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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포은문화제 성황리에 열려고려시대 충신이자 우리나라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용인문화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제 12회 포은문화제가 지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용인시 모현면 정몽주 선생 묘역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13년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포은문화제는 지난 5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사건으로 일정을 옮긴 가운데서도 연인원 3만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은 선생 선양행사를 비롯하여 전통혼례, 각종 경연대회, 무대공연, 전통문화 체험, 용인의 역사인물 조명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중시 여겼던 성리학 의식인 관혼상제(冠婚喪祭)를 테마로 성년의식, 혼례의식, 상례의식, 제례의식이 재현되어 전통문화의 전승보전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행사 둘째날 열린 관례(冠禮)는 인간이 태어나서 성년이 되는 의례로서 마침내 어른이 되었음을 나타내는 예식이다. 나이 15~16세가 되었으므로 이제는 철없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예의를 지키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주어졌음을 공표하는 의식이다. 남자는 상투를 틀고 그 위에 관(冠)을 썼기 때문에 관례라 하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고 해서 계례(笄禮)라고 한다. 셋째날 열린 전통혼례는 관혼상제 중 혼례(婚禮)에 해당하는 의식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다문화 부부 5쌍을 선정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혼례를 치렀다. 특히 이번 전통혼례는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에 사는 최계순 여사(75세)가 5천만 원을 기탁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포은문화제 행사 때 마다 매년 5쌍씩 혼례를 치러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포은 정몽주 선생이 복권되어 그의 묘를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한 천장행렬은 관혼상제 중 상례(喪禮)에 해당하는 의식으로, 포은 선생을 예장(禮葬)으로 모셨다는 문헌 기록에 따라 집례, 당상관 등 장례를 이끄는 관료를 비롯하여 300여명의 상여꾼과 만장행렬이 조선시대의 장엄한 장례 모습을 연출하였다. 또한 포은선생 묘소에서 열린 추모제례는 관혼상제의 제례(祭禮) 의식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 이형렬 선생의 집례로 진행되었다. 경연대회로는 청소년국악경연대회를 비롯하여 청소년백일장, 사생대회가 열렸고 전국의 유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시백일장이 열렸다. 조선시대 과거시험 모습을 재현한 한시백일장에는 이재도(74세, 경북 영주시)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공연행사로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인 처용무, 남사당 등의 국악인들이 출연하여 공연을 펼쳤으며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신판 춘향전을 통해 신명나는 마당극이 펼쳐지는 등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체험․전시부스에서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규방공예 체험,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개성 있는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체험, 긴 장대 위에 오리를 올려 하늘에 소망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체험, 비석이나 나무에 새겨진 문자나 그림을 종이에 모양을 뜨는 탁본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뿐만 아니라 용인은 기호학파 유림들의 본향이라 할 정도로 수많은 유학자가 모셔진 고장이다. 포은 정몽주 선생을 비롯하여 그의 도학사상의 학맥을 이어온 정암 조광조 선생, 기묘명현의 표상, 십청헌 김세필과 음애 이자 선생, 사례편람을 지은 도암 이재 선생과 "동창이 밝았느냐의 약천 남구만 선생, 실학의 태두라 불리는 반계 유형원과 번암 채제공 선생, 병자호란 당시 삼학사로 청나라에 끌려가서도 절의를 지킨 추담 오달제 선생, 그리고 여성 실학자 사주당 이씨 등 용인의 유림들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렸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용인의 항일 독립운동가전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포은 선생의 삶과 정신을 이야기로 엮어 널리 알리고, 다양한 형식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국 스토리텔링 공모전이 함께 개최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에서 주관한 포은 스토리텔링 공모전은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용인문화원 김장호 원장은 “이번 포은문화제는 조선시대 성리학에서 가장 중시하는 관혼상제 의식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뜻 깊었다.” 며 “어렵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5천만 원을 기탁하여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최계순 여사야말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어르신”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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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장구 소리를 영상 악보로 만든 호주동포장구 소리를 영상 악보로 만든 데보라 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장구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악보로 만들어 서울에서 공연을 펼치는 호주동포 데보라 김(여·25) 씨. 데보라 김, 고국서 '모션 그래픽 악보'로 첫 공연 각국 풍물인과 광복절에 '얼씨구' 프로젝트도 전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장구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악보로 만들어 서울에서 공연을 펼치는 호주동포가 있다. 주인공은 호주 시드니 음대 작곡과에 재학하는 데보라 김(여·25) 씨. 그는 6일부터 4일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한국전자음악협회 주최로 열리는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에서 '인식적 사운드 이미지'라는 작품을 발표한다. 김 씨는 이날 공연에 앞서 기자와 만나 "장구의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악보를 보면서 신명나는 울림을 들을 수 있게 '모션 그래픽 악보'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며 "이 악보로 만든 작품이 바로 '인식적 사운드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상 악보를 보면서 장구 연주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고 소통하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의 작품은 오는 11월 10일 미국 시카고 루스벨트대 간츠홀에서 장구 연주가인 김소라 씨의 연주로 미국 무대에도 선보인다. 그가 장구에 관심을 둔 이유는 성장 배경과 관련 있다. 그는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하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호주에 이민했다. "저는 늘 언어와 이질적인 문화 때문에 혼란스러웠어요.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학교에서 많이 울었어요.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에서 살고 싶었죠. 그럴 때마다 한국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풀었고, 시드니 음대도 그래서 선택을 했어요. 음악도 언어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소통하기를 바랐죠." 그러나 여전히 적응하지 못해 귀국할 생각으로 고향에 왔을 때 우연히 장구를 만났다.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장구 소리에 끌려 3개월 동안 정신없이 장구를 두들겼다. "이게 운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드니로 와서는 계속 장구만 쳤어요. 갑자기 머릿속에서 한국 전통이 무엇인지, 애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고 장구를 통해 호주인들과 소통하는 길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저만의 언어를 만들자고 다짐했죠." 김 씨는 악보를 만들면서 사물놀이를 세계에 어떻게 알릴까도 고민했다. 미국 시카고의 글로벌 풍물학교 김병석 디렉터와 김소라 씨를 만나 대화하면서 '얼씨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광복절에 전 세계에 사는 풍물인들이 악기를 갖고 거리에 나와 광복절을 기념하고, 한국의 소리와 문화를 알리는 프로젝트다. 한우리 사물놀이팀을 꾸린 그는 호주 공연을 맡았고, 김 디렉터와 김소라 씨는 미국 공연을 책임졌다. 이들과 뜻을 같이한 러시아 모스크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멕시코 멕시코시티, 일본 요코하마, 캐나다 오타와 등지의 사물놀이패도 같은 날 거리 공연을 펼쳤다. "공연하기 전 외국인들에게 광복절은 빛을 되찾은 날이고, 이렇게 좋은 날에 한국에서는 '얼씨구'라는 말을 하며 춤을 추고 기뻐한다고 설명했죠. 그리고 신명나는 연주를 하면 현지인들이 좋아했어요. 호응도 컸어요. 함께 '얼씨구'를 외치며 빙글빙글 돌기도 했습니다. 4살 꼬마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즐거워하더라고요. 재공연을 요청하는 관객도 있었어요." 한우리팀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과 하이드 파크, 큐비비백화점 등 3곳을 돌며 공연했다. 그는 "얼씨구 프로젝트는 광복절을 알리고 축하하는 공연이지만 기본 목표는 '세계 평화', '다문화가 한데 어울리는 세상'"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나라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호주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물놀이팀을 하나로 엮어 '얼씨구'를 외칠 계획이다. 또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빛나는 코리아, 고마워요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주제로 호주 음악가들과의 합동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8월 15일 광복절뿐만 아니라 전 세계 풍물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도 때도 없이 크고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공연을 펼칠 겁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시카고에서 각국의 풍물인들이 모여요. 차세대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공연 계획을 짜서 공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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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제16회 이천쌀문화축제 10월 22일 개막 농업인축제, 도농교류축제, 문화관광축제로 이천쌀이 유독 맛이 좋은 이유가 있다. 이천은 전형적인 분지지형에 풍부한 강수량과 일조량, 무기성분 함유가 높은 토질까지 쌀 재배에 좋은 조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쌀을 진상하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맛있기로 유명한 이천쌀이 풍족하게 넘쳐나는 10월, 그 좋은 쌀로 밥을 짓고 떡을 만들어 함께 먹고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이천쌀문화축제는 어린세대는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어른들은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축제다. 농부들이 힘든 노동을 통해 거둬들인 맛있는 햅쌀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제16회째를 맞이하는 이천쌀문화축제는 「풍년은 나누고~행복은 쌓이고~」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설봉공원에서 개최한다.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후 두 번째 축제를 개최하는 의미에서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대동놀이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천쌀 문화축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한 농촌의 훈훈한 인심이 살아나는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가장 풍부한 대동놀이축제로 인정받은 축제이다. 이천은 쌀이 유명해 최고의 쌀을 갖고 다양한 테마와 스토리를 엮어, 먹고, 보며,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이천쌀문화축제는 농경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이지만 여러 사람에게 의미 있으며, 한 해 고생한 농부들을 위한 풍년축제이며, 어릴 적 고향을 떠났지만 다시 농촌으로 돌아올 부모님들의 애향축제이다. 그리고 도시에서 살고 있는 도시밖에 모르는 도시인의 숨통을 튀어 줄 농촌체험축제이며, 한국고유의 음식과 정서를 느끼고 싶은 외국인을 위한 문화관광축제이다. 이를 위해 축제장을 찾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축제장 내의 놀이마당과 기원마당에서 ‘햅쌀 대동놀이’를 진행하여 축제 방문객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려 놀 수 있는 대동놀이 난장을 펼치고, 가마솥 쌀밥짓기와 무지개가래떡만들기, 세계쌀요리경연, 거북놀이, 용줄다리기와 같은 이천쌀문화축제 만의 고유한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모든 축제 마당을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서 즐기는 100% 체험형 대동놀이로 만들 어 졌다. 또한, 임금님표 이천브랜드 홍보관은 이천쌀의 우수성은 물론 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였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이천쌀과 우리 민족의 대동놀이와 농경문화를 선보여 국내외 관광객이 즐기게 하는 문화관광축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 프로그램 소개600m 오색빛깔 무지개 가래떡따끈따끈한 무지개 가래떡은 이천쌀문화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자연재료를 이용해 오색빛깔의 색을 입한 가래떡이 끊임없이 줄줄이 나오는 모습이 장관이다.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이 모두 맛 볼 수 있도록 뽑아낸 가래떡 길이는 무려 600m, 따듯하고 쫄깃한 갓 뽑아낸 가래떡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없어지니 순발력을 발휘해 챙겨 먹어야 한다. 크기부터 남다른 가마솥이천명이천원이천쌀문화축제의 프로그램은 스케일이 남다르다. 성인 5~6명은 거뜬히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가마솥에 짓는 이천쌀밥의 맛은 어떨까? 2천명이 먹을 수 있도록 밥은 만들어 2천 원씩 받고 판매하는 가마솥밥은 가마솥이 워낙 크다보니 주걱이 아닌 밥삽으로 밥을 퍼준다. 밥을 지을 때 양념에 슥슥 버무려 만든 겉절이를 비벼먹는 맛은 정말 꿀맛이다. 어떤 이들은 가마솥밥과 겉절이 먹는 맛에 매년 축제에 찾아온다고. 용줄다리기 경연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줄다리기. 시합에 앞서 줄다리기에 사용할 짚으로 용줄 만드는 장면을 시연한다. 일반 줄과는 달리 굵기가 매우 굵어 마치 한 마리의 용처럼 보인다. 이천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힘을 합쳐 저마다 구호를 외치며 줄다리기를 벌이면 절로 흥이나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의 진짜 매력, 쌀값이 싸~이천쌀문화축제는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한다. 그래서 인심도 좋아서 쌀로 만든 튀밥도 맘껏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모내기, 벼 타작, 짚신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이 당신을 즐겁게 해준다. 그런데 무엇보다 즐거운 일은 바로 싼 쌀값이다. 축제기간 동안 맛 좋은 이천 쌀을 싼 값에 판매한다고 하니 주식인 쌀을 저렴하게 구입해 보자. 쌀 뿐 아니라 이천에서 생산되는 저렴하고 질 좋은 농축산물과 농산물가공품까지 만날 수 있는데 축제장에서 구입한 모든 농산물의 택배비는 무조건 공짜라고한다. ○ 오시는 길축제기간 : 2014년 10월 22일 ~ 10월 26일축제장소 : 이천시 설봉공원문의전화 : 031-644-4125~7 홈페이지 : http://www.ricefestival.or.kr 김영대 / motokim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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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탈북여대생 시집 출간…"배불리 먹게 돼 감사">시집 펴낸 20대 탈북 시인 이가연 씨 (서울=연합뉴스) 시집 '밥이 그리운 저녁'을 펴낸 20대 탈북 여대생 이가연 씨. 시집에는 그녀의 북한에서의 삶과 한국에서 살면서 느꼈던 감사함이 담겼다. (이가연 씨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한국을 떠올리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쌀밥을 하루 2끼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더운물에 샤워할 수 있어서/ 절로 절로 눈물이 빛난다." 20대의 탈북 여대생 이가연 씨가 시집 '밥이 그리운 저녁'을 펴냈다.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해주가 고향인 이 씨는 북한에서 살면서 늘 흰 쌀밥을 그리워했고, 그래서 한국에서의 소중하고 감사한 하루하루를 시로 적었다. 예전에는 시를 써본 적도, 공부한 적도 없다는 이 씨는 "2010년 11월 한국에 입국할 때 내가 탄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막 시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틈틈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시 형식으로 적어놓았고 이후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현재 외국어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이지만 시인의 길을 가고자 내년에 고려대 국문학과 1학년에 다시 입학할 계획이다. 한국생활에서 외롭고 지칠 때 윤보영 시인의 시 '선물'이 큰 위로가 됐다는 이 씨는 "앞으로 따뜻한 시를 많이 써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친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위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어머니의 치료비를 구하려고 함경북도 청진의 친척집에 갔다가 중국으로 건너간 이 씨는 현지에서 만난 친구를 따라 2010년에 한국에 들어와 정착했다. 이번에 발간한 시집은 롯데재단의 후원으로 마을출판사에서 출판했고 12일 오후 '문학의 집·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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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가볼만한 곳>남한산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투호·영월·콩서리 등 전통놀이·체험행사 '풍성'산길 걸으며 '달맞이'·성지순례 관광 코스도 인기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추석연휴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전통놀이와 문화공연 등 한가위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인천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 코스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 본문배너 경기도 명소인 남한산성과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아 달맞이 걷기를 하면 명절 분위기와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 서울 운현궁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는 시내 20여 곳에서 40여 개의 한가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운현궁에서는 7~9일 차례상 전시와 상차림 해설, 윷놀이·투호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8~9일 '전통가옥 다섯 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를 콘셉트로 송편 빚기 등 세시풍속 체험, 전통공연, 탈 만들기, 국악콘서트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8일 남산공원을 찾으면 남산도서관 앞 버스정류장에서부터 팔각정까지 달을 따라 산을 오르는 민속 풍습 '영월'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삼청각에서는 공연과 한식이 결합한 런치콘서트 '자미(滋味)'가 열린다. 용인 한국민속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평양예술단 등 문화공연을,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윷놀이와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즉석 사진기로 사진을 찍고 안부인사를 적은 뒤 봉투에 담아 서울시청 시민청 내 '명절우체통'에 부치면 원하는 주소로 보내준다. 시민청에서는 애니메이션 '꼬마 버스 타요' 모양의 말판으로 진행되는 '타요 윷놀이' 프로그램도 열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참여하기 좋다. ◇ 인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떠나고 나서 시와 도시공사가 개발한 인천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 코스에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라국제도시가 카약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물진두 순교기념 경당은 인천 최대의 순교 터인 제물진두(현 해안성당)에서 숨진 순교자 10명의 넋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전체면적 43.3㎡, 높이 15m의 작은 경당이지만 기도하기 위해 모은 두 손의 형상을 하고 있어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 답동 성당은 120년 역사를 지닌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한국 성당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립된 건물 내부는 그리스도의 수난사와 피에타 등 성경 내용이 담긴 16점의 유리화로 꾸며져 천주교 역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 근대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명절은 시끌벅적해야 제맛이라고 생각한다면 8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으면 된다. 북촌 한옥마을 살피는 외국인 관광객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지역 한국전통문화센터와 4층 한국문화거리에서 '한가위 큰잔치'가 열린다. 전통복식, 떡메치기, 송편빚기, 다도, 투호 등 체험행사와 추석맞이 국악 합주·무용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운다. ◇ 경기 광주와 성남, 하남에 걸쳐있는 남한산성은 고유의 기능과 동아시아 기술이 결합한 독특한 축성술을 인정받아 올해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달맞이 명소로도 유명해 화려한 야경과 함께 산성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DMZ 트레인을 타고 파주 임진강을 보는 것도 좋다(이지은 기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7~9일 개장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하고 달맞이 걷기 행사를 연다. 밝은 달을 쳐다보며 산책로를 걷다가 소원을 적은 종이를 나무에 걸고 행운 과자를 받는 재미도 쏠쏠하다. 보다 명절 기분을 내고 싶다면 우리네 생활풍속을 한데 모은 용인 한국민속촌이 제격이다. 연휴기간에는 전통무용과 태권도 시범 등 공연과 콩서리, 전통 기구 한마당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부천 한옥체험마을에 들어서면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신응수 대목장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한 9개의 전통가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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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포은문화제용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해 오고 있는 포은문화제가 금년으로 제12회를 맞는다. 10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3일 동안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 행사장에서 열리는 포은문화제는 고려시대 마지막 충신이며 조선시대 성리학의 시조로 추앙을 받고 있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행사장 중심에 무대공연 시설을 배치하고 구간별로 공예체험, 전통문화체험, 환경 및 놀이체험, 각종 전시관, 용인시 농특산물 전시․판매 부스 등 축제성을 살리기 위한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3일간 상설 운영한다. 전국한시백일장, 경기도청소년국악· 백일장· 사생대회와 전국포은스토리텔링 등 각종 전국대회도 개최한다. 둘째날 오전에는 국가 중요무형 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 이형렬 선생의 집례로 추모제례가 진행되는데, 제례 과정뿐만 아니라 용인대 국악과 이오규 교수 중심의 헌가 연주와 4일무의 제례 무용은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볼거리이다. 또한 정몽주 선생이 복권되어 묘를 그의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천장행렬이 열리게 되는데, 국장(國葬) 수준의 장례인 예장(禮葬)의 예를 갖추었다는 기록에 따라 이를 재현하는 행사이다. 천장행렬은 처인구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여 시내를 지나 통일공원까지 이어지고 장소를 묘역 행사장 부근 능원초등학교로 옮겨 묘소까지 행렬이 펼쳐지게 된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조선시대의 국장이나 예장의 장엄한 광경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무대공연에 있어서도 한국무형문화제 특별공연,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포은의 노래(합창 뮤지컬), 단국대 국악과 국악관현악단 등 다양한 공연물이 무대에 올려진다. 그리고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먹거리인데, 포은 묘역이 있는 모현면의 각종 단체에서 다양한 메뉴의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여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오늘날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에서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보하는 테마축제를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지역축제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열리는 포은문화제는 용인의 역사문화를 테마로 하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여 지역의 축제문화 구도를 바르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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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화려한 기교…'타짜: 신의 손'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도박에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타짜'(2006).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바탕으로 '범죄의 재구성'(2004)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개봉 당시 684만 관객을 모으며 상업적으로 주목받았다. 마치 전설의 주먹들처럼, 도박 천하를 삼분했던 아귀, 짝귀, 평경장에게 도전장을 내밀거나 사사한 야심만만한 고니의 이야기는 성장과 고난 그리고 복수라는 익숙한 구성에 쾌속한 최동훈식 스타일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범죄영화로 시선을 끌었다. 8년 만에 나온 속편 '타짜: 신의 손'은 '과속스캔들'(2008)과 '써니'(2011)로 1천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에 나왔던 고광렬(유해진)과 아귀(김윤석)도 그대로 출연한다. 이야기는 전설의 '타짜' 고니(조승우)가 아귀를 꺾고 나서 유유히 강호에서 사라진 후, 그의 재능을 물려받은 조카 대길(최승현)이 등장하면서 출발한다. 삼촌 고니를 닮아 유년시절부터 뛰어난 손재주를 보인 대길. 자장면을 배달하며 가끔 노름판을 기웃거리던 중 동네 잔챙이 도박꾼 광철(김인권)의 동생 미나(신세경)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어느날 도박빚에 허덕이는 할아버지를 구하려다 하우스 조직원을 상하게 한 그는 서울로 도망가고, 고향 선배의 도움을 받아 꼬장(이경영)이 운영하는 강남하우스에 취직하게 된다. 타고난 손재주 덕에 주목받는 '타짜'로 성장한 대길은 부유한 유부녀 우사장(이하늬)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강남하우스의 2인자 서실장(오정세)과 작은마담(박효주)이 우사장을 사기도박의 목표로 삼으면서 대길은 의리와 사랑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다. 전작인 '과속스캔들'과 '써니'에서 보여준 강 감독의 화려한 스타일이 영화 도입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배우들의 장난기, 화려한 색감, 일반 상업영화에서는 잘 쓰지 않는 앵글과 곳곳에 넘쳐나는 아이디어들이 잇달아 관객의 마음을 훔친다. 다양한 미술로 창조해낸 강남하우스, 유령하우스, 아귀하우스의 분위기도 돋보인다. 대길에게 도박을 전수하는 유해진의 연기는 역시 손꼽을 만하다. 최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물오른 코미디를 보인 그가 "오광하시고"를 도박꾼들에게 사심 없이 건넬 때, 웃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청춘스타 최승현과 신세경부터 곽도원, 김윤석, 이경영, 오정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가는 하모니는 고스톱에서 청단과 홍단, 초단을 싹쓸이한 듯한 파괴력을 선사한다. 신세경도 데뷔 후 처음으로 노출연기를 선보였다. 영화는 오르락내리락하는 대길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남부럽지 않은 자리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여자의 도움으로 부활했다가 또 위기를 맞는다. 고점과 저점을 넘나드는 플롯상의 변곡점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쫄깃쫄깃했던 긴장감은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처진다. 2시간 30분에 이르는 상영시간은 아무래도 조금 과하다. 9월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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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수 "과거 신민아 매니저였다…조인성 등 연기 가르쳐"SBS '힐링캠프' 18일 출연…"24년간 공황장애 앓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류승수(43)가 과거 신민아(30)의 매니저로 일했던 사실, 24년간 공황장애를 앓은 사실 등을 방송에서 고백했다. SBS TV '힐링캠프'는 류승수가 18일 밤 11시15분 방송에서 이같은 개인사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류승수는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배우가 되기 전 신민아의 매니저를 했었다"며 "신민아의 어머님이 나를 참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고향인 부산에서 장혁과 함께 연기학원을 다녔던 경험, 이후 연기학원을 차려 지금은 톱스타가 된 조인성과 이요원을 비롯해 박한별, 송지효 등을 제자로 가르쳤던 일도 들려줬다. 이와 함께 류승수는 불우했던 가정사와 비행청소년 시절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류승수는 "어머니가 안 계셨고 너무 가난했다.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지내 겨울이면 잘 때 입에서 입김이 나왔다"며 "그 때문에 학창시절 방황했고 결국 가출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빚쟁이들의 행패로 아버지가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서야 방황을 접게 됐다"고 밝혔다. 류승수는 지난 24년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스무 살 때 갑자기 찾아온 심장병으로 쓰러졌고 그후 일주일에 한 번씩 구급차에 실려 갔다. 그때 그 공포로 인해 공황장애가 왔다"며 "내 인생에서 정말 힘든 시기였다.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 한류 붐이 불어 출연진이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때도 공황장애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못해 일본을 단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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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25년째 美 한국학교서 봉사하는 오정선미 교장"한국어 배우려는 현지인 늘어 다양한 교재 필요" (인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현지인 학생이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교재와 교수법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 '2014 재외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에 참가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의 오정선미(50·여) 교장은 18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서 열린 폐회식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학교 교육의 다양화를 강조했다. 35년 전 창립한 벅스카운티 한국학교는 현재 20명의 교사가 90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는 유아·유치·초·중·고급반 외에도 외국인반을 별도로 편성해 현지인 학생에게도 한국어와 문화 등을 전하는 것이 특색. 25년째 한국학교 교사로 봉사하는 오 교장은 "케이팝·드라마 등 한류와 경제 발전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자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 학생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이나 뉴저지의 공립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수업을 들은 학생이 좀 더 배우려고 주말 한국학교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어 정식으로 외국인 반을 편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오 교장은 한인 성인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창기 이민 1세대는 2세들이 하루빨리 주류사회에 적응하라고 한국어를 잘 안 가르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결혼해 자식을 낳았지만 한국어를 가르칠 수가 없어서 자녀와 함께 한국학교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오 교장은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의 정체성을 갖고 사는 것이 주류사회에서 활약하기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뒤늦게 자녀와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학교를 찾는 2세 부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가 한국학교에서 사용하기 위한 단계별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데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최근 교과서를 직접 집필하고 있다. 10년 이상 전문 교육경험이 있는 5명의 교사가 참여해 입문부터 초급까지 5단계 과정으로 세분해 만들고 있는데, 이 가운데 기초과정을 쓰고 있다. 이 교과서는 한국 출판사를 통해 12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서 현지 실정에 맞는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게 모든 교사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이번에 만드는 교과서는 한국어 학습이 주내용이면서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도록 꾸밀 예정입니다. 교과서에 부록으로 학습장도 곁들여 학생이 실제로 배운 것을 써보며 익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대구가 고향으로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에서 영문학 학·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1989년 결혼과 함께 유학생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듬해인 1990년 한국학교 봉사를 시작한 그는 2008년부터는 필라델피아 드렉설대의 현대언어 프로그램 강사로 교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