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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김정남 VX암살에 논의 탄력교도통신 "검토 시작" 보도…한반도 전문가 "테러 행위" 규정美의회도 전방위 압박…북미 직접대화 가능성 사실상 물건너가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대량파괴무기(WMD)인 신경성 독가스 'VX'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가 공분을 쏟아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만약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경우 이는 경색될 대로 경색된 북미 관계의 악화를 넘어,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북한의 국제적 고립 심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북핵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미국 국무부 청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무 부처인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교도통신은 미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국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현재 VX가 사용된 이번 암살사건에 대해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외교 소식통들도 이날 연합뉴스에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국무부가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남 암살에 VX를 사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실제 미정부는 화학 무기용 물질 가운데 가장 독성이 강한 VX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조기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자칫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더불어 화학무기 위협이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당장 CNN 방송은 "VX를 사용한 이번 고위 목표물 제거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을 수 있다.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리스트들은 부러움에 침을 흘리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 국무부가 다음 달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트랙1.5'(반관반민) 대화에 참여할 북한 외교관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함으로써 만남 자체를 무산시킨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북미 트랙1.5 대화의 무산 원인이 북한의 VX 사용 혐의에 있다고 단정했다.트럼프 정부가 실제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는 사실상 북미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데다 재지정 요건과 절차도 생각보다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특정 국가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려면 테러를 직접 자행했거나 지원한 행위, 테러에 사용됐거나 사용될 물자를 제삼자에 제공한 행위, 테러 행위자에 대한 은신처제공 등의 구체적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미 의회의 지속적 압박에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다만 이번에는 다중이 이용하는 국제공항 한복판에서 치명적 독가스인 VX를 사용해 김정남을 암살한 만큼 차원이 다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정남 독살 암살 독극물 VX (PG)[제작 최자윤 장성구] 일러스트 정부 당국자는 최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 있었지만, 그동안은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이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VX 신경작용제를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은 본질에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도 연합뉴스에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라는 의회의 강한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공화당 소속 테드 포(텍사스) 하원의원이 이미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H.R 479)을 공식 발의해 놓은 가운데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을 비롯한 연방의원들은 연일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위해 신속한 행동에 나서라며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으로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북한과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뒤 지금까지 매년 갱신되는 명단에 한 번도 다시 오르지 않았다. 현재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는 국가는 이란과 수단, 시리아 등 3개국이다.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논의가 탄력을 받으면서 북미대화 가능성은 더욱 요원해졌다는 분석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한반도 전문가들도 대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CG)[연합뉴스TV 제공]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 관련 질문에 "우리는 그가 한 일(도발)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비판하면서 "너무 늦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차 한국석좌 역시 "이번 사건으로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분명히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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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김정남암살 독극물, 화학무기용 무색무취 신경작용제 VX"(종합)김정남 피살 기자회견(말레이시아 경찰청장)(CG)[연합뉴스TV 제공]말레이 화학 당국 분석 보고서…얼굴과 눈 점막에서 검출"화학전서만 사용하는 강력물질…유엔 결의로 대량살상무기로 분류" 김정남[AP=연합뉴스 자료사진]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황철환 기자 =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독살에는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 보건부 화학국은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N-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트'가 사망자의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말레이 경찰이 밝혔다.말레이 화학국은 지난 15일 진행된 김정남에 대한 부검에서 얻은 샘플을 분석해 왔으며 이날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 부검 샘플에서 VX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수분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말레이 경찰은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명의의 성명에서 VX가 국제협약인 화학무기협약(CWC)에 따라 화학무기로 분류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 물질을 분석한 주체도 말레이 화학국에 있는 화학무기센터로 적혀 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VX를 화학전에서만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신경제로 분류하고 있다.VX는 유엔 결의 687호에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있다.경찰은 사망자의 다른 샘플을 계속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일본 NHK 방송은 지난 16일 한국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정남 암살에 VX 등 독가스가 사용됐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서 인용한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 공작원이 VX를 암살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김정남은 지난 13일 두 명의 여성이 얼굴을 감싸는 방식의 공격을 받고 나서 숨졌다.말레이 경찰은 여성 용의자 두 명이 차례로 김정남의 얼굴을 맨손으로 공격해 얼굴에 독성 물질을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말레이 경찰은 암살을 실행에 옮긴 여성 2명 외에 북한 용의자가 최소 8명 연루된 것으로 보고 검거된 1명 외 나머지를 추적하고 있다.경찰의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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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을 통한 인천 가치 재창조조선 정부는 당오전(當五錢)의 폐단이나 중량이 무거웠던 상평통보를 대신한 신식화폐를 주조하기 위해 1888년 2월 선혜청 별청 자리에 경성전환국을 두고 신식화폐를 발행했다. 그러나 거의 유통되지 못하였고 시험적 단계에 그치고 말았다.891년 11월 전환국으로 하여금 1888년에 주조하다 중지한 바 있는 은화·동화 등 근대화폐를 다시 주조하게 하고, 교환국을 따로 설치하여 새로 주조될 근대화폐와 상평통보·당오전과 구애됨이 없이 통용케 하는 절목을 작성하여 시행하게 하였다. 또, 일본의 자본 및 기술적 협조를 얻어 전환국을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기고 조폐기계 시설을 확대 증설하였다. 인천전환국은 1892년 5월 착공되어 11월에 준공되고 안경수가 전환국 방판으로 인천에 파견되었으며 12월에 시운전을 하였다. 건물은 3동 요철형으로 중앙에 사무실 겸 화폐 조사실·검인실이 있었고, 동쪽에 기계실과 기관실이, 서쪽에는 조각과 창고 및 감찰실이 있었다. 압인기 9대를 설치하였는데, 2대는 경성전환국에서 사용하던 것이었고, 6대는 1892년 오사카조폐국에서 도입했다. 그러나 신식기계가 비치됐어도 작업 한도가 있어 겨우 은전과 동전을 압인할 뿐 금속을 용해 또는 압연하는 장치가 없었다.1892년부터 1900년 용산으로 옮겨가기까지 인천전환국에서는 신식화폐조례에 따라 5냥 은화, 1냥 은화, 2전5푼 백동화, 5푼 적동화, 1푼 황동화를 주조했다. 1888년 경성전환국에서 주조했던 것과 비슷했으나 앞면 중앙의 태극장이 왕실의 휘장인 이화장(梨花章)으로 바뀌었고, 양쪽 모두 오얏나무 가지였던 것을 우측은 오얏나무 가지로, 좌측은 무궁화 가지로 바뀌었다. 뒷면 중앙에는 용을 도안했고 둘레에 연기(年紀)와 국호를 새겨 넣었는데, 인천 전환국에서 최초로 제조된 화폐에는 대조선개국오백일년(大朝鮮開國五百一年)이라는 국호와 연기가 표기됐다. 그러나 청나라의 간섭으로 이후 제조된 화폐에는‘대(大)’자가 제거되기도 하였고, 청일전쟁으로 청국이 패배한 후에는 다시 사용되기도 하였다.조선정부는 격증하는 화폐수요량에 대처하기 위해 대일차관으로 인천전환국의 확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1898년(광무 2) 8월 건축 및 기계증설 등 인천전환국의 확장공사가 한창일 무렵 용산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당시 인천과 노량진 간의 경인철도 완공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고, 러시아 세력이 조선 조정 내에 세력을 확대하면서 일본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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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최고의 해안 풍광 '이기대 해안 산책로'구름다리가 잇는 절경 따라 4.7㎞ 구간, 3시간이면 충분 이기대(二妓臺) 해안 산책로는 부산시 남구 해안에 조성돼 있다. 동생말∼구름다리∼해식동굴∼어울마당∼치마바위∼농바위∼오륙도 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지는 4.7㎞ 구간이다. 산책로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구간의 대부분은 약 4㎞ 구간에 걸쳐있는 이기대 공원을 지난다. 부산 이기대 해안산책로 [부산 남구청 제공=연합뉴스]이기대 공원은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묶여있다가 1993년에 일반에 개방된 곳이다. 이기대라는 명칭은 임진왜란 때 두 명의 기생이 왜군 장수를 술에 취하게 하여 함께 바다에 뛰어든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기대 공원에는 두 기녀의 조국애와 원혼을 달래는 박상호 작가의 '폭풍우가 몰아치는 이기대에서'라는 시비(詩碑)도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해안가로 나온 수십개의 평평한 바위와 기암괴석이 파도와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화산폭발로 형성된 지층이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을 비롯해 공룡의 발자국을 닮은 '돌개구멍', 바다에서 바라보면 제주도의 전통 의상인 갈옷을 입은 모습인 '치마바위' 등이 펼쳐진다. 이기대 산책로 해안 절경 [부산 남구청 제공=연합뉴스]해안절벽과 파식 대지가 어우러진 '밭골새', 장롱을 포개놓은 형상을 닮은 '어머니바위', 부처바위로 불리는 '농바위' 등이 장관을 선사한다. 약 8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 격렬했던 화산 활동의 흔적이다. 이런 들쭉날쭉한 해안을 지나다 보니 구름다리를 지나야 하는 건 당연하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 구름다리 [부산 남구청 제공=연합뉴스]산책로 구간에는 현수교 형태의 구름다리 5개가 설치돼 있는데, 전체 길이는 127m다. 경치를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다 보면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 전체 구간을 걷는 데에 성인 남성의 걸음으로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린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연합뉴스 자료사진]오륙도 해맞이공원의 백미는 35m 높이 해안절벽 위에 설치된 '오륙도 스카이워크'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절벽에서 바다로 돌출된 15m 길이의 말발굽 형태 전망대로 아래가 훤히 보이는 유리로 돼 있다. 이 전망대에 올라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면 아찔한 공포도 잠시,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는 오륙도 해맞이공원이나 동생말에서 출발하면 된다. 부산 이기대 해안 산책로 [부산 남구청 제공=연합뉴스]오륙도 해맞이공원으로 가려면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에서 내려 용호동 방향 23·131번 버스로 환승, 오륙도SK뷰 아파트 후문에서 내리면 된다. 동생말로 가려면 같은 지하철역에서 내려 용호동 방향 20·22·24·27·39·131번 시내버스로 환승, 이기대 공원 입구에서 내려 동생말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부산시티투어버스의 레드라인과 블루라인을 이용하시면 환승 등의 번거로움 없이 곧바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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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모던한 건축매력에 빠지다!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1년간 건축과 관련해 개최된 행사의 결과물을 함께 전시하는 「제18회 2016 인천건축문화제』 전시관을 11월 11일 아트플랫폼과 근대문학관에서 오픈한다. 올해 인천건축문화제는 모던(modern)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인천시는 지난 5월 인천건축학생공모전을 시작으로 7월 인천광역시건축상, 8월 도시건축사진, 9월 인천건축백일장, 인천건축물 그리기대회 등 유치원생부터 초·중등학생, 건축전공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시민까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제일 먼저 시작한 인천건축학생공모전은 전국 22개 대학 61개 팀(135명)이 참여해 2차례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인천대학교 김민경, 박은하, 탁선혜 학생이 제출한 「STAY IN HISTOPACE」작품이 대상에 선정됐었다. 수상작품은 국내 최초 서양식 호텔인 중구 대불호텔터와 인근 공터를 연계해서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관광 안내소 등을 계획했다. 기존 건축물 철거 후 신축을 계획한 대다수 학생 작품과는 달리 기존 건축물을 존치하면서 공터와 연계한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었다. 추석을 앞둔 화창한 가을(9월 10일)에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이 참여하는 건축문화 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인천건축백일장(건축모형만들기)에는 70개팀 350명이 참여했다. 건축백일장은 유치원, 초․중학생 및 그 가족으로 구성된 2~5인이 한 팀을 이뤄 건축모형을 만들어내는 건축체험행사다. ‘이야기가 있는 친환경 건축물’이라는 부제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가족과 한자리에 모여, 건축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건축모형을 제작했다. 대상을 차지한 양지훈 학생팀(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은 1인 가구가 소통하며 모여 사는 공동주택을 계획했다. 현대사회 인구변화와 주거 트랜드를 담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같은 날 올해 건축문화제 주제와 딱 어울리는 아트플랫폼에서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430여명이 참여하는 인천건축물 그리기 대회가 있었다. 어린 학생들은 학부모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주변 근대건축물을 그려냈다. (대회 이후 10월 별도로 심사하여 수상작 결정함.) 매년 우수 건축물을 선정하여 건축문화 진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인천광역시 건축상도 7월에 공고해 10월에 우수작을 선정했다. 올해는 아쉽게도 대상작은 없었지만, 해돋이도서관, 구월동 앤하우스, 연희동 성당을 비롯한 8개 작품을 우수상과 장려상으로 선정했다. 예년과는 다르게 건축상 수상후보작을 시 홈페이지에 올려, 시민관심투표를 진행해 시민과 함께 선정한 첫 ‘공감건축상’에는 연희동 성당이 선정되기도 했다. 도시건축사진공모전은 두 개의 분야로 진행했다. 근대건축물을 소재로 촬영한 사진분야와 1970년대 이전의 인천모습이 담긴 사진분야로 진행됐다. 1908년 축조된 석문, 무지개처럼 생긴 문이라는 ‘홍예문’의 비오는 날 풍경을 찍은 민석기(계원예술대학교)의 사진이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1940년 월미도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한 모자(母子)의 모습담긴 연로한 건축사 문수일의 작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1970년대 이전의 인천모습을 찾는 동안 많은 시민들이 추억과 행복에 젖었을 재미있는 사진공모전이었다. 인천건축문화제는 하나의 ‘아이콘’이 있다. 아이콘, 인천건축도시컨퍼런스의 애칭이다. 아이콘은 시대의 트랜드와 화두가 되는 아이콘을 선택,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 그리고 참여자 전체가 어우러지는 토론까지 꽤 긴 시간 진행된다. 올해는 ‘ICON-X 2016’이라는 행사명으로 ‘제4차 산업혁명과 건축의 미래’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행사장소도 주제와 어울리는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열렸다. 건축을 전공하는 대학생부터 교수, 건축사, 공무원, 일반시민들이 자리를 꽉 채웠다. 김성아(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와 조택연(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의 발제에 이은 공철( KcAL 대표), 김두환(미래변화예측연구소소장, 인천대학교 물리학과 객원교수),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건축평론가)와 함께한 전문가 토론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건축인의 자세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인문학적 배움터가 된 아이콘 인천건축도시컨퍼런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건축문화제에는 여러 공모전 수상작 이외에도 건축사작품 초대전, 관내 대학교․고등학교의 학생우수작품전, 건축도자전 등 초대전시회와 고택기행특별전, 근대건축물자료전 등 기획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근대건축물 자료전은 지난해 처음 개최됐으나,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에도 준비됐다. 국가기록원의 협조를 받아 경성감옥 인천분감, 서대문감옥 인천분감, 서대문감옥 등의 건축도면을 보완해 보다 풍성한 자료전이 개최된다. 희귀한 근대건축물의 설계도면(평면도, 단면도, 배치도, 입면도 등)를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전문가 교육도 실시된다. 한국 건축사에서 차지하는 인천근대건축의 비중과 흐름을 알 수 있고, 인천지역에 대한 이해 향상으로 인천지역의 건축사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인천지역 건축사 실무교육’이 전시관 오픈일인 11일에 있다. 인천근대건축물에 오랜 시간 연구를 진행해온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인천건축문화제 전시관은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관 관람의 또 다른 재미는 근대건축물 투어에 있다. 전시관인 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관람에 이어 주변 근대건축물(인천개항박물관,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짜장면 박물관) 투어 후, 스탬프를 모두 채우는 관람객에게는 근대건축물 만들기 모형도 선물한다. 아울러, 인천건축문화제 시상식은 인천에서 개최되는 ‘2016 대한민국건축사대회’전야제와 연계해 오는 11월 15일 15시 하버파크호텔에서 개최된다. 시 관계자는 “매년 건축문화 진흥을 위해 민·관·학계의 힘이 한데 모여 마련된 ‘인천건축문화제’가 짧은 동안이지만 다채롭고 모던한 매력이 가득한, 지난 추억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관람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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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G-FAIR KOREA’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 폐막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중기센터)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2016 G-FAIR KOREA)’가 수출 및 구매 상담 실적, 해외 바이어 및 국내 구매담당자 참여규모 등에서 역대 최대·최고를 기록하며 29일 성황리에 폐막했다.경기도는 이날 “19회째를 맞은 이번 G-FAIR KOREA를 통해 7,620건 9억652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1,597건 908억 원의 국내 구매 상담이 이뤄졌다”며 “이는 지난해 각각 8억5000만 달러와 886억 원이었던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G-FAIR KOREA에는 1,101개 업체 1,305개 부스가 참여했고 44개국 460개사 561명의 해외 바이어와 326명의 국내 대기업 구매담당자(MD), 7만여 명의 일반 관람객이 다녀가며 참가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전시장 면적도 42,930㎡로 지난해 32,157㎡보다 33% 이상 늘었다.수출상담은 26일과 27일 이틀 간 진행됐다.용인시 소재 위시테크는 재난이나 재해 시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난·재해 구호용 화장실’을 전시회에서 선보여 지진이 잦은 일본인 바이어와 65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또 안양시 소재 난방용 필름 제조업체인 ㈜아르시스템은 제품의 우수성과 중국 시공 경험 등을 높게 평가 받아 중국 바이어와 300만 달러의 거래 상담을 벌였다.국내 대기업 및 홈쇼핑, 오픈마켓 등과의 구매상담도 괄목할 성과를 냈다.㈜아쿠아픽은 국내 인터넷 오픈마켓과 1억 원 규모의 전동칫솔 프로모션 협의를 완료했고 5억 원 규모의 구강세척기 계약을 협의 하는 등 총 6억원의 구매 상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이와 함께 물걸레 청소기 제조업체 경성오토비스㈜는 국내 홈쇼핑 방송과 3억원 규모의 상품 론칭에 협의 했다.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베디라칸씽 인도 바이어는 “한국 제품은 품질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뛰어나 G-FAIR가 열릴 때마다 참가 한다”며 “지난해 전시회에서 만난 3개 한국 기업들과 꾸준히 거래를 할 정도로 G-FAIR는 한국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공간”이라고 평가했다.하남시 소재 유야용품 전문 업체 머머코리아 김주진 대표는 “중국과 유럽의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봤다”며 “많은 소비자와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G-FAIR는 기업 성장의 기회”라고 말했다.‘생활을 쇼핑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치러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외 바이어들와 국내 MD들이 전시장을 돌며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발굴에 나섰고, 참가업체들은 바이어와 1:1 상담도 가졌다.전시장은 ▲Food & Kitchen ▲Living & Furniture ▲Fashion & Beauty ▲Smart & Hometech ▲Travel & Leisure 등 5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한편, 전시회 기간 중에 롯데마트 상담관을 상설 운영하여 상품성이 있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하고, 롯데마트 특별 판매전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었다.전시 기간 중에는 중소기업들에게 ▲글로벌 쇼핑몰 성공전략 ▲할랄시장 진출전략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입점 전략 ▲이란시장 진출 전략 등을 전수하는 다양한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창업 노하우와 고객관리 등의 방법을 전수하는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가 진행됐다.이와 함께 쇼호스트 30명이 2인 1조로 전시장 무대에 올라 15개 기업의 제품을 즉석에서 홍보하는 ‘쇼호스트 경진대회’가 3일간 벌어지기도 했다.경기도 조정아 국제협력관은 “지금과 같은 내수 침체, 수출 감소 지속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장으로서 개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우수한 해외‧국내바이어를 많이 초청하여 중소기업의 내수와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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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곳에 행복주택 1만5천936가구…신혼부부 특화단지 5곳 추가(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국 54곳이 행복주택 1만5천936가구가 건설될 입지로 새로 확정됐다. 또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수서역세권 등 5곳은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진행한 지방자치단체 공모로 행복주택 8천388가구가 들어설 39곳을 선정하고 공모와 별도로 '민관합동 후보지선정협의회' 등을 거쳐 행복주택 7천548가구가 공급될 15곳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사업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인 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확정된 행복주택입지는 전국 301곳으로 행복주택 13만9천512가구 규모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행복주택 15만가구의 사업승인을 마칠 계획이다.이번에 공모로 선정된 39곳은 경기 23곳(5천104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4곳(812가구), 부산 3곳(510가구), 충북 3곳(662가구), 전남 2곳(450가구), 경북·경남·전북·강원 각 1곳 등이다. 서울도 공모에 참여해 행복주택 사업지로 약 40곳을 제안했으나 선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 제안한 곳들에 대해서는 입지 타당성과 민원발생 가능성 등을 추가검토 중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공모에 뽑힌 주요지역 가운데 성남판교지구는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이 밀집한 판교신도시 내 경기도의 도유지로 행복주택 300가구가 건설된다.또 구리시 소유 공영주자장에 건설되는 구리수택지구는 주차장기능을 유지하면서 행복주택 400가구와 주민편의시설이 복합되도록 개발된다. 부산 남구대연지구는 경성대와 부경대 등이 있는 대연동 대학가로 현재는 부산시 여성회관이 있다. 이곳에 새롭게 건설될 행복주택은 저층은 주차장·상가·여성회관, 고층은 행복주택인 형태로 지어진다.행복주택 700가구가 들어설 제주시민복지타운지구는 교통이 우수한 곳으로 주변 광장과 연계한 녹지도 행복주택과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제주시민복지타운은 애초 제주시청이 이전하려다 무산된 곳으로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서는 데 한 일부 주민의 반발이 있다. 제주도는 공청회 등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공모와 별로도 국토부가 선정한 15곳은 경기 6곳과 경남 2곳, 부산·경북·강원·인천·대구·세종·광주 1곳씩이다. 이번에 영종하늘도시에 들어서는 인천영종2지구(450가구), 철도부지를 활용한 강릉교동지구(150가구), 부산신항만 배후단지에 조성되는 창원용원지구(400가구) 등이 새 행복주택입지로 결정됐다. 선정된 지구 가운데 하나인 수원당수지구는 지하철 1호선 수원·성균관대역 주변 국유지를 활용하는데 기존에 있는 주말농장 기능을 확대하면서 행복주택 1천950가구가 들어서도록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특히 이 곳은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이 곳 외에는 수서역세권(행복주택 총 1천910가구)·고양장항(5천500가구)·의왕고천(2천200가구)·화성동탄2신도시지구(620가구) 등이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새로 선정됐다. 이로써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총 10곳이 됐다.새로 선정된 신혼부부 특화단지들은 전체 물량의 절반 가까이 투룸형으로 만들어 신혼부부에 배정할 계획이다. 또 단지에 국공립어린이집·키즈까페·소아과 등 육아에 특화한 시설이 건설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공모로 선정한 지구 가운데 87%를 경기도시공사 등 지방공사가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행복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수요에 맞춘 행복주택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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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추석 극장가 싹쓸이…11일만에 500만 돌파(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밀정'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휩쓸며 개봉 11일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다.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개봉 11일째인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전날 누적 관객 수 42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단 하루 만에 5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밀정'의 이런 흥행 속도는 천만 영화 '변호인'(13일)과 '국제시장'(15일)의 500만 돌파 기록보다 빠른 것이다. 아울러 역대 추석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18일)와 '사도'(16일)를 크게 앞서는 기록이다. 특히 '밀정'은 16일 하루 동안에만 85만9천985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이는 '관상'이 세운 89만9천26명(2013년 9월 20일)에 이어 역대 9월 극장가 일일 스코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담은 영화다.500만 돌파 기념 인증샷500만 돌파를 기념해 '밀정'의 엄태구, 송강호, 김지운 감독, 공유, 신성록, 한지민(왼쪽부터)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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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빅4'가 있다…무슨 영화 볼까(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추석 연휴 영화 '라인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가 여름방학에 이은 극장가의 대목인 만큼 크고 작은 영화들이 신중히 개봉일을 정하고서 관객몰이에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한국영화 2편과 외화 2편 등 대작 영화 4편이 스크린에 내걸린다. 이른바 추석 연휴 '빅4'다. 어린이·가족 관객을 노린 애니메이션과 가을을 맞아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성 영화도 틈새시장을 노리며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밀정' vs '고산자', '매그니피센트 7'vs '벤허'추석 연휴 '빅4' 가운데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최근 시사회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됐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항일 무력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조선인 출신의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배우 송강호가,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은 공유가 각각 연기한다. 이병헌이 베일에 싸인 인물인 의열단장 정채산으로, 박희순이 의열단원 김장옥으로 특별출연한다. 영화는 누가 밀정인지를 가려내는 서스펜스를 추구하기보다는 일정 강점기를 배경으로 항일과 친일을 오가며 살 수밖에 없었던 한 개인의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처음 투자하는 한국영화로, 다음 달 7일에 관객을 찾아간다. 한국영화의 또 다른 기대작은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다. '밀정'과 같은 날 개봉해 두 영화 간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고산자'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완벽하고 정확한 지도를 만드는 데 뜻을 굽히지 않은 김정호의 장인 정신을 보여주면서도 흥성대원군을 등장시켜 시대와 권력에 맞선 개인이라는 새로운 갈등의 축도 표현한다. 흥성대원군은 안동 김씨 문중과의 대립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군현의 조직과 군사시설, 물류 유통의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동여지도를 손에 넣고자 김정호에게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다. 김정호 역은 차승원이, 흥선대원군 역은 유준상이 각각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김정호 곁에서 목판 제작을 돕는 바우 역은 김인권이, 김정호의 하나뿐인 딸 순실 역은 남지현이 캐스팅됐다. 외화로 '매그니피센트 7'와 '벤허'가 대작으로 꼽힌다. 둘 다 공교롭게 리메이크 작품이고 다음 달 14일에 나란히 개봉한다. '매그니피센트 7'은 19세기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과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무법자 7인 간 격돌을 그린 영화다. 율 브리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등이 출연한 '황야의 7인'(1960)의 리메이크작이다. 이병헌이 무법자 7인 중 암살자 빌리 락스 역으로 나와 화려한 칼솜씨를 선보인다. 그는 '밀정'에서 정채산으로 특별출연해 추석 연휴에 '이병헌 대 이병헌'이라는 이색 대결이 펼쳐진다. 무법자 7인에는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선 호크 등 쟁쟁한 배우가 포함됐다. '벤허'는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벤허'(1959)의 2016년 버전이다. '원티드'(2008), '링컨: 뱀파이어 헌터'(2012) 등 감각적인 액션 영화를 선보인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추억의 명화를 21세기에 걸맞게 재탄생시켰다. 제작진이 과거와 달리 CG(컴퓨터그래픽)를 비롯한 특수효과를 사용할 수 있어 '벤허'의 백미인 전차 경주 장면을 얼마나 실감 나게 표현했는지 기대가 된다. ◇ 애니메이션·다양성 영화도 있어요 국내외 애니메이션도 추석 연휴 어린이ㆍ가족 단위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한국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이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13살 소녀 '현주리'가 창덕궁 속의 환상의 세계인 달빛궁궐로 들어가 겪는 다양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극 중 주 무대인 창덕궁의 연못 부용지를 비롯해 인정전, 낙선재 등을 세밀하게 구현해 한국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로빈슨 크루소'는 동물들만 사는 섬에 최초의 인간인 '로빈슨 크루소'가 나타나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누구나 다 아는 고전 소설의 이야기를 동물의 시점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점이 신선하다. '드림 쏭'은 겁 많은 양들이 모여 사는 '눈의 마을'에서 경비를 맡은 개 '버디'가 뮤지션이 되려고 도시로 여행을 떠나면선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토이 스토리 2'(1999)의 애쉬 브래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로빈슨 크루소'는 다음 달 8일, '드림 쏭'은 그달 14일에 각각 첫선을 보인다. 가을에 어울리는 다양성 영화도 개봉해 틈새시장을 노린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나탈리 포트먼이 감독으로서 연출한 첫 장편인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남과 여'(1966)로 유명한 프랑스 거장 클로드 를르슈 감독이 새롭게 내놓은 '사랑이 이끄는 대로'와 다음 달 1일 맞대결을 펼친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는 다음 달 14일 국내 관객을 찾아간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193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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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 웃음바다로' 부산코미디페스티벌 개막블루카펫 밟는 이경규와 김용만(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서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경규(왼쪽)와 김용만이 블루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9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1개국 30개 팀이 참가했다. 2016.8.26 ccho@yna.co.kr100여 명 블루카펫 올라…11개국 30개 팀 웃음 향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아시아 유일의 코미디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2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9월 3일까지 부산을 웃음바다로 만든다.과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이경규와 김용만이 축제의 꽃인 개막식 사회를 맡아 이끌었다.박명수, 정성화, 하하 앤 스컬의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서 참가자들이 블루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9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1개국 30개 팀이 참가했다. 2016.8.26 ccho@yna.co.kr임하룡, 정준하, 차태현, 김영철 등 코미디언과 대세 예능인까지 100여 명의 스타가 블루카펫에 올랐다. 매년 4일간 진행하던 행사 기간을 올해 처음으로 9일간으로 연장했고 참가팀도 영국, 브라질, 일본, 뉴질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11개국 30개 팀으로 늘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제공]영화의 전당, 소향씨어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롯데 광복점 문화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윤형빈 소극장, 하늘바람소극장, 부산시민공원, 시청자미디어센터 등 부산 전역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국내 공연으로는 부산 출신 이경규의 '이경규쇼', 옹알스, 이성미·김지선·김효진의 '사이다 토크쇼' 등 프로그램과 콩트, 넌버벌, 토크 콘서트, 호러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다. 블루카펫 위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서 개그우먼 이성미(왼쪽부터) 김지선 김효진이 블루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9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1개국 30개 팀이 참가했다. 2016.8.26 ccho@yna.co.kr해외팀으로는 베네수엘라의 미스터리한 DJ가 선보이는 특별한 뮤직 코믹쇼 '칼립소 나이트'와 마임 코미디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비 워켄쇼', 영어 스탠드 업 코미디 '조크네이션',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더 래핑 마이크'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7일과 2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오픈 콘서트'를 열어 알차고 깜짝 놀랄만한 공연과 시민 참여 코너를 무료로 진행한다.코미디언이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코미디 쇼 케이스와 즉흥 이벤트를 진행하는 '코미디 스쿨어택', 국내외 고전 코미디 영화와 국내 코미디언들의 주연, 연출작을 상영하고 관객과 대화를 하는 'BICF 영상관'도 눈길을 끈다.새로운 장르인 뮤직 코미디 '칼립소 나이트'(경성대 예노소극장, 8.27∼9.2), 100% 영어로 이뤄지는 스탠드업 코미디 '베스트 오브 조크네이션'(경성대 예노소극장, 9.1∼9.2), '더래핑마이크'(경성대 예노소극장, 8.27∼8.28) 등도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