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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심금 울리는 TV 광고…"아빠, 아버지"부성애 그린 광고 호소력 발휘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비 오는 출근길.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 퀵서비스를 하는 아버지와 출근 중인 딸이 우연히 마주친다. 딸은 초라한 아버지의 모습이 창피해 외면한다. 하지만, 곧이어 딸의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인다. 경제 본문배너 사무실 책상 위에는 "우리 딸 미안하다 빗길 조심히 오려무나"라고 쓴 빗물에 번진 메모와 박카스가 놓여 있다.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기는 이 광고는, 지난해 '박카스 29초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카스-대한민국에서 불효자로 산다는 것' 편으로 지난 6월 TV 전파를 탔다. TV 광고 '박카스-대한민국에서 불효자로 산다는 것' 편. 최근 가족을 위해 남몰래 애쓰는 아버지의 고단하고 애잔한 삶을 소재로 하는 TV 광고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 광고는 장기화하는 경기침체 속에 위로받고 싶어 하는 대중의 심리와 맞물리면서 강한 호소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광고 속에 자주 등장했던,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울림 없는 아버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KCC건설[021320]이 지난달 선보인 TV 광고 '스위첸-아빠의 집' 편은 주로 엄마나 주부의 시각으로 표현됐던 기존 아파트 광고의 틀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와 아내의 즐거운 야외식사를 위해 홀로 매운 연기를 마시며 고기를 굽고, 바쁜 아침 출근길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느라 쩔쩔매고, 모처럼의 여행길에 잠든 아이와 아내를 두고 혼자 눈을 부릅뜬 채 운전을 하고, 휴일 아이들과 놀아주려다 결국 소파에 기댄 채 곯아떨어진 아빠. KCC건설 TV 광고 '스위첸-아빠의 집' 편. 가수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배경음악으로 담담하게 묘사되는 평범한 아빠의 일상이 소비자들로부터 잔잔한 미소와 함께 폭넓은 공감을 끌어낸다. "당신보다 더 큰 집은 없습니다"는 카피도 인상적이다. KB국민카드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업PR 광고캠페인 '마음을 씁니다'의 첫 TV 광고 '여행' 편은 아들과 함께 첫 기차여행을 떠난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무뚝뚝하고 말이 없지만 늘 뒤에서 묵묵히 아들을 믿어주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쑥스러워서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 아들이 등장한다. 늙어버린 아버지는 지팡이를 챙기는 아들에게 손사래를 치지만 얼마 못가 지팡이를 받아 든다. KB국민카드 TV 광고 '여행' 편. 신한은행이 선보인 TV 광고 '신한미래설계-따뜻한 은퇴' 편은 지금껏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지만 이제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중년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가수 싸이의 경쾌한 랩 '아버지'와 평생을 고단한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모습이 묘하게 어울린다. 특히 "힘들어도 간다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는 노랫말의 울림이 크다. 신한은행 TV 광고 '신한미래설계-따뜻한 은퇴' 편.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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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엔무대 데뷔 마치고 귀국길 올라(뉴욕=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를 통해 '다자외교의 꽃'인 유엔 무대에 데뷔를 성공리에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 유엔총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급회의, 유엔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해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이날 오후 코리아 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미국 외교협회(CFR), 미국 외교정책협의회(NCAFP), 미국 외교정책협회(FPA) 등 유수 싱크탱크 대표들과 간담회를 끝으로 뉴욕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뿐 아니라 에너지 기술교류 및 북극 연구개발 분야 협력 등의 분야에서도 경제 성과를 얻어냈다. 박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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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취업전쟁서 20대 남성에 '완승'경제활동참가율 64.6%…남성보다 2.6%p 많아30대 여성도 '여풍'…경제활동률 사상 최고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취업전쟁에서 20대 여성이 같은 나이대 남성에게 '완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는 30대 여성의 경제활동률은 최고 기록을 보여 동년배 남성과 격차가 사상 최소로 줄었다. 경제 본문배너 그러나 단순 수치 개선과 달리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지 못한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20대 남성(62.0%)을 2.6%포인트 앞섰다.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2년 2분기 20대 남성을 처음 추월한 이후 격차가 더욱 커졌다. 20대 남녀 경제활동참가율 격차는 2012년 2분기 1.5%포인트에서 같은 해 4분기에는 0.1%포인트로 줄었고 다시 증가세를 보여 0∼1%포인트 선에서 움직였다. 20대 여성이 20대 남성을 앞지른 이후 격차가 2%포인트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분기 64.6%로 2012년 2분기(64.9%) 다음으로 가장 높은데 따른 것이다. 반면 2분기 20대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픽> 20대 남녀 경제활동참가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20대 남성(62.0%)을 2.6%포인트 앞섰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취업전쟁에서 20대 '여풍'(女風)이 강한 것은 과거와 달리 여성 고학력자가 많아진데다 직장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노동시장 구조가 바뀌면서 거센 여풍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풍은 경력단절이 고질적으로 일어나는 30대 여성에게서도 강하게 불었다. 올해 2분기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최고치를 기록, 30대 남성과의 격차가 통계치가 있는 1999년 3분기 이후 사상 최소를 보였다. 2분기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분기보다 1.7%포인트 급등한 58.7%로 사상 최고였고 30대 남성(93.8%)보다 35.1%포인트 낮았다. 이 격차는 2005년 2분기(40.2%포인트)를 마지막으로 40%포인트 선을 웃돌았고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2년 2분기 37.4%포인트, 지난해 2분기 36.5%포인트, 올해 1분기 36.3%포인트에 이어 2분기에 더 줄었다. 그러나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대 남성을 3년째 앞지른 것과 달리 30대 여성은 출산·육아 부담으로 30대 남성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근로자 월급여액은 여성이 170만5천원으로 남성(266만4천원)의 64.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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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8% "올해 신규채용 작년 수준 이상 선발"한 대기업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직무적성검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국내 대기업의 68%가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 수준 이상 뽑을 계획이다. 57%는 이공계 출신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1∼29일 매출 상위 300대 기업중 20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줄였다는 응답은 32.0%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채용규모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52.9%, 작년보다 늘어난다는 응답은 15.1%였다. 경제 본문배너 신규채용을 줄인 기업은 그 이유로 업종 경기의 악화(36.4%), 회사 내부상황 악화(22.7%), 국내외 경기 상황 악화(10.6%) 등을 들었다. 대졸 신규채용만 놓고 보면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이 28.6%였고 작년과 비슷한 기업 58.3%, 작년보다 증가한 기업 13.1%로 전체 채용계획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 대졸 신입직원의 전공에 대해 이공계 출신이 많다고 답한 기업은 56.8%였고 문과 출신이 많다는 기업은 14.6%였다. 특히 기업규모가 크거나 제조업체인 경우 이공계 출신이 많았는데 100위내 기업의 62%가 이공계를 더 많이 뽑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금속업에 속한 기업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건설(90%), 화학·에너지(71.9%), 제조(62.2%) 등도 이공계를 많이 뽑는다는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유통업체의 58.1%는 문과출신이 많다고 답했다. 아울러 기업의 19.9%는 지방대학 출신을 일정 비율 선발하는 인사원칙(쿼터제)을 운영하고 있었고 23.8%는 지방대 출신 쿼터제는 없으나 일정 비율을 정해 뽑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런 인사원칙이 없다는 기업도 49.5%에 달했다. 이밖에 고졸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기업은 75.7%,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기업은 18.5%,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기업은 5.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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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포은문화제용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해 오고 있는 포은문화제가 금년으로 제12회를 맞는다. 10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3일 동안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 행사장에서 열리는 포은문화제는 고려시대 마지막 충신이며 조선시대 성리학의 시조로 추앙을 받고 있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행사장 중심에 무대공연 시설을 배치하고 구간별로 공예체험, 전통문화체험, 환경 및 놀이체험, 각종 전시관, 용인시 농특산물 전시․판매 부스 등 축제성을 살리기 위한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3일간 상설 운영한다. 전국한시백일장, 경기도청소년국악· 백일장· 사생대회와 전국포은스토리텔링 등 각종 전국대회도 개최한다. 둘째날 오전에는 국가 중요무형 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 이형렬 선생의 집례로 추모제례가 진행되는데, 제례 과정뿐만 아니라 용인대 국악과 이오규 교수 중심의 헌가 연주와 4일무의 제례 무용은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볼거리이다. 또한 정몽주 선생이 복권되어 묘를 그의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천장행렬이 열리게 되는데, 국장(國葬) 수준의 장례인 예장(禮葬)의 예를 갖추었다는 기록에 따라 이를 재현하는 행사이다. 천장행렬은 처인구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여 시내를 지나 통일공원까지 이어지고 장소를 묘역 행사장 부근 능원초등학교로 옮겨 묘소까지 행렬이 펼쳐지게 된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조선시대의 국장이나 예장의 장엄한 광경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무대공연에 있어서도 한국무형문화제 특별공연,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포은의 노래(합창 뮤지컬), 단국대 국악과 국악관현악단 등 다양한 공연물이 무대에 올려진다. 그리고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먹거리인데, 포은 묘역이 있는 모현면의 각종 단체에서 다양한 메뉴의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여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오늘날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에서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보하는 테마축제를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지역축제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열리는 포은문화제는 용인의 역사문화를 테마로 하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여 지역의 축제문화 구도를 바르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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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의 오빠' 김영하 새 산문집으로 돌아왔다산문집 '보다'에 한국사회 변화상 담아내 "사회·경제적 불평등 첨예해져"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소설가 김영하(46)는 문단에서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는 몇 안 되는 스타 작가 중 한 명이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아랑은 왜' '검은 꽃' '빛의 제국'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감각적이고 세련되면서도 위트 넘치는 작품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아왔다. 1995년 스물일곱의 나이에 혜성같이 문단에 등장한 그도 내년이면 벌써 등단 20주년을 맞는다. 햇수로 치면 올해 20년차 작가다.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판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망한 그가 이달 중순 새 산문집 '보다'(문학동네)를 펴낸다. 3일 전화로 작가를 먼저 만났다. 그는 "2012년 뉴욕에서 돌아와서 한국 사회를 보면서 여러 가지 변화들을 많이 느꼈다"면서 새 산문집 '보다'는 "그런 것들에 대해 쓴 것"이라고 말했다. "한자에도 보면 '보다'에는 여러 뜻이 있어요. 눈으로 본다는 뜻도 있지만 생각한다는 뜻도 있어요. 견해(見解)라는 한자어에 볼 견(見)자를 쓰는데 본다는 것은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거예요. 요즘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볼 수 있잖아요. 보는 것에 대해 그것을 생각하고 글로 쓰지 않으면 보는 행위가 완결되지 않는 것 같아요.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어서 그냥 흘려보내게 되는 거죠. 뉴욕에서 돌아온 뒤 워낙 한국 사회가 많이 변했고 저도 그동안 많이 떠나있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이것을 글로 써서 남기자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책을 묶으면서 보니 역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써서 묶어서 다시 읽는 것에서 보는 행위가 완결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산문집 '보다'는 2년 동안 쓴 글들을 정리해 묶은 것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유머가 담겨 있다. "이제 가난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기 시간을 헌납하면서 돈까지 낸다. 비싼 스마트폰 값과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부자들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시간과 돈을 거둬들인다. 어떻게? 애플과 삼성 같은 글로벌 IT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14-15쪽) "미스 김 마인드로 무장하여 자격증 따고 자기계발에 매진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비정규직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니 그저 보고 웃을 뿐이고 웃다가 조금 눈물을 흘릴 뿐이고 그러다 아침이 되면 다시 전쟁터인 직장으로 간다."(45쪽) 그는 "2년 동안 쭉 쓴 글들을 모았는데 키워드별로 글을 분류해 봤더니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글들이 많아 저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2008년 해외로 떠나기 전에는 그런 글들을 많이 쓰지 않았어요. 확연하게 다녀와서 느낀 것은 사회적 불평등이라든가 경제적 불평등, 부와 빈의 문제 이런 것들이 첨예해 졌다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가장 눈에 띄는 큰 변화였던 것 같아요." '사람 살이'에 대한 변화도 새삼 느꼈다고 했다. 그는 "가족 관계라든가 사람 사이의 신뢰 관계 같은 것도 굉장히 척박해진 것 같다"면서 "불안 수준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보다'는 작가의 새 산문집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이다. 그는 '보다'에 이어 '읽다' '말하다' 등 두 편의 산문집을 연달아 펴낼 예정이다. 2012년 가을 외국 생활을 마치고 부산에 둥지를 튼 그는 책 출간에 맞춰 오는 21~22일 서울에서 사인회와 낭독회를 할 예정이다. 인기 비결을 묻자 "잘 모르겠다"고 겸손해하면서 "당대와 호흡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제가 늘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일들을 실제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있어요. 실제로 어떤 일들이 사회에서 또는 사람들 마음속에서 벌어지고 있는가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있고, 알아보려고 해요." 등단 20주년 계획에 대해서도 "햇수가 그렇게 됐는지 몰랐는데 20주년이라고 해서 무엇을 할 것 같지 않다"면서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고 했다. "당대를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과거에 써온 것도 별 의미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쓸 소설, 지금 쓰는 얘기, 지금 하는 생각 이런 게 의미가 있어요."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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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이주 150년 맞아 한-극동 러시아 문화학술제9월 말까지 회화전·포럼·태권도 시범·K팝 공연·한식 축제 등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과 조-러 수호통상조약 130주년을 맞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극동 러시아 우호 협력을 위한 문화학술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주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 러시아 연해주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21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국립 '화가의 집'에서 개막한 '한-러 서양화 회화전'을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지식 포럼, 국기원 태권도 시범, 한국 전통·클래식 공연, K-POP 경연대회, 한국 영화제, 한식 홍보 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러시아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 양국 간 교류 확대를 도모하고 한-러 가교의 중심으로 부상한 고려인의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앞으로 문화학술제를 연례화해 유라시아 교류 협력의 거점인 극동 러시아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축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까지 열리는 '한-러 서양화 회화전에는 러시아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은 김 올레그를 비롯해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고려인 화가 3명과 러시아 중견 화가 4명의 작품 80점이 전시되고 있다. 고려인과 극동 러시아인 화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초대전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연해주 한인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선보여 시선을 끌고 있다. 9월 5일 블라디보스토크 국립경제서비스대에서는 문화콘텐츠 공동 개발 방안과 미디어 협력을 주제로 '한-러 지식포럼'이 열린다. 극동 지역 청소년도 즐겨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이석우 대표가 기조발표를 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임원을 비롯해 러시아 문화계·언론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9월 13일과 14일에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블라디보스토크 올림픽체육관과 우수리스크 태권도장에서 연해주 내 2천여 명의 태권도 동호인을 초청, 화려한 태권도 시범 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도 9월 20∼21일 연해주 필하모니 극장에서 꾸며질 극단 '아울'의 한국 전통음악·무용 공연, 테너 정의근 상명대 교수 등이 출연하는 클래식 음악의 밤, 한국 영화제, 러시아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K-POP 경연대회, 한식 축제 등이 마련돼 다양한 한국 문화가 러시아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양구 총영사는 "한류의 영향도 한몫해 현지 방송과 신문 등에 문화학술제가 널리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어 1만 명 이상의 현지인이 행사장을 찾을 것"이라며 "한국을 알리는 이 행사가 고려인이 현지에서 한민족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느끼고 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극동 러시아 우호 협력을 위한 문화학술제'의 일환으로 2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국립 화가의 집에서 열린 '한-러 회화전'에는 구한말 연해주 한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도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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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 준비…중장년취업아카데미훈련생 모집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8월 훈련생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생애재설계 멘토링 ▲기본역량 강화교육 ▲기업맞춤형 취업훈련 등이며 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은 정부에서 전액 지원한다. 공단은 이번 사업의 본격 시작을 통해 올해 1000여명의 수료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함으로써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중년층의 새로운 역할모델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의료관광코디네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송솔이 연구원은 “외국계 기업·국내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분들이 주로 이번 프로그램이 참여했다”며 “외국어 능력이 탁월한 분들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설계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흥미로운 기획과 아이템을 발굴한 현대경제연구원 등 14개 기관이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의료관광컨설턴트 양성과정을 비롯한 19개 과정이 운영된다. 모집기간은 8월부터 10월까지이며 훈련기간은 8월부터 12월까지로 세부적인 내용은 기관별로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각 운영기관의 홈페이지 및 유선전화로 확인이 가능하다. 공단 박영범 이사장은 “급변하는 기술과 환경변화에 취약한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위해 이번 사업은 중요하다”며 “중장년층의 경험과 지식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폭넓은 지원을 위해서 중장년취업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할 운영기관을 추가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발 및 중장년취업아카데미에 참여를 원하는 기관 및 개인은 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지원팀 (052-714-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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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 여성 스포츠스타 중 수입 4위"<포브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지난 1년간 세계 여성 스포츠스타 중 4번째로 높은 수입을 기록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했다. 포브스는 1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2013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여성 스포츠선수의 상금, 광고 출연 등 수입을 발표했다. 여기서 김연아의 수입은 전체 4위에 해당하는 1천630만달러(약 167억4천300만원)로 추정됐다. 포브스는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김연아는 지금도 한국의 광고 스타이자 가장 인기있는 셀러브리티 중 한 명"이라면서 "SK텔레콤과 계약을 추가했고, 12개가 넘는 기업 파트너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이들이 소치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만하다고 느꼈음에도 그는 은메달을 획득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1∼3위는 모두 테니스 선수의 몫이었다. 러시아의 미녀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2천440만달러(약 250억6천만원)로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이 순위에서 무려 1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리나 (중국·2천360만달러), 3위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2천200만달러)였다. 김연아에 이은 5위는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인 대니카 패트릭(미국·1천500만달러)이었다. 6∼9위는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1천110만달러),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스웨덴·1천80만달러),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680만달러),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640만달러)로, 10위 내에서 7명이 테니스 선수였다. 올해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폴라 크리머(미국)는 10위(550만 달러)에 자리해 골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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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이달 들어 경제현장 연일 시찰…왜>北 김정은, 평양양말공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양말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전했다. 2014.8.7 지난달 군부대 집중 시찰과 비교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달 들어 경제현장을 잇달아 시찰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말까지 미사일 발사훈련 참관 등 군부대 시찰이 잦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북한 매체가 이달 열리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난하며 연일 '군사훈련 정례화', '핵무력 강화' 등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최근 며칠 동안 김 제1위원장의 발길이 닿은 곳은 민생 경제와 관련된 곳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양 양말공장을 방문해 "경영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앞서 5일에는 김 제1위원장의 천지윤활유공장 방문 소식을, 3일에는 천리마타일공장 현지지도 소식을 각각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초부터 해군 고위급 지휘관들의 수영훈련과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의 도서상륙훈련을 참관하고 동해 전방 섬 초소를 시찰하는 등 군 관련 공개활동이 빈번했던 것과는 다소 비교된다. 김 제1위원장의 발길이 군부대에서 경제현장으로 일시 옮겨간 데 대해 북한이 다음 달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두고 국면 전환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北 김정은, 윤활유공장 시찰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천지윤활유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8.5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UFG 연습이 시작되면 북한이 또다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시안게임 참가 등 관계개선을 염두에 두고 민생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통해 일단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이달 들어 경제시찰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이달 중순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전 세계의 관심이 한반도에 쏠리는 상황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군 관련 행보보다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 방한도 있고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은 UFG 연습이 열리더라도 위협 발언은 세게 하겠지만, 실제적인 무력시위는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날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한 '통 큰 지원'과 '5·24 대북제재'의 전향적인 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광복절을 즈음해 남북 대치국면을 풀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단 최종 명단을 제출하는 시한(15일), UFG 연습이 시작되는 시기, 광복절 등이 맞물리는 이달 중순 남북관계 개선에 새로운 돌파구가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