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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0세 8개월 9일' 손민한, 최고령 10승(종합)NC, 넥센에 설욕…시즌 48호포 박병호, 2년 연속 50홈런 '-2'홈런 세방 나바로, 2루수 최초 '시즌 40홈런' 돌파…삼성, 롯데 제압3연승 SK 7위 도약…4연패 한화는 108일만의 8위'김사연 4타점' 케이티, LG에 2연승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김승욱 기자 = 손민한(40·MC 다이노스)이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두자릿수 승리 투수가 됐다.손민한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NC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67개의 공을 던져 사4구 하나 없이 5안타만 허용했고 삼진 하나를 잡았다. 이로써 손민한은 올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손민한이 한 시즌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것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08년(12승 4패) 이후 7년 만이다. 무엇보다도 손민한은 이날 40세 8개월 9일의 나이로 10승을 달성, 한 시즌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KBO 리그 역대 최고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종전 최고령 10승 투수 기록은 한화 이글스에서 뛴 송진우가 2005년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작성한 39세 6개월 29일이었다. 3위 넥센에 전날 4-5로 역전패해 1.5게임 차까지 쫓겼던 NC는 이날 역전승으로 되찾아 다시 2.5경기 차로 벌리며 2위를 지켰다. 넥센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11승 2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수 야마이코 나바로(도미니카공화국)는 한 경기에서 세 차례나 아치를 그리면서 한국 프로야구 2루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을 돌파했다.나바로는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한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혼자 7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9-7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해 KBO 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올 시즌 39, 40, 41홈런을 이날 하루에 몰아친 나바로는 KBO 리그에서 2루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을 넘어선 선수가 됐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한 시즌에 40홈런 이상 친 외국인 선수는 나바로가 역대 일곱 번째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5이닝 동안 5실점했지만 나바로의 활약 덕에 2012년 10월 6일 KIA 원정경기 선발 승 이후 1천70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6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03이 앞서 5위 자리를 겨우 지켰다. 대전 원정에 나선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를 9-4로 꺾었다.팀의 두 번째 투수로 2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전유수가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6패)째를 챙겼다. 3연승을 달린 SK는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이날 삼성에 패한 5위 롯데에 한 게임 차로 따라붙어 가을야구 희망을 키워갔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한화는 7위에서 8위로 순위가 또 떨어졌다. 한화가 8위에 자리한 것은 5월 26일 이후 108일 만이다. 케이티 위즈는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한 김사연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7-5, 강우콜드게임으로 제치고 2연승을 거뒀다. 케이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5회까지만 던지고 5실점이나 했지만 팀 타선과 빗줄기 덕에 시즌 10승(10패)째를 완투승으로 챙겼다. 그의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네 번째 완투승이다. 옥스프링은 또 2008(LG), 2013, 2014(이상 롯데)시즌에 이어 KBO리그에서 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경기는 두산이 6-0으로 앞선 3회초 KIA 공격 때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됐다. 5연패 탈출을 노린 두산은 야속한 하늘만 쳐다봐야 했다.◇ 마산(NC 9-3 넥센) =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손민한이 2회 넥센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박병호의 올 시즌 48호 홈런. 박병호는 이제 두 차례만 더 아치를 그리면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KBO 리그 최초의 선수가 된다. 손민한이 이후 3회까지 여섯 타자 연속 범타로 요리하며 안정을 찾자 NC 타선이 3회말 손민한에게 리드를 선물했다. 무사 1,2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석 점짜리 우월 홈런으로 NC가 3-1로 앞서 나갔다.넥센은 4회 1사 1,3루에서 유한준의 중전안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손민한은 팀이 3-2로 앞선 6회초 수비 때 마운드를 최금강에게 넘겼다.NC 타선은 6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박민우의 우전안타로 한 점, 테임즈의 우전 안타로 두 점을 뽑아 6-2로 리드를 벌리며 팀과 손민한의 승리를 확인했다.넥센이 8회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반면 NC는 8회말 석 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 사직(삼성 9-7 롯데)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기 전 더그아웃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직접 경기도 관전해서인지 롯데 선수들이 초반부터 힘을 냈다.1회말 무사 1,3루에서 정훈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고 이후 1사 2,3루에서 최준석과 강민호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2회초 선발투수 이명우의 폭투로 한 점을 내준 롯데는 2회말 손아섭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도망갔다. 삼성이 3회 나바로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4회말 김문호가 우월 솔로포로 응수했다.하지만 삼성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5회 나바로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힘을 내더디 롯데 투수가 박세웅으로 바뀐 6회에는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볼넷 하나, 상대 실책을 엮어 대거 넉 점을 뽑고 전세를 뒤집었다. 이때도 해결사는 나바로였다. 2사 만루에서 3타점짜리 싹쓸이 우전 안타를 터트려 6-5로 역전시켰다. 나바로도 박석민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나바로는 8회 투런 홈런으로 삼성의 승리를 굳혔다. 나바로는 이 홈런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7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가 8회말 강민호의 솔로 홈런 포함, 두 점을 만회한 터라 나바로의 앞선 홈런은 더욱 빛이 났다. ◇ 대전(SK 9-4 한화) = SK가 1회초 2사 후 한화 선발 김민우의 난조를 틈타 3안타와 사4구 3개로 4득점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2사 1,2루에서 박정권이 우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재원의 몸에맞는공에 이어 박재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해 2-0으로 앞섰다.후속타자 이대수는 좌전 안타로 주자 둘을 더 홈에 불러들였다.그러자 한화는 1회말 2사 1,3루에서 이성열의 중전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뒤 삼성 선발 정인욱의 폭투, 정현석의 우중간안타로 한 점씩 보태 3-4로 따라붙었다. 양팀 선발인 박종훈(SK)과 김민우(한화)는 나란히 1회만 막고 일찌감치 물러났다.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5회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정의윤이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열어줬고 박정권이 우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SK는 1사 후 이대수의 희생플라이라와 김성현의 좌전안타로 두 점을 보태 7-3으로 도망갔다. 7회에는 김강민의 중전안타, 8회에는 앤드류 브라운의 희생플라이로 한발짝씩 더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이용규의 2루타로 한 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수원(케이티 7-5 LG) = 4회초 LG 루이스 히메네스가 케이티 선발 옥스프링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려 균형을 깼다. LG가 앞선 4회말 케이티 공격 2사 1루 때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는 중단됐다가 18분 만에 재개됐다. 잘 던지던 LG 선발 봉중근은 흐름이 끊기면서 무너졌다.김상현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2루가 됐고 후속타자 김사연에게 3점포를 허용했다. LG는 5회에 역전에 성공했다. 박용택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히메네스가 2사 1, 2루에서 옥스프링을 상대로 대포를 쏘아 올리면서 LG가 5-3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5회말 케이티 댄 블랙이 2점포를 터뜨리면서 봉중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김사연과 박기혁이 각각 바뀐 투수 신승현, 진해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빗줄기가 다시 굵어지자 경기는 또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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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필, 역전 끝내기…KIA 이틀연속 9회말 뒤집기(종합3보)박병호, 홈런·타점 선두…유희관 다승 단독 1위박석민 연타석포, 삼성, NC 꺾고 3연승 박종윤 연장 10회말 끝내기…롯데, LG 꺾고 4연승(서울=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기자 =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9회말에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KIA는 2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브렛 필이 역전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5-4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전날도 9회말에 승부를 뒤집었던 7위 KIA는 6위 SK와는 2게임 차, 5위 한화에는 3.5게임 차로 다가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우게 됐다. 반면 SK는 믿었던 마무리 정우람이 이틀 연속 9회말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 홈경기에서 박병호의 맹타에 힘입어 케이티 위즈를 6-4로 물리쳤다. 박병호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시즌 32호를 기록한 박병호는 이날 역시 홈런포를 날린 2위 에릭 테임즈(29홈런·NC)와의 격차를 3개로 유지하며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또 4타점을 더해 시즌 90타점째를 올린 박병호는 테임즈와 타점 공동 선두가 됐다. 4위 넥센은 3위 NC 다이노스에 승차없이 따라붙어 상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홈 경기에서 박석민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NC를 12-7로 물리쳤다. 이틀 연속 NC를 제압한 1위 삼성은 최근 3연승을 달렸다. 3연패에 빠진 NC는 3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박석민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NC의 좌완투수 이승호는 66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로 4실점하고 강판됐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8-2로 꺾었다. 두산은 5회 2아웃 이후 대거 6점을 뽑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유희관은 7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3패)째를 기록,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10회말 박종윤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3-2로 꺾었다. 롯데는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렸다. ◇잠실(두산 8-2 한화) = 팽팽하던 투수전이 5회말 두산 타선의 대폭발로 일거에 무너졌다. 한화는 1회초 2사 후 볼넷 2개와 김경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말 타선이 터지면서 한꺼번에 6점을 뽑았다. 2사 후 정진호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고 김재호는 좌월 1점홈런을 날려 2-1로 뒤집었다. 이어 박건우가 볼넷을 고르자 한화 벤치는 선발 배영수를 내리고 송창식을 투입했으나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두산은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를 쳐 1점을 보탰고 김현수의 볼넷에 이어 데이빈슨 로메로가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 벤치는 후속타자 양의지를 고의사구로 내보냈지만 오재일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송창식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하고 교체됐다. 두산은 6회말에도 박건우가 솔로홈런을 쳤고 8회말에는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9회초 지성준의 2루타와 강경학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목동(넥센 6-4 케이티) = 박병호가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케이티는 1회초 2사 1,2루에서 장성우가 중전안타, 박경수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넥센은 곧바로 1회말 박병호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케이티는 3회초 박경수가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넥센은 3회말 박병호가 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3-4로 추격했다. 4회에는 무사 1,3루에서 유한준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박병호는 좌전안타를 날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고종욱이 2루를 훔치자 유한준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쐐기를 박았다. ◇대구(삼성 12-7 NC) = NC의 좌완 이승호가 올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으나 삼성의 강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C는 2회초 이종욱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선이 몸맞는공과 볼넷 2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대거 5점을 뽑아 이승호를 강판시켰다. 2회말 삼성은 최형우가 우전안타, 박석민 2루타, 이승엽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채태인의 우전안타와 이흥련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상수가 몸맞는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내야땅볼을 NC 2루수 지석훈이 놓치는 사이 한꺼번에 2점을 보탰고 후속타자 박해민은 스퀴즈번트를 대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3회초 에릭 테임즈가 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 박석민의 2루타에 이어 이흥련의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7-3으로 앞선 6회말에는 박석민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박석민은 5회말에도 솔로아치를 그렸다. NC는 8회초 조영훈과 박민우가 각각 2점홈런을 날렸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광주(KIA 5-4 SK) = KIA 타선이 이틀 연속 9회말에 폭발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KIA는 2회초 1사 후 나지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에는 백용환과 김호령이 연속안타를 때려 먼저 1점을 얻었다. 끌려가던 SK는 5회초 나주환이 좌전안타를 치자 보내기번트에 이어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최정이 KIA 선발 양현종의 초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2-1로 앞섰지만 KIA는 6회말 이범호와 나지완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아 보내기 번트와 백용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아 재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SK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쳐 4-2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KIA는 8회말 이범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쫓아갔다. 9회말에는 볼넷 2개와 신종길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효자 용병' 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사직(롯데 3-2 LG) =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롯데는 2-2로 맞선 10회말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준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아두치의 2루 도루에 이어 안중열이 좌전안타를 쳐 1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LG는 투수를 이동현에서 봉중근으로 교체했으나 박종윤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승부를 마감했다. 앞서 롯데는 1회말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아두치가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LG는 2회초 내야안타를 친 오지환이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양석환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는 3회초 2사 2루에서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오지환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려 다시 2-1로 앞섰다. 하지만 LG 역시 상대 실책을 틈 타 재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이적생 임훈이 우선상 2루타로 나갔고 2사 후 나성용의 타석 때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폭투를 저지르자 재빨리 홈까지 파고들어 2-2를 만들었으나 더이상 점수를 뽑지 못해 연장 패배를 떠안았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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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민호 24호 폭발…롯데, 난전 끝에 삼성 제압(종합)손민한 통산 120승…NC, 하루 만에 선두 복귀SK, 두산 꺾고 3연패 탈출임정우 호투 LG, 케이티에 설욕(서울·수원·창원=연합뉴스) 천병혁 신창용 최인영 김승욱 기자 = 6월 들어 추락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와 피 말리는 난타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홈런 6방과 장단 36안타를 추고 받는 타격전에서 이성민의 눈부신 구원 호투에 힘입어 13-9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선발 송승준이 4⅔이닝 동안 9실점하고 무너지는 등 상처투성이의 승리를 안았다. 그나마 이성민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시즌 초 케이티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성민은 7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하지만 이성민의 투구수가 무려 47개나 돼 연속 등판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는 12-9로 쫓긴 5회말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강민호는 이 한 방으로 시즌 24호를 기록, 부문 2위 그룹을 2개 차이로 따돌리고 홈런레이스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 최형우는 5회초 1점홈런을 날려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기교파 투수들이 선발 대결을 펼친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8-1로 완파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NC는 이날 패한 삼성과 두산을 제치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NC 선발로 나선 노장 손민한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또 손민한은 만 40세 5개월 22일의 나이에 개인 통산 13번째로 120승을 달성했다. 이날 손민한과 선발 대결을 펼친 KIA 서재응(만 38세 1개월)은 5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양팀 선발투수의 나이 합계는 78세 6개월 22일이나 돼 역대 최고령 선발대결로 기록됐다 잠실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7-5로 따돌리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의 리드오프 이명기는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선발로 나선 언더핸더 박종훈은 5이닝 동안 6안타로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30·미국)은 처음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스와잭은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을 허용해 5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탈삼진은 1개에 그쳤다. 수원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케이티 위즈를 6-2로 제압했다. LG 선발 임정우는 5이닝 동안 7안타 2실점해 1년여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한편, 대전구장의 한화-넥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잠실(SK 7-5 두산) = 최근 침묵하던 SK 타선이 두산의 새 외국인투수를 상대로 부활했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앤드류 브라운이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2회에는 역시 2사 2루에서 김성현이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이명기와 조동화의 연속 2루타가 이어져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5회말 1사 1,3루에서 정진호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재호는 징검다리 안타를 쳤고 민병헌의 희생플라이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 3-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SK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박진만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6-3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8회초 최정의 2루타로 1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5회만 던지고 내려간 뒤 문광은-윤길현-정우람이 각각 1⅓이닝씩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수원(LG 6-2 케이티) = LG가 홈런 두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케이티는 1회말 2사 후 앤디 마르테가 우선상 2루타, 댄 블랙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LG는 2회초 유강남의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유강남이 좌측 펜스 너머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솔로아치를 그려 2-1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2사 후 정성훈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케이티는 5회말 하준호가 절묘한 번트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하자 오정복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7회초 채은성이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8회에는 3루타를 친 박용택이 문선재의 중전안타로 득점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산(NC 8-1 KIA) = 손민한과 서재응. 베테랑 기교파 투수 대결에서 손민한이 완승을 거뒀다. NC는 1회말 1사 후 김종호의 중전안타에 이어 나성범이 우중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에릭 테임즈는 중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득점해 3-0을 만들었다. 2회에는 행운도 NC 편이 됐다. NC는 2사 1,2루에서 김종호가 외야로 뻗어가는 직선 타구를 날렸다. 잘맞은 타구였지만 KIA 우익수 신종길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신종길은 비거리 판단에 착오가 생긴 듯 공을 뒤로 빠뜨려 2점을 보탰다. 승기를 잡은 NC는 5회말 나성범의 중전안타와 이종욱의 2루타로 1점을 추가, 6-0으로 달아났다. 7회말에는 이종욱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초 나지완의 2루타로 1점을 만회, 영패를 면했다. ◇사직(롯데 13-9 삼성) = 사직벌에 홈런 6방과 장단 36안타가 난무하면서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였다. 롯데는 1-2로 뒤진 2회말 최준석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역전했고 3회에는 이우민이 2점홈런을 터뜨려 6-2로 리드했다. 삼성이 4회초 김상수의 2점홈런으로 쫓아오자 공수 교대 후 최준석의 솔로아치를 신호탄으로 상대 실책 속에 대거 6득점, 12-4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5회초 최형우의 솔로홈런과 박한이의 2점홈런 등으로 5점을 추가, 9-12로 육박하며 승부를 쉽사리 점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롯데는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 놓은 채 9실점하고 강판당해 불안감이 가중됐다. 그나마 5회말 강민호가 솔로아치로 1점을 보태면서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롯데는 6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서 홍성민이 구원등판해 급한 불을 껐고 7회초 1사 1루에서 이성민이 마운드에 올라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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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5월에만 20승…월간 최다승 타이(종합2보)연타석 투런홈런 '꽝'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와 경기 3회초 1사 3루 NC 나성범이 투런홈런을 치고 외야를 바라보고 있다. 나성범은 1회에 이어 3회 연타석 투런홈런을 쳤다. 2015.5.31 minu21@yna.co.kr 삼성, LG에 3연승…'400홈런 눈앞' 이승엽은 3타수 1안타 사4구 2개 밴헤켄 7승·박동원 투런포…넥센, SK 꺾고 4연승 김현수 3타점 두산, 케이티와 3연승 싹쓸이 '황재균 연타석 홈런' 롯데도 한화에 위닝시리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김승욱 기자 = 계절의 여왕 5월은 NC 다이노스를 위한 달이었다. NC는 5월에만 20승을 거두고 한국프로야구 역대 5월 최다승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NC는 5월의 마지막날인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나성범이 연타석 2점 홈런을 때리고 에릭 테임즈는 시즌 18호 아치를 그리는 등 초반에만 홈런포로 다섯 점을 뽑고서 KIA의 막판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승리로 NC는 5월 치른 26경기에서 20승(1무 5패)을 챙겨 KIA 타이거즈가 2009년 8월에 달성한 역대 월간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5월 기록으로는 NC의 20승이 월간 최다 승수다. 1991년 해태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까지 다섯 차례 5월 19승 팀까지만 나왔다.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0승(1무19패) 고지를 밟은 NC는 이날 LG 트윈스를 꺾은 2위 삼성(31승20패)과 여전히 승차 없이 승률(NC 0.612, 삼성 0.608)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인천에서는 원정팀 넥센 히어로즈가 앤디 밴헤켄의 호투와 박동원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3-2로 꺾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지난 26일 5연패를 당하며 7위까지 추락했던 넥센은 이후 4연승을 거둬 4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밴헤켄은 7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둘을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SK를 상대로는 2013년 9월 14일부터 6연승을 거두고 '천적'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박동원은 1-1로 맞선 5회초 2사 2루에서 SK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를 좌월 투런포로 두들겨 승부를 갈랐다. 이날 홈런포 두 방을 쏜 넥센은 4승 1무를 수확한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거포 군단'의 위용을 뽐냈다. 잠실구장에서는 삼성이 LG를 9-3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 승리를 쓸어담았다.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개인통산 400홈런에 단 하나만을 남겨둔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의 대기록 달성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이승엽은 홈런은 없었지만 3타수 1안타에 볼넷과 몸에맞는 공으로 세 차례 출루하며 팀 승리에 힘이 됐다.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는 6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2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수원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3타점을 올린 4번 타자 김현수의 활약으로 케이티 위즈를 10-6으로 꺾었다. 두산은 이번 케이티와 주말 3연전 승리를 쓸어담아 3위를 유지했다. 케이티를 상대로는 7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오재원은 9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쳐 역대 18번째로 8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밝은 표정의 이승엽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1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무사 1루 삼성 이승엽이 안타를 쳐낸 뒤 1루에서 밝게 웃고 있다. 2015.5.31 superdoo82@yna.co.kr 울산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황재균의 통산 첫번째 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16안타를 몰아치고 한화 이글스를 8-3으로 돌려세웠다. 롯데는 이번 한화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 광주(NC 7-6 KIA) = 1회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KIA 선발 임준혁을 상대로 우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려 NC가 산뜻하게 출발했다. KIA가 1회말 이범호의 내야안타로 2-1로 추격하자 나성범이 다시 3회말 1사 3루에서 우측 폴대 안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들어온 투런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19번째이자 나성범의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어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도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고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테임즈는 시즌 18호 홈런으로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이상 17개)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나성범은 연타석 홈런 후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돼 3회말 수비부터 NC 우익수는 김성욱이 맡았다. NC는 2사 후에도 연속 3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두 점을 보태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싶을 때 KIA가 바로 3회말 이범호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양팀 선발투수 모두 조기 강판당한 뒤 불펜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브렛 필의 안타성 타구가 NC 좌익수 김종호의 호수비에 걸려 김주찬까지 더블 아웃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9회초 마무리 윤석민까지 올려 승리욕을 끝까지 내려놓지 않은 KIA는 9회말 무사 1루에서 필의 좌월 홈런이 터져 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 문학(넥센 3-2 SK) = 3회 1번 타자들의 홈런포로 양 팀이 힘겨루기를 했다. 넥센이 3회초 2사 후 이택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SK가 3회말 역시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명기의 중월 솔로포로 응수했다. 다시 균형이 깨진 것은 5회 넥센 공격에서다. 1사 후 중전안타를 친 윤석민이 김하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를 밟자 후속타자 박동원이 좌측 펜스 너머로 떨어지는 아치를 그렸다. 8회 넥센 필승조 조상우를 상대로 1사 1,2루 찬스를 잡고도 득점하지 못한 SK는 상대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마운드에 오른 9회에 대타로 들어선 선두타자 조동화가 중견수 쪽 3루타를 쳐 다시 기회를 열었다. 이어 1사 후 김성현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고서 2사 후 김강민의 우전안타로 1,3루로 기회를 살려갔다. 하지만 임훈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그대로 무릎 꿇었다. ◇ 잠실(삼성 9-3 LG) = 2회초 이승엽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이후 삼성 쪽으로 좋은 흐름이 왔다. 연타석 홈런 황재균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 말 롯데 황재균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5.5.31 yongtae@yna.co.kr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2-0으로 앞서나갔다. 4회초에는 LG의 수비 실책을 틈나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무사 1사에서 이승엽의 더블플레이성 땅볼 타구를 2루수 황목치승이 잡아 2루로 잘못 던지는 바람에 주자가 모두 살면서 LG에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삼성은 박해민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상수의 적시타와 LG 좌익수 이병규(7번)의 실책, 희생타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6-0으로 도망갔다. LG는 6회말 반격에서 2점을 만회하고 7회에는 잭 한나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이 8회초 김상수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수원(두산 10-6 케이티) = 선취점은 케이티 몫이었다. 1회 2사 2루에서 김상현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았다. 그러자 두산이 2회 상대 실책과 3안타를 엮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케이티가 3회 장성우의 2점 홈런으로 균형을 되찾자 두산은 5회 4번타자 김현수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5-3으로 다시 달아났다. 케이티도 5회말 이대형의 2루타와 장성호의 중전안타로 다시 두 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두산은 바로 6회초 1사 1,3루에서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나갔고 김현수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케이티가 8회 김상현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두산은 9회초 3안타와 몸에맞는공, 상대 폭투 등을 엮어 3점을 보태고 쐐기를 박았다. ◇ 울산(롯데 8-3 한화) = 1-1로 맞선 3회 롯데가 무사 2루에서 최준석의 우전안타로 2-1로 리드를 잡았다. 4회에는 2사 후 황재균이 한화 선발 송은범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포를 터트려 한발짝 더 달아났다. 황재균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맛을 봤다. 5회 오승택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한 롯데는 6회 2사 1루에서 다시 황재균이 한화 세번째 투수인 이동걸에게서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두 점을 더 보태 한화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7-1까지 앞서던 롯데는 8회 한화 김회성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8회말 2사 2루에서 강민호가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동안 안타와 사4구를 4개씩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으며 1점만 내줘 최근 3연승과 함께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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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승엽 '400홈런 -2'·윤성환 완투…삼성, KIA 완파(종합2보)'노경은 1천373일만의 세이브' 두산, 3연패 탈출나성용, 데뷔 첫 만루포…LG, 롯데에 20-12 승리'배영수 7⅓이닝 3실점' 한화, 케이티 제압손민한 5승·테임즈 2홈런…NC도 넥센에 완승(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김지헌 기자 = '라이언 킹' 이승엽(39·삼성)이 대망의 통산 400홈런에 이제 두 개만을 남겨놓았다. 이승엽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맞선 2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2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아 볼 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KIA 선발 유창식의 2구째 시속 144㎞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솔로 아치를 그린 이후 22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이승엽은 시즌 8호이자 개인통산 398호 홈런을 기록,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400홈런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이승엽은 일본에서 뛴 기간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13시즌 동안 5차례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2003년에는 56홈런을 기록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8년 동안 활약하며 159개의 홈런을 친 이승엽은 한·일 통산 557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은 삼성은 완투한 윤성환의 활약까지 더해 KIA를 8-1로 완파했다. 3연승을 거둔 삼성은 전날 되찾은 1위 자리를 지켰다. 윤성환은 9회까지 혼자 113개의 공을 던져 8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아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9회 2사 1루에서 이홍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아쉽게 완봉승은 놓쳤지만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홈 경기에서 SK 와이번스에 4-3으로 승리하고 힘겹게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 유희관이 6⅔이닝을 6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두산으로서는 무엇보다도 마무리 자리로 돌아온 노경은이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것이 의미가 컸다. 노경은은 2011년 8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천373일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 나온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LG가 난타전 끝에 홈팀 롯데 자이언츠를 20-12로 꺾었다. 종전에는 이틀 전 삼성이 두산에 25-6으로 승리한 잠실 경기의 31점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이날 LG는 홈런 세 방을 포함한 21안타를 몰아쳤고, 롯데도 16안타를 때렸다. 나성범(NC 다이노스)의 형인 LG 나성용은 올 시즌 1군 대에 처음 오른 이날 첫 타석에서 만루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나성용의 프로 통산 3호이자 첫 만루홈런이 LG의 올 시즌 첫 만루홈런이 됐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성용은 그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송신영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고 LG로 돌아왔다. 목동구장에서는 원정팀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10-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베테랑 선발투수 손민한은 6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두 개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최근 부진했던 에릭 테임즈가 홈런 2개를 포함, 4타점을 올리고 도루까지 기록하며 활약했다. 수원에서는 한화가 선발투수 배영수의 역투에 힘입어 최하위 케이티 위즈를 9-5로 꺾었다. 올 시즌 처음 만난 이달 5∼7일 홈 3연전에서 케이티에 1승 2패로 밀렸던 한화는 이로써 시즌 상대 전적의 균형을 맞췄다. 한화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7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0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 광주(삼성 8-1 KIA) = 윤성환의 호투로 1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의 2루타를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며 5득점, 승리를 확신했다. 1사 2,3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우익수 쪽 2루타로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고, 박한이도 좌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채태인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와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보태 한발짝 더 달아났다. 9회에는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싹쓸이 3루타로 승리를 굳혔다. 지난달 한화 이글스에서 KIA로 이적한 뒤 선발로는 이날 처음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해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 잠실(두산 4-3 SK) = 2회 SK 앤드류 브라운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1-2로 역전당한 두산은 4회 볼넷과 몸에맞는 공, 희생번트에 이은 정수빈의 내야땅볼로 안타 하나 없이 동점을 만들었다. SK가 5회초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달아나자 5회말 SK 선발 박종훈의 폭투 덕에 3-3, 균형을 되찾은 두산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두산은 7회 2사 후 등판한 이재우가 8회 박정권에게 안타를 내준 뒤 도루와 몸에맞는공으로 1사 1,2루에 처하자 바로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역전 주자까지 둔 상황에서 등판한 노경은은 김성현과 대타 조동화를 거푸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세 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잡고서 두산의 승리를 지켰다. ◇ 목동(NC 10-0 넥센) = NC가 1회초 무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2타점짜리 우월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3루에 있던 나성범도 이호준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NC는 3회초 테임즈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테임즈는 5회초에도 2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1점을 보탰고 6-0으로 앞서 있던 9회초에는 2사 1루에서 다시 중견수 뒤를 홈런포를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 이후 2사 2루에서 대타 최재원이 승리를 자축하는 개인 통산 1호 홈런을 터트렸다. 손민한에 이어 등판한 이태양은 9회말까지 2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고 볼넷 하나만 내주며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 수원(한화 9-5 케이티) = 한화는 케이티 선발 정대현이 흔들린 1회 이용규와 정근우의 볼넷에 최진행의 적시타와 제이크 폭스의 희생타로 2점을 냈다. 케이티는 이어진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하준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희생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초 2사 1, 3루에서 케이티 두 번째 투수 김기표의 보크로 행운의 점수를 낸 한화는 5회초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나간 다음 두 타자가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으나 김경언의 적시타와 김회성의 좌측 투런포가 터져 3점을 냈다. 한화는 흔들리는 케이티 세 번째 투수 앤디 시스코를 상대로 조인성, 주현상, 이용규가 연속 안타를 쳐 1점을 더 가져왔다. 8회초에는 1사 3루에서 최진행이 2점 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케이티는 정대현이 2이닝 만에 강판당한 뒤 투수 6명을 더 썼지만 계투진 가동 이후에만 7점을 내줬다. 8회말 집중 5안타로 3점을 쫓아갔으나 2사 1, 3루에서 등판해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남은 1⅓이닝을 막고 시즌 9세이브(3승4패)째를 챙겼다. ◇사직(LG 20-12 롯데) = LG는 1회초 볼넷 두개와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잭 한나한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용이 롯데 선발 김승회의 초구 시속 134㎞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둘러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5-0으로 앞선 LG는 2회에도 1사 후 연속 2루타를 포함한 3안타와 내야 땅볼로 두 점을 보탠 뒤 2사 2루에서 한나한의 우월 투런 홈런까지 터져 9-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0-10까지 뒤진 3회말 손아섭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3-11로 끌려가던 4회말에는 박종윤의 2루타와 김문호의 희생플라이, 오승택의 우중간 안타로 석 점을 차곡차곡 쌓아 6-11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LG가 5회 3점, 6회 2점을 뽑아 쫓아오는 롯데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8회에는 채은성의 2타점 2루타와 문선재의 투런 홈런 으로 넉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8회말 8안타를 몰아치며 데 7점이나 뽑았지만 이미 LG가 너무 멀리 달아나 있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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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병호 끝내기포' 넥센, KIA 제압…케이티 첫 3연승(종합)(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김지헌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거포'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쳐낸 데 힘입어 KIA를 5-4로 꺾었다. 박병호는 2볼에서 KIA의 네 번째 투수 한승혁의 3구째 148㎞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3호 끝내기 홈런. 올 시즌 홈런 페이스가 더뎌 우려를 자아냈던 박병호는 1회말 2점 홈런을 쳐내며 10경기 만에 홈런 침묵을 깨뜨린 뒤 9회말 또다시 아치를 그리는 등 7·8호 홈런을 연이어 때려내며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반면 KIA는 넥센보다 안타를 5개나 더 쳐내고도 잔루를 7개나 기록하며 무릎을 꿇었다. KIA는 지난해 7월 5일 목동 맞대결 이후 넥센전에서 10연패를 당했다.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7-3으로 따돌리고 창단 첫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전 방문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1패 후 2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케이티는 LG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3연승을 맛봤다. 케이티 선발로 나선 필 어윈은 초반 위기를 딛고 7이닝 8피안타 무사4구 2실점으로 첫 선발승을 챙겼다. 전날 두산 베어스를 꺾고 7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렸던 LG는 타선 집중력 부재로 최약체 케이티에 충격패를 당했다. SK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김성현의 대타 홈런으로 3-0으로 승리,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0-0으로 맞선 7회 2사 1,2루에서 9번 타자 박진만 타석 때 대타로 방망이를 든 김성현은 삼성 선발인 좌완 장원삼이 초구에 던진 시속 131㎞의 슬라이더를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려 버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안방으로 돌아온 SK는 3연승을 노린 선두 삼성마저 제압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7회까지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탈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올 시즌 가장 먼저 5승(1패)째를 수확했다. 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 창단 첫 3연승에 성공한 케이티 조범현 감독(왼쪽)과 코치,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삼성 선발 장원삼도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셋을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호투했지만 결국 김성현의 한 방 때문에 3실점과 함께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막내구단 케이티에 충격의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10-6 역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바꿨다. 중심타자 김태균과 김경언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도 얻은 승리라 기쁨은 더 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홈 팀 NC 다이노스가 롯데를 4-3으로 제압했다. 2-2로 균형을 이룬 4회 김종호가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려 롯데를 4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 목동(넥센 5-4 KIA) = 넥센은 KIA 선발 홍건희로부터 안타 3개를 쳐냈다. 3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1회말 박병호의 투런 홈런, 4회말에는 유한준과 윤석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4점을 뽑았다. KIA는 3회초 선두타자 강한울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브렛 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4회초에는 이홍구의 높이 뜬 타구를 좌익수 박헌도가 시야에서 놓친 틈을 타 무사 2루의 기회를 얻었고, 보내기 번트에 이어 밴 헤켄의 폭투로 또 1점을 따라갔다. 5회초에는 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6회초에는 1사 1, 3루에서 밴 헤켄의 폭투 때 3루 주자 박기남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KIA는 넥센의 필승조인 조상우-손승락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고, 9회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 수원(케이티 7-3 LG) = 한화를 상대로 불타올랐던 케이티 타선이 이날도 힘을 냈다. 케이티는 2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경수가 중전 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심우준이 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이대형의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7회말 SK 공격 2사 1·2루 상황에서 SK 김성현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치고 있다. 기세가 오른 케이티는 3회말 1사 3루에서 김상현의 깨끗한 우전 안타로 또 달아났다. 다음 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쳐 2, 3루를 만들자 박경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했다. 용덕한은 6회말 1사 2,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쐐기 점수를 가져왔다. LG는 1회초 1사 1, 2루와 2회초 1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에 가서야 2사 2루에서 김영관이 데뷔 첫 아치를 130m짜리 투런 장외홈런으로 그리고, 8회 이병규(등번호 7번)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LG 박용택은 1회초 좌익수앞 안타로 역대 17번째 2천600루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문학(SK 3-0 삼성) =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간 선발 대결답게 중반까지 힘의 균형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2회와 5,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출루를 허용한 이닝에서도 2루까지는 내주지 않는 빼어난 투구를 이어갔다. 장원삼도 2회 1사후 이재원에게 볼넷, 박재상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주자 1,2루 상황을 맞은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큰 위기없이 7회까지 끌고갔다. 하지만 7회 2사 1루에서 박계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대타 김성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이날의 역투가 빛을 잃었다. 장원삼은 SK와 대결에서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SK 세 번째 투수 문광은이 마운드에 오른 9회 선두타자 우동균이 볼넷을 골랐지만 3∼5번 중심타선이 침묵해 무득점 패배의 쓴맛을 봤다. ◇ 마산(NC 4-3 롯데) = 롯데가 달아나면 NC가 그만큼만 쫓아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곤 했다. 롯데가 1회초 2사 후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자 NC는 1회말 상대 수비가 어수선한 틈을 타 김종호의 2루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2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자 NC는 2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의 좌월 홈런으로 또 동점을 만들었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정근우가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롯데를 약올리던 NC는 4회 2사 2루에서 김종호가 상대 산발 브룩스 레일리를 우월 2점 홈런으로 두들겨 결승점을 뽑았다. 김종호의 시즌 1호이자 프로 통산 3호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7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좌전안타 뒤 황재균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주자가 없어진 상황에서 죄준석의 우월 솔로포가 터져 한 점을 따라붙은데 만족해야 했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사4구 5개를 내주고 2실점했지만 김종호의 결승 홈런으로 시즌 성적이 4승 3패가 됐다. ◇ 잠실(한화 10-6 두산) = 승부처는 6회초였다. 4-4로 맞선 6회초 한화는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 선발 유니에스키 마야는 권용관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고, 이용규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2사 만루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경언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마야는 급격하게 흔들렸고 볼만 연속해서 4개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이어진 만루에서 정근우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7-4로 만들었다. 이날 3번타자로 등장한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2회말 두산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 한화는 3회초 1사 2, 3루에서 정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2루에서 이종환의 좌선상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조인성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4회 김재환의 생애 첫 연타석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한화가 6회 안타 2개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점을 뽑으며 승부의 추는 다시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이 6-7까지 추격했지만 '막강 왼손 듀오' 박정진(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권혁(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뒷문을 잠그면서 한화가 혈전의 승자가 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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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전망대> 아시안게임 휴식기 앞두고 4강 총력전 예상역투하는 김광현(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4 프로야구는 이번 주(9~14일)가 끝나면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다. 1승이 간절한 4강 경쟁팀들로서는 보름 가까운 휴식기를 앞두고 힘을 아낄 이유가 없다. 매 경기 총력전이 예상된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5위 SK 와이번스다. SK는 지난 7일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6월 6일 이후 93일 만에 5위로 올라서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결국 4위 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란 듯이 비웃었다. 애초 SK는 김광현과 트래비스 밴와트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 외에는 믿을 구석이 없어서 4위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여건욱, 문광은 등이 4, 5선발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주면서 4강 싸움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주포' 이재원이 최근 부진하지만 최정, 박정권, 김상현, 김강민 등이 중심을 잡아주고 이명기, 김성현, 임훈, 한동민 등이 짜임새를 더한 타선은 갈수록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4위 LG 트윈스에 1.5게임차 뒤진 5위 SK는 이번 주에 7위 롯데 자이언츠, 2위 넥센 히어로즈, 3위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강민호의 '물병 투척 사건' 이후 몰라보게 투지와 근성이 살아난 롯데와의 2연전도 껄끄럽지만 상위권 팀인 넥센과 NC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전통적으로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불펜 사정은 극과 극이다. 박희수, 박정배, 로스 울프가 빠져나가면서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이 이번 주를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SK에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탈꼴찌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역대급 '고춧가루' 부대로 나선 한화 이글스에 잇따라 패한 4위 LG가 어떻게 분위기를 추스를 지도 관심사다. LG는 먼저 8위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4강 싸움에서 사실상 멀어진 KIA를 상대로 2연전을 끝내면 이틀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전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LG와 두산의 연장혈투 무승부(자료사진) LG의 불펜진은 리그 최강으로 손꼽히지만, 타선의 화력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약화한 점이 불안요소다. 여기에 최근 경기에서 실책으로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또다시 타선의 침묵 속에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내준다면 연패가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 LG의 이틀 휴식 뒤 일정도 녹록지 않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2연전에서 만나야 할 상대는 가장 피하고 싶은 선두 삼성 라이온즈다. LG를 2게임차로 쫓는 6위 두산은 이틀 휴식 뒤 한화와 롯데를 잇따라 상대한다. 삼성과 더불어 후반기 막판 가장 무서운 팀으로 등장한 한화에다 4위 복귀에 필사적인 롯데를 만나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더 아쉬운 대목은 이틀 휴식 후 4연전을 펼치는 일정이라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인 더스틴 니퍼트를 이번 주에 한 차례밖에 등판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주는 4위 LG, 5위 SK, 6위 두산을 비롯해 7위 롯데까지 치열한 4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의 물고 물리는 접전으로 4위 싸움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2위 넥센이 삼성과의 3.5게임차를 얼마나 더 좁힐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더해 11년을 기다린 50홈런에 단 3개만을 남겨둔 박병호가 이번 주에 과연 나머지 3개를 채우느냐도 야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넥센은 이번 주 한화와 2연전, SK와 2연전 등 총 4경기만 치른다. 4경기에서 3개를 때려내야 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쉽지 않지만 지난 4일 경기에서는 한 경기 4홈런을 때려내는 등 박병호가 워낙 몰아치기에 능한 타자라서 조기 기록 달성을 기대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9~14일) 구장 9일(화)~10일(수) 11일(목)~12일(금) 13일(토)~14일(일) 잠실 한화-두산 삼성-LG 문학 넥센-SK NC-SK 사직 SK-롯데 두산-롯데 광주 LG-KIA 마산 삼성-NC 롯데-NC 목동 한화-넥센 대구 KIA-삼성 대전 KIA-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