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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열전> ⑫ '만주의 로렌스,' 도이하라 겐지(上)(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일본 수도 도쿄(東京) 중심가 지요다(千代田) 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일본 군국주의 악몽을 상징하는 이곳에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에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태평양전쟁의 주역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A급 전범 7명도 합사되어 있다 .사형을 받은 A급 전범 중의 한 사람인 이하라 겐지(土肥原賢二)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45년 8월 15일 종전 당시 일본 본토 방위를 담당한 제1 총군 사령관이던 그는 수십 년 동안 중국을 주 무대로 비밀 첩보전을 지휘했다.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주석과 함께 중국 현대사의 한 축이었던 국민당 정부의 장제스(蔣介石) 초대 총통이 "도적놈 하라"(土匪原)로 부르며 A급 전범 명단에 반드시 포함하라고 요구할 만큼 도이하라는 온갖 모략으로 중국을 사분오열 시킨 장본인이다. 육군사관학교 교장 시절의 도이하라 겐지[위키피디아 제공]영화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의 실제 주인공인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傅儀)를 만주국의 꼭두각시 황제에 올리고, 중국인을 아편(마약)에 중독시키는 등 전시 일본의 첩보 역량을 과시한 대표적 인물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중국 동부 지역 방언까지 포함해 11개국 언어에 능통해 '만주의 로렌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출세를 위해 택한 직업군인의 길… '멘토' 도조 히데키 도움으로 승승장구 일본 혼슈(本州) 서부 오카야마현(岡山縣)에서 1883년 변변치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도이하라가 출세를 위한 탈출구로 선택한 것이 바로 군이었다. 엄청난 노력파인 그는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대학을 거쳐 정통 엘리트 장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출세 가도는 이내 복병을 만났다. 내세울 것 없는 집안 배경으로는 출세 가도의 꿈이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 집안 좋은 동기들이 이미 요직에 포진해 승승장구하는 데 반해 40세가 넘은 나이에도 소령 계급에 머문 자신을 보면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더구나 전쟁도 없는 시대라서 자칫하면 전역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도 컸다. 그러나 돌파구는 가까이 있었다. 바로 15살 된 사촌 여동생이었다. 여동생의 미모는 주위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빼어났다. 도이하라는 여동생에게 중요한 곳에 쓸 데가 있다며 나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여동생은 아버지뻘이나 마찬가지인 친척 오빠의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응했다.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그는 어렵게 만난 황가의 한 왕자에게 보여주었다. 선정적인 사진을 보자마자 넋이 빠진 왕자는 소녀를 불러들였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결국, 도이하라는 여동생을 왕자의 후처로 보내는 조건으로 자신의 진급과 보직 전보를 내걸었다.왕자에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도이하라에게는 중국 주재 일본대사관 육군 무관보의 보직이 주어졌다. 당시 육관 무관은 훗날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 데 앞장선 도조 히데키였다. 육사와 육대 선후배인 두 사람은 이내 호흡을 맞췄다. 이런 호흡은 훗날 전범재판정까지 이어졌다. ◇ 비밀공작에 천재성 발휘…국민당 정부 최고위층에 잠입 중국 베이징(北京)은 도이하라에게 첩보활동을 펼치는 데 이상적인 곳이었다. 더구나 당시 일본은 중국 주재 대사관을 중심으로 온갖 형태의 첩보활동과 비밀 정치공작에 여념이 없었다.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중국어 습득에 몰입하는 한편 음모, 태업, 요인암살, 기만, 뇌물제공 등 공작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의 붕괴와 지배였다. 이를 위해 일본은 우선 신생 국민당 공화국 정부를 서서히 붕괴시켜 훗날 원활한 침략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도이하라는 이내 천부적인 솜씨를 발휘했다. 중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사업가 집단으로 최고위층과도 연결된 조직 '안푸'(安福)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이 단체 회원 몇 명을 포섭한 그는 이들을 통해 중앙정부 고위층 회의 석상에서 논의되는 사안들을 훤히 꿸 수 있었다. 만주에서 작전 중인 일본 관동군[위키피디아 제공]소극적인 정보 수집 활동에서 벗어난 적극적인 비밀 파괴공작도 돋보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직폭력배들을 포섭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조직 규합공작이었다. 영화 같은 장면도 연출됐다. 포섭한 조폭들이 일으킨 격렬한 '가짜 시위'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고위관리들을 도이하라가 극적으로 구출해 그들의 환심을 사는 공작은 영화와 다름없었다.도이하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고위관리들은 기꺼이 그의 정보원이 됐다. 이 덕택인지 그는 장제스(蔣介石)가 이끌던 국민당 정부의 고문이 됐다. 이어 만주 등 동북 지역을 지배하던 군벌 장쭤린(張作霖) 폭사 사건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성공적인 공작으로 도이하라는 이내 주목을 받았다. 대령으로 승진하자마자 그는 톈진(天津) 특무기관장으로 영전했다. 또 보직 관리 차원의 하나로 잠시 보병연대장으로 근무하다 다시 특무기관장으로 복귀했다. 만주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펑톈(奉天) 특무기관장으로 영전한 도이하라는 본격적인 비밀공작에 나섰다. 당시 일본은 철, 원유 등 광물이 풍부한 만주 지역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상부에서는 도이하라에게 만주 확보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무엇이든 해도 좋다는 백지 위임장을 주기도 했다.◇ 중국을 마약에 취하게 해라… 아편 공작 도이하라의 중국 내 공작 가운데 가장 큰 분노를 산 것이 바로 아편 공작이었다. 만주를 시작으로 중국 전역을 손에 넣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던 일본은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사회를 교란해 전의를 상실하게 하려면 마약인 아편에 취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이 비밀공작을 주도한 도이하라는 먼저 만주 지역에 방대한 첩보망을 구축했다. 최상부 조직 아래는 독자적으로 기능하는 3개의 조직망을 두고 있었다.일본 점령 당시인 1930년대 만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던 아편[위키피디아 제공]그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 혁명을 피해 만주로 도피해온 5천여 명 규모의 러시아계 범죄자들로 구성된 조직이었고, 다른 하나는 귀족 출신 등 일본의 환심을 사려고 혈안이 된 백계 러시아계 조직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일본의 지원으로 분리독립을 하려는 8만여 명의 자발적인 협력자 조직이었다.아편 공작을 위해 도이하라는 우선 중국인 협력자들을 내세워 만주 지역 아편 거래 시장의 통제권 장악에 나섰다. 도처에 형성된 아편굴들을 접수하는 한편 마약 판매상들도 휘하에 끌어들였다. 자연스럽게 마약 거래는 도이하라가 이끄는 일본 첩보조직의 독점사업이 됐다. 또 아편 중독자 양산을 위해 농산물 장터가 들어서는 곳마다 임시막사를 세워 결핵 치료 약이라며 아편을 공짜로 나누어주었다. 이와 함께 도이하라는 상부를 설득해 '황금박쥐'(Golden Bat)라는 중국 수출 전용 담배 브랜드도 출시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다른 브랜드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대량 판매된 이 담배에는 소량의 아편과 헤로인 등 마약 성분이 들어 있었다. 싸고 질 좋은 이 담배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중독자도 자연스럽게 급증했다. 담배 공급권을 가진 일본 마약조직들도 도이하라의 영향권 아래 놓이면서 중국은 이제 급증하는 아편 중독자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본격적인 침략에 앞서 일본은 중국 전역을 서서히 마약에 중독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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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 성명서(동성애법과 테러집단유입 저지를 위한) 성 명 서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는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며 온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생명과 인권을 존중히 여기고 사랑한다, 현장에서 간음한 여인을 잡아왔으나 용서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소외되고 약한 소수자들도 차별 없이 사랑한다. 그러나 동성애는 인권차별의 차원이 아닌 반인륜적이고 창조의 질서를 거역하는 죄악이며 고귀한 개인의 생명을 파멸하고 신성한 결혼과 아름다운 가정의 원리를 파괴하는 퇴폐적 성행위로 사회를 타락시키고 부패하게 하는 행위로서 절대 우리사회에 용납될 수 없는 일임을 천명한다.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다는 분명한 과학적 근거가 있음에도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소수차별을 내세워 동성애를 옹호하는 행위는 음모이다. 성경에(창 2:21-25)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여 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서 기르며, 성적인 순결을 지키는 것이 행복한 삶의 기초라고 말씀하고 있기에, 동성애는 기독교 윤리와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타락한 인간의 악행이다. “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20:13)하였으니 동성애는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것이라고 했다.(롬1:26-27) 이에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것은 나라와 사회의 멸망을 자초하는 행위이다.최근 사회 일각에서 동성애 문제를 개인의 성적 정체성과 성적 취향에 대한 자기결정권으로 보며, 소수자의 인권보호의 차원에서 성소수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여러 명의 국회의원들이 군대 내의 동성 간 성행위나 추행에 대한 처벌조항의 폐지안을 발의하였다. 이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윤리적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로서 우리는 이에 대하여 강력하게 반대한다. 우리는 성적 정체성과 성적 취향에 대한 소수자들의 선택권을 보편적 인권의 차원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구실로 동성애법을 법제화하는 것은 보편적 성문화와 건강한 사회질서를 혼란시키고 다음 세대인 우리의 자녀들에게 멸망의 길로 내모는 행위임으로 적극 반대하며 계속적인 규탄운동을 전개할 것이다.따라서 동성애를 옹호 지지하는 본 지역 내 현 국회의원 후보자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에 대하여 이단적 광신자로, 독일 나치 독재주의자로 비하하고 모독한 것에 대하여 절대 묵인하지 않고 강력하게 규탄한다.또한 종교의 자유와 다문화제도를 빙자한 세계와 국가와 사회평화를 파괴하는 테러집단 이슬람세력의 음모가 숨겨진 할랄식품단지 유치와 이슬람채권 스쿠크법 제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위협하고 평화를 파괴하는 불행을 자초하는 것으로 이를 강력하게 반대한다. 1.우리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는 '동성애 반대' 운동을 적극 진행 중이며, 동성애를 합법화 시키려는 세력에 끝까지 대항하여 올바른 정신과 사회를 후대에 계승한다. 2.우리는 죄인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동성애에 빠진 자들이 동성애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양과 선도에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노력한다. 3.우리는 금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스쿠크법 등을 지지하는 후보는 절대 묵인하지 않고 인륜을 거스르지 않고 나라와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해 겸손하게 헌신할 일군을 선출한다. 2016년4월2일 용 인 시 기 독 교 총 연 합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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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대로맨스, 아시아 휩쓸다" BBC '태양의후예' 열풍 조명"뒤얽힌 줄거리 등 K-드라마 익숙한 요소에 군대 배경 더해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의 군대 로맨스가 아시아를 휩쓸고 있다."영국 B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한국을 넘어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기사로 조명했다.BBC는 "한국 TV 드라마는 늘 아시아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군대 로맨스 '태양의 후예'로 'K-드라마' 열풍이 절정에 달했다"며 '태양의 후예'의 내용을 소개했다.그러면서 이 드라마가 뒤얽힌 줄거리와 A급 배우, 이국적인 배경 등 K-드라마의 익숙한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군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특수성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BBC는 "군대라는 테마가 한국에서는 특히 울림을 가진다"며 "북한과의 전쟁 위협이 상존하는 데다 남성의 병역이 의무인 한국 사회에서는 군대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이런 요인 때문에 한국 국내에서도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호평을 받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BBC는 전했다.해외 드라마에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 중국 당국이 '태양의 후예'에 대해서는 규제를 느슨하게 해 한·중 동시 방송이 가능해지면서 중국 내에서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BBC는 "일각에서는 이를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신호로 보기도 한다"며 다만 중국 측이 이 드라마 속에서 남북한이 싸우는 장면을 삭제한 적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중국의 한 35세 여성 팬은 BBC에 "'태양의 후예'는 나의 모든 환상을 충족시켜준다"며 "사랑에 빠진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BBC는 국민에게 '태양의 후예'를 보라고 권고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의 발언과 이 드라마가 27개국에 수출됐다는 연합뉴스의 보도도 인용해 드라마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그러면서 "팬들은 대가도 치르고 있다"며 이 드라마를 몰아 보다 시신경이 손상된 중국 여성의 이야기나 아내가 송중기에만 빠져 있는 것이 불만이던 중국 남성이 술에 취해 사진관에 가서 "송중기처럼 찍어달라"고 행패를 부린 사건도 소개했다.이런저런 '부작용'이 속출하자 중국 공안은 시청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공안의 주의사항 중에는 배우에게 지나치게 빠지지 말라거나, 여성에게 억지로 키스하고 연인이 싸우다 뺨을 때리는 등의 K-드라마 속 장면을 따라하는 것은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BBC는 전했다. '태양의 후예' 열풍 보도한 B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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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근의 병영톡톡> 軍, 송중기 말투 "신경쓰이지 말입니다"'다·나·까 말투 개선지침'에 역행…국방부 '난처한 입장'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 관계자들은 요즘 인기를 끈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 유시진 대위(배우 송중기 분)의 군대식 말투가 신경 쓰인다고 말한다.가상의 국가 우르크에 파병된 특전사 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유 대위가 '~하지 말입니다'란 군대 말투를 히트시켜 심지어는 군대 내에서도 이 말투를 따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군인들의 활약상을 담다 보니 장병들이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유 대위의 말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유 대위의 군대 말투는 국방부가 될 수 있으면 쓰지 말아 달라고 이미 장병들에게 권유한 바 있다. 사실 요즘 병사들도 선임에게 '~하지 말입니다'는 식으로는 말하지 않는다. "~했습니까?', ~하십시오'라고 한다. 국방부는 올해 초 '다·나·까'로 끝나는 병영 언어를 바로잡고자 '다·나·까 말투 개선지침'을 일선 부대에 내려보냈다. '다·나·까' 말투란 군에서 군기를 세우기 위해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정중한 높임말을 사용하도록 한 데서 생겨난 독특한 군대 말투다. 하급자가 '∼다', '∼까'로만 말을 맺도록 하다 보니 갓 입대한 신세대 병사들은 어색하기 짝이 없는 말투이다. 그래서 병사들 사이에서는 '∼하지 말입니다'와 같은 어색한 말투가 통용됐다.이에 국방부는 "다·나·까 말투만 사용하도록 하던 것을 상황과 어법에 맞게 개선해 사용하도록 교육하라"고 일선 부대에 지침을 내린 것이다. 교육훈련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정중한 높임말인 '∼했습니다', '∼했습니까?'라고 하되 병영생활관에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하세요', '~했어요?'로 해도 된다는 것이다.국방부의 이런 지침이 막 시행되고 있는 찰나에 부대 곳곳에서 '~하지 말입니다'라는 말투가 오히려 더욱 도드라지자 군 관계자들은 헛웃음만 치고 있다. 인기 드라마의 위력 앞에서 그저 속수무책인 까닭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송중기의 말투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병사들에게 가급적 상황에 맞는 병영언어를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면서 "집에서 아이들도 송중기 말투를 따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작 당사자인 송중기는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하지 말입니다'라는 말투를 군대에서 안 쓰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제 생각에 정답은 군대마다 다르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러게 말입니다' 같은 말을 선임이나 간부에게 자주 썼다"고 말했다.주인공의 군대 말투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이번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 특전사의 장비는 대폭 보강될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특전사 장비 보강을 위해 예산 200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한다. 특전사령관을 지낸 장준규 현 육군참모총장도 특전사 장비 보강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군 관계자는 "군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이 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확 바꿔놓은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기회로 구식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특전사가 한 단계 더 진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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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합니다, 실업잡니다!' 새 실업자 70%는 20대 후반채용 공고[연합뉴스TV 캡처]올들어 청년층 실업한파 유독 심해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달 늘어난 실업자 10명 중 7명은 20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도 20대 후반 실업자만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청년층 중에서도 20대 후반에 닥친 고용 한파가 더욱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20대 후반(2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8만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가 1년 전보다 11만4천명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가운데 70.2%가 20대 후반인 셈이다. 청년층 가운데에서도 20대 초반(20∼24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천명 감소했고 15∼19세는 5천명 늘었다. 30대는 8천명, 40대는 1만명, 60세 이상은 3만1천명 증가했고 50대는 1만2천명 감소했다. 20대 후반 실업자는 1월에도 '나 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1월 전체 실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천명 줄었는데, 20대 후반은 오히려 2만8천명 증가했다.20대 후반과 청년층으로 묶이는 15∼19세, 20대 초반은 각각 4천명, 6천명 감소했다. 증감이 없었던 40대를 제외하면 다른 연령층에서도 모두 실업자가 줄었다.성별로 보면 여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상 여성은 군대 문제가 없어 대학을 일찍 졸업하기 때문에 20대 초반 실업자가 더 많이 늘어난다. 그러나 1, 2월에는 20대 후반 여성 실업자가 전년보다 각각 1만8천명, 3만4천명 늘어 9천명, 4천명씩 늘어난 20대 초반을 앞질렀다. 남성 20대 후반 실업자는 1월과 2월에 각각 1만명, 4만6천명 늘었다. 20대 초반 남성 실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각각 1만5천명, 1만3천명 감소했다. 실업자가 늘면서 실업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대 후반의 1월 실업률은 8.3%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올랐다.2월 실업률은 11.9%로 집계됐다. 20대 초반(13.4%)보다 낮았지만 전년 동월대비 2.8%포인트나 뛰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이 1월 9.5%로 7개월 만에 가장 높고 지난달에는 1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중에서도 20대 후반의 상황이 특히 어려웠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20대 후반의 실업자가 최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청년들이 스펙을 쌓다가 20대 후반이 돼서야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생은 비경제활동인구여서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지만 일을 구하려고 본격적으로 고용시장에 뛰어들면 경제활동인구로 포함된다. 4주 이상 구직활동을 해도 일을 구하지 못하면 실업자 통계에 잡힌다.통계청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군 문제 때문에, 여성의 경우에는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다소 길어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0대 후반 실업자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월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가 있었던 점도 20대 후반 실업자를 늘리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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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근의 병영톡톡> 軍, 송중기 말투 "신경쓰이지 말입니다"'다·나·까 말투 개선지침'에 역행…국방부 '난처한 입장'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 관계자들은 요즘 인기를 끈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 유시진 대위(배우 송중기 분)의 군대식 말투가 신경 쓰인다고 말한다.가상의 국가 우르크에 파병된 특전사 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유 대위가 '~하지 말입니다'란 군대 말투를 히트시켜 심지어는 군대 내에서도 이 말투를 따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군인들의 활약상을 담다 보니 장병들이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유 대위의 말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유 대위의 군대 말투는 국방부가 될 수 있으면 쓰지 말아 달라고 이미 장병들에게 권유한 바 있다. 사실 요즘 병사들도 선임에게 '~하지 말입니다'는 식으로는 말하지 않는다. "~했습니까?', ~하십시오'라고 한다. 국방부는 올해 초 '다·나·까'로 끝나는 병영 언어를 바로잡고자 '다·나·까 말투 개선지침'을 일선 부대에 내려보냈다. '다·나·까' 말투란 군에서 군기를 세우기 위해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정중한 높임말을 사용하도록 한 데서 생겨난 독특한 군대 말투다. 하급자가 '∼다', '∼까'로만 말을 맺도록 하다 보니 갓 입대한 신세대 병사들은 어색하기 짝이 없는 말투이다. 그래서 병사들 사이에서는 '∼하지 말입니다'와 같은 어색한 말투가 통용됐다.이에 국방부는 "다·나·까 말투만 사용하도록 하던 것을 상황과 어법에 맞게 개선해 사용하도록 교육하라"고 일선 부대에 지침을 내린 것이다. 교육훈련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정중한 높임말인 '∼했습니다', '∼했습니까?'라고 하되 병영생활관에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하세요', '~했어요?'로 해도 된다는 것이다.국방부의 이런 지침이 막 시행되고 있는 찰나에 부대 곳곳에서 '~하지 말입니다'라는 말투가 오히려 더욱 도드라지자 군 관계자들은 헛웃음만 치고 있다. 인기 드라마의 위력 앞에서 그저 속수무책인 까닭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송중기의 말투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병사들에게 가급적 상황에 맞는 병영언어를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면서 "집에서 아이들도 송중기 말투를 따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작 당사자인 송중기는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하지 말입니다'라는 말투를 군대에서 안 쓰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제 생각에 정답은 군대마다 다르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러게 말입니다' 같은 말을 선임이나 간부에게 자주 썼다"고 말했다.주인공의 군대 말투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이번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 특전사의 장비는 대폭 보강될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특전사 장비 보강을 위해 예산 200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한다. 특전사령관을 지낸 장준규 현 육군참모총장도 특전사 장비 보강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군 관계자는 "군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이 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확 바꿔놓은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기회로 구식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특전사가 한 단계 더 진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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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한국문화원 릴레이 강연회 '더 알고 싶은 한국…'(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동포 작가와 교수, 일본인 학자가 일본 도쿄에서 한국 문화와 양국의 우호 관계 등을 주제로 릴레이 강연을 펼친다.주일본한국대사관 도쿄한국문화원은 와세다대 한국학연구소와 함께 '더 알고 싶은 한국, 한일 교류'란 주제의 강연회를 오는 4월과 10월 시리즈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쿄 신주쿠의 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4차례 마련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한일 양국 관계가 경직됐다고 하지만 물밑의 문화 교류는 활발하다"면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일반인을 위해 강연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문화원은 "양국 관계에 관심 있는 일본 청년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신학기가 시작하는 4월과 10월에 강연회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첫 강의는 4월 7일.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조선왕조의 역사와 인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재일동포 2세 강희봉 씨가 '한류 드라마가 더 재미있어지는 조선왕조의 역사'를 소개한다. 강 씨는 이어 최근 발간한 '한류 스타와 병역-그들은 군대에서 어떻게 지내는가'란 저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4월 21일에도 강연에 나선다.10월 6일에는 김혜경 니혼(日本)대 위기관리학부 교수가 '한국·일본 화해의 길'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김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 펴낸 '부드러운 해협 한국-일본 화해의 길'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대에서 역사적으로 밀접한 한국과 일본은 갈등보다 협력이 서로 국익에 도움된다"는 취지로 위기관리 측면을 강조해 설명할 예정이다. 10월 20일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는 아다치 요시히로(安達義弘) 데이쿄(帝京)대 문학부 교수의 강의 주제는 '종교 문화로 보는 한일 비교'다.동아시아 민족 종교 문화의 비교연구 전공자인 그는 한일 양국이 불교와 유교 문화를 생활 속에 받아들인 공통점, 신사(神社)를 모시는 일본과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한국의 차이점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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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울해방작전' 위협 왜나왔나…한미상륙훈련 불안감 반영[연합뉴스TV 제공]최대 규모 상륙훈련·지상작전에 총참모부 첫 성명으로 맞대응'北 내륙 진격작전'·'족집게식 타격' 등에 공포심 배가된 듯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12일 서울을 비롯한 남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서울해방작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한 것은 이날 시작되는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상륙훈련과 지상작전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 연습(FE)에 대해 지난달 23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 발표에 이어 이달 들어 외무성 대변인 담화(6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7일),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성명(7일)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군대는 적들의 '평양진격'을 노린 반공화국 상륙훈련에는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 전지역 해방작전으로,'족집게식타격' 전술에는 우리 식의 전격적인 초정밀기습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내각 종합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특히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부가 사상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성명의 중량감을 더함으로써 위협의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읽힌다.북한군 총참모부는 성명에서 타격대상으로 "평양진격작전에 투입된 자"와 "이를 고안해낸 음모의 소굴"을 지목했다.앞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지난달 징벌대상을 거론하면서 "1차 타격대상은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 2차 타격대상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제침략군의 대조선침략기지들과 미국본토"라고 언급한 바 있다.미 해군 7함대 강습상륙전단 본험리처드함(4만1천t급)이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FE)훈련의 하나로 실시되는 쌍용훈련에 참가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처럼 북한이 예년의 한미 군사훈련에 비해 한층 거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고립이 심화된 상황에서 열리는 올해의 훈련이 기존의 상륙훈련에 그치지 않고 '북내륙 진격작전'과 '족집게식 타격' 등으로 내용이 한층 강화되면서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에 속하는 쌍룡훈련 중에서도 핵심인 이번 상륙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의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가운데 유사시 북한 후방 지역으로 강하게 파고드는 능력을 배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한미 해병대 1만2천여명과 해군 5천여명 등 1만7천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군의 강습상륙함인 4만5천t급 본험리처드함과 상륙선거함인 1만6천800t급 애슐랜드함이 위용을 드러내는 등 장비 면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강력한 무기가 투입될 예정이다.한국 한미 연합 쌍용훈련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항공모함과 같이 비행갑판이 넓은 본험리처드함은 오스프리(MV-22) 수직이착륙기, 해리어(AV-8B) 전투기, 슈퍼코브라(AH-1W) 헬기 등 항공기 수십대를 탑재하고 내부에는 M1A1 전차, LAV-25 장갑차, M198 견인포 등을 싣고 다닌다.한미 양국 군은 상륙훈련에 이어 18일까지는 북한 핵심 시설 파괴를 목표로 내륙 깊숙한 곳으로 파고드는 지상작전 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지상작전 기간과 내륙침투 거리를 예년에 비해 2배로 늘려 유사시 북한 내륙지역에 있는 핵심시설 침투 능력을 키우는데 목표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성명에서 "전쟁 도발에 광분하는 침략자들을 사정권 안에 잡아넣은 우리 군대는 징벌의 발사단추를 누를 시각만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한 것은 이번 훈련에 대한 공포심의 반어적 표현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강도 높은 위협적 언사는 북한의 심리적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양국이 흔들림 없는 군사동맹을 과시하면서 북한을 더욱 강하게 압박해 나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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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찍고 '상남자'로 돌아온 송중기…'착한남자'의 성공적 진화KBS '태양의 후예' 특전사로 강한 이미지 장착…KBS 구원투수 되다쇼트트랙 선수 출신의 근성 살려내…백만불 목소리에 깊어진 연기력으로 상품성 극대화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늑대소년'과 '착한남자'도 여전히 살아있지만, 거기에 강한 남성미가 부작용 하나 없이 더해졌다. 대개는 배우의 갑작스러운 변신이 어색함을 주거나 달갑지 않은 반응을 초래하는데, 이번에는 티끌 하나 끼어들지 않았다. 이쯤되면 하늘이 어여삐 여기는 듯. '꽃미남' 중에서도 '미소년'의 이미지를 대표하던 송중기(31)가 '상남자'가 돼서 돌아왔다.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넘어선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는 특전사 베테랑 요원 유시진 대위를 맡아 강인한 남성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우락부락해서 징그럽다거나, 너무 강렬해서 거부감이 든다거나 하는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그의 성공적인 진화에 대중은 즉각적으로, 전폭적으로 열광하고 있다. '상남자'의 멜로는 더욱 매력적이다. 더구나 돌아온 그가 마침 군복무를 씩씩하게 마치고 난 직후라 군문제에 예민한 대한민국 누리꾼들도 두 팔 벌려 '착한남자'의 매력적인 복귀를 반기고 있다. ◇ 단도 격투기 펼친 송중기…매력적인 '상남자' 되다 육군 현역병으로 21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5월 제대한 송중기는 복귀작인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를 맡으며 다시 군인으로 돌아왔고, 그 선택은 옳았다. 비록 연기이긴 하지만 그는 '태양의 후예'에서 차돌처럼 날렵하고 단단한,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은 강인한 남성미를 과시하며 실제로 특전사 대위인듯한 포스를 풍긴다. '태양의 후예' 첫회 첫장면에서부터 바로 단도를 들고 북한군과 살 떨리는 격투를 펼친 송중기의 모습은 이전까지 그의 착하고 순한, 때로는 유약하기까지 한 이미지를 단 5분여 만에 전복했다. 그가 그려내는 유시진 대위의 모습은 강하지만 거칠지 않고, 세지만 유연한 모습으로 마초같은 남성미와는 궤적을 달리한다. 유시진 대위는 송중기가 지금껏 간직해온 부드러운 이미지에 강인함을 매끄럽게 얹는 데 성공한 캐릭터로, 한동안 많은 남자 배우들이 갑작스럽게 근육을 벌크업 하며 인위적으로 남성미를 강화했던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의 이러한 변신은 '깜짝 뉴스'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사실 그의 '출신성분'을 되짚어보면 고개가 끄떡여지는 지점이 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스케이트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며 전국 체전에 두 차례 출전하기도 했던 송중기는 운동선수 특유의 승부기질과 근성으로 무장해 있다. 그간 작품에서 보여줬던 부드럽거나 유약했던 이미지는 외모에 어울리게 만들어진 것이었고, 사실 그는 특전사 대위에 어울리는 강인함을 내면에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 '백만불' 목소리에 깊어진 연기력…KBS 구원투수 등극'배우의 50%는 목소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배우에게 목소리는 아주 중요한 무기다. 감성을 실어나르는 목소리와 발성의 매력은 배우의 연기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송중기는 그런 점에서 축복받은 케이스. 그의 굵지 않으면서도 매끄럽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일찌감치 점수를 땄고, 2012년 MBC TV 대작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의 내레이션으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았다. 그런 그의 목소리는 '태양의 후예'에서도 새삼 빛나고 있다. 화면으로 송중기를 보고 있지 않아도, 귀를 통해 들리는 그의 '백만불짜리' 목소리는 유시진 대위의 감성을 정확하게 전달하며 시청자의 몰입을 이끈다. 목소리도, 연기력도 깊어졌다. 군복무로 2년여 팬들과 떨어져 있다 돌아온 송중기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 군대에서 서른을 넘긴 자연인 송중기의 성장과 연기생활 8년의 사회적 연륜이 어우러지면서 송중기에게는 여유와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배어든 듯하다. 김은숙 작가의 대본이 만들어낸 유시진 대위라는 인물 자체가 멋있기도 하지만, 이를 소화해내는 송중기의 연기에도 주저함이나 부족함이 없다.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멋진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능력과 무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카메라 앞에 선 배우의 보기 좋은 자신감이 신뢰감을 준다. 덕분에 멜로의 감성도 더욱 깊어졌다. 그러한 송중기의 성장으로 가장 덕을 본 곳은 KBS다.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던 KBS 평일 미니시리즈가 송중기의 매력이 터진 '태양의 후예'로 2년여 만에 시청률 15%를 넘어버린 것. 지금의 분위기대로라면 20%도 무난할 것으로 보여 KBS로서는 송중기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복덩이'가 됐다. ◇ 서른한살 송중기, 이제 질주할 일만 남다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 2008~2009년 KBS 주말극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 이태란의 막내 동생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인사한 송중기는 그때부터 주로 한없이 착한 순둥이 이미지로 어필했다. 영화 '마음이2'와 드라마 '트리플', '산부인과' 등에서 그가 보여준 이미지는 '어린 동생'이었고, 대박이 난 영화 '늑대소년' 역시 미소년 송중기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이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구용하로 잠시 장난기 넘치는 유들유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는 군대 가기 직전 출연해 히트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다시 반듯하고 착한 이미지로 어필했다. 그랬던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를 통해 '미소년'의 잔상을 깔끔히 털어내고, 여전히 꽃미남이지만 '상남자'로의 진화에 성공하면서 배우 송중기의 가능성은 무한대로 열리게 됐다. 유시진 대위의 매력에 대중과 함께 광고계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니 '송중기 세상'이 된 느낌이다. 서른한살 송중기는 이제 거침없이 질주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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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일촉즉발 기류"…美기자가 찾은 북측 판문점AP통신 "대북 방송 판문점서 밤에만 들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북한 핵실험과 로켓(미사일) 발사 이후 비무장지대(DMZ)에서 긴장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이 북한 군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AP통신의 에릭 탈매지 평양지국장은 북쪽 DMZ와 판문점을 찾아 북 핵실험 이후 달라진 풍경과 군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북한 인민군의 남동호 중좌는 핵실험과 로켓 발사 이후 북한과 한국·미국의 긴장이 높아졌다며 "언제든 일이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DMZ)를 둘러본 사람들은 휴양지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황을 아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남 중좌는 "현실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매지 국장은 북한 쪽 판문점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일인데 휴전선으로 가면 갈수록 초현실감은 더욱 짙어진다고 설명했다. 북한 쪽에서 바라본 남쪽에 군인이나 민간 관광객 등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점이 초현실적인 감정을 더 강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달 6일 북한 핵실험 이후 DMZ 안보 관광을 전면 중단했다. 군이 대북 방송을 재개하면서 북한의 도발이 우려됐기 때문이었다. 이후 남북 관계가 더는 나빠지지 않자 군부대는 지난달 19일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민통선 북쪽 캠프 그리브스 안보관광, 제3땅굴 등 안보관광을 단계적으로 허용했다. 이달 23일부터 도라산전망대 관광이 재개되면 경기 파주·연천지역 안보관광이 48일 만에 전면 재허용된다.남한이 재개한 대북 방송은 낮에는 들리지 않는다고 남 중좌는 설명했다. 그는 남한 관광객이 방송을 듣는 것을 한국 정부가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정하면서 "조용해지는 늦은 밤이 되면 판문점에서 방송이 들린다"고 말했다. 남 중좌는 이어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전적으로 남한 정부가 한 것에 대해 북한 인민과 군대가 격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 평양지국장이 찾은 북한쪽 DMZ(AP=연합뉴스)AP통신 평양지국장이 찾은 북한 DMZ(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