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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3.3㎡당 1천만원 시대…개포동 4천330만원 최고[연합뉴스 자료사진]재건축 강세에 서초 반포동도 3.3㎡당 4천만원 돌파작년 1위 압구정은 3위로…지방에선 제주·부산 등 올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값이 3.3㎡당 4천300만원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3.3㎡당 시세가 가장 높은 동네로 올라섰다.또 지난 한 해 제주도 등지의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1천만원 돌파했다.9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6월 현재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값이 나란히 3.3㎡당 4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의 아파트값은 3.3㎡당 4천330만원으로 1년 전 최고 시세였던 강남구 압구정동을 제치고 전국 동별 평당가 1위 지역으로 기록됐다. 개포동은 개포 주공 저밀도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1년 전인 지난 6월 말 기준 동별 3위 기록인 3.3㎡당 3천703만원에서 현재 4천330만원으로 17% 가까이 급등했다. 작년 2위였던 서초구 반포동은 1년 전 3.3㎡당 3천830만원에서 6월 현재 4천29만원으로 5.2%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6월 3.3㎡당 3천847만원으로 동별 최고 시세를 지켰던 강남구 압구정동은 올해는 3.3㎡당 3천847만원으로 2.6% 오르는 데 그치며 3위로 내려왔다. 부동산114 임병철 과장은 "개포동과 반포동은 최근 1년여간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분양가가 3.3㎡당 평균 3천900만∼4천300만원의 역대 최고가로 책정되면서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는 물론 주변 일반 아파트 시세까지 동반 상승했다"며 "재건축 고분양가 영향으로 3.3㎡당 시세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역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서초구 잠원동(3.3㎡당 3천291만원)과 송파구 잠실동(3.3㎡당 3천152만원), 강남구 청담동(3.3㎡당 3천24만원) 등이 1년 전 3.3㎡당 2천만원대에서 올해 3천만원대로 몸값이 높아졌다.서울 아파트 전체로는 작년 6월 3.3㎡당 1천710만원에서 현재 1천787만원으로 4.5% 오른 가운데, 강남구가 3.3㎡당 3천292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강남구는 1년 전 3.3㎡당 3천77만원에서 7%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률로는 서대문구가 작년 1천234만원에서 올해 1천354만만원으로 가장 높은 9.7% 상승했고 강서구가 1천328만원에서 1천422만원으로 7.1% 오르며 뒤를 이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3.3㎡당 955만원에서 현재 1천5만원으로 뛰여 '1천만원대' 시대를 열었다.제주도의 아파트값이 1년 전 3.3㎡당 600만원에서 현재 777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29.4% 급등했고 부산의 아파트값이 같은 기간 3.3㎡당 790만원에서 851만원으로 7.7% 상승하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최근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대구와 울산광역시도 1년 전 시세에 비해선 각각 5.8%(3.3㎡당 836만원→885만원), 6.2%(776만원→824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는 작년 3.3㎡당 955만원에서 올해 1천6만원으로 5.3% 뛰며 역시 평균 1천만원 대열에 합류했다.◇ 아파트 3.3㎡당 시세 얼마나 올랐나(단위:3.3㎡당, 만원) 구분2015년 6월2016년 6월초전국9551,005서울1,7101,787경기9551,006인천813845부산광역시790851대구광역시836885광주광역시563587대전광역시677680울산광역시776824강원도465481경상남도696716경상북도540551전라남도416423전라북도502505충청남도594600충청북도586591세종특별시758792제주도600777 ◇ 강남 3구 3.3㎡당 시세 상위 10위 (단위:3.3㎡당, 만원) 구분2015년 6월2016년 6월초강남구 개포동3,7034,330서초구 반포동3,8304,029강남구 압구정동3,8473,946강남구 대치동3,2083,459서초구 잠원동2,9783,291송파구 잠실동2,9453,152강남구 삼성동3,0813,143강남구 청담동2,9263,024강남구 도곡동2,8322,894강남구 역삼동2,6842,797 ※ 자료 = 부동산114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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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수상작·화제작 연말에 개봉 '러시''토니 에르트만'은 내년 2월말 개봉…美 아카데미 수상 기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거나 화제를 모았던 영화를 연말쯤이면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가 영화제 때 첫선을 보이는 '월드 프리미어'여서 아직 자국에서조차 개봉일이 잡혀 있지 않은 데다가 연말이 영화 성수기인 점이 고려돼 대부분 이 시기로 국내 개봉일이 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6일 영화 수입업계에 따르면 칸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받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12월께 국내에 개봉될 예정이다. 켄 로치 감독.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좌파 성향의 영국 거장 감독 켄 로치가 은퇴를 번복하고 만든 영화다.평생 목수 일을 하다 건강 악화로 일을 못 하게 된 다니엘 블레이크가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그리며 영국의 관료주의를 비판한 작품이다.절차와 규정에 집착하는 영국 관료들의 행태를 코믹하게 꼬집으면서 블레이크와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싱글맘의 연대를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했다.주인공인 다니엘 블레이크를 연기한 데이브 존스는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그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인간으로서, 한 시민으로서 대우해 달라'고 천명하는 마지막 장면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2등 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단지 세상의 끝'도 12월 말로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다. 엣나인필름 관계자는 "극장가 성수기 때 힘있게 가려고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프랑스와 캐나다에서 먼저 개봉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단지 세상의 끝'은 캐나다 출신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전 세계를 떠돌던 작가가 죽음을 앞두고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칸 영화제에서는 수상 당시 논란이 됐다. 영화의 만듦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영화제 기간 평점을 공개하는 양대 매체인 스크린 데일리는 이 영화에 4점 만점에 1.4점을, 르 필름 프랑세즈는 2.1점을 줬다.하지만 자비에 돌란 감독의 열성팬이 국내에도 적지 않아 '단지 세상의 끝'이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기대된다.영국 출신 여성 감독 앤드리아 아널드가 연출한 '아메리칸 허니'는 잠정적으로 연말께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심사위원상을 받은 이 영화는 미국 전역을 돌며 잡지 방문판매를 하는 빈민가 출신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감독상을 받은 프랑스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이 연출한 '퍼스널 쇼퍼'도 연말에 개봉한다.프랑스 개봉일이 10월인 점이 고려됐다고 이 영화를 수입한 찬란 측은 전했다.찬란은 아울러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세일즈맨'의 내년 2∼3월 국내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세일즈맨'은 이란 출신 아쉬가르 파르하디가 연출했다. 칸 영화제 당시 화제작이었던 '토니 에르트만'은 내년에 가서야 국내 영화팬들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를 수입한 그린나래미디어가 개봉 시점을 내년 2월 말께로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일즈맨'과 마찬가지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어서다.독일의 마렌 아데 감독이 연출한 '토니 에르트만'은 칸 영화제에서 상영 후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부상했으나 폐막식 날 어떤 상도 받지 못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토니 에르트만'은 장난기 넘치는 아버지가 일밖에 모르는 딸의 일터에 깜짝 방문해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을 그린 영화다. 예측불허의 극 전개와 아버지와 딸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유현택 그린나래미디어 대표는 "'토니 에르트만'이 독일 대표로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사울의 아들'을 2월 말에 개봉했는데, '토니 에르트만'은 내년 2월쯤 개봉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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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아가씨', 칸 열기 그대로…이틀만에 55만 육박(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돼 프랑스에서 화제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개봉 이틀 만에 55만 관객에 육박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가씨'는 2일 관객 25만9천351명(매출액 점유율 56.9%)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인 1일에 이어 이틀 연속 정상 자리를 유지했다.특히 1일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역대 3위에 해당하는 28만9천449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아가씨'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언론·평론가들의 평가는 엇갈렸으나 극장·배급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선판매를 포함해 전 세계 176개국에 팔렸다. 박찬욱 감독은 그동안 호불호가 나뉘는 영화를 만들어와 작품성과 명성에 비해 흥행은 썩 훌륭한 편은 아니다.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관객 583만명을 동원한 이후 아직 이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가씨'에 대한 높은 흥행 열기는 다시 한번 '깐느 박' 영화의 관객몰이를 기대하게 한다. '아가씨'의 개봉 초기 관객 동원이 물량 공세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아가씨'의 스크린 수는 1천여개, 상영횟수는 4천800여회로 많은 편이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 상반기 화제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개봉 초기 1천800여개의 스크린에서 9천여회 상영될 정도로 대대적인 물량 공세가 뒷받침됐다. '아가씨'는 대신 좌석수 대비 관객수 비율인 좌석점율이 2일 현재 28.0%로 높다. 경쟁작인 '곡성'(16.8%), '엑스맨: 아포칼립스'(12.7%)보다 월등히 높다. 좌석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관객들이 그만큼 그 영화를 찾아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인 만큼 새로 개봉한 공포영화 2편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는 현존하는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시리즈 '무서운 이야기'의 새로운 작품이다. '여우골', '로드레이지', '기계령' 등 3편의 에피소드와 이 에피소드를 연결해주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여기에 대적하는 해외 공포영화로 '더 보이'가 있다. 인형 브람스와 새로운 유모 그레타, 둘만 남은 저택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영화다. 인형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 과거에 얽힌 끔찍한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한다.2일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무서운 이야기 3'는 5위, '더 보이'는 9위에 올랐다. 존엄사와 로맨스를 결합한 '미 비포 유',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직 연극배우 이야기를 담은 '양치기들'도 주목할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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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개봉 첫날 관객 28만9천명…역대 청불영화 3위(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개봉 첫날부터 관객몰이에 나섰다. 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가씨'는 개봉 첫날인 1일 관객 28만9천449명을 동원해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했다. '아가씨'가 기록한 첫날 관객 수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중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역대 청불 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는 '화이: 괴물의 삼킨 아이'(2013)가 수립한 36만280명이다. 2위는 '친구 2'(2013)의 30만4천184명이다. 공휴일인 한글날에 개봉한 '화이'를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삼으면 '아가씨'는 역대 2위로 올라선다. '아가씨'는 또한 '친절한 금자씨'(2005)의 첫날 관객 수인 20만6천653명을 넘어서 역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귀족 가문 출신인 히데코와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 백작의 의뢰를 받고 재산 탈취에 동참한 하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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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엑스맨: 아포칼립스' 1위 질주…주말 관객 116만명(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새로 개봉한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주말 극장가를 장악했다. 3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27∼29일 관객 116만6천756명(매출액 점유율 51.3%)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포 호스맨을 모으자 이를 막고자 엑스맨들이 다시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개봉 첫날인 25일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하고서 줄곧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존 강자인 '곡성'은 엑스맨 시리즈의 신작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사흘간 관객 63만3천57명(매출액 점유율 26.6%)을 모아 누적 관객수가 568만787명이 됐다. 이 두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38.8%, 상영횟수 점유율은 63.6%에 달해 관객들이 두 영화 말고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았다.그럼에도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가족단위 관객에 힘입어 주말 사흘간 16만3천240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이어 '싱 스트리트', '계춘할망', '나의 소녀시대'가 나란히 4∼6위를 기록했다.특히 다양성 영화인 '싱 스트리트'와 '나의 소녀시대'가 입소문에 힘입어 나란히 관객 3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주말 사흘간 관객 4만570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7위를 차지했다. 새 개봉영화인 '오베라는 남자'와 '썸니아', 기존 상영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 주말 흥행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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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엑스맨: 아포칼립스' 새 강자로 부상(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신작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곡성'을 제치고 주말 극장가의 새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2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개봉 첫날인 25일에 관객 29만8천177명을 동원,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한 데 이어 26일에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포 호스맨'을 모으자 이를 막고자 엑스맨들이 다시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의 8번째 영화로, 이 시리즈를 탄생시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주목을 받았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이날 오전 8시5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이 59.6%로 1위에 올라 당분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2주가량 정상 자리를 지켜온 '곡성'은 새 강자의 부상으로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다.하지만 개봉 16일째인 26일에 누적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외에도 새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스웨덴의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주목할 만한 다양성 영화다.한 노인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이웃들과 부딪히며 인생의 의미와 존엄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애틋한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두 편도 새롭게 개봉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호평을 받은 '산이 울다'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몽 루아'다. '산이 울다'는 1984년 중국 타이항 산맥을 배경으로 폐쇄적인 산골 마을에서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작된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다. 중국 루쉰 문학상을 받은 거쉬핑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몽 루아'는 스키 사고로 크게 다친 여성이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남성을 추억하며 괴로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 역을 맡은 에마누엘 베르코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기존의 작품을 살짝 비튼 영화도 나왔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제인 오스틴의 고전 소설인 '오만과 편견'에 좀비를 결합한 영화다. 가난한 귀족 베넷 가문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를 중국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운 여전사로, 부유한 젊은 귀족 다아시를 좀비 사냥꾼으로 설정했다. '미스터 홈즈'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셜록 홈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단, 홈스가 탐정 일을 그만둔 지 30년 후의 일을 그리고 있다. 노년의 홈스 역을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안 맥켈런이 맡아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26일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오베라는 남자'는 7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13위, '산이 울다' 16위, '미스터 홈즈' 20위, '몽 루아'는 2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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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울린 '곡성', 환호 속 한국영화 대미 장식칸영화제 레드카펫 밟은 '곡성' 주역들(칸 AFP=연합뉴스) 제69회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18일(현지시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곡성' 상영회를 앞두고 배우 곽도원(왼쪽부터)과 천우희, 나홍진 감독, 배우 구니무라 준이 레드카펫에서 함께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올해의 영화", "경쟁 아닌 비경쟁부문 초청은 스캔들" (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국에서 관객몰이 중인 영화 '곡성'이 프랑스 칸에서도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칸 영화제에서 공식 초청된 세 편의 한국영화 중 앞서 상영된 '부산행'과 '아가씨'가 뤼미에르 대극장에 지핀 열기를 '곡성'이 제대로 마무리했다.18일(현지시간) 자정을 훌쩍 넘긴 늦은 시간에 2시36분짜리 영화 '곡성'의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성을 질렀다. 대형 스크린에 비친 일본 배우 구니무라 준이 극중 중요한 의미가 있는 동작인 카메라를 찍는 자세를 취하자 관객들의 박수는 한층 거세졌다. 한국영화에 처음 출연한 구니무라 준은 '곡성'에서 외지인 역을 맡았다. 외지인은 '곡성'의 영어 제목이 'THE STRANGER'(외지인)인 만큼 비중이 있는 역이다. 그는 이번이 칸의 첫 방문이다. 역시 칸에 처음 온 곽도원은 박수갈채가 7분 가까이 이어지자 살짝 눈시울을 붉혔다.칸영화제 레드카펫 위의 '곡성' 배우와 감독(칸 AFP=연합뉴스) 제69회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18일(현지시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곡성' 상영회를 앞두고 배우 곽도원(오른쪽부터)과 천우희, 나홍진 감독이 레드카펫에서 함께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그는 뒷좌석에 앉은 여자친구 장소연을 안아주기도 했다. 장소연은 '곡성'에서 곽도원의 부인 역으로 나온다. 영화에서 무명 역을 맡은 배우 천우희는 칸의 첫 방문임에도 큰 동요 없이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나홍진 감독은 퇴장할 때도 박수가 끊이지 않자 소리를 지르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고, 곽도원 역시 크게 '땡큐'라고 말하며 관객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날 오후 10시께 시작된 공식 상영시간에 외국인 관객들은 문화적 차이에도 나 감독이 극중 사이사이 심어놓은 유머 코드에 웃음으로 반응했다. '곡성'은 처음 2시간 가까이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배치하며 오컬트적 이야기를 끌고 가다 마지막 20분가량 대혼란을 일으킨다. 본격적으로 인물간 갈등이 심화하고 긴장감이 최고조로 다다르자 관객들은 숨죽이며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갔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박수갈채와 환호성만큼 좋았다. 프랑스 영화 비평지인 까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 뱅상 말로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곡성은 올해의 영화"라고 극찬의 말을 올렸다. 펠릭스 브리앙은 "이 영화가 경쟁 부문에 안 가고 비경쟁에 있는 것은 스캔들"이라며 "유머를 비롯한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바스티안 메르소느는 "내 인생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영화 중 하나를 봤다"며 "요즘 한국 영화계 안에서 봤을 때 가장 용기 있으면서 정치적으로 과감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빅터라는 이름의 관객은 "배우를 15분간 비명 지르는 능력으로 뽑은 것 같이 모든 인물을 히스테리의 극단까지 몰아갔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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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제 영화 언제나 점수가 높지 않았죠"14일(현지시간) 오전 영화 '아가씨'의 기자 시사회 후 팔래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5.14 [CJ엔터테인먼트 제공]"권선징악 해피엔딩…이번엔 모두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영화 '아가씨'로 칸 영화제 세번째 수상에 도전하는 박찬욱 감독은 외신의 평가가 박한 것에 대해 "제 영화는 언제나 점수가 높지 않았다"고 담담해했다. 박 감독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간 영화가 개봉했을 때 비평가들의 별점을 봐도 좋다는 사람도 있고 나쁘다는 사람도 있고 평균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가씨'는 세계 각국의 10개 매체가 참여한 스크린 데일리에서 평균 평점 2.2점을, 프랑스 평론가 15명이 참여하는 르 필름 프랑세즈에서는 평균 평점 1.7점을 받았다. 경쟁 부문에서 기자 시사를 마친 6편의 영화 중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점수다.박 감독은 "권선징악의 명쾌한 해피엔딩으로 끝나 이번에는 모두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전작인 '박쥐'만 보더라도 흡혈귀가 된 두 남녀 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하지만 '아가씨'에서는 전작들과 달리 주인공들이 간난신고 끝에 행복한 결말에 다다른다. 박 감독이 이번 영화를 두고 "상업영화"라고 수차례 강조한 것은 이런 측면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감독은 "(칸에서) 상영 끝나고 나올 때도 상업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상업영화라서 칸 경쟁부문에서 부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수상에 대해 "기대는 전혀 안 한다"며 "다시 봐도 영화제용 영화 부류에 들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칸'의 환호에 답하는 '아가씨'의 사람들(칸 AFP=연합뉴스) 칸 영화제에 출품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사진은 박찬욱 감독(가운데)이 배우 하정우(오른쪽부터),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 등과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ymarshal@yna.co.kr '아가씨'에서는 두 여배우간 강도 높은 정사 장면이 나온다. 극중에서 소매치기꾼인 숙희(김태리)가 사기꾼 백작(하정우)과 함께 귀족가문의 딸 히데코(김민희)의 재산을 가로채고자 히데코의 하녀가 되나 그만 히데코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박 감독은 "거칠고 과격한 정사보다는 친밀하고 부드럽고 대화에 가까운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실제로도 영화에 등장하는 정사장면 치고는 대화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둘이 서로 속이면서 안 그런 척, 순진한 척 하면서 관계를 시작하나 결국에는 자기들 감정에 충실한 단계로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둘의 정사 장면 중 서로 손을 맞잡는 장면을 두고 "핵심 이미지"라며 "그냥 성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위해주고 서로 하나가 되는 기분까지 만들어 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박 감독은 원작 소설인 '핑거스미스'를 영화로 각색할 때 "연속극을 보면서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송국에 편지 보내는 심정으로 소설을 읽다가 이렇게 (이야기가) 풀리기를 바라는 방향대로 각본을 썼다"고 말했다.그의 말대로 영화는 원작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신인답지 않은 농밀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태리에 대해 "시키는 대로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뽑았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태리는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면서도 "그렇게 말해주니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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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죄의식과 사랑이 서로 반영·증식하는 영화""백작과 삼촌 역할 키워 이야기 다채롭게 만들었다" (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박찬욱 감독은 14일(현지시각) 칸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 '아가씨'의 이야기가 "죄의식과 사랑이 계속해서 서로 반영하면서 무한하게 증식해 나가는 구조"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날 기자 시사회 후 팔래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원작인 '핑거스미스'와 '아가씨'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인 이모부 고우즈키(조진웅 분)의 보호를 받는 히데코(김민희), 그리고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하정우)과 백작의 의뢰를 받고 재산 탈취에 동참한 하녀 숙희(김태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박 감독은 원작에서 인물의 임무와 감정 사이의 모순에서 발생하는 선택의 딜레마에 주목했다고 한다. 원작에서 수전(영화에서 숙희)은 모드(히데코)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모드의 하녀가 되지만 그만 모드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모드를 사랑하게 된 수전은 모드를 정신병원에 가두려는 자신의 계략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내적 갈등을 겪는다.그러나 2부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 감독은 "아가씨도 마찬가지"라며 "이런 구조적인 특이함, 감정상의 딜레마를 거울처럼 마주 보게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단 소설을 영화로 각색하면서 이 두 여자 옆에 있는 백작과 삼촌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한다.그 이유로 "두 남자 이야기가 좀 더 확장됐을 때 서로 간 대조점이 생기고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두 남자의 역할을 키워 이야기를 다채롭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가씨'는 조선과 일본, 유럽 등 이질적인 문화의 어우러짐도 두드러진다. 그는 "무작정 잡탕이 아니라 식민지 조선에서의 근대 풍경, 근대가 도입된 풍경은 무엇인가, 그 원형은 무엇인가를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며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음미해보려면 영화를 한 번 더 봐야 한다"고 웃었다.영화에 일본 문화가 강하게 표현된 부분에 대해 "일본의 식민지배를 겪은 한국으로서는 일본적인 요소가 영화에 표현되는 것에 복잡한 감정을 갖기 마련"이라고 운을 뗀 뒤 "시대가 이만큼 된 마당에 좀 더 내면적이고 복잡한 개인들의 관계를 표현한 영화가 나올 만도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즉 한국인은 수탈당하고 일본인은 나쁘기만 한 "도식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독특한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계급과 국적을 초월한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는 한편 한국이라는 나라의 형성에서 근대성이 어떻게 도입됐는지 추적할 좋은 기회"라며 영화의 무대를 소설에 나오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옮긴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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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워', 외화 중 최단기간 400만 관객 돌파(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흥행 대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외화로는 최단 기간 관객 400만명 돌파 기록을 수립했다. 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 워'는 2일에 관객 26만2천251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가 419만6천503명에 달했다. 개봉 6일 만에 관객 400만명 고지에 오른 것으로, 역대 외화 중 가장 빠른 관객 동원 속도다. 기존 기록은 전작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지난해 수립한 7일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빨리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영화는 '명량'(2014)으로 5일이다.앞서 '시빌 워'는 개봉 첫날인 4월 27일에 관객 72만7천941명을 동원해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빌 워'는 마땅한 경쟁작이 없어 당분간 관객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