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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선상반란…베트남선원, 한국인 선장·기관장 살해(종합)원양어선 선상반란 사건 발생 위치(부산=연합뉴스) 20일 오전 2시께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운항하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 803호(138t)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사진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위치.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연합뉴스]인도양 조업 중 술 취해 흉기 휘둘러…다른 선원에 제압돼 격리 중나흘뒤 인근 섬에 입항…해경, 현지 수사팀 급파해 사건경위·공모여부 조사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인도양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선상반란 사건이 발생했다.20일 오전 2시께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 803호(138t) 참치연승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선상 살인사건이 나자 인도네시아 항해사가 선사에 연락했고 선사는 다시 해경 당국에 신고했다.사회 본문배너 술에 취해 기관장 등을 살해한 베트남 선원 2명은 다른 선원들에 의해 제압돼 배 안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급 선원이 상급자이자 관리자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것은 선상반란이다.현재 항해사 이모(50)씨가 인도네시아 선원과 함께 소말리아 모가디슈 동방 850마일 해상에서 광현 803호를 운항하고 있으며 약 4일 뒤 세이셸 군도로 입항할 예정이다.선상반란 발생한 선박(부산=연합뉴스) 인도양에서 베트남 선원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 803호(138t) 원양어선.이 어선에는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3명, 베트남 선원 7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 등 총 18명이 탑승했다.부산 해양경비안전서는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현지에 수사팀을 급파할 예정이다.부산 해경 관계자는 "베트남 선원 2명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경위는 조사해봐야 한다"며 "다른 선원들의 공모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망망대해에서 조업 중인 원양어선에서 발생한 선상반란의 대표적 사례는 페스카마호 사건이다.1996년 8월 2일 사모아섬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페스카마호 사건은 중국동포 선원 6명이 열악한 작업조건과 폭력에 반발해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한 선원 11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린 사건이다.당시 피의자 6명은 같은 해 12월 1심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1997년 4월 항소심에서 주범을 제외한 5명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며 1997년 7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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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폭발사고' 포스코건설·협력업체·감리회사 압수수색(종합)남양주 폭발사고' 경찰 압수 수색(남양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3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포스코건설 현장사무실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남양주 폭발사고 관련 압수 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2016.6.3 andphotodo@yna.co.kr(남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와 관련, 경찰이 3일 오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인 매일ENC 본사, 그리고 감리회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들 5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수색,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공사 관련 규정과 작업 내역 등을 확보해 안전관리 과실 여부와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사회 본문배너 사고 당시 안전 관리자인 감리가 현장에 없었던 점, 사고 예방 장치인 지하 공사현장에 가스 경보기와 환풍기가 설치되지 않았던 점 등은 이미 경찰의 초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폭발 원인 조사와 함께 이런 총체적 안전 부실을 초래한 관리감독 문제 등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사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지하철 4호선 연장선) 제4공구 주곡2교 하부통과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3월 착공해 2019년 12월 준공 예정이다.시공사 포스코건설이 협력업체인 매일ENC와 계약을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께 주곡2교 교각 보강공사를 위해 지하 15m에 구덩이를 파고 구조물을 설치하기 전 튀어나온 철근을 용단하는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붕괴사고가 났다.이 사고로 현장에서 매일ENC에 일용직으로 계약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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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체감 퇴직 나이'는 50.9세…19%만이 정년보장 믿어'60세 정년시대' 잡코리아 설문…대기업 48.8세·공기업은 54.8세66%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 느낀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년 60세 시대'가 시작됐다고 하지만 정작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본인의 정년은 50세를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 직장인은 5명 중 1명꼴에 그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직장인 1천405명을 대상으로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몇 세까지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평균 50.9세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남성은 평균 51.7세, 여성은 49.9세였다. 공기업은 54.8세, 중소기업 50.8세, 대기업 48.8세로, 재직 중인 기업 형태별로 차이를 보였다. 직급별로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대리·과장·차장급의 예상 퇴직 시기가 이른 편이었다. 사원급은 51.7세, 대리급 49.3세, 과장급 50.2세, 차장급 50.1세, 부장급 51.4세, 이사(임원)급 51.3세로 나타났다. 서비스직에 근무하는 이들은 퇴직 연령을 평균 53.1세로 예상해 다른 직무보다 오래 일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기술직(52.8세)과 영업·영업관리직(51세), 재무·회계직(50.2세)도 퇴직 예상 시기가 늦은 편이었다. 반면 인사·총무직(49.7세), 마케팅·홍보직(49.4세), 기획직(48.6), IT·정보통신직(47세), 디자인직(47세)은 50대 이전에 회사를 나갈 것이라도 봤다. 응답자의 66%는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정년 때까지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18.6%에 그쳤다.전체 응답자의 73%는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 등으로 직업 전환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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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주립대(CSU)에 첫 한인여성 총장 탄생엘렌 전 도밍게스힐즈 부총장, 7월1일 스타니슬라오 총장 부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 여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CSU) 역사상 처음으로 총장직에 오른다.CSU는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샌디에이고, 도밍게즈 힐즈, 시카고, 롱비치, 풀러턴 등 미국 내 23곳에 캠퍼스를 둔 최대규모의 주립대학이다. CSU 이사회는 6월 말 은퇴하는 조셉 셸리 스타니슬라오 캠퍼스 총장의 후임으로 현재 도밍게즈 힐즈 캠퍼스의 학사 전반을 총괄하는 한인 2세인 엘렌 전(여·58) 부총장을 임명했다고 30일 동포신문들이 전했다.9천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스타니슬라오 캠퍼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요세미티 국립공원 중간쯤에 있다. 전 신임 총장은 한인은 물론 아시안으로서도 처음으로 CSU 총장에 오르게 됐다.오는 7월 1일 부임하는 전 신임 총장은 "32년간의 학사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우수한 학과정을 제공하고 취업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미시간주에서 성장한 그는 미시간주립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에서 인지 및 발달심리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샌버나디노 캠퍼스에서 심리학 부교수로 출발했으며, 새너제이, 프레즈노, 풀러턴, 도밍게즈힐즈 캠퍼스에서 교수 및 최고 연구관리자, 행정 및 교무 관련 부총장 등으로 일했다.전 총장의 기본 연봉은 28만 3천662달러(약 3억4천만원)로 알려졌다. 칼스테이트 스타니슬라오 캠퍼스 총장에 임명된 한인2세 엘렌 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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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47%, 월 200만원도 못 번다청년층 10명 중 1명 음식점서 일해…80%가 월급 200만원 미만 전국서 서귀포·울릉군 고용률 최고…과천·연천 최하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박초롱 기자 = 전체 취업자 중 절반가량이 월급으로 200만원을 채 못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종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특히 실업난이 심한 청년층의 경우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12.2%로 30∼40대(6.1%), 50대 이상(8.2%)보다 훨씬 높았다. ◇ 음식·숙박업 근로자 81%는 월급 200만원 미만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7.4%였다. 월급 2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은 2013년 하반기 50.7%, 2014년 하반기 49.5%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박봉'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기준으로는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12.4%, 100만∼200만원 미만은 35.0%였다.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26.0%, 300만∼400만원 미만은 13.7%였다. 400만원 이상은 12.8%를 차지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100만원 미만이 32.4%, 100만∼200만원 미만은 49.0%로 종사자의 81.4%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된다. 이런 비중은 전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83.8%) 다음으로 높다.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4.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해 하반기 132만4천명에서 올해 하반기 137만7천명으로 5만3천명 늘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12.2%가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0.6%, 31.1%로 나타났다. ◇ 서귀포 등 고용률 상위지역, 농림어업↑…청년취업자 1위는 구미 통계청이 지역별로 취업자 특성을 따져본 결과 작년 하반기엔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지역(77개)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72.0%)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시지역 고용률 상위 5개 지역인 서귀포·당진·제주·보령·이천시 등 산업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 비율이 11.2∼32.2%로 시지역 평균인 7.5%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시는 농림어업비율이 32.2%에 달했다.당진·제주·이천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26.9∼34.7%였다.군지역에서는 울릉군(81.2%)의 고용률이 높았는데 취업자의 41.3%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했다.이밖에 군지역 고용률 상위에 든 신안·의성·태안군은 농림어업 비율이 42.6∼74.0%로 매우 높았다.과천시(52.9%)를 비롯해 시지역 고용률이 50%대로 하위인 동두천·전주·춘천·강릉시 등은 모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군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낮은 연천·양평·화순군도 마찬가지였다.실업률이 가장 높은 구미시(5.3%)에서는 광·제조업 비율이 41.0%였고 의왕·군포·안양시 등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높았다.한편 강원·전북·경북도의 경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곳 사이의 차이가 20.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져 지역 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청년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구미시(19.4%)로, 광·제조업이 41.0%에 달했다. 천안·안산·아산 등 여타 청년취업자 상위 지역도 광·제조업 비중이 30%를 넘겼다.시도별로 보면 서울·광주·인천·대구·경기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가장 높았고 전남·전북·경북·제주는 농업 비중이 최대였다.직업별 취업자를 보면 과천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44.4%)와 사무종사자(27.3%)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서비스·판매종사자는 속초시(33.2%),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신안군(72.8%),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거제시(39.6%), 단순노무종사자는 울릉군(22.2)이 최고였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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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닷새동안 5천조원 날아가…2011년 8월이후 최악(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김경윤 기자 = 2016년 새해 첫 일주일간 세계 증시는 유례없는 패닉에 빠지며 폭락했다.올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중국의 사상 첫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가 발동되면서 흔들렸던 주식시장은 6일 북한의 핵실험 과 7일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연타를 맞았다.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둔화, 북한 핵실험, 중동지역 갈등 등이 한 데 섞이면서 '칵테일' 위기가 찾아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 닷새 동안 5천조원 날아가…2011년 8월 이래 최악의 일주일 가능성9일 블룸버그 시가총액 집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증시 시가 총액은 3일 약 64조4천482억8천300만 8일 60조2천520억2천200만 달러로 닷새 만에 6.51% 감소했다.시가총액 감소액은 4조1천962억6천100만 달러, 한화로 5천33조원에 달한다.아직 중동 증시가 열리는 9∼10일 시가총액이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추가 하락이 이어진다면 4년 반 만에 최악의 주간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일주일 단위로 따졌을 때 세계 시가총액이 이처럼 큰 폭으로 내린 것은 지난 2011년 8월 1∼7일 이래 처음이다.다시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7.81% 하락했다.세계 증시가 소폭 오르더라도 지난해 중국 증시 폭락 사태가 일어난 8월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의 시가총액 하락률이었던 6.25% 언저리에 머물 전망이다.국가별로는 역시 중국의 시가총액 하락폭이 두드러졌다.새해 첫 주에만 두 번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을 겪은 중국은 이 기간에 13.93%의 하락률을 보이며 9천872억 달러가 시장에서 빠져나갔다.세계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는 5.49% 떨어져 시가총액 가운데 1조2천855억 달러가 증발했다.새해 첫 주간에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6.2% 하락, S&P 500 지수는 6.0% 떨어지며 사상 최악의 새해 첫 주 성적을 냈다.유럽의 경제 중심국으로 꼽히는 독일의 경우 이 기간 7.08% 하락세를 보이며 총 1천305억 달러를 잃었다.특히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8.3% 하락하면서 2011년 8월19일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이외에도 영국은 6.50%(2천196억 달러), 프랑스는 5.65%(1천83억 달러) 각각 하락했다.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600은 이번주 6.6% 떨어져 역시 2011년 8월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일본이 4.02%(2천118억 달러), 한국은 4.75%(569억 달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P=연합뉴스)◇ 충격적 사건 없이 세계 증시 '쿵'…과거와는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을 돌아볼 때 세계증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발한 것은 세계 경제를 뒤흔들 만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2011년 8월에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떨어뜨린 것이 시장을 뒤흔들었다.당시 미국은 의회 내 갈등으로 재정적자 위기에 몰린 상태였고, S&P는 7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2010년에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바람이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다.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2010년 5월 3∼9일에는 세계 증시가 폭락하면서 전 세계 시가총액이 7.77% 줄었다.남유럽 주요 국가들이 줄줄이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리자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구제금융을 실시하며 간신히 유로존의 붕괴를 막았다.2009년 2월 16∼22일에는 미국의 2008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26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전 세계 시가총액 하락률이 6.48%를 기록했다.당시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6.3%를 보였고 2008년 연간 소비지출은 47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2008년에는 일주일 새 시가총액이 최대 16.67% 떨어지는 등 7%가 넘는 하락세가 4번이나 발생했다.미국에서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무너지던 시기다.올해 첫 주 폭락사태는 중국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으로 시작됐다.4일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다. 7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폭을 늘린 것은 중국에서 외국인자금의 이탈이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증폭했다. 결국,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기의 둔화와 자산시장 버블에 대한 평소의 불안심리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헤리티지 캐피털의 폴 샤츠 회장은 "글로벌 증시로서는 힘겨운 2016년의 시작이었다"면서도 "여기서 (어려움이) 그냥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같은 약세는 적어도 다음주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이후에야 시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 약세장을 타개하려고 할지 내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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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28만5천명↑…석달만에 증가폭 20만명대로 둔화(종합2보)청년실업률 8.1%로 4개월만에 최고…체감실업률 10.3%농림어업 취업자 5년8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박초롱 기자 = 내수 경기가 살아나 호조를 보이는 듯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청년 실업률도 석 달 만에 8%대로 오르는 등 고용지표가 대체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천625만3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8만5천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 8월 25만6천명을 기록하며 2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9∼10월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특히 10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11월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경제활동인구는 작년보다 29만6천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60.8%로 같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올라갔다.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과 같았다.청년 실업률은 8.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월(7.4%)보다는 0.7%포인트 올라 지난 7월(9.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3%였다. 통계청은 기후 영향으로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1월에 비가 내린 날(강수일)이 많아 농림어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16만8천명으로 컸다"며 "도소매업 취업자도 기저 효과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올해 11월에 비가 내린 날은 전국 평균 14.9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50대는 13만9천명, 60세 이상은 11만명, 20대는 7만9천명 각각 증가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연령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5만명, 4천명 감소했다.고용률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9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3천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6만9천명)에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6만8천명), 도매 및 소매업(-12만8천명), 건설업(-3만7천명) 등에서 감소했다.잦은 강수 탓에 기후에 민감한 농림어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2010년 3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업 취업자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지난해 11월 취업자 증가 인원이 13만6천명으로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기조효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15만8천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2만8천명)가 증가했고 농림어업숙련종사자(-16만5천명), 관리자(-5만4천명)는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50만3천명(2.6%)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21만8천명(3.2%) 줄었다. 자영업자(-15만2천명)와 무급가족종사자(-6만6천명) 모두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9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7천명(1.2%)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취업준비는 60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6천명(6.4%) 증가했고 '쉬었음'은 21만명 늘었다. 재학·수강 등(-13만1천명), 육아(-7만3천명) 부문에선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었다.구직단념자는 4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수출 부진,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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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해외취업 연간 5천→1만명 규모로 늘린다지난 7월 25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산업인력공단의 2015 K-MOVE 글로벌 취업박람회에서 취업희망자들이 면담순서를 기다리고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정부, 국가별·직종별 맞춤형 해외취업 지원 대책 추진 내년 상반기 '해외취업 특화' 청해진대학 10여 곳 지정재외공관장 평가에 청년 해외취업 지원 실적 반영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정부가 국가별·직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한다.이를 통해 연간 5천 명선(작년 기준)인 해외 청년취업자 수를 2017년부터 1만여 명으로 늘릴 방침이다.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 해외취업 촉진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청년들의 취업 진출이 유망한 15개국을 선정해 국가별·직종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우선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겨냥해선 인력수요가 많고 진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정보기술(IT), 치기공 직종 등을 중심으로 취업 전략을 마련했다.이 전략에 따르면 일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의 IT 취업교육 과정 수강 인원을 올해 150명에서 2017년에는 300명으로 늘린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선 틈새 유망직종인 치기공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저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청해진대학(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해진대학은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이나 학과를 가리키는 말이다.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청해진대학 10여 곳을 지정해 청년 200여 명이 최장 2년간 직무, 기술, 어학, 문화를 통합한 해외취업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하는 최경환 부총리(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자동차정비, 용접·배관 등 특수기술이나 기능 분야의 인력 수요가 큰 호주와는 현지 준공공기관, 업종별 단체와 업무협력(MOU)을 체결하고 자격 취득형 연수를 통한 취업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내년에는 이 과정으로 100명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이 많이 진출한 싱가포르나 홍콩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통상 1∼2년의 경력이 있어야 취업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리크루트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에선 현지 진출 한국기업의 중간관리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신흥국에서 취업하는 청년에게 주는 해외취업 성공장려금은 현행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반면에 선진국 취업 청년에게 주는 장려금은 현행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출 방침이다.중동 시장을 겨냥해선 한국 병원이나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연계한 인력 진출을 추진한다.정부가 국가별로 특화된 청년 해외취업 대책을 세운 것은 단순 서비스직으로의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서다.정부는 앞으로 성과가 좋은 대책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이런 차원에서 3∼4개월 단기과정 중심인 고용노동부의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K-Move 스쿨'을 내년부터 6∼12개월 장기과정 중심으로 개편한다. '스펙 쌓기용'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해외인턴 사업 예산은 올해 301억원에서 내년엔 214억원으로 줄인다.그러나 성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해외취업 사업 지원 예산은 367억원에서 45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에 대한 정보 제공 창구도 강화한다.올해 개통한 해외취업 정보망인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www.worldjob.or.kr)에서 현지 물가, 집값, 교통 등 기본적인 생활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해외 취업 장벽은 낮추기로 했다. 해외취업 상담, 일자리 알선, 맞춤형 프로그램 안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K-Move센터'는 올해 11곳에서 내년에 15곳으로 늘린다.정부는 특히 재외공관장 평가에 청년 해외취업 지원 실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은 중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며 "진취적인 청년들이 유망·전문 분야에 도전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차원에서 3∼4개월 단기과정 중심인 고용노동부의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K-Move 스쿨'을 내년부터 6∼12개월 장기과정 중심으로 개편한다. '스펙 쌓기용'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해외인턴 사업 예산은 올해 301억원에서 내년엔 214억원으로 줄인다.그러나 성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해외취업 사업 지원 예산은 367억원에서 45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에 대한 정보 제공 창구도 강화한다.올해 개통한 해외취업 정보망인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www.worldjob.or.kr)에서 현지 물가, 집값, 교통 등 기본적인 생활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해외 취업 장벽은 낮추기로 했다. 해외취업 상담, 일자리 알선, 맞춤형 프로그램 안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K-Move센터'는 올해 11곳에서 내년에 15곳으로 늘린다.정부는 특히 재외공관장 평가에 청년 해외취업 지원 실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은 중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며 "진취적인 청년들이 유망·전문 분야에 도전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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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 부양책·기업실적 호조…다우 0.90% 상승 마감(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경기 부양책과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54포인트(0.90%) 상승한 17,646.7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64포인트(1.10%) 오른 2,075.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81포인트(2.27%) 상승한 5,031.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전일 장 마감 후 주요 기술기업들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중국이 전격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각종 호재들이 나오며 증시는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아시아시장 마감 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전격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단행했다.은행은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4.35%로,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1.50%로 각각 25bp씩 낮췄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 번째다. 인민은행은 또 위안화 예금 지급준비율을 17.5%로 50bp 낮췄다. 중국의 지준율이 인하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아주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이슈다"며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경제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약하다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비롯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기업 실적에도 주목했다.알파벳과 아마존은 전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이날 주가가 각각 5%와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MS 주가도 주당 순익(특별 항목 제외)이 예상치를 웃돈 호조를 보여 10% 급등했다. 세계 최대 소비재생산업체 프록터앤갬블(P&G)은 회계연도 1분기 주당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P&G는 특별 항목을 제외한 1분기 주당 순익이 98센트를 보였다. 이는 톰슨로이터 조사치 95센트를 웃돈 것이다.판매 기준으로 세계 최대 가정용 전기제품 제조업체 월풀의 올해 3분기 주당 순익은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했다.월풀은 3분기 순익이 2억3천500만달러(주당 2.95달러)를 나타내 일년전의 2억3천만달러(주당 2.88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에너지업종이 하락한 반면, 산업주와 소재주, 금융주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술업종은 3% 이상 급등하며 업종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달러 강세와 세계 수요 감소 역풍에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예상 밖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10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 53.1보다 높아진 54.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2.3을 상회한 것이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유럽의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 기대와 중국 금리인하 결정에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6%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8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3% 올랐다.아시아 증시는 중국 기준금리 인하 발표가 나오기 전 마감됐지만, ECB 양적완화와 중국 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음 주 예정된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으로 전장보다 1.30%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도 전장보다 2.11%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거래 증가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채굴장비수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내렸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8센트(1.7%) 낮아진 44.60달러에 마쳐 지난 9월28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07% 상승한 14.4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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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출판명가 '현암사' 이끄는 3대 조미현 대표"신의·성실이 현암의 힘…소임 마치면 누구든 적임자에게 물려줄 것"11월초 파주서 70년 역사 돌아보는 전시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을유문화사와 함께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암사는 국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출판사 가운데 하나다. 출판인들은 현암사가 격동의 현대사와 출판산업의 부침에도 흔들리지 않고 현재의 입지를 지켜올 수 있었던 배경으로 창업자인 고(故) 조상원 회장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사람 존중과 상생의 경영, 그리고 그 실천을 꼽는다. 조부와 부친 고(故) 조근태 전 대표에 이어 지난 2009년부터 3대째 회사를 이끌어온 조미현(44) 대표는 현재의 현암사를 이끌어가는 주역이다. 최근 마포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조 대표는 "현암사 70년을 이끈 힘은 '신의와 성실'"이라며 "사람이 제일이며, 현암사의 주인은 직원이라는 선대의 철학을 지키는 것을 경영의 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현암사(한황수씨) 제공 현암사는 타 산업에 비해 자본규모가 크지 않은 출판업계 내에서도 중간 규모에 속하는 출판사다. 법전 전문 출판사로서의 입지와 더불어 황석영의 '장길산', 최순우의 '한국미술 5천년'을 비롯해 1990년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꽃 100가지' 등 시리즈를 내놓으며 한국학 부문에서도 고유의 성과를 내온 출판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선대 경영진의 상생 실천은 실제로 고비마다 현암사를 지킬 수 있는 버팀목이 돼왔다. "현암사 어음은 은행보다 신용이 있었다고 해요. 선친들은 어음 결제일과 직원 월급 일을 단 하루도 미룬 적이 없었죠. 30년 넘게 일한 관리 직원이 한 번은 이자 부담이 크니 급여 지급을 하루만 미루자고 했다가 아버님께 불벼락을 맞았어요. 그래서 대출을 받아 직원 월급을 지급할 수밖에 없었죠."출판가엔 '어음을 바닥에 깔아야 협력사들이 제대로 일을 한다'는 말이 있다. 이름만 대면 알 출판사조차 협력사에 지급해야 할 대금을 떼먹었다는 말이 풍문으로 떠도는 현실이다. 선대가 지켜온 철칙이 큰 대가로 돌아온 지난 2010년 말의 경험을 조 대표는 바로 어제 일처럼 떠올렸다. "일요일이었죠. 교회에 갔다가 운동을 하러 가는데 거래하던 지업사 사장님으로부터 10시 반쯤 전화가 와서 급히 만나자는 거예요. 왠지 느낌이 이상했어요. 쉽지 않은 시기여서 이런저런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죠. 11시 다돼서 약속장소에 도착한 사장님이 품에서 어음결제 봉투를 꺼내시더라고요. 덜컥 겁이 나는데 사장님이 '제가 부도를 내게 됐어요. 현암과 20년 넘게 거래해왔는데 현암만큼은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에 가지고 왔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통상 선지급해온 법전에 쓰일 종이 대금 2억원 가량의 어음이었다. 떼였다면? 조 대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옥 신축 등으로 인해 정말 어려운 시기였어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졌겠죠." 현암사는 현재 그 지업사 사장의 조카가 운영하는 일문지업사와 거래를 잇고 있다. 1년이 멀다고 직원을 내치거나, 그만두는 경우가 즐비한 출판계 실정과 비교할 때 현암사는 '섬'과 같다. 40년간 재직한 직원이 한 명, 30년과 20년을 넘긴 직원들이 각각 두 명에 이르며, 23명 가운데 반수 이상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10년을 넘는다. 김현림(52) 편집주간은 1990년에 입사해 14년가량 근무하다가 회사를 떠났다가 지난해 조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시 복귀한 경우다. 김 주간은 현암사로 돌아온 이유를 묻는 말에 "선대 경영진들을 보면서 정말 책을 만드는 분들이란 생각을 했다"며 "출판의 본령에서 벗어나지 않고 본분을 지키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술을 전공한 조 대표는 유학길에 올랐다가 1998년 부친의 뜻을 못 이겨 현암사에 입사한 뒤 영업직부터 시작해 출판인의 길을 걸었다. 2009년 이후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을 밟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0년 3월 부친과의 사별, 사옥 신축 과정에서 겪은 우여곡절은 감내하기 쉽지 않은 시련이었다. 부담을 갖고 사옥 신축에 나섰지만, 2011년 초 시공업체가 부도를 내면서 결정적 위기를 맞는다. 조 대표는 이후 출판인이 아닌 공사현장 '관리자'의 거친 일을 도맡아야 했다. 당장 받을 노임을 떼이게 된 인부들을 설득해 공사를 계속하도록 하는 일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어렵사리 공사를 재개했으나 예산 외로 지출된 비용을 감당하는 게 문제였다. 조 대표는 자재 구입 등에서 일일이 발품을 팔아 비용을 아꼈다. 출판사보다 공사현장으로 출근하는 일이 잦았고, 회식에도 참여하며 현장 인부들과 '스킨십'을 쌓아나갔다. 그렇게 공정 하나하나를 챙기다 보니 사옥에 쓰인 자재 하나하나의 가격을 여전히 외우고 있을 정도다. "2011년 6월 사옥으로 이전할 당시 저자 선생님들이 오랜만에 저를 보곤 눈빛이 날카로워졌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부친인 조근태 전 대표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시기 또한 조 대표와 비슷했다. 철학을 전공하고 연극을 하고 싶었던 부친과 성향 또한 닮은꼴이다. "부친은 경영권을 넘겨주시고 나선 일절 관여하지 않으려 했어요. 도저히 결정할 수 없어서 결재 서류를 들고 들어갔다가 퇴짜 맞고 나올 수밖에 없었죠. "조 대표는 3대가 같이 살던 어린 시절 조부를 향해 숟가락을 던졌던 기억을 떠올렸다. 청빈함과 근면을 강조한 엄한 가풍을 참을 수 없을 때도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신을 지탱하는 '힘'으로 내면화했다. 그가 경영을 맡기 전 전 공동대표와 부친 사이에 촉발된 갈등과 이후 빚어진 법적 분쟁은 그에겐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아픔의 상처로 남아 있다. 조 대표는 "제가 출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것을 배웠던 분"이라며 "소송으로 치달은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적어도 그의 내면에서는 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대승적으로 승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며 "현암사의 가치를 잘 알고 키워나갈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게라도 경영권 승계에 대해 열어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부에 관심이 많다. 10분의 1 기부통장을 만들었고, 수목원과 북한 어린이 돕기, 노숙자 지원, 비행청소년들을 선도하는 교수에 대한 지원 등 기회 될 때마다 기부 적립을 해나가고 있다. 현암사(한황수씨) 제공 조 대표는 "중용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저의 화두"라며 "옛날에는 도자기가 부러웠지만, 이제는 질그릇이라고 나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암사는 오는 11월 파주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현암사 70년 책을 말하다'(가칭)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전우익 선생의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민겨', 이어령 선생의 '흙속의 저바람 속에'를 비롯, 현암사가 내놓은 옛 간행물 전시 등으로 꾸려진다. 1952년 간행한 조상원 편 '걸작소설선집' 등은 국립중앙도서관에만 1부가 소장돼 있어 현암사가 도서관 측과 대출 전시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