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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가상현실 영상 수중문화재·수중발굴 소재로 온라인 공개서해 바다의 전설–바다 귀신의 비밀 (3D 만화 영상). 사진 제공: 문화 재청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해양문화유산을 주제로 제작한 3차원 입체(3D) 만화 영상 1편과 360° 가상현실(VR) 2편을 게재해 공개한다. 10일 공개하는 3차원 입체(3D) 만화 영상은 서해 바다의 전설–바다 귀신의 비밀이고, 이후 이틀간 360° 가상현실(VR)로 선보이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 문화재 발굴조사(2.11.),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 고선박 상태 점검(2.12.)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해당 영상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해 바다의 전설」은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청자 두꺼비 모양 벼루와 청자 사자 모양 향로를 캐릭터로 활용해 태안선 발굴의 시작점이자 상징인 주꾸미, 서해 바다에서 서식하는 고래인 상괭이를 포함한 4가지 캐릭터를 다채로운 색채와 친근한 이미지로 구현했다. 꾸미(주꾸미)와 괭이(상괭이)가 바닷속 침몰선에서 벼리(두꺼비 모양 벼루)와 향이(사자 모양 향로)를 만나고, 그들이 오랜 세월 침몰했다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 문화재 발굴조사(360° VR). 사진 제공: 문화 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 고선박 상태 점검(360° VR). 사진 제공: 문화 재청 11일과 12일에 공개되는 360° 가상현실(VR) 영상은 일반 국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중 문화재 조사 현장을 소재로,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 현장과 태안 마도 해역 수중 고선박 현장의 모습을 각각 360도 촬영기법으로 실감나게 담아냈다. 이들 영상을 통하여 고운 모래로 뒤덮인 투명한 제주 바다에서 발굴조사하는 모습과 갯벌로 이루어진 탁한 서해에 묻혀있는 고선박 조사 모습을 생생하게 비교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세 편의 영상은 한국판 디지털 뉴딜 사업의 하나로 국내 최초로 바닷속 발굴조사 모습을 360° 가상현실(VR)로 구현해 국민이 수중발굴조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차원 입체 만화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겨냥하여 4개 언어(국문, 영문, 중문, 일문)로 자막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1층 영상실에서도 3차원 입체 만화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며, 360° 가상현실(VR) 영상은 청소년 진로체험, 수중고고학 입문자를 위한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쉽게 문화를 체험하기 어려운 시기이다. 360° 가상현실(VR)을 통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중발굴조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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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우리배 관련 용어 담은 『우리배 용어사전』발간우리배 용어사전. 사진제공: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선조들의 지혜와 손끝으로 전승되어온 우리나라 조선·항해 기술을 기록한『우리배 용어사전』을 국내 처음으로 발간했다. 사진자료: 국립해양문화재 연구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예로부터 배를 이용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배 ‘한선(韓船)’을 만들고 발전시켜 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통한선을 복원‧재현하면서 얻은 경험과 선공들의 조선기술을 기록하면서 쓰인 ‘우리배’ 관련 용어를 발굴하고, 옛 사공의 항해기술을 채록하여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우리배 용어사전』은 2019년 공개한 『우리 배 지식 웹사전』에 이어 우리나라 한선의 용어를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표제어는 ▲ 배의 구조, ▲ 배의 종류, ▲ 선소(船所)·선창(船艙), ▲ 조선도구, ▲ 조선·항해의례, ▲ 항해기술 등 6개의 주제하에 총 1,927개의 표제어로 구성되었다. ‘우리배’의 도면을 부록에 함께 수록하여 누구나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에 발간된『우리배 용어사전』은 국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하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www.seamuse.go.kr)에 전자책(2021년 1월 예정)으로 제공하여 국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발간한『우리배 용어사전』이 우리나라 선박사 연구에 초석이 되길 기대하며, ‘우리배’와 관련한 역사사료 연구, 현지조사 등을 보완해 ‘우리배’와 관련한 분야별 전문사전 발간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해양문화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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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협 4차 발굴조사 완료…유물 130여점 추가 발굴조선시대 노기·돌포탄, 닻돌, 도자기 나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에 있는 명량해협에서 진행한 제4차 수중발굴조사를 지난 15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4월 25일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진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기(弩機, 석궁과 비슷한 무기) 1점, 돌포탄(石丸) 2점, 도자기 등 유물 130여 점이 해저에서 수면 밖으로 나왔다.특히 닻이 잘 가라앉도록 매다는 돌인 닻돌 54점이 가로 200m, 세로 180m 규모의 해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명량해협이 배들이 쉬어가는 정박지나 피항지의 역할을 했다는 증거"라며 "닻돌 중에는 중국식 닻돌도 있는데, 이는 명량해협이 한·중·일 국제교류의 기착지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명량해협 수중발굴조사 모습. [문화재청 제공]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수중지층탐사기(SBP)로 해저면 하부를 정밀 탐사해 이상 물체가 확인된 지점과 유물의 매장처로 짐작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올해 조사가 이뤄진 곳은 진도대교가 놓인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4㎞ 떨어진 해역이다. 고려 후기 무신인 김방경이 삼별초군을 진압하기 위해 상륙한 벽파항과는 약 500m 거리에 있다.앞서 연구소는 2012년부터 3년간 명량해협에서 세 차례 발굴조사를 진행해 조선 시대 개인 화기인 소소승자총통, 고려청자, 돌포탄 등 유물 650여 점을 물 밖으로 꺼냈다. 연구소 관계자는 "내년에도 4월부터 명량해협에서 수중발굴조사를 하려고 한다"며 "이곳에서 자료를 꾸준히 축적한다면 수중문화재 조사에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돌포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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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아닌 문화유산…침몰선 '고승호'를 조명하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광복 70주년 특별전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9세기 말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복잡했다. 청나라는 서구 열강의 침탈로 국력이 약해졌고, 메이지유신으로 사회 변혁을 이룬 일본은 대외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갑신정변이 실패로 끝난 뒤 청과 일본은 1885년 '조선에서 군대를 동시에 철수하고, 동시에 파병한다'는 내용의 톈진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1894년 효력을 발휘했다. 그해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하지 못한 조선은 청에 원군을 요청했고, 청이 군대를 파견하자 일본도 군사를 보냈다. 침몰하는 고승호. <<문화재청 제공>>고승호(高陞號)는 이때 청나라 병사 1천여명과 물자를 싣고 인천으로 향하던 수송선이었다. 이 배는 1883년 영국 회사가 건조한 길이 72.6m의 증기선으로 청나라가 4만 파운드를 주고 임대한 것이었다. 일본군은 경기도 안산 풍도 앞바다에 숨어 있다가 고승호를 공격해 침몰시켰고, 이는 청일전쟁이 일어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바다에 가라앉은 고승호는 지난 100여년간 은덩이와 은화로 가득한 보물선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1920년대부터 선내 물품을 인양하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지난 2001년에도 민간에 의해 대규모 유물 인양이 이뤄졌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인천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내달 4일부터 10월 4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고승호, 격랑의 청일해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고승호에서 인양한 유물. <<문화재청 제공>>고승호를 '보물선'이 아닌 '수중문화유산'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는 배에서 인양한 유물과 역사 기록물 1천여점이 공개된다. 먼저 1부 '고승호의 항해와 침몰'은 고승호 침몰 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살피고 배에서 나온 은덩이와 무기류 등을 통해 고승호의 성격을 알아본다.2부 '위기의 조선'과 3부 '이방인들의 전쟁'은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19세기 후반 국내외 정황과 침몰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조명한다. 마지막 4부 '고승호, 침몰 그 이후'는 그동안 이뤄진 수중 탐사와 수중문화유산으로서 고승호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고승호는 한 세기 전 조선을 중심으로 벌어진 열강의 각축을 보여주는 산물로 침몰한 지 100년이 지난 소중한 수중문화유산이자 인류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고승호에서 인양한 유물. <<문화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