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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2차 상봉 이틀째…개별상봉 등 3차례 만나(금강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주최환영만찬에서 이금석(93) 할머니가 북측에서 온 아들 한송일(74)씨에게 음식을 권하고 있다.(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차지연 기자 =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이틀째인 25일 가족들은 세 차례의 만남을 갖는다. 전날 60여년만에 재회한 남측 방문단 90가족 254명과 북측 상봉단 188명은 이날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작별상봉 등 세차례 각 2시간씩 총 6시간 얼굴을 마주한다. 가족들은 외금강호텔에서 오전 9시30분(북측시간 9시) 개별상봉을 한다. 개별상봉은 가족 단위로 숙소에서 비공개로 이뤄진다. 정치 본문배너 (금강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한원자(92) 할머니가 북측에서 온 동생 한창길(82) 할아버지와 재회한 뒤 기쁨에 겨워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이후 오후 12시30분(북측시간 12시)에는 금강산호텔에 모여 함께 점심을 먹는다. 이날 마지막 일정인 단체상봉은 오후 4시30분(북측시간 4시)이다. 가족들은 셋째날인 25일 오전 9시30분(북측시간 9시) 금강산호텔에서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아쉬운 작별상봉을 가진 뒤 헤어진다.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주최환영만찬에서 박경님(73) 할머니와 박용진(45)씨가 반갑습니다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이번 이산가족 만남은 지난 20∼22일 있었던 1차 상봉에 이은 2차 상봉 행사다. 1차 상봉은 북측 상봉 신청자가 남측 가족을 만나는 행사였다.2차 상봉에서는 남측 상봉 신청자가 북측 가족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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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한국판 철학자의 길'…퇴계 흔적 따라하늘에서 본 퇴계예던길(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일대. 지역 명칭인 가송리(佳松里)는 퇴계 선생이 청량산을 오가면서 낙동강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를 보고 "참으로 아름답구나"며 감탄한 곳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2015.10.24 <<경북 안동시>> leeki@yna.co.kr도산서원∼청량산 오가던 '퇴계예던길' 걷기 명소로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철학자의 길'은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산책로이다. 하이델베르크대학 주변에 있는 이 길은 헤겔과 야스퍼스와 같은 유명 철학자들이 걸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이와 비슷한 한국판 '철학자의 길'이 경북 안동에 있다. '퇴계 예던길'이다. '퇴계오솔길'이라고 이 길은 도산서원에서 농암종택을 지나 단천교에 이른다.행정구역상 경북 봉화군 청량산까지 이어지는 길은 이름 그대로 퇴계 이황 선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수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걷기 열풍으로 제주도 올레길과 전국 곳곳 둘레길, 산책로 등이 유명해졌다.한국판 철학자의 길도 전국 유명 길과 마찬가지로 '퇴계오솔길', '퇴계예던길' 등 이름으로 명성을 알려가고 있다. '녀던길'로 불리던 '예던길'은 '다니던 길' 또는 '옛날 길'이라는 의미이다.이 길을 퇴계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퇴계 이후 수많은 유학자가 선생이 걸었던 이길을 걷고 또 걸으며 선생의 가르침을 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퇴계 선생은 13살 때 숙부(송재 이우·李偶)에게 학문을 배우려고 청량산으로 가며 이 길을 만났다. 선생은 64살이 될 때까지 이 길을 오가며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선생이 지은 연시조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가운데 제9곡『고인(古人)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뵈 / 고인을 못 뵈도 녀던 길 알패 잇내 / 녀던 길 알패 잇거든 아니녀고 엇뎔고』에도 '녀던 길'은 나온다.예던길은 도산서원 주변 백운지교에서 출발해 한속담∼학소대∼농암종택∼월명담∼고산정으로 이어진다.일부는 아스팔트로 포장되고, 또 다른 일부는 논밭으로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낙동강 상류를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에는 아직 퇴계 흔적이 묻어나는 듯하다.도산서원을 지나 현재 이육사문학관 뒤쪽에서 농암종택에 이르는 예던길은 새로 단장했다. 산업화 등을 거치며 군데군데 끊어졌던 길을 복원하는 것이다. 어느 한 곳이라도 빠뜨리면 안되겠지만 퇴계 예던길의 절경은 농암종택 주변이다.농암종택은 조선 중기 어부가를 지은 문신 이현보(李賢輔·1467∼1555)의 종택이다.원래 농암종택은 안동 분천마을에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안동댐이 생기면서 마을이 수몰돼 이 곳으로 옮겨왔다.농암종택 주변은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하는 청량산 줄기가 마을을 에워싸고 마을 가운데로 낙동강이 굽이친다. 하늘에서 보면 물돌이 마을로 유명한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북 예천 회룡포에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한다.농암종택과 함께 마을을 휘돌아 나가는 낙동강 위로 치쏟은 절벽이 한참 이어지는 한속담(寒粟潭), 먹황새가 사는 곳이라는 학소대(鶴巢臺) 등은 이제까지 그 누구도 그려내지 못한 한 폭의 동양화이다.이 곳은 가송리(佳松里)다. 퇴계 선생이 청량산을 오가며 낙동강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를 보고 "참으로 아름답구나'라고 감탄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때문인지 가송리 소나무는 일년 내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그림을 넘어서는 풍경에 백두대간을 흘러내린 낙동강 여울의 물소리, 쌓인 낙엽을 밟을 때 나는 소리는 자연이 만든 풍경화에 실감을 더한다. 또 학소대와 농암종택을 양 옆으로 두고 흐르는 낙동강 여울을 맨발로 걸어서 건너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안동시는 퇴계예던길을 중심으로 주변에 산책로와 등산로 4개 코스를 만들었다. 산책로나 등산로는 코스별로 2시간 30분에서 4시간 30분이면 완주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안동시 도산면사무소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사색에 잠겨 길을 걸었던 퇴계와 그 후학들처럼 맑은 가을 하늘을 즐기며 느긋하게 이 길을 걸으면 500년전 거유(巨儒)가 된 듯한, 자연을 즐기던 수백년전 시인이 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 한국판 철학자의 길 주변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린다.가송리 낙동강 상류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굽이치는 낙동강을 따라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로 퇴계예던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펜션 등 숙박시설도 있다. 행락객이 몰려 레저나 숙박시설 이용이 힘들면 20분 가량 이동해 안동댐에 있는 수상레저시설이나 안동시내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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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남측 2차 방문단 오늘 금강산행…'눈물의 상봉'<이산상봉> 이제 금강산으로(속초=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금강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60여년의 세월동안 헤어졌던 남북 이산가족들이 24일 금강산에서 상봉한다. 이번 이산가족 만남은 지난 20∼22일 있었던 1차 상봉에 이은 2차 상봉 행사다. 1차 상봉은 북측 상봉 신청자가 남측의 가족을 만나는 행사였다. 2차 상봉에서는 남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90가족 255명이 북측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북측에서 이들을 맞으러 나오는 2차 상봉단은 동반 가족을 포함해 모두 188명이다. 2차 상봉에 나서는 남측 방문단 최고령자는 구상연(98) 할아버지와 이석주(98) 할아버지다. 북측 상봉단 최고령자는 남측의 언니를 만나러 오는 로영화(88) 할머니다. <이산상봉> 잘 다녀오세요(속초=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한 이산가족 상봉자 가족이 배웅 나온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속초 한화리조트를 출발해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금강산으로 향한다. 이후 오후 3시30분에는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을 통해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어 저녁에는 환영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25일에는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단체상봉을 하게 되며 마지막날인 26일에는 아쉬운 작별상봉을 한다. 2박3일간 이뤄지는 6차례의 만남은 각 2시간씩 총 12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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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금강산 작별상봉 '눈물 바다'로…"오래 사슈…"(종합)<이산상봉> 작별 상봉 아버지 울지 마세요(금강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이정숙(68)씨가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 리흥종(88) 할아버지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차지연 기자 = "건강하슈, 오래 사슈…."65년만에 만난 남편과 또 한 번의 이별을 앞둔 이순규(85) 할머니가 말했다. 이 할머니는 신혼 6개월만에 헤어졌다가 주름 가득한 얼굴로 나타난 북측 남편 오인세(83) 할아버지의 넥타이를 만져주며 잠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오 할아버지는 "부모 잘 모셔야지, 아들도 잘 키우고. 맘은 크게 먹고…." 하며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아내는 "알았슈" 하고 답했다. <이산상봉> 작별 상봉. 영감, 잘 챙겨입어요(금강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이순규(85) 할머니가 북측에서 온 남편 오인세(83) 할아버지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고 있다. "(당신) 닮은 딸을 못 놓고 왔구나…." 오 할아버지는 회한을 담아 읊조렸다. 얼굴 한번 보지 못했던 뱃속의 아들은 어느새 장성해 "아버지, 건강한 아들로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하고 의젓하게 말했다. 아들과 며느리는 신발을 가지런히 벗고 "만수무강하세요" 하며 큰절을 올렸다. 아버지는 아래 턱을 떨 정도로 눈물을 흘리다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이산상봉> 작별 상봉. 눈물 흘리는 가족(금강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북측 손권근(83, 오른쪽)할아버지를 만나러 온 남측 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형수 이동임(93) 할머니는 오 할아버지에게 은가락지를 끼워줬다. "아버님, 형님 보고 싶으시면 이거 한번 꺼내보시라고 드리는 거예요" 하는 며느리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의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가족들은 마지막 만남인 '작별상봉'을 가지며 서러움에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두시간의 짧은 만남 후 또다시 긴 이별을 해야 하는 가족들은 서로의 손을 놓지 못했다. 박용환(75) 할아버지는 "어렸을 적에 누님이 항상 이렇게 업어줬는데 이젠 내가 해" 하며 북측 누나 박룡순(82) 할머니를 업고 테이블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박 할아버지는 "65년 전의 이별이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어. 그땐 이렇게 될지도 모르고 울지도 않았어. 그런데 이제 또 이별해야 해" 하며 울먹거렸다. 다른 동생 박용득(81) 할아버지는 누나에게 떼를 썼다. "누님, 내가 내 차로 북으로 보내줄게. 그러니 오늘은 우리 같이 서울 가자. 2∼3일 같이 자고 가자"며 눈시울을 붉혔다. 북측 조카가 "통일되면 만날 수 있어요" 하자 박 할아버지는 "내 가족 우리집 데려오겠다는데 왜 안되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북측 최고령자인 리흥종(88) 할아버지의 동생 이흥옥(80) 할머니는 오빠의 손을 꼭 잡고 "오빠, 어떡해… 어떡해…"만 연신 되뇌었다. 전날 밤 내내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은 딸 이정숙(68)씨는 "아빠, 내가 또 만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볼께요. 어떻게 우리가 상상이나 했어요, 아버지가 이렇게 살아 계시는지…" 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남측 가족들이 가져온 선물이 너무 많다고, 이렇게 선물을 주고도 형편이 괜찮은지 걱정하는 이 할아버지에게 딸은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제 목숨도 드릴 수 있어요." 하고 붉어진 눈시울로 말했다. 리정우(82) 할아버지는 긴 세월을 건너 드디어 마주앉은 동생 이천우(78) 할아버지에게 "우리 몇년만에 만났니" 하고 물었다. "72년." 동생의 대답에 리 할아버지는 한참 동안 동생들을 번갈아 바라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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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만나자 작별"…이산가족 상봉단 오늘 귀환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 행사에서 이순규(85) 할머니가 북측에서 남편 오인세(83) 할아버지에게 콜라를 따라주고 있다.65년 기다림에 12시간 만남…2차 상봉단 내일 속초 집결(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이상현 기자 = 1년8개월 만에 재개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1차상봉 행사가 22일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친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389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북한 시간 9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리는 2시간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북측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마감한다. 이전 상봉에서는 작별상봉이 1시간이었으나 이번에는 우리 측의 요청을 북한이 받아들여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작별상봉이 끝나면 남측 상봉단은 오후 1시30분 금강산을 떠나 육로를 통해 오후 5시20분 속초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65년 만에 북측 가족 141명과 재회한 남측 상봉단은 21일까지 개별상봉, 단체상봉(2회), 공동중식, 환영만찬 등 5차례에 걸쳐 10시간 가족과 만났다. 한편 2차 상봉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255명은 23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북측 상봉 대상자 188명과의 감격스러운 만남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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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이산가족 첫 상봉 시작…"말도 못할 감격"<이산상봉> 세월이 지나도 수줍은 새색시는 그대로(금강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순규 할머니(85,왼쪽)가 북측에서 온 남편 오인세(83) 할아버지를 보고 수줍게 웃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8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은 북측 방문단 96가족이 남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남측 방문단 90가족이 북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이상현 기자 =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이 20일 오후 3시30분(북한 시간 3시) 금강산에서 60여년을 기다려온 가족과 감격적인 첫 상봉을 했다. 남측 상봉단 96가족 389명과 북측 96가족 141명은 이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의 '단체상봉'으로 2박3일간의 상봉 일정을 시작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3시15분께 상봉이 열리는 면회소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상기된 얼굴로 서로 "얼굴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다", "알아볼 수 있을까"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코앞으로 다가온 상봉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북측 리한식(87)씨의 남측 가족들은 상봉장에 도착해 "어떻게 (심경을) 말도 못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상봉단은 이번 '단체상봉'에 이어 이날 저녁 남측 주최의 '환영 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한 차례 더 혈육의 정을 나눈다. 21일에는 개별·단체상봉, 공동중식을 하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을 갖는 등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가족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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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만납니다"…이산가족 상봉단 오늘 속초 집결"이산가족 상봉을 축하합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이 19일 집결해 하룻밤을 묵을 속초 한화리조트에 18일 이산가족상봉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산가족 남측 상봉단은 북한에 사는 가족과의 극적인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60여년을 기다려온 간절한 만남을 준비한다. 통일부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남측 상봉단 393명이 상봉 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으로 향하기 위해 19일 오후 2시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인다고 밝혔다. 이번 1회차 상봉단 규모는 이산가족 393명을 비롯해 지원인원 114명, 취재진 29명 등 모두 536명이다.속초에 모인 이산가족들은 이날 이산가족 등록, 방북 교육 등의 절차를 밟은 뒤 상봉의 설렘 속에 하룻밤을 보낸다.가족들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8시30분께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버스편에 오른다.이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오후 12시40분께 중식 장소인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한다.'이산가족 상봉' 출발 앞둔 실무진과 취재진(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재진과 실무진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이산가족들은 마침내 이날 오후 3시30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극적인 대면을 하게 된다.당초 1회차에는 북측 방문단 97가족이 상봉할 예정이었으나 한 가족은 북측에서 만나려 하는 남한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아 상봉이 이뤄지지 않게 됐다. 북측 이산가족 상봉 인원은 방문단과 동반 가족을 포함해 141명이다. 이산가족은 행사에서 모두 6회, 12시간에 걸쳐 상봉한다.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공동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순서로 2시간씩 행사가 진행된다.1차 상봉에 나서는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리홍종(88), 정규현(88), 채훈식(88)씨다. 이들과 만나는 남측 가족 최고령자는 북측 김남동(83)씨의 오빠인 김남규(96)씨다.2차 상봉도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2차 상봉에 나서는 남한 가족은 255명이며 북측 상봉단은 188명이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덕행 이산가족상봉행사 지원본부장이 남측 상봉단이 집결하는 속초 한화리조트로 가기 위해 건물을 나서고 있다.작년 2월 이후 1년8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은 북측 방문단 96가족이 남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남측 방문단 90가족이 북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고위급 당국자 접촉 당시 이산가족 상봉 진행에 합의했으며, 이어 지난달에는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금강산 면회소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결정했다.이후 양측은 생사확인 의뢰서(9월15일),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10월5일),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10월8일)을 순차적으로 교환하고 상봉 행사를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6·15 남북공동선언에서 인도적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8·15 계기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에 합의한 뒤로 지금까지 대면상봉 19회와 화상상봉 7회가 진행됐다. 남북 총 4천491가족, 2만2천547명이 상봉의 감격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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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D-2…상봉 행사 어떻게 진행되나이산가족 상봉행사 선발대 방북(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오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선발대가 방북한 15일 선발대에 참여한 정부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현대아산 직원으로부터 출경수속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들은 금강산에 머물며 원활한 상봉행사 진행을 위한 각종 준비작업을 할 예정이다. 남북한 가족들, 사흘간 모두 6차례 12시간 만나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오는 20일 오래 전에 헤어졌던 가족들을 다시 만난다.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00년 8월 첫 상봉 이후 20번째며 이전 상봉과 같이 2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1회차에서는 북측 이산가족 96가족이 20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 일원에서 남측 가족 394명을 상봉한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이산가족을 만나러 가는 남측 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인 19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 교육을 받는다.교육 내용은 행사 일정과 방북 안내, 건강 유의사항 등이다.남측 가족들이 방북 때 들고갈 짐은 속초 세관에서 통관 절차를 밟게 된다.이들은 상봉 첫 날인 20일 오전 10시께 강원 고성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경 절차를 밟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북한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고서 금강산으로 이동한다.이동 수단은 현대아산이 제공하는 버스다.남측 가족들은 사흘간 6차례 12시간 동안 북측 이산가족들과 상봉한다.상봉 종류는 단체상봉 2번, 환영만찬, 개별상봉, 공동중식, 작별상봉으로 각각 2시간씩이다.'어느새 흐른 세월'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제20차 이산가족상봉을 앞두고 14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사는 이순규(85) 할머니가 6·25때 연락이 끊겼던 남편 오인세(83)씨의 사진을 손으로 만지고 있다. 2015.10.14 vodcast@yna.co.kr남측 가족들과 북측 이산가족들은 첫 날인 20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단체 상봉을 하며 60여년만에 꿈같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이들은 60여년 전의 세월로 돌아가 가족 친지의 얼굴과 이름을 확인, 안부를 전하고 고향 마을의 모습을 떠올리며 수십년 동안 못다한 정담을 한다.첫 만남에서는 남북 가족들이 만감에 서린 그리움과 회한으로 감격에 벅찬 나머지 눈물의 바다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가량 같은 면회소에서 진행되는 우리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인근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다.둘째 날인 21일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단체상봉이 연이어 이뤄진다.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개별상봉에서는 이산가족들이 가족별로 숙소에서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고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는다.이들은 낮 12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점심을 함께 한 뒤 금강산 면회소에서 한차례 더 단체 상봉을 하게 된다.과거 이산가족 상봉의 둘째 날 날씨가 좋고 온화할 때는 해금강 등에서 야외 상봉을 하기도 했다.마지막 날인 23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면회소에서 작별상봉이 예정돼 있다.남북 가족들은 '이제 떠나면 다시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별을 못내 아쉬워할 것으로 보인다.남측 가족들은 점심 후 금강산, 고성, 속초 등 육로를 경유해 돌아오게 된다.2회차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90가족이 24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일원에서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난다. 남측 이산가족들도 하루 전인 23일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교육을 받는다.상봉 횟수와 방법은 1회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봉 시간은 동일하지만 장소는 다소 차이가 난다.날짜 및 상봉 종류별 행사 장소를 보면 24일 단체상봉과 북측 주최 환영만찬은 금강산호텔이고, 25일 개별상봉은 외금강호텔이며 공동중식과 단체상봉은 금강산호텔이다.26일 작별상봉은 금강산호텔에서 열린다.통일부 관계자는 "남측 이산가족들에 고령이 많아 파견 의료진을 작년 12명에서 올해 18명으로 늘리고 구급차도 4대에서 5대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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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일정·명단 확정…작별상봉 1시간 늘어오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선발대가 방북한 15일 선발대에 참여한 정부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 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금강산에 머물며 원활한 상봉행사 진행을 위한 각종 준비작업을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통일부는 오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일정과 명단이 최종 결정됐다고 16일 밝혔다.20~22일 진행되는 1회차에는 북측 방문단 96가족이 남측 가족과 상봉하고, 24~26일 2회차에는 남측 방문단 90가족이 북측 가족과 만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남측 참가단 전체 규모는 938명으로 이산가족과 지원인원, 취재단을 포함해 1회차 541명, 2회차 397명이다. 이 가운데 이산가족은 1회차 상봉단 394명, 2회차 방문단 255명이다. 당초 1회차에는 북측 방문단 97가족이 상봉할 예정이었으나 한 가족은 북측에서 만나려 하는 남한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아 상봉이 이뤄지지 않게 됐다.이산가족은 행사에서 1·2회차 모두 6회씩 상봉한다.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공동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순서로 행사가 진행되며 각 순서는 모두 2시간으로 총 12시간이다. 특히 작별상봉은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었다.통일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상봉 횟수·시간을 늘리자고 요청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마지막 작별상봉 시간이라도 늘리자는 우리 요청을 북측이 받아들여 그동안의 1시간에서 이번에 2시간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앞서 정부 및 대한적십자사 직원 등 선발대 14명이 행사 준비차 15일 방북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통일부는 일정·명단을 제외한 행사 진행과 관련된 다른 사항들은 협의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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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팝페라 가수 명성희 "노래로 감동 주고 싶어요"(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내 어릴 적 고향 그 작은 마을에 계절 따라 들꽃이 피었네. 이제 나는 더 갈 수가 없네. 꿈에서나 그 땅을 다시 밟으리." (팝페라 가수 명성희의 노래 '제발' 중)27일 추석을 맞아 전화로 만난 새터민 팝페라 가수 명성희 씨는 추석만 되면 북에 두고 온 고향과 가족 생각에 마음 한쪽이 아파진다고 했다.고향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어릴 적 가족과 친지, 이웃과 함께 송편을 나눠 먹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가 남녘 땅을 밟은 건 지난 2005년.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싶어서다. 어릴 때부터 목소리가 곱다는 칭찬을 듣고 자란 그는 조선인민군협주단 단원이었던 어머니를 통해 노래를 어깨너머로 배우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그는 평양음악무용대학 성악과 재학 중 '꿈의 악단'인 왕재산경음악단에 들어가기 위해 오디션과 신체검사는 물론, 6개월 동안 신원조회 과정을 하나하나 거치며 무대에 오를 날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결과는 불합격. 이모가 북한의 대표적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진 요덕수용소에 수용된 사실이 신원조회에서 드러나면서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대신 영화 배경음악을 부르는 평양영화방송음악단에 들어갔지만 마음에 차지는 않았다. 그의 목소리가 얇고 간드러진 북한식 창법에 맞지 않는 데다 '얼굴 없는 가수'로 스크린 뒤에만 머물러야 하는 점도 못내 아쉬웠던 것. "제 목소리가 북한식 창법에 맞지 않는 데다 북한 노래를 부르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저 혼자 연습할 때는 서태지 씨나 김현정 씨 노래, 또는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을 몰래 부르기도 했어요.(웃음)" 북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었던 아버지(故 명동찬)가 1999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도 새로운 삶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오게 한 이유였다.그러나 아는 사람도 없고 기댈 곳 하나 없는 남한에서 생활을 이어가기란 만만치 않았다. 노래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나온 어머니와 동생을 책임지기 위해 그는 2010년 명가람이라는 예명으로 성인가요 가수로 데뷔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러나 제가 원하던 음악은 아니었기에 오래 활동하지는 않았습니다."2년 뒤 팝페라로 장르를 바꾼 그는 한 공중파 방송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뮤지컬 삽입곡을 부르며 그동안 감춰뒀던 제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 기뻤어요. 이후 많은 분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싱글 '제발'을 비롯해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삽입곡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포함한 미니 앨범을 다음 달 낼 예정이다. "이제야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됐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열심히 해서 제 목소리로 많은 분께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팝페라 가수 명성희 (사진=명성희 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