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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축산농가에 가축재해보험 가입비·전기사고 예방 시설 설치비 지원지난해 시의 지원을 받아 비상발전기를 설치한 한 축산 농가의 설비를 시 관계자가 확인하고 있는 모습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각종 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가축과 축산시설의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가축재해보험 가입비(80%)와 전기사고 예방 시설 설치비(50%)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가축재해보험은 가축을 사육하는 개인 또는 법인 등 농가가 각종 재해로 피해를 보면 축종별 보험 특약에 따라 피해 금액의 60~100%를 보험사가 보장하는 상품이다. 시는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산출된 보험 가입비의 총 80%(정부 50%, 시 30%)를 지원한다. 가입 대상은 가축 16종(소, 말, 돼지, 닭, 오리, 꿩, 메추리, 칠면조, 타조, 거위, 관상조, 사슴, 양, 꿀벌, 토끼, 오소리) 및 축산시설(축사, 부속물, 부속 설비 등)이며, 보상하는 재해의 범위는 자연재해, 화재, 지진, 폭염 등이고, 이에 대한 보상은 축종별 보장 수준에 따라 정해진다. 지원 대상 농가는 축산법 제22조에 따른 축산업 허가(등록)를 받은 농가로 농업경영정보에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축사의 경우 가축사육과 관련된 적법한 건물로 건축물 관리 대장 또는 가설 건축물 관리 대장이 있는 경우에 한해 지원한다. 가입을 희망하는 축산농가는 보험사(NH손해보험,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한화손해보험, 삼성화재)와 보장 내용, 보험 금액 등을 상담한 뒤 지역 축협에서 연중 가입할 수 있다. 보험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이다. 이와 함께 시는 축사의 전기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 발전기를 구입하는 농가에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발전기 구입비의 50%를 지원하고, 낙뢰 피해 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기계 1대당 50만원 한도 내에서 설치비의 50%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축사가 노후돼 재해에 취약한 만큼 보험 가입이나 전기안전시설 설치 지원을 받아 각종 재해와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많은 축산 농가에서 관심을 갖고 신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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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방] 안성팜랜드, 가족과 함께 보고 즐기며 교감하는 즐거운 체험목장알파카 알파카는 목이 가늘고 머리가 작으며 주둥이가 가늘고 길쭉하다.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에 위치한 안성팜랜드는 1960년대 정부의 강력한 축산진흥시책을 따라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 낙농 시범 목장이다. 39만 여평의 초지에 대한민국 낙농 발전사를 한 몸에 품고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 축산기술보급센터 역할 수행했던 안성팜랜드는 1990년대 한우 번식 기반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인 안성팜랜드는 미래의 꿈을 담아 2012년 4월 21일 개장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직접 만지고 먹이 주며, 들꽃 한 포기의 가치를 배우는 즐거운 체험목장이 있고, 칡소에서부터 황소, 당나귀, 면양, 거위 등 우리에게 소중한 가축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탁 트인 초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뛰놀며 우리나라 농축산업의 소중함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문화체험시설과 교육 시설, 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주요 시설은 실내 행사장, 야외행사장이 있고, 중앙광장에 인포센터, 역사관, 동화마을 연못, 기념품 숍, 팜 키즈 마을, 멀티플레이존, 푸드 하우스, 수유실, 자전거 대여, 놀이시설이 있고, 체험목장에는 가축 방목장, 체험마당, 공연장, 가축 아카데미, 꿀벌마을 등이 있고, 그림 같은 초원 등이 있다. 가족끼리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과 잠시나마 힐링의 장소로 추천할 할 만한 장소다. 타조 칡소 탁 트인 초원 탁 트인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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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무인 공유자전거 TAZO 가입자, 15만 명 넘어서수원시 무인 공유자전거 TAZO 가입자, 15만 명 넘어서. 사진제공 : 수원시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2020년 10월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 수원시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TAZO(타조) 가입자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2021년 말 기준으로 TAZO 가입자는 15만 3818명, 총 이용 횟수는 167만 8000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3453회였고, 평균 이용 시간은 15분 56초였다. 수원시와 KT, 옴니시스템이 함께 운영하는 TAZO는 거치대가 필요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다. 2020년 10월 1000대를 도입해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2월 2000대를 추가로 도입해 현재 3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무인대여자전거 시스템은 자전거 거치대, 키오스크(정보안내시스템) 등이 필요 없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GPS(위성항법장치)가 장착된 자전거를 수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주차 공간에서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TAZO를 이용하려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타조’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휴대전화 번호를 인증해 회원가입을 하고,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한 뒤 스마트폰으로 자전거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주차 후 잠금장치를 잠그면 이용이 종료되고, 등록한 카드로 이용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이용 요금은 20분에 500원(기본요금)이고, 10분에 200원씩 추가된다. 횟수 제한 없이(1회 20분) 이용할 수 있는 ‘30일 정액권’은 1만 원이다. TAZO는 자전거 주차장·거치대, 인도 가장자리 등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 주차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TAZO가 시민들의 일상 교통수단으로 널리 이용되길 바란다”며 “TAZO 주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운영업체와 시스템 보완·이용자에게 인센티브 부여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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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민간 공유자전거 ‘타조’ 서비스 운영용인시의 공유자전거 ‘타조’ 도입 협약식.(사진제공=용인시) (용인=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오는 2022년 3월부터 용인시에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운영된다. 시는 29일 용인 어울林(림)파크 내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타조(TAZO) 운영사인 옴니시스템 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백군기 용인시장과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용인 어울림파크 내 자전거 주차구역 등 기반 시설 조성과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업체는 스마트폰 앱 등 공유자전거 운영을 총괄하고 전용 콜센터 등 민원 응대 서비스도 제공한다. 타조는 별도의 거치대 없이 정해진 지역 내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전거를 주차하고 앱을 통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오는 2022년 3월부터 9월까지 마평동 종합운동장 일대 평지형 도심공원 등 어울림파크 내에 100대를 시범 운영한 후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파악해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요금은 20분당 500원이며 10분당 200원이 추가된다. 1시간을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과 추가 요금을 더해 1300원이다. 30일간 무제한으로 매일 20분씩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1만원이다. 단, 무제한 이용권을 구매한 경우에도 20분이 지나면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시는 마평동 종합운동장의 평지형 도심공원, 경안천 도시숲 등 총길이 17㎞, 총면적 270만㎡에 달하는 용인 어울林(림)파크의 공원 간 이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 어울림파크에서 시민들이 공유자전거로 녹색공간을 맘껏 누리길 바란다”며 “친환경 생태도시에 걸맞은 녹지공간 확보와 함께 자전거 인프라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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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촌락문서는 통일신라초기 695년것…'처(妻)' 서체가 증거"윤선태 동국대 교수, 목간학회 발표회서 '695년설' 거듭 주장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도 나오는 '신라촌락문서'는 통일신라시대 지금의 청주 부근인 서원경(西原京)의 촌락 경제 상황을 기록한 문화재다.가로 58㎝, 세로 30㎝ 크기의 두 장짜리 문서에는 4개 촌락의 명칭, 구역, 인구, 노비의 수, 말과 소의 수, 토지의 종류와 면적, 과실나무의 수 등이 자세하게 정리된 귀중한 유물이다. 신라촌락장적, 민정문서로도 불리는 이 문서는 현재 일본 왕실의 보물창고인 나라(奈良)현 도다이지(東大寺) 경내에 쇼소인(正倉院)에 있다.신라 촌락의 실상을 알려주는 이 문서의 내용은 우리말로 번역돼 소개됐으나, 제작 시기를 놓고는 695년설과 755년설, 815년설 사이에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신라촌락문서. [윤선태 교수 제공]이 중 통일신라 초기인 695년설을 제시했던 윤선태 동국대 교수는 지난 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목간학회 정기발표회에서 신라촌락문서에 있는 '아내 처(妻)' 자의 서체를 근거로 다시 695년설을 주장했다.그는 앞서 1995년 발표한 논문에서 신라촌락문서에 '1월'(壹月)이라는 글자가 있는 점을 바탕으로 755년설과 815년설을 부정하고 695년설을 새롭게 제시했다. 7∼8세기에는 1월을 '정월'(正月)로 표기했는데, 695∼700년에만 정월을 11월로 옮겨 '1월'(壹月)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는 것이 주된 논거였다. 신라 금석문의 '아내 처' 자 비교. [윤선태 교수 제공]윤 교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처' 자가 오늘날과 달리 '일 사(事)' 자 아래에 '여자 녀(女)'가 붙어 있는 형태인 점에 주목했다. 일본 역사학자 하타다 다카시(旗田巍)가 1959년 논문 '신라의 촌락'에서 형태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한 글자이기도 하다. 윤 교수는 6세기 신라 비석인 울주 천전리 서석(525년, 545년)과 단양 적성비(550년 추정)에는 '아내 처' 자가 신라촌락문서와 같은 모양이지만, 8∼9세기 비석인 감산사 미륵조상기(719년)와 감산사 아미타조상기(720년), 흥덕왕릉 비편(872년 추정)에서 발견되는 '아내 처' 자의 서체는 오늘날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신라촌락문서와 같은 형태의 '아내 처' 자는 중국에서 수나라(581∼618) 때까지만 사용됐는데, 중국의 영향을 받은 신라도 8세기를 기점으로 현재와 같은 '아내 처' 자만 쓴 것 같다"고 말했다.신라촌락문서의 695년설을 재확인한 그는 "문서에서 인구 구성상 가장 나이가 많은 남성인 노공(老公, 60세 혹은 70세 이상으로 추정) 아래에 제공(除公)이라는 연령층이 있는데, 이 제공이 유난히 적다"고 지적한 뒤 "660∼670년대 삼국통일과 나당전쟁으로 많은 남성이 목숨을 잃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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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들 진짜 웃기네" 김상경·신하균 물오른 코미디>드라마 '가족끼리…'·'미스터백', 영화 '아빠를…'·'빅매치'특유의 허당, 괴팍 캐릭터 통해 웃음보 터뜨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상경(42)과 신하균(40)이 나란히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물오른 코믹 연기로 웃음보를 터뜨리고 있다. 특히 두 배우 모두 한때는 '청춘스타'로 군림했으나 이제는 어느덧 '아저씨'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됐고, 그만큼 외모도 변했다는 점에서 비교의 재미가 있다. 나란히 1998년 데뷔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가 어느새 불혹을 넘긴 김상경과 신하균은, 40대라 서글픈게 아니라 40대라 더 편안하고 여유롭게 연기를 하며 팬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 '경찰특공대' 김상경이 살집 두툼한 문태주 상무로 지난달 30일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KBS 2TV '가족끼리 왜이래'는 코미디에 방점이 찍힌 연속극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혀 섹시하거나 멋있지 않은 재벌 2세 문태주 상무가 놓여있다. 대개 '실장님' '본부장님' 등으로 불리는 드라마 속 재벌 2세는 근사한 훈남의 모습이고 대체로 총각인 젊은 배우가 연기한다. 그런데 웬걸, 문태주 상무는 살집이 두툼한 아저씨 체형에다가 하는 짓도 유치하다. '까칠'해서 오히려 매력적인 '나쁜 남자' 형과도 거리가 먼 문 상무는 처음 보면 성질 못된 완벽주의자 같지만 알고 보면 공부만 잘했지 인간관계는 영 숙맥인 허당 캐릭터다. 김상경은 그런 문태주를 능청스럽도록 귀엽게 연기하면서 매회 큰 웃음을 전해준다. 놀라면 커다란 엉덩이는 어쩌지 못하고 머리만 모래 속으로 처박는 '바보' 타조처럼 문태주는 매번 속이 뻔히 노출되고 몰래 한다고 하는 행동을 들킨다. 아이큐가 높아 멘사 회원이라지만 하는 짓은 유치원생이 따로 없는 것. 30일 방송에서는 문태주가 차강심(김현준 분)과 술을 마시다 취해 혀 꼬부라진 채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폭소를 자아냈다. 마치 아줌마 같았다. 김상경의 이러한 코믹 연기는 홍상수 감독과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추며 쌓은 내공 덕분. '생활의 발견' '극장전' '하하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완전히 체화하는 데 성공한 그는 현실에서 실제로 '아저씨' 대열에 접어든 것과 맞물려 '김상경 표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이번에는 드라마를 통해 그런 내공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김상경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절대 아니다. 1998년 드라마 '애드버킷'으로 데뷔해 '초대' '경찰특공대' '인간시장' 등을 거치면서 그는 몸매 다부지고 건강한 매력을 뿜어냈던 청춘이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과 '화려한 휴가'를 찍을 때까지도 그런 모습은 유지됐다. 하지만 그사이 아빠가 되고 마흔을 넘어선 김상경은 이제 더이상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혈안이 된 혈기방장한 총각이 아니라,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처럼 딸을 위해 뭐든 해야하는 나이가 됐다. 그런데 지금의 그가 펼치는 '찌질하고 소심한 남자'의 코믹 연기가 압권인 것이다. 멋진 청춘스타는 간데없지만 코미디가 되는 김상경을 과거로 되돌리고 싶지는 않은 이유다. ◇ '공동경비구역 JSA'의 신하균이 괴팍한 최고봉 영감으로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의 정우진도 일찌감치 사라졌다. 아직 풋내가 얼굴 가득하고 순수함으로 무장했던 정우진은 14년 뒤 괴팍하고 가부장적이며 수전노인 70세 노인 최고봉 영감으로 변했다. 격세지감이다. 그런데 웃긴다. 그래서 반갑다. MBC TV 수목극 '미스터 백'에서 신하균은 70세 최고봉 영감과 어느날 갑자기 외모만 34세로 변한 최신형의 두 역할을 해내고 있다. 둘이 한 인물이니 1인2역은 아니지만, 난데없이 신체만 젊어지면서 몸 따로 머리 따로 노는 캐릭터인 탓에 최신형을 연기하는 게 녹록지는 않다. 그런 인물을 맡아 신하균은 자유자재로 화면을 뛰어다닌다. 재벌이지만 노인이라 '까칠한 매력'의 청년이 아니라 심술 맞고 못된 영감을 신하균은 강약을 조절하는 성격 연기와 슬랩스틱 코미디를 뒤섞어 말 그대로 재미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잔주름이 살아있는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해 짜증과 귀찮음, 허세를 표현해내고 매사 이죽거리고 잘난척 하는 게 그 맛이 살아있다. 특히 비서 역할의 이문식과 펼치는 '쿵짝'은 배꼽을 잡는다. 그는 지난달 26일 개봉한 코믹영화 '빅매치'에서도 천재 사이코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쳤다. 편집증이 있고 광적인 사이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신하균은 이번에도 개성 강한 역할을 제대로 살리면서 그 속에서 웃음을 유발해냈다.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신하균은 '공동경비구역 JSA' '킬러들의 수다' '복수는 나의 것' '서프라이즈' '지구를 지켜라' '화성으로 간 사나이' '웰컴 투 동막골'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인기를 모았다. 얼굴 가득 짓는 순박하고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랬던 그는 이후 '더 게임' '고지전' '런닝맨' 등의 작품을 거치면서 순수함을 걷어내고 본격적으로 성격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의 그러한 변화는 안방극장으로도 옮겨져 그는 2011년 드라마 '브레인'에서 '못돼 처먹은' 천재형 의사 이강훈을 멋지게 연기하며 그해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어 출연한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는 까칠함에 귀여움을 가미한 캐릭터를 완성시키더니 이번 '미스터 백'에서 다시 한 번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신하균이 이렇게 웃길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순수남에서 괴팍남으로 변신한 신하균의 오늘은 성공적이다.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