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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 늦추고 황금연휴 만끽…관광지·공항 행락물결(종합)열흘 연휴로 귀성객 분산…열차역·버스터미널 오전 한때 붐벼지방 공항, 여행객 더해져 '북적'…전통시장 모처럼 활기 붐비는 제주공항(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실질적인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출입구가 도착한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7.9.30 jihopark@yna.co.kr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여객선터미널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의 행렬이 이어졌지만 긴 연휴로 귀성객이 분산되면서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지방 공항은 국내외 여행길에 오른 인파로 북적였고 전통시장은 제수용품을 사러 온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전국의 유명한 산과 유원지, 공원 등지에는 귀성을 늦춘 시민들이 대거 찾아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부산역은 이날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로 종일 붐볐다. 대전역도 서울과 부산을 가는 KTX와 SRT가 일부 차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좌석이 여유를 보이는 등 큰 혼잡없이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광주 송정역과 수원역, 울산역, 춘천역 등 다른 전국 주요 열차역도 귀성 행렬이 이어졌다.울산역 관계자는 "역에 이용객들이 많이 있지만 평소 주말과 비슷한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고속도로 역시 평상시 주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오전 한때 정체현상을 보였던 천안논산고속도로 상행선과 경부고속도 천안부기점도 통행량이 줄면서 차들이 제 속도를 회복했다.주요 버스터미널도 좌석이 대부분 매진된 가운데 귀성객을 태운 만원 버스가 쉴 새 없이 오갔지만 특별한 혼잡을 찾아볼 수 없었다.대합실에서는 긴 연휴에 대비한 짐 가방과 선물세트를 챙긴 귀성객들과 미처 구하지 못한 표가 있는지 문의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춘천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연휴가 긴 탓인지 귀성객이 아직 많지 않다"며 "추석 전날 저녁이나 당일 오전에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석연휴 자갈치시장 북적(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2017.9.30 ccho@yna.co.kr바닷길도 연안여객선들이 정상운항하며 고향으로 향하는 이용객들을 분주히 태워 날랐다.충남 서해안 14개 섬을 운항하는 보령여객터미널은 이날 오후 3시까지 1천900여명이 이용했다.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의 경우 오전 7시 50분 백령도로 향하는 첫 여객선을 시작으로 육지와 섬을 잇는 12개 항로, 17척의 여객선이 정상운항했다.전남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총 운항 횟수는 평소 하루 5천935회인데 연휴에는 7천339회로 1천404회 증편 운항한다.전국의 공항은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떠나려는 인파로 큰 혼잡을 빚었다.긴 연휴를 맞아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에는 국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몰렸고 국내선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청주공항, 광주공항, 울산공항 등도 국내외 여행객으로 가득 찼다.전주 남부시장, 제주 동문재래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은 제사용품을 사려는 장바구니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해녀축제(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30일 제주시 구좌읍 일원에서 막 오른 제10회 '제주해녀축제'에서 해녀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2017.9.30 koss@yna.co.kr귀성을 늦춘 시민들은 유명 산과 유원지, 공원 등을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이날 오후 2시까지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1만여명이 찾아 가을 단풍으로 물든 탐방로를 걸으며 황금연휴를 즐겼다.억새꽃축제가 한창인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정선 민둥산에는 햇빛 방향에 따라 은빛 또는 금빛으로 물결치는 억새길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송이축제가 열린 양양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산속에 미리 숨겨놓은 송이도 찾고, 선별작업을 통해 시장에 나온 명품 양양 송이를 구매하며 즐겁게 보냈다.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해맞이 공원으로 유명한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공원에는 연인이나 가족 관광객들이 바닷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만들었다.전북의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에도 맑은 가을 날씨 속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태조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한창인 안성맞춤랜드에서는 관람객들이 바우덕이 창작 마당극, 해외 민속공연, 전통혼례식 등을 즐기며 여유로운 연휴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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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北 원유 수입 봉쇄' 등 전방위 대북제재법안 처리[제작 조혜인]북한·러시아·이란 제제법안 일괄처리 미국 하원은 25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이란에 대한 제재법안을 패기지로 일괄 처리했다.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들 3개국에 대한 각각의 제재법안을 하나로 묶은 법안을 표결 처리했다.북한 제재법안은 북한의 군사와 경제의 젖줄인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과 더불어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 및 도박 사이트 차단 등 전방위 대북제재 방안을 담고 있다.이 패키지 법안은 앞으로 상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야 법률로 확정된다. 북한의 화성-14형 발사 장면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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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내리락 물폭탄 중부 강타…하늘 뚫린 청주 22년만의 홍수[그래픽] 중부 물폭탄ㆍ남부 폭염 현황7월 셋째 주말인 16일 충청도 지역에는 300㎜에 가까운 장맛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며 아수라장 휴일을 보냈다. 반면 남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피서지마다 인파로 북적였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청주시내 온통 물바다, 한때 하천들 일제 범람 위기에 주민 대피령집·도로··점포·농경지 침수, 산사태·정전…곳곳 구조요청 쇄도천안·경북북부 '쑥대밭'…장마전선 스쳐간 경기·인천·전북도 피해 7월 셋째 주말인 16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집, 도로,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속출했다. 주요 하천들이 범람 위기에 처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물에 갇힌 야영객의 구조요청도 쇄도했다. 이날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린 경북 북부에도 기습 폭우가 쏟아져 피해를 입었다. 장마전선은 앞선 14일 저녁부터 16일 오전까지 경기와 인천, 전북을 오르내리며 국지적인 호우를 내렸다. 물에 잠긴 차량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충북 청주 290.1㎜, 충북 상당 260.5㎜, 증평 225.0㎜, 충남 천안 232.7㎜, 진천 149.5㎜, 괴산 173㎜, 세종 연서 114.5㎜ 등 충청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청주의 경우 시간당 91㎜의 물폭탄이 퍼부어 293㎜의 강우량을 기록한 1995년 8월 이후 22년 만의 홍수였다. ◇ 22년 만의 홍수 청주…'넘실넘실' 하천 범람 위기 퍼붓는 장대비에 청주시 상당구 용암지하도,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분평동 하이마트 사거리, 솔밭공원 사거리 등 청주 도심과 무심천 하상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 흥덕구 복대천 주변은 물이 넘쳐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이 물에 잠겼다.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은 한때 위험 수위인 4.4m를 기록, 하류 지역인 신봉동 일대 주민들이 인근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아슬아슬 범람 직전 하천 청주 율량천도 범람 위기에 놓여 주민이 대피했고, 상당구 용암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물이 도로로 역류했다.또 충북선 열차 선로가 물에 잠겨 상하행선 운행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전면 중단됐다가 6시간 만인 오후 4시 22분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됐다.청주시 흥덕구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에는 한때 홍수경보가 발령돼 초긴장 상태에서 비상이 걸렸다. ◇ '산사태 경보' 속 잇단 토사 유출, 나들이객 계곡 고립 지반 약화로 청주시 전역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월오동 공원묘지와 봉명동 노인요양원에서는 토사가 유출됐고, 오창에서는 산사태가 났다.침수로 청주 흥덕구 복대동·오송읍·옥산면과 서원구 사직동 등 시내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충북지역 전체적으로는 소방본부에 접수된 침수 신고만 500여건에 달했다.계곡 물이 급격히 불면서 괴산군 청천계곡을 찾은 나들이객 100여명의 발이 묶이는 등 고립사고도 잇따랐다.소방본부에는 이날 하루 85건의 구조요청이 들어왔다. 피해 복구작업◇ 최고 230㎜ 쏟아진 충남 천안, 경북 북부도 '쑥대밭'최고 232mm가 넘는 비가 내린 충남지역의 피해도 컸다.충남에서는 천안에 가장 많은 232.3㎜의 비가 내렸고 세종시 연서면 114.5㎜, 아산 91㎜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특히 시간당 70㎜ 안팎의 비가 쏟아진 천안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천안 성환천이 역류해 성환8리 마을이 침수됐고 천안천, 용두천, 녹동천 등이 범람해 주변 농경지 수 ㏊가 물에 잠겼다. 성거읍 천응리 도로, 동남구 북면 은석초등학교 앞 도로가 토사에 유실됐다.천안 수남리낚시터에서는 산사태가 나 낚시객이 긴급 대피했다. 충남도 소방본부 집계 결과 이날 550여건의 주택·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됐고 세종에도 6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경북 북부 내륙에도 많은 비가 내려 야영객이 실종되고 나들이객들의 발이 묶였다.이날 오후 일행 3명과 함께 청계사 계곡에서 야영하던 A(58)씨가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갔다.경찰과 소방대원, 공무원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지만 급격히 불어난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문경시 문경읍 농암면 내서3리에서는 하천이 범람, 주민 20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 문경의 수련원과 펜션에서는 진입도로를 토사가 덮쳐 이용객 170명의 발이 묶였다.문경시 산북면에서는 밭작물 4㏊가 물에 잠겼고 농암면에서는 주택이 침수됐다. 폭우가 휩쓸고 간 농경지◇ 장마전선 스쳐간 경기·인천·전북 피해 속출 장마전선이 충청 지역을 덮치기 전인 이날 새벽 경기와 인천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도로, 농경지, 주택 침수피해가 잇따랐다.경기도 안산 부곡동 새마을 지하차도, 만해사거리 등 도로 10곳이 물에 잠겼고, 군포 진건로 반월역 방향 도로와 용인 기흥구 삼막골 터널, 모현면 초부리 45번 국도에도 물이 찼다.화성 팔탄면 318번 지방도에서는 비탈면에서 흙이 쏟아져 일부 차로가 통제됐다. 안산과 의왕, 안양, 광주, 군포 등지에서는 주택과 상가건물이 침수됐고 안산에서는 낙뢰로 200가구가 정전됐다. 인천에서는 서해상의 많은 비와 짙은 안개로 인천∼백령도 항로를 비롯한 일부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전날인 15일 새벽에는 전북 군산과 부안, 김제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려 수백ha의 농경지와 수십 채의 주택이 쑥대밭이 됐다. (백도인 김형우 이은중 박주영 이승형 윤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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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이혜훈號 출항…'자강론'으로 정면돌파바른정당 당기 흔드는 이혜훈 신임 대표(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hihong@yna.co.kr지지율 올리기 급선무…한국당·국민의당 양방향 차별화 숙제'20석' 당내 결속 과제도 시급…주호영 원내대표와 궁합 주목'친유계'로 첫 당원선출 경선서 당권…보수적통 경쟁 진두지휘 바른정당 이혜훈호(號)가 26일 돛을 달고 출항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끌어 온 지 석 달 반 만이다.친유(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대표는 당원 선출 방식으로 첫 수장에 오른 만큼 강한 리더십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24일 창당한 바른정당 초대 대표는 정병국 의원(5선)으로, 당시 정 의원은 합의 추대 방식으로 대표직에 올랐다.자유한국당과의 '보수적통' 경쟁을 이겨내고 주도적으로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려면 무엇보다 당의 존재감을 키우는 게 시급하다. 이 대표는 일단 자강론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생각이다.그는 지난 23일 부산에서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바른정당은 신생정당이다. 아이로 따지면 뒤집기도 못하는 수준이다. 두 발로 서야 누구를 업어오고 할 수 있다"며 '홀로서기'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장시간 대표가 공석인 상황에서 각종 현안에서 소극적 대응을 해오다 당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당의 '배신자 낙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도 지도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다.[그래픽] 바른정당 신임 대표에 이혜훈 선출 최근 경선 토론회에서 줄기차게 "촌철살인식 사이다 발언으로 바른정당이 뉴스를 장식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다.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상에 이어 추경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립한 정국에서 바른정당만의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야 하는 과제 역시 녹록지 않다.정부·여당과 대척점에 서 있는 한국당과의 차별화는 비교적 수월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과는 색깔 차를 드러내기 쉽지 않다는 지적을 극복하는 것이 숙제다.일단 6월 국회 추경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에서 7월 임시국회가 열렸을 때 어떤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상황이다.당 관계자는 "이 대표 스스로 도울 건 돕고 견제할 건 견제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군소 야당으로서 사안별 대처 해법을 마련하기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바른정당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개혁보수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여당에 최대한 협조하는 전향적인 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 대표는 최근 경선 토론회에서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 심사와 관련해 바른정당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이 대표와 당내 의원들 간 불협화음도 취임 초기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바른정당 새 대표에 이혜훈 의원(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17.6.26 hihong@yna.co.kr바른정당은 의원 수가 교섭단체 구성의 마지노선인 20명이라는 점에서 언제든 당이 '붕괴'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친유계로 분류되는 만큼 친무(친김무성)계 혹은 계파색이 옅은 다른 의원들과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그간 쓴소리도 마다치 않은 이 대표 특유의 스타일로 일부 의원들과는 관계가 편하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있다.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이 대표는 경선 토론회 때 줄곧 어머니 리더십을 강조했다. 밖으로는 강하게 '보수의 본진'임을 설파하면서 안으로는 당내 화합과 결속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이 대표가 당의 투톱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과연 어떤 궁합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최근 정부의 4대강 감사가 '정치 보복'이라고 말한 주 원내대표를 겨냥해 "우리가 지도부가 없다 보니 (주 원내대표가) 혼자 지도부라서 자꾸 발언하는 게 바른정당의 공식입장처럼 나가고 있다"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당의 한 중진 의원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첫째도 결속이고 둘째도 결속"이라며 "이 대표가 과거 소신 발언을 잘하기로 유명했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는 당 대표인 만큼 다른 차원의 리더십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합적 리더십'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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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성 새벽 산사태로 140명 이상 매몰(종합2보)쓰촨성 등 중남부에 폭우 황색경보 시진핑, 생존자 구조 최선 지시…중장비 등 500명 투입 24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40여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쓰촨성 마오(茂)현 지역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면서 주말 이른 시간 잠에 취해있던 농촌 마을을 덮쳤다.쓰촨성 대변인은 초기 조사결과 이날 산사태로 46가구 141명이 실종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또 2㎞의 수로가 봉쇄되고 1천600m의 도로가 유실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산사태는 지난 21일 이후 중국 대부분 지역이 증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왕둥밍(王東明) 쓰촨성 서기가 현장에서 구조를 직접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현정부는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중장비를 갖춘 수색구조팀과 경량 구조팀, 소방, 의료인력 등 500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쓰촨성 매몰사건을 보고받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현지 언론은 이날 오후 흙더미 속에서 3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현장에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고 흙더미가 쓸고 내려간 범위가 넓어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중국 중앙(CC)TV는 산에서 쓸려내려온 흙과 바위가 광범위하게 마을과 수로를 메우고 있고 흙더미가 승용차 등을 덮치는 장면을 현장 중계하고 있다. 한편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산사태가 발생한 쓰촨을 포함한 중국 중남부 지역에 폭우 황색경보를 지속적으로 발령했다. 기상대는 25일 오전 6시까지 쓰촨 남부와 충칭(重慶), 구이저우(貴州),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장시(江西), 안휘(安徽), 저장(浙江), 윈난(雲南) 등에서 많게는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수도 베이징에서도 항공기 연발착과 운항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의 서우두(首都) 공항은 전날 하루 1천679편의 항공기 가운데 오후 4시 현재 43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중국 쓰촨서 산사태로 100여명 매몰 [텅쉰 캡처]중국 쓰촨 산사태 매몰현장 [중국신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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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소리 났는데 몰랐다니" '초등생 사망' 버스 의혹 증폭사망사고 후 계속 운행 시내버스…숨진 초등생 애도 물결지난 15일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변을 걷다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A(11)군이 변을 당한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길가에는 그의 친구, 유가족, 이웃들이 가져다 놓은 과자와 꽃, 빨간색 우산이 놓였다. 2017.6.19 photo@yna.co.kr사고 당시 3초간 브레이크 밟아…유족 "기사 사고 알았을 것" 주장 "버스 우측 사각지대…차량 내부서 바깥소리 듣기 어려워" 반론도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하고도 운행을 계속한 시내버스의 블랙박스가 지워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고가 난 줄 몰랐다는 운전기사 주장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숨진 배모(11)군의 가족은 사고 당시 15m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로 컸던 폭음, 버스의 운행기록장치 등을 근거로 운전기사가 사고가 난 것을 몰랐을 리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면 A(60)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길 가장자리를 걷던 배군을 들이받고 그대로 지나간 직후 주민 6명이 몰려든다. 사고 지점에서 약 15m 떨어진 곳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B(50·여)씨는 "가게 안에 있다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지나가서 교통사고임을 직감했다"면서 "쓰러진 아이에게 달려갔더니 이미 버스는 한참을 지나간 뒤였다"고 전했다.B씨는 멀어져 가는 버스를 향해 "사고 났어요"라고 소리치며 30m가량 뛰어서 쫓아갔지만, 버스는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다른 주민은 "평온하고 조용한 오후에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났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사고 버스는 우측 앞부분으로 배군을 가격한 뒤 오른쪽 앞바퀴로 치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숨진 배군의 아버지(47)는 "사고 당시 버스가 덜컹거리면서 소리가 났을 텐데, 운전기사가 사이드미러로 후방을 살폈다면 사고가 난 것을 충분히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가 사고 시점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브레이크를 밟은 정황도 드러났다.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 분석 결과, 사고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3시 25분 36초부터 38초까지 3초간 사고 버스의 브레이크가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다.이 3초간 버스의 속도는 시속 18㎞에서 시속 14㎞로 줄었다.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버스 기사가 돌발 상황을 인지하고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수도 있지만,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 "블랙박스 영상과 운행 기록 장치를 비교하면서 확인하면 정확한 정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의혹과 관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버스를 운행하면서 이어폰을 끼거나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아 주의력이 떨어지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정말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그는 "당시 버스에 승객이 6∼7명이나 타고 있었지만, 이상하다며 얘기해 준 사람도 없었다"고 진술했다.청주 흥덕경찰서는 A씨가 받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경찰은 운전기사 A씨가 사고를 인지했는지 여부를 밝힐 유일한 열쇠이자,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단서인 블랙박스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고가 난 뒤 버스회사로부터 넘겨받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는 어떤 이유에서 인지 영상이 남아있지 않았다.A씨는 "블랙박스를 삭제하는 등 조작한 적이 없다"면서 "기기 오류로 영상이 모두 날아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저장 장치 데이터 복구가 이뤄지는 대로 사고 당시 버스 내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A씨의 표정과 승객 반응 등을 확인하면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5일 오후 3시 25분께 배군은 청주 옥산면 도로 가장자리를 걷다 뒤에서 오는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노선을 따라 정상 운행하던 A씨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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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방적 쿠바협상 취소"…금융거래-개별여행 다시 제한(종합)아바나 美대사관-항공편-크루즈편은 유지…"더 나은 협상 모색하겠다""압제자들 거부"…정치범 석방-공정선거-언론과 집회의 자유 보장 촉구카스트로 정권 비판하면서 北도 언급…"쿠바, 北에 무기 수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와 체결한 국교정상화 협상을 취소하고 금융거래 및 개별여행 제한 등의 일부 조치를 복원한다고 공식으로 선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쿠바 망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 극장에서 한 연설을 통해 새로운 대(對)쿠바 정책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협상 취소 선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이애미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방문해 새로운 쿠바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지난 정부 시절의 완전히 일방적인 쿠바와의 협상을 취소한다"면서 "쿠바 국민과 미국을 위해 더 나은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쿠바 압제자들을 거부한다. 그들은 오늘 공식으로 거부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카스트로 정권의 범죄를 낱낱이 드러내고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쿠바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왜냐면 쿠바이든 베네수엘라이든 우리 반구에 자유(국가)를 갖는 것이, 또 각국의 국민이 모두 꿈을 실현하면서 살 수 있는 미래를 갖는 것이 미국에도 최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카스트로 정권은 북한에 무기를 수출해 왔고 베네수엘라의 혼란을 부추겨왔다. 또 무고한 사람들을 투옥하고 경찰 살인범과 납치범, 테러리스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왔으며 세계 도처의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노동착취를 지지해 왔다"면서 "이것이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명백한 진실이다. 내 정부는 카스트로 정권의 이런 행동에 대해 뒤로 숨기지도 미화하지도 않을 것이며 묵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향후의 '더 나은 협상'과 관련해선 쿠바 당국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구체적으로 정치범 석방,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언론과 집회의 자유 존중 등을 요구했다.그는 구체적으로 "모든 정치범이 석방되고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될 때까지, 또 모든 정당이 합법화되고 국제적 감시하에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때까지 쿠바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제재 조치와 관련해 백악관은 전날 미국의 자금이 쿠바 군부에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군부 또는 정보당국과 연계된 기업과 미국인 사이의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미국인의 쿠바 개별여행은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바 여행을 원하는 미국인은 미국 기업이 조직하는 단체여행의 일원으로서만 쿠바를 방문할 수 있게 제한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행금지와 금수조치를 이행하고, 우리의 투자금이 쿠바 국민한테 직접 흘러들어 가 그들이 개인 사업을 시작하고, 쿠바를 장차 잠재력이 큰 훌륭한 나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관련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오바마 정부가 이뤄낸 국교정상화 업적을 180도 뒤집지는 않았다.트럼프 정부는 쿠바 수도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항공편과 크루즈편도 그냥 놔두기로 했다.이 같은 새 쿠바정책은 이날부터 곧바로 발효되지만, 구체적인 규제 조치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이후에 실질적으로 적용된다.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새 정책은 쿠바에 대한 미국의 법적 금수조치를 재확인하는 것인 동시에, 유엔이나 다른 국제기구의 금수조치 해제 요구를 거부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쿠바 방문 당시의 버락 오바마(왼쪽)와 라울 카스트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오바마 정부는 2014년 12월 적대 관계 청산 및 쿠바와의 관계복원을 선언한 뒤 이듬해 5월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33년 만에 삭제하고 같은 해 7월 1961년 외교단절 이후 54년 만에 쿠바 수도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었다. 이후 여행 및 금융거래 부분 자유화, 우편서비스 재개, 쿠바 직항편 운항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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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화재 축구장 5.5배 면적 태워…13시간여만에 진화(종합2보)마른 낙엽·나뭇가지에 불…강풍 타고 삽시간에 위로 번져소방·경찰·구청 등 2천300여명 투입…헬기도 배치오전 10시52분 감시체제로 전환…잔불 확인작업 중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주민들이 수락산에 발생한 대형산불을 지켜보고 있다. 2017.6.2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1일 늦은 오후 대형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산림 피해를 내고 1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낙엽과 나뭇가지가 그간 건조한 날씨에 바짝 말라 장작 역할을 한 데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불이 산 정상부까지 급속도로 번졌다. 야간이라 적극적인 진화작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도 악재로 작용했다. 1일 오후 9시 8분 수락산 5부 능선 귀임봉(288m) 아래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최초 발화 위치는 5부 능선 인근 정규 등산로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불은 초속 5m 강풍을 타고 긴 띠를 이루며 의정부 방향으로 급속히 확산해 오후 11시께 귀임봉 정상까지 도달했다.산세가 험한 데다 낙엽이 5㎝ 두께로 쌓였고,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화재 현장 위쪽으로 저지선 구축이 어려웠던 탓에 초반 진화작업은 쉽지 않았다.소방당국은 호스를 2∼3㎞에 달할 만큼 길게 이어붙여 고압 펌프 차량 6대에 설치해 정상부에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초반 진화를 어렵게 한 강풍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잦아들었다. '산불을 잡아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오전 대형 산불이 난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소방 및 구청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6.2 photo@yna.co.kr 큰 불길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2일 오전 2시 25분께 잡혔으나 산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어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은 잔불 제거에 주력했다. 소방당국은 13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0시52분 사실상 진화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불꽃이나 연기는 없는 상황이지만, 잔불이 일부 남았을 가능성이 있어 오후 5시까지 감시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특이사항이 없으면 지금 시점을 완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감시작업에는 소방관 12명과 노원구 직원 150명이 투입돼 낙엽을 헤치며 불씨를 찾고 있다. 당국은 야간에도 감시조를 편성해 잔불 유무를 살필 계획이다.오전 3시까지 당국이 파악한 피해 면적은 축구장의 약 5.5배인 3만9천600㎡에 달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진화작업에는 소방당국과 관할 노원구, 경찰, 군부대 등에서 2천330명을 동원했다. 야간이어서 운항이 불가능했던 소방당국·산림청 헬리콥터도 동이 트는 오전 5시께부터 모두 6대 투입됐다.당국은 헬기를 이용한 진화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큰 불길이 잡힌 이후에도 낙엽 더미 속에 숨은 불씨가 날려 다시 불이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에 200여명을 남겨 방어선을 유지한 채 잔불 제거에 주력했다. 수락산 잔불 정리하는 소방헬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대형 산불이 발생한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2일 새벽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2017.6.2 발화지점인 귀임봉 5부 능선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는 불과 700m 거리다. 수락산을 태우던 불길은 아파트 발코니에서도 뚜렷이 보였고, 창문을 닫아도 매캐한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올 정도였다.주민들은 불길이 아파트 쪽으로 번질지 몰라 가슴을 졸이며 진화작업을 지켜보다 '큰 불길이 잡혔다'는 당국 발표가 나오자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불 소식을 듣고 국민안전처 장관과 산림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철저한 진화를 지시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신속한 진화를 독려했다.소방·산림당국과 경찰, 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 산불조사감식반은 야간 등산객이나 무속인 부주의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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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새 모델, 동방신기 유노윤호(서울=연합뉴스)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은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그동안 제주항공은 '아시아 최고의 한류스타'를 모델로 쓰는 전략을 펼쳐왔다. 빅뱅,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가 제주항공 모델로 활동했다.제주항공은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유노윤호와 계약한 데 이어, 현재 군 복무 중인 같은 팀 최강창민과도 오는 8월 전역하는대로 모델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동방신기는 입대 후에도 일본 오리콘 위클리 종합차트와 데일리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한다. 일본 내 공식 팬클럽인 비기스트(bigeast) 회원 수는 51만여명에 달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에 많은 팬을 보유한 동방신기를 모델로 기용해 일본 시장에서 제주항공의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글로벌 항공정보제공업체인 OAG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 취항한 외국 국적의 18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좌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의 일본노선 비중은 전체 매출대비 26.7%를 차지했다.제주항공은 현재 인천·김포·김해공항에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6개 도시, 9개 노선에 하루 20회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2년 안에 일본 추가 노선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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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포항에 가볼까' 재미있는 어린이 체험시설 많아구룡포 과메기문화관[포항시 제공=연합뉴스]'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포항 여행 어때요.'경북 포항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비교적 적은 경비로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가정의 달인 5월 어린이들이 꼭 한번은 찾아야 하는 공간이 널려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이다.지난달 문을 열었는데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 체험시설, 놀이형 교육 콘텐츠에 대한 입소문이 자자하다.북극 체험공간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펭귄, 북극곰, 범고래와 함께 어울릴 수 있어 인기를 끈다.과메기 캐릭터가 숨은 모션슈팅 볼 풀장, 물고기를 그려 바다에 띄어보는 바다스케치, 가상 제트스키 체험 등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체험시설이 많다. 국립 등대박물관[포항시 제공=연합뉴스] 인근 국립 등대박물관에서는 등대와 항로 표지를 살펴보고 등대 조립, 시뮬레이션을 통한 운항 체험을 할 수 있다.어린이날에는 오뚝이 등대 만들기, 바다 보석함 만들기 코너를 마련하고 어린이 해양 안전교실을 연다. 음악과 빛, 그림자, 모래 등을 이용한 샌드아트 공연과 마술쇼는 덤이다. 포항 시내에 있는 경북과학교육원은 과학원리와 현상을 직접 조작해 가며 배우는 과학 놀이터다. 로봇팔 쇼, 우주체험 시뮬레이션을 즐기고 천체투영실에서 우주와 별자리 영상을 볼 수 있다.포항시립미술관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놀이하는 미술' 전시회를 연다. 레고 조형물과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영상물을 선보인다.모든 곳에서 입장료, 주차료, 체험비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경북과학교육원[포항시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