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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가죽문화재 식별 분석 공동연구서』발간『가죽문화재 식별 분석 공동연구서. 사진제공 : 문화재청 『가죽문화재 식별 분석 공동연구서. 사진제공 :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원장 임헌진)과 공동으로 가죽문화재를 분석한『가죽문화재 식별 분석 공동연구서』로 발간하였다. 가죽은 동물의 종류, 연령, 위치에 따라 표면과 단면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연구서에는 국제 표준인 ‘현미경 조사를 통한 가죽 동정(ISO 17131)’에 따라 현생(現生) 가죽 분석 자료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가죽문화재 분석 자료의 비교를 통해 가죽의 종류를 식별한 내용을 담았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현재 약 450여 점의 가죽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나, 그동안 가죽문화재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았고, 시료를 채취하여야만 분석할 수 있는 한계 때문에 식별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국립고궁박물관은 2010년부터 이어진 박물관 자체 연구와 2020년 6월부터 진행한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의 공동연구로 가죽문화재 종류와 재질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였다. 이번 보고서에는 가죽의 표면과 단면의 분석을 통해 식별이 가능한 가죽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을 담아 그동안 연구가 어려웠던 가죽문화재에 대한 재질 규명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수록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가죽 문화재는 대부분 태생동물(胎生, 소나 돼지, 개 등 포유류) 가죽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보록(寶盝, 어보를 담는 가죽함), 호갑(護匣, 어보를 이동할 때 보록을 담는 가죽함) 등의 보관함, 북의 일종인 절고(節鼓)와 진고(晉鼓) 등의 타악기와 방패(防牌, 干), 궁대(弓袋, 활집), 시복(矢腹, 화살통) 같은 무구류는 단단하고 견고한 하이드(Hide, 소나 곰 등 몸집이 큰 동물) 계열의 가죽이 주로 사용되었다. 반면, 장식의 용도로 사용되는 곳에는 어피(물고기 가죽)나 스킨(Skin, 어리거나 몸집 작은 동물) 계열의 가죽이 주로 사용되었다. 특히, 전어도(傳御刀, 왕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칼) 등 칼의 손잡이에는 상어 가죽이 사용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태생동물 가죽이 아닌 난생(어류)동물 가죽이라는 점에서 특이점이 있다. * 호갑(護匣): 어보를 담은 보록과 인주를 담은 주록을 각각 양쪽에 담아 이동할 때 사용한 가 죽함 * 보록(寶盝): 어보를 담은 외함 * 절고(節鼓): 붉게 칠한 나무 궤 위에 구멍을 뚫어 막아 두드리는 북 * 진고(晉鼓): 통이 긴 북으로 나무 틀 위에 놓고 침 ※ 참고 * 크기 차이에 따른 분류. 하이드(Hide) 계열: 소, 큰 사슴, 곰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동물, 스킨(Skin) 계열: 송아지 등 어린 동물, 설치류, 염소, 양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동물 * 출생방식 차이에 따른 분류. 태생(胎生): 소, 돼지, 개 등 포유류, 난생(卵生): 상어, 가오리 등 어류 이번에 발간된 공동연구 보고서는 가죽 재질의 식별에 대한 과학적인 규명을 시도한 국 내 첫 사례로, 이를 통해 가죽 재질 문화재에 대한 시기별‧제작기법별 분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간된 연구서는 국공립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http://www.gogung.go.kr, 보고서 원문서비스)에도 공개하여 누구나 열람하게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으로, 소장 가죽문화재 식별 분석 정보를 거대자료(빅데이터)로 구축하고, 연구결과를 학계는 물론 국민에게도 공유하여 문화재 환수, 구입, 복원‧복제품 제작, 학술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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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가를 들으며 군사의례를 둘러보다, 영상 온라인 공개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사진제공 :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국가무형문화재(제5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가‘조선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특별전시실에서 공연한 실황을 담은 「적벽가를 들으며 군사의례를 둘러보다」 영상을 20일부터 온라인(유튜브)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특별전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개막을 기념하여, 유형유산 전시유물과 무형유산 판소리 간의 조화를 통한 우리 문화유산의 다채로움을 흥미롭게 전달하고자 기획하였다. 판소리(적벽가) 김일구 보유자가 전시실 안에서 적벽가 중 ‘자룡 활 쏘는 대목’과 ‘적벽강 불싸움’두 대목을 열창하는 내용과 전시유물을 담은 장면이 소개된다. 영상은 1부 ‘자룡 활 쏘는 대목’과 2부 ‘적벽강 불싸움’총 2부로 구성하였다. 적벽대전의 생사를 넘나들던 긴박한 전투의 생생한 상황을 호방한 기개를 담아 힘 있는 소리로 표현한 김일구 씨의 적벽가를 감상하며,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도 즐길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영상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일상에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우리 유형‧무형 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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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반도도’ 전시 기간 한 달간 더 연장한다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 특별전 한 달 연장 사진 제공: 문화재청 (용인=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은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미국 데이턴 미술관(Dayton Art Institute) 소장 <해학반도도 海鶴蟠桃圖>를 공개하는 특별전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의 전시 기간을 애초 1월 10일에서 2월 10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4일 시작한 이번 특별전은 「국외문화재 소장기관 보존 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들어와 보존처리를 마친 우리 문화재가 다시 국외의 소장처로 돌아가기 전에 국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국내 최초로 미국 데이턴 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를 공개하고자 기획‧전시됐다. 그러나 12월 4일 전시 개최 후 하루 만에 코로나19로 박물관이 휴관하면서 이후로는 관람이 어려웠다. 이에 19일부터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게 됨에 따라 관람객들의 관람 기회를 확대하고자 전시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 해학반도도는 2월 10일 연장전시를 마치면 2월 말에는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해학반도도>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여러 소재 중에서 바다(해, 海), 학(학, 鶴)과 복숭아(반도, 蟠桃)를 강조해 그린 그림이다. 조선 말기에 궁중에서 크게 유행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동궁병풍고건기 東宮屛風庫件記」 등을 통해 왕세자의 혼례를 비롯한 왕실의 여러 행사와 왕세자의 천연두 완치를 기념하는 병풍으로도 여러 점 제작됐다. <해학반도도>의 복숭아[蟠桃]는 서왕모 西王母가 사는 바다 위의 곤륜산 崑崙山에서 자라며 3천 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 장수를 상징하는 열매이다. 학과 바다 역시 불로장생 不老長生을 기원하는 길상적 그림 십장생도의 주요 소재이다. 바다와 학, 복숭아가 어우러진 신비한 선경 仙境을 표현한 이 그림에는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데이턴 미술관의 <해학반도도>는 배경에 금박을 사용한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현재 남아있는 <해학반도도> 병풍 중 가장 큰 규모(그림 210.0×720.5㎝)다. 1920년대에 미국으로 가게 되면서 병풍은 여섯 개의 판 형태로 변형됐다. 문화재청과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의 후원으로 약 16개월간 보존처리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전시실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http://www.gogung.go.kr)에서 전시 작품과 전시 해설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유튜브 계정(http://youtube.com/user/okchf)에서 전시 작품과 관련된 국제 학술행사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로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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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 해, 복 담아 전하는 ‘우정牛鼎(소모양 발이 달린 솥)’온라인 공개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2021년 소띠 해(신축년)를 맞아 조선시대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노동력이자 재산이었던 소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우정牛鼎’을 이달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하고, 4일부터 온라인(유튜브)에서 소개한다. 우정은 소의 머리와 발굽 모양을 한 세 개의 발과 두 개의 손잡이가 달린 제기용 솥이다. 뚜껑에도 소를 뜻하는 한자인 ‘牛’자가 새겨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종묘에서 사용되던 제기 중 삶은 소고기를 제례 장소까지 옮기는데 사용한 우정(뚜껑 4점과 몸체 5점)을 소장하고 있다. 제기에 담는 희생(제례에서 제물로 바치는 동물)의 종류에 따라 우정(소)·양정(양)·시정(돼지)으로 구분하였는데, 소는 특히 귀한 제물로 여겨 종묘제, 사직제 등 가장 중요한 국가제례에만 사용하였다. 우정은 국가제례 때 신에게 익힌 고기를 올려 대접하는 절차인 ‘궤식’과 신에게 바친 고기를 국왕이 다시 받는 절차에 사용했던 솥이다. 이는 신이 제물에 복을 담아 인간에게 돌려주는 것을 의미했고, 우정에 담겼던 고기는 제례가 끝난 후 연회에서 왕과 신하들이 함께 먹거나 종친들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처럼 소를 비롯한 희생은 신과 국왕, 백성을 연결하는 매개체였으며, 우정에는 신에 대한 공경과 신이 내린 복을 아래로 널리 베풂으로써 백성들의 안녕을 바라는 지극한 마음이 담겨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소띠 해를 맞이하여, 조선 시대 풍요로운 나라를 꿈꿨던 마음처럼 평안한 신축년 새해를 기원하고자 1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우정牛鼎’을 선택하였다. 2019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은 전시 학예 연구 인력이 상설전시실 유물 중 한 점을 선정하여, 관람객과 국민에게 집중적으로 유물 정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계속 된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박물관을 직접 찾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고품질의 온라인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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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사진 개척자, 고(故) 한석홍 작가 왕실문화재 기증사진 공개(왼. 순종황제어차 오. 창덕궁 대조전 내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국내 문화재 사진 개척자인 고(故) 한석홍(1940~2015) 작가가 1980~1990년경 왕실문화재를 촬영한 기증사진 310여 건을 12월 28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서 공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19~2020년에 걸쳐 고(故) 한석홍 작가가 촬영한 왕실문화재와 궁궐 전각 사진필름 490여 건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이 필름들은 1980~1990년대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신인 궁중유물전시관이나, 그 이전 문화재관리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왕실회화, 공예, 천문, 과학 관련 왕실문화재, 궁궐 전각 사진필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고(故) 한석홍 선생은 우리나라 문화재 사진의 개척자이자 1인자로 평가받는 사진작가다. 이번에 공개하는 사진은 유족들로부터 기증받은 필름 중에 310여 건을 선별하여 디지털화한 것이다. 이 사진들은 촬영 당시의 유물상태와 별도의 촬영실이 없던 열악했던 문화재 촬영 환경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개관 15주년을 맞은 국립고궁박물관은 해당 자료를 국민과 공유하여 소중한 문화재 자료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기회를 갖고자 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사진 파일은 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소장품-왕실문화 아카이브-한석홍 기증사진)에서 누구든 자유롭게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 주신 유족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사진 자료를 비롯한 왕실문화와 관련된 아카이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여 왕실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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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현관에 대형 조선왕실 유리등 걸었다1204 국립고궁박물관 현관에 대형 조선왕실 유리등 걸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조선 시대 왕실이 밤잔치에 쓰던 사각유리등 디자인을 활용해 야외 조명등을 개발하고, 박물관에 대형 현관조명등으로 설치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번에 제작한 현관 야외조명은 조선왕실에서 밤잔치 때 연회장을 밝히기 위해 걸었던 유리로 만든 사각등의 디자인을 따른 것이다. 조선 왕실 잔치는 본래 잔치 당일 아침에 행해졌지만, 1828년 순조의 왕세자였던 효명세자가 새롭게 밤잔치 절차를 더하면서부터 밤잔치 문화가 생겼고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등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가정 조립용으로 ‘사각유리등 만들기’ 꾸러미(DIY KIT)를 개발‧제작하여 이미 지난 11월부터 온라인과 현장판매를 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한 박물관 현관 야외조명은 총 10개로, 실제 유물처럼 재현하되 조명구는 촛불 대신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등을 사용하였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야외 현관조명 개발에 이어 박물관 경내에 있는 가로등도 조선 왕실의 사각유리등 디자인을 담아 개발할 계획이며, 나아가 궁궐과 왕릉의 야간 조명을 포함하여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기행, 지방자치단체 문화재 야행사업 등에도 조선왕실 사각유리등을 활용한 다양한 조명기구가 개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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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내 손안에 넣다…박물관 문화상품 전성시대사각유리등 DIY 키트 완성품 역사 속 유물을 모티브로 제작한 문화상품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개발해 판매한 조선 왕실 '사각유리등 DIY(직접 만들기) 키트'가 온라인에서 잇따라 전량 판매됐다고 29일 밝혔다.이달 16일 진행된 1차 판매에서 준비된 물량 전체가 두 시간 만에 매진됐고, 이어 27일 2차 판매에서도 10분 만에 전량이 소진됐다.판매를 맡은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소량 제작·판매하는 문화상품 특성상 회차별 판매 물량은 수백 개 정도였지만 이처럼 단시간에 매진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에 맞춰 사각유리등 키트 상품을 추가 제작·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 왕실의 밤 잔치에 사용된 사각유리등은 앞서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열린 '제6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축전과 연계한 문화상품으로 제작돼 무료 배포됐다.당시 세 차례에 걸친 신청 접수에 무려 1만명이 몰리고 '상품화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유료 판매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국립고궁박물관은 사각유리등을 이동식 등으로도 제작해 다음 달 2일 고궁박물관 외부에 설치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경복궁 내부에 가로등 형태로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가로등 형태로 제작 중인 사각유리등 사각유리등 키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현재 준비 중인 다른 문화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가 공동 기획·개발 중인 '화협옹주 화장품'도 내년 초 첫 판매를 앞두고 있다.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나인 화협옹주 묘에서 나온 화장품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이 상품은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한국전통문화대학 관계자는 "내년 초 2만원대 가격대 상품을 박물관 등지에서 우선 판매하고, 이어 4월께 도자기 케이스에 담긴 고급화 제품을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홍화, 쌀가루, 익모초 등 전통재료를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해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화협옹주 화장품 시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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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재배와 약용문화' 농경 분야 첫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인삼밭 문화재청은 20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따라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전통 지식 분야의 무형문화재 지정이 가능해진 2016년 이후 농경 분야는 처음이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위원회 심의 쟁점은 지정 명칭이었다. 30일간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기간에 '고려인삼'이라는 명칭을 제시한 게 많았지만,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검토한 결과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로 의결했다.이번에 지정된 대상은 인삼 자체가 아닌 인삼을 재배하고 가공하는 기술을 비롯해 인삼과 관련 음식을 먹는 등의 문화를 포괄한 것이다.위원회는 '고려인삼' 대신 '인삼'으로 해 다양한 인삼 관련 문화를 포괄할 필요가 있는 점, '고려인삼'은 특정 상품이나 상표명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점, '고려인삼'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명칭으로 고려하는 게 적합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또 인삼과 관련된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는 '약용'(藥用)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약용문화란 약재의 의미를 넘어서 인삼 관련 음식·제의·설화·민담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이렇게 명칭을 정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인삼 재배가 성행한 시기는 18세기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문헌인 산림경제, 해동농서, 임원경제지 등에서는 인삼 재배 및 가공 관련 기록이 확인된다. 이들 서적에 있는 전통 지식은 오늘날까지도 인삼 재배 농가에 전승되고 있다.인삼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재배, 활용되면서 이를 매개로 한 음식·의례·설화 등 관련 문화가 풍부하다. 그 효능과 희소성으로 불로초(不老草) 또는 만병초(萬病草)로 여겨지기도 했다.인삼 재배와 문화는 오랜 역사 속에서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됐고, 조선 시대 각종 문헌에서 효과와 재배 관련 기록이 확인됐으며, 한의학을 비롯한 관련 분야 연구가 활발하다는 점과 음식·의례·설화 등 관련 문화가 전승되고 있는 점, 현재에도 세대 간 전승을 통해 농업 지식이 유지되고 있는 점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다만, 전국의 인삼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관련 지식이 전승되고 있고, 온 국민이 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문화재청은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다음 달 1일 관보에 고시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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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직접 지은 시(時) '어제화성장대시문', 되살아나다(수원=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정조가 수원화성과 장용영 군사의 모습을 보고 지은 시(時)를 새긴 ‘어제화성장대시문’ 현판이 복원돼 서장대에 게시됐다. 또 수원화성의 현판 9개는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새로 복원한 ‘어제화성장대시문’(御製華城將臺詩文) 현판은 정조대왕이 1795년 서장대에서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수원화성과 장용영 군사들의 위용에 만족감을 표현한 시를 새긴 것이다. 서장대는 수원화성에서 유일하게 어제(御製, 왕이 지은 글), 어필(御筆, 왕이 쓴 글씨)이 함께 게시된 건축물로 수원화성에서 가장 격이 높다. 화성장대 현판 글씨는 정조가 썼다. 수원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현판 원본을 복제했다. 「화성성역의궤」 기록에 따라 잣나무를 사용했고, 고증 결과에 따라 바탕은 하얀색, 글자는 검은색으로 칠했다. “왕의 시문 현판은 높은 위계의 칠보문(七寶紋)을 작용하는 게 타당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테두리에 칠보문을 그렸다. 시문 현판은 원래 서장대 2층에 걸려 있었지만, 시민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1층에 걸었다. 일제 강정기 팔달문모습 수원화성의 팔달문·장안문·화서문·창룡문·화홍문·화성장대·연무대·방화수류정·화양루 현판은 보수 작업을 거쳐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수원시는 2014년 “수원화성 현판이 일제강점기 편찬된 「조선고적도보」 등에 수록된 사진과 다르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된 단청재료, 근대 사진 자료 등을 비교·분석해 수원화성 현판 원형 고증 작업을 진행했다. 고증 결과 수원화성 현판의 바탕은 하얀색이고, 글자는 검은색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글자였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문화재청 사업비 지원으로 현판 보수공사를 추진했다.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보수공사를 시작해 3월 20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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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로 오는 어보 2점…40여점은 지금도 행방불명문정왕후어보·현종 어보 전달식(서울=연합뉴스) 6월 3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문정왕후 어보'와'현종 어보' 반환 행사. 2017.7.1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한국전쟁 거치며 상당수 도난…장렬왕후 어보는 소유권 분쟁중 미국에서 돌아오는 문정왕후 어보(왼쪽)와 현종 어보.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불법 반출돼 미국으로 흘러갔던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전용기에 실려 2일 국내로 돌아온다.전용기가 도착하면 두 어보는 조선왕실 유물을 조사·연구하는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운반되며, 내달 열리는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종묘 정전과 영녕전에 봉안돼 있던 어보(御寶)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이번에 환수된 어보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4년간의 공조를 통해 제자리를 찾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분석된다.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릴 때 만들어졌다.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이며, 거북 손잡이가 달린 금보(金寶)다.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1641∼1674)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재질은 옥이며, 문정왕후 어보보다 약간 더 크다. 두 어보는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점에 외국으로 유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문정왕후 어보를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에 팔았고, 현종 어보는 판매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었다. 2015년 4월 국내로 돌아온 덕종 어보. [연합뉴스 자료사진]앞서 미국 정부는 2014년 4월 고종 황제가 수강태황제로 받들어지는 의식을 치르는 것을 기념해 제작된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를 돌려줬고, 이듬해 4월에는 미국 시애틀미술관이 소장 중이던 덕종 어보를 우리나라에 반환했다. 덕종 어보는 성종이 1471년 죽은 아버지인 덕종을 기리며 제작한 것이다.현재 조선왕실의 어보는 대부분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단종금보'와 '정순왕후금보', 국립중앙박물관은 '고종옥보'와 '명성황후옥보' 등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2014년 미국에서 반환된 '수강태황제보'. [연합뉴스 자료사진]하지만 조선과 대한제국이 만든 어보 375점 가운데 40여 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는 동안 분실되고 훼손된 어보는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또다시 상당수가 외국으로 유출됐다.국립고궁박물관이 2010년 발간한 자료집 '조선왕실의 어보'에 따르면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어보는 1408년 만들어진 '태조금보'부터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순종에게 바친 '순종황태자 금보'까지 제작 시기가 다양하다.지난해에는 문화재 수집가 A씨가 행방불명의 어보로 알려진 '장렬왕후옥보'를 미국 경매에서 구매해 국립고궁박물관에 판매하려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렬왕후옥보는 숙종 2년(1676) 인조의 비인 장렬왕후에게 휘헌(徽獻)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어보다.문화재청은 장렬왕후옥보가 정부 소유의 도난문화재인 데다 미국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됐다는 점을 들어 거래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어보가 지정 문화재가 아니고, 구입 당시 도난문화재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선의취득이 인정된다며 어보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장렬왕후옥보는 진품으로 확인됐다"며 "경매가 진행되기 전인 2015년에 이미 미국에 이 어보가 도난문화재임을 알렸으므로 경매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다만 문화재청은 고려대박물관이 민간 기관 중에는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어보인 '원경왕후금인'과 '명성왕후옥보'에 대해서는 돌려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두 어보는 각각 1404년 태종의 비인 원경왕후, 1676년 현종의 비인 명성왕후를 위해 제작됐다.문화재청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문화재에 대한 선의취득 자체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를 돌려받을 수 있었고, 장렬왕후 어보도 같은 이유로 개인의 소유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법체계가 달라 고려대박물관의 어보를 가져오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