대상 품목(브랜드)는 전체 28개 가운데 18개며, 조정된 가격은 12월 2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오른다. 최근 출시된 짜왕, 맛짬뽕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농심은 이번 가격 조정이 지난 2011년 11월 이후 5년 1개월만의 인상으로, 비용 부담 압력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라면가격 인상은 2011년 11월 마지막 가격조정 이후 누적된 판매관련 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 때문"이라며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일 오비맥주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 출고가가 1천81.99원에서 1천147원으로 65.01원 올랐다.코카콜라도 같은 날짜를 기점으로 코카콜라와 환타 출고가를 평균 5% 상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서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가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단팥빵이 800원에서 900원(12.5%), 실키롤 케이크가 1만 원에서 1만1천 원(10%), 치즈케이크가 2만3천 원에서 2만4천 원(4.3%)으로 각각 뛰었다. 최근에는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의 여파로 달걀값이 뛰고 있다.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수가 도살 처분으로 감소해 계란 도매가격이 올랐고, 이를 반영해 대형 마트들도 2주일 사이 계란값을 약 10% 안팎 인상한 상태다.맥주, 탄산음료, 빵, 라면 등 가공식품 생산 업체들은 1~2년 동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으나, 원료가격·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분을 더 감당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는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공백'을 틈타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기습 인상에 나선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시각도 많다.올해 가을까지만 해도 가격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가 당국이나 소비자 반발을 의식, "검토한 바 없다"고 입을 모으던 업체들이 지난 11월 이후 일제히 값을 올려받는 데는 '최순실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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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환타 가격 오른다…코카콜라, 2년 만에 인상(서울=연합뉴스) 코카콜라는 11월 1일 자로 코카콜라와 환타 가격을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코카콜라와 환타 등 2개 브랜드의 출고가가 평균 5% 인상된다.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은 2014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코카콜라는 "이번 인상은 올해 들어 유가, 원당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 제조경비 및 판매 관리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음식료품 값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콜라 가격 상승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카스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6% 인상한다. 소주는 지난해 11월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뒤 롯데주류, 무학, 보해 등 여타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올해 들어 각종 과자와 빙과 제품 가격도 연이어 올랐다.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5개 브랜드의 가격을 지난 7월 평균 7.9%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자일리톨껌, 후렌치파이, 에이스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등 일부 제품 가격과 중량을 조정했다.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삼양식품도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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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최순실 게이트'로 증시도 불안불안[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이번 주(24∼28일) 증시에선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짓눌리는 듯한 장세가 나타났다.코스피는 주초인 24일 금융주 등 대형주의 강세 흐름에 힘입어 14.74포인트(0.73%) 올랐다.그러나 이튿날인 25일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자국인 관광객(유커)을 강제로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주들이 급락하면서 10.57포인트(0.52%) 떨어졌다. 이날 하락세는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따른 파장이 커지는 것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최순실 씨로부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의 표현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불안 심리가 커진 탓에 코스피는 26일에도 23.28포인트(1.14%)나 추가 하락했다. 27일에는 네이버 등 일부 기업의 3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10.23포인트(0.51%) 올랐다.그러나 28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다시 4.70포인트(0.23%) 떨어졌다.결국 코스피는 한 주간 13.58포인트(0.67%) 빠진 2,019.42로 장을 마쳤다.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주간 상승률 1위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상승세를 탄 롯데그룹의 롯데제과[004990](10.57%)가 차지했다.그 뒤를 한샘[009240](6.47%), GS리테일[007070](6.09%), 현대차[005380](5.24%), 제일기획[030000](4.84%)이 쫓았다.코스닥은 한 주간 11.60포인트(1.78%) 떨어진 640.17로 마감했다.한편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 테마주는 하락하고, 야권 주자 후보군에 올라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테마주는 급등한 것이 이번 주 증시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였다. 특히 '문재인 테마주'인 고려산업[002140]은 상한가 2번을 포함해 5거래일 내내 상승했다.이에 따라 이 종목 주가(종가)는 월요일인 24일 2천905원에서 금요일인 28일 5천980원으로 나흘 만에 2배가 됐다. ◇ 코스피 대형주 주간 상승률 10위(단위:원, %)10월28일 종가상승률롯데제과193,50010.57한샘181,0006.47GS리테일48,7506.09현대차140,5005.24제일기획17,3004.84BGF리테일185,0004.51SK하이닉스42,4503.66농심301,5003.6NAVER860,0003.48KCC414,500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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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집 거주 재벌2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재벌 2세 중에서 가장 비싼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 재벌닷컴이 주요 재벌 2세 경영인 51명이 본인 명의로 소유한 주택 공시가격(올 1월 기준)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경기도 분당 백현동 주택이 93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정 부회장의 뒤를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서울 이태원동 주택이 1년 새 19.3% 오른 75억원이 되면서 2번째로 비싼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서울 방배동 자택 공시가격이 70억원으로 1년 새 10%가량 올라 재벌 2세 중에서 3번째로 비싼 주택보유자 반열에 올랐다.4위를 차지한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서울 성북동에 61억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서울 이태원동 주택 공시가격이 1년 동안 7.7% 오른 60억원을 기록해 5위에 그쳤다.6위는 역시 이태원동에 59억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는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차지했다.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서울 서초동에 51억원짜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에 50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해 각각 7, 8위에 올랐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이 47억원 수준이어서 10위에 머물렀다.임세령 대상 상무는 서울 청담동에 43억원짜리 자택을 갖고 있어 재벌 2세 가운데 12번째로 비싼 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재벌2세 소유 고가 주택 현황 (단위: 백만원, %) 순위이름직위소재지공시가격2016년2015년등락률1정용진신세계그룹 부회장경기 분당구 백현동9,3008,6807.12이서현삼성물산 사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7,4906,28019.33박철완금호석유화학 상무서울 서초구 방배동6,9606,3409.84정교선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6,1305,6907.75이부진호텔신라 사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5,9805,16015.96신동윤율촌화학 부회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5,8905,15014.47최재원SK그룹 수석부회장서울 서초구 서초동5,0564,7765.98정의선현대자동차 부회장서울 용산구 한남동4,9804,6706.69신동원농심 부회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4,9504,22017.310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서울 용산구 한남동4,6803,90020.011신동익메가마트 부회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4,4604,0709.612임세령대상 상무서울 강남구 청담동4,2644,1921.713김신한대성산업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4,0103,8803.414박세창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서울 용산구 한남동3,6003,27210.015허재명일진머티리얼즈 사장서울 용산구 한남동3,5683,2489.916구광모LG 상무서울 용산구 한남동3,4803,05014.117정일선현대비앤지스틸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3,3603,2005.018최창원SK케미칼 부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3,3203,1206.419윤석민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서울 서초구 방배동3,2203,0605.220정몽진KCC그룹 회장서울 강남구 대치동3,2082,9767.821정성이이노션 고문서울 용산구 한남동3,2002,9209.622박정원두산그룹 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3,0702,9304.823조현문전 효성 부사장서울 용산구 한남동3,0322,8885.024정윤이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서울 용산구 한남동2,9202,6609.825이우현OCI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2,8002,6605.326김남호동부제철 부장서울 강남구 도곡동2,6722,5524.727박진원전 두산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2,5302,4005.428정지선현대백화점그룹 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2,5202,3009.629장세욱동국제강 부회장서울 강남구 논현동2,4962,3287.230허세홍GS칼텍스 부사장서울 강남구 청담동2,4642,4640.0 ※ 자료 : 재벌닷컴(국토교통부 올 1월 공시가격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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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가 두렵지 않은 이유 "나를 믿으니까""한 판이라도 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담은 돼" (상하이=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인공지능의 최대 난제로 꼽히던 '바둑'을 정복하는 것을 목표로, 현존 최강 바둑 기사인 이세돌(33) 9단에게 도전장을 내민 '알파고'(AlphaGo)의 당돌함에 세계가 놀랐다.이세돌 9단은 그 도전이 흥미롭기만 하다. 단번에 도전을 받아들인 그는 진다는 생각은 안 한다. 자기 자신을 향한 믿음에 힘이 솟는다.구글 딥마인드사(社)가 개발한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5차례에 걸쳐 대국을 펼친다.그러나 현재 이세돌 9단은 다른 대국에 집중하고 있다. 4일 그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다. 3일 농심배 제12국을 마치고 상하이 시내 식당에서 만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대국을 앞두고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라며 "아무래도 인공지능과 첫 대결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농심배 기자회견에서 "부담감은 농심배보다는 알파고 쪽에 더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본 바둑의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이 "이세돌 9단이 부담을 느낀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이에 대해 이세돌 9단은 "여기서 느끼는 부담이란, 한 판이라도 지면 안 된다는 부담"이라고 설명했다.부담감을 느낀다는 말 역시도 자신감의 표현이었다.그는 "이야마 9단도 알파고의 수준을 낮게 보기 때문에 그렇게 놀란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세돌 9단에게 알파고와 대국할 때 무엇을 가장 보여주고 싶은지를 묻자 "스코어로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5전 전승을 거두고 싶다는 의미다. 그는 앞서 알파고 대국에 관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5번의 대국 중) 3대2 정도가 아니라 한 판을 지냐 마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CEO와 하이파이브하는 이세돌 9단(연합뉴스 자료사진)이번 대국이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세돌 9단이 '인류의 자존심'을 걸고 인공지능의 습격에 맞서는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퀴즈와 체스에서 인간을 이겼고, 고도의 사고력과 직관력을 요구하는 바둑을 정복하려고 한다.이세돌 9단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인류의 대표라는 사명감은 아직…"이라며 손사래를 쳤다.그런 비장한 각오보다는 일단 자신에 대한 믿음을 앞세워 세기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그는 알파고 대국을 앞두고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켰다. 물론 '딸 바보'인 그는 캐나다에서 지대는 딸 혜림 양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오는 6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그는 알파고와 처음 대국하기 전까지 딸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알파고는 자기 혼자 상대해야 한다.알파고의 실력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 챔피언인 중국계 프로기사 판후이가 알파고에 0대 5로 졌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졌다. 이세돌 9단도 알파고와 판후이 간 대국 기보를 보고 알파고의 실력을 가늠하고 있다. 알파고는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방대한 바둑 정보를 짧은 시간에 습득하는 중인 반면, 이세돌 9단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많이 친한 편은 아니다.인터넷을 많이 이용하고 컴퓨터 바둑도 많이 두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은 롱텀에볼루션(LTE) 초창기 모델을 사용하고, 인터넷 뱅킹도 왠지 거부감이 들어 이용을 꺼린다. 이런 점이 문제되지는 않는다. 그는 "상대가 인공지능 알파고라는 의식은 하지 않고 한 수 한 수 승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일단 알파고와 1국을 두면 모든 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이번에 지고 재도전한다면 받아주겠다. 리턴매치는 얼마든지 환영"이라며 "그러나 그다음에 또 도전할 때는 잘 모르겠다. 알파고가 (나를 이기려고) 칼을 갈고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인공지능 바둑이 인간을 이기는 날이 온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에는 동의한다.이세돌 9단은 "언젠가는 컴퓨터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금은 양보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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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증시진단> ①여전히 '흐림'…악재 산적코스피, 1,850∼2,220 예상…'상고하저' vs '상저하고'(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 않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으로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출과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국내 기업의 실적이 증시를 끌어올릴 만큼 크게 개선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 글로벌 변동성 확대…"추세적 경기 회복 어려워"올 한해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과 같은 악재들이 내년에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함과 동시에 향후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퍼지기는 했지만 온기가 오래 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중 단행될 미국의 두 번째 금리 인상 시점을 앞두고 변동성 확대가 재현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신흥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도 커질 우려가 있다.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환경에서 추세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8할이 수출주로 구성된 국내 증시의 특성상 글로벌 매크로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수출 부진을 경유해 기업 실적과 증시 불확실성으로 파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개선될 경우 경기 모멘텀은 다소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상대적인 낙관론도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 리먼 사태 이후 가장 부진했던 신흥국 수입 수요가 내년에는 가시적인 회복을 기록할 수 있고, 원자재 가격의 바닥권 탈출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반의 수급 측면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는 미국 기준금리가 초저금리 수준으로 낮아진 2008년 말부터 올해까지 국내 시장에서 83조원 가량을 매수했는데 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에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중국 A주가 편입될 예정인 점도 외국인의 자금 이탈 우려를 키운다.반면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시장 변동성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패시브 펀드와 선진국 ETF 중심의 글로벌 유동성 트렌드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기업의 연간 실적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금리와 저유가,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하지만 매년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06조원으로 추산된다"며 "다만 실적 추정치와 기업의 실제 실적간 괴리가 커지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2012년부터 지속되고 있어 컨센서스의 현실화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내년 코스피 움직임은…'상고하저' vs '상저하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국내 10대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범위)는 하단이 평균 1,849, 상단이 평균 2,223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신증권과 KDB대우증권이 하단을 1,700선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이에 비해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단을 1,950으로 예상했다.대신증권과 KDB대우증권은 밴드 상단도 2,150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밴드 상단을 상대적으로 높게 예상한 곳은 신한금융투자(2,350), 메리츠종금증권(2,300) 등이다. 주식 시장의 흐름에 대해서는 '상고하저'(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와 '상저하고'(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상고하저'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 미국 대통령 선거 등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에는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부양적 정책 효과가 이연되고 일본의 추가 부양 가능성 등이 우호적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책 동력이 약화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1분기까지 변동성이 제어된 안도랠리가 가능하지만 2분기 이후 정책 효과가 약화되면서 중국의 기업 부실 등 잠재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하반기에 경기 둔화가 진정되고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는 선진국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하고 2분기부터 점진적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며 "원화 약세 효과가 배가되고 신흥국 경기 상황이 안정을 찾으면서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두 번째 금리 인상 이후부터 금리 인상 주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에서 대체로 중국 소비 성장 수혜주, 미디어·콘텐츠 업종, 전기차 관련주, 배당주, 대형 가치주 등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최선호주(Top Picks)로는 삼성전자[005930], SK이노베이션[096770], CJ E&M,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 아모레퍼시픽[090430], 농심[004370], 한국전력[015760] 등이 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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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 사과 "올해도 꿀맛"…7·8일 축제(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전국에서 가장 늦게 수확하는 명품 사과로 알려진 경남 밀양 얼음골 사과가 4일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얼음골 사과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추위가 시작되는 이 때가 가장 맛있는 사과로 몸만들기를 끝낸다.사과가 열리는 밀양 얼음골은 남쪽 지역이어서 꽃피는 시기가 1주일에서 보름 정도 빠르고 수확 철에는 다른 지역보다 나무에 20∼30일 더 달려 있어 맛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사과 당도는 무려 17~19브릭스(Brix)다. 다른 지역에 달다는 사과가 평균 14브릭스인 것과 비교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특히 얼음골 사과는 과실 중심부 곳곳에 퍼져 있는 밀병현상이라는 일명 '꿀'이 들어 있어 더 달고 진한 향, 깊은 맛을 낸다.얼음골 사과가 맛있는 이유는 천혜 재배환경과 친환경 농법도 한몫한다.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천황산과 재약산 자락에 있는 얼음골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연평균 기온이 높고 일교차가 크다.따라서 낮에는 광합성과 합성물질 전류가 촉진되며 밤에는 저장 양분 소모가 적어 사과가 단단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재배농민들의 설명이다.이렇게 자란 얼음골 사과는 변비 예방, 피부 미용, 비만 예방, 숙취 제거 등 건강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병수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회장은 "올해는 자연재해가 없어 예년보다 작황도 좋은데다 훨씬 달고 맛있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오는 7일부터 이틀간 밀양 얼음골 공영주차장 일원에서는 '밀양 얼음골 명품사과 농심愛 사랑愛'를 주제로 제18회 밀양 얼음골 사과 축제도 풍성하게 열린다.사과축제 문의는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 영농조합법인(☎055-356-6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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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대사 10년새 41% 물갈이…내수뜨고 수출 퇴조식음료·서비스·유통↑…신규 진입의 37% 점유조선·IT전자·기계·건설↓…중후장대형 탈락·산업지도 급변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최근 10년 사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시총) 100대 기업의 41%가 물갈이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41개 기업은 식음료·서비스·유통 등 내수 중심 업종이 대부분이다. 반대로 '톱100'에서 떨어져나간 기업은 조선·기계, 건설, IT·전기전자 등 그동안 수출 주력이던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업종이 많아 산업 지형도가 급변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10년간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차는 4위에서 2위로 도약했고 한국전력은 만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10월30일(종가)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10년 전인 2005년 말과 비교한 결과 10년 새 41개(41%) 기업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식음료, 서비스, 유통 등 내수 기업들이 약진을 거듭하며 신규로 대거 이름을 올린 반면 IT·전기전자, 건설 및 건자재. 조선·기계·설비 등 수출 주도형 업종 기업의 탈락이 많았다. 신규 진입이 가장 많았던 업종은 서비스, 유통, 제약으로 모두 4개사씩 늘었고 식음료(2개), 공기업(2개), 지주·철강(1개)도 모두 증가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는 5개사나 줄었고 은행과 운송(각 3개), 건설 및 건자재, 통신, 상사(각 2개), 자동차·부품 및 증권, IT·전기전자(각 1개)도 모두 감소했다.신규 진입한 41곳 중 15곳(36.6%)이 식음료·서비스·유통 업종이었고 탈락 기업 중 11곳(26.8%)이 IT·전기전자와 조선·건설 등 수출 주력 업종이었다.100대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식음료 기업이 9곳으로 가장 많았다. 2005년에 비해서는 2개사가 늘었다. 농심과 하이트진로홀딩스(구 하이트맥주)가 탈락한 반면 CJ제일제당, 동서, 오뚜기, 삼립식품 등 4개사가 올라왔다. 서비스, 유통, IT·전기전자 업종은 모두 8개사였다. 서비스와 유통부문에서 10년 새 각각 4개사씩 늘어난 반면 IT·전기전자는 1개 사가 줄어 대조를 이뤘다. 서비스 업종에서 신규 진입한 곳은 삼성SDS, SK, CJ E&M, 제일기획, 카카오 등 5개사였다. 유통 업종에서는 롯데쇼핑, 이마트, GS리테일, BGF리테일, 현대그린푸드, 호텔신라 등 6개사가 입성했다.이에 반해 IT·전기전자는 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 등 2개사가 탈락했고 쿠쿠전자가 신규진입에 성공했다.이외 지주, 석유가 각각 7개사, 자동차·부품 및 건설·건자재·제약이 각각 6개, 생활용품, 공기업, 보험이 각각 5개, 철강, 증권이 각각 4개, 통신 및 조선·기계·설비가 각각 3개, 은행, 운송이 각각 2개, 여신금융, 상사가 각각 1개사였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4위)과 아모레퍼시픽(8위) 등 24개사가 신규 상장으로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LG생활건강(19위)과 셀트리온(27위) 등 17개사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신규 입성했다.셀트리온은 10년 새 시총 순위가 1천190계단이나 폭등했고 삼립식품(460위→93위)과 한샘(381위→48위)도 300계단 이상 뛰어올랐다. 또 바이로메드(145계단), 영풍(140계단), 메리츠종금증권(109계단) 등 4개사도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상승했다.반대로 한진중공업홀딩스(구 한진중공업)와 대우조선해양 등 27개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막대한 손실로 주가가 하락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14개사는 상장폐지 및 합병으로 인해 빠졌다.한진중공업홀딩스는 이 기간 시총 순위가 76위에서 651위로 575계단, 유수홀딩스(구 한진해운)도 71위에서 575위로 504계단 급락했다. 이밖에 하이트진로홀딩스(구 하이트맥주)(406계단), 대신증권(212계단), SBS(175계단), 동국제강(170계단), 삼성엔지니어링(141계단), 대우조선해양(123계단), 아시아나항공(110계단), 두산인프라코어(109계단) 등 8개사도 100계단 이상 내려앉았다.시총 100대 기업에 10년 연속 포함돼 있는 59개 기업 중에서는 한미사이언스가 35위로 65계단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롯데케미칼(28위)과 대한전선(51위)도 각각 45계단, 44계단 상승했다.반면 신세계는 16위에서 98위로 82계단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이는 이마트 분할에 따른 결과였다. 따라서 실제 이 기간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대우인터내셔널로 38위에서 99위로 61계단 하락했다.삼성전자(1위), 한국전력(3위), SK하이닉스(7위), 신한지주(10위), 에스원(69위) 등 5곳은 10년간 시총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시총 100대 기업 최근 10년 간 변동 현황신규 기업탈락 기업2015순위2005순위순위변동기업명업종2015순위2005순위순위변동기업명업종4-신규삼성물산건설 및건자재-2상장폐지국민은행은행8-신규아모레퍼시픽생활용품-6합병우리금융지주지주9-신규삼성생명보험-15합병하나은행(구 외환은행)은행12-신규삼성SDS서비스-21합병SK석유화학15-신규SK서비스-22상장폐지신한카드 (구 LG카드)여신금융20-신규KB금융지주-30합병KTF통신23-신규SK이노베이션석유화학-42합병삼성물산건설 및건자재26-신규한국항공우주공기업-48합병현대오토넷자동차.부품36-신규한화생명보험-60상장폐지대구은행은행39-신규롯데쇼핑유통-61상장폐지부산은행은행44-신규우리은행은행-65합병롯데미도파유통46-신규이마트유통-79합병제일모직생활용품49-신규한국타이어자동차.부품-88상장폐지하나로텔레콤통신50-신규한미약품제약-94합병LG석유화학석유화학56-신규한전KPS공기업65176▼575한진중공업홀딩스 (구 한진중공업)조선.기계.설비58-신규CJ제일제당식음료57571▼504유수홀딩스 (구 한진해운)운송59-신규삼성카드여신금융45246▼406하이트진로홀딩스 (구 하이트맥주)식음료61-신규GS리테일유통30492▼212대신증권증권64-신규BGF리테일유통24267▼175SBS서비스71-신규현대위아자동차.부품26191▼170동국제강철강75-신규BNK금융지주지주23493▼141삼성엔지니어링조선.기계.설비79-신규CJE&M서비스15027▼123대우조선해양조선.기계.설비88-신규메디톡스제약19787▼110아시아나항공운송92-신규쿠쿠전자IT전기전자15243▼109두산인프라코어조선.기계.설비97101▲4제일기획서비스12236▼86SK네트웍스상사94117▲23두산조선.기계.설비12647▼79GS건설건설 및건자재78111▲33동서식음료12749▼78현대증권증권60108▲48CJ대한통운운송17597▼78금호타이어자동차.부품66129▲63효성석유화학17498▼76CJ홈쇼핑유통95161▲66현대그린푸드유통15480▼74현대상선운송62139▲77호텔신라유통14774▼73LG상사상사25106▲81고려아연철강10635▼71두산중공업조선.기계.설비43124▲81카카오서비스12459▼65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구 한국타이어)자동차.부품19109▲90LG생활건강생활용품15896▼62LS (구 LS전선)IT전기전자73179▲106오뚜기식음료13984▼55현대미포조선조선.기계.설비91200▲109메리츠종금증권증권14999▼50쌍용양회건설 및건자재96236▲140영풍철강10254▼48대한항공운송100245▲145바이로메드제약13086▼44KB손해보험(구 LG화재)보험48381▲333한샘생활용품12889▼39코리안리보험93460▲367삼립식품식음료10372▼31농심식음료271217▲1190셀트리온제약11281▼31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IT전기전자출처 : CEO스코어 (시가총액 2015-10-30, 2005-12-29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