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젊은 여성들 무리한 다이어트로 저체중 비율 높아보사연 박은자·김남순 연구원...저체중 유병률 17.5% "마른 체형 선호현상 완화해야"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19~24세의 많은 젊은 여성들이 정상보다 몸무게가 적은 저체중 문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몸매가 날씬해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왜곡된 신체이미지에 영향받은 탓에 식사를 자주 거르고 신체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은자 부연구위원과 김남순 연구위원의 '한국여성의 체중 관리: 비만과 저체중'이란 연구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와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자료(2007~2009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비만과 저체중 현황을 살펴봤다. 분석결과, 2007~2009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기준 비만 유병률은 여자 25.7%, 남자 35.7%로 여자가 남자보다 낮았다. 하지만 비만과 달리 체질량지수 18.5미만의 저체중 유병률은 여자 6.9%, 남자 3.5%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특히 연령별 여성의 저체중 유병률을 보면, 19~24세 젊은 여성이 17.5%로, 25~44세 여성 8.5%, 45~64세 중·장년층 여성 2.0%, 65세 이상 여성노인 3.0% 등 다른 연령군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체질량지수는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것으로 비만도를 평가할 때 쓰인다. 체질량지수 18.5미만이면 저체중, 23미만이면 정상, 23이상은 과체중, 25이상은 경도비만, 30이상은 비만, 40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판단한다. 연구진은 여성의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활동과 영양상태 등을 연령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19~24세 젊은 여성이 19.7%에 불과해 45~64세 중·장년층 여성의 27.8%보다 떨어졌다. 또 근력 운동을 하는 19~24세 젊은 여성도 12.6%에 그쳤다.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1일 총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한 것을 말한다. 19~24세 젊은 여성의 식사 결식률은 다른 연령군보다 두드러졌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비율이 19~24세 젊은 여성은 약 60%에 달해 25~44세 여성 30.4%, 45~64세 중·장년층 여성 16.9%, 65세 이상 여성노인 7.3% 등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19~24세 젊은 여성의 점심 결식률과 저녁식사 결식률도 각각 17.6%와 18.4%로 다른 연령군의 6.4~9.8%보다 훨씬 높았다. 이 때문에 19~24세 젊은 여성의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5.6%로, 30~49세 17.7%, 50~64세 13.5% 등 다른 연령군보다 높았다.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경제적 요인보다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새겨진 왜곡된 신체이미지와 이에 따른 무리한 다이어트가 19~24세 젊은 여성의 저체중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자신의 체형이 살이 찐 편이라고 여기는 여학생의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중학교 1학년 29.7%, 고등학교 3학년 37.3% 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또 여학생은 중학교 1학년(16.0%)보다 고등학교 3학년(26.7%)에서 부적절하게 체중감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거의 변화가 없는 등 일정한 경향을 보이지 않는 남학생과 대조적이었다. 연구진은 "젊은 여성의 저체중은 여성 자신의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임신했을 때 태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비만뿐 아니라 저체중에 대해서도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현상을 완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과수 "유병언 틀림없지만 사망원인은 판명 못해"(종합2보)유병언 사인 감정결과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감정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서중석 원장 "부패 심하고 장기 소실돼 원인 판명 어려워" "질식사·지병·외력에 의한 사망 확인 불가"…"중독·약물 가능성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이태수 이도연 기자 =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25일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 원장은 또 목 등 질식사 가능성, 지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뼈 결손으로 유병언 확인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감정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맹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됐다. 이로써 유씨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결국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아울러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들에서 DNA를 분석한 결과 소주병과 스쿠알렌병에서 유씨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DNA가 유씨 몸에 붙어 있던 파리 등을 통해 옮겨진 것일 수 있어 유씨가 이 물건들을 직접 만졌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씨 주변에서 발견된 술병들에서는 약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사인 감정에 참여한 이한영 중앙법의학센터장은 "일반적인 부패 시신이라도 사인 규명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유씨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조직이 손실돼 사인을 규명할만한 실마리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국과수 "유병언 목 골절 없어…외력여부 추측 안돼"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한영 중앙법의학센터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열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감정결과 브리핑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시신에서 목 골절이 없어 외력 여부는 추측되지 않지만 흉기가 작용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연조직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질식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용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씨가 5월 25일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을 때 불과 17∼18일 만에 반 백골화 상태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에 대해, 외국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부검을 통해 확인한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쪽 둘째 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변사체가 유씨가 맞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망 시점에 대해서는 "부패에 영향을 주는 습도와 온도가 매번 달라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도 "시신 사진상으로 사망한 지 10∼15일쯤 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보다 오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또 "유씨의 간과 폐에서 미량의 알코올 수치가 발견됐지만 이는 일반적인 시신보다는 낮은 수치"라며 "이것만으로 유씨가 음주를 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숨질 당시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로지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감정에 임했다"며 "의혹을 완전히 풀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많은 불신과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교회의 미래 앞으로 10년이 골든타임”▲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왼쪽)는 18일 우래옥에서 워싱턴기독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교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은 앞으로 10년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국교회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사회, 성도, 교회 환경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워싱턴기독기자들과 만난 최 소장은 한국교회의 문제를 기존의 교회 안의 시각에서 성도를 중심으로 사회변화와 함께 진단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둡다고 말했다. 그는 현 교회 상황과 한국사회의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2050년 기독교인수는 지금의 절반 수준인 400만으로 급감하고, 이중 60-70%는 55세 이상의 은퇴자, 주일학교 학생들은 15-40만 명인 10%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글로벌경제위기지속, 부동산거품붕괴, 베이비붐 세대의 몰락 등의 경제적 상황은 교회 재정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 외적성장과 고령화된 역삼각형 구조로 건강성을 잃은 교회들은 부도나 존폐의 위기로 내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10년간 이런 사회변화에 선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개 교회는 물론 교단차원에서도 해결 할 수 없는 심각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며 이 시기가 한국교회 회복의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소장은 현재 한국교회가 맞고 있는 위기는 비전과 부흥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국교회는 성장한계의 극복을 위해 무리하게 성전건축에 나서고 경제와 기업논리로 전도와 선교활동을 펼치는 등 교회의 본질을 잃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마저 약했던 위기로 진단,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한국교회는 구조적 변화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그라운드 제로에서 시작할 것을 주문했다. “교회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성장은 무엇인가? 교회가 성장병에 걸리듯 성장해야 하는가? 아름답게 사라지는 교회에 대한 비전은 없는가? 지역성도에 맞는 양육비전을 제시하는가?” 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목회자의 비전과 복음의 가치를 회복 새로운 부흥을 이뤄가길 당부했다. 또한 대형교회와 중소형 풀뿌리 교회가 양육강식이 아닌 상호협력을 통해 하나님의 생태계에서 다양한 모습의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한인이민교회의 과제로 그는 미주한인이민자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며 이들 이민자들을 한인들과 어떻게 융화시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울 것인가? 고령화되는 교회 미래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다. 최 소장은 한국과 미주한인교회 모두 주일학교 부흥과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들은 복음의 계승자일 뿐 아니라 30-40대 공동화 현상을 빚는 장년들이 교회에 돌아와 한국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축복의 통로이자 장년전도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일한국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통일은 대박이다. 그러나 독일의 사례에서 봤듯이 통일은 단기적으로 충격이며 중기적인 조정과정을 거친후 장기적으로는 대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인들도 실제적으로 북한 주민들과 함께 일자리를 나누고 치유와 포용의 역사에 동참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 소장은 미래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객관적 시각으로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으며,한국교회의 위기는 미주한인교회 위기로 다가올 확률이 높으니 선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최윤식 소장은 아시아 1호 미래학자이며, 소망과 사랑교회 목회자, 한국 뉴욕주립대 부설 미래기술경영연구원장이다.
-
'세월호 참사' 139명 구속…'정점' 유병언은 '아직'(종합)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 중간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임정혁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saba@yna.co.kr 검찰 "검거 못해 송구…반드시 검거 약속" 6개월 유효기간 구속영장 재발부…"꼬리 놓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이신영 기자 = 검찰이 '세월호 참사' 책임의 정점에 있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발부받고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씨를 처벌하기 전에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이라는 수사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에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이들과 해운비리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를 전개해 현재까지 331명을 입건하고 139명을 구속했다. 대검찰청은 오는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앞두고 그간 전국 지방검찰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세월호 관련 수사 경과를 21일 발표했다. 검찰은 우선 세월호 사고 책임의 정점에 있는 유씨 일가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데 대해 사과하고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임정혁 대검 차장검사는 "유씨와 아들을 아직 검거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유씨 구속영장이 새로 발부됐으므로 추적에 총력을 기울여 반드시 검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현재 도피 중인 유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이날 유효기간 6개월의 영장을 다시 발부받았다. 유씨의 현재 소재와 관련해 강찬우 대검 반부패부장은 "꼬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면서 "비호세력을 많이 제거해 (유씨 부자의) 활동반경이 좁아지는 단계에 있다. 검거는 시간의 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씨 신병을 확보하면 횡령·배임 등 경영상 비리에 대한 책임은 물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 중간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임정혁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은석 대검 형사부장은 "관련 증거수집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은 결론을 낼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유씨 일가와 별개로 세월호 구조 과정상의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및 실소유주 일가, 안전감독기관 관계자와 해운비리 연루자 등 모두 121명을 입건해 이중 63명을 구속됐다. 이준석(69·구속기소) 세월호 선장과 선원 등 31명은 광주지법에서, 세월호 증선 인가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하고 구명뗏목을 부실 정비한 인천해양항만청 공무원 등 8명은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사고 후 구조 과정에서의 선박 관제 직무를 유기한 진도 VTS 관제사 등 5명도 구속됐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씨 일가 4명과 측근 9명도 구속 기소됐고, 유씨 일가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등 13명도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실소유 재산과 구원파 신도 명의의 차명재산 1천54억원 규모에 대해 4회에 걸쳐 동결 조치하고 구상권 행사를 위해 유씨와 청해진해운 임직원 재산 648억원 규모를 가압류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선박수입, 선박검사, 인허가, 안전점검 등 해운업계 전반의 비리에 대한 수사에도 나서 210명을 입건하고 76명을 구속했다. 임 차장검사는 "세월호 구조과정상의 의혹,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전반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
양주 태봉산보루서 고구려 쇠비늘 갑옷 출토쇠비늘과 살포 연천 무등리보루 이어 두번째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기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태봉산 한 봉우리에 있는 고구려시대 군사보루 시설인 태봉산 보루(堡壘)에서 쇠비늘 갑옷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겨레문화유산연구원(원장 신창수)은 태봉산보루를 정비·복원하고자 하는 양주시 의뢰로 이 보루 유적 북쪽 구간 171㎡를 올해 1차로 발굴조사한 결과 고구려시대 건물터 흔적 2곳을 확인하고 갑옷을 장식하는 데 사용한 쇠비늘 100여 조각과 투구 꼭대기 부분인 복발, 그리고 각종 토기류 등을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쇠비늘과 복발은 남동쪽 성벽 인접 지점 보루 내부 구역 숯층에서 4~5점의 대형 토기, 완형의 살포(삽 모양 농기구 일종) 등과 함께 발견됐다. 찰갑(札甲)이라고도 하는 이들 쇠비늘은 쇳조각을 두들겨 펴고 모서리는 얇게 뒤로 말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쇠비늘을 서로 연결하거나 갑옷에 매달기 위한 실 구멍들도 발견됐다. 남한에서 고구려 시대 철갑이 발견되기는 2011년 서울대박물관이 조사한 경기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 제2보루(堡壘) 유적 이후 두 번째다. 두 건물터 중 1호 건물터는 경사진 암반을 황갈색 점토나 암갈색 사질점토 등으로 일부 다짐한 다음에 바닥을 만들었다. 규모는 길이 620㎝에 너비 250㎝ 정도로 추정되며 장축 방향은 북서-남동쪽으로 드러났다. 쇠비늘 내부에서는 구들이 확인됐으며, 아궁이는 북서쪽에 마련하고 연기를 빼내는 배연부는 남동쪽으로 낸 것으로 추정됐다. 2호 건물터는 일부만 드러났지만 축조 방식이나 장축 방향은 1호 건물지와 같을 것으로 짐작됐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