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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무단이탈' 김원중, 국가대표자격 무기한 박탈일본어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된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 김원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으로 국가대표 합숙 훈련 도중 숙소를 무단 이탈해 물의를 빚은 김원중(30)의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3일 "이사회를 소집해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 김원중 병장, 이용준(29) 병장, 이돈구(27) 상병에 대한 중징계를 확정했다"며 "이들의 국가대표 선수자격을 박탈하고, "추가적으로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대상에서 무기한 제외된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김원중 등 3명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 합숙 훈련 중이던 지난 6월 27일 밤 자가용 차량을 몰고 숙소를 이탈, 태국전통마사지를 받은 후 복귀하다 신호위반을 한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 사고를 당했으나 이를 은폐한 사실이 국방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협회는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이들을 제외할 경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전역하는 김원중 병장과 이용준 병장은 실업팀으로 복귀하더라도 9월 개막하는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48경기 가운데 35경기와 종합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할 수 없다. 2014~2015시즌의 3분의 2 이상 경기 출전 금지에 해당된다. 협회는 또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에서 사회봉사 40시간을 명령했다. 사회봉사는 협회가 지정하는 아이스하키 관련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협회는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변선욱 대표팀 감독도 면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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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이미림, 연장전서 박인비 꺾고 첫 우승(종합)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어 LPGA 클래식서 정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연장전에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천41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이날 한 타를 줄인 데 그친 박인비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낸 이미림은 2010년 KL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 2012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딴 그는 데뷔 첫해 우승을 맛보며 LPGA 투어 한국 군단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앞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3월 JTBC 파운더스컵의 공동 2위였다. 이로써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6승을 합작했다. 이날 이미림은 경기 초반 박인비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타수를 줄여나가는 사이 2번홀(파3)에서 보기에 그치며 자칫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에 놓였다. 이미림,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 (AP=연합뉴스) 이미림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 4라운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5∼11번홀 사이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박인비를 한 타 차로 쫓아갔다. 14번홀(파3)에서 박인비와 나란히 보기를 써내는 데 그치는 등 선두를 따라잡지 못하던 그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박인비, 페테르센과 공동 선두로 나서 첫 승의 발판을 놨다. 이어 페테르센이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 트로피를 향한 경쟁은 이미림과 박인비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승부는 이미림과 박인비의 연장전에서 갈렸다. 두 선수는 18번홀(파4)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나란히 파를 지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미림은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뽑아내 파에 그친 박인비를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페테르센은 박인비, 이미림에 한 타 뒤진 3위(13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양희영(25)은 공동 5위(9언더파 275타),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공동 12위(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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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매일유업오픈 7일 개막…상금왕 경쟁 치열(종합)이기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1회 매일유업오픈이 7일부터 나흘간 대전 유성CC(파70·6천864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총상금 3억원 규모로 우승 상금은 6천만원이다. 지난달 13일 끝난 KPGA 선수권 이후 약 1개월 만에 열리는 국내 남자골프 대회인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상금 1위는 2억7천535만원의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이다. 하지만 박준원(28·코웰)이 2억7천248만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위 김승혁(28)의 상금도 2억3천832만원이다. 우승 상금 6천만원을 가져가면 누구나 상금 1위에 오를 수 있는 접전 양상이다. 또 이번 시즌 앞서 열린 8개 대회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김우현(23·바이네르)도 2억1천509만원으로 4위에 올라 있어 선두 경쟁에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다. 2007년 김경태, 강경남 이후 7년 만에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우현은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2천320점으로 1천835점의 박준원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김비오(24·SK텔레콤), 김대현(26·캘러웨이) 등 최근 투어 상금왕 출신들도 호시탐탐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20대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올해 KPGA 투어지만 30대 이상 베테랑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37)와 홍순상(33·SK텔레콤),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 류현우(33) 등 국내 팬들과 친숙한 이름들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박준원 올해 KPGA 투어에서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우승을 맛본 30대 선수인 주흥철(33)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주흥철은 6월 군산CC오픈에서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 평균 타수 69.5타로 1위를 달리는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도 2009년 10월 SBS 에머슨퍼시픽 힐튼 남해오픈 이후 계속되는 '우승 갈증' 해소에 나선다. 직전 대회였던 KPGA 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매슈 그리핀(31·호주)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반란도 기대할 만하다.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공태현(20·호남대), 김남훈(20·성균관대), 김영웅(16·함평골프고), 염은호(17·신성고)와 함정우(20·성균관대), 임성재(16·천안고) 등 6명이 출전해 프로와 샷 대결을 벌인다. KPGA 투어 대회가 파70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22야드 2번 홀과 512야드 14번 홀이 기존 파5 홀에서 파4 홀로 변경됐다. 권청원 KPGA 코리안투어 경기위원장은 "코스 전장이 길지 않아 변별력을 위해 2번과 14번 홀을 파4로 정했다"며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버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지만 페어웨이 폭이 17m밖에 되지 않아 정교한 샷도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J골프가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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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오진혁 제치고 양궁 세계랭킹 1위이승윤-오진혁(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아시안게임 앞두고 컴파운드까지 전 부문 아시아 최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십대궁사 이승윤(19·코오롱)이 올림픽 챔피언 오진혁(33·현대제철)을 제치고 세계랭킹 정상에 올랐다. 2일 세계양궁연맹(WA)이 발표한 세계랭킹에 따르면 이승윤은 리커브 남자부에서 311.5점을 얻어 오진혁(295.5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승윤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고교생으로서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을 꺾고 우승한 무서운 신예다. 오진혁은 작년 초부터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다가 대표팀 후배 이승윤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이들 두 궁사는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향해 협동하고 개인전 금메달을 위해 경쟁한다. 여자부 세계랭킹 1, 2위는 윤옥희(예천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그대로 지켰다. 윤옥희, 기보배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국은 남자부 단체 랭킹에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여자부에서도 중국, 독일, 일본, 러시아를 멀찍이 따돌리고 정상을 유지했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도 정상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서 아시아 최고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대표인 최용희(현대제철)는 남자부에서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위에 올랐다. 역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최보민(청원군청)은 여자부에서 아시아 최고인 7위를 기록했다. 단체 랭킹에서 한국 남자는 미국,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어 4위, 여자는 미국, 콜롬비아,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컴파운드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도입돼 한국의 새 메달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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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D-50> ①'다관왕 재시동' 간판 수영스타 박태환박태환 << 연합뉴스DB >> 선발전 6종목 출전해 모두 1위…"최고기록 달성도 가능" < ※ 편집자주 = 오는 31일이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옵니다. 연합뉴스는 이에 맞춰 이번 대회에서 활약할 우리나라 대표 선수를 소개하는 기사 5건을 송고합니다.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수영사에 언제 또다시 나타날지 모르는 영웅 박태환(25·인천시청)이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에서 '금빛 물살'을 가를 채비를 하고 있다. 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생이던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수영 개인종목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박태환이 세 번째이자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박태환은 올해 아시안게임 때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시 한번 '금빛 레이스'에 도전한다. 자유형 200m와 400m는 대회 3연패, 자유형 100m는 2연패를 노린다. 박태환은 최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100m·200m·400m를 포함해 개인혼영 200m·4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 등 여섯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자유형 1,500m 경기는 일정 때문에 참가 신청을 철회했지만 8년 전 금메달을 딴 이 종목의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태환의 주 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경기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박태환이 대표선발전에서 보여준 성적을 보면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1분45초25에 레이스를 마쳤다.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6초55였다. 이는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고 기록(1분44초80)을 작성할 때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26초77)보다 빠르다. 개인혼영 200m에서는 2분00초31의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특히 자유형으로 헤엄치는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26초11로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우승 시 동일 구간 페이스보다 더 좋았다. 박태환은 대표선발전을 끝내고 "구간 페이스는 조금 미숙한 면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보완할 기회였다"면서 "중간 페이스만 보완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최고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경기마다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러다 보면 메달 또한 좋은 색깔이 나올 것이고,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 경기가 모두 끝나는) 9월 26일에 활짝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난 이후 한동안 마음 편히 운동에만 전념할 처지가 못됐다. 새로운 후원사를 찾지 못해 지난해 1월 호주 전지훈련 때는 자비를 털어야 했다. 대한수영연맹이 박태환에게 런던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팬들의 비난이 일었고, 그 와중에 박태환이 현역 국가대표 선수로는 처음으로 홈쇼핑 광고에 출연한 것이 외신에 소개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천시청이라는 새 둥지를 찾고 팬들의 모금활동과 스타 강사인 우형철 SJR기획 대표가 1년간 5억원을 선뜻 후원하기로 하면서 박태환은 모처럼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애초 1년 더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던 SJR의 회사 사정으로 지원이 이달로 중단되면서 박태환은 또다시 후원사 없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대표선발전을 뛰려고 일시 귀국했던 박태환은 30일 다시 호주로 건너가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페이스를 좀 더 세밀하게 끌고 가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이어 8월 말에는 호주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도 끌어올리고 나서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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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박지성 "한국축구, 이용수 믿고 기다려라"'다시 모인 2002월드컵 주역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거스 히딩크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이영표, 박지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4.7.25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용수 세종대 교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기술위는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각급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기구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이는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위기를 맞은 축구협회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기술위원장을 맡아 히딩크 감독을 도와 4강 신화를 쓰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는 이 교수를 다시 불러들였다. 히딩크 감독은 '어떤 감독이 새 대표팀 사령탑에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한국 축구에서 떨어져 있는 입장이어서 판단하기 힘들다"면서 "다만 이 교수를 선임한 것을 올바른 선택이고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발걸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축구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에게 좋은 감독이 누구인지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주면 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에게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초기에 감정의 파고가 큰 한국 축구팬들의 열정이 불러오는 부정적인 면을 직접 겪은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세계 축구와 한국 축구 수준의 차이를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큰 기대는 언제나 이성과는 거리가 멀다. 실망과 비난이 기다리곤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와 박지성도 축구팬들에게 이 교수를 향한 '믿음'과 '기다림'을 강조했다. 이영표는 "이상적인 지도자가 와야 한다는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기술위가 해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기술위가 독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도 "이 교수는 이미 기술위원장을 한 번 했던 분이라 한국 축구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차기 감독을 얼마나 믿고 도움을 줄지 고민해야 한다. 감독이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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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밖 사람들> 한류스타 이민호 SNS열풍 이끈 김민지씨이민호 SNS 총 팔로어수 4천만명…"팬들과 빠르고 정확한 소통 가능" "국가대표 관리하는 마음으로 일해…문화수출 자부심"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중 페이스북 친구 수 1위는? 전세계 배우 중 페이스북 친구 수 16위는? 정답은 배우 이민호(27)다. 그의 페이스북 친구 수는 지난 1일 1천500만 명을 넘어섰다. 2위는 싸이의 페이스북으로 친구 수가 1천200만 명 선이다. 전세계인이 하나가 되어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에서도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에서 이민호의 영향력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수치다. 지난 2009년 방송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는 이후 지난 5년간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를 거치며 쑥쑥 성장했고 지난해 선보인 '상속자들'로 한류스타로서의 인기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았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한류스타가 이민호라는 데 이견의 목소리는 없다.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이 광고모델료로 10억 원을 받는다면, 이민호는 15억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두루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인기의 뒤에는 이민호의 SNS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민호의 소속사 스타하우스는 '꽃보다 남자'의 성공과 함께 곧바로 SNS 관리에 돌입해 해외 팬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공을 들였다. 다른 한류스타들보다 한발 앞서 SNS의 중요성에 눈을 돌려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이민호라는 브랜드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의 중심에는 스타하우스의 김민지(32) 글로벌마케팅&PR 실장이 있다. "정확히 '꽃보다 남자' 4회가 방송될 때부터 이민호 씨와 일하게 됐는데, 보자마자 세계시장에 먹힐 친구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스타하우스 장영훈 대표님과 함께 민호씨의 홈페이지를 정비하고 팬클럽을 조직했는데, 정말로 '꽃보다 남자' 한회 한회가 진행될수록 반응이 폭발적으로 왔습니다." 이민호의 홈페이지는 오픈과 동시에 마비됐고, 드라마 종영 직후 열린 이민호의 첫 팬미팅 티켓 4천장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여세를 몰아 이민호는 2009년 말 아시아 투어를 '감행'했는데 이 역시 대박을 쳤다. 김 실장은 "아시아 투어에 나서긴 했지만 사실 반응이 어떨지는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런데 5개국을 도는 팬미팅이 모두 대성황을 이뤘다"며 "그 첫 아시아 투어 이후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이민호의 페이스북은 2010년 5월, 웨이보는 2011년 1월에 각각 개설된다. 트위터와 라인도 잇달아 오픈했다. "이민호 씨의 페이스북이 개설될 당시 한국 전체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1만 명이 채 안 됐을 때였어요. 국내 배우 중에서는 아마 최초로 페이스북을 개설한 걸 겁니다." 현재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는 약 12억명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세계 배우 페이스북 순위, 세계 유명인 페이스북 순위 등을 매기는 업체들이 등장했는데, 정치·문화 등 각종 유명인사의 SNS 팬수를 집계하는 팬페이지리스트닷컴(http://fanpagelist.com/category/actors)에 따르면 이민호는 세계 배우 페이스북 친구 수에서 16위를 기록 중이다. 이 순위에서 1~2위는 할리우드 스타 빈 디젤과 윌 스미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배우 중에서는 중국 스타 청룽(成龍·성룡)과 리롄제(李連杰·이연걸)가 각각 3위와 13위에 올라있다. 이민호의 바로 위에는 조니 뎁(15위)의 페이스북이 랭크돼 있다. 김 실장은 "순위도 순위지만 팬들의 집중도와 참여도가 무척 높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호 씨가 글을 한번 올리면 댓글이 최소 10만 개가 순식간에 달립니다. 이 같은 반응은 페이스북 순위에서 이민호 씨보다 상위에 있는 할리우드 스타와도 맞먹는 정도예요."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중국 시장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이민호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팔로어 수는 싸이(2천452만 명)에 이어 2위(2천280만 명)지만 웨이보에서도 이민호가 한번 글을 올리면 그에 대한 호응은 다른 스타들에 비해 폭발적이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페이스북, 웨이보 등 이민호 씨의 SNS를 이용하는 팬들을 다 합치면 4천만 명 정도 된다"며 "SNS의 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팬의 규모도 함께 커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노력과 함께 이민호 자신의 팬들에 대한 애정이 SNS의 영향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회사는 SNS를 통해 이민호 씨의 공식 스케줄 등을 알리고 팬들의 궁금증에 답을 하는데, 이민호 씨가 직접 글을 달고 팬들과 소통하는 데 정성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진 못했을 겁니다. 이민호 씨는 첫 아시아투어에서 팬들을 만난 후 큰 감동을 받았어요. 2010년에는 팬미팅도 아니고 광고 행사가 있어서 필리핀에 갔는데 현장에 1만 명이 모였죠. 이후 이민호 씨는 팬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고 '팬 바보'(팬에게 무조건적 사랑을 보낸다는 뜻)가 됐습니다.(웃음)" 김 실장은 "SNS는 스타와 팬의 직접 소통 창구가 되는 데다 빠른 소통이 가능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회사가 시장을 조사하는 데 있어서도 SNS는 매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 회사는 팬미팅 투어 등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할 때 SNS 통계를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2009년 말을 시작으로 매해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돌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가수가 아닌 배우가 팬미팅을 매년 하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가수는 노래로 무대를 꾸밀 수 있지만 배우는 보여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도 이민호 씨의 팬미팅 규모는 매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류가 냉각된 일본에서도 2천명 규모로 시작한 팬미팅이 1만5천명 규모로까지 성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 5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팬들의 호응이 점점 더 커지니 일하는 입장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게 일을 한 것 같아요." 김 실장은 "국가대표를 관리하는 마음으로 이민호 씨 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한류스타를 국가대표라고 생각하고 문화를 수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이민호 씨 팬미팅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스타의 말 한마디가 팬들, 특히 청소년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민호 씨 자신도 팬들에게 자신이 기쁨이 될 수 있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SNS에 올리는 한마디도 책임감과 애정을 가지고 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