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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세밑…빚은 늘고 직장에선 잘리고 벌이는 줄었다가계빚 1천300조 넘어…기업들은 싸늘한 감원 칼바람 소득은 주는데 금리·물가는 '고공행진' 시중은행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는 40대 A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해 희망퇴직 신청서를 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A씨는 갈수록 악화되는 경기 상황을 보면서 "조금만 더 버텨볼걸"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건강을 회복한 후 자영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이었지만 경기가 안 좋아 그마저도 고민이다. 송년 모임과 가족행사로 즐거워야 할 연말이지만 A씨처럼 현실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경기 상황을 살펴보면 이같은 우울함은 더 커진다. 주머니에 들어오는 소득은 거의 그대로인데 물가는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은행 잔고는 주는데 빚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그동안의 저금리 기조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 탓에 뜀박질하고 있다.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 등으로 정든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내년 경제는 더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뉴스를 장식하면서 여러모로 팍팍한 연말이 되고 있다.◇ 소득은 쪼그라들고 빚은 '빛'의 속도로 늘고 모든 게 변해도 소득은 변함이 없다. 따지고 보면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7∼9월)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4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늘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올해 3분기에 0.1% 줄었다. 돈을 쓰다 보면 내 벌이가 줄었다고 느끼게 된다. 지난해 3분기에 0%를 기록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2%, 올해 1분기 -0.2%, 올해 2분기 0% 등 0% 내외를 오락가락했다. 소득에 비하면 빚은 빛의 속도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천295조7천531억원이다. 가계부채는 올해 들어 9개월동안 92조6천539억원(7.7%) 늘었다. 증가액이 작년 같은 기간 79조6천360억원보다 13조179억원이 많았다.가계부채는 10월과 11월 대출 실적을 고려하면 1천300조원을 넘었다. ◇ 구조조정 칼바람에 최대 규모 희망퇴직…살벌한 연말 30대 그룹은 올해 들어서만 직원 1만4천여명을 감원했다. 특히 구조조정 중인 조선 3사에서만 6천여명을 줄였다.30대 그룹의 인력 고용 규모는 98만명대로 떨어졌다. 작년 말까지 100만명선을 유지하던 양질의 일자리가 불황의 직격탄을 받은 것이다.삼성그룹 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2개 계열사의 9월 말 기준 전체 인원은 21만2천496명으로 작년 연말(22만2천11명)보다 9천515명(4.3%) 감소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작년 연말 3만7천807명에서 올해 9월 말 3만3천697명으로 4천110명(10.9%)을 줄여 인원 감축 규모로는 30대 그룹 중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 3사에서만 이 기간에 6천131명의 인력이 줄었으며, 기계·설비까지 포함한 조선·기계·설비업종은 8천962명(8.8%)의 인력이 회사를 떠났다.금융권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천800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KB국민은행을 포함해 금융권도 올 연말까지 수천 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 공공요금·라면 등 생필품에 계란까지 급등 소득은 제자리거나 주는데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공공요금은 물론 식료품값까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이달 30일부터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150원(일반인) 오른 1천250원이 된다. 2011년 7월 이후 5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부산시도 내년 2월부터 도시철도 요금은 8.3%, 경전철 기본요금은 16.7% 인상할 계획이다. 전국 곳곳에서 상·하수도 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정돼 있다. 내년 1월부터 충북 충주시가 상수도 요금을 평균 9% 올리고 경기도 과천·안양·의정부·양주, 동두천·가평 6개 시·군이 3.6∼18% 인상한다. 강원도에서는 강릉시가 상·하수도 요금을 5∼30% 올린다. 라면·맥주·계란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식료품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를 보면 22일 기준으로 계란 한판(30알) 소매 가격은 평균 7천37원으로, 평년(5천662원)보다 24.2%나 높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판에 평년 대비 50% 오른 8천500원까지 치솟았다. 농심[004370]은 최근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5.5% 올렸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는 이달 19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지난달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000080]도 27일부터 모든 맥주 제품 출고가를 6.3% 올린다.◇ 치솟는 금리에 빚은 어떻게 갚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 미국발 요인 탓에 시장금리가 치솟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근간이 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다. 9월 0.04%포인트, 10월 0.06%포인트, 11월 0.1%포인트 등 석 달간 0.2%포인트가 올랐다. 우려되는 대목은 매달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코픽스에 연동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10월 말에 견줘 지난 16일 금리가 0.36%포인트 상승하는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 8월 2.74%에서 11월 3.28%로 석 달 만에 0.54%포인트나 상승했다.변동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도 치솟고 있다. 4대 은행의 고정금리는 10월 말 평균 3.03~4.31%에서 지난 16일 3.50~4.62%로 껑충 뛰었다. 금리가 오르니 개인 채무 역시 늘어만 간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1천633억원으로, 성수기였던 10월보다 2천90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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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월드컵- '장거리 최강자' 심석희·이정수 1,500m 동반 금메달(종합)1위로 들어오는 심석희(강릉=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여자 1500m 결승전A에서 한국 심석희가 1위로 피니시를 통과하며 손을 들고 있다. 2016.12.17 andphotodo@yna.co.kr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한체대)와 남자 대표팀 이정수(고양시청)가 월드컵 1,500m 연속 대회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두 선수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심석희는 이 종목에서 4연속 대회 금메달, 이정수는 연속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장거리 최강자' 심석희는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 32초 346의 기록으로 캐나다 마리안 생젤레를 누르고 우승했다. 1~3차 대회 1,500m에서 매번 금메달을 땄던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며 장거리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그는 월드컵 1,500 세계랭킹에서도 4만 포인트를 달성해 2위 최민정(1만8천 포인트)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수성했다.심석희는 앞서 열린 1,500m 준결승에서 캐나다 킴 부탱을 여유롭게 제치며 1위로 결승에 올랐다.그는 결승전 초반 중위권에서 상대 선수들을 견제하다 8바퀴를 남기고 속력을 올렸다.심석희는 5바퀴를 남기고 1위 자리에 올라선 뒤 계속 선두를 유지했다.킴 부탱과 1위 자리를 경쟁하던 심석희는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생젤레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한 끝에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차지했다.심석희는 경기 후 "관중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고 뛰었다"라면서 "이번 경기를 경험 삼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경기장 환경에 관해서는 "빙질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경기 분위기는 관중들의 함성이 매우 커 이색적이었다"라고 말했다.남자부 대표팀 맏형 이정수는 3차 대회에 이어 월드컵 연속 대회 1,500m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는 2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세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대표팀 동료 신다운(서울시청)과 함께 결승전에 오른 이정수는 경기 중반까지 뒤에서 기회를 엿봤다. 그는 2바퀴를 남기고 속력을 올리기 시작했다.이정수는 한 바퀴를 남기고 바깥쪽 코스를 질주해 2위 자리에 올랐고, 반 바퀴를 남기고 안쪽을 질주해 네덜란드 싱키 크네흐트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그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몸을 다치고 많은 실패를 경험해 힘들었지만,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다"라면서 "최근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발전했는데,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1,000m(1차 레이스)에 출전한 최민정(서현고)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최민정이 올 시즌 월드컵 1,0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기록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남자부 1,000m(1차 레이스) 결승에는 한승수(국군체육부대)와 홍경환(서현고), 임경원(화성시청)이 출전했지만 4,5,6위에 그쳤다.한국 대표팀은 18일 남녀 500m, 1,000m(2차 레이스), 계주에서 다시 한 번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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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이주여성 근로조건 열악…성폭력 피해도 12.4%"[연합뉴스TV 제공]공감·이주여성인권센터 조사…국회서 실태 보고회 이주여성 농업노동자 대부분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성폭력 피해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익인권법재단 공감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가 14일 밝혔다.이들 단체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5∼8월 베트남·캄보디아 출신 이주여성 농업노동자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65.9%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 있으며 76.8%가 월평균 휴일이 2일 이내라고 대답했다.월급은 59.2%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130만 원 이하라고 대답했고, 80.6%가 고용주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지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숙소는 대부분 농장 안의 외딴곳에 있는데, 내부가 좁고 분리된 공간이 별로 없으며 위생과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농산물 재배 업종의 주거환경이 열악해 67%가 컨테이너나 비닐하우스 등 가건물에서 지내고 있고, 고용주 등이 마음대로 숙소에 드나든다는 답변도 35.7%에 이르렀다. 욕실이나 침실에 잠금장치가 없다는 답변도 각각 26.5%였다.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사례는 12.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4%가 한국인 고용주나 관리자에게 피해를 봤다. 심층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 5명은 가해자가 어깨를 껴안거나 엉덩이를 만지거나 옷을 당겨서 속살을 들여다보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한국말이 서툰 데다 경찰서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공감의 소라미 변호사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이주노동자에게 제공하는 숙소가 정부 기준에 맞는지 사전에 반드시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이주여성 농업노동자들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고 성폭력 피해를 예방·구제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삼화(국민의당)·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감·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주관으로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이주여성 농업노동자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보고회'를 연다.보고회는 인사말, 농업 분야 이주노동자 근로 실태를 다룬 영상물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상영, 김지혜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와 김정혜 고려대 법학연구원 연구교수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전수안 공감 이사장이 좌장을 맡을 토론 순서에는 김선재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실 사무관, 최창행 여성가족부 권익정책과장, 강성의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센터장,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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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 13∼19도 포근…남부지방 일부 비 소식월요일인 21일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다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전남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는 오후까지 가끔 비(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밤부터 차차 흐려져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2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전남·경남 남해안·제주도·울릉도·독도 5∼10㎜다.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간 1∼3㎝다.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5.2도, 인천 5.7도, 수원 3.8도, 춘천 1.8도, 강릉 6.7도, 청주 5.5도, 대전 5.5도, 전주 8.2도, 광주 10.8도, 제주 17.8도, 대구 8.8도, 부산 13.4도, 울산 10.2도, 창원 10.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19도로 전날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기온은 이날까지 평년보다 높겠으나, 22일 낮부터는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져 추워지겠다.바다의 물결은 서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중부 먼바다에서 1.5∼3.0m로 차차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 것으로 예상한다.이날 밤부터 서해와 동해 먼바다에서 바람이 차차 강해져 22일은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항해나 어로 활동을 하는 선박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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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동해 탄생의 비밀…강릉 해안 비경 '바다부채길'그동안 꼭꼭 숨겨뒀던 뛰어난 경관의 해안 비경 탐방로가 세상을 향해 문을 열었다.국내 최고 일출명소인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에서 심곡항을 연결하는 해안단구 탐방로가 세상과 만나 또 하나의 명물이 됐다.2천300만 년 전 동해 탄생 비밀의 문이 열리면서 국내 최고의 해안탐방로로 주목받는다. [연합뉴스TV 제공]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이 그곳이다. 강릉 출신 소설가 이순원이 이름을 지었다.정동진의 부채 끝 지명과 탐방로가 있는 지형의 모양이 마치 동해(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해서 이런 근사한 이름을 얻었다.총 사업비 70억 원이 투자된 바다부채길은 총 길이 2.86km로 이뤄졌다.이곳은 전국 최장거리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라는 천혜의 환경자원을 이용한 힐링 트레킹 공간 제공을 위해 조성됐다.건국 이래 단 한 번도 민간인에게 개방된 적 없는 곳이다.그동안 해안경비를 위한 군(軍)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사용됐다 일반인에게는 단 한 번도 개방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다.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곳은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천30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이다.민간인 개방을 위해 국방부와 문화재청의 협의와 허가에만 2년간의 세월이 소요됐을 정도로 어렵게 세상에 공개됐다.바다부채길 탐방은 산 위에 있는 거대한 크루즈형 리조트인 정동진 썬 크루즈 주차장과 아늑한 심곡항 어디를 시점과 종점으로 택하든 자유다.정동진 썬 크루즈에서 시작하는 게 좀 더 수월하다.500m가량의 경사지를 내려가면 심곡항까지 비교적 평탄한 코스다.반대라면 급경사 계단을 올라야 해 힘이 몇 배나 더 든다.탐방로에 접어들면 시원한 푸른 바다가 막힌 속을 뻥 뚫어 준다.깎아지른 절벽이 한쪽을 차지하고 반대편에는 푸른 바다가 탐방객을 반긴다.옥빛 바닷물에 곳곳의 기암괴석, 주상절리, 비탈에 아슬아슬하게 선 소나무와 향나무, 바위 절벽의 해국과 이름 모를 야생화 등 볼거리가 풍성해 힘들 겨를이 없다. 시원한 파도 소리에 지루할 틈도 없다.곳곳에 있는 벤치에 앉아 밀려오는 파도에 세상의 시름도 실어 보낼 수 있다.고려 시대 강감찬 장군이 발가락이 여섯 개인 육발호랑이를 백두산으로 쫓았다는 전설이 깃든 투구 바위, 어부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부채 바위의 전설을 소개한 안내판이 탐방객을 불러 모은다. 다양한 모양과 크고 작은 바위가 조각공원처럼 펼쳐졌다.탐방로 발아래로는 파도가 들이친다.파도에는 정동진과 심곡의 자랑인 미역이 둥둥 떠다니고 시원한 바닷냄새를 선물한다. 여름에는 붉게 핀 해당화는 탐방로 주변을 지키고 갯메꽃과 하얀 찔레꽃도 곳곳에서 탐방로를 빛낸다.이름 모를 꽃은 덤이다. 깎아지른 절벽 바위틈에서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해국이 초겨울인 요즘에도 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향나무와 소나무도 바위틈에서 동해(바다)를 지킨다.해안에는 파도를 묵묵히 맞는 주상절리가 장관이다.자갈이라기보다는 큰 굵은 자갈로 된 해변은 동해안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자갈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하얀 포말은 마음마저 씻어주는 듯하다.2천300만 년 전의 신비를 간직한 바위와 돌이 곳곳에서 신비감을 연출해 발길을 머물게 한다. 탐방로에는 해안 경계철조망이 그대로 남아 있고 절벽 곳곳에는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한 시설 등이 아직 남아 있어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해안철책은 탐방로 안쪽으로 설치돼 있어 조망을 해치지 않는다.그러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깎아지른 절벽에 바다와 맞닿은 위험한 곳이다.또 목재와 철재 데크, 해상 보도교로 탐방로가 이뤄져 등산화는 아니더라도 운동화는 필수다. 탐방로는 쉬엄쉬엄 걸어도 크게 힘들지 않고 1시간 10분(편도 기준)이면 충분하다.그러나 이곳은 안보상 이유로 4~9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10~3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만 개방한다.너울성 파도, 태풍, 강설, 강우, 강풍 등 기상악화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출발 전에 탐방로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40~50분 간격으로 순환셔틀버스를 운행해 불편을 덜었지만, 주차장이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탐방로 중간에 화장실도 없어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바다부채길은 북쪽으로는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과 정동진역, 남쪽으로는 국내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인 헌화로와 접했다.헌화로는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과 수로부인의 애틋한 설화가 남아 있는 곳이다.탐방로 주변의 감자옹심이, 망치탕, 회덮밥 등 맛집에 들러 끼니를 해결하면 강릉의 멋과 맛을 모두 해결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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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날씨> "수능 한파 없다…일교차 크니 수험생 유의해야"내일 수능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1-2학년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하교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17일 한파가 없을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서 10도, 낮 최고기온은 12도에서 18도로 예보됐다.전국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가끔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다 물결은 전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면서 춥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으니 수험생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17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 (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확률>▲ 서울 : [구름많음, 맑음] (4∼14) <20, 0> ▲ 인천 : [구름많음, 맑음] (6∼14) <20, 0> ▲ 수원 : [구름많음, 맑음] (3∼14) <20, 0> ▲ 청주 : [구름조금, 구름조금] (3∼15] <10, 10> ▲ 대전 : [구름조금, 구름조금] (3∼16) <10, 10> ▲ 세종 : [구름조금, 구름조금] (2∼15) <10, 10> ▲ 춘천 : [구름많음, 맑음] (3∼13) <20, 0> ▲ 강릉 : [구름조금, 맑음] (6∼15) <10, 0> ▲ 전주 : [구름많음, 구름조금] (4∼17) <20, 10> ▲ 광주 : [구름많음, 구름조금] (6∼17) <20, 10> ▲ 제주 : [구름많음, 구름많음] (12∼18) <20, 20> ▲ 대구 : [구름조금, 구름조금] (5∼16) <10, 10> ▲ 울산 : [구름조금, 구름조금] (7∼16) <10, 10> ▲ 부산 : [구름조금, 구름조금] (10∼18) <10, 10> ▲ 창원 : [구름조금, 구름조금] (8∼1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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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반짝 가을추위 또 온다…"수능일에는 한파 없어"[연합뉴스 자료사진]서해안 때아닌 황사…수요일 오후부터 평년기온 회복 화요일인 15일부터 '반짝' 가을추위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기상청은 14일 "오늘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지만 내일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남하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져 추워질 것"이라며 "수요일인 16일 오후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세종 3도, 인천·수원 4도, 청주·대전 5도, 춘천 2도, 전주 7도, 강릉·광주·대구 8도 등으로 예보돼 있다. 수요일인 16일 서울의 경우 기온이 아침 한때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13일 오후에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그 중 일부가 낙하, 14일 오후부터 15일 오전까지 일부 서해안에서는 때아닌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따라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전북 '나쁨', 그 밖의 권역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 권역에서 오후부터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도 있다.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는 비가 오다가 오후에 차차 그치겠고,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경북에는 낮 한때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오전까지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14일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5∼20mm, 그 밖의 전국(전북과 강원영동, 남해안 제외), 제주도, 북한 5mm 내외이다.15일에는 강원남부동해안, 경북북부동해안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17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서해안과 남해안의 저지대에서는 만조시 침수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문조는 달이나 태양의 인력을 받아 해수면이 통상 하루에 두 차례 주기적으로 상승하고 하강하는 현상이다.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전국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한파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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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중부·남부에 촉촉한 가을비…한낮 15∼20도(13일)일요일인 1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남부 지역에 시간에 따라 비가 내린다. 가을비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 경기를 비롯한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지역은 비(강수확률 60∼70%)가 오다가 아침에 그치겠다.오후부터 제주도에서 비(강수확률 70%)가 시작돼 밤에는 전남과 경남에도 비(강수확률 60∼70%)가 온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전남·경남 5∼20㎜, 서울·경기·강원 영서·충북 5㎜ 내외다.13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안개 끼는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4∼13도로 전날 보다 높고,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전날과 비슷하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전날과 비슷한 '보통' 수준을 보이거나 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바다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서해상에는 안개 끼는 곳이 있고, 밤부터 14일 사이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에는 돌풍과 천둥·번개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조업에 나선 선박은 주의해야겠다.다음은 13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 (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확률>▲ 서울 : [흐리고 가끔 비, 흐림] (11∼17) <70, 30> ▲ 인천 : [흐리고 가끔 비, 흐림] (12∼17) <70, 30> ▲ 수원 : [흐리고 한때 비, 흐림] (9∼17) <60, 30> ▲ 춘천 : [흐리고 한때 비, 흐림] (9∼15) <60, 30> ▲ 강릉 : [구름많음, 흐림] (11∼17) <20, 30> ▲ 청주 : [구름많음, 흐림] (8∼17] <20, 30> ▲ 대전 : [구름많음, 흐림] (8∼18) <20, 30> ▲ 세종 : [구름많음, 흐림] (7∼17) <20, 30> ▲ 전주 : [구름많음, 흐림] (10∼19) <20, 30> ▲ 광주 : [구름많음, 흐리고 한때 비] (10∼19) <20, 60> ▲ 대구 : [구름많음, 흐림] (7∼18) <20, 30> ▲ 부산 : [구름많음, 흐리고 가끔 비] (13∼20) <20, 70> ▲ 울산 : [구름많음, 흐리고 가끔 비] (9∼18) <20, 60> ▲ 창원 : [구름많음, 흐리고 가끔 비] (10∼17) <20, 70> ▲ 제주 : [흐림, 흐리고 비] (14∼21) <30,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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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돌봄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 만들기마을 스스로가 식생활 돌봄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을 만들자는 <복두레밥두레> 사업이 진행중이다. 사업명인 ‘복두레 밥두레’는 우리나라 고유의 미풍양속인 두레정신을 계승하여 이웃 간에 서로 돕고(복) 콩 한쪽도 나누어 먹던(밥) 이웃 간의 정을 되찾아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자는 의미로, 이름처럼 마을이 교육을 통해 건강리더를 양성하여 취약계층의 식생활을 돌봄으로써 건강을 개선시키고, 지속적인 돌봄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해 맞춤형 마을단위 복지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강원도의 바른 식생활교육사업과 강릉시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업이 연계하여 진행되는 사업으로 식생활교육강원네트워크(대표 목영주)와 강릉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교육문화환경분과(위원장 김성수)가 함께 주관하며 올해는 교1동과 연곡면을 대상으로 하여 시범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교1동은 읍면동협의체 위원들과 주민들이 지난 10월4일부터 5주간 매 금요일마다 임영경로당에 모여 건강한 밥상 & 행복한 밥상 차리기, 균형잡힌 식생활 등 5차시 식생활 이론 교육과 12개의 요리를 실습하였고 교육 중 만든 음식으로 임영경로당의 어르신들의 식사를 대접하고 지역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으로 전달하여 왔으며 11월4일 마지막 교육 후 수료식을 진행하였다. 연곡면 또한 읍면동협의체가 중심이 되어 복두레밥두레 1차 행사를 어제 11월9일 삼산1리 경로당에서 마을주민 30여명이 모여 건강한 밥상을 위한 식생활교육과 요리교육을 겸한 점심을 함께 하며 진행하였고 2차는 20일 영진리에서, 3차는 마을과 조율 후 진행 할 예정이다. <복두레밥두레>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식생활교육강원네트워크와 강릉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교육환경문화분과 관계자는 “최근 생계곤란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영양 불균형,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당뇨, 순환기질환이 급증하고 이에 따른 6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 지출이 심화 되고 있어 이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때에 마을 스스로가 취약계층의 식생활을 돌보자는 <복두레밥두레>사업은 시기적절하며 올해 좋은 평가를 얻어 내년에는 더욱 확대 지속되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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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챙기고 따뜻하게 입으세요" 전국 오후 초겨울 비[연합뉴스 자료사진]목요일인 10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에 비(강수확률 60∼80%)가 올 전망이다.오전에 제주도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강원도 높은 산간 지역에는 비 또는 눈이 온다.우산과 두꺼운 옷차림이 필요한 날씨다. 기온이 전날보다 조금 오르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낮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도, 인천 1.9도, 수원 3.3도, 춘천 -0.7도, 강릉 2.7도, 청주 2.1도, 대전 2.4도, 전주 4.4도, 광주 5.8도, 제주 12.5도, 대구 4.4도, 부산 10.1도, 울산 7.5도, 창원 6.9도 등이다.기상청은 11일에야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침에 산간과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으니 농작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낮 최고 기온은 8∼15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이날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강원도 산간 도로에는 비 또는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바다 물결은 동해 중부 먼바다에서 1.5∼3.0m로 높게 일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인다.낮부터 11일 사이에 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를 대비해야 한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 '좋음'∼'보통'으로 예보됐다. 다만 강원 영서는 오전까지 '나쁨' 수준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