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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임금수령 뒤 인상분 추후 정산키로"오늘 개성공단 임금지급 시한…일부 입주기업 대표 방북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남북 당국이 절충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북측이 종전 기준대로 임금을 수령한 뒤 인상분은 추후 정산하겠다는 입장을 개성공단 입주기업측에 전달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측은 종전 월 최저임금인) 70.35달러로 계산된 임금을 받고 (인상분은) 추후 청산하겠다고 했다"며 "이미 일부 기업은 70.35달러 기준으로 (임금을) 낸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주 금요일(17일) 임금을 가져간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있는데 (북측은) 돈은 모자란 대로 받겠는데 미지급분에 대해서 확인서를 써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은 지난 7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월 최저임금 70.35달러 기준으로 임금을 수령한 뒤 인상분은 추후 청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북측이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그쪽에서 융통성을 발휘한 것"이라며 "일단 그렇게 급한 불은 꺼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 근로자 임금지급 시한인 이날(20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월 최저임금 70.35달러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한 관계자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한 것은 정부 지침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고 이후 남북 당국 간 협의 결과에 따라 인상분을 소급 지급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개성공단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날 오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 북한 근로자 임금 지급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임금을 둘러싼 남북 갈등은 북한이 작년 11월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노동규정 중 13개 항목을 개정한 뒤 올해 2월 말 이 중 2개 항을 적용해 3월부터 개성공단 북쪽 노동자 월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5.18%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남측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지난 7일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접촉했으나 견해차만 확인했고 지난 18일 2차 접촉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북측은 1차 접촉 때 '최저임금 인상은 주권사항'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2차 접촉 때는 그런 입장표명 없이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자'는 남측의 입장을 청취했다는 점에서 태도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최저임금 상한선(5%)은 제도개선 사항으로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열린 자세로 북측과 이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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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15만㎡ 꽃밭으로'…고양꽃박람회 24일 개막고양국제꽃박람회(연합뉴스 자료사진) 야외 13개 테마정원·실내 화훼 무역의 장으로 꾸며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15만㎡가 형형색색의 1억 송이 꽃밭으로 탈바꿈, 봄나들이 손님들을 맞는다. 호수공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꽃과 평화, 신한류의 합창'을 주제로 고양시와 (재)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최해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320개 업체가 참가해 꽃의 향연을 펼친다. ◇ 야외 전시 = 메인 행사장인 고양꽃전시관 주변은 모두 13개 테마 정원과 생활정원이 조성된다. 테마정원 평화누리정원·속삭임정원·행복둥지정원·뭉게구름정원·한소망꽃벽·오순도순정원·시민행복정원·개구장이정원·오솔길 향수 정원·사랑고백정원·깜놀정원·모자이크컬쳐정원·가족정원 등이다. 평화누리 정원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소망을 연출했다. 9m 높이로 평화의 꽃씨를 날리는 여인 꽃조형물, 세계평화의문을 여는 정원, 꽃으로 장식한 탱크로 연출한 'DMZ존' 등이 볼만하다. 속삭임정원은 영국 '헤스터콤 가든'을 모티브로 한 유럽스타일의 정원에 벽면을 10개의 조형물로 장식했으며 고양 조각가 협회에서 엄선한 작품 10점이 전시됐다. 행복둥지정원은 길이 24m, 높이 6m의 대형 벽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로마의 경기장을 연상케 한다. 한소망꽃벽 공간에는 180m 벽에 다양한 부조를 연출했다. 생활 정원에는 '2015 코리아 가든쇼'가 마련돼 국내 최고의 정원 작가가 꾸미는, 새로운 추세의 15개 정원 작품을 선보인다. ◇ 실내 전시 = 꽃전시관은 각국의 화훼 무역 교류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3천만 달러 화훼 수출 계약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꽃전시관은 세계화훼교류 1·2관으로 구분, 참가국별 특징과 이야기가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화훼교류 1관은 참가국별 이색적인 정원이 연결된 '탐험가의 정원', 화훼를 실생활에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존', 화훼 기관별 홍보공간인 원예가의 실험실 등으로 꾸민다. 화훼교류 2관은 국내 업체가 직접 연구, 개발한 화훼 상품과 디자인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화훼교류 1관에 전시되는 세계 희귀 꽃·식물 5종은 색다른 볼거리다. 일본 후지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로 물에 닿으면 꽃잎이 투명해지는 수정꽃, 무지개처럼 꽃잎이 여러 가지 색인 레인보우 장미가 에콰도르에서 들어 온다.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마치 나무가 이동하는 것 같은 '워킹트리'를 비롯해 원숭이 얼굴을 닮은 '원숭이란',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등도 전시된다. ◇ 풍성한 볼거리와 화훼 신기술 정보 교류 = 행사장인 호수공원과 꽃전시관에서는 매일 무대공연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6시 주한 외국대사, 화훼 관계자 등 4천여 명을 초청해 펼치는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행사기간 3곳에 마련된 무대에서 300여 차례 예정돼 있다. 개막식은 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등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2시간 30분간 진행된다. 휴일인 25일과 5월 3·5일에는 군악대, 의장대, 치어리더, 플라워 걸 등이 참여하는 '꽃과 형화의 신한류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참가업체에 유익한 무역상담회, 품평회, 세미나,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 화훼단지 투어 등도 마련돼 화훼 신기술 정보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플라워 경진대회, 전통 꽃꽂이 대상전, 우수 화훼류 콘테스트, 플라워 의상 콘테스트 등이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장엔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휴일 오전 8시 30분∼오후 8시 30분 입장이 가능하다. 주최 측은 행사기간 안전관리원, 환경관리원, 자원봉사자 등 1천300여 명을 동원해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꽃 해설사 13명을 둬 재미있는 관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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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버 벚꽃축제' 개막…호암호수 주변 장관'꽃대궐' 이룬 용인 에버랜드 호암호수 주변 (용인=연합뉴스)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가 개막된 1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호암호수 주변은 꽃대궐을 이뤘다. 용인시와 에버랜드는 오는 19일까지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2014.4.17 <<용인시 제공>> kcg33169@yna.co.kr (용인=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용인시와 에버랜드, 3군사령부가 공동 개최하는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가 17일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호암미술관 앞 호암호수 주변에서 개막됐다. 19일까지 진행될 축제기간 '비비의 모험', '홀랜드 밴드' 등 에버랜드 인기 공연과 라디오 공개방송, 인기 가수 공연, 군악대·의장대 시범, 시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축제장인 호암호수 맞은편 산에 조성된 벚꽃림에는 왕벚, 산벚 등 1만 그루의 벚나무가 목련, 영산홍,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다른 봄꽃들과 어우러져 울긋불긋 '꽃 대궐'을 연출하고 있다. '꽃대궐' 이룬 용인 에버랜드 호암호수 주변 (용인=연합뉴스)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가 개막된 1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호암호수 주변은 꽃대궐을 이뤘다. 용인시와 에버랜드는 오는 19일까지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2014.4.17 <<용인시 제공>> kcg33169@yna.co.kr 또 수령 50년 이상의 왕벚나무 사이로 뻗어 있는 호수 주변 산책로는 벚꽃이 꽃 비가 되어 내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고 영동고속도로 마성IC∼에버랜드 정문(2.2㎞) '벚꽃 가로수 길'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한편, 축제장에서 에버랜드 식음료나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오후 6시부터 1만원에 에버랜드에 입장해 야간퍼레이드, 불꽃쇼 등 야간 콘텐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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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마포대교서 50여명 자살 막은 젊은 경찰관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김치열 순경(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자살다리'라는 오명이 붙은 서울 마포대교에서 1년간 수십 명의 자살을 막은 젊은 경찰관이 있다. 지난해 4월4일 임용돼 이제 경찰관 생활을 갓 1년 넘긴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김치열(36) 순경이다. 17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순경이 용강지구대에 배치된 이후 최근까지 마포대교에서 구한 인원은 50여 명에 이른다. 그만큼 긴박하고 때로는 목숨까지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상황도 심심찮게 연출된다고 한다. 9일 오후 11시께 마포대교를 순찰하던 김 순경에게 '경기도에서 남학생이 한강 다리로 자살을 기도하러 갔다'는 지령이 왔다. 주변을 둘러보던 김 순경의 눈에 한 학생이 들어왔다. 맨발이던 그 학생은 순찰차를 보더니 쏜살같이 내달렸다. 바로 순찰차에서 내린 김 순경은 800m가량을 전력질주, 학생이 난간 아래로 뛰어내리던 찰나 다리를 가까스로 붙잡을 수 있었다. 운동부 소속이라는 이 학생은 "제가 100m를 11초에 뛰는데 아저씨 정말 빠르네요"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김 순경의 100m 기록은 13초대다. 그는 "위급한 순간이 닥치니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더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오전 4시30분께는 마포대교 한가운데 난간으로 뛰어내리려던 학생을 발견하고는 차량이 질주하는 편도 5차선로를 가로질러가 자살을 막기도 했다. 처음부터 자살기도자 구조에 큰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초임지에서부터 수많은 상황을 겪다 보니 일에 대한 애정과 함께 일종의 '노하우'도 생겼다. 김 순경은 "자살하려는 사람은 정면이 아니라 땅을 보고 걷고, 걸음걸이에서 '다리를 건너가겠다'는 목적의식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다 보니 마포대교를 순찰할 때는 지나치는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뜯어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늦깎이로 경찰에 입문해 3형제의 아버지이기도 한 김 순경은 "자살기도자 구조가 위험한 탓에 가족의 걱정이 많지만 내 생명만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며 "남의 목숨을 구할 때마다 내가 정말 경찰관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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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홈런 4타점 양의지, 두산 곰들을 깨우다(종합)두산 양의지 3타점 2루타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와 두산의 경기 5회초 1사 주자 만루에서 두산 양의지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2015.4.14 drops@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 양의지(28)가 두산의 곰들을 잠에서 깨웠다. 양의지는 1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시즌 첫 맞대결 방문 경기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18-2 대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두산이 2-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고 케이티 선발 정대현을 끌어내렸다. 케이티의 5선발로 애초 긴 이닝을 끌고 가기는 어려운 투수인 정대현이 4회까지는 막아주기를 바란 케이티 벤치의 바람과 달리 양의지의 홈런 때문에 한 박자 빠르게 강판하자 두산 타선은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두산 양의지 솔로홈런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와 두산의 경기 4회초 두산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때린 뒤 전형도 주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5.4.14 drops@yna.co.kr 3-0으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케이티 세 번째 투수 김기표를 다시 두들겨 좌중간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리자 동료들도 홈런으로 화답했다. 두산 타선은 박건우, 김진형, 오재일, 양종민이 잇따라 홈런을 터뜨리며 이미 투지가 꺾인 케이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결국 두산은 올 시즌 팀 최다인 18안타와 22점을 쏟아내며 케이티의 손목을 비틀어버렸다. 어느덧 7번째 프로 1군 시즌을 맞은 양의지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원숙한 투수 리드를 선보였다. 두산 양의지 솔로홈런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와 두산의 경기 4회초 두산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때린 뒤 전형도 주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5.4.14 drops@yna.co.kr 5회말 1사 만루에서 변진수가 잇따른 폭투로 2점을 내줬지만 선발 진야곱에 이어 오현택과 김강률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배경엔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는 경기 후 "홈런은 특별히 노린 것은 아니고 항상 자신있게 스윙하려는 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3이닝 무실점으로 물러난 선발투수 진야곱을 떠올리면서 "야곱이가 승리투수가 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다음에는 더 길게 호흡을 맞춰서 야곱이의 승리를 돕겠다"고 '안방마님'다운 소감을 밝혔다. 포수라는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으로 나서면서도 전날까지 타율 0.351,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던 양의지는 신생팀 케이티를 맞아 '형님'의 위력을 과시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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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섬유패션 인프라 견고…놓쳐서는 안 될 주력산업박종근 코트라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4일(현지시간) '2015 한-미주 섬유패션 교류협력 포럼'이 열렸다. 박종근 코트라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은 연합뉴스와 만나 미주 지역의 대규모 한인 의류상가를 활성화하는 것이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돌파구를 찾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4.15 fidelis21c@yna.co.kr 코트라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미주지역 한인 동포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박종근 코트라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은 1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대규모 한인 의류상가를 활성화하는 것이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돌파구를 찾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2015 한-미주 섬유패션 교류협력 포럼'이 열렸다. -- 포럼을 개최한 취지는 무엇인가. ▲ 섬유패션산업은 한동안 사양산업으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미주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규모 한인 의류상가가 형성돼 있는 사실을 봐도 그렇다. 한인 동포 상권과 연계해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활로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마련했다. -- 국내 섬유패션산업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해달라. ▲ 국내 상황은 크게 대구는 의류원단 생산, 경기도는 니트를 중심으로 2개의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디자인과 원단, 섬유 기계 분야는 우리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과거 섬유산업이 발달했던 아르헨티나가 지금은 한국을 벤치마킹하겠다고 한다. 해외진출의 길만 제대로 열린다면 섬유패션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이번 포럼을 소개한다면. ▲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경기도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경기도는 남미 최초의 섬유마케팅지원센터 설치 의사를 밝혔다. 아르헨티나 측에서도 나름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앞으로 협의해 공통분모를 찾아갈 것이다. -- 섬유패션산업에서 우리나라와 미주지역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 한마디로 전문인력 교류다. 디자인, 디스플레이 등에서 인적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각 대학에서 의상, 패션, 섬유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해외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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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꽃 '진달래'…한민족 정한(情恨)의 상징영취산 이어 비슬산, 고려산 등에서 축제 열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언제 불러도 뭉클한 동요, 언제 들어도 아련한 우리 민족의 노래다. 길 가는 남녀노소, 갑남을녀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모르는 이가 없다. 특히 진달래꽃은 떠나온 고향과 어린 시절을 눈물로 떠올리게 하는 그리움의 대명사다. 동요 '고향의 봄'뿐이던가. 진달래꽃은 노래와 시에서 민족적 정서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화였다. 척박한 땅에서도 따스한 정감의 꽃잎을 화려하고 강인하게 펼쳐내서일까. 특히 일제 때는 망국의 설움과 슬픔, 그리고 저항의식을 상징했다. "바위 고개 핀 꽃 진달래꽃은/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꺾어 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나라 잃은 민족의 심사는 처절하기 마련이다. 남의 머슴살이하며 온갖 설움을 당하면서도 이를 겉으로 나타내지도 못하는 통한의 신세. 그 고초와 아픔을 진달래꽃에 비유하고 의지해 이겨내고자 했다. 작곡가 이흥렬이 애환의 노래 '바위고개'를 내놓은 때는 식민통치가 극성을 부리던 1933년이었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꽃 시인 박팔양은 진달래꽃을 봄의 선구자라며 예찬한다. 하지만 그 모습에선 시의 제목 '너무도 슬픈 사실'처럼 불운 속에서도 이를 이겨내려는 비장함이 느껴진다. 해방 후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진달래가 거론됐던 것은 지극히 당연했겠다 싶다. 그만큼 친숙하고 화려하고 애잔해서다. "진달래 꽃은 봄의 선구자외다/ 그는 봄의 소식을 먼저 전하는 예언자이며/ 봄의 모양을 먼저 그리는 선구자외다/ 비바람에 속절없이 지는 그 엷은 꽃잎은/ 봄의 불행한 수난이외다"앞서 얘기한 바처럼 진달래꽃은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진분홍의 꽃무리는 금방이라도 산언덕을 태울 듯 붉게 물들인다. 진달래꽃이 만발한 모습을 보고 '산에 불이 붙은 것 같다(萬山紅如火)'고 한 것은 '언즉시야'다 싶어 무릎이 절로 쳐진다.그 아름다운 자태에 대한 찬양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진달래를 소재로 한 가장 오래된 시가로 꼽히는 '동동(動動)'. 이 고려가사에서도 "삼월 나면서 활짝 핀/ 아! 늦봄의 진달래꽃이여/ 남이 부러워할 자태를/ 지니고 나셨도다/ 아으 동동다리"라며 예찬한다.진달래 하면 얼른 떠오르는 대표적 명소가 평북 영변이 아니던가. 관서팔경의 하나라는 이곳 약산의 동대(東臺)에서 바라보는 진달래꽃밭은 가히 절경이었다. 김소월이 시 '진달래꽃'에서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고 노래한 게 그렇고, 저 먼 남녘의 섬 진도에서마저 '약산동대 진달래꽃은/ 한 송이만 피어도/ 모두 따라 핀다'며 '진도아리랑' 가락에 언급된 것 또한 그렇다. 꽃의 계절인 봄을 맞아 온갖 생물이 앞다퉈 약동한다. 특히 4월 들어서더니 전국 곳곳에서 겨레의 꽃인 진달래가 곱게곱게 꽃잎을 터뜨리고 있다. 민족은 비록 남과 북으로 양단됐으나 진달래꽃은 남북을 구분하지 않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렇다고 볼 때 민족의 애환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깊은 정한을 간직한 민족의 꽃이 피는 이때에 진달래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일부 지역에서는 '참꽃'이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열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먹을 수 없는 철쭉꽃을 '개꽃'이라 부르며 먹을 수 있는 진달래꽃, 즉 참꽃과 구별했다고 한다.진달래 축제는 국내 최대 진달래 군락지로 꼽히는 여수 영취산에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며 꽃의 축포를 터뜨렸다. 여수 영취산진달래축제는 2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어 5일에는 밀양 종남산에서 축제가 개최됐고, 12일에는 창원 천주산에서 분홍의 축제세계가 펼쳐졌다. 진달래 축제는 개화시기를 따라 빠르게 북상한다. 경기도 부천에서 11일과 12일 원미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 데 이어 인천 강화에서 18일부터 30일까지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진분홍의 진수를 선보인다. 경북 달성에서도 18일부터 26일까지 제18회 비슬산참꽃문화제가 개최될 예정이다.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겁다! 진달래 만발하는 계절을 맞아 그 속내를 알고 꽃잎에 눈길을 준다면 더욱 가슴 뭉클하지 않을까 싶다. 축제란 말 그대로 일탈과 어울림 아니던가.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이 하나돼 생명을 찬양하는 감격의 마당인 것! 강화 고려산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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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전하는 신치용 감독 "지니까, 더 많은 게 보이더라"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신치용 감독(용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13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서 얻은 것도 있다"면서 "지고 나니까 더 많은 게 보인다"고 말했다. 2015.4.14 photo@yna.co.kr챔프전 7연패 삼성화재 감독 "이번 패배, 내 생애 가장 가슴 아픈 경기""위기이지만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어렵다…해법은 지독한 훈련밖에 없다" (용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에서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사령탑 신치용(60) 감독만큼 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스포츠인은 없다. 하지만 최근 신 감독을 만나는 사람들은 '위로의 말'을 자주 건넨다.13일 경기도 용인 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신 감독은 "나도 쉽지 않았는데, 나를 보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네요"라고 껄껄 웃으며 "우승을 하지 못해서 얻은 것도 있습니다. 지고 나니까 더 많은 게 보이네요"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V리그 2014-2015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실업리그를 포함해 19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에 3패로 물러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19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신 감독이 패한 건, 이번이 3번째다. 그에게 패배는 낯설다. 삼성화재는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에 정상을 내준 후 8시즌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V리그 8년 연속 우승과 실업리그 포함 17번째이자 프로배구 출범 후 9번째 우승 달성은 실패. 그러나 신 감독은 "얻은 게 있다"고 했다. "그동안 정상을 지키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한 칸 올라갈 곳이 생겨서 좋다"고도 했다. 챔프전이 끝나고 나서 사흘 동안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복기한 신 감독은 "결국 내 책임이 컸다. 나와 우리 팀이 교만했고, 타성에 젖었다"고 패인을 밝히며 "진단하고 처방을 내렸다. 방향도 찾았다. 나는 길이 보이면 가시덤불도 뚫고 나아간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의 다음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그래서 신 감독은 더 독해지려 한다. "지태환, 황동일이 곧 입대한다. 삼성화재는 위기를 맞았다"고 자각한 신 감독은 "여기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어렵다. 결국 해법은 지독한 훈련이다"라고 비시즌 강훈련을 예고했다. 다음은 신치용 감독과 일문일답. -- 아쉬움이 큰 시즌인 것 같다.▲ 내 생애 가장 가슴 아픈 경기가 이번 챔피언결정전이었다. 실업리그를 포함해 9연패를 하다가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에 두 시즌 연속 현대캐피탈에 정상 자리를 내줬다. 2005-2006시즌에는 시리즈 전적 2승3패, 2006-2007시즌에는 3패로 물러났다. 10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던 2005-2006시즌보다 3경기를 모두 패했던 2006-2007시즌이 끝나고서 더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이번 시즌 패배가 더 속상하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적이 없다. 그런데 챔프전에서는 1·2차전을 0-3으로 내주고, 3차전에서 1세트만 따내고 3패로 무너졌다. 8연패를 달성하지 못한 것보다 챔프전에서 너무 무기력했던 게 더 가슴 아프다. 구단과 팬들께 송구스럽다. 하지만 챔프전 패배로 얻은 것도 있다. -- 패배로 얻은 게 무엇인가.▲ 지니까, 더 많은 게 보이더라. 그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에 부담을 느껴왔는데, 한 칸 올라갈 곳이 생겨서 좋다. 우리가 7연패를 하는 동안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게 자만에 빠져 있었다. 냉정하게 우리 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 챔프전 패인은 무엇이었나.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신치용 감독(용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13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서 얻은 것도 있다"면서 "지고 나니까 더 많은 게 보인다"고 말했다. 2015.4.14 photo@yna.co.kr ▲ 챔프전이 끝난 뒤 사흘 동안 시즌을 복기했다. 챔프전에서 지독할 정도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사실 서브리시브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만 패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세터)유광우와 (외국인 공격수)레오까지 한꺼번에 무너지니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정규리그는 관리와 전술을 통해 팀을 정상에 세울 수 있다. 챔프전은 힘 대 힘, 기대 기(氣)의 싸움이다. 힘과 기에서 모두 밀렸다. -- 이번 챔프전에서 삼성화재는 예전과 너무 달랐다. ▲ 어려움이 있어도, 치고 올라가는 게 삼성화재의 문화였다. 버티다 보면 결국 승부를 뒤집는 게 삼성화재 스타일이다. 지난 시즌에도 챔프전에서 4세트를 먼저 내주고 9세트를 내리 따내며 우승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만의 리듬이 전혀 살아나지 않았다. 19번 연속 챔프전에 나가면서 '챔프전 준비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리듬 조절을 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삼성화재가 7연패를 달성했지만, 그 사이 주전 선수가 대부분 바뀌었다. 구성원이 바뀌면 문화도 달라지는데, 안이하게 생각하고 바로잡지 못했다. 나와 우리 팀이 교만했고, 타성에 젖었다. -- 입대한 주전 라이트 박철우의 공백도 커 보였다. ▲ 박철우가 국내 선수 중에는 손꼽히는 선수 아닌가. 정규리그에서는 김명진, 황동일로 빈자리를 메웠지만 챔프전에서는 공백이 크더라. 힘 있는 선수가 있으면 기량이 다소 부족한 선수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힘 있는 국내 선수가 없다 보니 다 같이 무너졌다. 사실 세터 유광우에게 코트 내 리더 역할을 기대했는데, 챔프전을 앞두고 갑자기 흔들렸다. 왼 발목 통증 탓에 매주 두 세 차례 주사를 맞고 뛰는 있는 선수를 다그칠 수는 없었다. 유광우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 매년 성적이 좋다 보니 좋은 신인을 뽑지 못한 것도 전력 약화의 이유가 됐을 텐데.▲ 우리 주전 선수 상당수가 다른 팀에서 왔다. 챔프전에서도 세터 출신이 라이트로, 센터가 레프트로, 리베로가 레프트로 뛰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아무래도 지난 시즌 역순으로 지명하는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뽑지 못하면서 전력이 약해진 면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원팀(One team)이 돼야 한다. 챔프전이 끝나고 '반성 미팅'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나는 우리가 원팀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원팀이 아니더라. 감독인 나부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1만 번의 법칙'을 믿는다. 배구의 특성상 고교, 대학시절 잘했던 선수가 프로에서도 성공한다. 그러니 더욱 기량이 부족한 선수는 다른 선수가 천 번 훈련할 때, 만 번 훈련하면서 몸으로 익혀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으로 전력이 보강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 내년 시즌 전망도 밝지는 않은 것 같다.▲ (센터)지태환, (세터·라이트)황동일이 곧 입대한다. 삼성화재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 어렵다. -- 해법이 있는지. ▲ 무기력했던 챔프전을 통해 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방했다. 지금은 방향을 잡은 상태다. 나는 길이 보이면 가시덤불이라도 뚫고 나아간다. 결국 해법은 지독한 훈련이다. 이번 시즌에 드러난 문제점을 적당히 해결하려 하면 또다시 실패한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독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2주의 휴가를 줬다. 26일 저녁에 복귀하면 바로 훈련을 시작할 생각이다. -- 위기라고는 했지만, 사실 삼성화재처럼 오래 전성기를 누린 팀도 없다. '신치용 효과'라고들 하는데.▲ 그런 면에서 나는 참 운이 좋다. 내가 한 게 있다면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어긋나지 않고자 한 것뿐이다. 내가 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 단 한 명의 코치도 우리 집을 찾지 않았다. 선수와 따로 술 한잔한 적도 없다. "할 말이 있으면 감독실로 오라"고 했지 절대 밖에서 코치나 선수를 만나지 않았다. 감독이 팀 내 누군가와 사적으로 친해지면 다른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결국 패가 갈린다. 학연과 지연 등으로 갈라서면 코트에 서기 전에 자멸한다. '10분 전 문화'도 팀 분위기를 다잡는 데 도움이 됐다. 내가 코치를 할 때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약속 시간에 늦은 걸 보고 '내가 감독이 되면 절대 저런 부분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나는 팀이 이동할 때 10분 전에 차에 오른다. 내 눈치를 보다 보니 선수들은 15분 전에 나온다. 사실 깐깐한 나 때문에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피곤할 수 있다. 그러나 원칙을 따르면 결국 모두가 편해진다. 그 지론은 확실히 지켰다. --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플레이오프에 오른 신영철 감독, 새로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최태웅 감독 등이 삼성화재에서 만난 제자들이다. 후배 감독들에게 조언하자면. ▲ 후배 감독들이 나보다 잘해야 하지 않나.(웃음) 후배 감독들은 나와 오래 함께 하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팀을 이끄는지 잘 알고 있다. 거기에 자신의 철학을 더하면 더 나은 방법으로 팀을 이끌 수 있지 않나. 굳이 조언을 하자면 '삼성화재처럼 하라'고 말하고 싶다. 삼성화재가 20년 가까이 정상을 지키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감독은 감독의 역할, 코치는 코치의 역할, 프런트는 프런트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감독은 '인기'만 추구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 진정성을 담았다면 강한 질책도 선수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된다. 하지만 모두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니까 '넌 왜 그것도 못해'라는 말은 하지 마라. 선수들이 바로 돌아설 수 있다. 나야 현역 생활이 화려하지 않았으니 그런 말을 해도 괜찮겠지.(웃음) 감독과 선수는 '불편한 속에 애정을 쌓아가는 사이'다. 모두 좋은 사령탑이 되리라 믿는다. 나도 후배 감독들과 함께 한국 배구가 팬들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 최근 큰 딸(신혜림 씨)이 결혼했다. ▲ 내가 두 가지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데, 하나는 독하게 훈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가 가정적인 남편이 되는 것이다. 11일에 혜림이가 결혼하고 아내(전 농구선수 전미애 씨)와 둘이 집에 있으니 기분이 묘하더라. 둘째 혜인이는 이미 결혼을 했고(2009년 박철우와 결혼), 이제 큰 아이도 가정을 이뤘으니 두 딸에게 고맙고, 홀가분하다. 그런데 아내를 보니 '이제 내가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아내에게 '이제 잘할게'라는 말도 했다. 다행히 최근에 훈련장 근처로 이사했다. 훈련하다 식사 시간이 되면 집으로 가서 아내와 함께 식사한다. 나는 아내를 생각해서 집에 자주 가는데 이게 또 민폐더라. 아내에게 '둘이 먹는데 그냥 밖에서 간단히 사먹자'고 해도 아내가 '밖에서 식사하시는 걸 싫어하시지 않나'라고 꼭 직접 밥을 챙긴다. 배구만 신경 쓰느라 집에 들어가지 않은 날이 더 많았다. 물론 세 모녀가 워낙 잘 지내서 내가 외톨이긴 했다.(웃음) 그래도 이젠 집에 자주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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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린이 꿈 축제가 열린다.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송전리에 위치한 송전교회에서 5월 5일 오전 9시 - 17시까지 “어린이 꿈 축제”가 열린다. 5월5일 어린이날에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문화 축제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날 진행되는 행사는 체험마당 코너로는 미술마당(페이스페이팅, 풍선아트, 수제비누만들기) 놀이마당(물풍선, 고리던지기, 활쏘기) 먹거리마당(달고나, 인절미, 솜사탕, 팝콘, 미니피자, 놀이기구타기) 민속마당(새총쏘기, 딱지치기,) 가족마당(림보게임, 줄넘기, 세발자전거, 미니 거울만들기, 굿네이버스) 미션보상(가족사진촬영)등이 진행되고 드림마당 코너로는 이벤트마당이 있는데 이벤트마당은 (마술쇼, 댄스팀, 태권도 해동검, 연두어린이팝스타)등 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전교회 담임 권준호목사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배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귀한 시간을 통해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좋은 밑거름이 되는 행사가 되기를 소망 한다고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송전교회안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경기동로 687번길 17-3 (구)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송전리 727-2 031) 336-7444 홈페이지 : www.songje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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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주말…꽃바람, 봄바람에 상춘객 '인산인해'유채꽃 축제 '북적'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2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대저 생태공원에서 열린 제4회 유채꽃 축제장이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15.4.12 ready@yna.co.kr(전국종합=연합뉴스) 4월 두 번째 휴일인 12일 만연한 봄기운 속에 전국 곳곳의 축제장과 유명 산마다 상춘객들로 넘쳐났다. '벚꽃 벨트'가 북상하면서 강원, 충북, 인천 등에는 벚꽃 축제가 한창이고, 벚꽃이 지나간 남도에는 진달래와 유채꽃이 뒤를 이어 행락객들의 발길을 잡았다.전국 최대 규모(76만㎡)의 유채꽃 단지가 있는 부산 강서구 대저 생태공원에서는 이날 '제4회 유채꽃 축제'가 개막, 1만 명이 다녀갔다.봄바람에 산들거리는 샛노란 유채꽃 물결 속에 관광객들은 셀카봉을 이용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꽃길을 걸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 남쪽 도심 해수욕장에도 푸른 바다를 보려는 시민으로 북적거렸다.경남에서는 창원 천주산(해발 638.8m)에서 제20회 진달래 축제가 열려 2만여 명이 몰려들었다.축제는 산신제, 백일장, 산악마라톤, 북면 막걸리 시식회 등으로 이어졌다.수도권 최대 테마파크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는 3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찾아 벚꽃 등 활짝 핀 봄꽃 향기에 흠뻑 젖었다.함양 백운산 벚꽃터널(함양=연합뉴스) 제13회 백운산 벚꽃축제가 열린 12일 오후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벚꽃터널을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4.12 <<함양군청>> pitbull@yna.co.kr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등 수도권 근교 유명 산에도 가벼운 옷차림의 상춘객이 종일 몰렸다.강원도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1만여 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아 등산로 곳곳에 핀 봄꽃을 보며 정취를 만끽하고 심신을 다졌다.강릉 경포호수에서는 호수를 따라 벚꽃 축제가, 삼척 근덕면 상맹방리에서는 바다와 어우러진 유채꽃 축제가 각각 열려 호수와 벚꽃, 바다와 유채꽃이 어우러지면서 상춘객의 탄성을 자아냈다.전남 완도 청산도에는 이날 하루 1만2천여 명이 찾아 푸른 바다와 섬의 봄 풍경, 슬로시티의 여유를 함께 누렸다.청산도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슬로 걷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 관광객들은 청산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슬로길 11개 코스(42.195km) 완보뿐만 아니라 서편제 재현, 청산도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며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보문단지, 대구 팔공산, 경북 문경새재 등도 어김없이 봄나들이 인파로 붐볐다.안동과 영천에선 마라톤대회가 열려 4천500여 명과 3천500여 명이 각각 참여했다. 의성에선 열린 걷기대회에는 2천여 명이 참가, 건강을 다졌다.'서편제 재현' (완도=연합뉴스) 전남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느림은 행복이다'란 주제로 지난 1일 개막한 이 축제는 이달 말까지 열린다. 지난 11일 청산도에서 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한 내외 귀빈과 관광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공식 행사가 열렸다. 2015.4.12 <<완도군>> chogy@yna.co.kr이날 대구·경북에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이 개막한 가운데 행사장이 있는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 주변은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전북 군산에서 열린 제12회 군산 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1만1천여 명의 건각이 봄꽃이 핀 거리를 달리며 실력을 겨뤘다.충북 제천 청풍면 일원에서는 문화공연과 함께 벚꽃 축제가 열려 가족·연인 단위 상춘객들의 흥을 돋웠다.국립공원인 속리산과 월악산과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청남대에도 봄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벚꽃이 만개한 인천대공원에는 많은 시민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았다. (차근호, 김동철, 이상학, 손대성, 최해민, 강종구, 장아름, 김재홍, 심규석)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