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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통시장서 5일부터 '살아있는 닭' 거래 전면 금지"AI 재확산 가능성"…위기경보 '주의→경계' 격상파주·양산·제주·군산 등 4개 지역 3만마리 살처분 제주와 전북 군산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발견됨에 따라 정부가 바이러스의 재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가축방역심의회 결과 오는 5일부터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생닭을 사고파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AI 위기경보는 4일부로 현행 '주의'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전국 시·도에 AI 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 가동, 발생 시·도 및 연접 시·도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가 운영된다. 또 전국 축사농가 모임 자제 조치 등이 시행된다.가축방역심의회는 국민안전처, 질병관리본부, 국립환경과학원,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대학교수 등 민간전문가와 생산자 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가축전염병 관리에 관한 심의기구다.심의 위원들은 이번에 AI 의심축이 제주 제주시와 전북 군산시 2개 시·도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했고,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또 이번 AI 의심 신고가 생닭을 거래하는 상인을 통해 유통된 만큼 전통시장으로 생닭을 판매하는 농가나 거래상인 계류장을 중심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다만 전통시장이나 가든형 식당을 대상으로 거래 금지 사실을 알리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한 만큼 시행 시기를 5일부터 하기로 했다.군산 오골계 농가서 AI 의심축 발생(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3일 전북 군산시 서수면의 한 오골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해당 농가 인근을 통제한 채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17.6.3 sollenso@yna.co.kr농식품부에 따르면 최초로 AI 의심 신고를 한 제주시의 토종닭 농가의 농장주는 지난달 27일 제주 지역의 한 재래시장에서 오골계 5마리를 사 왔으며 이틀 뒤 5마리가 전부 폐사했다.이어 2일 오후 기존에 키우던 토종닭 3마리가 추가로 폐사해 당국에 의심 신고를 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4일 나올 예정이다.문제의 오골계는 전북 군산시 서수면의 한 1만5천여마리를 사육하는 종계 농장에서 중간유통상 격인 제주 지역의 또 다른 농가를 거쳐 제주 지역의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또 군산 농장에서 제주 외에 경기 파주와 경남 양산 등 두 군데로도 오골계를 판매한 사실이 확인돼 파주·양산·제주·군산 등 4개 지역에 있는 역학 농가 8곳의 3만 마리를 전부 살처분 조치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파주, 양산의 농장에서도 시료를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두 곳 역시 AI에 감염된 오골계가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통상 여름철에는 겨울에 비해 AI 바이러스가 활발하지 않아 고병원성으로 확진이 돼야 '경계'로 격상하지만, 초기에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고병원성 확진 전 위기경보를 상향하기로 한 것"이라며 "최초 발생농장으로 추정되는 군산의 오골계농장의 발병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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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눈·코·입의 힐링…군산저수지 산책길청정 원시림·오솔길 3시간 코스…청암산 정상 주변 풍광 '걸작' 일상에 지친 심신의 안식을 찾고 스트레스를 훌훌 털고 싶을 때 수풀이 우거진 한적한 산골의 구불구불한 호숫길을 걸어보면 어떨까.전북 군산 시내에서 옥산방향으로 차로 15분 정도 달리면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군산호수(78㎡)에 닿는다.다양한 습지생물, 그윽한 호수 내음, 짙푸른 녹음, 울창한 수풀이 우거진 군산호수 수변로는 3시간이면 남녀노소가 즐기기에 제격인 산책길이다. 군산저수지 수변산책로[군산시 제공=연합뉴스]군산시 옥산면과 회현면에 걸쳐 있는 군산호수(옛 옥산저수지)는 일제강점기 주변의 넓은 들녘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공으로 만들어졌다.이후 1963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30여 년간 군산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해왔다.2008년 보호구역에서 해제될 때까지 이곳은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 덕에 원시림과 방풍림을 비롯한 자연 그대로가 잘 보존됐다.이 호수를 따라 형성된 9Km 정도의 산책코스는 자연탐방 명소(일명 구슬뫼길)로 인기가 높다.옥산리 둑 앞에 차를 세우고 도로로 호수를 탐방하면 3시간가량 걸린다. 물길을 따라 돌다가 야트막한 주변 산을 잠시 올라갔다 내려와도 좋다. 군산호수 수변산책길 특히 5월에는 맑고 깨끗한 호수 위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낮게 드리워 상쾌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다.산책로 중간중간 나무 데크 밑으로 맑게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면 피로가 금세 풀린다.이 길은 나무그늘이 늘 드리워 여름에 걷기에도 큰 불편이 없다.맑은 개울물에 가지를 늘어뜨린 나무, 나뭇가지 사이로 얕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그대로 내려놓은 잔잔한 수면이 봄 산책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잔잔하며 평화로운 물가, 왕버들 군락, 수목으로 뒤덮인 숲길은 탐방객에게 안식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청암산 오솔길 산책로를 출발한 지 20여 분 지나면 청암산으로 오르는 오솔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 길을 따라 30여 분 더 걸어가면 청암산 정상 (해발 115m)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청정 원시림,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호수, 그것과 어우러진 일대 풍광이 걸작이다. 호수와 군산 시내는 물론 옥산의 너른 들판, 멀리 남쪽으로 만경강, 북쪽으로 금강도 한눈에 들어온다.그래서 청암산은 호수를 둘러싼 여러 산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산책길에서 보이는 왕버들 청암산을 내려오면 다시 습지, 대나무 숲,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 군락지, 자연경관을 이용한 생태자연학습장 등이 이어진다.사랑하는 사람에게 1년 뒤 편지가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 나팔꽃·철쭉·팬지로 어우러진 꽃밭도 운치가 있다. 청명한 바람이 함께 하면서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얻는 길, 스트레스로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곳, 체력이 약해도 갈 수 있는 길. 그곳이 바로 군산호수 산책길이다.이런저런 생각을 할 즈음에 다리가 팍팍해지고 허기가 느껴지면 먹거리가 필요한 때다.그렇다면 우동마을이나 칠거리마을에서 막걸리에 부침개나 짬뽕국수, 메밀국수 등을 곁들이자. 기운이 다시 솟고 피로감도 사라진다. 호수산채길 왕대나무숲 산책도 마치고 원기를 보충했다면 마을 옆 청암산 오토캠핑장으로 가보자.오토캠핑장은 2만8천㎡ 부지에 차를 세우고 숙박하는 24면의 오토캠핑장이 있고, 몸만 왔다 해도 아무 걱정 없이 숙박하도록 5대의 캐러밴도 마련하고 있다. 온수시설, 샤워장을 갖춘 취사장, 화장실, 가족이 함께 캠핑을 즐길 잔디광장, 바닥분수, 물놀이 시설도 있다. 청암산 오토캠핑장 산책 후 여유가 있다면 일본식 가옥을 비롯한 근대시대 건축물이 즐비하고 최고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짬뽕집, 오래된 빵집, 횟집이 가득한 군산 시내 옛 도심으로 가보라. 건강뿐 아니라 맛을 함께 만끽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유난히 휴일이 많은 5월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울창한 수풀에서 풍기는 녹음이 그윽하고 시원한 봄바람을 살랑살랑 부는 군산호수 산책길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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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섬들이 보물섬으로…' 여행길·미술관·테마파크도 갖춰천혜의 자연에 인공미 가미…삶의 여유와 활력 제공 연륙교로 육지화한 섬엔 '개발 붐'까지…생태·환경파괴 지적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섬 전체를 지붕 없는 거대한 미술관으로 꾸밀 겁니다." '미술섬 프로젝트'가 한창인 전남 고흥 연홍도, 해양테마공원까지 갖춘 경남 하동 대도, 최고의 자전거 여행코스로 자리 잡은 전남 신안 비금·도초도 등등.바다에 둘러싸인 탓에 발길이 뜸했던 남해와 서해의 섬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섬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둘레길이나 자전거 여행코스를 갖추거나 테마파크에 미술관까지 마련, 매력 넘치는 새 관광자원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일부 섬은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와 도로가 생기면서 육지화해 개발과 부동산 붐까지 일고 있을 정도.이 때문에 섬 본래의 모습을 잃거나 생태계가 훼손돼 환경파괴 우려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하동 대도마을 해양관광공원(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마을 해양관광공원 전경. 2016.6.22 shchi@yna.co.kr 경남 하동의 대도는 물고기나 조개를 잡아 살던 어촌이었지만 지금은 워터파크, 해양공원 등을 갖춘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노량해협 끝자락에서 여객선으로 20분 거리인 섬은 고즈넉한 자연에 인공미를 가미한 휴양·생태체험지로 탈바꿈했다.2001년 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어장이 황폐해지자, 주민들은 보상금으로 섬을 휴양섬으로 개발했다.섬을 산책로, 조명시설, 이순신 테마공원, 체험시설, 바다공원, 인공해수풀장 등을 갖춘 해양관광휴양단지로 만들었다.여기에 대도항의 소박한 마을과 잔잔한 바다는 일상에 지친 방문객에게 여유와 활력을 준다.이처럼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꾸민 덕에 여름철 하루 300∼700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전남 고흥 연홍도는 요즘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꾸미는 '미술섬 프로젝트'가 한창이다.소라·물고기 조형물과 섬 주민의 옛 모습을 전시한 사진박물관도 꾸민다.2018년까지 섬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꾸미기 위해 기존 미술관 구조를 바꾸고 곳곳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한다. 기암괴석을 조망하는 둘레길도 만든다. 특히 프랑스 작가가 섬에 머물며 방치된 폐가를 미술품으로 변모시킨다. 독특한 매력과 볼거리를 지닌 미술섬의 참모습은 2018년께 드러낸다.신안 '천색천도 자전거' 천리길[신안군 제공=연합뉴스]신안군은 지난해 섬 자연환경을 테마로 자전거투어 8개 코스(455㎞)를 개설해 자전거 여행지의 메카로 떴다.이중 비금도∼도초도의 '천도천색 자전거 천리길'은 하트 모양의 해안선, 바다, 백사장, 수백 그루의 해송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끽하는 최고의 코스로 꼽힌다.증도에서는 동양 최대 염전과 염생습지 탐방로를 지나서 갯벌 짱뚱어를 잡는 추억도 경험한다.수십만 송이 튤립의 장관이며 국내에서 가장 긴 해변으로 이름난 임자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 코스도 인기다. '쑥섬'으로 알려진 고흥군 봉래면의 작고 예쁜 섬 애도(艾島)는 아름다움을 뽐내는 개패랭이, 참나리 같은 10종의 야생화가 아름답다. 태고의 원시림, 주민 숨결이 느껴지는 돌담길, 수평선이 보이는 다도해 해안길 등이 있고 정상 부근에는 민간인이 만든 4계절 꽃정원도 있다.여기에 전남 제1호 민간정원에 선정돼 해안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도는 3㎞ 코스의 아름다운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고흥군 관계자는 "숨겨진 보석과 같은 애도에 둘레길을 조성해 그 아름다움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 쑥섬 애도[고흥군 제공=연합뉴스]일부 섬은 육지와 연결하는 연륙교가 건설돼 새 관광지로 뜨고 부동산 투자처로도 주목받는다.새만금방조제와 전북 군산을 잇는 방조제∼신시도∼무녀도 연결도로(4.4㎞)가 지난해 7월 개통, 군산 비응항에서 신시도까지 연결돼 배 대신 차량, 자전거, 도보로 가는 '육지'가 됐다.이에 따라 자전거로 신시도 몽돌해변과 무녀도 해안도로를 달리고 선유8경, 섬 비경, 선유스카이라인, 망주봉에도 갈 수 있다.지난해 이 일대를 다녀간 관광객만 106만 명. 전년보다 127%나 증가했다.연결도로 부근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 간 인도교(총 길이 14km)가 2021년 완공되면 힐링과 낭만의 트래킹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삼산연륙교(1.54km, 왕복 2차로)도 6월 개통을 앞두고 개발이 한창이다.석모도에서는 스파, 휴양림, 짚라인 등 5건의 관광 인프라 건설이 진행 중이고 골프장 조성공사도 올해 시작한다. 연륙교가 개통하면 수도권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동산도 활기를 띤다.석모도는 빼어난 자연환경에도 배가 유일한 교통편이지만, 연륙교 개통하면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간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보문사와 민머루해변 등 관광지가 몰린 석모도 매음리의 땅 시세가 원래보다 2배 정도 높은 3.3㎡당 70만∼100만원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강화군은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개발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나 개발에 따른 섬 훼손이나 환경파괴를 피할 수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군산시 신시도 주민 김모(67)씨는 "10여 년 전만 해도 찾는 사람이 없어 인심이 좋고 자연이 깨끗했는데, 섬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서 쓰레기가 넘쳐나고 아름답던 섬의 모습도 점차 사라진다"고 아쉬워했다.지난해 연결도로 개통을 즈음해 '군산시 장자도 내 펜션 28동의 건축 신청건'이 환경피해, 자연경관 훼손, 자연재해 위험 등의 이유로 불허가를 받은 것은 환경파괴 우려를 반영한 한 사례다.섬 생태문화보존 연구와 활동을 위해 지난달 인천에서 출범한 황해섬네트워크의 장정구 이사는 "산업화와 상업화로 섬 곳곳이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섬 그대로를 온전히 보존해 후손들도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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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뭘 입었지…군산역사박물관 근대의상 패션쇼전북 군산시 근대역사박물관이 14일 오후 3시 로비에서 제1회 근대의상 패션쇼를 연다. 패션쇼는 일제강점기 군산지역 상황을 알리고 박물관과 지역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패션쇼에서는 근대기 생활한복, 근대의상, 평민 의복과 함께 군산 멜볼딘 여학교, 이화학당, 정동여학당, 숭의여학교 등의 다양한 교복과 교복을 현대화한 의상을 선보인다. 박물관과 협약한 군산영광여고 합창단과 박물관 연극팀 30여 명이 모델로 나선다. 밴드 공연, 근대의상 포토제닉 이벤트, 공연 등도 함께 열린다. 박물관 측은 "패션쇼는 의복을 통해 근대역사를 경험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근대문화도시의 정체성을 알리고 관광객에 새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근대 학생교복[군산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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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쌀 수탈 흔적 지우고 휴식처로 태어난 '군산 임피역'관광공사 '임피역, 12월에 가볼 만한 간이역'으로 선정 드넓은 전북 군산의 들녘 앞에 있는 임피역은 1924년 일제가 호남평야에서 수확한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지은 간이역이다.1936년 보통역이 되었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1995년 다시 간이역이 됐다가 2005년 10월부터 화물취급이 아예 중단됐다. 그러다가 결국 2008년 5월부터는 열차가 끊겼다. 군산 임피역 전경[군산시 제공=연합뉴스]임피역은 서양 간이역과 일본 가옥 형식을 결합한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등록문화재 20호가 됐다. 역사(驛舍) 원형이 잘 보존된 덕에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자원(폐선철로·간이역) 관광사업지로 선정돼 철도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여객운송이 완전히 중단된 임피역에는 군산 출신인 소설가 채만식의 대표작 '탁류'와 '레드메이드 인생'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설치됐다.객차를 활용한 내부 전시관도 마련해 관광객 입소문을 타고 있다.역 광장에는 '거꾸로 가는 시계탑' 시실리(時失里·시간을 잃어버린 마을)는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군산의 정체성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다. 임피역과 시실리 시계탑[군산시 제공=연합뉴스]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현장이 이제는 기차마저 다니지 않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휴식처로 탈바꿈 한 것이다.임피역은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한해를 정리하기 좋은 간이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2월에 가볼만한 간이역'으로 임피역을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객차를 활용한 임피역 내부 전시관 [군산시 제공=연합뉴스]김성우 군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을 계기로 임피역과 군산에 산재한 일제강점기 근대문화유산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임피역이 옛 도심에 밀집한 근대문화유산과 영화촬영지, 도심 속 휴식처인 은파호수공원,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감칠맛 나는 군산 음식과 함께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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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과 만남"…군산서천 금강철새축제 18일 개막늦가을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 금강 하류에서는 머나먼 여정을 떠나다 고단한 몸을 쉬어가는 철새 수십만 마리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다.가창오리떼의 금강변 군무연합뉴스 자료사진 금강을 사이에 둔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은 18일부터 사흘간 '2016 군산-서천 금강철새여행'축제를 군산금강철새조망대, 금강 습지생태공원, 서천 조류생태전시관 일원에서 공동 개최한다.두 시군은 공동으로 축제프로그램 발굴, 연계 관광코스 개발, 철새 먹이 모금행사를 진행한다.축제는 주민 스스로 철새가 쉴 환경을 만들어주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체험비로 받은 수익금은 철새보호활동 기금으로 활용한다.축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프로그램,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 등 47개 행사로 꾸민다. 해 질 무렵에는 금강의 석양을 배경으로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 수십만 마리의 화려한 날갯짓을 볼 수 있다.철새 탐조 장면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쇠기러기를 비롯한 수십만 마리의 금강 철새를 눈앞에서 생생히 관찰하도록 도보, 자전거, 버스여행 코스도 마련했다.군산시는 "철새축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뿐 아니라 군산과 서천이 경계를 넘어 상생 협력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군산시는 가창오리가 본격 도래하는 12월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주말 탐조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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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도심 속 '호수'…군산 은파호수공원호수에 물결 따라 산책길, 물빛다리, 자전거길 '으뜸'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초여름은 상큼한 아카시아 향이 코끝을 자극하며, 가을은 낙엽을 지그시 밟으며 한적함을 즐기고, 겨울은 흰 눈을 맘껏 만져보는 도심 속 쉼터. 전북 군산시 지곡동 은파호수공원은 이런 매력을 지닌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사랑을 한껏 받는 휴식터다. 은파호수공원(258만㎡)은 본래 농업용 저수지였지만 주변에 도시가 형성되면서 그 기능 대신 주변 산과 함께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이후 순환도로, 물빛다리, 음악 분수, 자전거 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생활체육장, 연꽃 서식지, 보트장 등을 꾸며 도심 속 쉼터가 되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과 화사한 벚꽃 터널이 유명하고 산책로, 볼거리가 꾸며져 전국 100대 관광명소로 뽑힌다.은파는 햇살 받은 물결이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붙은 이름으로 은(銀)은 '사랑의 빛', 파(波)는 '풍요의 물'을 뜻한다.은파의 본래 명칭은 '쌀뭍방죽'으로, 주변에서 쌀을 많이 생산하도록 물을 대주는 방죽이라는 데서 유래했다.큰 방죽과 저수지가 그렇듯 이곳에도 관련한 '세 바위 설화'가 있다.옛적에 방죽 근처에 마음씨 고약한 구두쇠 영감이 살았는데, 하루는 스님이 시주를 청하자 흙과 돼지똥을 뿌리며 내쫓았다. 이를 본 마음 착한 며느리가 시주하니 스님은 "극락왕생하려면 아들을 업고 이 집을 떠나되, 뒤를 돌아보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며느리는 길을 떠나다 정든 집과 가족 생각에 뒤를 보자 일대가 물로 뒤덮여 며느리는 죽고 스님, 아들, 강아지마저 바위가 됐다는 슬픈 이야기다.은파호수는 주변을 따라 총 6㎞의 순환도로가 이어진다. 한 시간 정도면 걸어서 이곳을 둘러볼 수 있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좋다. 순환도로에 나가면 계절과 시간에 상관없이 산책을 즐기는 시민이 줄을 잇는다.산책로는 봄이면 6.5㎞나 벚꽃이 만발해 순백의 향연을 펼친다.호수길 산책이 짧다면 호수와 연결된 군산저수지까지 총 18.4㎞를 걸으면 된다. 족히 5시간은 걸린다. 은파호수의 명물이자 상징물은 물빛다리로 길이 370m, 너비 3m의 호수를 가로지르는 현수교다.다리 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친 심신을 달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물빛다리는 설화를 바탕으로 진입부에 놀이마당, 중간부에 주탑, 종점부에 사랑의 터널을 꾸몄고 전체적으로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특히 다리는 밤이면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음악분수와 잘 어울린다. 꽃잎 형태의 음악분수는 하루 여덟 차례 20분씩 물과 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물빛다리 광장에서는 공연이 수시로 열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토요일은 상설공연과 국악공연이 있다. 산책로 옆에는 호수경관을 활용한 자전거길도 있어 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높인다.자전거길 부근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건강을 다지는 생활체육장이 마련되어 있다.물빛다리 광장 옆 보트장에서는 오리보트와 모터보트를 탈 수 있고 호수 한쪽 연꽃자생지에는 여름마다 백련, 수련, 노랑어리연, 수생식물이 만개한다.은파호수공원은 도심 가까이에 햇살을 받은 물결이 아름답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꾸민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있어 바쁜 생활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가족과 연인들이 손을 잡고 멋진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에 추억을 담아가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은 호수공원의 밤 풍경을 담는 즐거움을 어떨까. 그 상상만으로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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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200만원 못버는 임금근로자 절반 육박(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1천947만명의 임금근로자 중 절반 가까운 이들의 한 달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종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특히 실업난이 심한 청년층의 경우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았다. ◇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80%가 월급 200만원 미만 통계청이 26일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5.8%였다. 월급 2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은 2014년 상반기 49.7%, 2015년 상반기 48.3%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박봉에 시달리는 셈이다.올 상반기 기준으로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가 11.2%, 100만∼200만원 미만은 34.6%였다.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25.6%, 300만∼400만원 미만은 14.4%였다. 400만원 이상은 14.2%를 차지했다.특히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100만원 미만이 30.1%, 100만∼200만원 미만은 50.3%로 종사자의 80.4%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된다.이런 비중은 전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83.4%) 다음으로 높다.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4.4%에 불과했다.연령별로 보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13.0%로 가장 높았다. 30∼49세는 이 비율이 6.0%, 50대 이상은 8.2%에 그쳤다.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3.4%, 33.1%로 나타났다. ◇ 서귀포 등 고용률 상위지역, 농림어업↑…청년취업자 1위는 안산 지역별로 취업자 특성을 따져보면 올 상반기에는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내의 시 지역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72.4%)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시 지역 고용률 상위 5개 지역인 서귀포·당진·나주·제주·이천시 등의 산업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 비율이 9.7∼44.0%로 시 지역 평균인 7.3%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나주시는 44.0%에 달했다.당진·제주·이천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27.7∼36.1%였다.군지역에서는 울릉군(81.3%)의 고용률이 높았는데 취업자의 41.9%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했다.이밖에 군지역 고용률 상위에 든 신안·의성·태안·장수군은 농림어업 비율이 42.0∼73.2%로 매우 높았다.동두천시(51.8%)를 비롯해 시 지역 고용률이 50%대로 하위인 동두천·과천·전주·춘천·군산시 등은 모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가장 높았다.군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낮은 연천·울진·양평·화순군도 마찬가지였다.실업률이 가장 높은 구미시(5.8%)에서는 광·제조업 비율이 38.8%였고 의왕·부천·수원·안양시 등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높았다.한편 전북·경북도는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곳의 차이가 2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져 지역 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청년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안산시(18.1%)로, 광·제조업이 32.5%에 달했다. 아산·천안 등 여타 청년취업 상위지역도 광·제조업 비중이 30% 내외였다.시도별로 보면 대구·광주·서울·인천·경기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가장 높았고 전남·경북·전북·제주는 농업 비중이 최대였다.직업별 취업자를 보면 과천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44.7%)와 사무종사자(25.6%)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서비스·판매종사자는 속초시(31.3%),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신안군(72.4%),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거제시(39.7%), 단순노무 종사자는 울릉군(22.6%)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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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로 아프리카 아동 돕는다" 월드컵공원서 어린이마라톤'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잔디광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에서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과 홍보대사인 방송인 박경림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연합뉴스 공동 주최 행사에 3천여 명 동참 "오늘 내딛는 발걸음이 지구촌 영유아 살리는 노력에 큰 보탬"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달리는 것만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습니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2016 국제 어린이마라톤'을 개최했다.세이브더칠드런은 빈곤국 아동들이 겪는 기아와 질병을 체험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자는 취지로 국제 어린이마라톤을 2011년부터 매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열고 있다. 환영사 하는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잔디광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6.10.1 ksujin@yna.co.kr '뚝딱이 아빠'로 잘 알려진 방송인 김종석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소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사무총장은 김희경 사업본부장이 대신 읽은 개회사를 통해 "여러분이 오늘 내딛는 발걸음이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를 살리는 노력에 큰 힘이 돼줄 것"이라며 "아이와 가족과 친구와 함께 걷고 달리면서 전 세계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여러분의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웃이 힘든데 나만 행복하게 살 수는 없고 다 함께 잘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을 누리는 길"이라며 "여러분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배고픔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축사에 나선 세이브더칠드런의 존 그레이엄 에티오피아 사무소장은 "에티오피아 신생아의 절반이 생후 28일을 견디지 못하고 숨지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으로 영아사망률을 58%나 감소시켰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에티오피아 아동의 생명을 살리고 이들을 위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몸풀기 체조해요'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잔디광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 참가자들이 달리기에 앞서 준비 운동을 하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의 박경림 홍보대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든든하고 힘이 난다"며 "나 역시 홍보대사로서 전 세계 어린이가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을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짐했다.이어 6년 연속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10명이 무대에 올라 "어린이가 어린이를 돕는 '2016년 국제 어린이마라톤' 지금 시작합니다"라고 외치며 개회를 선언했다.3천여 명의 참가자는 준비운동을 마친 뒤 출발 신호에 맞춰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대형 공을 굴리며 힘차게 달려나갔다. '나눔 배우며 달리는 어린이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잔디광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6.10.1 ksujin@yna.co.kr이들은 4.2195㎞의 미니 코스를 뛰고 걸으며 1㎞ 구간마다 마련된 체험 존에서 말라리아, 저체온증, 영양실조, 식수 부족 등 빈곤국 어린이들이 겪는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느꼈다. 골인 지점을 통과한 뒤에는 메인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여러 부스에서 '질병을 이겨라' 줄다리기, 염소 브로치 만들기, 종이접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이날 행사는 서울시와 연합뉴스TV가 후원했다. 참가비(1인당 1만 원)는 에티오피아의 보건요원 교육과 의약품 구입에 쓰인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에서도 국제 어린이마라톤 행사가 열린다. 군산시와 세이브더칠드런 호남지부는 연합뉴스와 전주MBC 후원으로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은파호수공원에서 1천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행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행사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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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추억을 만나자'…군산 시간여행축제 30일 개막만세퍼레이드·모던패션쇼·추억의 고고장 등 근대풍 분위기 '물씬'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우리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를 포함한 근대역사를 주제로 한 축제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한 전북 군산에서 열린다.군산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옛 도심 내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대에서 2016군산시간여행축제를 연다.상설 프로그램은 독립군과 일본 순사의 쫓고 쫓기는 각시탈, 어린이 독립군 체험, 쌀가마 나르고 쌓기, 근대 보물찾기, 헬로모던 음악회, 거리예술공연(저글링·마술·마임), 추억의 사진관 등이다.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먹거리, 문방구 체험, 전통·근대복장 체험, 근대사진전 등도 열린다.첫날인 30일에는 독립만세 퍼레이드와 동춘서커스를 시작으로 개막식, 포에버 대학가요제, 모던걸·보이 패션쇼, 변사와 함께하는 고고장 등 근대 여행의 공간이 마련된다. 지난해 군산시간여행축제 장면. [군산시 제공=연합뉴스]10월 1일은 어린이 독립군 체험, 모던걸·보이 패션쇼, 모던뮤지컬 페스티벌, 군산항 밤 부두 콩쿠르 등이 열린다.2일은 근대문화 추억놀이, 앙코르 동춘서커스, 군산 대표 관광브랜드 'Hello, Modern' 발표회 등으로 축제를 마감한다.축제장에는 근대건축관, 초원사진관, 먹거리 부스, 특산품 부스, 체험 부스 등을 준비한다.축제 주제에 맞는 교복이나 교련복, 근대복장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한다.김성우 군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축제장을 찾는 모든 분이 주인공이 되어 근대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즐기며 추억을 쌓도록 내실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축제 개막식 장면.[군산시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