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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대회 5∼6일 경주서 개최…"국내외 성과 종합 검토"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고학회와 함께 '제45회 한국고고학 전국대회'를 5∼6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고고학대회는 고고학계에서 가장 큰 연례 학술 행사로, 올해 주제는 '한국 고고학, 한반도를 넘어서'이다. 두 기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반도라는 경계를 넘어 국내외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선사시대와 고대를 해석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첫날에는 '한국 고고학 조사와 매장문화재 제도 변천' 발표에 이어 '실크로드 고고학', '고고학의 외연 확장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 '동북아시아 속 한반도'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한국 선사·역사시대 고고학 자료의 생산과 유통',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의 고적 조사', '고고학 자료에 대한 연결망(네트워크) 분석의 적용과 활용 가능성', '고고학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 정보를 넘어 지식으로', '2020년도 국내 중요 유적 발굴조사 성과' 등 5개 분과별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경주 월성.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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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문화재 산업전 9.9.~11. 경주에서 개최2021 국제문화재산업전. 사진제공 : 문화재단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2021 국제문화재산업전’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경주 보문단지 소재)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5회차인 ‘국제문화재산업전’은 국내 유일의 최대 문화재 전문 박람회로 문화재 관련 기업의 경제활동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70여 개 기관이 참가하여 문화재 관련 신기술 소개, 온라인 수출 상담 같은 기업 자문 등을 통해 문화재 산업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시규모를 확대하여 280개 전시관을 운영하고, 전시 분야 또한 문화재 보존, 안전과 방재, 수리와 복원, 활용, 매장문화재, 디지털 문화유산, 박물관 등으로 다양화 하였다. 나아가, 동남아 4개국(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10개 단체가 온라인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는 만큼 국내 우수 문화재 기술을 해외에도 적극 홍보하여 판로를 확대하고자 한다. 문화재청은 올해 국제문화재산업전 주제인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강조하고 문화재행정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종합 부스를 설치, 문화재 행정과 산업발전의 흐름을 국민에게 알리고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높일 예정이다. 문화재 산업 활성화와 전문가 참여 확대 먼저, 문화재 산업 생태계 조성과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업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문화재 산업 활성화를 돕고자 문화재 관련 일자리 박람회인 ▲ ‘문화재 잡페어’, 새싹기업을 적극 홍보하는 ▲ ‘스타트업 IR(Investor Relations) 피칭대회’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올해는 참여업체들이 전통재료와 기법으로 만든 천연향료, 나전칠기 공예품, 전통문양 디자인 상품과 같은 다양한 문화재 활용상품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문화재 활용상품 라이브 커머스’를 9일과 10일에 걸쳐 총 3차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처음 시작하는 HERI-TECH(헤리테크, Heritage Technology & Trend Conference)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의 가치 창출을 논하는 ▲ ‘2021 디지털 헤리티지’와 한국과 유럽 문화유산의 가상융합과 북한 문화유산 콘텐츠 등을 살펴보는 ▲ ‘한‧영 문화유산 가상융합 포럼’을 개최한다. 향후 문화재 산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로 꾸려 올해 국제문화재산업전은 문화재 산업 관련자들 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하는 관심 있는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행사장 내 유튜브 스튜디오를 조성해 일반 참관객들이 개별 사용자 생성 콘텐츠인 손수제작물(UCC)을 제작하고 일상생활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 K-Heritage Studio(케이-헤리티지 스튜디오)를 운영할 예정이며, ▲ 문화유산 인사이트 포럼에서는 문화재 전문가 뿐 아니라 광고기획자 박웅현, 뇌과학자로 유명한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인문학자들의 초청 강연도 펼쳐져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 인식 저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중화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 홍보 활동인 ▲ 문화재 플로깅 챌린지를 새롭게 추진하여 대중 참여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방문객들에게 9일부터 11일까지 마스크, 손수건 등이 담긴 꾸러미인 ‘플로깅 키트’를 제공하는데, 꾸러미를 받은 방문객들이 약 한 달간 문화재 주변을 청소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증하면 32명을 추첨하여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리고 10일과 11일 양일간 사전신청자에 한해 경주지역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문화유산 관람행사도 펼쳐진다. ▲ ‘감성경주 인생샷 투어’는 전문 사진작가와 문화재해설사가 함께 무열왕릉, 월정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경주 지역 문화재 현장을 주간과 야간에 나누어 관람하며, ▲ ‘학예연구사와 함께 떠나는 경주 역사기행‘은 경주지역 학예연구사와 함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진행 중인 쪽샘, 월성 발굴현장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올해 행사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온라인 전시관과 유튜브 생중계 등 온라인과 현장 행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전시관은 국제문화재산업전 행사 누리집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국제문화재산업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자체 방역 지침 작성‧배포, 참관인원 제한, 출입자 통제, 행사장 동선 유도, 행사장 소독‧환기 등 철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회 기간 중 현장 등록도 가능하지만 사전에 박람회 누리집(http://www.heritage-korea.com)에 미리 등록하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사무국(경주화백컨벤션센터, ☎054-702-1062)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 중점 과제인 국제문화재산업전이 문화재 산업 분야의 창업과 제품 생산,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 등 문화재 관련 산업의 활발한 경제 활동의 계기가 되어 민간 일자리 확대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재 산업 진흥과 선순환 문화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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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인도네시아 건설업계 차세대 여장부 황미리2세 경영인, 기자, 뷰티 파워 블로거, 경제단체 임원 등 팔방미인으로 활약"자수성가한 1세대를 이어 글로벌화한 2세대가 기업 더 키울 것" (경주=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상(韓商) 2세들이 금수저 물고 태어난 온실 속 화초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실제로 만나보면 다들 누구보다도 더 노력합니다. 현지화·글로벌화의 장점을 지닌 데다 기업을 더 크게 키우겠다는 비전도 있어 한상의 장래는 밝다고 확신합니다."13일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14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한상 황미리(30·여) 씨는 2세 경영인으로 현지 한인 사회에서 여장부로 통한다.그의 부친은 인도네시아에서 연매출 5천만∼1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종합건설회사 PT.SSA(Sepuluh Sumber Anugerah)의 황의상 대표. 외동딸인 그는 회사의 총괄본부장, 세계적인 경제잡지 '포브스'의 인도네시아판 기자, 한-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이하 코참) 사무차장, 뷰티 분야 파워 블로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 공식 활동 명함만도 여러 장이다. 그는 이번 한상대회에서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도우려고 도입한 프로그램 '한상&청년, Go Together!'의 사회를 맡았다. 황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성공한 한상은 모두 '맨땅에 헤딩'해서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라 책임감과 생존력이 강하고 끈기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쉽게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도전하는 정신은 차세대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치켜세웠다.이어 "최근 세대교체의 바람으로 타고 경영 전면으로 나서는 2세들은 변화에 잘 적응하고 융통성도 있어서 사업의 확대나 다각화에 적극적"이라며 "경영 신·구의 조화가 시너지를 발휘해 주류 사회에 인정받는 기업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1994년 초등학교 4학년 때 먼저 진출한 아버지를 따라서 인도네시아로 건너온 그는 고교 졸업 후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에는 학보사 기자로도 활약했고, 미 전역으로 송출하는 KBCS 라디오의 정치 뉴스 아나운서와 보잉사의 소수민족 노조 협상가로도 일하며 팔방미인이라는 소리를 곧잘 듣곤 했다. 황 씨는 대학 졸업 후 모국인 한국을 더 알고자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연세대에서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0년 매일경제신문의 MBA 섹션 전문기자로 채용돼 3년간 세계지식포럼 등 각종 포럼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그는 300여 명의 글로벌 기업 CEO 등 유명 인사를 인터뷰한 내용을 엮어 공저 'HELLO CEO'와 '청춘 몸값 높이기'를 내기도 했다. "기자에 매력을 느껴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많은 CEO를 만나면서 어렴풋하게나마 경영이 어떤 것이란 걸 알게 됐거든요."황 씨는 2013년 사표를 내고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부친 회사에서 말단 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차곡차곡 경영 수업을 받았다. 건설 분야는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는 부친의 충고를 따라 정유 탱크 등 플랜트 제조 공장을 비롯해 빌딩·아파트·공장 건설 사업장을 누비고 다녔다.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국제포럼 진행 경험을 살려 각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입사 1년 뒤에는 총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인도네시아 기업에는 없는 새로운 문화도 도입했다. 영어를 못하는 사원을 위해 '퇴근 후 사내 영어교실'을 열어 능력 계발을 돕고 부서 회식, 연말 파티, 사원 서바이벌 게임 등을 주최해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를 주도하고 있다. 나중에 부친 회사를 물려받겠다는 생각에 그는 학창 시절부터 경영 서적을 끼고 살았다. 유학 시절에는 매주 한 권씩 책을 읽었고 지금도 출장을 갈 때면 항상 책을 넣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고 있다. "세계적인 CEO의 경영서나 최신 마케팅 관련 서적 등을 읽으면서 책의 빈칸에 내 의견이나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 놓았죠. 그래서 제가 읽은 책은 누구에게도 안 보여주는 일기장 같습니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인도네시아어로 '한국인 화장법'을 연재하는 그는 현지 방송이 뷰티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제안할 정도로 인도네시아 여성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부는 한류 덕분에 한국식 화장 등 뷰티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느는 것에 착안해 내년에 독자적으로 뷰티·패션 사업에 진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회사 일에 자기 사업에 바쁜 와중에 포브스 기자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이유를 묻자 그는 "포브스 편집장으로부터 리포터 제안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을 소개하는 연재 코너를 만들자고 역제의해 채택됐다"며 "외국계 중 가장 많은 게 한국 기업인데 주류 사회에 너무 안 알려진 것이 안타까워 나선 일이라 힘든 줄 모른다"고 담담히 말했다. 코참과 민주평통 등 각종 한인 행사 사회도 맡으며 2년 만에 한인사회의 마당발이 된 그는 무슬림의 인사말인 '인 샤 알라'(모든 것은 신의 뜻이라는 의미)를 모르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한국의 기업은 '마감 시간'이라는 게 있지만 인도네시아에는 없죠. 직원만이 아니라 사업 파트너나 공무원조차도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인 샤 알라'를 외칩니다. 여기서 사업하려면 항상 제2, 제3, 제4의 대안을 준비해야 합니다."그는 취업 불황을 겪는 고국의 후배 청년들에게 "한국에서는 글로벌화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로의 진출인 것처럼 인식하는 게 안타깝다"며 "다국적기업들의 각축장인 동남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경영 전략가 세스 고딘이 강조한 '린치핀(linchpin; 자동차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말하며 비유적으로 핵심이나 구심점을 뜻한다)이 되라'라는 말을 사원들에게도 늘 강조합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장점이 있어야 취업이나 창업, 심지어 경영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