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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자존감 수업' 2주째 1위…'트렌드 코리아' 5위서점가에 정신과 의사 윤홍균 씨가 쓴 '자존감 수업'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1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2∼8일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자존감 수업'이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누르고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자존감 수업'은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이라는 부제처럼 인간관계에 서툴거나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따뜻한 조언을 모은 책이다.이번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와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 3∼4위를 차지한 가운데 단번에 5위에 진입한 '트렌드 코리아 2017'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해마다 가을이면 이듬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소개하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이 책에서 2017년 키워드로 '치킨 런'(CHICKEN RUN)을 제시하면서 내년이 '각자도생의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명의 소설 '고구려 6'은 세 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고,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미국의 젊은 의사가 집필한 '숨결이 바람 될 때'는 7위에 올랐다.또 자기계발서인 '그릿'은 순위를 여섯 계단 끌어올리며 8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4년에 발간된 책인 '대통령의 글쓰기'는 이례적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9년 만에 돌아온 해리포터의 여덟 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가 예약 판매 중임에도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이어 '대통령의 글쓰기', '그럴 때 있으시죠',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악마 기자 정의 사제'가 각각 2∼5위를 기록했다.다음은 교보문고의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1. 자존감 수업(윤홍균·심플라이프)2.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설민석·세계사)3. 그럴 때 있으시죠(김제동·나무의마음)4.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알랭 드 보통·은행나무)5. 트렌드 코리아 2017(김난도·미래의창) 6. 고구려 6(김진명·새움)7. 숨결이 바람 될 때(폴 칼라니티·흐름출판)8. 그릿(앤절라 더크워스·비즈니스북스)9. 나에게 고맙다(전승환·허밍버드)10.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메디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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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막힌다고 가스총 쏘고, 지인 살해'…폭주노인 급증·흉포화61세 이상, 전체 피의자 중 8.8% 차지…"따뜻한 관심과 배려 필요"김동철 기자 = 농사를 짓는 이모(75)씨는 지난해 7월 16일 낮 전북 김제 시내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였다.이씨는 무면허와 음주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만, 시골 길이라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승합차 운전대를 잡고 귀갓길을 서둘렀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15분께 김제시 봉남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A씨가 빨리 길을 비켜주지 않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폭주 노인(暴走老人)'으로 돌변한 이씨는 갑자기 가속페달을 밟아 앞범퍼로 A씨의 다리를 들이받았다.분이 덜 풀린 이씨는 "가소롭다. 죽여 버리겠다"라면서 평소 가지고 다니던 가스총을 A씨에게 겨눠 위협한 뒤 공중에 1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관의 이마를 들이받기까지 했다.특수협박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는 지난 9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이런 노인층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 CG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 7일에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80대 지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이모(71)씨가 구속됐다.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고양시 덕양구 자택에서 술을 마시다 지인(87)을 살해한 후 금품을 빼앗고 시신을 훼손해 공사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험담한다는 이유로 이웃 3명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넨 70대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에서는 70대 노인이 "욕을 하고 때리며 무시해 화가 났다"며 묘 이장 문제로 다투던 조카 2명을 엽총으로 살해하는 등 노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가 저지른 숭례문 방화사건과 전남 보성 70대 어부의 연쇄살인 사건은 대표적인 노인 범죄로 손꼽힌다.일본사회의 노인 범죄를 분석한 '폭주노인'의 저자 후지와라 도모미 씨는 노인의 폭력성을 고독과 소외, 고립감,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한 부적응이 빚어내는 절규라고 설명한다.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격분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이기적인 노인들을 저자는 '신 노인'이라고 이름 지었다.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우리 사회도 강 건너 불구경 상황이 아니다.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입건된 피의자 171만2천435명 중 61세 이상은 15만902명으로 8.8%를 차지했다.지난해 9월 기준으로 61세 이상 피의자는 13만1천33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1% 증가했다. 모든 계층의 범죄 평균 증가속도 3.2%의 세 배 수준에 이른다.대검찰청의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전체 범죄자 중 60대 이상 비율은 2004년 3.3%, 2006년 4.4%, 2008년 4.9%, 2010년 6%, 2012년 6.6%, 2013년 7%로 꾸준히 늘고 있다.노인 문제는 복합적이다. 사회생활 은퇴에 함께 경제·육체·정신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수반되기 때문이다. 급박한 변화에 그 충격은 더 크다. 이런 문제들이 연쇄작용을 일으키며 노인의 불안은 커지고 영혼까지 잠식한다. 전문가들은 상실감과 소외·자괴감 때문에 아슬아슬한 삶을 사는 노인이 순간적인 감정 폭발로 범죄로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강황수 전북경찰청 수사과장은 "시대가 급격히 변하면서 인간관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노인들이 고립·소외되면서 그 고독감이 폭력적으로 분출되곤 한다"며 "무엇보다 가족과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대양 한국범죄심리학회장은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다시 어린아이가 되는데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충동조절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이 주로 사는 마을의 경우 주민들끼리 의견 충돌이나 다툼을 감정이 아닌 법의 테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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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펴 준 것" 장애인 노예처럼 부린 '강자'들의 비겁한 변명농장·토마토·식당·축사·타이어 노예 잇따라…前도의원, 마을이장도 가세"오갈곳 없어 돌본 것" 강변…사회적 약자 인권 무시하는 비뚤어진 의식이 문제 (전국종합=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상대로 한 인권유린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자고 나면 '장애인 노예' 사건이 언론을 장식한다.장기간에 걸쳐 힘없는 장애인을 상대로 부당하게 노동력을 착취해 더 얻으려는 '강자'들의 탐욕스러운 모습은 마치 약육강식의 정글을 떠올리게 한다.가해자들이 늘어놓는 변명은 한결같다. 한결같이 측은지심에서 갈 곳 없고, 생계유지 능력이 안 되는 장애인들을 돕고, 보살피려 했다고 둘러댄다. 제대로 된 임금도 주지 않고 길게는 십수년 강제 노역을 시켜왔으면서도 오히려 '관용'을 베풀었다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지난 28일 인지 능력이 부족한 60대 남성에게 10년간 축사와 농장 일을 시키며 착취한 혐의(준사기, 노인복지법 위반, 횡령)로 오모(67)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도의원 출신인 오씨는 2006년부터 지난 5월까지 전북 순창에서 데려온 A(66)씨에게 곡성과 장성의 자신의 농장 2곳에서 일을 시키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지역 조합장 출신으로 1990년대 초 도의원을 지낸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갈 곳 없는 A씨에게 쌀과 찬거리, 소주를 사다 주며 숙식을 제공했다. 명절 때는 50만원씩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최저임금 기준 1억원 이상을 미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자신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정신이나 육체적으로 미약한 상태에 놓인 지적 장애인을 강제 노역시켰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운 이유다. 17년간 임금 못 받은 청각장애인의 일터(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8일 17년간 임금을 못 받은 청각장애인이 일하던 곳으로 추정되는 청주시 흥덕구 한 비닐하우스의 모습. 2016.10.28 vodcast@yna.co.kr보살핀다는 핑계로 장애인에게 부당한 노동착취를 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지난 18일 충주에서 지적 장애인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막노동을 시키고, 그에게 지급되는 장애인 수당 등을 챙긴 혐의(준사기)로 마을이장 A(58)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축사 노예'에 이어 이번에는 '타이어 노예'(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40대 지적장애인을 10년 동안 임금을 주지 않고 타이어 수리점에서 일하게 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오후 지적장애인 A(42)씨가 10년간 일한 타이어 수리점이 텅 비어있다. 2016.9.12그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13년에 걸쳐 지적장애인 B씨에게 1년에 100만∼250만원의 임금만 주고 자신의 방울토마토 재배 하우스에서 일을 시켜왔다.그 역시 홀로 외롭게 사는 동네 후배인 B씨를 챙겨주려 했을 뿐이라고 군색한 이유를 댔다. 지난 18일 전분 김제경찰서는 13년간 식당에서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지적 장애인 전모(70)씨를 부려 먹은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식당주인인 조모(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당시 식당주인 조모(64)씨는 경찰에서 "갈 곳 없는 노인을 거둬서 부양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최근 충북에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축사노예'와 '타이어 노예' 사건의 가해자들 역시 '어려운 사람을 도운 것'이라며 비슷한 논리를 폈다. 장애우 권익문제연소 산하 장애인 인권침해예방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장애인 학대사건, 장애인 인권교육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학대 관련 상담 6천116건 중 지적장애인과 관련된 상담이 38.2%로 가장 많았다. 곰팡이 가득한 '농장노예' 숙소(장성=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장성경찰서는 지적장애가 있는 A(66)씨에게 10년간 축사와 농장 일을 시키며 임금을 주지 않고 착취한 혐의(준사기)로 전직 도의원 오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A씨가 거주했던 전남 장성군 소재 농장 숙소 내부의 모습. A씨는 먼지와 곰팡이가 가득하고 난방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전기장판과 낡은 매트리스에 의지해 생활해야 했다. 2016.10.27 [장성경찰서 제공=연합뉴스] areum@yna.co.kr예방센터 관계자는 "지적장애인의 비율이 전체 장애인 중 7.39%에 불과하지만, 인권 침해 상담 비율은 가장 높았다"며 "지적 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미루어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잇따라 터진 사건들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으며 또 다른 노예들이 전국에 산재해있다는 얘기다.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터지는 주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에서의 열악한 인권의식을 꼽았다.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 김강원 팀장은 "지역주민들은 '갈 곳 없는 장애인을 먹여주고 재워줬다'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을 정당화했고 염전노예 사건의 경우에는 장애인이 도망가는 것을 발견하면 서로에게 알려줘 다시 잡혀가도록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에 대한 근본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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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한국학 석학 모인다…'한국학 비엔날레' 내달 개최(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한국학에 정통한 국내외 석학 100명이 전북 전주에 모인다. 지난해 한국학 세계비엔날레 프레대회 모습. [전북대학교 제공=연합뉴스]전주시와 전북대학교는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전주와 완주, 김제 일원에서 '제1회 세계 한국학 전주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비엔날레는 한국학 분야 국내외 석학 100명을 초청,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학의 현황을 살피고 이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비엔날레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주제로 경쟁력 있는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한다. 이어 도널드 베이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세계화와 한국 과거사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2일과 3일에는 전북대학교에서 '언어·문화' '역사·철학' '정치·경제' '글로벌 시대의 한국학' 등 4개 분야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이 자리에서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한국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학술 교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비엔날레에 모인 학자들과 각국 외교 관계자들은 학술 교류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이들은 4일과 5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전통 공예품과 약식을 만들어 보고 향음주례, 향사례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같은 날 이들은 완주 송광사와 김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올해 첫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비엔날레 조직위는 2년 마다 대회를 열어 한국학 연구의 네트워크 구축하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종민 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한류의 세계화가 활발한 시점에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에서 한국학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학의 과거와 미래를 짚고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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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정조 효 문화제’ 개최정조의 효심을 기리고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2016 정조 효 문화제’가 오는 8일부터 9일 양일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에서 개최된다. 문화제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융릉제향 재현과 무예24기 시연을 비롯해 인기 역사 강사 최태성과 방송인 김제동이 ‘효’를 주제로 역사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인기 아이돌 B1A4의 개막 축하공연과 연극 심청전, 유사랑 재즈 5중주, 태평무 등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돼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옛 민속 장터의 모습을 재현한 저잣거리에서는 청밀전과 푸성귀전, 염전, 병전, 잡곡전, 싸전, 화피전, 관자전, 의전과 함께 줄타기, 조선마술사, 화성 민속극 등이 준비됐다. 이 외에도 불효자 옥살이, 뒤주, 어좌체험 등 풍성한 즐길거리도 마련됐다. 박미랑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제를 통해 효의 정신을 배우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효 문화제가 열리는 융릉(화성시 안녕동)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극진히 생각한 정조가 조선 최고 길지로 아버지의 무덤을 옮기고 어머니 헌경왕후와 합장한 뒤 즉위기간 동안 능행차를 통해 지극한 효심을 보여준 곳이다. 융릉과 인접한 건릉은 죽어서도 아버지의 곁에 머물고자 한 정조와 그의 부인 효의왕후가 합장된 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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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축제·국화축제·재즈축제…전국 곳곳서 가을축제 열린다'축제의 계절' 가을 맞아 먹거리·즐길거리 '풍성' (전국종합=연합뉴스)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흥겨운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결실의 시기인 만큼 먹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와 지역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양양송이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송이·한우·장류·김치…먹는 즐거움은 이곳에서 강원도에서는 양양의 송이와 연어, 횡성의 한우를 즐기는 축제가 이어진다.송이의 계절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펼쳐지는 양양송이축제는 '황금 버섯' 송이의 신비를 보고 느끼는 행사다. 자연 속에서 송이 생태를 관찰하고 채취하는 송이 채취 현장체험과 양양 송이 우수성과 환경보존 중요성을 느끼는 송이 생태견학이 대표 프로그램이다.양양 남대천에서 다음 달 14∼17일 열리는 연어축제는 연어를 통해 삶을 돌아보는 '생명여행'이다. 연어 맨손 잡기와 연어 구워 먹기, 연어요리 강습회가 마련된다.한우의 고장 횡성에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횡성한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횡성한우축제가 열린다. '맛의 고장'이란 명성에 맞게 전라도에서도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가 줄을 잇는다. 순창 장류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전북 순창에서는 내달 13일부터 나흘간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보는 '제11회 순창 장류축제'가 펼쳐진다.된장, 고추장, 간장 등의 장류를 이용해 쌈장, 김치, 쿠키, 인절미, 비빔밥, 장아찌 김밥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전남 담양에서는 2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내달 21∼23일 열린다. '자연을 담은 남도밥상'을 주제로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전시관과 함께 다양한 건강음식이 선보인다.상달 행렬, 음식경연대회와 시연, 농특산물 판매장터·식자재관, 음식 판매장터, 문화 예술공연도 어우러진다.11월 18일부터 닷새간은 광주 김치타운에서 '광주 세계김치축제'가 진행된다.다양한 김치와 요리 체험, 기획전시, 김치장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전국에서 처음으로 먹거리 특구로 지정된 울산의 언양에서는 한우불고기축제가 내달 1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억새·올레길·재즈…가을 정취를 느껴보세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 일대에서는 다음 달 1일 '제13회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올해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재즈를 재조명한다.프랑스의 대표적 베이시스트 '앙리 텍시에',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한 드러머 '나누 카체'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일대에서는 다음 달 6∼9일 거리예술 축제인 '2016 고양호수예술축제'가 펼쳐진다. '거리예술로 꽃피는 신한류 문화예술도시 고양'을 주제로 해 총 170회의 공연을 풀어놓는다.다양한 거리무용, 거리극, 이동형 불꽃공연, 마당극, 한국형 서커스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가 이어진다.내달 21∼22일 열리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선선한 바람과 금빛 억새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는 자리다.축제 기간 제주살이 10년째를 맞은 장필순,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 성악가 서정학 등이 초등학교, 바다, 오름, 올레길 등을 무대로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올레길이 지나는 지역 주민들이 제주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먹거리를 선보이고 제주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해양습지보호구역인 경기도 시흥시 섬말길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는 갯골축제가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열린다.악기 만들기, 소금 모으기, 갈대 염색 체험, 곤충오감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4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여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축제랍니다" 김제 지평선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 최고의 농경문화 체험행사인 전북 김제의 지평선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닷새간 벽골제 일대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직접 아궁이에 불을 때 쌀밥을 지어먹는 아궁이 쌀밥 짓기와 황금 들녘 메뚜기 잡기, 황금 들녘 달구지여행, 도롱이 워터터널 등 다양한 농경문화를 즐기고 농촌생활을 체험하는 7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벼 수확, 탈곡 등의 가을걷이와 새끼 꼬기, 새총 쏘기, 허수아비 체험 등도 괜찮은 즐길거리다.경북 안동 탈춤공원에서는 탈춤페스티벌이 이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다.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란 주제로 국내 탈춤, 세계 탈춤, 마당극,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과 탈춤따라 배우기, 세계탈 전시회 등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경남 진주시는 내달 1일부터 16일까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개최한다.임진왜란 때 진주 남강에 유등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쓰이고, 진주성 내 병사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한 축제다. 남강유등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진주성과 남강 일대에 펼쳐지는 각종 유등이 장관이다.경기도 파주시는 6년근 명품 개성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제12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다음 달 15일부터 이틀간 임진각 광장에서 연다.축제장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과 감악산 기슭에서 생산한 양질의 6년근 수삼 40여t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인삼맥주, 인삼두부 등 인삼을 활용한 음식 맛보기와 전통 등(燈) 전시, 주한 외국 대사 초청 인삼 캐기 체험행사, 줄타기 등의 공연도 볼 만하다 경남 마산에서는 전국 최대규모의 단일품종 꽃 축제로 꼽히는 '제1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된다.오색 국화로 만든 작품 7천600점과 국화 화분 10만 점이 선보인다.충북 청원에서는 '전국 최대 농산물 잔치'로 불리는 청원생명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리며, 충남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백제문화제가 펼쳐진다. 부산에서는 다음 달 6일 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되는 이 영화제에는 69개국 영화 301편이 상영된다. (백도인 전지혜 손상원 손대성 우영식 배연호 장영은 황봉규 김광호 이종민 변우열 이상현 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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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교, 화합과 화해로"…세계종교축제 9월 20일 전북서 개막(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4대 종교의 화합의 한마당인 '2016 세계종교문화축제'가 9월 20일부터 닷새간 전주 풍남문을 비롯한 전북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슬로건으로 '연민(憐愍·COMPASSION)'을, 부제로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어, 마음이 마음을 헤아리다'를 각각 채택했다. 전주시와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등 총 5개 시·군에서 진행되는 이번 종교축제는 ▲여는마당과 ▲종교열린마당 ▲종교문화마당 ▲세계종교포럼 ▲종교어울마당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여는마당(개막식)은 9월 20일 오후 7시30분 이번 행사의 주 무대인 풍남문광장에서 열린다. 학현스님의 서막을 알리는 북소리와 원불교 대산종사 뮤직스토리, 천주교 공연, 종교지도자 공연, 개막선언과 종교지도자들의 축사, 가수 안치환과 함께하는 종교음악 축하공연 순으로 약 2시간 이어진다. 행사 기간 주 무대인 풍남문 광장에서는 종교와 관련한 명상·여성·인권·음식, 교육, 건축,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토론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21일 오후 4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세계종교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종교학자와 유네스코 종교문화 담당자 등이 출연, 국내 종교학자들과 대담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종교열린마당은 21일 평화의 날 '이순이 루갈다 공연'을 시작으로 22일 '사랑의 날 뮤지컬 문경준', 23일 '자비의 날 가면극', 24일 '은혜의날 대산종사 뮤직 스토리' 등 매일 저녁 7시 종교별 특색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24일 오후 8시에 열리는 닫는마당(폐막식)은 지금까지 화합과 상생에 기여한 세계 종교인에게 종교화합상, 종교희생상, 종교평화상 등을 수여하고 일반인과 함께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하는 순으로 마무리된다. 세계종교문화축제 관계자는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과 나눔, 상생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독특한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다른 종교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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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모악산에 국민여가캠핑장 조성(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김제시가 내년부터 2년간 20억원을 들여 모악산도립공원에 대규모 야영장을 만든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캠핑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한 덕분이다.야영장은 텐트야영장, 자동차야영장과 함께 공공편의시설인 화장실, 샤워장, 취사실을 갖춘다. 김제시는 모악산이 전북을 대표하는 도립공원인데도 마땅한 야영장 시설이 없자 적극적으로 유치전을 벌여 성과를 거뒀다.김제시 관계자는 "야영장을 주변의 관광지와 축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해 모악산 관광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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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물막이 10년> ① 글로벌 경제특구로 '시동'산업·관광·농업 복합공간 개발 밑그림 착착 진행한·중 경협단지 성패가 새만금사업 성공 관건 <※ 편집자 주= 한반도 지도를 바꾼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올해 4월 21일 10년을 맞았습니다. 세기의 대역사(大役事)인 새만금 간척사업은 치열한 찬반 양론 끝에 시작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국토 확장'과 '사상 최악 생태파괴'라는 게 두 진영 논리였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물막이를 끝내고 지금은 종합개발계획을 완성했습니다. 농지를 조성하려던 애초 목적을 바꿔 산업·관광·농업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동북아 경제중심지를 넘어 글로벌 경제특구로 발전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연합뉴스는 새만금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조망하기 위한 기획기사 3꼭지를 송고합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새만금사업은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전북 군산∼김제∼부안 앞바다 33.9㎞를 잇는 세계 최장 방조제를 쌓아 땅 100ha(1억2천만평)를 새로 만드는 공사다. 여의도 면적의 140배 수준이다. 1987년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가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 1991년 11월 착공됐다. 1999∼2001년에는 환경오염을 따져보려고 2년간 방조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시화호 오염사건이 터지면서 환경 논쟁이 불거진 탓이다. 이후 공사가 재개돼 2010년 4월 '바다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세계 최장 방조제가 완공됐다. 총 3조원이 투입된 이 방조제는 세계 최장이던 네덜란드 주다치 방조제(32.5㎞)보다 1.4㎞ 더 길다. 기네스에도 공식 등재됐다. 밑넓이가 평균 290m(최대 535m), 높이가 36m(최대 54m)에 달하는 대형 둑이다. 방조제 도로 개통으로 군산∼부안 간 거리가 약 50㎞ 단축됐다. 종전에 1시간 30분가량 걸리던 시간이 20∼30분 정도로 단축돼 지역민 생활ㆍ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투입 인력은 총 237만 명, 동원 장비는 덤프트럭, 준설선 등을 합쳐 연 91만대다.전체 토석은 총 1억2천300만㎥다.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이 방조제가 대한민국 국력과 기술 결정체로 평가받는 이유다. 방조제 안쪽에 형성된 1억2천만평은 산업과 관광, 농업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활용된다. 방조제 건설이 1단계라면 새만금사업은 이제 내부개발이란 2단계 사업에 시동을 건 셈이다. 방조제로 가뒀지만, 여전히 물에 잠긴 땅도 있어 이를 메워가면서 당장 개발이 가능한 곳부터 내부개발을 해야 한다.내부개발 논의는 새만금사업이 애초 농지 위주에서 복합용도 개발로 전환되면서 본격화됐다. 쌀 자급률이 2000년 이후 100% 이상 달성되자 더는 농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내부개발 계획은 첫 번째 밑그림인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안(2007년)에 이어 농지와 기타 용지 비율이 7대3에서 3대7로 바뀐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 변경안(2008년)을 거치면서 구체화했다.2010년에는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이 발표됐다. 이어 용도별 토지이용과 기반시설 구축 등 개발계획이 한층 세부화된 종합개발계획(MP)이 그 이듬해 확정됐다. 최종 밑그림이 착공 20년 만에 완성된 것이다. 개발 목표도 '동북아 경제중심지'에서 '초국적 경제협력 특구'로 확장됐다.종합실천계획에는 기반시설 계획 및 수질목표와 함께 새만금사업 조기 가시화를 위한 5대 선도사업이 제시됐다. 국내외 접근성 확보를 위해 신항만 건설, 내부간선도로 구축, 새만금 단선철도 구축 등 개략적인 교통계획도 포함됐다.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전북도 등 7개 기관은 용지별 개발 주체로 선정돼 단계별 개발을 맡는다.총 사업비는 국비, 지방비, 민간투자를 합쳐 총 20조8천억원으로 추정됐다.용도별로는 용지 조성 13조원, 기반시설(도로·철도·항만 등) 4조8천억원, 수질 개선 3조원 등이다.종합개발계획은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조성해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명품도시로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다양한 기능이 배치된 명품복합도시를 비롯해 탄소 프리도시, 신재생에너지 메카, 랜드마크로 조성 계획 등이 주된 내용이다.수질보전은 최대 쟁점이다. 목표 수질은 도시용지 3등급, 농업용지 4등급으로 차등 적용했다. 쓰레기와 기름 성분 등 이물질·불쾌한 색깔이나 냄새·거품 등이 없어야 한다는 '심미적 기준'도 더했다. 종합개발계획은 투자자 관심을 끌기에는 한계가 있다.이 때문에 2014년 9월 종합개발계획을 바꿨다.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새만금사업의 조기 가시화를 위한 경제협력특구 조성, 용지체계 개편, 공공부문 참여 등이 핵심 내용이었다.변경된 종합개발계획에서는 ▲ 한중 경협단지 조성 ▲ '사람이 모이는 새만금' 조성(관광명소화) ▲ 새만금 기반시설(동서 2축, 남북 2축, 신항만 등) 조기 조성 ▲ 글로벌 수준의 규제 완화 ▲ 새만금 수질 관리와 만경강ㆍ동진강 하천정비 ▲ 공공부문의 선도적 참여 추진 ▲ 사업추진을 촉진할 거점별 선도사업 추진 ▲ 농생명 용지의 역점 추진 등 8대 선도사업으로 제시됐다.새만금 경제협력 특구는 국내 처음으로, 2014년 7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의제로 포함됐던 것이 계기가 됐다. 경제협력 특구는 FTA 체결과 한류 확산, 광활한 부지 등 강점을 활용해 세계 최고수준의 중계생산·무역·관광 중심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한중 경제협력단지를 가시화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 후 미국과 EU 등으로 경협특구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업종 중심의 8대 용지체계는 경제협력 단지 조성에 유리한 6대 용지체계로 개편됐다.다른 개발특구와 비교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네거티브 규제시스템(규제혁파 시범지구) 등 탈규제, 인센티브 특화 등 새만금만의 차별화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들이 마련됐다. 한·중 경협단지 외에도 한·일 경협단지, 한·미 경협단지, 한·유럽연합(EU) 경협단지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의 거대 경제권 기업들을 유치해 무관세 교역이 이뤄지는 자유무역 허브로 만든다는 게 핵심이다.새만금사업의 성패는 한·중 경협단지의 성공 여부에 달린 셈이다.중국 기업이 새만금에서 제품을 생산했을 때 '메이드 인 코리아'로 중국에 역수출하거나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고 반대로 한국 기업이나 유럽·미국 기업이 새만금에 들어와서 FTA(자유무역협정) 환경을 이용해 중국의 커다란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중 산업협력단지, 규제 특례지역 등에 필요한 새로운 제도를 마련돼야 한다"면서 "특히 거대 수요자인 중국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특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국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외에도 노동력 공급 문제, 카지노 허용 문제, 의료법인·학교 등 여러 가지를 국가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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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1> "표 있는 곳 어디든" 축제·장터·터미널 '후끈'(종합)<총선> 차이나타운 찾은 김무성(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4·13 총선 인천 중구·동구·옹진군·강화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시민에게 호소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화재 현장 찾기도…행락객·상인·동호인 등 집중 공략지인·가족 지원 유세…종로선 '진정한 일꾼론' 경쟁 (전국종합=연합뉴스)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토요일인 2일 주말유세를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각 후보의 치열한 선거전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후보들은 축제가 열리는 유원지와 장날을 맞은 전통시장, 프로축구 K리그 경기장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격전지에서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몰려 저마다 지지를 호소,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계속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후보들의 지인과 가족도 황금 주말을 반납하고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유원지서 '벚꽃 유세'·5일장서 "한 표 주이소" = 청주상당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와 같은 선거구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모두 벚꽃길이 유명한 상당산성에서 주말 유세전을 벌였다.청주서원 오제세 더민주 후보와 같은 당 청주청원 변재일 후보도 용화사에서 열린 무심천 벚꽃 축제를 찾아 불자들에게 두손을 모았다.대구수성갑에서는 무소속 연대에 나선 동구을 유승민 후보와 동구갑 류성걸 후보가 청명·한식맞이 캠페인 행사장을 찾아 '백색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칠성시장, 동구시장 등에서도 공조를 과시했다.<총선> 대전 찾은 문재인(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일 대전 유성지역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직고 있다. 제주갑 양치석 새누리당·장성철 국민의당, 제주을 부상일 새누리당, 오영훈 더민주 등 제주지역 후보들도 축제, 행사장을 돌며 새로운 정치를 약속했다.5일장이 서거나 주말을 맞아 장을 보는 시민이 몰린 장터에도 어김없이 후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국민의당 김관영, 김종회, 유성엽, 정동영, 임정엽 후보는 안철수 당 공동대표와 김제시내 전통시장, 전주 모래내시장 상가 등을 돌았다.울산중에서는 정갑윤 새누리당, 이철수 더민주, 이향희 노동당 후보가 학성새벽시장에서 각각 지지를 당부했다. 울산울주 김두겸 새누리당, 정찬모 더민주, 권중건 국민의당, 강길부 무소속 후보도 일제히 5일장이 열린 언양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수원병 김용남, 수원정 박수영 새누리당 후보도 화서시장, 못골시장 등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를 돌며 상인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운동장·터미널 누벼…화재현장 격려도 = 경기북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고양갑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전 6시부터 산악회와 생활체육시설을 돌며 아침 인사를 했다. 심 후보와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도지사기 테니스대회가 열린 시립테니스장을 찾았다.신설 선거구이자 격전지인 용인정에서는 이상일 새누리당, 표창원 더민주, 김종희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기흥구 한마음축구대회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총선> 천정배의 돌파(전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정동영 등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던 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uwg806@yna.co.kr수원병 김영진 더민주 후보는 프로축구 K리그 수원삼성과 상주상무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을 만났다.공룡선거구인 철원·화천·양구·인제·홍천에 나선 황영철 새누리당 후보는 내면 체육공원에서 열린 동호인 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했고, 같은 당 원주갑 김기선 후보는 축구·배드민턴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한표를 당부했다.주말 나들이객이 몰린 터미널·기차역에서도 어김없이 유세전이 이어졌다.파주을 박정 더민주 후보는 문산터미널, 같은 당 포천·가평 김창균 후보는 경춘선 청평역에서 선거 투표 캠페인 등을 했다.파주을 황진하 새누리당 후보는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진 적성면 훈련장 화재 현장을 찾아 공무원,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가족·연예인 등 '지원사격'…종로선 "내가 진정한 일꾼" = 김무성·김종인·안철수 등 각 당 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선 가운데 후보의 가족·지인도 황금주말을 반납했다.공주부여청양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의 유세에는 두 딸(가영, 원영)과 함께 가수 태진아가 함께 했다. 둘째딸 원영씨는 4개월전부터 다니던 직장도 접고 아버지를 돕고 있다.<총선> 정의당 심상정 '출근 인사'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고양시 갑)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ndphotodo@yna.co.kr정의화 국회의장은 성남분당을 임태희 무소속 후보 선거사무소를 깜짝 방문해 지지자,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진정한 종로 일꾼론'을 놓고 여권 차기 대권주자인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5선 중진의 정세균 더민주 후보가 메시지 경쟁을 벌였다.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회의를 연 뒤 지역구를 돌며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살고 싶어하는 종로를 만들기 위해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놨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 강북 지역을 옮겨다니며 동료 후보들을 지원해 '전국구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정 후보는 창신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종로는 정치 1번지가 아닌 생활·경제·복지에서 앞서가는 '삶의 질 1번지'가 돼야 한다"며 "실질적인 삶을 개선해 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마포갑에서는 안대희 새누리당·노웅래 더민주·강승규 무소속 후보 등이 오전 지역방송 토론회에서 지역정책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안 후보는 지하철 이대역, 아현역과 도화동 등을 돌며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능력있는 여당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고, 노 후보는 경의선 숲길 공원과 공덕동 할인마트 등에서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새누리당 정부에게 또 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강 후보도 지역구 곳곳을 돌면서 '바른 정치, 더나은 세상'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필승을 다짐했다. (권숙희, 김용민, 박영서, 변지철, 심규섭, 이승관, 이우성, 이은중, 이상현, 오수희, 장아름, 최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