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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한국으로 놀러오세요~"…일본 팬미팅 성료(서울=연합뉴스) 배우 김남길이 일본에서 개최한 팬미팅이 성황을 이뤘다고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김남길은 지난 23일과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2017 김남길 팬미팅 인 재팬 로드쇼: 더 웨이'(2017 KIM NAMGIL FAN MEETING in JAPAN )를 개최했다.이번 팬미팅은 김남길과 함께 떠나는 봄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김남길은 일본 팬들에게 한국의 여행지를 추천하면서 자신이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또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와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토크시간을 진행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 '야왕'의 OST '너는 모른다'를 비롯해 '오르막길' '부산에 가면' '보고싶다' 등 다양한 곡을 열창했다. 소속사는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예정된 2시간을 초과해 3시간에 걸쳐 팬미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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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3'·'전우치2'…속편에 눈 돌리는 한국영화'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영화진흥위원회 제공]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한국영화들의 속편이 잇따라 제작된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조선명탐정3'는 최근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으며 올 하반기에 촬영에 들어가 내년 설 연휴에 개봉한다. '조선명탐정'은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조력자 서필(오달수 분)의 활약을 그린 코믹 사극.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2015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각각 478만명과 387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1편과 2편에 이어 3편에서도 김명민·오달수 콤비와 김석윤 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명탐정 콤비가 30년 만에 깨어난 흡혈귀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내용을 그린다. '전우치'[CJ E&M 제공]영화 '전우치'의 속편도 나온다. CJ E&M은 속편 제작을 위해 오는 7월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전 단계) 공모에 나선다. '전우치'는 조선 시대 악동 도사 전우치(강동원 분)가 500년이 지난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난 후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 2009년 개봉 당시 613만명을 불러모았다. 성동일과 권상우가 주연한 '탐정: 더 비기닝'(2015)도 속편이 만들어진다. 탐정 놀이를 즐기는 만화방 주인(권상우 분)과 베테랑 형사(성동일 분)의 추리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2015년 개봉 당시 262만명이 관람했다. 같은 배우가 출연하는 '탐정2'는 '미씽'(2016)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탐정:더 비기닝'[영화진흥위원회 제공]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는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제작비만 약 400억원에 달한다. 망자들이 49일 동안 저승세계에서 7번의 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1편은 오는 12월에, 2편은 내년 여름에 관객과 만난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이정재, 마동석 등이 출연하며 '국가대표'(2009)의 김용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이선균·안재홍 주연의 영화 '임금님의 사건 수첩'도 결말을 통해 속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예종(이선균 분)과 신입사관 윤이서(안재홍 분)가 조선 민심을 뒤흔든 괴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의 코믹액션 수사극이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CJ E&M은 5월 초 황금연휴기흥행 성적을 본 뒤 속편 제작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2014년 개봉해 866만명을 불러모은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해적:바다로 간 산적'도 속편 제작이 언급되는 영화 중 하나다. '임금님의 사건수첩'[CJ E&M 제공]할리우드에서는 슈퍼히어로를 중심으로 한 시리즈 영화가 대세가 된 지 오래지만, 한국에서는 속편 제작이 많지 않았던 게 사실.그동안 '투캅스', '깡패수업', '여고괴담', '가문의 영광', '조폭마누라', '달마야 놀자', '공공의 적',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동갑내기 과외하기','엽기적인 영화', '국가대표' 정도가 속편으로 제작됐다. 통상 속편이 나오려면 전편이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 '신과 함께'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전편의 결과를 보지 않고 속편을 만든 이례적인 경우지만, 스타급 배우들과 탄탄한 원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인공의 캐릭터와 장르도 시리즈물에 맞아야 한다. 주로 코믹탐정 영화의 속편이 나오는 이유도 똑같은 캐릭터를 앞세워 다른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시리즈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제작사인 청년필름의 이선미 이사는 "속편은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에서 캐릭터나 스토리를 더 진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판을 완전히 바꾸는 것보다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흥행에 성공한 캐릭터의 경우 제작자라면 누구나 속편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배급사 관계자는 "시리즈물은 캐릭터와 세계관이 서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경우 마블 코믹스처럼 스토리가 방대하고 부모와 자식 세대가 모두 아는 캐릭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콘텐츠가 별로 없다 보니 속편 제작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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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식상한 청순가련형 이미지 깨고 싶었어요"영화 '어느 날'의 주인공 천우희(서울=연합뉴스) 영화 '어느 날'의 배우 천우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3.31천우희는 센 이미지의 여배우로 통한다. '써니'의 본드걸, '한공주'의 공주, '곡성'의 무명 등 그가 출연했던 영화에서 맡은 역할이 주로 강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다.이번에는 멜로 영화로 잘 알려진 이윤기 감독의 신작 '어느 날'에서 여주인공 미소 역을 맡았다.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뒤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시각장애인 역할이다. 극 중 영혼으로 등장하는 미소는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픈 상처를 내면에 지니고 있으면서도 씩씩함과 발랄함을 지닌 캐릭터로 그려진다. 천우희가 지금까지 맡아왔던 캐릭터와는 색깔이 사뭇 다르다. 31일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천우희는 "판타지 영화의 여주인공이라고 하면 누구나 생각하는 청순가련형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머릿속에 그려진 이미지는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보호해주고 싶은 캐릭터였어요. 판타지 영화의 여주인공이라고 하면 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이미지 있잖아요. 하지만 거기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그렇고 관객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고루하고 식상한 것은 싫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신선하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렇다면 실제 천우희의 성격은 어떨까. 그는 "무서운 성격도 아니고 너무 발랄해서 에너지 넘치는 성격도 아니다"며 "실제 성격은 내가 연기해온 캐릭터들과 다른 면이 있지만 결국 내 모습에서 꺼내 쓰기 때문에 어딘가는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내달 5일 개봉하는 '어느 날'은 아내를 잃은 보험회사 직원 강수(김남길)와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영혼이 된 시각장애인 미소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천우희는 영화 속에서 병실에 누워있는 식물인간 미소와 영혼이 되어 돌아다니는 미소를 모두 소화해낸다. 영혼이 된 미소가 병실에 누워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처럼 두 미소가 만나는 장면도 등장한다. 천우희는 "감정적으로 연기하기 어렵다기보다 시선 처리라든지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천우희는 첫 주연작인 '한공주'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이후 '곡성' '해어화'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개성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다.하지만 그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점점 어려워지고 힘들어지는 것 같다"며 그래서 "항상 조심하려는 것은 자만하거나 안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면 괜찮았다고 생각하면 성장하지 않을 것 같아요. 1㎜라도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나를 채찍질하는 게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문제의 핵심을 건드릴 까지 계속 파다 보면 어느 순간 결론이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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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 꼬집는 한국영화 줄줄이 출격…흥행공식 이을까조재영 기자 = "영화가 개봉하면 현 세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어서 사회적 반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올겨울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영화 '판도라'(12월 개봉)에 대해 한 영화인이 한 말이다.영화 '판도라' 한 장면[뉴 제공]영화 '연가시'를 만든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판도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강진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자 이를 막기 위해 원전 직원과 주민, 소방대가 목숨을 바쳐 재난을 막는 내용을 그렸다. 제작비 150억 원, 제작 기간 4년이 걸렸다. 김남길은 가족을 구하기 위해 재난에 맞서는 발전소 인부 역을, 김명민은 재난 앞에 놓인 젊은 대통령으로 나온다.이 작품은 특히 재난 앞에 무능력한 대통령과 국민이 스스로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판도라' 한 장면[뉴 제공]영화계 관계자는 "작품 속에서 원전 사고가 터져도 정부는 이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대통령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무능력하고 국민을 책임지지 않는 정부의 모습이 담겼다"며 "지금의 사회 정서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판도라' 이외에도 극장가에는 현 세태를 반영하는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다.이병헌·강동원·김우빈이 출연하는 '마스터'는 범죄오락 액션 영화지만, 권력형 비리와 정경유착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에 대한 풍자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이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는 내용으로, '감시자들'(2013)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마스터' 촬영현장 [CJ엔터테인먼트 제공]이병헌은 대정부 로비를 통해 사업을 키워나간 희대의 사기범 진 회장 역을 맡았고 강동원이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우빈이 진 회장의 브레인 역을 맡았다.사회성이 짙은 영화들은 내년에 더 많이 몰려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를 비롯해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김상경·김옥빈 주연의 '일급비밀'(홍기선),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변종구와 음모가 판치는 정치판 이야기를 다룬 '특별시민', 군 비리를 소재로 한 송강호·류승용 주연의 '제5열' 등 소재와 장르도 다양하다. 사회적 이슈를 담은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의 흥행 키워드로 '사회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변호인'(2013), '베테랑'(2015), '내부자들(2015)', '부산행(2016)' 등이 각각 법정 드라마, 액션, 범죄영화,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장르 속에 사회 현실을 꼬집는 내용을 담아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계에서는 사회성 짙고 비판성이 강한 영화들이 유독 정권 말기에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화려한 휴가'(2007), '범죄와의 전쟁'(2012), '부러진 화살'(2012), '26년'(2012) 등 사회 비판적 영화들이 주로 정권 말에 개봉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정권 말은 주로 혼란기여서 사회성 지닌 영화들이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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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수지 "시나리오 읽고 가수 준비할 때 생각나 눈물"판소리 1년간 배워…'건축학개론'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복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영화 '건축학개론'(2012)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수지(배수지·21)가 3년 만에 '도리화가'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다음 달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는 1867년 여성은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금기를 깨고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류승룡) 밑에서 소리를 배워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성장한 진채선(수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지는 2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도리화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이 났다"면서 "소리를 하고 싶지만, 잘되지 않아 속상해하는 채선의 감정은 내가 가수를 준비할 때 느낀 것과 닮아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며 "촬영 시작하기 1년 전부터 소리를 내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판소리뿐 아니라 사투리와 남장 연기를 선보인다. 또 얼굴을 까맣게 보이려고 얼굴에 숯 칠까지 감행했다.수지는 "원래 피부가 하안 편인데 숯으로 얼굴을 까맣게 해놓으니 못 봐주겠더라"면서 웃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류승룡, 송새벽, 김남길 등 쟁쟁한 남자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조선 후기 판소리 이론을 집대성한 대가이자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로 분한 류승룡은 "한 폭의 수묵화를 유영하는 듯한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슬픔, 열정, 도전, 안타까움이 있는 영민한 작품"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특히 류승룡이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 등 실존 인물을 연기한 영화가 모두 관객 1천만명을 넘기며 크게 흥행한 터라 이번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승룡은 "안다고 하지만 잘 알지 못하거나 왜곡된 내용을 재해석해 다른 관점으로 알린다는 사명감이 있다"면서 "알아가는 재미와 알리는 재미도 크다"고 말했다. 동리정사의 소리 선생이자 판소리 고수((鼓手) 김세종 역을 연기한 송새벽은 "극 중 극에 끌렸다"면서 "극에서 놀고 싶게 만드는 부분들이 나를 쿵쾅거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은 "관객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맑고 근사하며 애틋한 영화"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감독은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2010)에서 형사 역으로 출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이 연출한 이번 영화에 출연하느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그렇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당시 우연한 기회에 출연한 것일 뿐 배우가 되고 싶거나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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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 막 올려…전도연 4번째 칸 입성FRANCE CANNES FILM FESTIVAL 2015epa04745273 Jury presidents, US directors Ethan Coen (R) and Joel Coen (C), French actress Sophie Marceau (2-L) and the general delegate of the festival Thierry Fremaux (L) attend a cocktail reception for the jury members at the Martinez Hotel ahead of the 68th annual Cannes Film Festival, in Cannes, France, 12 May 2015. The festival runs from 13 to 24 May. EPA/IAN LANGSD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제68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막을 올린다. 칸 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최고의 영화제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신작을 이곳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레드카펫을 밟는다. 영화제 한 쪽에 마련되는 마켓도 새로운 작품을 사고팔려는 전 세계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관계자들로 붐빈다. 경쟁 영화제로서 본선 무대는 장편 경쟁 부문이다. 영화 19편이 진출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칸 영화제는 올해도 초청자 명단을 이전 수상자들로 가득 채워넣어 누가 '칸의 총아'인지 분명히 알렸다. 2013년 각각 각본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은 중국 자장커(賈樟柯)와 일본 고레다 히로카즈는 신작 '산허구런'(山河故人),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1993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대만 허우샤오셴(侯孝賢)은 '섭은낭'으로 칸을 찾는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비영어권 영화가 대거 포진한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2008년 심사위원상 수상자인 파올로 소렌티노의 '라 조비네차', 2001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난니 모레티의 '내 어머니', 2012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마테오 가로네의 '테일 오브 테일스', 2009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 '디판' 등이다. 미국 영화로는 2003년 '엘리펀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구스 반 산트 연출, 매슈 매커너히 주연의 '씨 오브 트리'가 있다. FRANCE CANNES FILM FESTIVAL 2015epa04745255 A worker is seen through a glass window as preparations continue along the Croisette Boulevard on the eve of the 68th Cannes Film Festival, in Cannes, France, 12 May 2015. The festival runs from 13 to 24 May. EPA/FRANCK ROBICHON 이들 영화를 심사할 심사위원단은 조엘·이선 코언 형제가 이끌며 기예르모 델 토로,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등 이름 난 감독과 배우들이 동참했다. 또한 케이트 블랜쳇이 '캐롤'로 경쟁 부문에,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 데뷔작 '테일 오브 러브 앤드 다크니스'로 특별 상영 부문에 초청받는 등 칸에서 할리우드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 진출작을 내지 못했다. 다만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소개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두 편을 보내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칸의 여왕' 전도연에게는 4번째 칸 입성이다.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올해는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으로 김남길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다. '마돈나'는 칸 영화제에서 카날플뤼스상을 받았던 신수원 감독도 신작 '마돈나'로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과 함께 칸으로 향한다. 아울러 대중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홍원찬 감독과 고아성, 박성웅이 함께한 '오피스'가, 감독 주간에는 한준희 감독과 김혜수, 김고은이 호흡을 맞춘 '차이나타운'이 초청받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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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영화축제' 칸 국제영화제 13일 개막세계 유명 감독 영화 19편 황금종려상 겨뤄한국영화 2편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전도연 4번째 칸 입성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세계 각국의 영화 19편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된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이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으나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소개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두 편이 초청받았다. ◇ "황금종려상은 누구 품에"…유럽 대거 진출, 아시아 3편 칸의 공식 장편 경쟁 부문은 세계 영화의 경향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최전선으로 꼽히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최고 영예로 평가받는다. 올해도 각국의 이름 난 감독들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아시아 영화로는 일본 고레다 히로카즈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중국 자장커(賈樟柯)의 '산허구런'(山河故人), 대만 허우샤오셴(侯孝賢)의 '섭은낭'이 진출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바닷가 마을에 사는 자매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아와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가호 등이 출연했다. '니인양'은 중화권 대표 배우 수치(舒淇)와 장첸(張震)이 주연한 영화로 당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협사극이며 '산허구런'은 감독의 뮤즈이자 아내인 자오타오(趙濤)가 출연한 영화다. 미국 영화로는 2003년 '엘리펀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미국 구스 반 산트가 연출하고 '인터스텔라'의 매슈 매커너히가 출연한 '씨 오브 트리'가 있다. '파 프롬 헤븐'의 토드 헤인스 감독이 배우 케이트 블랜쳇, 루니 마라 함께한 로맨스 '캐롤'도 칸을 찾는다. 유럽 비영어권 영화의 약진은 올해 눈에 띄는 부분이다. 특히 과거 칸 영화제의 사랑을 받은 여러 감독이 신작을 들고 향한다. 2008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라 조비네차',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난니 모레티 감독의 '내 어머니', 2012년 '리얼리티'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마테오 가로네의 '테일 오브 테일스' 등 이탈리아 출신 감독들의 신작이 많다. 프랑스 감독들도 대거 '홈그라운드'에서 경쟁한다. 2009년 '예언자'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자크 오디아르는 '디판'으로 초청됐으며 스테판 브리제의 '라 루아 뒤 마르셰', 발레리 돈젤리의 '마르게리트&줄리앙', 마이웬의 '몬 루아', 귀욤 니클로스의 '밸리 오브 러브'도 있다. 그밖에 2012년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받은 멕시코 젊은 감독 미첼 프랑코는 '크로닉'으로, 2009년 같은 상을 받은 그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더 랍스터'로 칸에 다시 초청받았다. 노르웨이 출신 요아킴 트리에는 '라우더 댄 밤즈', 캐나다 출신 드니 빌뇌브는 '시카리오'를, 호주 저스틴 커젤은 '맥베스'를, 헝가리 출신 라슬로 네메스는 '사울 피아'를 각각 들고 칸을 찾는다. 이들 영화를 심사할 심사위원단은 조엘·이선 코언 형제가 이끈다. 소피 마르소, 로시 드 팔마,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등 배우들과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싱어송라이터 로키에 트라오레, 자비에 돌란 감독도 심사에 나선다. 영화제 개막작에는 프랑스 여성감독 에마뉘엘 베르코의 '스탠딩 톨'이 선정돼 비경쟁 부문으로 상영된다. 비경쟁 부문에는 우디 앨런의 '이래셔널 맨'과 아시프 카파디아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에이미', 조지 밀러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마크 오스본의 애니메이션 '더 리틀 프린스'도 초대됐다. 세계 영화계에 영향을 끼쳤으나 황금종려상을 받지 못한 감독에게 주어지는 '명예 종려상'은 87세 프랑스 여성감독 아녜스 바르다가 받게 됐다. ◇ '주목할 만한 시선'을 주목하라…'무뢰한' '마돈나' 한국영화가 공식 장편 경쟁 부문은 물론이고 공식 단편 경쟁, 학생 경쟁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모두 초청되지 못한 점은 국내 영화팬들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2012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을 마지막으로 한국영화계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해 아쉬움을 다소나마 덜어낸 한국 영화로는 '마돈나'와 '무뢰한'이 있다.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은 형사와 살인자의 여자 사이의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로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이 주연한다. 전도연은 이 영화로 네 번째 칸에 입성하게 됐다.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마돈나'는 칸 영화제에서 카날플뤼스상,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세상에서 잊힌 여성의 과거 행적을 밟으면서 현재와 과거, 두 여자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영화로,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이 주연을 맡았다. 이들 영화가 경쟁하게 되는 '주목할 만한 시선' 상영작은 세계 각국에서 제작됐다.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해안가로의 여행', 루마니아 출신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의 '코모아라', 멕시코 다비드 파블로스의 '라스 엘레지다스', 인도 구르빈데르 싱의 '샤우티 쿠트' 등이 있다. 모두 19편이 초청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개막작은 역시 칸 수상과 심사위원 경력이 있는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안'이다. 이들을 평가할 심사위원단은 이탈리아 출신 감독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이끈다. 사우디 아라비아 감독 하이파 알만수르, 레바논 감독 겸 배우 나딘 라바키, 그리스 감독 파노스 H. 코우트라스, 프랑스 배우 타하르 라힘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또한 홍원찬 감독이 연출하고 고아성과 박성웅이 주연을 맡은 '오피스'는 대중성 있는 영화들이 상영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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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캐릭터가 점령한 극장가…봄에는 여풍 불까'신데렐라' 순조로운 출발…'차이나타운'·'스틸 앨리스' 등 개봉'칸의 여왕' 전도연은 올해 3편 선보여(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넘기며 순항 중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비롯해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인 '위플래쉬', 그리고 한때나마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살인의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남성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콜린 퍼스와 태런 애거튼이 영국 신사의 절도 있는 액션을 구사하고('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J.K.시몬스와 마일즈 텔러가 광기를 내뿜으며 최고의 연주를 향해 폭주한다.('위플래쉬') '살인의뢰'에서는 살인범(박성웅)과 피해자 가족(김상경·김성균)의 갈등이 극에 달한다. 이들 영화 외에도 올해 초 극장가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유독 남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가 많았다. 한국영화만 봐도 이민호·김래원이 주연을 맡은 유하 감독의 '강남 1970'이 그랬고, 설 연휴 극장가를 휩쓴 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그랬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이병헌 감독의 '스물' 역시 김우빈·이준호·강하늘을 주축으로 전개되는 얘기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막론하고 남성 캐릭터가 맹활약을 벌이는 동안 여성 캐릭터는 주인공을 미력하게 도와주는 역할에 머무르거나 존재감 자체가 미비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에 그쳤다.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봄. 극장가에는 '여풍'(女風)이 불 수 있을까. 일단 디즈니가 내놓은 실사 프로젝트 '신데렐라'가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로 대표되는 익숙한 원작 동화를 그대로 살린 '신데렐라'는 개봉 첫 주말 전 세계에서 1억3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작품. 그동안 수없이 변주해 왔던 다른 버전과 달리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살리되 신데렐라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아가씨로 표현하는 등 약간의 양념만 더한 '신데렐라'는 동시기(19일) 개봉작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화 '신데렐라'의 한 장면. 연기파 여배우들의 작품도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말 개봉할 예정인 한국 영화 '차이나타운'은 충무로 대표 여배우 김혜수와 차세대 대표 주자 김고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 김혜수는 쓸모 있는 아이들을 식구로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엄마 역을, 김고은은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인 아이 역을 맡았다.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두 여자의 생존 법칙을 그린 영화는 김혜수의 파격적인 변신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식어가 필요없는 배우 윤여정은 다음 달 초 선보이는 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수상회'에서 70세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의 마음을 뒤흔드는 꽃집 여인 '금님'으로 변신한다. 윤여정은 까칠한 성칠의 마음을 사로잡는 금님 역을 통해 20대보다 풋풋하면서도 소녀 같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봄을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 3편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도연은 오는 4∼5월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에서는 형사(김남길)와 살인 용의자의 여자로 만나 피할 수 없는 사랑을 그리는데 이어 여름에는 '협녀: 칼의 기억'으로 액션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과 다시 만난 영화 '남과 여'를 통해 공유와 눈 덮인 핀란드에서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정통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줄리앤 무어에게 5수(修) 만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스틸 앨리스'는 4월 30일 개봉한다. 줄리앤 무어는 저명한 언어학 교수로 완벽한 삶을 살던 앨리스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을 다양한 깊이로 선보이며 아카데미 영화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스틸 앨리스'의 공동 연출을 맡은 리처드 글랫저 감독이 최근 루게릭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영화 '스틸 앨리스'의 한 장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레미제라블'·'인터스텔라' 등을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앤 해서웨이의 모습은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음악 영화 '송 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 원'은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살던 '프래니'(앤 해서웨이)가 혼수상태에 빠진 동생의 삶을 돌아보던 중 그가 가장 좋아했던 뮤지션 '제임스'(자니 플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얘기다. 영화 '송 원'의 한 장면. 프랑스 대표 여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웰컴, 삼바'에 이어 브누아 자코 감독의 '나쁜 사랑'(4월 16일 개봉)으로, '킹콩'의 히로인 나오미 왓츠는 '세인트 빈센트'·'버드맨'·'인서전트' 등을 통해 잇달아 국내 관객을 찾는다. 이밖에 최근 '엑스 마키나'와 '7번째 아들'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나쁜 녀석들'(3월 26일), '청춘의 증언'(4월 9일) 등을 잇달아 선보이는 스웨덴 출신 신예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남성 캐릭터가 점령한 극장가…봄에는 여풍 불까 영화 '나쁜 녀석들' 속 알리시아 비칸데르.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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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해적', '명량' 꺾고 1위…600만 코앞'해적' 누적관객은 592만 명…'명량'은 1천625만 명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명량' 돌풍을 잠재우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은 지난 22~24일 주말 사흘간 전국 818개 관에서 95만 1천494명(매출액 점유율 35.2%)을 동원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열아흐레 동안 592만 8천238명을 끌어모았다. 25일 중 6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 3주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명량'은 한 계단 내려갔다. 전국 774개 관에서 80만 2천906명(29.9%)을 동원해 2위다. 누적관객은 1천625만 7천327명이다. 매출액도 1천255억 원으로 상승해 '아바타'의 최대 매출 기록(1천284억 원) 경신을 코앞에 뒀다. '해적'과 '명량'의 양강체제 속에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할리우드 로맨스영화 '안녕, 헤이즐'은 326개관에서 16만 6천443명(6.3%)을 모아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3위를, '비긴 어게인'은 294개관에서 15만 1천903명(6.0%)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4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해적'과 '명량'의 아성을 넘지 못한 김윤석·박유천 주연의 '해무'는 383개관에서 16만 2천115명(6.3%)을 동원해 4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이 영화는 134만 3천867명을 모았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익스펜더블 3'는 7만 7천645명(2.9%)을 동원해 6위로, 할리우드 SF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는 5만 3천168명(2.0%)을 모아 7위로 각각 데뷔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비행기 2: 소방구조대'(1.6%), 한국 공포영화 '터널 3D'(1.4%),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2'(1.3%)도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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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도 500만 관객 돌파…'명량'과 쌍끌이손익분기점 넘겨…"추석까지 흥행열기 기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코미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적'이 22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500만 관객을 넘었다고 밝혔다. 개봉한 지 17일 만이다. '해적'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는 '명량'(1천545만 명)과 '수상한 그녀'(865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겨울왕국'(1천29만 명)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529만 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해적'의 총제작비는 160억~17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85만 명이다. '명량' 돌풍이 한창인 지난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명량'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개봉 첫날 27만 3천447명(매출액 점유율 23.4%)을 동원하는 데 그쳐 70만 2천893명을 모은 '명량'(60.9%)과 매출액 점유율에서 37.5%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당시 "입소문이 나야 하는 영화여서 처음부터 '명량'을 압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2등 전략으로 나갈 예정"이라며 "추석까지 바라보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측의 기대대로 영화가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명량'과의 격차를 추격했다. '해적'은 지난 21일 '명량'이 거둔 매출액 점유율(31.4%)보다 불과 1.9% 포인트 뒤지는 29.5%를 차지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롯데 측은 "12세 관람가로 가족들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여서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며 "추석까지 스크린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조선 건국 초기를 배경으로 사라진 옥새를 찾고자 동분서주하는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조연인 유해진의 코미디가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