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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감고 거리나온 與친박…애국가 부르며 "졸속탄핵 기각"(종합)시청 앞, 태극기 애국집회1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가 열리고 있다.현역의원 6명·대선주자 2명 탄핵반대 집회 찾아…전주보다 2명 늘어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대선주자들이 11일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몰려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새누리당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이우현 전희경 의원과 대권도전을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참가했다.같은 시간 종로구 청계광장 앞에서 또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연 집회에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합류했다. 다수의 여당 인사들이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주말부터다.그동안 현장에 꾸준히 참석한 현역 의원은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진태 의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설 연휴를 지나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에 힘입어 참가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이다.발언하는 김문수(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열린 국가안보정상화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2.8 psykims@yna.co.kr 지난 4일 참석자들이 2주 연속 집회에 나온 가운데 박대출 이우현 의원이 이날 새롭게 가세했다. 두 의원은 지난 8일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대형 태극기가 그려진 담요를 온몸에 휘감은 김 의원은 일반 참가자들을 얼싸안으며 격려했고, 나머지 의원들과 이 전 최고위원도 태극기를 흔들며 소리높여 애국가를 제창했다.조원진 의원은 무대에 올라 "특검이 졸속 조사를 하고 헌법재판소가 졸속 심판을 하면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사심없고 부정부패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위해 일했던 분"이라고 말했다.이어 "태극기 민심의 본질은 첫째는 거짓과 선동과 조작에 의한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켜 기각시키는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촛불집회 총동원령'과 관련, "우리 애국 국민들이 국민총동원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원로 법조인들의 탄핵 기각 촉구 광고를 언급하면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은 졸속 탄핵이고 잘못된 탄핵이기 때문에 원천무효이고 기각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대선 출마 이인제, 태극기 집회 참석(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1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에 참석해 있다. 2017.2.11 mon@yna.co.kr윤 의원은 "헌재 재판관들이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한다면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뿐이라고 이야기하는 분이 있다. 이분들한테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김진태 의원은 이날 검찰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헌재에 증거로 제출한 것을 거론하며 "탄핵이 기각되면 할 일이 많다. 검찰 손보고, 고영태 구속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또 특검 연장 문제와 관련, "무슨 '바른당'인가 '안바른당'인가 그걸 찬성해주려 한다. 그 비겁자들, 두 번 죽을려고 고사를 지내고 있는 것"이라며 바른정당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시위대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이고 일부 의원들은 2부 행사에도 참석해 집회 종료까지 자리를 지켰다.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의 집회 참가를 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있으나, 당내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24명의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 여야 의원들의 집회 참가를 동시에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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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vs 태극기' 與野 장외 힘겨루기…탄핵정국 긴장 고조(종합)[연합뉴스TV 제공]野지도부 일제히 탄핵촉구 집회…문재인·안희정·이재명도 '촛불' 안철수는 불참김진태·윤상현·조원진 등 與친박 일부와 이인제·김문수, 탄핵기각 집회 참석바른정당 "광장 나가 국민을 선동하고 헌재 협박"…민주·새누리 싸잡아 비판 여야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주말인 11일 각각 장외대결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이날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하고,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일부 의원들이 탄핵기각 집회에 가세해 맞불을 놓는다.이르면 내달초로 예상되는 헌재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야권과 범보수 진영이 주말 집회를 활용해 서로의 지지층을 규합하고 조기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 가려는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날 집회의 규모와 양상은 대선 민심과 탄핵정국의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촛불집회에 참여하도록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이다. 100일 지나도 계속된다(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월요 시국미사에서 참가자들이 전기 촛불을 들고 있다. 촛불집회는 지난 5일로 100일을 맞았다. 2017.2.6 pdj6635@yna.co.kr 고용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의 열망을 오늘 촛불집회에서 총집결해서 보여주고자 한다"면서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종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에서는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 포럼대구경북 출범식 및 국민승리 정권교체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상경,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안희정 충남지사는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번개 모임'을 한 다음 금남로에서 열리는 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한다.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에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함께 탄핵 버스킹(거리공연) 행사를 하고 곧이어 집회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촛불을 들 예정이다.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최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이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한다.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헌재의 심판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촛불집회를 통해 염원할 것"이라고 구두논평을 통해 밝혔다. 다만, 야권 유력주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철수 전 대표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인터뷰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이에 맞서 새누리당 일부 대선 주자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역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에 참여한다. 대구서 열린 태극기 집회(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열린 국가안보정상화 촉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2.8 psykims@yna.co.kr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의 집회 참가를 자율에 맡기고 있는 가운데 태극기집회 참여를 주도하는 강성 친박(친 박근혜)계와 정치권의 장외 집회 참여에 비판적인 의원들 간의 갈등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군 일부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이날 보수단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김진태·윤상현·조원진·이우현·전희경 의원 등이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석·이장우 의원 등은 일정상의 이유로 다음주 정도에 지역 단위의 집회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권 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두 동강 나고 있다. 이제 탄핵정국은 끝을 내야 한다"면서 여야 정치권에 집회 참석 자제를 촉구했다.앞서 전날엔 나경원·강석호 의원 등 소속 의원 24명이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들이 광장정치를 부추기는 것은 국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이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범여권의 바른정당도 헌재에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며 양측의 장외대결을 싸잡아 비판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집회 참여에 적극적인 일부 새누리당과 민주당 세력을 싸잡아 "국회가 아닌 광장으로 나가 한쪽은 탄핵반대를 다른 한쪽은 탄핵찬성을 이유로 국민을 선동하고 헌재를 협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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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대연정론, 논의까지 일축할 필요 있나(서울=연합뉴스) 대선을 앞두고 대연정론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한 것으로,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안 지사는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과반에 턱없이 부족한 집권당이 된다"며 "이 상태에서 현 헌법 정신으로 국무회의를 구성하려면 원내 과반을 점하는 다수파가 형성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연정 대상에 새누리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누구든 개혁과제에 합의한다면 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연정은 우리 정치에서 낯선 영역이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전(前) 정권은 물론 그 정권의 기반이 됐던 정당도 부정했던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정권교체는 과거와의 단절과 결별은 물론 옛 집권세력에 대한 배척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국정의 한 축인 국회 권력을 장악하는 수단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이라는 카드가 종종 동원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헌정사가 대립과 반목, 심지어 보복의 악순환으로 귀결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앞선 정권의 정책까지 일방적으로 폐기하는 과정에서 정책의 연속성 상실에 따른 폐단과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안 지사의 제안에는 바람직한 측면이 없지 않다. 당장 안 지사가 주장하는 대연정의 정확한 정의와 실현 가능성까지 짚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취지에는 일단 납득할 만한 대목이 있다고 본다. 정치권에도 대연정론에 대한 동조 세력이 적지 않다. 바른정당의 대권 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연정론자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의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열린 구상이며 실효적"이라고 호응했다. "차기 정부는 누가 집권해도 여소야대로, 국회와 국정 운영의 파행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안 지사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사정이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부터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연정은 역사화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대연정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 부패 세력에 탄핵이 되더라도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대연정론은 극단적 대결을 일삼아온 우리 정치의 오랜 병폐를 돌파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현까지는 가야 할 길이 한참 멀다. 국민적 동의와 여야 각 당의 합의, 국가 개혁과제에 대한 인식 공유, 정책 공통분모 발굴 등 난해한 조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선을 앞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한 시점에서 득표 확장 수단으로이용될 경우 또 다른 정쟁의 원인을 제공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대선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한 차원 높게 도약하기 위한 절박한 화두로, 여야 대선후보들이 대연정론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은 필요한 듯하다.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주요 의제로 정해 집중 논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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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들도 뛴다…대선레이스 점화에 막오른 '내조전쟁'2015년 1월 16일 대구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후보 대구지역위원회 합동간담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선 문재인 의원의 부인 김정숙씨가 문 후보를 대신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편 대신 전국 다니며 '민심잡기'…건강관리하며 '그림자 내조'도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내조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과거에는 뒤에서 조용히 뒷바라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배우자들의 내조가 각양각색의 면면을 보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주자들을 대신해 지역을 구석구석 다니며 소통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동지형' 또는 '가교형'과 남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대언론 활동을 자청하는 '대변인형'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살인적 일정을 시달라는 남편의 건강을 챙기며 묵묵히 지원하는 '그림자 내조형'이 여전히 주종을 이룬다.◇ 전국을 누비는 배우자들…인터뷰도 마다 안해 =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아내인 김정숙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빠지지 않고 1박2일로 광주를 찾아 지역인사들과 만났다. 매 방문때마다 호텔 대신 허달재 의재미술관장이 운영하는 '춘설헌'에서 묵고, 대중목욕탕을 다니면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여성계, 문화계, 종교계 인사 등과 티타임도 가지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정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문 전 대표와 호남민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설 연휴 이후에 광주 등 호남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인 민주원씨는 언론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이다. 지난 22일 안 지사의 대선출마 선언 행사에 참석해서 "남편이 왕자병인 것 같다"는 '디스'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화통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한 여성 월간지와 인터뷰를 한 민씨는 앞으로도 기회를 피하지 않고,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남편의 '매력 전도사'로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도정을 병행해야 하는 남편을 대신해 시간의 제약 때문에 미처 발길이 닿지 못한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들과 만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안 지사 측 관계자들은 전했다.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부인인 설난영씨도 노동운동을 함께 하면서 쌓아온 '동지애'를 발휘해 적극적인 내조를 하고 있다.특히 자신의 전남 순천에 남편을 적극 홍보, 여고동창모임·호남향우회 등에도 꼬박꼬박 참석해 정치인 남편의 '인기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관리는 나의 몫"…조용한 내조형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는 조용하고 차분한 '그림자 내조'를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017년 1월 14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주시민환영대회에서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실제로 유 여사가 반 전 총장과 함께 대외 일정을 소화한 경우는 지난 1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의 기자회견과 이튿날 동작 현충원 참배와 고향 방문 일정 등 제한적이었다.대신 남편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반 전 총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여사는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나오더라도 집에서는 반 전 총장이 언급하기 전에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반 전 총장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부인 오선혜 여사도 외부활동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다. 유 의원 스스로 가족을 동원해 유세에 나서는 것을 상당히 꺼리기 때문이다.한 캠프 관계자는 "오 여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부활동 대신 정치현안에 대해 조언하고 주변 여론을 전달하는 '그림자 내조'에 충실한 스타일"이라고 전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역시 '조용한 내조' 콘셉트로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김 교수는 지난해 딸 설희 씨와 함께 촛불집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지난 8일에는 친정인 전남 여수에서 마라톤대회에 출전했고, 17일에는 안 전 대표와 함께 화재 피해를 본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후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돕고있다"며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 복지관에서 수시로 봉사활동을 하되 화려하게 축사한다거나 사진을 찍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는 조용히 이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전남 진도의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또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 23일 성남의 시계공장에서 열린 대선 출마행사에도 이 시장과 함께 했다.같은 당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는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지난 19일에는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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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의원 35명 "27일 새누리 탈당"…사상 첫 보수정당 분당(종합)기자회견 마친 새누리 비주류 의원들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을 비롯한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요청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유승민 의원, 김무성 전 대표, 황영철 의원. superdoo82@yna.co.kr집단 탈당계 작성…"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26년만에 4당 체제 부활, 대선정국 변수…비박 신당, 정계개편 핵 부상 "박근혜 사당·가짜 보수와 결별…친박·친문 패권주의 청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집단으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무성 유승민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 의원 31명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해 이같이 결의하고 즉석에서 탈당계를 작성했다고 발표했다.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현역의원 4명까지 포함해 모두 35명의 의원이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이로써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보수 성향 정당의 분당(分黨)이 현실화됐다.1995년 민주자유당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측근 의원 9명을 데리고 탈당해 만든 자유민주연합, 1997년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신당 등이 있었지만, 집단 탈당을 통해 이탈한 의원들이 원내교섭단체(20명)를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분당은 새누리당과 그 전신의 역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30여 명의 비박계 의원들이 중도보수 성향의 신당을 창당키로 함에 따라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비박계 신당, 국민의당의 4당 체제로 구도가 급변하면서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지게 됐다.1987년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정 이후 유일한 4당 체제는 1988년 총선 결과로 형성됐던 구도가 마지막이었다.4당 체제는 지난 90년 5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 3당 합당을 통해 허물어진 이후 26년만에 다시 구축되는 셈이다.이와 함께 중도보수신당이 정계 개편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국민의당, 그리고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과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졌다.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을 모았다"면서 "회동에 참석한 33명 중 2명을 제외한 31명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이어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로 가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들어 안정적·개혁적으로 운영할 진짜 보수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황 의원은 "분당 결행은 12월 27일 하겠다"면서 "오늘까지 확인된 숫자는 35명이다. 오늘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분 중에서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이날 탈당을 선언한 31명 외에 탈당 의사를 전해왔다는 의원은 심재철 박순자 홍일표 여상규 의원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또 원희룡 제주도 지사도 탈당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권영진 대구시장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비박계 탈당파는 뜻을 함께 한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 등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것과 관련, 탈당 의사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은 출당해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하기로 했다.비박계 잠룡인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 개혁, 보수 혁명을 통한 정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국민이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우리 자식들한테도 떳떳할 수 있는 보수를 새로 시작하도록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김무성 전 대표는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해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고 사과했다.김 전 대표는 "이런 상황을 목숨 걸고 싸우며 막아야 했지만,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그 점에 대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엎드려서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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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은 부담" 시ㆍ도지사들 김영란법에 '올빼미형 소통' 작별구설 우려해 만찬 간담회 일정 잡지 않거나 줄여…참석 불가피하면 '각자내기' (전국종합=연합뉴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시·도지사들의 '밤 문화'가 바뀌고 있다. "만찬 참석도 고민" [연합뉴스 자료사진]근무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일과가 끝난 후 밤늦게까지 '쌍방향 소통'을 위한 만찬 간담회를 열었던 게 관행이었다.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거나 시·도정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선출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려 자연스레 표심을 확보할 수 있는 일종의 '현역 프리미엄' 혜택도 누려 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전격 시행된 김영란법이 시·도지사들이 발목을 잡았다. 수행비서 수첩을 빼곡히 채웠던 만찬 일정에 빨간 줄이 그어졌다. 주민들에게 식사를 아예 제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 구설에 오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그렇다고 만찬 간담회를 무작정 피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는 현행법상 적법한 '각자 내기'로 돌파한다. 낮 시간대에, 그것도 식사 시간을 피해 간담회 개최를 준비하는 시·도지사도 있다. 시·도지사들이 '김영란법 시대'를 맞아 올빼미형에서 탈피, 아침형이나 대낮형으로 변신하고 있다.최문순 강원지사는 김영란법 시행 이전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만찬을 했다. 공식적인 만찬도 있고 개인적인 저녁 자리도 있었다. 그러나 김영란법 시행 이후에는 공식행사 외에 만찬 일정을 아예 잡지 않았다. 이달 중에는 '2016 광역 두만강 개발계획 국제 무역투자 박람회' 환영·환송 만찬과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만찬, 각자 내기 캠페인을 위한 도 단위 기관·단체장 만찬 등 5개가 전부다. 최 지사는 일과 중 간담회를 열거나 간단한 오찬 위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도정을 운영할 계획이다.이시종 충북지사도 만찬 일정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도정 운영 관련 협조를 구하고 각종 아이디어를 구할 기관·단체장,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등을 일과 중 소화하기로 했다. 이 지사 비서실 관계자는 "허심탄회한 쌍방향 소통이 만찬의 장점이지만 식사 시간을 피해 간담회를 열어도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광역단체장은 아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도 저녁 자리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외부 식당에서 열던 행사를 구내식당에서 열기도 한다.성남시 관계자는 "대권 도전의 뜻을 밝힌 이 시장으로서는 만찬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겠지만, 김영란법에 저촉될 듯한 자리는 피하고 있다"며 "만찬 일정이 1주일에 2회 정도에 그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김영란법 시행 이후 공식 만찬 일정을 아예 잡지 않았다. '각자 내기'를 원칙으로 정한 시·도지사도 있다. 시·도정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만찬 참석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안희정 충남지사는 부득이 만찬을 해야 할 경우에는 사안별로 감사위원회를 통해 현행법 저촉 여부를 판단한 뒤 일정을 잡고 있다. 명확한 답변이 없을 때는 참석자들의 양해를 구한 뒤 '각자 내기'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충남도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하는 주민들도 김영란법을 잘 알고 있어 대부분 각자 내기에 동의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텅빈 10월"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낙연 전남지사도 만찬 횟수를 대폭 줄였지만 필요한 행사에는 참석하되 '각자 내기' 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달 초 정례 직원조회 때 "김영란법은 청렴 사회로 가기 위해 대인 간의 거리를 적정화하는 문화의 큰 흐름"이라며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목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 호남인의 날' 행사 때 김영란법이 허용하는 3만원짜리 음식을 제공받았지만 개인 신용카드로 그 비용을 결제했다.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인 '행정 소통'을 강조하는 시·도지사도 있다. 일종의 '정면돌파형'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빠듯한 외국 출장일정 탓에 김영란법 시행 이후 간담회를 한 적은 없지만, 만찬 일정을 굳이 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권 시장은 직원들에게도 "행정 업무 수행이 김영란법으로 인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수행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는 자신이나 공무원 모두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 시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공관에서 주로 여는 오찬·만찬 일정을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쇠고기 메뉴를 닭가슴살로 대체하고 저렴한 가격의 와인을 내놓는 등 나름 소박한 식단으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직접 주최하는 만찬이 거의 없었지만, 부득이 만찬을 해야 할 때는 식사 금액 등을 검토한 후 적절한 수준에서 하기로 했다. (손상원, 심규석, 이재혁, 임보현, 최찬흥, 한종구, 홍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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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남경필·원희룡·김부겸…잠룡들 제주 기독교 행사 참석기독실업인회 한국대회 개막…'미래·희망' 주제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국기독실업인회(CBMC)가 주최하는 '제34차 CBMC 한국대회'가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이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새누리당의원 등 잠룡그룹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견고한 기초 위에 미래와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1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기독실업인과 전문가 등 3천여명이 참가했다.이날 개막식에서는 각 지역 기수단 입장식과 사랑의 교회 쉐키나 찬양단의 찬양식 등이 열렸다. 또 오공익 CTS제주 이사장(제주중문교회)이 '열리고 풀리는 축제'를 주제로 개회 예배를 열었다. 'Back to Basics'라는 주제로 마련된 오후 본 행사에서는 두상달 중앙회장(한국대회 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격려사를 했다.원희룡 제주지사는 "CBMC 한국대회를 세계적 관광명소인 제주에서 열어 감사하다"며 "기독교가 세상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발전·진보시키는 것을 기독교인이 몸으로, 성과로 증명하자"고 말했다. 악수하는 원희룡 지사와 김부겸 의원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인 김장환 목사의 초청으로 참석했다.남경필 경기지사는 "경제, 안보 모두 어려운데 하나로 뭉쳐야 한다. 하나로 뭉치면 이길 수 있다. 하나가 되면 우리 민족이 우뚝 설 수 있다"며 "이번 대회가 그런 기적을 일구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나경원 의원은 "대한민국이 이만큼 올 수 있는 데에는 기독교의 힘이 얼마나 컸는지 잘 알고 있고 그 핵심에 CBMC가 있다"며 "CBMC로 인해 대한민국이 행복하고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김부겸 의원은 "한국의 기독교가 민족을 여기까지 (이끌어 줬다). 분열되고 갈등이 심한 대한민국을 위해 CBMC의 형제가 더 많이 기도해 달라. 이런 문제에는 여야가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나란히 앉은 여야 소장파 잠룡들.대회 둘째 날인 18일에는 아침경건회와 가정사역, '한국교회 당면문제와 CBMC의 역할'이란 주제의 토론회가 마련된다.소프라노 신델라, 테너 김승일, 가수 노사연의 특별 공연도 열린다.대회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이대식 대회 부회장의 사회로 '비전메시지:일터사역' 행사가 진행되고, 최다 등록지회상과 최다 등록 연합회상 등에 대한 시상식을 끝으로 폐회한다.CBMC는 기독실업인들과 전문직업인들로 구성된 복음 단체다. 한국CBMC는 전국 274개 지회와 33개 연합회를 두고 있다. 올해로 창립 64년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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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도권 쥔 친박, 與 대권구도 바뀌나…"슈스케 경선""반기문 유리" 전망 고개…비박 후보 지지 김무성·오세훈 타격본선 열세 전망에 '공정경선보다 흥행' 화두…"약자끼리 싸워봐야"신인가수 선발 '슈퍼스타K' 방식 경선 열릴까…"전국 돌며 붐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할 중책이 호남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정현 새 대표의 어깨에 놓여졌다.9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2년 임기의 새 대표에 선출됨으로써 내년 12월 열리는 대선 이후까지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된 것이다.무엇보다 이 신임 대표는 총선 참패 후유증과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 부진으로 정권을 내줄 위기에 처한 여권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역할을 요구받게 됐다. 대선이 불과 1년 4개월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유력 주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여권에서는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그런 점에서 이 대표가 매번 대선 때마다 제1과제로 꼽혔던 경선의 '공정 관리'보다는 '경선 흥행'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본선에서 야당 주자에 밀리는 예비후보들끼리 누가 주자가 되느냐를 놓고 다퉈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그것보다는 일단 야당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부터 우리가 끌고 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마침 여당의 새 선장에 오른 이 대표는 출마 전부터 경선 흥행이 최우선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고수해왔다.특히 당내 유력 주자가 없다는 점을 역이용해 대한민국의 인재라면 누구든 소정의 검증 과정을 거쳐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신인 가수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처럼 당내 인사는 물론 외부 영입 인사까지 다수가 참여해 전국을 돌며 자신의 재능과 국정 철학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방송사가 이 과정을 중계해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이들을 단계적으로 탈락시킴으로써 최종 2~3명까지 후보를 압축한 뒤에 본격적인 공식 경선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이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 기자에게 "슈퍼스타K 방식이어야만 흥행도 되고 보수의 숨은 인재도 발굴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찾다 보면 보수에도 안철수 같은 분들이 수없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류 친박인 이 대표의 당선에 더해 최고위원단까지 강석호 최고위원 1명을 빼고 여성·청년까지 모두 친박 일색으로 채워진 것은 앞으로 당내 대선후보 결정 과정이 비박계 주자에 불리하고 친박계 후보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진다.선거인단 숫자, 선거인단 구성 비율, 컷오프 여부 등 경선 룰을 의결하는 것부터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벌이는 세 불리기 경쟁까지 친박계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 같은 전망은 그 수혜자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될 것이란 논법으로 연결된다. 현재 가시적인 친박 주자가 없는 만큼 지난해부터 친박계 일부에서 '애드벌룬'을 띄워온 반 총장이 결국 친박의 대선 주자로 나설 것이란 얘기다.이미 여권 내부에서는 충청 출신인 반 총장에 당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이 결합하는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반면 이번 대표 경선에서 비박(비박근혜)계 단일화를 종용하고 비박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또 다른 비박계 잠룡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에게도 이번 전대 결과는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다만 이 같은 일련의 관측은 친박 지도부와 청와대를 위시한 주류 친박계가 앞으로 흔들리지 않고 이번 전대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가정이 전제돼야 한다.만약 임기 후반기에 대형 악재가 생기거나 친박 지도부가 착근하지 못할 경우 이번 전대에서 지리멸렬함을 보여준 비박계가 위기감 속에 재결집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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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低野高' 기울어진 대권 레이스…'세대교체론' 부상 변수지지도 상층부 野 후보들 차지…與 후보군 뚜렷한 퇴조與 '50대 기수론' 고개…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등 거론 野도 與 세대교체시 영향 불가피…김부겸 안희정 등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20대 총선은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새로운 의회 지형을 조성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대선 기상도마저 판이하게 바꿔놓았다.새누리당 참패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존 여권 유력 주자로 인식되던 후보군이 일거에 경쟁 구도의 상층부에서 사라지는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반면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은 레이스 초반전에 상위권을 거의 독식할 만큼 주자들이 차고 넘치게 됐다. '호남 성적표'와 정치 생명을 결부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상처를 입었음에도 차기 지지도는 올랐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 등이 급부상했다.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기존 주자들도 대기하는 양상이다.이는 현재의 야권이 대패했던 2007년 대선 이전의 '데자뷔' 같은 상황이다. 당시 여당이던 대통합민주신당은 '인물난'에 시달렸던 반면,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유력 주자가 넘쳐났다.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란 금언처럼 이런 초반 구도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이처럼 야권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대권 판세는, 역설적으로 대선 구도와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체됐던 여권이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실험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려서다.따라서 대권 구도의 유동성과 불안정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우선 '필승 후보'로 꼽을 주자를 찾기 어려워진 새누리당에서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구도가 그대로 간다면 '필패'가 불가피한 만큼 현재 역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을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게 세대 교체론자들의 논리다.이들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요건으로 '과거 대선에 출마한 적이 없으면서 참신하고 젊은 정치인'을 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신한 얼굴들이 대선 경쟁에 뛰어들어 새누리당의 '올드한' 이미지를 씻어내고 여권발 정치 개혁을 주도해야만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열린다"고 주장했다.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무소속으로 당선돼 새누리당 복당 신청을 한 유승민(58) 의원과 남경필(51) 경기지사, 원희룡(52) 제주지사 등이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55) 전 서울시장과 당 정책위의장 출신의 김기현(57) 울산시장을 언급하는 의견도 있다.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급격히 이탈한 '중도층'의 표심을 되찾아올 수 있는 중도적 이미지를 지닌데다, 모두 50대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른바 '5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이처럼 집권 여당에서 50대 기수론으로 바람몰이를 시도한다면, 야권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국민의당은 이미 50대 유력 주자인 안철수(54) 상임공동대표를 앞세워 일찌감치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더민주는 적지에서 생환하며 주자 반열에 오른 김부겸(58) 당선인과 충청권에서 야권 맹주 역할을 해온 안희정(52) 충남지사가 버티고 있다. 막 60대에 접어든 박원순(60) 서울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더민주의 경우 차세대 정치인들의 약진이 정치권의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는다면, 과거 대권에 도전했던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 같은 기존 주자들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분류돼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세대 교체론이 힘을 받는 환경에서는 정치권에 뛰어들기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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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입법권력 재편된다…정치권 총선 후폭풍 예고[연합뉴스TV 제공] 與과반 여부에 주목…선거 통한 20년만의 3당 체제 유력총선이후 정계개편 불가피할 듯…'총선 성적표'에 따라 현정부도 직접 영향권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가미…여야 명운가를 투표율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향후 4년간 의회 정치를 이끌어 갈 선량(選良) 300명을 뽑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3일 실시된다.투표는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1만3천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며, 유권자는 지지하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1표씩을 행사하게 된다.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를 1년8개월여 남기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 의석 유지 여부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달성으로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재연되느냐에 따라 후반기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전면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경우 박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도 비교적 순탄하게 운영될 수 있고 노동 개혁과 각종 경제 활성화 입법 등 4대 개혁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된다.반면 집권 여당이 과반에 실패하면 남은 국정 과제의 추진에 급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권력이 급격히 분산되면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야권이 과반 의석을 얻는 상황이 오면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을 최대한 활용, 여권의 주요 정책을 견제하면서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정권 실정을 부각시키는 등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둘로 쪼개진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도 패한다면 지난 18대 총선부터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야권 분열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내홍이 불가피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명제에도 '빨간 불'이 켜질 공산이 크다.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연합뉴스TV 제공]이번 총선 결과가 정계 개편을 촉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0년 만에 선거를 통한 3당 체제 구축이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 구축이 유력한만큼 그동안의 양당체제가 갖는 극한 대립과 비효율이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도 없지 않다. '캐스팅보트'를 쥘 국민의당이 과거 양당 체제에선 없었던 완충 역할을 할 경우 각종 현안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나아가 국민의당이 국회 내에서 원내교섭단체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야권 내 권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고,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할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 양상도 띠고 있어 이른바 '잠룡'들의 성적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은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레이스의 초반전 우열이 가려지게 된다.공천 결과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생환 여부도 주목된다.만약 비주류인 이재오·유승민·주호영·조해진·류성걸 의원 등이 당선되고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에 조금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여권 역시 권력 구도 재편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일 각 당과 선거 전문가들이 보는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 145~165석 사이, 더민주 95~105석 사이, 국민의당 30~40석 사이, 정의당 4~8석, 무소속 8~15석 사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투표율은 지난 19대 총선 때의 54.2%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또 각종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투표율은 낮아지고 2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어,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50대와 60대 이상의 투표 의향은 각각 75%와 80%를 기록, 지난 총선 때 투표 의향보다 약 10% 포인트 안팎 떨어졌다.반면 20대 유권자의 투표 의향은 19대 총선 일주일 전 62%에서 이번에는 71%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