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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결함에 애플 '허둥지둥'…"갤노트7 사태 연상"[연합뉴스TV 제공]떠밀리듯 늑장 대처·부정확한 메시지로 소비자 불만 커져내주 iOS 업데이트 통해 원인 규명 시도할 듯 신속하고 일관되고 개방적인 소통은 정부나 기업이 돌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필요한 이른바 '위기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의 철칙이다.아이폰 꺼짐 현상에 대한 애플의 최근 대응을 살펴보면, 이런 원칙과는 반대로 신속하지도 일관되지도 개방적이지도 않아서 오히려 소비자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논란을 키우는 측면이 있다. 8일 기즈모도, 쿼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주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해결하려 시도할 방침이다. '30% 버그'라 불리는 이 현상은 배터리가 30%가량 남아있는데도 아이폰 전원이 예상치 못하게 꺼지는 문제로, 애플은 아직 문제의 원인과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의 대응은 신속하지 못했다. 애초 아이폰 꺼짐 현상을 신고하는 이용자들이 더러 있었지만, 지난달 중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소비자협회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이렇다 할 조처가 없었다.메시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애플은 지난달 20일 "작년 9∼10월 생산된 극히 일부의 아이폰6s에서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며 애플 웹사이트에서 해당 제품의 시리얼 넘버를 확인하고 매장을 방문해 배터리를 무료 교환하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아이폰6s뿐 아니라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s 플러스 등 다른 모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애플의 대응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애플은 또 일부 배터리가 공정상 대기에 지나치게 오래 노출되면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뒤늦게 발표했으나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잠재우지 못했다.애플은 배터리 무료 교환과는 별도로 다음 주 분석 기능이 포함된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다만, 이로써 문제의 원인과 범위가 뚜렷이 드러날지는 미지수다. 애플이 아이폰 꺼짐 현상으로 곤욕을 치르는 동안 중국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아이폰6 발화 문제가 새롭게 제기됐다. 애플은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라고 즉시 해명한 상황으로, 앞으로 이 문제 확산 여부도 업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꺼짐 현상을 단순히 배터리 수명 문제로 관측한다. 배터리 수명이 다해 마치 결함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의 신속하지도 일관되지도 개방적이지도 않았던 지난 커뮤니케이션 방식 때문에 이런 온정적인 견해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미국 포천은 애플이 처한 위기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견주기도 했다. 당장 원인을 규명하고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지 못하면 치명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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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두달째 줄고 제조업가동률은 금융위기 수준(종합2보)[연합뉴스 자료사진]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소매판매 5.2%↑서비스업 생산도 2개월째 감소…주식거래 줄어 금융·보험 타격 10월 전체 산업생산이 광공업·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으로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조선·해운 구조조정에 철도파업 여파까지 겹치면서 운수업이 좋지 않았고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7∼8월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가 9월(-0.8%)부터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1년 만이다. 광공업은 자동차(4.6%), 반도체(3.8%) 등에서 증가했지만 1차 금속(-4.0%)과 통신·방송장비(-18.1%)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1.7% 감소했다.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라인 보수 등으로 1차 금속 부문이 좋지 않았다. 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통신·방송장비 쪽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0.3%에 그쳤다.이는 2009년 3월(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8월(70.2%)과 비슷한 수준이다.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7%), 부동산·임대(0.7%) 등에서 증가했지만 금융·보험(-1.2%), 운수(-2.0%) 등이 줄어 전월보다 0.2% 줄었다.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9월에는 0.7% 줄었다. 작년 5∼6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특히 그동안 저금리로 호조를 보였던 금융·보험업 부문 생산이 최근 주식거래 실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운수업은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철도파업까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전월보다 2.0% 감소했다.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0%, 의복 등 준내구재(3.2%) 등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5.2% 증가했다.소매판매 증가 폭은 1995년 12월 6.9% 증가한 이후 최대다.어 과장은 "소매판매는 전월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에 더해 9월 말∼10월 초 코리아 세일페스타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말했다.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를 비롯한 운송장비(7.9%)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를 포함한 기계류(-3.6%)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0.4% 줄었다.국내 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등 민간과 전기업 등 공공에서 모두 줄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0% 감소했다.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2.5%)이 증가했지만 토목(-8.1%) 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 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가 증가했지만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건설수주액이 감소했지만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구인구직비율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그러나 선행지수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읽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8개 지표 중 하나인 장단기 금리 차가 낙관적인 경기 전망보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 때문에 확대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고 철도파업 장기화, 구조조정 등에 따른 고용 증가세 약화,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이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경제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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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64GB 오늘부터 판매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갤노트7 회수율 탄력 붙을까…"교환에 긍정적 영향 줄 것"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엣지 모델에 '블루코랄' 색상을 선보인 데 이어 이 색상을 적용한 64GB 제품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색상의 64GB 모델을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10일부터 갤럭시S7 엣지 모델의 블루코랄 색상(32GB·64GB)을 판매해왔지만 64GB 모델은 '골드 플래티넘' 한 색상으로만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색상이 64GB에도 적용된 만큼, 그간 다소 정체돼 있던 갤럭시노트7 교환율(회수율)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갤럭시노트7의 경우 64GB 단일 용량으로만 출시된 만큼 아직 기기를 교환하지 않은 고객 중 '블루코랄·64GB'라는 조건을 원하는 이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7 블루코랄 색상이 출시된 이후 갤럭시노트7 교환에 더 탄력이 붙었다"면서 "일반 판매뿐 아니라 노트7 교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업계에 따르면 회수 대상인 갤럭시노트7 회수 약 50만대 중 25만대 이상이 교환되거나 환불돼 회수율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절반인 50% 수준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고객이 '갤럭시 S7 엣지', 'S7', '노트5' 제품으로 교환할 때 주는 통신비용 할인 및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가입 혜택을 이달까지 지원한다.다만, 원하는 제품 모델의 재고가 부족해 교환이 지연될 경우에는 웹 페이지를 통해 교환 혜택 연장을 신청하면 12월 31일까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블루코랄 색상은 8월 출시된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 갤럭시노트7에 처음 도입됐다. 발화 위험으로 제품이 단종된 이후에도 이 색상의 삼성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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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얼마나 나빠졌을까…생산·소비·물가 등 지표 발표[연합뉴스TV 제공] 기업 체감경기·3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주목 다음 주(11월 28∼12월 2일)에는 국내 경기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생산과 소비, 물가, 수출 등의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극심한 경기 부진 속에 청탁금지법 시행, 주요 대기업의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불안 등이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우려된다.우선 통계청은 30일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9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하고,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4.5% 줄면서 5년 7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산업 구조조정 진행, 갤럭시노트 7 판매 중단 등의 여파로 10월까지 전체 산업생산 부진이 이어졌을지가 주목된다. 오는 12월 1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8월까지 계속 0%대에 머물다가 지난 9월(1.2%) 1%대로 올라섰고 10월에는 1.3% 상승, 8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수출은 10월에 3.2% 줄어 8월 '반짝 반등' 이후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관세청에 따르면 11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28일 세계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한다.이번 경제전망에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도 포함돼 주목된다.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로 올해 2.7%, 내년 3.0%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이후 하방 위험이 커진 만큼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지가 관건이다.한국은행은 29일에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그동안 제조업의 업황 BSI는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도는 70대 초반에서 보합권을 유지해왔지만 이른바 '최순실·트럼프'로 대변되는 국내외 악재로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한은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에 95.8로 떨어져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는 처지여서 투자나 내년 사업계획 수립 등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더구나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를 기치로 내세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미 수출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같은 날 발표되는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는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했을지를 보여줄 전망이다.한은은 이어 다음 달 2일에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와 국민소득도 발표한다.한은은 지난달 3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0.7%(전기대비)로 발표했는데 잠정치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4% 감소했는데 3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을지 관심이다.30일에는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가 발표되고 1일엔 10월 국제수지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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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말인사 '예정대로'…소폭 교체로 조직안정 주력[연합뉴스TV 제공] 공통분모는 '위기돌파'…기업별 현안 달라 해법은 제각각3세 경영 전환 기업은 '안착' 관심…파격 발탁인사 적을 듯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 최순실 사태로 온통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연말 대기업 인사 시즌이 어김없이 다가왔다.21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은 사장단·임원진 인사 시기를 앞두고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검찰의 최순실 관련 의혹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서서히 윤곽을 잡기 시작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검찰에 잇따라 소환되는 와중에는 인사 얘기를 말도 꺼내기 어려웠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업 수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다소나마 여유를 찾았기 때문이다.대기업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국 상황과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시계 제로'의 불확실성에 휩싸인 점을 감안, 대부분 소폭 인사로 조직을 정비하면서 안정을 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예년과 달리 급격한 세대교체와 파격 발탁 인사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그룹 : 갤노트7 사태 원인규명 과제…전장사업 힘 실릴 듯 삼성은 매년 12월 첫째주에 사장단 인사, 그다음 주에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를 실시해왔다. 지난해에는 사장 승진 6명 등 15명이 사장단 인사 대상이었고 2014년에는 11명, 그 이전 4년간은 16~18명 수준이었다.삼성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승마 지원 관련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점이 변수이긴 하지만, 지난 2007년 삼성 특검 때처럼 아예 인사 자체를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삼성 특검 당시에는 연말 인사를 하지 못해 그다음해 5월과 12월에 연달아 한 적이 있다.삼성 관계자는 "특검 때와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일각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축소설이 제기됐지만 내부에선 아직 정식으로 거론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슬림화 추세로 비춰보면 미전실 축소가 틀린 방향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는 외부여건상 대규모 인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이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거나 회장직으로 당장 승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삼성의 큰 숙제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과 단종사태에 따른 문책성 인사다. 원인규명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도 하지 못하고 있다.사내에서는 '사람을 쳐내는 게 최선은 아니다. 만회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도 없지 않다. 삼성은 단종사태를 계기로 업무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품질관리조직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여지도 있다.무선사업부 임원 20% 감축설 등이 꾸준히 나돌고 있지만, 여전히 '설'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세계 최대 전장(電裝) 기업 하만(HARMAN) 인수 이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장사업팀을 대폭 확대할 수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수 상장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현대차그룹 : 승진 인원 줄어들 듯…제네시스 쪽은 예외 현대차그룹은 예년처럼 12월 말 정기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인원 수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내수시장 위축 속에 지난달부터 51개 계열사 소속 전체 임원 1천여명의 급여를 10% 삭감하는 등 실질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은 작년에도 전년 대비 65명 줄어든 368명 규모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하지만 친환경차 사업 또는 IT(정보기술)와 관련한 연구개발(R&D) 부문과 지난해 론칭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부문의 임원 승진 비중은 그다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그룹 : 수펙스 중심 집단경영체제 그대로 유지SK그룹은 올해도 예년과 동일하게 12월 중순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인사 규모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달 연례 CE0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변화와 혁신' 메시지를 강하게 주문한 이후 실적이 부진하거나 사업 추진이 더딘 계열사를 중심으로 큰 폭의 인사이동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엔 시국이 어수선한 데다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점 등을 감안해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하면서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조직 개편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인 SK그룹 고유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의 집단경영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수펙스추구협의회 인사가 계열사 인사에 줄줄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계속 자리를 유지할지, 만약 교체된다면 부회장 중 누가 의장직에 오를지가 관심이다.또 가습기 살균제 사망 피해 사건과 연관된 SK케미칼[006120] 김철·한병로 공동대표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지도 인사의 한 포인트다. ◇ LG그룹 : 전자 3인 대표체제 유지…부회장 승진자 관심LG는 작년 11월 말에 5대 그룹 중 맨 처음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도 11월 말이 될지, 12월 초로 넘어갈지는 확실치 않다.LG전자는 3인 대표 체제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정도현 CFO)가 구성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변동없이 유지될 전망이다.작년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올해도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 관심이다.G5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MC사업본부는 이미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을 한 상태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크게 손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주사 ㈜LG는 구본준 부회장이 1년 전부터 신성장사업단을 맡아 당분간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 롯데그룹 : 황각규·소진세 체제 당분간 유지 관측 롯데는 예정대로 올해 말에 그룹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으로 제대로 계열사 사장들이 역량을 발휘해 정상적으로 일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소폭 인사' 가능성을 암시했다.그룹 본사(정책본부)에서도 큰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25일 신동빈 회장이 내놓은 그룹 쇄신안에 따라 롯데는 현재 매킨지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정책본부 기능 개선과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큰 그림조차 나오지 않아 시간 여건상 연말 인사를 먼저 내고 조직 개편은 내년 초에나 결론을 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고(故) 이인원 부회장 자리를 비워두고 정책본부 운영은 황각규 사장이, 대외협력 업무는 소진세 사장이 각각 나눠 맡는 현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 포스코그룹 : 내년 3월 권오준 회장 임기 만료 맞물려 포스코는 임원인사 시기와 폭, 조직개편 여부 모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통상적으로 임원 인사는 연초에 진행되며 직전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은 지난 2월 단행한 바 있다.다만 내년에는 권오준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3월)과 맞물려 있어 임원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다소 애매한 상황이다.권 회장의 경우 연임을 위해서는 오는 12월까지 의사를 밝혀야 한다.◇ GS그룹 : 완전 3세 경영 첫해 '안정 추구' GS그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초에 정기 임원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그동안 조직 안정에 방점을 맞춰 인사를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그 기조를 유지하는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 변화도 최소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GS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 GS에너지·GS리테일·GS파워·GS EPS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교체하는 등 총 46명을 이동시키며 40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또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12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용퇴함에 따라 GS가(家) 2세들이 그룹 계열사 경영에서 모두 물러났고, 올해 초부터 허창수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허태수 GS홈쇼핑[028150]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으로 이어지는 온전한 3세 경영 시대에 들어갔다. GS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갈 인재를 찾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 한화그룹 : 주요 그룹 중 첫 인사 실시 한화그룹은 10월초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중 처음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서 그룹 전체 살림을 짜고 미래성장의 큰 그림을 그려온 금춘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태양광, 화학, 방산 등 주요 사업부문의 대규모 인수합병 이후 성공적인 PMI(합병후 기업통합) 작업을 통해 그룹의 조기 안정화와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룹 경영기획실 법무팀장인 조현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에는 한화케미칼[009830] 경영진단팀장 이민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동했다. ◇ 현대중공업그룹 : 투톱 대표 체제로 위기 극복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17일 세대교체 성격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당시 인사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009540]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2선으로 물러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신에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미포조선[010620] 강환구 사장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 '투톱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현대중공업은 이달 15일 이사회를 열어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등 비(非) 조선 사업 부문을 모두 분사시키는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조선·해양·엔진 등 선박 건조와 직접 관련 있는 사업을 하나로 묶고, 나머지 비조선 사업 부문을 각각 떼어내 총 6개의 독립회사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 한진그룹 : 3세 경영보폭 넓히기…핵심 계열사 안착 한진그룹은 최근 각종 이슈에 휘말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예년처럼 12월 말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들은 최근 일부 인사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총괄부사장은 올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4월에는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지난 8월에는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정석기업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조 회장의 둘째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7월 진에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한 달 뒤에는 진에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진관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이처럼 3세 경영을 위한 준비 작업이 비교적 최근 이뤄진 만큼 이번 인사에서는 큰 변화 없이 핵심 계열사에 안착해 경영 보폭을 조금씩 넓히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파격적인 인사보다는 보직 변경 최소화로 조직 안정성을 추구해왔으며 올해도 이 같은 보수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두산그룹 : 박정원 뚜렷한 색깔 내기…내년 상반기 준비 두산그룹은 연말이 아니라 통상 5~6월에 정기 인사를 하기 때문에 최순실 사태에 따른 영향이 없고 연말 조직개편도 예상하지 않는다. 연말에 인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만든 사람이 적어도 다음 해 상반기까지는 그 보직에 남아 사업계획을 시행하는 게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올해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한 후 첫 정기 인사로 지난 5월 20일 신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박 회장은 구조조정을 겪은 두산의 재무구조 개선에 가장 초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안정화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좀 더 박 회장의 뚜렷한 색깔이나 새로운 경영 방향을 담은 인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 신세계그룹 : 남매경영 본격화…세대교체 가속 신세계그룹은 예년처럼 12월 초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맡는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 폭에 관심이 쏠린다.신세계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정유경 당시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용진 부회장과의 '남매 경영'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인사에서도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젊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한 바 있어 이번에도 세대교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CJ그룹 : 이재현 회장 경영일선 복귀 관측 속 체제정비 이뤄질 듯CJ그룹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정기 인사를 할 예정이다.CJ그룹은 지난 3년간 총수 부재 상황에서 인사를 최소화했으나 이재현 회장이 8.15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후 지난 9월 그동안 정체된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인사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박근태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등 대상자가 50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이 회장이 내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등을 위한 경영 체제 정비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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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시리' 개발자들이 위기의 삼성을 구할 수도 있다""비브랩스는 위기의 삼성을 구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인공지능(AI) 비서가 어떤 성능을 갖고 세상에 나올 것인가에 달려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7일(현지시간) "비브 프로젝트는 삼성의 중요한 전략 변화"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스마트폰의 화면과 카메라 등 하드웨어 기술 개발에 치중했던 삼성이 인공지능 비서와 같은 소프트웨어 강화 쪽으로 방향전환을 했다는 것이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를 개발한 연구팀이 지난 2012년 창업한 회사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다그 키틀로스, 아담 체이어, 크리스 브링험 등이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새로운 AI 서비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타임은 "이 행사에서 비브의 서비스는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구글나우, 아마존의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르타나보다 향상된 기능을 선보여 IT계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모레 오후 5시 이후에 금문교의 기온이 21도 이상으로 올라가느냐는 복잡한 질문에도 척척 답을 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AI 비서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8이 노트7의 위기에서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는 비브랩스의 기술 유용성이 어느 정도 인지에 달렸다"면서 "비브의 5월 시연이 눈길을 끌었지만 실제로 기기에 세팅했을 때 어떻게 작동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이 첫 AI 플랫폼을 장착한 갤럭시 s8을 개발하는 동안 라이벌인 애플과 구글 또한 수년 동안 자신들이 구축해온 AI 소프트웨어의 기능 향상에 분주할 것이라면서, 새 스마트폰의 출시가 내년 4월께로 예상된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새 스마트폰이 너무 늦게 나와서 이들과 차별성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그러나 "만일 비브의 AI 소프트웨어가 새 스마트폰의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는 삼성을 구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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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에 대화형 인공지능 탑재…가전제품도 제어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비브 랩스 경영진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이인종 부사장(오른쪽)이 기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비브 랩스 VP of Engineering 아담 체이어, 비브 랩스 CEO 다그 키틀로스. 2016.11.6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삼성전자 "비브 개방형 플랫폼 통해 차별화된 기능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내년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이 탑재된다.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비브 랩스(VIV Labs) 인수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8이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한 첫 번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기존 AI 비서와는 눈에 보일 정도로 차별화되며, 우수한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갤럭시S8에 탑재될 음성인식 AI 비서는 대화형 서비스다. 애플의 시리(Siri)처럼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명령을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비브 랩스의 개방형 AI 플랫폼을 이용해 갤럭시S8을 세탁기와 냉장고 등 자사 가전제품과도 연동할 계획이다. AI 비서에게 말만 하면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이인종 부사장은 "갤럭시S8에 실릴 AI 비서는 스마트폰과 여러 가전제품을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예전에는 인간이 기계의 언어를 배웠다면 이제는 기계가 인간의 언어와 행동 방식을 배워서 인간을 편리하게 해주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시작으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등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AI의 대화형 서비스로 연결할 계획이다. 비브 플랫폼을 통해 외부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비브의 AI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AI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다. 참여하는 개발자가 많을수록 AI 비서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늘어난다. 비브 랩스의 최고경영자(CEO) 다그 키틀로스는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굉장히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갤럭시S8은 새로운 기술의 시작이며,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부사장은 "우선 갤럭시S8에 삼성전자의 솔루션과 기기를 탑재한 뒤 내년 하반기 비브의 플랫폼과 통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비브 랩스 경영진을 만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이 부회장은 "비브 랩스의 AI 솔루션이 사용자에게 더 큰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비브 랩스의 솔루션을 스마트폰, 가전제품,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통합해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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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족 잡아라'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 경쟁프리미엄폰 뛰어넘는 화소…광각렌즈·오토 포커스 적용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후면 카메라 못지않은 고화질과 부가 기능을 탑재해 젊은 '셀카족'을 공략하고 있다.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면에도 1천만 화소가 넘는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출시됐다.이달 중순 출시된 SK텔레콤[017670]의 루나S는 국내 최초로 전면에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가격대가 50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사양이다. SK텔레콤, 50만원대 '루나S' 출시비슷한 시기 소니도 1천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엑스페리아 XZ를 내놓았다.셀카에 주로 활용되는 전면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보다 사양이 못한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전면 카메라 화소 수는 웬만한 프리미엄폰의 후면 카메라를 뛰어넘는다.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의 후면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다.이달 초 나온 갤럭시A8과 31일 출시되는 LG U의 전면 카메라도 800만 화소를 자랑한다. 두 제품 모두 프리미엄 모델은 아니지만, 전면 카메라만큼은 일반적인 프리미엄폰의 전면 카메라(500만∼700만 화소)를 뛰어넘는다.전면 카메라는 얼마 전까지 보조 카메라에 가까웠다. 화소 수도 메인 격인 후면 카메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하지만 셀카 비중이 늘어나면서 제조사들이 전면 카메라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폰보다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보급형 제품들이 주된 대상이었다. LG전자, 3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LG전자, 3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서울=연합뉴스) LG전자가 오는 31일 프리미엄급 사양을 적용한 보급형 스마트폰 'LG U' 를 출시한다고 28일 전했다. 'LG U'는 5.2인치 풀 HD 디스플레이, 3,000mAh 대용량 배터리, 32GB 내장 메모리로 30만원대에 출시될 예정이다. 2016.10.28 [LG전자 제공=연합뉴스]photo@yna.co.kr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셀카를 많이 찍는 젊은 세대는 제품을 고를 때 카메라의 기능에 민감하다"며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전면 카메라의 기능은 강화하고, 다른 불필요한 기능은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고 말했다.셀카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부가 기능도 앞다퉈 도입됐다.루나S는 오토 포커스와 손 떨림 방지 기능을 지원하고, 엑스페리아 XZ는 초고감도 22㎜ 광각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3명이 한꺼번에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LG U는 밝고 화사하게 보정해주는 '뷰티샷'과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하는 '오토 셀피' 기능을 지원한다.프리미엄폰 가운데 V20가 전면에 120도 광각렌즈를 탑재해 셀카봉 없이도 여러 명이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업계 관계자는 "실속형 제품의 경우 전면과 후면 카메라의 사양 격차가 많이 줄었다"며 "프리미엄폰도 전면 카메라의 기능 개선에 주력하면서 전면 카메라의 고화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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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위반' LGU+ 법인폰 31일부터 열흘간 영업정지제재 앞두고 주말 이동통신 시장 과열 우려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으로 이달 말부터 열흘간 법인 부문의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10일간 법인 부문의 휴대전화 판매 및 영업을 정지한다. 영업정지는 새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하는 조처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9월 단통법 위반 혐의로 LG유플러스에 대해 법인 영업정지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의결한 후 최근 정확한 날짜를 확정했다. LG U+ 엘지 유플러스[연합뉴스TV 캡처] LG유플러스는 기업에만 팔아야 하는 법인폰을 개인에게 판매하고 법인용 판매점에 불법 지원금을 준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 LG유플러스의 법인 가입자는 75만여명으로,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약 7% 수준이다.방통위는 LG유플러스가 올해 1월~6월 유치한 새 법인폰 가입자 17만1천600여명 중 방문 판매 등으로 개인에게 법인폰을 무단 판매한 경우가 5만3천500여명(31.2%)에 달한다고 봤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법인 부문이 영업을 정지하면 이로 인한 신규가입, 번호이동 등 가입자 손실이 하루 평균 1천건, 열흘간 1만건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LG유플러스 역시 타격이 작지 않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 10일 동안 법인 부문의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여파가 분명히 클 것"이라면서 "법인폰 대리·판매점이 문제"라고 우려했다.업계에서는 아이폰7 출시로 뜨거워진 이동통신 시장이 LG유플러스의 법인 영업정지를 앞두고 다시 과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보통은 영업 정지에 앞서 이용자 확보 노력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간 리베이트 경쟁도 더 심해질 수 있다. 리베이트는 이동통신사가 고객 유치의 대가로 유통점에 주는 판매수수료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각종 불법 보조금(페이백)의 재원이 될 수 있다.앞서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7 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리베이트를 경쟁적으로 살포해 갤럭시S7의 실제 구매가격이 1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이에 방통위는 지나친 시장 과열을 우려해 지난 24일 이동통신 3사에 경고 조처를 내렸다. 방통위는 리베이트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동시에 시장 단속 또한 강화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및 메신저 등에서는 '역대급', '주말 유지' 등을 내세우며 '아이폰7 번호이동 27', '갤럭시S7 번호이동 6' 등의 광고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조건이라면 가능한 정도"라면서 "LG유플러스의 법인 영업정지, 아이폰7 흥행 등으로 주말 시장이 다시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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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역성장 애플 "성장복귀" 장담…갤노트7 반사이익(?)(서울=연합뉴스) 이 율 김경윤 기자 = 글로벌 대장주인 애플이 이번 회계연도에 매출과 순이익이 15년 만에 처음 감소했지만, 다음 분기부터 성장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새로 출시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등 신제품 판매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폭증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삼성전자가 내놨던 경쟁작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 중국시장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고, 아이폰 성공신화 이후 뚜렷한 장기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애플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 애플 이번 분기 성장세로 복귀 장담 배경은 애플은 25일(현지시간) 2016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분기에는 성장세로 복귀할 것을 장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애플은 지난 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었다. 지난 분기 매출은 469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 순이익은 90억 달러로 19%가 각각 감소했다.애플의 2016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매출 중 63%는 아이폰에서 나온 가운데, 4분기 아이폰 판매는 4천55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50만대 줄었다. 예상치를 소폭 웃돈 실적발표에도 애플의 주가는 발표 이후 2.8% 하락했다. 애플은 그러나 크리스마스 연휴 쇼핑 시즌에 힘입어 2017회계연도 1분기(10∼12월) 매출액이 760억∼780억 달러로, 지난 분기(469억 달러)는 물론 작년 같은 기간 759억 달러보다 최소 1%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성장세로의 복귀를 선언했다.이는 시장조사업체 팩트 셋의 이번 분기(10~12월) 전망치 749억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애플은 대표적 이익지표인 매출액 총이익률이 지난 분기 38%에서 이번 분기에 38∼38.5%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번 분기에 성장세로 복귀할 것"이라며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에 대한 반응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공급보다 수요가 넘쳐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종된 갤노트7의 직접적 경쟁제품인 아이폰7 플러스의 경우 일부 모델의 대기시간이 최대 8주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 부족은 갤노트7 단종에 따른 영향을 따지기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는 이용자 수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의 성장복귀 장담의 배경에는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맞아 신제품 아이폰 7과 아이폰 7플러스 판매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WSJ은 경쟁기종인 갤노트7 단종으로 애플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뉴욕타임스(NYT)는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판매를 개시했다고 지적하면서, 갤노트7의 발화에 따른 단종으로 애플의 가장 어려운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내 가장 이익이 남는 부문에서 증발했다고 평가했다.쿡 CEO는 삼성전자의 문제가 애플의 전망치 변경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더 나은 경험을 찾아 옮기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아주 많았다"면서 "원하는 이들은 모두 옮겨와 멋진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S&P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이번 갤노트7 사태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대거 iOS로 갈아타면서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현재 11.8%에서 1%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갤노트 7 이용자는 이후에도 다시 갤럭시 제품을 찾는다는 주장도 있다.마르셀로 클라우레 스프린트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갤노트 7 고객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갤럭시 S7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짝 성장 복귀한다지만…장기전략은 부재 애플이 이번 분기 반짝 성장세로 복귀를 장담하고 있지만, 뚜렷한 장기전략은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세는 2014년 27.8%, 2015년 10.5%로 집계됐지만, 올해는 3.1%로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일본과 캐나다의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6% 이상 감소하고 미국, 서유럽, 중국 등의 성장세도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일본, 북미, 서유럽 등 이미 선진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주력 제품인 애플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IDC도 애플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지난해 2억3천200만대에서 올해 2억2천700만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중국에서는 현지업체끼리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에 애플이 입지를 잃고 있다.카운터포인트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위는 오포로, 전체 시장의 16.6%를 차지했다.뒤이어 비보가 16.2%의 점유율을 보이며 오포의 뒤를 바짝 쫓았고 그간 시장 1위로 꼽히던 화웨이(華爲)는 15.0%, 샤오미(小米)는 10.6%를 차지했다.애플의 점유율은 8.4%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인 12.4%에 비해 3분의 2토막 난 셈이다. 당장 지난 분기(7~9월)에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30% 감소하기도 했다.애플의 아이폰은 한때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점점 현지업체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애플의 입장에서는 중국시장을 버릴 수 없기에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쿡 CEO는 직접 중국을 찾아 정부 고위관료와 면담하는 공을 들였으며, 중국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또 지난 9월 베이징(北京) IT 단지인 중관촌(中關村)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으며 내년 중으로 선전(深천<土+川>)에도 추가로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쿡 CEO는 "우리는 중국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며 "사람들이 점점 (애플의 고가 제품을 살 수 있는) 중산층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폰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마땅한 차기작이 없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이번 주 신제품이 나오는 맥북을 비롯한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는 전 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7% 급감했다.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이어간 아이패드 판매도 여전히 지지부진했다.애플워치를 포함한 기타 제품 판매도 22% 줄어들었다. 베일에 싸인 애플카는 생산적인 결과물이 없다.애플은 애플뮤직 등 서비스 사업과 인도 시장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뚜렷한 장기 전략은 나오지 않고 있다.애플은 이날 실적발표를 하면서 애플뮤직과 앱스토어 등 서비스 사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부각했다. 이 부문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늘었다. 애플뮤직의 매출은 22%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 1년간 아이폰 매출이 50% 이상 늘어난 인도 시장을 희망으로 보고 있다. 쿡 CEO는 "우리는 (인도 시장에서) 아직 표면만 손댄 수준"이라고 말했다.쿡 CEO는 올해 5월 인도를 직접 방문했고 직영소매점인 애플스토어를 인도에 열기 위해 개설 신청을 내기도 했다. 쿡 CEO는 이날 장기 전략이 있느냐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그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강력한 계획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계획에 대해 매우 자신이 있지만, 항상 그래 왔듯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응수했다.그는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우리는 어디서 어떤 일들이 전개되는지 파악하고 있고,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