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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단 한번 숲 길 개방"…내달 3∼4일 광릉숲 축제경기도 남양주시는 다음 달 3∼4일 진접읍 봉선사 일대에서 광릉숲 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올해로 12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광릉숲 길 걷기, 숲 체험, 비빔밥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전시 행사가 펼쳐진다. 광릉숲 길 입구 웃는 눈썹 바위. [남양주시 제공=연합뉴스]특히 광릉숲 길은 1년 중 축제 기간에만 일반에 개방돼 6.5㎞가량 걸을 수 있다.이 길은 국립수목원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달리 봉선사 인근에서 들어갈 수 있으며 평소에는 광릉숲 보존을 위해 폐쇄된다.숲길 입구에는 '웃는 눈썹 바위'가 축제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중간중간 훼손되지 않은 숲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또 숲길을 걷는 동안 소원 나무 탑 쌓기, 음악회, 가상현실(VR) 체험, 누워서 하늘 보기,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이와 함께 축제 기간 경기도립예술단을 비롯한 28개 단체가 광릉숲 주변에서 태권무무(跆券武舞), 오케스트라, 밴드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광릉숲은 경기도 의정부, 남양주, 포천에 걸쳐 2천238㏊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寶庫)다. 이 가운데 소리봉(해발 536.8m)을 중심으로 한 1천200㏊는 천연림이다.조선시대 세조의 능림으로 정해진 뒤 550년가량 보호·관리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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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입장 예약 10% 지역 주민에 할당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시범적으로 입장 예약 인원의 10%를 지역 주민에게 할당한다고 28일 밝혔다.해당 지역은 남양주시 부평·장현·내각리, 포천시 직동·고모·이곡·마명리 등이며 하루 500명씩 우선 예약할 수 있다.국립수목원이 있는 광릉숲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2만4천465㏊)으로 인증, 핵심·완충·전이지역 등으로 세분돼 보호·관리되고 있다.예약 할당제는 이 가운데 주민이 살며 개발 제한을 받는 완충 지역에 적용된다.이 지역 주민들은 시범 기간 전화(031-540-2000)로만 예약할 수 있으며, 국립수목원은 앞으로 인터넷 예약 시스템에도 예약 할당제를 적용할 방침이다.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 지역 주민들은 자발적인 산불 예방 활동 등 광릉숲 보전에 앞장서고 있으나 부동산 개발 등에는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이들을 우대하고자 할당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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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매월 야생화 명소 선정…4월 '동강·팔영산'(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이달부터 매월 가볼 만한 야생화 명소를 선정, 꽃에 대한 정보와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을 소개한다고 10일 밝혔다.국립수목원은 먼저 4월의 명소로 강원도 정선 동강과 경북 칠곡 가산산성, 전남 고흥 팔영산 등 3곳을 꼽았다. 동강할미꽃과 자주알록제비꽃 동강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야생화는 '동강할미꽃'이다. 정선 귤암·가수리 등 동강 길을 따라 볼 수 있으며 동강의 봄 풍경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동강은 오대산에서 발원해 길이가 약 65㎞에 달한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생태계가 잘 보존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寶庫)로도 알려졌다.동강을 따라 걸으면 노루귀, 솜나물, 붉은대극, 돌단풍, 솜나물, 양지꽃, 산개나리, 자주알록제비꽃, 흰민들레, 올괴불나무 등도 감상할 수 있다. 각시붓꽃과 노랑제비꽃 봄철 팔영산(해발 609m)에서 관찰할 수 있는 야생화는 히어리, 각시붓꽃, 얼레지, 산자고, 족두리풀, 왜제비꽃, 노랑제비꽃, 남산제비꽃, 장딸기, 보춘화 등이다.팔영산은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고찰인 능가사를 비롯해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용바위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남도현호색과 큰개별꽃 가산산성(해발 901m)에 가면 정상부근에 개복수초, 연복초 등을, 동문 등산로 주변에서는 다양한 야생화 군락을 만날 수 있다.곳곳에서 애기괭이눈, 현호색, 생강나무,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남도현호색, 큰개별꽃, 태백제비꽃 등 이름도 아름다운 야생화가 나들이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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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나물 조심하세요"…전국 곳곳서 독초 중독사고산나물로 알고 먹고보니 '독초'…"어린 싹은 전문가도 구분 어려워""독초인지 약초인지 애매할 경우 먹지 말아야" (전국종합=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제사를 지내기 위해 충남 보령 A(68)씨 집에 모인 일가족 14명이 갑자기 복통과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일가족 중 한 명이 지인에게 받아와 인삼인 줄 알고 나눠 먹었던 식물 뿌리가 화근이었다. 인삼과 비슷하게 생긴 이 뿌리는 알고 보니 독성식물인 자리공이었다. 장녹뿌리로 알려진 자리공 뿌리는 독성이 강해 복통과 구토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약초처럼 생긴 독초 때문에 제사를 지내려고 모인 온가족이 졸지에 병원 신세를 지고 만 것이다.9일 산림청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봄철 산행 시기를 맞아 독초를 약초로 착각해 먹은 뒤 복통 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지난달 28일 경북 영덕 산나물을 사 먹은 5명이 혀와 몸이 마비되고 구토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이들은 전통시장 노점에서 할머니에게 산 취나물 등 여러 가지 산나물을 데쳐 무침으로 먹고 얼마 되지 않아 이 같은 증세를 보였다.이들이 섭취한 산나물 가운데는 독초인 초오가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초오는 약재로도 쓰이지만, 과거 사약으로 쓸 정도로 독성이 아주 강한 독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자리공을 도라지로 착각해 나눠 먹은 일가족이 구토와 복통을 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봄에 나는 식물의 어린싹을 산나물로 먹는데, 이 시기에는 전문가도 약초와 독초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김새가 비슷하다.식물이 꽃이 피고 크게 자라면 종류를 구별하기 쉽지만, 잎이 나오기 시작할 때는 고유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봄철 산행을 갔다가 산나물인 줄로 알고 가져온 식물이 사실은 독초 일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식물의 종류를 확실히 아는 것이 아니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다.또 대표적인 독초와 식용 식물 구분법을 숙지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잎을 식용으로 쓰는 곰취는 대표적 산나물이지만 독성이 있는 동의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동의나물은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지만 독성이 강해 직접 먹으면 안 된다.동의나물이 곰취보다 잎이 더 두껍고 가장자리 톱니가 둔하다. 잎자루에 적갈색 선도 없다.독초인 개구릿대는 식용인 참당귀와 혼동하기 쉽다.개구릿대는 참당귀에 비교해 갈라진 잎이 서로 떨어져 있고, 꽃은 흰색이다.우산나물은 펼친 우산의 살처럼 한 곳에서 여러 개의 잎이 돌려난다. 잎은 두 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도 톱니가 있다. 반면 독초인 삿갓나물은 잎이 우산나물과 비슷하지만 갈라지지 않고 톱니도 없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독초인지 약초인지 애매할 경우 '먹지 않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국립수목원 양종철 박사는 "독 성분이 있는 식물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 있다"며 "전문가들도 싹만 나온 상태에서는 어떤 식물인지 구분이 어려운 만큼 정확히 구별되지 않는 식물은 캐거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인철 이승형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