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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섬(島)에 투표하라"…여름 휴가때 가볼만한 섬 33곳행자부,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선정 여름 휴가지를 고민해야할 시기다.행정자치부와 도서문화연구원은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25일 공개했다.며칠 만이라도 꽁꽁 숨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게 만드는 '편안한 감옥', 섬을 올 여름 휴가지로 정하면 어떨까. '33섬'은 섬 전문가, 관광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검토해 선정했다. 33개의 섬을 '놀기', '쉬기', '맛보기', '볼거리', '모험' 등 5가지 테마로 나눠 각각의 특성에 어울리는 섬을 카테고리별로 묶었다.첫 번째 '놀-섬'은 단체 야유회나 활기찬 가족여행 등 모두가 놀기 좋은 섬이다. 두 번째 '쉴-섬'은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섬이다. 세 번째 '맛-섬'은 특별한 먹을거리가 풍성한 섬, 네 번째 '미지의-섬'은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동안 휴가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마지막으로 '가기 힘든 섬'은 언젠가 꼭 한번은 가고 싶지만 들어가면 쉽게 나오기 어려운 섬이다. 일종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곳으로 볼 수 있다.33섬 목록을 보고 휴가지로 '딱'이다 싶은 곳이 있다면 해당 지자체로 연락해 교통편, 숙박정보 등을 제공 받으면 된다.아울러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를 방문해 33개의 섬 중 가고 싶은 섬 이름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33개의 섬 중 하나를 택해 휴가를 다녀왔다면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8월 31일까지 본인의 SNS에 올린 휴가 후기의 링크 주소를 복사해 이메일(moird@korea.kr)로 보내면 33인의 경품 주인공이 될 수 있다.자세한 방법은 행자부 홈페이지(http://www.moi.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33개의 섬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부안 위도에서는 '달빛 아래 밤새 걷기'가, 고흥 시호도에서는 '원시 체험의 섬'이라는 주제로 8월 한 달간 가족캠프가 열린다. 섬에서 이용 가능한 드론 택배기술을 개발하는 '이랩코리아'는 드론으로 가족캠프 이용객에게 시장·군수가 보내는 감사 서한과 기념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연다.게임 업체인 '엠게임'은 증강현실(AR) 게임인 '캐치몬'의 몬스터 쉼터를 33개의 섬 구석구석에 배치해 게임 유저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공유경제 플랫폼 기업인 '헬로마켓'은 앱에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이라는 메뉴를 개설해 섬 내 숙소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주요 특징] 구분섬명위치주요특징테마1덕적도옹진군‣섬 곳곳에 다양한 코스의 등산로, 해안 산책로 조성. 비조봉 전망대에서 42개 섬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고 넓은 백사장과 갯벌을 보유한 섬놀섬2하화도여수시‣이순신장군이 항해를 하다가 꽃이 많아 '꽃섬'이라고 명명했다고 전해지는 섬. 벼랑 사이 출렁다리, 자갈밭 해수욕장으로 유명3시호도고흥군‣원시인 테마를 활용하여 원시체험마을 조성. 무인도에서 체험하는 불피우기, 움막 짓기, 숲속사냥 등 가족캠프가 가능한 섬4가우도강진군‣출렁다리를 이용해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갈 수 있는 섬. 짚 트랙, 해상낚시, 탐방로 트래킹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5소안도완도군‣일제 강점기 항일운동 성지로 미라리 상록수림, 물치기미 전망대, 당사도 등대, 대봉산 탐방로 등 특색있는 풍경을 보유한 섬6임자도신안군‣국내 최장 12km의 백사장 해변, 백사장을 달리는 해변 승마체험, 갯고랑 카약체험이 가능하고 전국 새우젓의 70%를 생산 7비진도통영시‣안섬과 바깥섬이 천연 해변으로 연결된 섬. 선유대 등산로, 산호빛 해수욕장, 해변 언덕 해송이 유명하며 낚시로도 이름난 섬8풍도안산시‣비밀정원(야생화 군락지), 북배바위(붉은바위)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유, 큰여뿔 해안산책로 경계석의 마을주민 이야기가 특징미지의섬9국화도화성시‣썰물시 매박섬, 도지섬과 연결되는 2개의 바닷길, 하얀 모래밭과 검은 자갈이 섞인 해변, 동서 수평선의 일출·일몰 조망이 유명10웅도서산시‣생태적 가치가 높은 가로림만의 가운데에 위치한 섬.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수심이 얕아 어족의 산란장이 발달한 풍요로운 섬11손죽도여수시‣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야영, 해수욕을 즐기는 섬. 고운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손죽 해수욕장, 세월이 느껴지는 돌담길과 꽃길 보유12장도보성군‣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갯벌을 활용한 '뻘배' 테마 관광자원, 벌교 꼬막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갯벌경관13우이도신안군‣동양 최대 80m 높이의 대형 모래언덕,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 포구 시설인 우이도 선착장, 돌담길 등 보유14병풍도신안군‣바다해안과 인접한 해안암벽인 1km 이상 병풍바위, 갯벌위에 돌을 놓아 인근 5개의 섬과 연결되는 노두로 유명15우도창원시‣창원 해양공원이 위치한 음지도와 연결되는 보도교 설치로 새롭게 각광받는 섬. 우도 활성화센터, 마리나방파제 등 명물16조도남해군‣큰섬과 작은섬이 연결되어 산책로로 걸을 수 있으며,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한 낚시의 최적지. 아담한 해변에서 휴양과 힐링17관매도진도군‣하늘다리, 서들바굴 폭포, 방아섬, 돌묘와 꽁돌, 할미 중드랭이굴 등 재미있는 지형에 톳칼국수, 톳빈대덕, 톳튀김이 유명한 맛섬맛섬18승봉도옹진군‣촛대바위, 남대문바위 등 기암괴석을 감상, 자생해송림 삼림욕장, 해안산책로에서 여유있는 휴식이 가능쉴섬19삽시도보령시‣해변, 산, 갯벌을 잇는 5km의 명품 둘레길, 머드 바지락의 주 생산지.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석간수 물망터가 유명한 섬20대난지도당진시‣난초·지초가 많아 난지도(蘭芝島)라 이름. 둘레길을 걸으며 난초를 발견하는 재미. 갯벌체험, 바다낚시, 방갈로 야영 등 체험 21위도부안군‣홍길동전의 '율도국'의 전설이 전해지는 섬. 조기 때의 '위도파시'는 흑산, 연평과 함께 3대파시로 유명. 희귀 동식물의 보고22외달도목포시‣여름 휴가철 해수풀장이 개장, 아담하고 아름다운 청정해수욕장, 갯벌체험 가능. 한옥민박, 산책로에서 특별한 체험 23낭도여수시‣주상절리대 등 특별한 볼거리. 썰물에는 섬이 연결되는 바닷길, '낭만 낭도'라는 이름으로 탐방로를 조성24애도고흥군‣쑥이 많아서 쑥섬(애도)라고 불리는 섬. 다도해 해안 절경, 울창한 난대림, 사계절 정원, 수백년 된 돌담길 등 관광자원 보유 25생일도완도군‣ '멍 때리기 좋은섬'이라는 테마로 심신을 힐링하는 섬. 해수욕장, 갯돌밭, 동백숲 등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섬을 표방26자은도신안군‣섬 하나에 9개의 해수욕장이 있는 백사장의 천국. 소나무 숲길과 낮은 경사도의 해넘이 길이 있고 주변 4개섬이 연결27반월·박지도신안군‣두개의 섬이 나무다리로 연결. 갯벌체험 관광, 300년이 넘은 당숲, 해안산책로 등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섬28울릉도울릉군‣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험준한 지형으로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많은 섬. 스킨스쿠버, MTB, 해상유람 등 레저체험29수우도통영시‣해안절경이 뛰어나며 자연 원시림이 잘 보전. 몽돌 해수욕장과 청정 해역, 해벽 등반체험 등 이색 레포츠 가능30신수도사천시‣섬을 한눈에 보는 일주도로, 몽돌 해수욕장, 야영장, 탐방로가 갖추어짐. 감성돔, 학꽁치 등 해양낚시가 풍부한 곳31지심도거제시‣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하다가 2016년 소유권이 이전된 섬. 원시림 그대로의 자연환경, 해식절벽, 군사 유적 보유 32비양도제주시‣제주에서 가장 나중에 화산이 분출되어 형성, 펄랑못, 애기업은돌, 코끼리바위, 비양봉의 풍경과 한라산의 조망으로 유명33안마도영광군‣기암괴석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섬으로 바다낚시가 유명. 조선시대 섬에서 말을 사육해 목장 돌울타리터가 남아 있는 섬가기힘든섬 ※ 행정자치부 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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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섬들이 보물섬으로…' 여행길·미술관·테마파크도 갖춰천혜의 자연에 인공미 가미…삶의 여유와 활력 제공 연륙교로 육지화한 섬엔 '개발 붐'까지…생태·환경파괴 지적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섬 전체를 지붕 없는 거대한 미술관으로 꾸밀 겁니다." '미술섬 프로젝트'가 한창인 전남 고흥 연홍도, 해양테마공원까지 갖춘 경남 하동 대도, 최고의 자전거 여행코스로 자리 잡은 전남 신안 비금·도초도 등등.바다에 둘러싸인 탓에 발길이 뜸했던 남해와 서해의 섬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섬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둘레길이나 자전거 여행코스를 갖추거나 테마파크에 미술관까지 마련, 매력 넘치는 새 관광자원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일부 섬은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와 도로가 생기면서 육지화해 개발과 부동산 붐까지 일고 있을 정도.이 때문에 섬 본래의 모습을 잃거나 생태계가 훼손돼 환경파괴 우려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하동 대도마을 해양관광공원(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마을 해양관광공원 전경. 2016.6.22 shchi@yna.co.kr 경남 하동의 대도는 물고기나 조개를 잡아 살던 어촌이었지만 지금은 워터파크, 해양공원 등을 갖춘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노량해협 끝자락에서 여객선으로 20분 거리인 섬은 고즈넉한 자연에 인공미를 가미한 휴양·생태체험지로 탈바꿈했다.2001년 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어장이 황폐해지자, 주민들은 보상금으로 섬을 휴양섬으로 개발했다.섬을 산책로, 조명시설, 이순신 테마공원, 체험시설, 바다공원, 인공해수풀장 등을 갖춘 해양관광휴양단지로 만들었다.여기에 대도항의 소박한 마을과 잔잔한 바다는 일상에 지친 방문객에게 여유와 활력을 준다.이처럼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꾸민 덕에 여름철 하루 300∼700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전남 고흥 연홍도는 요즘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꾸미는 '미술섬 프로젝트'가 한창이다.소라·물고기 조형물과 섬 주민의 옛 모습을 전시한 사진박물관도 꾸민다.2018년까지 섬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꾸미기 위해 기존 미술관 구조를 바꾸고 곳곳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한다. 기암괴석을 조망하는 둘레길도 만든다. 특히 프랑스 작가가 섬에 머물며 방치된 폐가를 미술품으로 변모시킨다. 독특한 매력과 볼거리를 지닌 미술섬의 참모습은 2018년께 드러낸다.신안 '천색천도 자전거' 천리길[신안군 제공=연합뉴스]신안군은 지난해 섬 자연환경을 테마로 자전거투어 8개 코스(455㎞)를 개설해 자전거 여행지의 메카로 떴다.이중 비금도∼도초도의 '천도천색 자전거 천리길'은 하트 모양의 해안선, 바다, 백사장, 수백 그루의 해송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끽하는 최고의 코스로 꼽힌다.증도에서는 동양 최대 염전과 염생습지 탐방로를 지나서 갯벌 짱뚱어를 잡는 추억도 경험한다.수십만 송이 튤립의 장관이며 국내에서 가장 긴 해변으로 이름난 임자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 코스도 인기다. '쑥섬'으로 알려진 고흥군 봉래면의 작고 예쁜 섬 애도(艾島)는 아름다움을 뽐내는 개패랭이, 참나리 같은 10종의 야생화가 아름답다. 태고의 원시림, 주민 숨결이 느껴지는 돌담길, 수평선이 보이는 다도해 해안길 등이 있고 정상 부근에는 민간인이 만든 4계절 꽃정원도 있다.여기에 전남 제1호 민간정원에 선정돼 해안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도는 3㎞ 코스의 아름다운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고흥군 관계자는 "숨겨진 보석과 같은 애도에 둘레길을 조성해 그 아름다움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 쑥섬 애도[고흥군 제공=연합뉴스]일부 섬은 육지와 연결하는 연륙교가 건설돼 새 관광지로 뜨고 부동산 투자처로도 주목받는다.새만금방조제와 전북 군산을 잇는 방조제∼신시도∼무녀도 연결도로(4.4㎞)가 지난해 7월 개통, 군산 비응항에서 신시도까지 연결돼 배 대신 차량, 자전거, 도보로 가는 '육지'가 됐다.이에 따라 자전거로 신시도 몽돌해변과 무녀도 해안도로를 달리고 선유8경, 섬 비경, 선유스카이라인, 망주봉에도 갈 수 있다.지난해 이 일대를 다녀간 관광객만 106만 명. 전년보다 127%나 증가했다.연결도로 부근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 간 인도교(총 길이 14km)가 2021년 완공되면 힐링과 낭만의 트래킹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삼산연륙교(1.54km, 왕복 2차로)도 6월 개통을 앞두고 개발이 한창이다.석모도에서는 스파, 휴양림, 짚라인 등 5건의 관광 인프라 건설이 진행 중이고 골프장 조성공사도 올해 시작한다. 연륙교가 개통하면 수도권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동산도 활기를 띤다.석모도는 빼어난 자연환경에도 배가 유일한 교통편이지만, 연륙교 개통하면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간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보문사와 민머루해변 등 관광지가 몰린 석모도 매음리의 땅 시세가 원래보다 2배 정도 높은 3.3㎡당 70만∼100만원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강화군은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개발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나 개발에 따른 섬 훼손이나 환경파괴를 피할 수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군산시 신시도 주민 김모(67)씨는 "10여 년 전만 해도 찾는 사람이 없어 인심이 좋고 자연이 깨끗했는데, 섬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서 쓰레기가 넘쳐나고 아름답던 섬의 모습도 점차 사라진다"고 아쉬워했다.지난해 연결도로 개통을 즈음해 '군산시 장자도 내 펜션 28동의 건축 신청건'이 환경피해, 자연경관 훼손, 자연재해 위험 등의 이유로 불허가를 받은 것은 환경파괴 우려를 반영한 한 사례다.섬 생태문화보존 연구와 활동을 위해 지난달 인천에서 출범한 황해섬네트워크의 장정구 이사는 "산업화와 상업화로 섬 곳곳이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섬 그대로를 온전히 보존해 후손들도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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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일정 연기는 '독자기술' 시행착오 때문지난 1월 첫 국산 위성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의 핵심 부품인 75t급 엔진이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시험 시설에서 점화 시험을 거치고 있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3단 로켓 발사 계획도 2021년 이후로 연기 가능성1.5t급 실용위성 지구 600∼800km 궤도에 투입 목표 22일 국가우주위원회가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 일정을 10개월 늦추기로 한 가장 큰 요인은 독자기술 개발에 따른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일정 지연이다.대부분의 부품이 우리나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불가피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 여유가 필요했다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이다.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의 목표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km 고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3단 발사체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제작·시험·조립·발사 등 모든 과정이 독자기술로 이뤄지며, 총 사업비는 1조9천572억 원이다.3단형 한국형발사체 개요[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합뉴스] 한국형발사체의 3단에 해당하는 7t급 엔진은 작년 4월 조립이 완료됐으며 작년 7월부터 성능 확인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1·2단의 핵심 요소인 75t급 액체엔진의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목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75t급 액체엔진의 구성품인 연소기에서 연소 불안정 등 문제가 발견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린 탓에 작년 7월로 예정됐던 첫 연소시험이 올해 4월에야 이뤄졌다.또 시험발사체 1단 추진체 탱크 제작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하고 추가로 시험해야 할 항목이 뒤늦게 파악되는 바람에 당초 작년 8월로 예정됐던 탱크 제작이 올해 7월에야 이뤄졌다.미래창조과학부는 "엔진의 연소 불안정 현상은 현재 기술로도 예측에 한계가 있으며 해결하는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불가피했고, 추진체 탱크 제작은 난도가 높은 공정이어서 문제 해결과 제작 준비에 시간이 모자랐다"고 분석했다.이 때문에 미래부와 국가우주위원회는 75t 엔진을 시험하기 위한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을 10개월 미뤄 2018년 10월로 재조정하고, 3단형 발사체 본 발사 시기는 시험발사 결과와 개발 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에 결정키로 했다.따라서 현 계획상 2020년 6월로 예정된 3단형 발사체 본 발사 시기가 2021년이나 그 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3단형 본 발사체의 1단에는 현재 개발 중인 75t 엔진 1대가, 2단에는 75t 엔진 4대를 묶은 클러스터링 엔진이, 3단에는 이미 개발이 완료돼 시험 중인 7t 엔진이 각각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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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 취임 감사예배(좌로1)대표회장 취임패를 받고있는 고흥식 목사 제29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이하 경기총) 대표회장 이. 취임 감사예배가 2016년 12월 11일(주일) 오후 4시에 영통영락교회(담임 고흥식 목사)에서 열렸다. 오늘 순서는 1부 예배, 2부 이. 취임식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날 설교는 침례교 증경총회장 오관석 목사가 사도행전 27:20-25절 말씀을 통해 지도자의 자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2부 이. 취임식에서 대표회장으로 고흥식 목사(영통영락교회 담임)가 제29대 경기총 대표회장으로 취임하였다. 오늘 취임한 고흥식 목사는 영통영락교회 담임목사로 공주사범대학교, 고려대학교 대학원, 침인 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대학원, 미국 풀어 신학교, 미국 루이지애나침례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또한 경기 과학영재 고등학교 교사, 침 시대, 오산대, 성서침신대 교수를 역임했고, 기독교 한국침례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경기총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큰 경기지역 교회 연합단체로 31개 시·군 1만 5000교회, 350만 성도가 소속 되어있는 연합기관이다. 제29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흥식목사 사진 :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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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막힌다고 가스총 쏘고, 지인 살해'…폭주노인 급증·흉포화61세 이상, 전체 피의자 중 8.8% 차지…"따뜻한 관심과 배려 필요"김동철 기자 = 농사를 짓는 이모(75)씨는 지난해 7월 16일 낮 전북 김제 시내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였다.이씨는 무면허와 음주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만, 시골 길이라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승합차 운전대를 잡고 귀갓길을 서둘렀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15분께 김제시 봉남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A씨가 빨리 길을 비켜주지 않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폭주 노인(暴走老人)'으로 돌변한 이씨는 갑자기 가속페달을 밟아 앞범퍼로 A씨의 다리를 들이받았다.분이 덜 풀린 이씨는 "가소롭다. 죽여 버리겠다"라면서 평소 가지고 다니던 가스총을 A씨에게 겨눠 위협한 뒤 공중에 1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관의 이마를 들이받기까지 했다.특수협박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는 지난 9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이런 노인층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 CG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 7일에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80대 지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이모(71)씨가 구속됐다.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고양시 덕양구 자택에서 술을 마시다 지인(87)을 살해한 후 금품을 빼앗고 시신을 훼손해 공사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험담한다는 이유로 이웃 3명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넨 70대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에서는 70대 노인이 "욕을 하고 때리며 무시해 화가 났다"며 묘 이장 문제로 다투던 조카 2명을 엽총으로 살해하는 등 노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가 저지른 숭례문 방화사건과 전남 보성 70대 어부의 연쇄살인 사건은 대표적인 노인 범죄로 손꼽힌다.일본사회의 노인 범죄를 분석한 '폭주노인'의 저자 후지와라 도모미 씨는 노인의 폭력성을 고독과 소외, 고립감,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한 부적응이 빚어내는 절규라고 설명한다.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격분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이기적인 노인들을 저자는 '신 노인'이라고 이름 지었다.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우리 사회도 강 건너 불구경 상황이 아니다.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입건된 피의자 171만2천435명 중 61세 이상은 15만902명으로 8.8%를 차지했다.지난해 9월 기준으로 61세 이상 피의자는 13만1천33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1% 증가했다. 모든 계층의 범죄 평균 증가속도 3.2%의 세 배 수준에 이른다.대검찰청의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전체 범죄자 중 60대 이상 비율은 2004년 3.3%, 2006년 4.4%, 2008년 4.9%, 2010년 6%, 2012년 6.6%, 2013년 7%로 꾸준히 늘고 있다.노인 문제는 복합적이다. 사회생활 은퇴에 함께 경제·육체·정신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수반되기 때문이다. 급박한 변화에 그 충격은 더 크다. 이런 문제들이 연쇄작용을 일으키며 노인의 불안은 커지고 영혼까지 잠식한다. 전문가들은 상실감과 소외·자괴감 때문에 아슬아슬한 삶을 사는 노인이 순간적인 감정 폭발로 범죄로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강황수 전북경찰청 수사과장은 "시대가 급격히 변하면서 인간관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노인들이 고립·소외되면서 그 고독감이 폭력적으로 분출되곤 한다"며 "무엇보다 가족과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대양 한국범죄심리학회장은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다시 어린아이가 되는데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충동조절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이 주로 사는 마을의 경우 주민들끼리 의견 충돌이나 다툼을 감정이 아닌 법의 테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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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폭우 피해 잇따라…고립·침수에 바닷길 막혀(종합)(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추석 연휴 주말인 17일 광주·전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이날 9시1분께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 계곡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구조대가 구조에 나섰다.엉금엉금(담양=연합뉴스)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의 한 도로가 폭우로 잠겨 차량들이 물살을 헤치며 거북이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2016.9.17 [독자 제공=연합뉴스]</p>< p> minu21@yna.co.kr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사다리와 튜브 등을 사용해 30여분만에 계곡에 고립된 주민 2명을 구조했다.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호우 경보 등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에 침수 신고가 들어왔고 나주시 왕곡면 반남면의 한 주택도 침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도로 침수도 잇따랐다.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앞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복구작업을 벌였다.광주 하남산단 6,7,8번 도로도 침수돼 119 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폭우로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이날 오전 8시5분 제주를 출발해 8시50분 광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1시간 가량 늦은 9시50분 도착했다.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가 악천후로 운항이 중단됐다.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되고 있다.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광주와 나주, 담양 등 전남 21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린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오전 10시 현재 강우량은 보성 157.5mm를 최고로 신안 압해도 157mm, 영광 140mm, 담양 134.5mm, 나주 132.5mm, 광주 120.9mm, 순천 105mm, 여수 40.9mm를 기록했다.고흥은 오전 9~10시 1시간 동안 무려 95.5mm나 내리는 등 전남 동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8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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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손죽도, 신안 기점·소악도 '가고 싶은 섬' 선정(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도는 여수 손죽도와 신안 기점·소악도를 2017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대상 섬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여수 손죽도는 여수항에서 배로 80분 걸리는 섬으로 106가구에 주민 184명이 거주한다. 바다 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집마다 자발적으로 가꾼 꽃밭과 골목, 오래된 돌담이 매력적이다.전남 가고싶은 섬전남 가고싶은 섬 중 한 곳[자료사진] '독 복듬고 돌아간디', '손잡고 돈디', '지지미재'와 같은 옛 지명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어 섬의 스토리텔링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강점이 부각됐다. 신안 기점·소악도는 주민 65명이 거주한다. 보전 가치가 뛰어난 갯벌과 염전,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섯 개의 노두길이 매력적인 곳이다. 낮지만 섬을 따라 길게 발달한 산 능선길을 잘 활용하고 기존 노두길과 연결된 자전거와 걷는 길은 환상적인 섬 투어 코스다. 섬 주변 갯벌은 도립공원, 람사르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브랜드 사업이 쉽다. 갯벌과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가 다양해 섬 밥상 메뉴 개발도 용이하다는 평가다.전남도는 2개 섬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꿔나가기 위해 예산 지원, 주민협의회 구성, 마스터플랜 수립,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민선 6기 전남도 브랜드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첫해인 2015년 6개 섬을 선정한 데 이어 해마다 2개 섬을 추가해 2024년까지 모두 24개 섬을 가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까지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완도 소안도, 생일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8개 섬이 선정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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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아픔 마주한 '소록도 특별재판' 수술 강제성 놓고 공방(종합2보)소록도에서 열린 특별 재판(고흥=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소록도병원 별관 소회의실에서 한센인들의 단종·낙태 피해 실상을 현장에서 직접 듣는 특별 재판이 열리고 있다. 피해 한센인 500여명은 2011년부터 국가를 상대로 1인당 5천만원을 배상하라는 5건의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단종피해 3천만원, 낙태피해 4천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2016.6.20 hs@yna.co.kr'정관절제·낙태 한센인' 국가상대 소송…정부 "강제 아니었다" (고흥=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기계를 넣어서 (낙태 수술을) 했어요. 마취를 안 했으니 그렇게 아팠겠죠. 하혈을 많이 했는데, 약을 주거나 어떻게 하란 것도 없이 그저 그게 끝이었습니다."(한센인 원고 A씨) "저도 정관절제 수술을 집도했지만 모두 환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수술을 안 해서 소록도 밖으로 내몰렸으면 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잣대로만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김인권 여수애양병원 원장)20일 전라남도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 별관 2층. 법정으로 꾸며진 소회의실을 한센인 80여 명이 빼곡히 채웠다. 별관은 과거 한센인 정관절제·낙태 수술이 이뤄진 자리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수십년이 지나 바로 이 곳에서 수술 피해 한센인들의 국가 상대 소송 특별 재판이 열렸다. 한센인 139명의 국가소송 2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30부(강영수 부장판사)는 이날 소록도병원에서 특별 기일을 열고 한센인들 수술의 강제성 등에 대한 양측 주장을 심리했다. 한센인들은 2011년부터 5건의 국가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직접 사건의 배경인 소록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록도의 아픔…현장 재판' (고흥=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소록도병원 별관 소회의실에 마련된 한센인 단종·낙태 피해 현장 법정 변호사석에 소록도병원 80년사를 기록한 책이 놓여 있다. 피해 한센인 500여명은 2011년부터 국가를 상대로 1인당 5천만원을 배상하라는 5건의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단종피해 3천만원, 낙태피해 4천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2016.6.20 hs@yna.co.kr한센인 측 박영립 변호사는 "국가는 해방 이후에도 한센인 강제 격리수용, 단종·낙태, 학살 등 수많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법적 구제를 통해 한센인들의 사무친 한을 치유하고 불법행위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 박종명 변호사는 "낙태·정관 수술은 강제가 아니었고 불법행위를 했다고 지목된 당사자도 한센인을 평생 돌본 의료진들"이라며 "한센인의 아픔엔 공감하지만 이에 대한 위로는 특별법에 따른 보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70대 한센인 원고 A씨는 자신이 23세이던 1960년대 소록도에서 당한 낙태 경험을 진술하며 "당시엔 소록도에서 살기 위해선 낙태 수술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를 키우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반면에 1970∼1980년대 소록도에서 일했던 김인권 여수애양병원 원장은 "소록도는 당시 한센인의 아이를 키울 물적·제도적 여건이 전혀 안 됐다"며 "국가가 피해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환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당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판단하는 것은 문제"라고 증언했다.소록도에서 70여년 간 산 한센인 원고 남모(88)씨는 재판을 모두 지켜본 뒤 "나도 재판부에 한 마디 증언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심리 내용을 바탕으로 7월25일 오전 10시 마지막 재판을 열 계획이다. 국내에서 한센인 단종·낙태가 시작된 것은 일제강점기부터다. 한센병이 유전된다는 잘못된 믿음이 낳은 정책이었다. 소록도에서는 1936년 부부 동거의 조건으로 단종수술을 내걸었다. 인천, 익산, 칠곡, 안동 등지에서도 많은 한센인이 천부적 권리를 잃고 뱃속 아이를 떠나보냈다.피해 한센인 500여명은 국가가 수술을 강제했다며 2011년부터 1인당 5천만원을 배상하라는 5건의 국가 소송을 제기했고 그간 법원은 단종 피해자에 3천만원, 낙태 피해자에 4천만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정부는 수술의 강제성을 부인하며 항소를 이어가는 중이다. 5건 소송 중 아직 확정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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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배운 사람 10% 늘면 심정지 생존율 1.4배↑심폐소생술 배운 사람 10% 늘면 심정지 생존율 1.4배↑ 서울대병원 연구팀, 253개 시군구 분석 결과(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내가 사는 지역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람이 10% 늘어날 때마다 심장정지가 온 환자를 살릴 수 있는 확률은 1.36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노영선 교수팀은 253개 시군구에 거주하는 성인 22만8천92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와 2013년 국내 급성심장정지 등록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소생협회의 학술지 소생(Resuscitation) 2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각 지역주민의 심폐소생술에 대한 인지, 교육이수, 시행의지(self efficacy)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했다. 시행의지는 급성심정지 환자를 만났을 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의미한다. 그 결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지역주민이 10% 늘어날수록 지역에서 발생한 심장정지 환자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을 받을 확률은 1.1배, 생존율은 1.3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심폐소생술 시행의지를 가진 지역주민이 10% 많아졌을 때는 심장정지 환자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을 받을 확률이 1.08배, 생존율이 1.29배 증가했다.또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는 지역별로 최대 10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북 영덕군으로 지역주민 중 교육을 받은 비율이 5.6%에 그쳤다. 그 뒤로는 경북 군위군 8.5%, 전남 진도군 9%, 전남 고흥군 12%, 전남 신안군 13.2% 순으로 낮았다.반면, 울산 동구 거주민의 절반 이상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으며 지역주민의 교육이수 비율이 53.9%로 가장 높았다. 울산 동구 다음으로는 경기 군포시 47.2%, 강원 원주시 36.7%, 경북 구미시 45.6%, 경기 안양시 동안구 44.9% 순으로 높았다.심장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의지가 있는 지역주민의 비율 역시 지역별로 5배 넘게 차이가 났다.경북 영덕군 거주민의 심폐소생술 의지가 10.2%로 가장 낮았고 서울 영등포구가 53.2%로 가장 높았다.노영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역별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주민의 비율을 높이는 게 그 지역의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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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패고 S자로 휘고…전국 도로 무섭다매년 수십건 교통사고로 인명피해 속출…봄철 행락객 안전 위협"위험 요소 없애자" 전국 지자체 위험도로 구조 개선 '전쟁' (전국종합=연합뉴스) 봄 행락철을 맞아 수학여행과 대학가 수련회, 기업체 야유회 등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도로 곳곳에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24일 전국 주요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야기할 구조적 문제를 안은 도로들이 전국에 많다. 움푹 패인 강원도내 한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강원도에서는 내륙에서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속초∼인제 간 미시령 동서 관통 도로가 '마의 구간'이란 오명을 안고 있다. 이 구간은 2009년부터 2012년 말까지 47건의 교통사고로 7명이 숨지고 256명이 다쳤다.경찰이 2013년 4월부터 속초방면 미시령 터널 종료 후 300m 지점에서 요금소 앞 300m 지점까지 3㎞ 구간에서 과속 단속을 하자 교통사고는 연간 20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충북지역에서는 청주 상당산성∼명암도로 구간이 '공포의 도로'로 꼽힌다.2009년 11월 개통된 산성도로는 경사가 9.8%로 비교적 심하고 급커브 구간이 많다. 이곳에서 최근 5년간 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자 청주시는 교차로 및 내리막 구간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청주시는 사고 빈발지점인 명암타워 인근 우회차로 폭을 평균 4m에서 5.5m로 넓혔고 대형표지판과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사고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부산에서는 백양터널 요금소∼부산 사상구 신모라사거리까지 1.5㎞ 구간이 위험하다.이 구간은 20∼30도 가량의 급한 내리막길인 데다 부산 외곽으로 빠지는 화물차량도 많아 연쇄 충돌 사고의 위험이 있다.사상구는 2011년 이 지역을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교통안전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안전시설 설치를 추진했다. 지난해 예산 50억원을 확보해 공사의 80% 이상을 마무리했다.경기도는 위험도로 25곳을 선정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884억원을 들여 29.7㎞에 도로 선형을 개선하거나 우회도로를 만들고 있다.25곳 도로는 김포시 통진읍 국지도 56호선 마룡∼덕천 0.6㎞, 안성시 삼죽면 내강리 국지도 82호선 0.4㎞,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 농어촌도로 102호 1.4㎞,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지방도 302호선 1㎞, 동두천시 생연동 지방도 364호선 3㎞,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지방도 391호선 2㎞ 등이다.이들 도로에서는 2010∼2012년 교통사고로 25명이 숨지고 247명이 다쳤다.인천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제2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지하에서 이뤄지는 공사구간의 상부도로에 위험 요소가 많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 공사현장 인근 동구 송현동 중앙시장에서 지름 6m·깊이 5m 가량의 땅 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랐다.경남지역의 대표적 위험 도로인 양산시 1051호 어곡동∼에덴벨리 구간 지방도는 구조 개선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양산 '죽음의 도로' 옛말…새롭게 달라진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양산시는 2011년 3월 26일 이곳에서 대학생들이 탄 버스가 추락, 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100억원을 들어 지난해 말 구조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2011년 3월 대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남 양산시 어곡동 1051호 지방도의 급경사 S자형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전남도는 2014년부터 영암 송평면∼금정면 도로(길이 800m·편도 1차선), 고흥 두원면 도로(길이 1.1㎞·편도 1차선) 등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선형 개선이 필요한 37곳을 선정해 위험도로 구조 개선 사업을 벌이는 등 전국 지자체가 '공포의 도로'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