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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한국학 석학 모인다…'한국학 비엔날레' 내달 개최(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한국학에 정통한 국내외 석학 100명이 전북 전주에 모인다. 지난해 한국학 세계비엔날레 프레대회 모습. [전북대학교 제공=연합뉴스]전주시와 전북대학교는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전주와 완주, 김제 일원에서 '제1회 세계 한국학 전주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비엔날레는 한국학 분야 국내외 석학 100명을 초청,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학의 현황을 살피고 이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비엔날레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주제로 경쟁력 있는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한다. 이어 도널드 베이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세계화와 한국 과거사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2일과 3일에는 전북대학교에서 '언어·문화' '역사·철학' '정치·경제' '글로벌 시대의 한국학' 등 4개 분야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이 자리에서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한국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학술 교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비엔날레에 모인 학자들과 각국 외교 관계자들은 학술 교류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이들은 4일과 5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전통 공예품과 약식을 만들어 보고 향음주례, 향사례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같은 날 이들은 완주 송광사와 김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올해 첫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비엔날레 조직위는 2년 마다 대회를 열어 한국학 연구의 네트워크 구축하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종민 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한류의 세계화가 활발한 시점에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에서 한국학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학의 과거와 미래를 짚고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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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금산인삼축제' 23일 개막식…10월 3일까지 열려(금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제36회 금산인삼축제'가 23일 오후 7시 인삼축제장 주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3일까지 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지난해 열린 금산인삼축제 장면.개막식 식전공연에는 금산연합풍물, 금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금산연합합창단이 출연, 열기를 고조시킨다.축하공연에는 윤수일, 소냐, KCM, 서주경 등 유명가수들이 출연해 화합과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이에 앞서 거리 퍼레이드가 이날 오후 5시 약초사거리∼주무대 맞은편 특별무대까지 펼쳐진다. 퍼레이드에서는 취타대와 만장이 앞장서고 높이 1m의 인삼영물, 칠선녀, 헌관, 제전위원, 농악단이 그 뒤를 따른다.그동안 남이면 성곡리 개삼터에서 지내오던 '개삼제'는 축제현장으로 옮겨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인삼에 담긴 효 정신과 건강의 의미를 되새긴다.인도, 몽골, 중국, 베트남 등이 참가하는 세계전통치유요법과 홍삼 족욕, 홍삼 팩 마사지, 생활건강체험 등 건강체험관도 운영한다.과거로 떠나는 추억의 인삼거리, 퓨전 인삼 한류체험관, 알뜰쇼핑이 가능한 국제인삼교역관, 가을밤을 수놓을 주무대 공연 등 즐길 거리가 그 어느 해보다 풍부하다.박동철 군수는 "그 어느 해보다 인삼축제를 알차게 준비했다"며 "가을철 가족 나들이 오셔서 마음껏 축제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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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朴대통령은 급거 귀국…황총리는 급거 상경朴대통령, 라오스에서 긴급회의…에어포스원 탄 오바마와 긴급통화 오전 9시30분 핵실험→오전 11시 NSC→ 낮 12시 30분 정부성명 (서울=연합뉴스) =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9일 청와대와 정부는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이며 상황을 평가·분석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대책을 논의했다.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일정을 축소해 급거 귀국길에 올랐고, 세종시에 머물고 있던 황교안 국무총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상경했다.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10분이 지난 오전 9시 40분 북한서 규모 5.0 지진파가 잡혔다는 외신이 들어왔고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곧이어 보도되면서 정부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당시 서울에는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과 대통령 직무대행인 황 총리가 모두 없었던 상황이었다.핵실험 사실이 알려진 직후 마지막 순방지인 라오스에 있던 박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은 급박하게 움직이며 상황에 대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을 보고받은 뒤 곧바로 황 총리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또 현지 숙소에서 참모들과 10여분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 불용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규탄 메시지를 내놨다.박 대통령은 특히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식 오찬과 한·라오스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은 생략한 채 예정보다 약 3시간여 일찍 전용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또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약 15분 동안 긴급통화를 하고 양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TV 제공 국내에서도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직후 황 총리 주재 NSC 회의는 물론 관계부처 긴급회의가 일제히 소집됐다.황 총리는 세종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급거 헬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만큼 대통령 직무를 대행해 NSC를 주재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황 총리는 당초 세종청사에서 열리는 해양경비안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충남 금산유치원을 방문할 계획이었다.NSC 회의는 오전 11시로 잡혔다. 북한 핵실험 이후 1시간 30분 만으로, 황 총리가 세종시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데 1시간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곧바로 회의가 소집된 것이다.정부는 약 40분간 진행된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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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속보] 제07-77호 : 2016. 07. 06. 10:10<강수 현황과 전망>o 현재, 일부 충청남부와 전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음* 주요지점 일강수량 현황(10시 현재, 단위: mm)- 영동 98.0 금산 92.0 주천(진안) 73.0 무주 37.0 공성(상주) 29.0o 남부지방과 충청남북도는 비가 오다가 남부지방은 밤에 그치겠고,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는 가끔 비가 오겠으나, 낮 동안 소강상태 보이는 곳이 있겠음o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 축대붕괴, 도로나 농경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되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바람출처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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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지방곳간 살리기 광폭행보 이어져염태영 수원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개편 부당성을 알리고, 지방재정확충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한 광폭행보가 이번주에도 이어진다. 13일에는 충남 금산군을 시작으로 대전지역 자치구를 각각 방문해 지방재정개편 부당성을 적극 알리고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해법 찾기에 각각 나선다. 지역곳간을 살리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장의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자치발전을 위한 공동 연대 필요성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행정자치부 공직자 출신으로 지방재정국, 기획예산담당관실 예산담당 등으로 예산분야에 다년간 근무해‘예산통’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충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 군수를 만나 지방재정 확충방안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염시장은 "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시와 농어촌으로 편 가르기와 싸움붙이는 것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를 지키고 지방곳간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군수는 "풀뿌리 지방자치가 발전해야 나라가 발전한다"며 "아직 걸음마수준이다. 지방자치발전은 위해 지방재정 확충과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공감을 함께했다. 이어 대전지역으로 이동해 한현택 대전동구청장, 허태정 대전유성구청장 등을 잇따라 만나 지방재정확충을 위한 연대방안 등을 모색한다. 오는 14일과 15일에도 전남지역과 영남지역으로 광폭행보를 이어간다. 14일에는 정현복 광양시장, 주철현 여수시장, 안상수 창원시장, 15일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최영조 경산시장등을 각각 만나 지방재정 확충해법을 찾아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오는 16일에도 국회에서 개최되는 긴급좌담회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 무엇이 문제인가?'의 토론자로 나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 부당성과 거점도시 지자체장을 만난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재정확충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염 시장은 지난 9일부터 10일 이틀간 570km 가량을 달려 충남지역과 전북지역 주요거점 지자체를 방문해 정부의 지방재정개편 부당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또한 국회를 방문해 국회차원의 대응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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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바다사랑' 티 좀 내 보아요!"- 한예종, 전남 고흥군과‘가고싶은 섬-연홍도’프로젝트 실시 - 미술원 디자인과 교수․학생‘바다사랑 티셔츠 디자인/아트 워크숍’개최 - 3월 21일(월) 전남 고흥군 금산초교 전교생 100명 맞춤형 테마 교육<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가 주관하는 ‘바다사랑 티셔츠 디자인/아트 워크숍’이 3월 21일(월) 전남 고흥군 금산초교 전교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우리 함께 ‘바다사랑’ 티 좀 내 보아요!”한국예술종합학교와 전남 고흥군은 ‘가고싶은 섬-연홍도’ 프로젝트를 통해 남도 어린이들이 바다사랑의 마음을 그린 티셔츠를 연홍도 섬 일대에 전시한다.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와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와 ㈜인스나인(대표 박유복)이 주관하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의 일환으로 바다사랑 티셔츠 디자인/아트 워크숍이 ‘우리 함께 티 좀 내 보아요!’를 타이틀로 3월 21일(월) 전남 고흥군 금산초등학교(교장 서종윤)에서 전교생 10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이날 워크숍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미술원 디자인과 교수와 전문사(대학원과정) 학생, 인스나인의 디자이너 등 약 20명이 1일 미술 교사로 참여해 지도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그림은 티셔츠로 제작하여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약 2개월 동안 연홍도에서 개최하는 국제 아트 티셔츠 전에 참여하게 된다. 전시가 끝난 뒤에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의 같은 또래 아이들에게 ‘바다사랑’의 마음을 담아 전달할 계획이다.오는 6월부터 연홍도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 티셔츠 전’은 전문가, 대학생 공모전을 비롯하여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약 2,000여 점의 티셔츠가 전시될 예정이다. 이는 지붕 없는 미술관을 지향하는 고흥군의 취지와 예술을 통해 섬을 치유해 나간다는 전라남도의 의지를 반영하여 ‘바다사랑’의 정신을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특히 이번 워크숍에 1일 교사로 참여한 한예종 미술원 디자인과 전문사 학생들 가운데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등에서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바다사랑’의 정신을 세계적으로 교감해 나가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날 워크숍은 기술적으로 그림을 가르치기보다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하늘이 바다라면’, ‘바다 속 놀이동산’, ‘먼 바다 이웃 바다’ ‘고래의 꿈’ 등 각 학년별로 구분한 맞춤형 테마에 따라 자유로운 표현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김경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기획처장은 “모든 생명의 근원인 바다와 그를 토대로 살아가고 있는 섬이 고도 산업화의 영향으로 오염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바다와 섬은 오히려 산업화의 영향으로 점점 고립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늘 가까이 바다를 접하고 있는 금산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미술 체험을 통해 바다와 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그 바다사랑의 정신을 같은 또래의 가난한 나라 아이들과 공감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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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대둔산, 암봉 사이 걷는 짜릿한 여정(완주=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자연의 오묘함과 짜릿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둔산(大芚山ㆍ877.7m)은 하늘을 찌를 듯한 봉우리와 기암단애, 수목이 사계절 변화무쌍한 풍경화를 연출해 ‘호남의 소금강(小金剛)’으로 불린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운무와 계곡,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매력적인 산이다. 사진/이진욱 기자 어느 때고 산에 오르면 달력에 나올 법한 경치에 끌리게 되는 대둔산의 원래 이름은‘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라는 뜻의 ‘한듬산’이다.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한이 들었다’해서‘한듬산’이라는 설명도 있다. 산세가 수려하다 보니 1977년 전라북도, 1980년 충청남도가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등산로는 전북 완주, 충남 논산과 금산 세 갈래에서 최고봉인 마천대(摩天臺)로 모인다. 완주 쪽은 기암괴석의 바위산이지만 논산과 금산 쪽은 계곡이 좋고 능선이 완만한 흙산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는 완주 쪽 대둔산 국민관광단지에서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정상인 마천대에 오르는 길이다. 특히 이 코스에서는 케이블카로 금강구름다리 바로 밑인 산 중턱(610m)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다. ◇ 최고 비경 지대,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 대둔산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서 상가와 대둔산관광호텔을 지나면 케이블카 정류장이 나온다. 지난 1990년부터 운행한 대둔산 케이블카는 927m 구간을 6분간 이동한다. 51인승 케이블카는 왕복요금이 어른 9천원ㆍ어린이 6천원, 편도요금은 어른 6천원ㆍ어린이 4천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 운행한다. 단 설비 교체 작업으로 3월 31일까지 운행을 중단한다.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왼쪽으로 3∼4분 정도 아스팔트 길을 오르면 들머리인 ‘동학농민혁명 대둔산 항쟁전적비’를 만난다. 기념탑 안내판에는 “동학농민군 1천여 명이 이곳 대둔산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3개월간 항쟁하였다”고 적혀 있다.계곡을 따라 완만한 오름이 이어진다. 돌길과 계단을 20여 분 오르면 동심정 휴게소에 닿는다. 이곳에서부터는 급경사이고 아직 녹지 않은 빙판이 많아 발목을 잡았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동심바위가 나타난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경치에 매료돼 사흘을 머물렀던 곳이다. 두꺼비 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얹혀 있는데 안내판이 없다면 어느 것이 동심바위인지 쉽게 찾을 수 없다.가파른 바윗길을 얼마쯤 더 오르면 암봉계곡인‘금강문’ 입구에 이른다. 지세가 가파르고 험준해 대둔산 동학군 최후 항전지였고 임진왜란 때는 권율 장군의 전승지였다. 협곡으로 들자 가파른 돌계단이 이어진다. 이곳 계곡에서부터 마천대 정상에 이르는 암릉구간은 마치 산수화 병풍을 펼쳐놓은 듯 오묘할 뿐 아니라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나 다름없다. 계곡 입구인 금강문을 지나면 전망대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길은 금강구름다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과 칠성봉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다. 전망대 삼거리에서 암벽 틈새를 빠져나가자 시야가 트이면서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마디로 마치 선계로 들어서는 듯한 절경이다. 금강구름다리는 해발 670m에 놓여 있는 길이 50m의 철제 다리다. 다리 밑은 천 길 낭떠러지여서 발을 떼놓을 때마다 허공을 내딛는 기분이다. 구름다리는 중간쯤 지나면 흔들리는데, 심하게 흔들리기라도 하면 철제 난간을 ‘꽉’ 움켜잡아야 한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면 등골이 오싹해온다. 구름다리를 건너 작은 바위 전망대에서 뒤를 돌아보면 바위봉우리 사이에 걸쳐있는 구름다리가 한 폭의 산수화다.폭이 좁은 가파른 길과 계단을 밟고 오르면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약수정 휴게소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총 길이 36m, 계단 127개,경사 51도의 삼선계단이다. 철재 계단 앞에 서서 위를 쳐다보면 현기증이 난다. 계단을 오른 뒤 위에서 내려다봐도 아찔하다. 하지만 삼선계단 정상에 서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죽순처럼 솟아오른 봉우리와 구름다리의 풍광은 신이 내린 예술품이다. 바위 위 소나무도 멋스럽다. 고려 말 한 재상이 딸 셋을 거느리고 이곳에 들어와 망국을 한탄하며 여생을 보냈는데 딸 셋이 선인으로 변해 삼선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모두 일방통행이라서 하산할 때에는 주 등산로로 내려와야 한다. 사진/이진욱 기자 삼선계단 정상에서 급경사 오르막을 200m 정도 오르면 해발 840m의 정상 능선 삼거리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150m만 가면 마천대 정상이고, 오른쪽 용문골 삼거리까지는 450m 거리이다. 눈이 덜 녹은 능선 길은 거의 평지길이라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이윽고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 도착했다. 1970년 완주 군민이 직접 자재를 운반해 세운 10m 높이의 개척탑이 우뚝 솟아 있다. 마천대는 ‘하늘을 어루만질 만큼 높다’는 뜻으로 원효대사가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는 곳인데 지금은 개척탑이 더 높은 셈이다.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니 뾰족하게 솟은 바위봉우리와 기암절벽이 금강산 못지않은 절경이다. 칠성바위, 왕관바위 등 기암마다 웅장함을 뽐내고, 섬처럼 솟은 크고 작은 산들의 능선이 겹치고 포개진다.정상을 뒤로하고 산행기점으로 걸음을 옮긴다. 돌 계단과 철제 계단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전망대 갈림길까지 내려간 뒤 금강문이 아닌 왼쪽 길로 접어들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다. 케이블카의 창문 밖 풍경은 산행을 되새김질하게 한다. 사진/이진욱 기자◇ 휴양과 레저를 함께 즐기는 고산 자연휴양림 전북 완주군 고산면 오산리에 있는 고산 자연휴양림은 하룻밤 머물며 숲 속의 향긋한 냄새와 봄 내음에 취해보기에 더없이 좋은 사계절 가족휴양지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시랑천에 가로놓인 휴양교를 건너면 낙엽송을 비롯해 잣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빽빽이 들어선 숲 속에 캐러밴 파크와 숲 속의 집, 산림휴양관, 문화휴양관, 웰빙휴양관이 자리 잡고 있다. 또 휴양림 곳곳에 어린이놀이터, 인조잔디구장, 농구장, 족구장, 건강지압보도 등의 체육시설과 강당, 매점, 공동취사장, 야외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다.통나무집에서 창문을 열어 놓고 바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아침 햇살에 눈을 뜨면 온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고산’(高山)이라는 지명처럼 해발 500m 남짓의 산들이 휴양림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쐬며 산책을 하거나 안수산과 동성산에 오를 수 있다.숲 속에 있는 캐러밴 파크에서는 이색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1대에 4명(성인 2, 어린이 2)까지 탑승이 가능하기에 가족 여행에 적합하다. 총 9대의 캐러밴은 퀸사이즈 매트와 이층침대, 탁자, TV, 냉장고, 에어컨,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춰 숙박과 식사가 차 안에서 가능하다. 자연휴양림에서는 자연 지형지물과 공중 와이어 등을 이용해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레포츠 ‘에코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다. 코스도 총 3가지로 10세 이상 손오공(161mㆍ어린이 코스)과 14세 이상 저팔계(170mㆍ청소년 코스)는 수직 사다리, 징검다리, 외나무다리, 타잔놀이 등 다양한 난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10세 이상 슈퍼보드(청소년 코스)는 최대 높이 20m 상공의 120m 구름다리코스와 310m 논스톱 짚슬라이드로 이뤄졌다. 와이어를 타고 하늘을 날다 보면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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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인트 差' 경합지역 24곳…野분열로 승자바뀔수도더민주 "어려운 선거 될수도…단일대오 형성해야"국민의당 "싸우려고 나왔다"…후보간 연대는 여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야권 통합 제안을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거부하면서 4·13 총선에서 여야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합지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민주 후보들은 야권이 총집결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국민의당 후보들은 떨어지더라도 무조건 출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3% 포인트 이내의 득표율 차이로 여야의 승부가 갈린 선거구는 모두 24곳이다. 더민주는 이들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분류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서울에서는 강서을, 성동을, 중랑을, 서대문을, 은평을, 양천갑, 노원을, 양천을, 동대문갑 등 9곳, 경기도에서는 고양덕양갑, 시흥갑, 덕양을, 성남중원, 안산단원을, 광주, 의정부갑, 구리, 평택을, 군포 등 10곳이다.동대문갑은 지난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더민주 안규백 의원이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를 2.90% 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다. 이번에는 국민의당 김윤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정의당 오정빈 서울시당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져 야 3당이 경쟁하게 됐다.안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누가 나와도 상관없지만 지역 기반이 아주 탄탄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상당히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서 "야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기득권 양당 체제의 심판인데 통합이나 연대 논의는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싸우려고 나왔다"고 못박았다. 안산단원을은 더민주 부좌현 의원이 현역인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에게 불과 512표(0.86%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곳이다. 당시 자유선진당 백남오 후보가 1천824표를 가져가면서 여권표가 분산됐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의 김기완 전 안산시의회의장과 정의당 이재용 안산지역위원장이 뛰어들면서 야권표가 나뉘게 된 모양새이다.부 의원은 "통합해서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게 최상이지만 국민의당이 안 하겠다고 하니 어떻게 풀어갈지 가닥이 안 잡힌다"면서 "유권자에게 유력한 후보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 전 의장은 "지역에 중요한 현안이 있어서 후보들이 정책적인 연대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거공학적인 연대는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라며 "당 차원의 연대는 안 되며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수도권 외에는 대전 동구, 충남 천안을, 충남 논산·계룡·금산, 강원 원주을, 경남 김해갑 등 5곳이 전략지역이다. 김해갑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있다. 대전 동구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장우(34.97%) 후보가 1.63%포인트 차로 민주통합당 강래구(33.34%) 후보를 이긴 곳이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2.36%의 득표율을 기록한 송유영 변호사는 이번에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원주을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강후(48.73%) 후보가 민주통합당 송기헌(46.22%)를 2.51%포인트 차로 앞섰다. 당시 무소속 이재현 후보가 5.04%를 가져갔는데 이번에는 이석규 '함께하는 공동체' 이사가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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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타고 전주 한바퀴'…트롤리버스, 전주의 명물로 뜬다'트롤리타고 전주 한바퀴'…트롤리버스, 전주의 명물로 뜬다전주의 명물 '트롤리 시내버스' (전주=연합뉴스) 미국 뉴욕과 하와이,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트롤리(Trolly)' 시내버스가 본격 운행을 하루 앞둔 1일 전주시내에서 일반에 선보였다. 사진은 시운전하는 모습.2015.12.1<<전주시청 제공>> lc21@yna.co.kr(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미국 뉴욕과 하와이,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트롤리(Trolly)' 시내버스 4대가 본격 운행을 하루 앞둔 1일 전주시내에서 일반에 선보였다.빨간색으로 치장한 버스는 유럽의 전차를 연상시키는 외관도 멋스럽지만, 내부 또한 넓고 아늑한 느낌이어서 일반버스와는 다소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연간 600여만명)의 수송과 홍보를 위해 도입한 트롤리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의 첫 반응은 어땠을까.대체로 "화려하고 특색있다"는 반응에서부터 "기대와는 달리 '너무 밋밋하다'"는 의견 등 다양했다.회사원 최모(37.여·전주시 효자동 2가)씨는 "일반버스와 달리 화려해서 눈에 잘 띈다. 외국에서 타본 적이 있는데 앞으로 전주의 명물로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호감을 나타냈다.이 버스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된다.트롤리버스는 전주역을 출발해 고속버스터미널과 중앙시장-전동성당·한옥마을-완산동시외버스정류소-서부시장-효자광장-해성고를 거쳐 금산사까지 운행하는 기존의 79번 노선을 달린다.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풍남문, 금산사, 그리고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서부시장 등 각기 다른 전통시장을 연결함으로써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맛거리 여행의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롤리버스는 관광객 이외에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1천200원이다.시는 앞서 명품 시내버스를 운전할 기사로 전주시내버스 4개 회사 운전기사 16명을 선발하고 위촉식을 했다. 이들은 명품버스에 걸맞은 말끔한 제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승객을 맞는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오전 명품시내버스 시승식에서 "오늘 탄생한 트롤리버스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멋진 추억거리를 선사하고 우리 시민에게는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명품버스의 지속적인 운행과 시내버스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통해 '버스타고 싶은 전주'를 만들어 서울보다 더 부자일 순 없지만, 서울보다 행복한 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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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작센터, 창작페스티벌 아일랜드 플러스 개최박소경 - 공연사진 (경기=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국내 최대규모의 창작스튜디오를 자랑하는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센터장: 서정문)는 2015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2015 창작페스티벌 - 아일랜드 플러스”를 개최한다. 전국에 200여곳(수도권 50여곳)에 달하는 창작스튜디오가 조성되면서 작가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가 초기에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든 창작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일반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식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경기창작센터에서는 2009년 개관 이래 매년 개최해오던 오픈스튜디오를 올해부터는‘창작페스티벌’로 전환하여 경기창작센터와 작가들의 다양한 활동성과를 집약하여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오픈스튜디오와 기획전, 창의예술교육전, 지역재생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규작가쇼룸, 작가중매프로젝트, 공연과 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창작스튜디오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관(창작센터) 주도형에서 입주작가와 함께하는 협력 기획으로 최근 창작스튜디오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공간 위주의 운영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으로 작가들의 관심도 변화하고 있다. 개개인이 1인 기업인 미술작가들은 그 수만큼이나 관심과 요구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존의 기관 주도형으로 추진되던 프로그램만으로는 이러한 작가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작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2015 창작페스티벌은 기관이 주도한 기존의 운영체계에서 벗어나 입주작가의 협력 기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작가들의 참여적 기획으로 신규작가쇼룸과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탄생하고, 부대행사였던 기획전과 창의예술교육전도 페스티벌 중심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공공기관과 예술가의 파트너십으로 작가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기반으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창작센터 교육 참여자가 완성하는 창의예술교육전 창작센터와 작가의 협력 기획에 교육참여자가 완성하는 창의예술교육전도 새롭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미디어,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입주작가와 함께하는 경기창작센터의 창의예술교육은 작가의 창작 방식을 따라 참여자가 직접 창작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술가의 창의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작가와 사전기획을 통해 이러한 작업의 과정과 결실들을 모아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로 창의예술교육전도 즐길 수 있다. 창의성이 화두인 요즈음 꼭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기획전과 신규작가쇼룸, 공연과 파티 등 다채로운 볼거리 경기창작센터 주변의 역사적, 지리적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선감학원과 세월호 등 서해안의 아픈 역사와 동시대 현안에 대한 작가적 반응과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기획전 , 2015년 신규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집약하여 보여주는 아카이브 Show <신규작가 쇼룸>, 선감도의 잊혀진 지역성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황금산’을 주제로, 13명의 경기창작센터 작가들과 섬마을 주민들의 협업을 통해 예술을 매개로 지역 재생을 꿈꾸는 <황금산프로젝트>, 그리고 다장르 레지던시를 지향하고 있는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해있는 공연예술가들이 보여주는 현대음악과 사운드아트 및 디제잉(DJing) 파티 등 컨템퍼러리 예술장르를 망라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