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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어린이를 위한 통일 교육 영상 유튜브에 게시"통일의 주역에게 위대한 꿈 불어넣자"…영어로도 제작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어린이를 위한 통일 교육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youtu.be/H0qlzvUV6jI)에 올렸다. '통일 한국의 미래'라는 제목 아래 통일의 필요성과 미래상을 6분 50초 분량에 담았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정부는 주로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국내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으나 정작 한반도 통일의 주역이 될 어린이를 위한 통일 이해 교육과 콘텐츠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해 위대한 꿈을 품고 있어야만 전 세계 어린이 또한 한반도 통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에 나설 것"이라며 조만간 영어로도 번역해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통일이 왜 필요한지,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달라지고 세계는 어떻게 바뀌는지 등을 관상어 '코이'의 성장 이야기에 빗대어 설명한다. 코이는 비단잉어의 한 종류. 집 안의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다 자라도 5㎝를 넘지 못하지만 연못에서는 25㎝까지 자라고, 강물에 놓아 주면 무려 120㎝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같은 물고기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어항 속에 갇힌 5㎝짜리 관상어가 강을 누비는 120㎝의 대어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어린이들의 미래 역시 통일 한반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만약 어린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크기가 어항처럼 작다면, 그 속에 사는 어린이 여러분의 미래 또한 어항의 크기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반대로 대한민국이 통일되어 바다처럼 크다고 여긴다면 여러분 또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상은 분단된 남한의 크기는 정해진 것이 아니며, 통일이 되면 한반도는 여러분이 아는 그 이상으로 큰 나라가 된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30년 뒤 여러분의 모습은 지금 상상하는 대한민국의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고 강조한다. 영상은 이어 머릿속에 대한민국의 크기를 최대한 크게 그려 넣고 상상해볼 것을 권한다. 우선 분단된 남과 북이 하나로 합쳐져 갑절로 늘어나는 국토,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떠나는 모습, 통일 한반도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영국 친구들과 제주도까지 돌아보는 꿈…. 그 상상 속에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펼치는,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선 여러분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영상은 또 중국·일본·러시아·미국 등 세계 4대 강국의 한가운데 있는 통일 한국의 관계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국제전문가들은 이런 한국의 입장을 '거대한 고래들 사이에 낀 새우와 같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약 100년 전 한국이 주변 강국이 주도한 국제질서에 지혜롭게 대응하지 못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역사적 사실을 들어 부정적인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단 50년 만에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일구어낸 저력이 있는 나라. 원조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나라. 이를 바탕으로 이제 한국은 새우가 아닌, 똑똑하고 매력 있는 돌고래가 되어 4대 강국을 이끌고 아시아와 지구촌을 변화시킬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박 단장은 "반크는 현재 12만 명의 어린이·청소년·청년 회원에게 통일 한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제작해 알리고 있고, 또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등으로 해외로 나가는 한국 청년 1만 명을 '글로벌 통일 한국 홍보대사'로 양성해 전 세계 외국인에게 통일 한국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SN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배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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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南北군사회담 긴장완화 계기돼야(서울=연합뉴스) 남북이 15일 군사당국자 접촉을 비공개로 가졌다. 국방부는 당초 오전부터 정치권에서 군사회담 얘기가 흘러나왔음에도 접촉 사실을 밝히지 않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 북측은 이날 접촉에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서해 경비계선' 내에 남측 함정의 진입 금지와 민간 차원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 언론을 포함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했다. 이에 우리 측은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과,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풍선 날리기나 언론 보도를통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이날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사실을 정부가 밝히지 않으려 했던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대북관계를 철저히 투명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천명해왔다. 정부는 남북관계의 원칙을 정했다면 그것을 가능한 한 끝까지 지켜야 한다. 만일 불가피하게 그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면 나중에라도 그 이유를 국민에게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북한이 군사당국자 접촉을 하자고 한 것은 최근에 발생한 남북 군사적 충돌이나 5·24 조치 해제의 조건 등과 관련해 긴밀한 논의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북한의 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직후이며,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다. 북한은 이달초 실세 3인방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보내 고위급 접촉을 수락한다는 메시지를 우리 측에 전해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해서 우리 함정과 교전을 하고,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직후 휴전선 남쪽으로 고사총 수백발을 발사했다. 총탄중 일부는 우리 측 민가에 떨어졌다고 한다. 희생자가 나왔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화전양면(和戰兩面) 전술을 쓰고 있다고 풀이했다. 북한의 도발 의도는 자명하다. 잦은 침범으로 NLL을 유명무실화시키고, 총탄으로 우리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 측이 북한의 그러한 전술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것이다. 북한의 전술에 우리 대북정책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즉,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면서 원칙있는 남북대화를 통한 관계개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원하는 5·24 조치 해제나 남북관계 개선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NLL을 계속 침범한다면 또다시 연평해전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그것은 확전(擴戰)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 개선은 더욱 요원(遙遠)한 일이 될 것이다. 대북 전단에 대한 북한의 과잉반응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 지금은 정보가 빛의 속도로 지구촌 구석구석에 전달되는 21세기다. 풍선에 달린 전단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정보가 고사총을 발사할 정도로 그렇게 두렵다면,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체제가 얼마나 취약하고 모순적인지 돌아보고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또 그들이 5·24 조치 해제를 그토록 원한다면 남한 정부에 해제의 명분을 줘야한다. 그 조치의 원인이 됐던 천안함 폭침이나 금강산 관광객 피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덜컥 해제 조치를 취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는 북측에 오는 30일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북측이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 한반도 긴장완화와 본격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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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회담 전격 성사…고위급접촉 사전정지하나>(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남북이 15일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해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담은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향해 고사총을 사격하는 등 연이은 북한의 군사도발 직후에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남북 군 당국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면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 뿐 아니라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회담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에 열기로 남북이 합의한 고위급 접촉을 위한 사전 정지 차원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단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과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 등이 최우선으로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경비정은 지난 7일 연평도 인근의 서해 NLL을 침범,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에 반격하는 등 긴장을 조성했다. 지난 10일에는 우리 측 민간단체가 연천지역에서 날린 대북전단을 향해 고사총을 사격해 북한의 총탄이 우리 민간인 거주 지역에 떨어지기도 했다. 우리 측은 이런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간 2차 고위급 접촉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원칙도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고위급 접촉이 열릴 경우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측의 책임있는 조치 이행 문제도 이번 군사당국간 회담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북측이 강력히 요구하는 5·24 조치 해제를 위해서는 북측의 책임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일종의 전초전을 치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측은 이날 우리 민간단체가 날리는 대북전단은 2004년 남북 간에 합의한 심리전 중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하고 살포행위 중지를 강력히 요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대북전단에 나온 남한 경제 발전상 등을 북측 주민들이 보게 되면 심리적인 동요로 체제 안정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전단 살포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회담이 전격 성사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것에 대한 논란도 크다. 정부 관게자들은 북측이 비공개를 요구해 회담 날짜나 성격 등에 대해 보안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남북문제는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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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열차 여행> 지상 최고의 경관을 만나는 방법스위스 티치노주 지우비아스코 기차역 풍경 (벨린초나=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스위스 티치노주 벨린초나의 지우비아스코 기차역에서 여행자가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티치노주는 '스위스의 작은 이탈리아'로 불리는 곳이다. (취리히=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여행자에게 스위스는 작지만 옹골찬 나라다. 국토 전역이 진귀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거대한 알프스산맥이 웅장함을 뽐내고, 푸른 보석 같은 호수가 산재한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와 지역별로 확연히 다른 문화도 인상적이다. 화수분 같은 매력에 어느 곳을 먼저 가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러한 고민은 특급열차가 다니는 익스프레스(Express) 구간으로 해결할 수 있다. 사실 스위스의 면적은 남한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만1천여㎢이다. 남북 길이는 220㎞, 동서 길이는 350㎞이다. 그런데 전국에 깔려 있는 선로는 5천223㎞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의 철로 길이는 약 3천600㎞이다. 스위스의 철도 교통망이 훨씬 조밀하게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워낙 촘촘하게 기찻길이 나 있어서 특별히 '거점'이라고 부를 만한 장소도 없다. 취리히, 루체른, 베른 등 웬만한 도시에서는 동서남북 각지로 편하게 향할 수 있다. 골든 패스 라인에서 바라보는 비경 (몽트뢰=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스위스 몽트뢰와 츠바이지멘을 오가는 골든 패스 라인에서 탑승객들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골든 패스 라인은 스위스 최고의 파노라마 열차로 꼽힌다. psh59@yna.co.kr 워낙 철도 교통이 발달돼 있다 보니 이용객도 많다. 지난해 국제철도연합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의 1인당 철도 주행 거리가 가장 길었다. 스위스 사람들은 연간 2천274㎞를 기차로 이동해 1천912㎞의 일본인을 크게 제쳤다. 스위스 철도는 노선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청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스위스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도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다. 대중교통에는 기차 외에 선박과 버스도 있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인 스위스에는 호수가 1천400여 개나 있다. 호수를 오가는 배는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훌륭한 경치를 볼 수 있는 유람선 역할을 한다. 평화로운 마을을 지나치는 기차 (몽트뢰=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스위스 몽트뢰와 츠바이지멘을 오가는 골든 패스 라인 열차가 평화로운 마을을 지나가고 있다. 골든 패스 라인은 몽트뢰에서 루체른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지칭한다. psh59@yna.co.kr 스위스에서 운행되는 버스 노선의 길이는 선로의 세 배가 넘는 1만8천713㎞이다. 열차와 버스를 타고 내리는 정류장은 모두 2만5천여 개다. 산술적으로 1.6㎢ 공간에 정류소가 하나씩 세워져 있는 셈이다. 하지만 스위스의 지형이 대부분 산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밀도는 훨씬 높을 듯싶다. 그래서 스위스 국영 교통망 통합 운영 체계인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Swiss Travel System)은 여행자에게 '열차, 버스, 배로 스위스를 발견하라'고 조언한다. 누구나 대중교통만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설이 충실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취리히 중앙역의 여행자들 (취리히=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스위스에서 가장 큰 기차역인 취리히 중앙역에서 여행자들이 출발 시각표를 바라보고 있다. 취리히 중앙역에서는 스위스 각지는 물론 독일, 이탈리아로 향하는 열차가 운행된다. psh59@yna.co.kr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은 '스위스 패스'는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이 개별여행자를 위해 만든 최고의 상품이다. 스위스 패스의 효용 가치는 대단하다. 정해진 기간에 티켓 한 장만으로 주요한 철도, 버스, 선박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75개의 도시와 마을에서 시내 전차와 버스를 탈 수 있으며, 박물관 470여 곳에서 무료입장이 허용된다.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중 상당수는 50% 할인된 가격에 승차권 구입이 가능하다. 부모가 동반하는 만 16세 이하 자녀 한 명은 무료라는 점도 특징이다. 스위스 패스는 1등석과 2등석으로 나뉘며, 유효 기간은 4일, 8일, 15일, 22일, 1개월이다. 가격은 만 27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4일권 1등석이 435스위스프랑, 2등석이 272스위스프랑이다. 1개월 내에 3∼6일의 사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스 플렉시(Flexi) 패스'도 있다. 플렉시 패스의 가격은 스위스 패스보다 조금 더 비싸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루체른 호수 (루체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스위스 플뤼엘렌에서 루체른으로 향하는 유람선에서 관광객들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이 유람선은 빌헬름 텔 익스프레스의 구간 중 일부이다. psh59@yna.co.kr 한 도시에 장기 체류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한 상품도 있다. 한 달 안에 국경이나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한 차례 다녀올 수 있는 '스위스 트랜스퍼 티켓'(Swiss Transfer Ticket), 스위스 트랜스퍼 티켓에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산하의 기차와 버스 50% 할인 혜택이 추가된 '스위스 카드'(Swiss Card)다. 성인 1등석 기준으로 스위스 트랜스퍼 티켓은 222스위스프랑, 스위스 카드는 282스위스프랑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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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가볼만한 곳>남한산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투호·영월·콩서리 등 전통놀이·체험행사 '풍성'산길 걸으며 '달맞이'·성지순례 관광 코스도 인기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추석연휴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전통놀이와 문화공연 등 한가위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인천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 코스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 본문배너 경기도 명소인 남한산성과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아 달맞이 걷기를 하면 명절 분위기와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 서울 운현궁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는 시내 20여 곳에서 40여 개의 한가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운현궁에서는 7~9일 차례상 전시와 상차림 해설, 윷놀이·투호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8~9일 '전통가옥 다섯 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를 콘셉트로 송편 빚기 등 세시풍속 체험, 전통공연, 탈 만들기, 국악콘서트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8일 남산공원을 찾으면 남산도서관 앞 버스정류장에서부터 팔각정까지 달을 따라 산을 오르는 민속 풍습 '영월'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삼청각에서는 공연과 한식이 결합한 런치콘서트 '자미(滋味)'가 열린다. 용인 한국민속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평양예술단 등 문화공연을,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윷놀이와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즉석 사진기로 사진을 찍고 안부인사를 적은 뒤 봉투에 담아 서울시청 시민청 내 '명절우체통'에 부치면 원하는 주소로 보내준다. 시민청에서는 애니메이션 '꼬마 버스 타요' 모양의 말판으로 진행되는 '타요 윷놀이' 프로그램도 열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참여하기 좋다. ◇ 인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떠나고 나서 시와 도시공사가 개발한 인천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 코스에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라국제도시가 카약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물진두 순교기념 경당은 인천 최대의 순교 터인 제물진두(현 해안성당)에서 숨진 순교자 10명의 넋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전체면적 43.3㎡, 높이 15m의 작은 경당이지만 기도하기 위해 모은 두 손의 형상을 하고 있어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 답동 성당은 120년 역사를 지닌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한국 성당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립된 건물 내부는 그리스도의 수난사와 피에타 등 성경 내용이 담긴 16점의 유리화로 꾸며져 천주교 역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 근대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명절은 시끌벅적해야 제맛이라고 생각한다면 8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으면 된다. 북촌 한옥마을 살피는 외국인 관광객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지역 한국전통문화센터와 4층 한국문화거리에서 '한가위 큰잔치'가 열린다. 전통복식, 떡메치기, 송편빚기, 다도, 투호 등 체험행사와 추석맞이 국악 합주·무용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운다. ◇ 경기 광주와 성남, 하남에 걸쳐있는 남한산성은 고유의 기능과 동아시아 기술이 결합한 독특한 축성술을 인정받아 올해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달맞이 명소로도 유명해 화려한 야경과 함께 산성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DMZ 트레인을 타고 파주 임진강을 보는 것도 좋다(이지은 기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7~9일 개장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하고 달맞이 걷기 행사를 연다. 밝은 달을 쳐다보며 산책로를 걷다가 소원을 적은 종이를 나무에 걸고 행운 과자를 받는 재미도 쏠쏠하다. 보다 명절 기분을 내고 싶다면 우리네 생활풍속을 한데 모은 용인 한국민속촌이 제격이다. 연휴기간에는 전통무용과 태권도 시범 등 공연과 콩서리, 전통 기구 한마당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부천 한옥체험마을에 들어서면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신응수 대목장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한 9개의 전통가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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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는 남북관계 개선 기여">(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미군사훈련을 빌미로 남한을 연일 비난하는 북한이 4일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남관계 개선에도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는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를 더욱 흥성이게 하고 북남관계 개선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수들과 감독들은 경기대회에 참가하여 숭고한 체육 정신과 민족의 기개, 고상한 도덕·품성을 높이 발휘함으로써 겨레의 화해와 단합,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적극 이바지할 일념으로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남한 정부가 아시안게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는 평화와 친선, 단결을 목적에 둔 체육 활동인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노동신문 등 다른 북한 매체보다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제목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부각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지난 2일에도 '정치적 농락물이 되여서는 안된다'는 글을 통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낼 뜻을 밝혔다. 평양체육단 리명국은 이 글에서 "체육을 정치적 농락물이 아니라 민족적 단합과 번영,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한 데로 지향시켜나가자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룩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주요한 계기로 만들기 위해 더욱 분발하고 낮과 밤을 이어 훈련을 다그쳐가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민족끼리의 이런 언급은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할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남북은 지난달 17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접촉을 했지만 인공기 사용 문제 등으로 결렬되고 나서 추가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로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할 의지를 천명한 뒤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고 남한은 실무접촉을 북측에 먼저 제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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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탈북청년합창단과 광복절 독도서 통일송 합창가수 이승철 "통일송 '그날에...' 발표, 통일염원 세계에 알릴 것"…음원수익 전액 기부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이승철이 탈북청년합창단을 이끌고 광복절날 독도에서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를 발표한다. 이승철은 9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55명으로 이뤄진 탈북청년합창단의 지휘를 맡아 광복절인 8월 15일 독도에서 통일송 '그날에...'를 공개하고 가요 '홀로 아리랑'을 합창하는 발표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합창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8월 말 해외 NGO 단체장들의 회의가 열리는 미국 유엔본부, 세계 교육의 산실인 하버드대학교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며 "'그날에...'를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알릴 통일송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탈북청년합창단은 2011년 설립된 탈북청년모임 '위드-유'(With-U)가 만든 합창단으로 20대 주축의 북한 출신 청년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동숭교회 카페에서 탈북 청소년을 돕기 위한 '마중물 음악회'를 연 위드-유는 지난 3월 탈북청년합창단을 꾸려 독도 방문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이승철에게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이승철은 엠넷 '슈퍼스타K 5'에 출연한 그룹 네이브로의 정원보에게 작사·작곡을 맡겨 '그날에...'를 완성했다.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 양방언이 편곡을 맡고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 캐나다 출신 엔지니어 스티브 핫지가 믹싱에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재능 기부를 했다. 이승철은 "탈북 청년들은 낯선 한국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며 남모를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은 남북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스스로 합창단을 꾸려 통일의 꿈을 위해 작은 목소리를 내고 싶어했고 여기에 동참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탈북청년합창단은 사업 계획서에서 "탈북자는 북한에서 배신자라 욕을 먹고 남한에서는 정착을 못 한다고 손가락질 받으니 동해에 홀로 떠 있는 섬 독도와 정체성이 비슷하다"며 "하지만 남과 북 모두 독도를 '우리 땅'으로 사랑하듯이 우리가 독도를 방문해 통일의 징검다리로서 정체성을 알리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세계에 전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날에...'는 오는 9월 이승철의 솔로 버전, 합창단 버전, 이승철과 세계적인 팝스타의 콜라보레이션 버전(영어곡) 등 세 가지 음원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영어 곡도 선보이는 건 세계인들에게도 이 노래를 알리기 위함이다. 음원 수익금은 탈북자 관련 단체에 전액 기부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승철은 이미 녹음해둔 솔로 버전을 들려줬다. '힘을 내 그날에/ 우리 다시 마주 보게 될 날에/ 그땐 서로를 향해 웃어주기로 해/ 기도해 그날 위해 우리만의 그날에/ 아이 프레이 포 더 데이(I pray for the day)'란 노랫말이 뭉클하다. 현재 탈북청년합창단은 명동성당 가톨릭합창단 지휘자인 이강민 씨의 지도와 '뷰티풀 마인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합창 연습이 한창이다. 이 합창단의 지휘자로 나설 이승철도 틈틈이 연습실을 찾아 노래 코치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2011년 'SBS 스페셜' 기획으로 경북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지도해 공연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SBS '송 포 유'(Song For You)란 프로그램을 통해 대안학교 청소년 합창단의 지휘자로 폴란드 국제 합창 경연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번 탈북청년합창단이 연습하고 독도에서 공연하는 과정도 오는 9월 'SBS 스페셜' 추석 특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승철은 "이러한 합창단들의 지휘를 맡는 건 음악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30년 가까이 음악을 하면서 이제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창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원 네이션'(One Nation: 하나의 국가)이란 뜻의 통일 염원을 담은 '온(ON) 캠페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캠페인을 위한 배지는 스페인 출신 유명 화가 에바 알머슨이 디자인했다. 그는 "통일송 합창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탈북 청년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통일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온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정치적인 이슈를 떠나 문화적 차원에서 시도하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캠페인 전개에 앞서 이승철은 오는 18~1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여름 콘서트 '나이야~가라!'를 개최한다. 탈북청년합창단 연습실을 찾은 가수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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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태봉산보루서 고구려 쇠비늘 갑옷 출토쇠비늘과 살포 연천 무등리보루 이어 두번째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기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태봉산 한 봉우리에 있는 고구려시대 군사보루 시설인 태봉산 보루(堡壘)에서 쇠비늘 갑옷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겨레문화유산연구원(원장 신창수)은 태봉산보루를 정비·복원하고자 하는 양주시 의뢰로 이 보루 유적 북쪽 구간 171㎡를 올해 1차로 발굴조사한 결과 고구려시대 건물터 흔적 2곳을 확인하고 갑옷을 장식하는 데 사용한 쇠비늘 100여 조각과 투구 꼭대기 부분인 복발, 그리고 각종 토기류 등을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쇠비늘과 복발은 남동쪽 성벽 인접 지점 보루 내부 구역 숯층에서 4~5점의 대형 토기, 완형의 살포(삽 모양 농기구 일종) 등과 함께 발견됐다. 찰갑(札甲)이라고도 하는 이들 쇠비늘은 쇳조각을 두들겨 펴고 모서리는 얇게 뒤로 말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쇠비늘을 서로 연결하거나 갑옷에 매달기 위한 실 구멍들도 발견됐다. 남한에서 고구려 시대 철갑이 발견되기는 2011년 서울대박물관이 조사한 경기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 제2보루(堡壘) 유적 이후 두 번째다. 두 건물터 중 1호 건물터는 경사진 암반을 황갈색 점토나 암갈색 사질점토 등으로 일부 다짐한 다음에 바닥을 만들었다. 규모는 길이 620㎝에 너비 250㎝ 정도로 추정되며 장축 방향은 북서-남동쪽으로 드러났다. 쇠비늘 내부에서는 구들이 확인됐으며, 아궁이는 북서쪽에 마련하고 연기를 빼내는 배연부는 남동쪽으로 낸 것으로 추정됐다. 2호 건물터는 일부만 드러났지만 축조 방식이나 장축 방향은 1호 건물지와 같을 것으로 짐작됐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