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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세밑…빚은 늘고 직장에선 잘리고 벌이는 줄었다가계빚 1천300조 넘어…기업들은 싸늘한 감원 칼바람 소득은 주는데 금리·물가는 '고공행진' 시중은행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는 40대 A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해 희망퇴직 신청서를 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A씨는 갈수록 악화되는 경기 상황을 보면서 "조금만 더 버텨볼걸"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건강을 회복한 후 자영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이었지만 경기가 안 좋아 그마저도 고민이다. 송년 모임과 가족행사로 즐거워야 할 연말이지만 A씨처럼 현실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경기 상황을 살펴보면 이같은 우울함은 더 커진다. 주머니에 들어오는 소득은 거의 그대로인데 물가는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은행 잔고는 주는데 빚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그동안의 저금리 기조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 탓에 뜀박질하고 있다.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 등으로 정든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내년 경제는 더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뉴스를 장식하면서 여러모로 팍팍한 연말이 되고 있다.◇ 소득은 쪼그라들고 빚은 '빛'의 속도로 늘고 모든 게 변해도 소득은 변함이 없다. 따지고 보면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7∼9월)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4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늘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올해 3분기에 0.1% 줄었다. 돈을 쓰다 보면 내 벌이가 줄었다고 느끼게 된다. 지난해 3분기에 0%를 기록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2%, 올해 1분기 -0.2%, 올해 2분기 0% 등 0% 내외를 오락가락했다. 소득에 비하면 빚은 빛의 속도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천295조7천531억원이다. 가계부채는 올해 들어 9개월동안 92조6천539억원(7.7%) 늘었다. 증가액이 작년 같은 기간 79조6천360억원보다 13조179억원이 많았다.가계부채는 10월과 11월 대출 실적을 고려하면 1천300조원을 넘었다. ◇ 구조조정 칼바람에 최대 규모 희망퇴직…살벌한 연말 30대 그룹은 올해 들어서만 직원 1만4천여명을 감원했다. 특히 구조조정 중인 조선 3사에서만 6천여명을 줄였다.30대 그룹의 인력 고용 규모는 98만명대로 떨어졌다. 작년 말까지 100만명선을 유지하던 양질의 일자리가 불황의 직격탄을 받은 것이다.삼성그룹 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2개 계열사의 9월 말 기준 전체 인원은 21만2천496명으로 작년 연말(22만2천11명)보다 9천515명(4.3%) 감소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작년 연말 3만7천807명에서 올해 9월 말 3만3천697명으로 4천110명(10.9%)을 줄여 인원 감축 규모로는 30대 그룹 중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 3사에서만 이 기간에 6천131명의 인력이 줄었으며, 기계·설비까지 포함한 조선·기계·설비업종은 8천962명(8.8%)의 인력이 회사를 떠났다.금융권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천800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KB국민은행을 포함해 금융권도 올 연말까지 수천 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 공공요금·라면 등 생필품에 계란까지 급등 소득은 제자리거나 주는데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공공요금은 물론 식료품값까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이달 30일부터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150원(일반인) 오른 1천250원이 된다. 2011년 7월 이후 5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부산시도 내년 2월부터 도시철도 요금은 8.3%, 경전철 기본요금은 16.7% 인상할 계획이다. 전국 곳곳에서 상·하수도 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정돼 있다. 내년 1월부터 충북 충주시가 상수도 요금을 평균 9% 올리고 경기도 과천·안양·의정부·양주, 동두천·가평 6개 시·군이 3.6∼18% 인상한다. 강원도에서는 강릉시가 상·하수도 요금을 5∼30% 올린다. 라면·맥주·계란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식료품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를 보면 22일 기준으로 계란 한판(30알) 소매 가격은 평균 7천37원으로, 평년(5천662원)보다 24.2%나 높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판에 평년 대비 50% 오른 8천500원까지 치솟았다. 농심[004370]은 최근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5.5% 올렸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는 이달 19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지난달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000080]도 27일부터 모든 맥주 제품 출고가를 6.3% 올린다.◇ 치솟는 금리에 빚은 어떻게 갚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 미국발 요인 탓에 시장금리가 치솟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근간이 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다. 9월 0.04%포인트, 10월 0.06%포인트, 11월 0.1%포인트 등 석 달간 0.2%포인트가 올랐다. 우려되는 대목은 매달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코픽스에 연동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10월 말에 견줘 지난 16일 금리가 0.36%포인트 상승하는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 8월 2.74%에서 11월 3.28%로 석 달 만에 0.54%포인트나 상승했다.변동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도 치솟고 있다. 4대 은행의 고정금리는 10월 말 평균 3.03~4.31%에서 지난 16일 3.50~4.62%로 껑충 뛰었다. 금리가 오르니 개인 채무 역시 늘어만 간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1천633억원으로, 성수기였던 10월보다 2천90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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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이불 밖은 위험하다?…아니∼ 신나는 겨울 빛 축제 있잖아!전국 곳곳 이색 빛 '풍성'…산타 셀카·초대형 불꽃쇼·로맨틱 로드·산 덮은 오색전구 '환상' 칼바람 겨울 추위가 매섭지만 집안에만 틀어박혀 '이불 밖은 위험하다'를 중얼거리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추위에 움츠려 실내생활만 하는 것보다 방한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움직인다면 즐겁고 신나는 겨울이 될 수 있다.전국에서 이번 겨울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빛축제'가 즐비하다. 부산의 화려한 광복로 크리스마스 축제(부산 중구청)◇ 수도권: 다양한 빛 축제 화려하게 수놓아 ▲ 서울 도심 '스노 맨' 만날 수 있는 미라클 축제 롯데월드에서는 '크리스마스 미라클 축제'가 내년 1월 8일까지 이어진다.특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노래까지 들려주는 눈사람 '미라클 스노 맨'이 등장하고, '미라클 산타 빌리지'에는 8m 높이의 '자이언트 산타 트리'가 시선을 압도한다.크리스마스 의상을 빌려 입고 멋진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페이스 페인팅은 덤이다. 롯데월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롯데월드 제공)▲ 고양호수 꽃 빛축제 친근한 고양꽃전시관 광장, 주제광장, 메타세쿼이아 길이 형형색색 빛으로 단장하고 수도권 주민들을 맞이한다.주제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이 따스함을 찾는 시민들을 유혹한다.특히 17일과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그리고 31일에는 '초대형 불꽃 쇼'가 펼쳐진다. 축제는 내년 1월 8일까지 열린다.▲ 용인의 에버랜드에서는 '로맨틱 일루미네이션' 행사가 내년 3월 1일까지 계속된다.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도 이달 말까지 함께 열린다. ▲ 포천 신북면의 허브 아일랜드에서는 '라이팅 앤 일루미네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불빛동화축제가 이달 말까지 열린다.▲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 축제'가 내년 3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아침고요수목원의 빛 축제(아침고요수목원 홈페이지)▲ 과천 서울랜드에서도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열린다.▲ 파주 벽초지 수목원에서도 내년 3월까지 수목원을 '빛이 내리는 사랑의 정원'으로 꾸미고 화려한 불빛 쇼를 선물한다.◇ 부산권: "크리스마스에 부산 오이소∼"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부산 '크리스마스 문화축제'가 열린다.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광복로문화포럼이 주최하는 행사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지고 여느 때보다 새롭다. 광복로 시티스폿에 설치된 높이 17m 케이크 모양의 키다리 메인 트리를 중심으로 광복로와 미화로 등 세 갈래 길에 트리 장식물을 조성했다.전시물은 '동방박사의 여정', '피로연', '임마누엘 교회' 등 콘셉트에 맞게 성탄의 밤과 축하 분위기를 표현했다.◇ 영남권: 연인들 걸으면 사랑이 '뭉게뭉게'…대구 이월드 별빛 축제 이달 말까지 열리는 대구 '이월드 별빛 축제'에는 특히 국내 최장거리인 200m에 달하는 '천상의 로맨틱 판타지 로드'가 있다.연인이 함께 걷다 보면 절로 사랑이 샘솟는단다.◇ 강원권: 춘천시 의암호 공지천에서는 '호수 별빛 나라축제'가 이달 말까지 열리고 있다.아름다운 의암호와 공원 산책로를 걷다 보면 수많은 LED 조명으로 장식된 빚잔치에 흠뻑 빠질 수 있다.500마리의 산천어를 빛으로 바꾼 산천어 파크와 춘천 MBC 건물의 떨어지는 빛의 폭포가 장관이다.◇ 충청권: '태안 빛 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에서는 '태안 빛 축제'가 열리고 있다.겨울 바다 옆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파도 소리와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태안 빛 축제(태안군)◇ 호남권: 오색 빛 머금은 '녹색 차밭의 변신' '보성 빛 축제'가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진다. 봇재다원에는 산기슭을 따라 오색 전구로 만든 초대형 트리가 떡 버티고 있다. 그 안에 있으면 우주에 와 있는 듯한 환상을 느낀다.전선 길이만 150m, 이걸 해발 기준을 적용해 굳이 높이를 따진다면 120m나 된다. 한국차문화공원에는 오색 물결의 은하수 터널과 공룡·용·사슴 등의 형상을 만들어낸 빛동산, 주변 수목을 이용한 빛광장, 소망나무, 포토존 등 다양한 시설물이 들어섰다. 소망카드 달기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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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사후 北·쿠바 혈맹관계는…유대관계 토양 잃어지난해 9월 북한-쿠바 수교 55주년을 맞아 방북한 쿠바 정부 '2인자' 미겔 디아스 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이 북한 김정은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일성·카스트로 '혁명 1세대' 역사 뒤안길…"실질협력 이미 시들" 쿠바 공산 혁명의 아버지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사망하면서 북한과 쿠바의 사회주의 '혈맹' 관계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북한과 쿠바는 전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형제 국가'로서 정치·군사적 교류를 계속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상호 입장을 지지해왔다. 1960년 북한·쿠바 수교 이래 현재까지 양국의 관계가 끈끈하게 이어져 내려온 것은 '혁명 1세대'인 김일성 주석과 카스트로 전 의장의 유대가 토양이 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카스트로 전 의장은 1986년 김일성의 초청으로 방북해 양국 간의 친선협조조약을 체결했다. 그는 2013년 저서에서 방북 당시 김일성으로부터 소총 10만 정과 탄약을 무상으로 받은 일을 회고하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들 혁명 1세대가 모두 세상을 떠난 이후에는 양국의 전통적 유대 관계도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피델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현 국가평의회 의장도 2018년에는 물러나겠다고 공언했고, 북한 김정일도 사망해 양국의 1·2세대 지도자가 모두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하게 되는 셈이다.다만, 경제개혁을 추진하며 실용주의 노선을 타는 쿠바와 핵개발을 고수하는 북한이 이미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양국관계가 급격하게 멀어질 여지도 별로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겉으로는 정치적 우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 협력은 점점 줄어드는 흐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8일 "북한과 쿠바가 전통적인 비동맹 관계는 유지하면서도 각자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것"이라며 "관계가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압박 속에서 얼마 남지 않은 외교적 보루인 쿠바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의 공동 결정으로 11월 28∼30일 사흘간을 카스트로 전 의장의 사망을 애도하는 기간으로 선포한 것도 쿠바에 대한 친밀감 표시로 보인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게재한 카스트로 전 의장의 약력에서 그가 "반제반미 투쟁의 전초선에서 싸우는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전투적 우의와 친선협조 관계를 강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커다란 노력을 기울였다"며 "조선·쿠바 친선관계 발전에 공헌한 동지의 업적은 길이 빛날 것"이라고 평가했다.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명의의 조전을 잇따라 보냈다.북한은 카스트로 전 의장의 장례식에도 고위급 인사를 조문단으로 보내 외교적 고립 탈피의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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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역사속으로…90세로 타계(종합)<그래픽> 피델 카스트로 약력1959년 1월 쿠바 혁명 이후 반세기 동안 냉전시대 쿠바 지도자2006년 동생 라울에게 권력 넘겨…미-쿠바 복교도 말년에 목격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밤 타계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쿠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90세.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은 자신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25일 밤 10시29분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0시가 좀 지나서 국영 TV를 통해 발표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26일 피델의 유골이 유언에 따라 화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델 카스트로의 최근 모습은 올해 9월 쿠바를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면담하는 장면이 쿠바 국영매체에 소개된 게 거의 마지막이었다. 그는 90세 생일이었던 지난 8월 13일에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4월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 공산당 제7차 전당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나는 곧 아흔살이 된다. 곧 다른 사람들과 같아질 것이며, 시간은 모두에게 찾아온다"며 자신에게 곧 다가올 죽음을 암시하는 사실상의 고별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쿠바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세기동안 쿠바를 이끌면서 미국과 소련이 경쟁하던 냉전체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1926년 스페인 출신 이주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던 1953년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타도하려고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실패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2년 뒤인 1955년 특사로 석방된 그는 멕시코로 건너간 뒤 쿠바 정권을 공격할 조직을 건설하고 1959년 1월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렸다. 그는 반세기 가까이 총리, 공산당 제1서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연이어 맡으며 쿠바를 이끌다가 건강 문제로 2006년 친동생 라울에게 정권을 넘겼다. 2008년엔 공식 직위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49년간의 권좌에서 내려왔다. 재임 기간 피델이 "녹색 군 전투복을 입고 시가를 문 모습은 물론 미국을 겨냥한 독설로 채워진 연설로 유명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피델은 관계 단절국이었던 미국으로부터 수많은 암살 위협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진다. 그는 "올림픽에 암살에서 살아남기 종목이 있다면 내가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 쿠바가 냉전 시대의 오랜 단절을 끝내고 국교를 회복하는 역사의 전환기도 생전에 지켜봤다.미국과 쿠바는 2014년 12월 53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2015년 8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재개설됐고, 올해 2월 두나라를 오가는 정기 항공노선까지 재개통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쿠바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그의동생 라울 카스트로 간의 미-쿠바 정상회담이 88년만에 이뤄졌다. 피델 카스트로 타계사진은 카스트로가 지난 1985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인터뷰 도중 시가 연기를 내뿜는 모습. [AP=연합뉴스]2006년의 카스트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피델(왼쪽)-라울 카스트로 형제. 2016.8.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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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생아, 5:4:1 비율로 매년 11~12만명 태어나경기도에서는 한 해 11~12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며, 신생아 10명 가운데 셋 째 이상 아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경기도 인구정책TF팀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3아 이상 출생아 수와 출산비율을 분석해 발표한 ‘경기도 다자녀 출산가구 현황 및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신생아 10명 가운데 첫 째 아이인 경우는 50~51%, 둘 째 아이인 경우 39~40%, 셋 째 아이 이상인 경우가 9~10%의 비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녀에 대한 출생 분석은 경기도에서는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신생아 수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11~12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셋 째 이상 신생아 수는 2008년 10,979명에서 2011년 13,079명으로 증가했다가 2013년부터 11,0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8년의 경우 도내 신생아는 119,39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첫째는 61,179명(51.2%), 둘째는 46,406명(38.9%), 셋째 이상은 10,979명(9.2%), 미상 833명(0.7%) 이었다.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난 2012년도(124,747명)에도 첫째는 63,584명(51%), 둘째는 47,974명(38.5%), 셋째 이상 12,947명(10.4%), 미상 242명(0.2%) 이었으며, 2014년에는 전체 112,169명의 신생아 가운데 첫째 57,496명(51.3%), 43,292명(38.6%), 셋째 이상 11,123명(9.9%), 미상 258명(0.2%)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자녀가정 특성 조사에서는 남성은 35~39세, 여성은 30~34세에서 다자녀 출생이 가장 많았으며 학력별로는 부모의 학력이 대졸일수록, 직업별로는 사무직보다는 전문직이나 관리자(자영업자) 등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에서 다자녀 출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남성 나이가 35~39세일 경우 셋째 이상 출산은 매년 5천에서 6천 건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으나 2014년 4,787건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40대와 50대 남성의 다자녀는 2008년 각각 2,111건(40대)과 154건(50대)에서 2014년 2,800건(40대)과 206건(50대)으로 1.3배 증가해 소위 말하는 늦둥이 출산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30~34세의 다자녀 출산이 매년 4,700~5,800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하락추세에 있으며 35세 이상 여성의 다자녀 출산이 1.13~1.5배까지 증가했다. 학력별로는 남성이 고졸인 경우가 2008년 5,398건에서 2014년 3,798건으로 1,600건 감소했지만 대졸은 2008년 5,566건에서 2014년 7,101건으로 1,535건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여성에서도 같게 나타났다. 남성 직업별로는 2008년 사무직, 전문가, 서비스 종사자 순으로 다자녀 가정이 많았지만 2014년에는 전문가, 사무직, 관리자(자영업자 포함) 순으로 바뀌었다. 사무직은 2008년 3,697명(34%)에서 2014년 2,366명(21%)으로 13%나 감소했지만 관리자와 전문가는 각각 518명(5%), 1,552명(14%)에서 1,611명(14%), 2,371명(21%)로 증가했다. 이밖에 여성의 경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다자녀 출산이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에 비해 2008년 5.83배까지 높았지만 2014년 3.1배로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4년 다자녀가 가장 많이 태어난 곳은 수원시(946명), 용인시(895명), 화성시(754명)순이었다. 출산비율로만 따지면 양평군이(18%), 포천시(16%), 양주시(16%)순으로 농촌지역이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녀 출산 비율 15% 이상을 기록한 연천과 가평, 양평, 포천시는 셋째의 경우 최소 1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넷째는 3백만 원에서 1천만 원까지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수연 경기도 인구정책TF팀장은 “통계청 전국 신생아 통계에 따르면 1981년에는 첫째와 둘 째, 셋 째 이상 비율이 41:33:26 이었다가 2015년 52:38:10으로 셋 째 이상 신생아의 비율이 크게 줄었다.”면서 “셋 째 이상 신생아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저출산 극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일본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문화적 상황이 비슷한 일본이 한국보다 출산율이 높은 두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다자녀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동광 미래전략담당관은 “사회경제적 수준 격차에 따른 다자녀 출산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다자녀 출산 동기와 다자녀 정책에 대한 실효성 등 정책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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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 하루 46건 우후죽순… '대박'과 '쪽박'은 어떤 차이?'보령 머드축제' 세계 축제 발돋움, 추억 살리기로 성공한 '화천 산천어축제'다이어트에도 '단체장 치적용' 늘어…연구·기획·준비 부실 "결국 폐지 운명" (전국종합=연합뉴스) '그들만의 잔치, 낭비성 행사'라는 지적에도 축제는 우후죽순 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을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축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열린 축제와 행사는 1만6천828개다. 매일 전국에서 46개 축제와 행사가 열린 셈이다.중앙과 지방 정부 예산 8천291억원이 투입됐다. 2014년보다 1천582건(10.4%), 966억원(13.2%) 늘었다. 축제 같은 행사, 행사 같은 축제가 뒤섞여 있어 축제와 행사를 똑 부러지게 구분하기 어려워 넓은 의미에서 축제로 보고 있다. 일부 축제는 지역적 특성을 차별화하고 재미를 곁들여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에 미치는 경제 파급효과는 크다. 최근엔 입장료를 받을 정도로 자신감을 얻은 축제들도 늘고 있다.그러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축제 또한 적지 않다. 보여주기에 급급해 충분하지 못한 사전 연구, 부실한 기획과 준비 등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남들이 못보는 소재 주목'…화천 산천어·보령 머드 축제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잡은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의 시작은 미미했다. 화천 산천어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대형 관광레저시설을 찾기 어려운 중부전선의 '군사 도시'인 화천군 주민들은 '축제 비수기를 이용해 할 게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다가 찬바람이 만들어내는 얼음에 주목했다.북한강 상류 화천천은 겨울철 골바람이 몰아치며 얼음이 일찍 얼고 그 위에서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두꺼운 것으로 유명했다.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이런 얼음 아래 물고기를 풀어 놓고 낚시질을 해볼까?축제는 2003년 시작됐다. 13년이 흐른 지금 매년 100만 명 이상 찾아오는 겨울축제가 됐다. 그 명성은 전국적으로 이 축제를 본따 만든 비슷한 축제가 줄지었다는 점에서 입증됐다.화천군은 2016년 산천어축제의 직접 경제파급 효과가 992억원에 이른다고 30일 밝혔다.생산유발 효과 1천248억원, 소득유발 효과 259억원 등을 합치면 직·간접 경제 효과는 2천499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화천군의 올해 1년 세출 총 예산은 2천840억여원이다.이 축제 하나만으로 1년 예산의 88% 파급효과를 올린 셈이다.보령 머드 축제.서해안의 진흙을 이용한 '보령 머드 축제'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대한민국 간판 축제가 됐다.올해 19회째인 이 축제(7월 15∼24일)에는 399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320만여 명에 비해 25% 늘었다.이가운데 외국인은 43만9천여 명으로 지난해 30만4천여 명과 비교해 무려 44%나 늘었다는 점이다.특히 외국인의 국적이나 직업이 다양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올해 눈에 띄는 또 다른 한가지는 순수 유료 입장객이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대목이다.4만9천771명이 다녀가 지난해 4만6천326명보다 3천400여 명이 증가했다. 보령시는 성공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일부 프로그램의 유료화를 시도했다.6개 어린이 프로그램, 14개 어른 프로그램의 입장료를 받은 것이다. '머드슈퍼슬라이드'(50M)를 비롯해 대형 머드탕, 머드교도소, 롱슬라이드(70m) 등이 포함됐다.보령시는 '혹시 관람객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우려였다. 오히려 축제의 백미로 부각됐다.올해 유료프로그램은 모두 57개로 늘었다. 김동일 머드축제추진위원장은 "갯벌을 이용한 머드축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국내 축제 가운데 외국인 입장객이 가장 많다"며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 다음 해에 함께 방문하는 횟수가 많아지며 해마다 외국인 방문객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보령 머드축제의 유료화 성공은 전국에서 관람객 동원에 자신감을 얻은 축제들이 앞다퉈 도입, 정착 단계에 진입한 것도 많다. 2016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연합뉴스 자료사진]북한강 상류 작은 섬,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도 성공한 축제다.매년 10월 열리는 페스티벌은 해마다 한 국가를 선정, 그 나라의 재즈를 깊이 있게 재조명한다.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했다.지난 1일 축제장을 찾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제가 좋은 콘텐츠만 갖고 있으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하지 않아도 심지어 날씨가 좋지 않아도 찾아온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민간조직과 지역사회가 무형의 예술 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모범 사례"라고 치켜세웠다.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제주 들불 축제'도 제주도만의 문화를 관광축제로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축제에 접목한 사례다. '만화캐릭터처럼 귀엽게'[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축제도 있었나?"…보여주기에 바빠, 연구·기획·준비 부실, 결국 폐지 경북 영천시는 2007년 '영남아리랑 경창대회'를 시작했으나 2015년까지 행사를 하고 올해부터 결국 간판을 내렸다.경창대회 참가자와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관람이 저조해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 행사에는 도비 1천500만원과 시비 4천500만원이 투입됐다.그러나 올해 경북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도비 지원이 끊겼다.초창기에는 반응이 좋았다.영천한약축제 기간에 맞춰 영남아리랑 경창대회를 열어 시민과 관광객이 한약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몇 년 전부터 한약축제기간과 개최 시기를 달리하며 관람객의 발길이 줄었다.영천시 관계자는 "비슷한 전국 대회가 많아 참가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하다 보니 대회 시기를 한약축제 기간과 맞출 수 없었다"며 "국악행사에 일반 관람객이 적은 편이기는 하나 몇 년 전부터 대회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고 이로 인해 도비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기온 변화나 생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등 부실한 연구와 기획을 거쳐 축제를 열었다가 논란을 일으킨 축제도 있다.함평 나비축제와 같은 친환경 축제를 만들겠다며 춘천시가 2004년 면사무소 공무원을 동원해 가재를 잡아들이고 계곡에 가재 1천200여 마리를 방류하면서 추진했던 가재 축제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군과 인접한 양구군은 2005년 겨울 야행성 어류인 메기를 풀어놓고 잡는 이벤트성 축제를 열었다가 대낮에 메기가 숨는 바람에 낭패를 보고 축제를 접었다.춘천시도 공지천에서 개최하던 눈·얼음축제가 이상기온으로 얼음조각이 녹아내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축제를 중단했다. 춘천 눈얼음축제장 얼음터널[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도는 2001년 1월까지 5회에 걸쳐 해마다 한라산 눈꽃축제를 개최했으나 축제 기간에 눈이 내리지 않거나 폭설 때문에 도로가 통제돼 축제를 망치는 일이 빈번했다. 결국 접었다.부산의 한 축제담당 공무원은 "현재 상당수의 지역 축제는 솔직하게 말하면 지자체장의 치적이나 얼굴 알리기 등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얼마나 내실을 기하고 인기 축제를 만들기보다는 다수의 축제를 단순히 여는 데 만족하는 경향이 많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선택과 집중을 해서 축제를 키워야 하는데, 지역마다 비슷비슷한 축제를 열다 보니 관람객도 식상해하고 준비하는 공무원도 거의 매주 동원되다시피 해 힘이 빠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은중·강종구·이승형·김선호·이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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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생태마을서 가을 추억을'…산림청 산촌 5곳 추천(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산림청은 27일 가을에 가볼 만한 아름다운 산촌 5곳을 선정, 제시했다. 해당 지역은 ▲ 전북 장수군 섶밭들마을 ▲ 충북 충주시 재오개산촌마을 ▲ 강원도 춘천시 고탄리 산골마을 ▲ 충남 부여군 백제인동마을 ▲ 전북 장성군 남창산촌생태마을 등 5곳이다.산촌생태마을 전국협의회 추천을 받아 선정한 곳이다. 장수에 있는 '섶밭들마을'은 다랑논이 장관인 산골짜기 작은 마을이다.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양파·감·황토 등을 활용해 다양한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 장수 섶밭들마을.충주에 있는 '재오개 산촌생태마을'은 다섯 개의 고개 밑에 있어 '재오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살아있는 벌의 자연 속 활동 모습을 관찰하고 꿀벌을 활용한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충주 재오개 산촌생태마을.춘천의 '고탄리 산골마을'은 북쪽으로는 화천군, 서쪽으로는 경기도 가평군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마을 주변에 있는 국립용화산자연림을 활용해 캠핑, 숲 체험, 빙벽 타기, 환경교육과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춘천의 고탄리 산골마을.부여 '백제인동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골 마을이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계곡 체험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장소를 제공하고 전통가옥(한옥·온돌방 5개), 산림문화센터(회의실·숙박실),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부여 백제인동마을.장성 '남창산촌생태마을'은 '별내리마을'로 알려졌듯 밤하늘 별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사전예약을 통해 별자리 관찰, 곤충학습, 목공예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의 경우 모든 방을 편백으로 조성했으며 주변에 백양사가 있어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장성 남창산촌생태마을.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천고마비의 계절 산촌생태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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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밀알복지재단, 올해도 ‘태양광안심가로등’으로 전국 밤길 밝힌다사회안전망 구축과 범죄예방에 기여하고자‘태양광 안심가로등 사업’을 펼쳐온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 조석)이 올해도 전국 방범취약 지역을 찾아 안심가로등을 설치함으로써 안전한 귀갓길 조성에 기여한다. 한수원은 밀알복지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 8월 중순부터 충남 서산시에 41본의 가로등 설치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중순까지 강원도 횡성군, 대구 달서구, 경기도 가평 등 전국 6개 지역에 총 317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한수원은 충남 서산시 중왕리 포구 일대에서 10월 1일 저녁 6시부터 올해 첫 안심가로등 설치 완료를 기념하는 전달식 및 토크 콘서트를 가졌으며, 한수원 전영택 기획본부장, 성일종 국회의원, 서산시 이완섭 시장, 밀알복지재단 이기민 사무처장과 지역주민, 관광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전영택 기획본부장은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업무 외에도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안심가로등 사업을 비롯한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이기민 사무처장은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포구 일대는 어촌마을로 그동안 가로등이 부족해 야긴 및 새벽 조업을 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는데, 한수원을 통해 가로등이 설치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수원이 태양광 안심가로등 41본을 설치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은 이제 안전하게 포구로 나가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안전한 밤거리를 제공함에 따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4년도에 시범사업으로 서대문구 홍제동에 태양광 LED 안심 가로등 37본을 설치했으며, 2015년에는 경주, 영덕, 고창, 서울,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에 총 253본의 안심 가로등을 설치해 시민에게 심리적 안도감을 주고, 범죄 예방에도 기여했다. ‘태양광 안심가로등’은 1본당 연간 57.6MWh 전기절약 효과가 있으며, 지난 2년간 한수원이 설치한 290본의 태양광 안심가로등으로 약 8,816만원(1본당 304,000원)의 공공 전기료 절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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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축제·국화축제·재즈축제…전국 곳곳서 가을축제 열린다'축제의 계절' 가을 맞아 먹거리·즐길거리 '풍성' (전국종합=연합뉴스)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흥겨운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결실의 시기인 만큼 먹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와 지역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양양송이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송이·한우·장류·김치…먹는 즐거움은 이곳에서 강원도에서는 양양의 송이와 연어, 횡성의 한우를 즐기는 축제가 이어진다.송이의 계절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펼쳐지는 양양송이축제는 '황금 버섯' 송이의 신비를 보고 느끼는 행사다. 자연 속에서 송이 생태를 관찰하고 채취하는 송이 채취 현장체험과 양양 송이 우수성과 환경보존 중요성을 느끼는 송이 생태견학이 대표 프로그램이다.양양 남대천에서 다음 달 14∼17일 열리는 연어축제는 연어를 통해 삶을 돌아보는 '생명여행'이다. 연어 맨손 잡기와 연어 구워 먹기, 연어요리 강습회가 마련된다.한우의 고장 횡성에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횡성한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횡성한우축제가 열린다. '맛의 고장'이란 명성에 맞게 전라도에서도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가 줄을 잇는다. 순창 장류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전북 순창에서는 내달 13일부터 나흘간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보는 '제11회 순창 장류축제'가 펼쳐진다.된장, 고추장, 간장 등의 장류를 이용해 쌈장, 김치, 쿠키, 인절미, 비빔밥, 장아찌 김밥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전남 담양에서는 2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내달 21∼23일 열린다. '자연을 담은 남도밥상'을 주제로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전시관과 함께 다양한 건강음식이 선보인다.상달 행렬, 음식경연대회와 시연, 농특산물 판매장터·식자재관, 음식 판매장터, 문화 예술공연도 어우러진다.11월 18일부터 닷새간은 광주 김치타운에서 '광주 세계김치축제'가 진행된다.다양한 김치와 요리 체험, 기획전시, 김치장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전국에서 처음으로 먹거리 특구로 지정된 울산의 언양에서는 한우불고기축제가 내달 1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억새·올레길·재즈…가을 정취를 느껴보세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 일대에서는 다음 달 1일 '제13회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올해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재즈를 재조명한다.프랑스의 대표적 베이시스트 '앙리 텍시에',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한 드러머 '나누 카체'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일대에서는 다음 달 6∼9일 거리예술 축제인 '2016 고양호수예술축제'가 펼쳐진다. '거리예술로 꽃피는 신한류 문화예술도시 고양'을 주제로 해 총 170회의 공연을 풀어놓는다.다양한 거리무용, 거리극, 이동형 불꽃공연, 마당극, 한국형 서커스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가 이어진다.내달 21∼22일 열리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선선한 바람과 금빛 억새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는 자리다.축제 기간 제주살이 10년째를 맞은 장필순,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 성악가 서정학 등이 초등학교, 바다, 오름, 올레길 등을 무대로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올레길이 지나는 지역 주민들이 제주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먹거리를 선보이고 제주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해양습지보호구역인 경기도 시흥시 섬말길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는 갯골축제가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열린다.악기 만들기, 소금 모으기, 갈대 염색 체험, 곤충오감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4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여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축제랍니다" 김제 지평선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 최고의 농경문화 체험행사인 전북 김제의 지평선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닷새간 벽골제 일대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직접 아궁이에 불을 때 쌀밥을 지어먹는 아궁이 쌀밥 짓기와 황금 들녘 메뚜기 잡기, 황금 들녘 달구지여행, 도롱이 워터터널 등 다양한 농경문화를 즐기고 농촌생활을 체험하는 7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벼 수확, 탈곡 등의 가을걷이와 새끼 꼬기, 새총 쏘기, 허수아비 체험 등도 괜찮은 즐길거리다.경북 안동 탈춤공원에서는 탈춤페스티벌이 이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다.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란 주제로 국내 탈춤, 세계 탈춤, 마당극,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과 탈춤따라 배우기, 세계탈 전시회 등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경남 진주시는 내달 1일부터 16일까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개최한다.임진왜란 때 진주 남강에 유등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쓰이고, 진주성 내 병사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한 축제다. 남강유등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진주성과 남강 일대에 펼쳐지는 각종 유등이 장관이다.경기도 파주시는 6년근 명품 개성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제12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다음 달 15일부터 이틀간 임진각 광장에서 연다.축제장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과 감악산 기슭에서 생산한 양질의 6년근 수삼 40여t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인삼맥주, 인삼두부 등 인삼을 활용한 음식 맛보기와 전통 등(燈) 전시, 주한 외국 대사 초청 인삼 캐기 체험행사, 줄타기 등의 공연도 볼 만하다 경남 마산에서는 전국 최대규모의 단일품종 꽃 축제로 꼽히는 '제1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된다.오색 국화로 만든 작품 7천600점과 국화 화분 10만 점이 선보인다.충북 청원에서는 '전국 최대 농산물 잔치'로 불리는 청원생명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리며, 충남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백제문화제가 펼쳐진다. 부산에서는 다음 달 6일 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되는 이 영화제에는 69개국 영화 301편이 상영된다. (백도인 전지혜 손상원 손대성 우영식 배연호 장영은 황봉규 김광호 이종민 변우열 이상현 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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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들, 평화통일 꿈꾸며 경기-강원 DMZ 달린다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Tour de DMZ(뚜르 드 디엠지) 2016 제1회 세계 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가 3일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이번 대회는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DMZ와 접경지역 일원에서 열리는 국제규모의 스포츠 행사로, 행정자치부와 경기도, 강원도가 우리국민과 전 세계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체결한 ‘평화통일 Tour de DMZ 공동협약’의 산물이다.대회는 3일 오전 9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도착지인 경기도 파주(임진각)까지 총 348km 구간의 DMZ와 접경지역을 따라 달리게 된다. 우선 대회 1일차인 9월 3일 고성~인제 83.2km를, 2일차인 4일 인제~화천 88.1km를 달린다. 대회 3일차인 5일에는 철원~연천 106.8km를, 4일차인 6일에는 연천~파주 70.4km를 달리는 방식이다. 이 코스들은 전체 구간이 접경지역으로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하면서 달릴 수 있고, 군부대와 검문소를 수시로 지나는 등 DMZ 자전거 대회만의 특색을 잘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철원 양지리~대만리(15.6km) 구간은 오른쪽 방향으로 남방한계선 철책을 직접 바라보면서 달리는 구간으로 분단 현실과 긴장감을 실감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청소년 엘리트 선수 210여명이 열띤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스페인, 프랑스, 중국, 일본, 몽골, 홍콩,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에서 9개팀 74명이 참가하고, 국내에서도 서울체고, 가평고, 부천고 등 14개 고교에서 팀을 구성, 136명의 청소년 사이클 선수가 참가한다.대회 첫날의 경우, 엘리트 선수 외에도 선수급의 실력을 갖춘 동호인 200여명이 참여하여 통일전망대에서 진부령까지 48km 구간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친다. 또한, 인제, 철원, 연천 등 구간별로 선수들이 도착하고 출발하는 주요 도시에서는 자전거단체 회원과 지역주민 등 2,000여명이 자전거 축하 퍼레이드를 같이 진행하며 대회의 의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연천에서는 대회 4일차인 9월 6일 지역주민 및 동호회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천 공설운동장에서 연천역, 고포리 입구를 거쳐 다시 공설운동장으로 돌아오는 27km 코스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경기운영은 전체 코스를 4개 구간(고성~인제, 인제~화천, 철원~연천, 연천~파주)으로 나누어 구간별 순위경쟁과 전 구간 기록을 합산한 종합순위를 가리게 되며, 개인과 단체로 구분해 각각 상금과 트로피를 시상한다. 개인상금은 1위부터 20위까지 시상하며 구간우승은 최고 35만원, 종합우승은 최고 28만원이다. 단체상금은 1위부터 6위까지 시상하며 종합기록 우승팀에 최고 170만원이 주어진다.동호인대회는 1위부터 15위까지 순위별로 시상하며, 개인은 최고 50만원, 단체는 최고 1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또한, 대회기간 중에는 각 지자체에서 참가선수단을 대상으로 현장방문‧체험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DMZ와 접경지역의 역사‧문화, 안보현장을 소개하고 천혜의 자연환경 등 관광자원을 홍보할 예정이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 60년대 산촌사람들의 생활모습 등 민속문화 홍보▪(인제시집박물관) 한국의 대표적 인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인제오토테마파크) 국제기준의 자동차 경주장에서 스피드와 스릴을 체험▪(철원노동당사) 전쟁과 분단이 비극을 증언하는 안보관광지 ▪(연천태풍전망대) DMZ와 개성이 보이는 최전방 전망대▪(임진강생태습지공원) 민통선 생태보존지역, 생태연못과 두루미관찰대 등홍윤식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을 바라는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국제사회에 홍보하고 접경지역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도『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양복완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뚜르 드 디엠지 행사를 통해 계층과 세대, 국경과 이념의 장벽을 넘어 소통과 화합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회 참가자들이 통일 한국의 희망을 품고 힘찬 페달을 밟아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한편, 행정자치부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의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는 Tour de DMZ 국제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를 엘리트 청소년 부문 공식대회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