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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전작권 환수해야 北이 우리를 더 두려워 해"문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평택=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scoop@yna.co.kr국군의날 기념사 "이기는 군대 돼야…3축체계 조기구축에 혼신""평화수호는 강한 국방력 기반…北 무모한 도발엔 강력한 응징""한반도 평화는 대통령 절대의무…어떤 것도 평화의지 못 꺾어""방산비리는 범죄 넘는 이적행위…軍 명예·사기 떨어뜨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공격형 방위시스템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하며, 철저한 응징을 위한 첨단 응징능력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강력한 한국형 3축 체계는 우리 군 독자적 능력의 핵심전력인 만큼 조기 구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이 실효적으로 발휘되어야 북한의 핵 도발을 원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며 "더욱 안정되고 강력한 연합방위체계를 우리 군이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례' 받는 문 대통령(평택=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2함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scoop@yna.co.kr특히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를 목표로 하는데, 독자적 방위력을 토대로 한 전작권 환수는 우리 군의 체질과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우리가 전작권을 가져야 북한이 우리를 더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평화를 만들어갈 수도 없다"며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하며, 무모한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튼튼히 하는 가운데 긴장 고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북핵 억지 능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한 문 대통령(평택=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함께 사열하고 있다. scoop@yna.co.kr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군은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라고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최전선에 군과 대통령은 늘 함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며 우리에게는 그런 세상을 물려줄 책임이 있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면책이 허용되지 않는 절대 의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우리에게 평화보다 더 귀중한 가치는 없다"며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돼 우리에게 많은 인내와 고통을 요구하지만, 우리의 평화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국군의 날 기념식, 사열하는 문 대통령(평택=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함께 사열하고 있다. scoop@yna.co.kr문 대통령은 "우리의 당면 목표도 분명하다"며 "북한의 도발을 막고 반드시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더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자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책무로, 지금까지의 노력과 발전 수준을 과감히 뛰어넘고 군이 국방개혁의 진정한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나는 국방개혁의 성공을 위해 군 통수권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방위사업 비리는 범죄를 넘어 국가안보의 적으로, 군에 대한 불신을 퍼트림으로써 국가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대다수 방위사업 종사자들, 나아가 군 전체의 명예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적 행위"라며 "국방획득체계 전 과정에서 비리가 완전히 차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군의날 기념식 사열하는 문재인 대통령(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사열을 하고 있다. 2017.9.28 xanadu@yna.co.kr문 대통령은 "장병 인권을 보장하고 복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장병 모두 금쪽같은 자식들이고 신성한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조국의 아들딸로서 국가는 이들을 건강하게 가족에게 돌려보낼 책무가 있다"며 "성평등과 인권보호 강화, 군사법제도 개혁, 의문사 진상규명 등에도 획기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또 "사병 여러분에게는 국방의 의무만이 있는 게 아니라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지고 성장해 가족의 품, 사회로 돌아가야 할 임무가 있다"며 "복무 기간 단축과 직업군인 확대, 사병 봉급인상, 자기계발 지원대책 등 복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안보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며 평화는 구호가 아니라 각고의 인내와 실천 속에서 유지되는 것임을 우리 호국 역사는 보여준다"며 "우리 정부는 강한 안보, 확고한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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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살리기' vs '김명수 주저앉히기'…여야 전운 고조양승태 24일 임기만료…이번주 김명수 임명동의안 최대 분수령정기국회 입법전쟁의 전초전…이번에도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이번 주에는 여야 간에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대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17일 현재 김 후보자가 사법부 수장으로서 적절한지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3일에 끝났지만, 여야는 나흘이 되도록 임명동의안 심사경과 보고서조차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다음 주부터는 정기국회 상임위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번 임명동의안 처리는 향후 상임위에서 벌어질 입법전쟁의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김 후보자를 지켜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헌법재판소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상태에서 사법부 수장의 '동시 공백'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물론 여기에는 이미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사태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김 후보자마저 지켜내지 못한다면 향후 정국운영 과정에서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계속 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의 압박 속에 결국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마저 낙마한 상황이라 민주당으로서는 더 이상 밀릴 수도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민주당은 현재의 여소야대의 정국을 참작해 야당을 설득하는 작업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민주당은 당장 박 전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야당 주도의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을 묵인하며 사실상 협조해 준 만큼 이번에는 야당이 김 후보자 인준에 협조해줘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민주당은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18일 열리는 4당 원내대표 주례회동 자리에서 야당을 상대로 임명동의안 처리를 다시 한 번 호소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거친 언사를 동원해 가며 감정싸움까지 벌인 국민의당에 각별한 '공'을 들이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간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땡강' 발언에 대한 추미애 대표의 공식 사과를 조건으로 내건 국민의당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회복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민주당의 이 같은 구애 움직임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할 것 없이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대화에 나서게 되는 국면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국면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는 사법부 수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한국당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김 후보자의 이념적인 편향성이다.김 후보자가 법원 내 진보 성향의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을 지낼 정도로 이념이 좌편향돼있다는 것이 한국당의 인식이다.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사법부가 좌경화될 우려가 농후하다"며 "김 후보자는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한국당은 특히 동성애에 대한 김 후보자의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보수진영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등 국민의 법 상식과 어긋나는 의식을 가졌다"며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군대 내 동성애를 옹호하고 동성혼을 지지하는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특히 여당에서 박 전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만큼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데 대해선 '박성진은 박성진, 김명수는 김명수'라고 선을 그었다.바른정당 역시 김 후보자에 대해 "삼권분립의 한 축인 대법원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다만 사법부 수장의 공백을 막기 위해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만료일인 24일 이전에는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어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및 표결 절차 자체에는 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캐스팅보트도 역시 국민의당이 쥐고 있다.국민의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뚜렷한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의원들이 자유 투표에 맡기겠다는 원칙이다.특히 국민의당은 '김이수 부결' 사태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은 추미애 대표 등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김 후보자 인준안 상정 절차 자체에도 협조해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다만 내부에서는 김이수 부결 사태 이후 호남 여론이 예전보다 안 좋아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후보자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는 의원들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국민의당 내에서 추 대표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데다 김 후보자가 부산 출신이어서 국민의당 의원들의 찬성표를 견인할 요인이 마땅치 않다는 반론도 있다.이와 관련해 안철수 대표는 지난 15일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으로서 자율 투표에 임할 것"이라며 "사법부의 독립을 잘 지킬 수 있는가, 수장으로서 균형 잡힌 생각을 갖고 전체를 이끌 수 있는지, 이 두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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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옥택연, 오늘 현역 입대…"가족·멤버만 조용히 배웅"(서울=연합뉴스) 그룹 2PM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 중인 옥택연(29)이 4일 현역으로 입대한다.옥택연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옥택연이 오늘 오후 가족, 2PM 멤버들과만 인사하고 현역으로 입대한다"며 "따로 행사나 발언은 없을 예정으로 훈련소 입소 시간과 장소도 비공개"라고 밝혔다.옥택연은 그간 허리디스크도 수술로 극복하며 현역 복무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또 옥택연이 주연으로 출연 중인 OCN 주말극 '구해줘'는 반(半)사전제작 드라마로 촬영과 종방연을 모두 마쳤다고 소속사는 전했다.그는 최근 '구해줘' 제작발표회에서 군 문제와 관련해 "올해는 정말 (군대에) 가고 싶다. 병무청에서 불러주면 갈 것이다. 이번 작품이 아마 마지막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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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30대 되니 책임감…'브로맨스 케미' 보여줄게요"제대 후 활동 재개 기자회견…9월 솔로곡 내고 공연·11월 일본 돔투어 투어 앞둔 동방신기(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그룹 동방신기(최강창민, 유노윤호)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8.21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난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에서 전역한 최강창민(본명 심창민·29)은 설렘과 긴장이 교차한 듯 보였다. "전역한 지 1주일도 안 돼 긴장돼요. 경찰복이 아직은 편해서 턱시도가 제게 맞지 않는 옷 같고요. 꿈만 같아요."(최강창민)지난 4월 제대한 유노윤호(본명 정윤호·31)도 "오늘 'K팝의 지존'으로 소개되니 그 무게감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동방신기란 이름에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군필돌'이 된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들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역 소감을 밝히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두 사람이 다시 뭉쳐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은 2년 만이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는 두 사람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졌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군 복무 기간 내가 얼마나 윤호 형에게 모질고 매정한 동생이었나 반성을 많이 했다"며 "군대에선 부모님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철이 든다는데 가족과 형, 팬들 소중함의 무게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형에게 잘할 것"이라고 웃었다. 유노윤호도 "창민이의 제대를 축하한다"며 "매일 붙어 있었기에 더욱 생각이 났다. 힘들 때, 아플 때, 신나고 좋을 때 말없이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창민이가 그런 존재다. 우리가 '브로맨스의 케미'를 보여주겠다"고 화답했다. '군필 한류돌' 동방신기(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그룹 동방신기(최강창민, 유노윤호)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8.21 mjkang@yna.co.kr둘은 복무 기간 힘든 순간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유노윤호는 "혹한기 행군 등 육군 장병들이 하는 훈련을 다 했다"며 "특급전사 선발 때는 연예인이다 보니 주위의 시선 등으로 부담됐다.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지만 외로웠다. 위병소 경계 근무를 했는데 전반적으로 군 복무를 재미있게 했고 좋은 추억밖에 없다. 나 자신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뜻깊었다"고 떠올렸다. 최강창민도 "몇백 명이 달리기를 해 순위를 매기는데 '무리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21~22살 어린 친구들이 (나이가 있는데) '뛸 수 있겠어요?'라는 시선으로 봤다. 그래서 보란 듯이 몇백 명 속에서 4등을 했다"고 자랑했다.이들의 말처럼 올해 14년 차를 맞은 동방신기는 우리 나이로 멤버 모두 30대가 됐다. 최강창민은 "30대에 접어들어서 동네에 다니면 그냥 '키다리 아저씨'로 본다. 잘 모르더라"며 "서운하다기보다 군 복무를 마쳤으니 열심히 활동하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아 의욕이 넘치지만 20대 때보다 행동과 발언 하나, 무대 하나에 책임감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도 "20대 때는 패기 있고 열정 가득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좋았다"며 "30대 동방신기는 '패밀리십'을 강조하고 싶다. 어린 팬들이 점차 성인이 됐으니 앞으로 가족이 좋아하는 동방신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주는 동방신기 쇼를 만들어가고 싶다. 감탄은 감동을 이길 수 없듯이 감동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소가 멋진 유노윤호(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그룹 동방신기의 윤호윤호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7.8.21 mjkang@yna.co.kr이들은 9월 마지막 주를 '동방신기 위크'로 정하고 각자의 솔로곡 발표와 공연으로 활동을 시작한다.유노윤호가 9월 25일 솔로곡 '드롭'(DROP)을, 같은 달 29일 최강창민이 솔로 음원을 'SM 스테이션' 시즌2를 통해 차례로 공개한다. 이어 9월 30~10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동방신기 스페셜 컴백 라이브-유어 프레즌트'(YouR PresenT)를 열고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과 만난다. 또 일본에서도 크게 활약한 이들은 11월 11일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65만 관객을 만나는 5대 돔 투어에 나선다. 최강창민은 "앨범은 내년 초를 목표로 한다"며 "준비 기간이 더디더라도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강창민, 조각같은 얼굴(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8.21 mjkang@yna.co.kr지난 2004년 데뷔한 동방신기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K팝 열풍을 이끈 선두주자로 꼽혀왔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일본 투어로 누적 관객 275만명을 기록했으며 2015년 7월 입대를 앞두고 발표한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RISE AS GOD)으로 한국과 중국 음악 차트를 석권했다. 이들은 아이돌 2세대의 시작점이 된 그룹답게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강창민은 "무대나 사소한 이벤트 하나까지 소중함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팬들이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도 "우리도 많은 후배의 무대를 보면서 공부가 됐다"며 "나도 군 복무 때 무대에 서고 싶은 욕망이 뜨거워서 (지난 7월) SM타운 공연 때 바지가 찢어질 정도로 춤을 췄다. 하하. 무대에서 관객과 진실성 있게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도 후배들이 자극제가 된다. 롱런해서 후배들과 함께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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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강한 군대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국민명령"문 대통령,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수치 수여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ㆍ취임식 행사에서 정경두 취임 합참의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악수하고 있다. 뒤편에는 이임하는 이순진. 2017.8.20 scoop@yna.co.kr건군 이래 합참의장 이·취임식 대통령 첫 참석…"軍이 국방개혁 주체""육군병장 출신 軍통수권자인 나와 여러분은 시공 뛰어넘는 전우"이순진 합참의장에 "참군인의 표상"…자주포 희생자에 "진정한 영웅"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합참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싸워서 이기는 군대, 지휘관과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국방개혁의 목표"라고 밝혔다. 건군 이래 현직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하고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이순진 이임 합참의장에게 훈장 수여(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ㆍ취임식 행사에서이순진 이임 합참의장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7.8.20 scoop@yna.co.kr그러면서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그 길만이 국방개혁의 성공, 더 나아가 국방에 헌신하는 군인이 예우받고 존경받는 사회로 나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또 문 대통령은 "한 가지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며 "군과 국민은 떨어져 있지 않으며, 군과 국민을 연결하는 것은 임무와 사명만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 딸이며, 또한 우리 역사 속에는 을지문덕·강감찬·이순신 장군처럼 국민과 민족이 사랑한 군인들이 있었다"며 "우리 군 장병들에게 그 피와 정신이 흐르고 있다. 강한 군대,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초이자 국민 생존의 기반으로,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불과 수개월 전 유례없는 정치 상황의 급변을 겪었지만, 세계가 놀랄 만큼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겨냈고,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은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 중심에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의 노고가 있었다.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로 우리 군의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해줬다"며 "이순진 대장이 합참의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과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 이ㆍ취임 합참의장과 함께(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ㆍ취임식 행사에서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맨 왼쪽), 이순진 이임 합참의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7.8.20 scoop@yna.co.kr또 "'대인춘풍 지기추상',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다"며 "이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한다.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며, 나는 정 대장과 우리 군을 믿는다"며 "정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라고 말했다.또 "나와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자"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을 사랑하며, 여러분이 걷고 있는 군인의 길이 더욱 영예롭고 자부심 넘치는 길이 되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주포 사격 훈련 중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으로,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게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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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송중기 "또 군인 역할? 내적·외적 가벼움 모두 뺐죠""일과 가정 모두 모범적인 차태현이 롤모델""송혜교는 배울 것이 참 많은 사람" 송중기[블러썸엔터테이먼트 제공]한류스타 송중기(32)가 영화 '늑대소년'(2012) 이후 5년 만에 영화 '군함도'로 스크린에 돌아왔다.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중기는 오랜만에 작품 출연이라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듯하면서도 능수능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평소 류승완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송중기는 사실 '군함도' 시나리오를 받기도 전에 류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다고 한다. "군대 휴가 나와서 류 감독의 '베테랑'을 두 번 봤습니다. 군대 있을 때 매니저가 심심할 때 읽어보라고 준 '베테랑' 시나리오보다 실제 영화를 보니까 2~3배는 재미있더라고요. 영화를 보면서 제 친구지만 (유)아인이가 정말 부럽다, 좋은 영화 찍었구나 생각했죠. 또 류 감독의 '주먹이 운다'는 제가 좋아하는 한국영화 다섯 편안에 들 정도입니다. 한 9~10번 정도 봤죠. 류 감독의 영화는 시원하고, 통쾌하고 재미가 있어서 꼭 함께 해보고 싶었습니다."송중기는 일제강점기 탄광섬에 강제징용된 조선인 수백 명의 탈출극을 그린 '군함도'에서 광복군 소속 OSS(미 전략사무국) 요원 박무영 역을 맡았다.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라는 임무를 받고 군함도로 잠입하지만, 결국 수백 명의 조선인이 모두 섬을 탈출할 수 있게 이끈다.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은 물론 총격과 검술 등 액션까지 다 되는 인물이다. 송중기를 한류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대위 이미지와 다소 오버랩된다. 송중기[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송중기는 그러나 같은 군인 역할이지만 내적·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태후'때는 평소 제 모습을 담았죠. 능글맞은 것도 그렇고, 김은숙 작가가 써준 캐릭터에 실제 제모습을 넣었죠. 그러나 '군함도'에서 박무영이라는 캐릭터는 죽음에서 사람들을 구출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내적, 외적으로 가벼운 것은 모두 뺐던 것 같습니다."송중기는 그러면서 "이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를 떠나 33살 청년으로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았다"면서 "그 영향으로 예전에는 인터넷 뉴스포털에서 연예면을 먼저 봤다면 요즘에는 사회·정치 분야를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송중기와의 대화는 저절로 예비신부 송혜교로 옮겨갔다. 얼마 전 그는 오는 10월 31일 송혜교와의 결혼한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청춘스타'로서 한창 활동할 나이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데 대한 부담감이 없었는지 물었다. "(그런 부담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큰 것은 혜교씨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어서 평생을 함께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죠. 혜교씨는 저보다 선배이고 같은 동료지만, 생각이 깊은 분입니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옆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가치관이 서로 잘 맞는 것 같아요." 송중기[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그는 모범적인 가정생활로 유명한 차태현을 롤모델로 꼽았다. "어릴 때부터 결혼을 늦게 하려고 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배우 생활하면서 차태현 선배를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이 태현이 형이라고 생각하는 데요. 굉장히 가정적이고, 일도 허투루 하지 않는, 굉장히 멋있는 분이죠." 내친김에 차태현처럼 '다둥이 아빠' 대열에 들어설 계획이 있는지 묻자 "살면서 계획해보겠다"며 웃었다.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했다. 이어 2008~2009년 KBS 2TV 주말극 '내 사랑 금지옥엽'과 드라마 '트리플'(2009), '산부인과'(2010), '성균관 스캔들'(2010), 영화 '마음이2'(2010), 영화 '늑대소년'에 출연하며 연기폭을 넓혔다.기존에는 '미소년',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다면 군 제대 후 '태양의 후예'를 통해 미소년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로 거듭났다. "팬들은 송중기라는 배우의 밝은 면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지만, 저는 스스로 어두운 면을 연기할 때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서늘한 역할, 장르적으로도 서늘하고, 어두운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배역의 크고 작음을 떠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또 연기 잘해서 작품에서 허투루 안 쓰이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송중기[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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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늦은 만큼 재밌고 건강하게 군 생활 마치겠습니다"'수트너' 종영 간담회…"지욱, 성격은 다르지만 '사람 지창욱' 많이 묻어나"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제 첫 로코(로맨틱코미디)이기도 했고, 군 입대 바로 전 마지막 작품이기도 했기에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최근 종영한 SBS TV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에서 똑똑함부터 섹시함, 다정함까지 모두 갖춘 법조인 노지욱으로 변신했던 배우 지창욱(30)이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지창욱은 "즐겁게 작품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 섭섭하기도 아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과연 첫 로코를 잘해낼 수 있을까 부담도 많았는데 코미디도, 소소한 로맨스도 있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즐거웠다"며 "물론 사람 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지욱 캐릭터에 대해서는 "완벽해 보이지만 인간적이고 결핍도 있는 인물"이라며 "실제 저와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제가 연기했기 때문에 말투와 몸짓 등 표현방식에 '사람 지창욱'이 많이 묻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파트너였던 남지현에 대해서는 "과거 '무사 백동수'에서 지현 양이 아역, 제가 성인 배우로 만났었는데 나이 차이는 좀 있지만 제가 오히려 어리광도 많이 피우고 장난도 많이 쳐서 편해졌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지창욱은 다음 달 14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그는 "8월 14일에 드디어 입대하게 됐다. 사실 많이 늦었다"며 "늦은 만큼 재밌고 건강하게 최선을 다해서 군 생활을 하다 나오겠다"고 말했다.지창욱은 남은 기간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입대 전까지 그동안 계속 달려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좀 힘든 부분이 있어서 쉬고 싶습니다. 가장 먼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싶고요. 여행도 가고 싶습니다. 군대에 다녀와서도 재밌는 작품과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릴 테니 1년 9개월 동안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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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관람한 황석영 "광주는 소중히 간직해야할 가치""특정세력 아닌, 동시대 우리 전부의 영화" 황석영 [문학동네 제공]"영화에 나오는 독일 기자처럼 광주에서의 며칠이 평생을 지배한 사람이 많습니다. 광주는 어느 지역의 문제, 한 시대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보편적 휴머니티의 문제예요. 소중히 간직해야 할 가치입니다."소설가 황석영(74)은 18일 저녁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음달 2일 개봉에 앞서 이날 열린 특별시사회에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미리 봤다. '택시운전사'는 독일인 외신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와 서울 택시기사 '만섭'(송강호)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겪은 이틀을 그린 영화다. 황석영은 "지금까지 광주를 다룬 영화들이 투사 또는 시민군으로 활동한 사람의 시점이었다면 '택시운전사'는 광주와 상관없는, 광주에 살아보지도 못한 국외자의 시선이다. 이렇게 다루니까 보편적 휴머니티가 발동되고 계속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작가는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정치적 신념이 있었던 이들이 아니다. 평화롭게 다 같이 살자, 이런 걸 꿈꾸던 소시민 내지 서민들이었다"며 "어느 정치세력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전부의 영화여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황석영은 영화 속 외신기자 못지않게 오월 광주를 기록으로 남기는 데 애썼다. 1970년대 중반부터 해남과 광주 등 전남 지역에 머물며 소설을 쓰고 문화운동을 벌였다. 그러다가 항쟁이 시작되기 이틀 전인 1980년 5월16일 연극공연 준비를 위해 상경했다.작가는 최근 출간된 자전 '수인'에서 "내가 공교롭게도 항쟁 직전에 상경하여 그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이 광주 사람들에게 늘 미안했다. 나는 뒤늦게나마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 것을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썼다. 그는 1985년 항쟁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기록물로 꼽히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대표로 집필했다.작가는 책의 기초자료가 된 광주·전남지역 민주화운동단체들의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보다 잔인하고 극악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국민의 군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을 우리의 군대로 만들기 위해서 민주화가 필요한 겁니다. 광주는 한국 현대사에 이어져 온 우리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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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들 트럼프에 "文대통령과 사드 완전배치 촉진해법 찾아라"가드너-메넨데스 등 상원의원 18명 공개서한…크루즈-루비오 동참한미정상회담 앞두고 트럼프에 '사드 압박' 주문…"한미동맹은 혈맹""'최대의 압박' 작전은 한국과의 완전한 협력-일치 하에서만 효과적" 미국 상원의원들이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지연 문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때 사드의 완전배치를 촉진할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25일(현지시간)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드너 의원과 밥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의원을 비롯한 상원의원 18명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에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의원도 동참했다.문재인 대통령(왼쪽)-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정상회담때 사드논의 어떻게?(CG)[연합뉴스TV 제공] 이들은 서한에서 "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동맹 유지 및 강화, 그리고 북한과 같은 공통의 적에 대처하기 위해 효과적인 공동조치를 취할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편지를 쓴다"면서 "양국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해서 전방위 방어 능력을 전개하고 무력시위 연습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들은 특히 "당신(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사드의 완전한 배치를 저해하는 절차적 검토 작업을 촉진할 방법을 모색해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당신이 문 대통령에게 사드 배치는 동맹의 결정이고, 또 이것은 한국의 이웃들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으면서 미군과 수백만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말하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당신이 문 대통령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기업과 다른 경제 분야에 대한 중국의 전례 없는 경제적, 정치적 보복조치를 미국이 규탄한다는 점을 확언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이들 의원은 이와 함께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혈맹으로, 한국인들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미군 3만6천574명이 자신들의 목숨을 던졌다"면서 "지금도 그 자유를 보호하고 동맹에 대한 외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2만8천500명의 미군이 한국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양국 군대는 모든 주요 전쟁에서 나란히 함께 싸웠다. 우리는 당신이 문 대통령에게 역사적 동맹에 기반을 둔 우리의 유대는 깨질 수 없고, 또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는 확약을 제공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대북제재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당신이 문 대통령에게 미국은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또 북한의 행동에 대응해 대북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하길 바란다"면서 "미국의 새 대북정책 '최대의 압박' 작전은 한국과의 완전한 협력 및 일치 하에서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이들 의원의 요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사드의 신속한 완전배치와 더불어 철저한 대북정책 공조 필요성을 압박할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美공화 소속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밥 메넨데스 美민주 상원의원[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은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호 완전하고 공정한 이행을 포함해 굳건한 양국 간의 경제 어젠다를 진전시키는 동시에 미국의 기업과 수출업자,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될 새로운 무역 기회를 모색하길 요청한다"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이번 서한은 미 상원이 문 대통령의 첫 방미를 환영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송됐다. 앞서 문 대통령 방미 환영 결의안에는 존 매케인(공화·플로리다) 상원 군사위원장과 민주당 상원 서열 2위인 딕 더빈(일리노이) 원내총무, 가드너 의원과 메넨데스 의원 등 19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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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명령' 불복종 군무원 강등 '정당' 판결 갑론을박(종합)'카톡 명령' 불복종 군무원 강등, 법원 정당 판결(PG)[제작 이태호, 조혜인]법원 "명령 의미 이해했다면 카톡 지시도 효력 있어""군인 무조건 복종해야" vs "보안 허술 SNS명령 부당" 국가 비상사태 대비훈련 때 카카오톡으로 전달된 사단 명령을 공식문서에 의한 지시가 아니라며 불응한 군무원에 대한 강등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엄격한 상명하복 관계에 의해 유지되는 군 조직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군대 내 기강 및 지휘권 확립 차원에서 정당한 처분이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법원의 판결은 군 조직의 특수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누리꾼들은 보안이 허술한 SNS를 이용한 군 지휘명령이 적절한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군무원 A씨가 충북의 한 육군부대 소속 예비군 지휘관으로 근무하던 2015년 8월 17일 한·미 연합군사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됐다.UFG는 전쟁 등의 비상사태를 가정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대비훈련이다.이날 오후 A씨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향방작계시 안전통제관으로 임무수행을 하라'는 사단 명령을 받았다.하지만 A씨는 "공식문서가 아닌 카카오톡으로 명령한 것은 법령과 절차를 무시한 지시"라며 명령에 불응했다.그는 또 "예비군 지휘관의 처우를 개선하는 법률을 개정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지원 업무를 지시하는 것은 인권침해 행위"라고 항변했다.해당 군부대는 A씨의 행동을 명령 불복종으로 판단, 그를 항명죄로 군 검찰에 넘겼다.A씨는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가까스로 처벌은 면했다.그러나 복종 의무 위반에 따른 징계로 강등 처분을 피할 수는 없었다.A씨는 이에 불복, 2015년 11월 사단장을 상대로 강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당시 재판부는 "원고가 이 사건 명령의 의미를 이해한 이상 그 형식이 공식문서가 아닌 카카오톡 메시지라도 효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17년 이상 군무원으로 성실하게 근무한 점과 수차례의 표창 경력을 고려하면 비위 정도에 비해 처분이 너무 가혹하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판단은 달랐다.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재판장 신귀섭 청주지법원장)는 10일 A씨의 원심판결을 취소하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의 안전 보장과 국토방위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 조직은 계급 제도를 바탕으로 엄격한 상명하복 관계에 의해 유지되므로, 명령 불복종은 군의 존립 자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엄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랜 기간 복무해 군대의 특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원고가 국가 총동원 비상사태 대비훈련에서 군의 기강을 훼손한 것은 비위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군무원 신분이 유지되는 징계 처분을 내린 것은 가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A씨는 항소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이번 항소심 재판 결과를 놓고 인터넷상에서는 보안이 허술한 SNS를 이용한 군 지휘명령이 적절한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네이버 아이디 'lbc0****'는 "군 작전에서 카톡으로 명령하는 것은 아군 정보가 적군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이적 행위에 해당한다"며 "이 사건은 보안 측면에서 검토해 명령의 정당성을 따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반면 'aaul****'는 "카톡으로 전파하는 게 일상이 됐고, 군인이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했다면 처벌이 당연하다"며 "훈련 중 명령 전파가 아니라 훈련 전 임무를 전하고자 카톡을 사용한 만큼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