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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2024 경기도박물관 대학 ‘인문학 강좌’ 개강‘2024 박물관 대학’ 포스터. (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이동국)은 4월 23일부터 ‘2024 박물관 대학’을 개강한다. 경기도박물관 대학은 역사·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듣는 성인 대상 교육프로그램으로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와 협업으로 진행된다. 2024년 상반기 강좌는 《동서양 문명의 교류(초원길·비단길·바닷길)》이며 ① 초원과 사막 ② 실크로드와 오아시스 부족 ③ 선비와 돌궐 ④ 소그드인과 실크로드 ⑤ 위구르 제국과 실크로드⑥ 팍스몽골리아와 대여행의 시대 ⑦ 고대의 해상교통로 ⑧ 중세의 해양 교통로 ⑨ 학술답사: 경기지역 ⑩ 송원명청대의 해양 교통로로 총 10회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전쟁과 교역을 통해 동서양 문명의 교류에 기여한 국가와 지역의 역사를 살펴 볼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제화된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몽골, 우주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의 중앙 유라시아지역이나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 동남아 지역의 지리적, 역사적 특징 등 알아두면 좋을 지식을 축적하는 의미있는 강좌가 될 것이다. 강사는 조복현(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부교수), 정일교(한국외국어대학 HK연구교수) 등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서 매 강좌마다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024 경기도박물관 대학 《동서양 문명의 교류(초원길·비단길·바닷길)》는 4월 23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에 경기도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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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관현, 란하이 저수지 새들의 낙원이 되다.자료 제공: Information Office of People's Government of Guan County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산둥성 관현 란하이 저수지 주변 초원은 이른 봄의 따스한 온기 속에서 서서히 초록으로 물들어간다. 저수지의 물은 맑고 잔잔하게 흐르며 푸른 하늘, 맑은 물, 풍요로운 생태계와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물새 떼가 우아하게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거나 한가롭게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찾으며 저수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란하이 저수지는 관현 남북 물 전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시와 농촌 주민의 물 사용을 위해 조성됐다. 저수지가 완공된 이후 현 전체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양쯔강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최근 몇 년 동안 관현은 강과 호수 생태계, 습지, 저수지 보호 및 복원에 힘썼다. 수생태 개선을 목표로 주요 프로젝트에 착수해 수생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대대적인 칭취안강 정비, 란하이 저수지 건설, 마자허강 습지 복원, 아름다운 강과 호수 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맑은 물, 푸른 둑, 부드러운 강,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수생태 공간을 만들었다. 관현은 또한 생태 상품 가치 실현 메커니즘과 생태 환경 감독에 대한 지방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다.관현은 저수지 환경 보호와 생태 복원에 꾸준히 매진하고 있다. 저수지의 생태 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돼 점점 더 많은 새와 야생동물이 찾아오고 있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철새 개체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뛰어난 생태 환경 덕분에 수많은 새가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일부 철새는 남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저수지에 잠시 들러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주는 특별한 풍경을 만든다.50년 이상 사진을 찍어온 관현 사진가 협회 회원인 An Wenlong 씨는 "희귀 조류는 서식지 요구 조건이 까다롭다. 관현에 새들이 자주 나타난다는 것은 생태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 살고 있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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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의회 김병민 의원, 언남동 초원마을성원상데빌 일원 보행환경 개선 완료(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용인특례시의회 김병민 의원은 15일 기흥구 언남동 초원마을성원상떼빌 인근의 탄천 산책로와 연계되는 계단 및 보도 신설 등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 사업은 지난해 11월 말 착공 후 공사가 마무리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탄천으로 통하는 산책로의 접근성이 향상되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병민 의원과 구청 관계자 등은 15일 준공 현장을 방문해 신규로 설치된 보도를 둘러보고 탄천 산책로까지 이동하며 시설물 하자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기존에는 지역주민들이 탄천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법면으로 연결된 도로를 위태롭게 횡단하게 되어 안전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됨으로써 보도의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쳤던 지역이다. 또한, 신설된 보도와 이어지는 비포장 급경사로는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 약자가 통행함에 있어 큰 불편을 호소하여 왔던 곳이기도 하다. 김병민 의원은 “지난해 지속적인 보행로 개선 요구에 따라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 수렴 후 예산을 확보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개선사업으로 주민들의 탄천 산책로의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탄천 이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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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안호경 작가, 새해 행복을 기원하는 '해바라기와 점묘화 작품'으로 개인전 진행점묘화 그대 그리고 나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작은 점이 모여 풍경이 되고, 활짝 핀 해바라기는 강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그리고 선과 면으로 만든 독창적 추상화를 구축하여 자유분방한 창작 이념을 감상할 수 있는 서양화가 안호경 작가의 개인전이 2024년 1월 3일(수) ~ 1월 9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태양의 꽃 해바라기와 춤을" 타이틀로 진행 된다. 캔버스 전체를 가득 메운 노란 해바라기 꽃잎과 씨앗은 생생한 전달력으로 감상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인상적이며, 특히 붉은색 배경의 노란 해바라기는 정열적 분위기로 전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태양의 꽃 해바라기와 춤을" 시리즈 작품들은 태양을 만날 때면 환희에 찬 광경이 새롭고 힘을 얻는 원천이 되어 그 기운을 해바라기 작품에 담아 행복을 찾아가는 매개체로 삼고자 했다. 해바라기는 태양의 꽃이기도 하지만 숭배의 대상 그리고 물질의 풍요이며 동경과 기다림의 상징으로 따뜻한 감성을 관람객들에게 전한다. 태양과 해바라기를 동일선상에 놓고 생명의 근원으로 만들었다. 태양은 해바라기가 되어 미소 짓거나 어머니의 마음과 같은 포옹의 힘으로 위로가 되어 준다. 점을 찍는 붓터치로 이미지를 완성한 점묘화 "그대 그리고 나" 시리즈 작품은 수많은 점들의 집합으로 사람이 되고 나무가 되었다. 저 멀리 높고 낮은 산 능선의 곡선은 온화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초원지대는 마음을 정화시키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남녀의 다정한 모습은 감상자가 주인공이 되는 묘한 매력으로 자연의 중심에서 평온을 찾고자 했다. 굵은 선과 면 내부를 채운 채색으로 제작된 추상화 작품은 자연, 사람, 일상 풍경을 독특하게 만들어 작품 속에 빠져들게 한다. 오래 작품 앞에 머물러야 찾을 수 있는 보일 듯 말 듯 한 이미지는 신비롭기만 하다. "태양의 꽃 해바라기와 춤을" 작품으로 개인전을 실시하는 안호경 작가는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번영을 바라는 힘찬 해바라기 작품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다양한 형태의 해바라기 그림으로 바라보는 재미도 있고, 삶의 기쁨을 예술로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개인전 16회 진행한 중견 작가로 광진미협 미디어분과위원장, 한국녹색미술회집행위원장, 한민족미술협회 사무총장 등 한국미술 발전에도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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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언남동 토끼굴’AI 스마트 방범 CCTV 설치 완료용인특례시 기흥구 언남동 456-49(영동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에 설치한 'AI 스마트 방범 CCTV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기흥구 언남동 456-49(영동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초원마을통로)에 ‘AI 스마트 방범 CCTV’ 설치를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일명 토끼굴로 불리는 통로 박스 내부가 어두워 교통사고나 범죄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내·외부에 감응형 AI CCTV를 설치하고 차량이 진입하기 전에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전광판도 함께 설치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CCTV는 시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돼 범죄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12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보완점을 반영한 뒤 내년부터는 3개구 취약지역으로 AI 스마트 방범 CCTV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범죄예방, 교통안전, 재난대비 등 다양한 분야에 시의 CCTV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시민들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 사각지대를 찾아 CCTV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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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중앙아시아의 보석 – 카자흐스탄 쉼불락산중앙아시아의 보석 – 카자흐스탄 쉼불락산 (국민문화신문) 최정수 기자 = 끝이 없는 거대한 초원이 펼쳐져 있는 땅, 카자흐스탄. 세계 최대의 내륙국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면적의 나라인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에서 독립하여 유럽풍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의 정서와 많이 닮아있다. 또한, 140여 민족이 살고 있지만, 민족 갈등이 거의 없는 나라로 광활한 대지 위로 따뜻한 유목민의 심장이 뛰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풍요의 땅, 카자흐스탄으로 산림교육전문가 이상은 씨가 떠난다. 쉼불락산에 오르기 위해 먼저 알마티로 향한다. 알마티는 카자흐스탄 남동부 천산산맥 산기슭에 위치한 도시로, 평균 해발이 800m 이상인 도시다. 순백의 천산 연봉을 배경으로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알마티. 알마티는 ‘정원의 도시’라고도 알려져 있다. 천산산맥을 배경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젠코프 대성당, 그리고 독일군에 대항해 끝까지 싸운 28인의 소련군을 기리는 판필로프 28인 전사자 공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며 여행하기 좋다. 드디어 산행을 시작하는 일행. 오늘의 여정은 쉼불락 중간휴게소(2,800m)를 지나 탈가르 패스(3,200m), 그리고 보그다노비치 빙하(3,300m)까지 이어진다. 쉼불락산은 해발 3,450m의 산으로 우리나라의 북한산처럼 시민들이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겨울에는 천혜의 슬로프를 갖춘 스키장으로, 여름에는 만년설과 빙하를 볼 수 있는 산행지로 사계절 내내 각지의 여행객을 카자흐스탄으로 이끈다. 이뿐 아니라, 에베레스트와 같은 고산 등반을 앞둔 산악인들이 훈련하기 위해 찾아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뜨거운 햇살을 견디며 얼마쯤 걸었을까? 저 멀리 보그다노비치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30도가 넘도록 맹렬히 내리쬐는 햇볕을 이기고 꿋꿋이 얼어있는 빙하와 만년설이 새삼 신비롭다. 빙하를 향해 올라가는 길마다 곳곳에 피어있는 에델바이스. 여리지만 강인한 그 모습이 더 반갑고, 에델바이스에 엮인 사랑 이야기가 유독 애틋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에델바이스가 고산지대에서만 피는 보기 드문 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서 3,200m까지 고도를 높이는 탈가르 패스로 올라서며 설산과 빙하를 눈에 가득 담아보는 일행. 보그다노비치 빙하의 길이는 거의 2.5km 정도인데, 이는 일레 알라타우산맥에서 매우 긴 빙하 중 하나이다. 마침내 3,300m의 보그다노비치 빙하에 도달한 일행. 거대하고도 웅장한 빙하의 모습이 마치 자연이 그린 명화를 보는 듯하다. 그 신비로운 경관을 향해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이동 코스 : 쉼불락 중간휴게소 – 탈가르 패스 – 보그다노비치 빙하 / 왕복 약 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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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한-카자흐스탄 상호 문화교류의 해 기념공연 'Into the Light' 성료국립국악관현악단 한-카자흐 전통문화축제 초청공연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행 여미순)이 지난 9월 2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극장에서 2022-2023 한-카자흐스탄 상호 문화교류의 해 기념공연 <Into the Light>를 성료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카자흐스탄 전통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Into the Light>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판소리 명창 조주선, 카자흐스탄 전통 현악기인 돔브라 연주자 울켄바예바 아이굴(Үлкенбаева Айгүл)과 함께 양국의 전통민요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연주곡을 국악기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재직 중인 이승훤이 맡았다. 카자흐스탄 문화예술 관계자, 국립예술대학교 학생, 교민 등 약 700명을 초청해 진행했으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국 전통 악기로 구성된 국악관현악에 한껏 몰입해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공연은 국악관현악의 깊은 감동을 전하면서도 양국의 문화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궁중연례 음악 중 하나인 취타를 모티브로 한 김창환 작곡의 국악관현악 ‘취(吹)하고 타(打)하다’로 시작해 카자흐스탄 전통민요를 소재로 한 박한규 작곡의 돔브라 협주곡 ‘축제’를 차례로 연주했다. 양국 전통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어우러진다는 공연의 취지를 잘 드러내는 무대였다. 이어 카자흐스탄 국민 작곡가로 알려진 예르케시 샤케예프(Еркеш Шакеев)의 교향곡 ‘무칼리(Muqali)’를 국악관현악과 돔브라 협주곡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울켄바예바 아이굴의 돔브라 독주는 마치 대평원을 달리는 초원의 야생동물을 연상케 했다. 울켄바예바 아이굴은 협연을 마치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카자흐스탄 작품을 훌륭하게 연주해 주었다. 양국의 악기로 서로의 전통을 연주하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악단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삶을 ‘아리랑’ 선율로 표현한 양방언 작곡의 ‘아리랑 로드 – 디아스포라’도 연주했다. 2부는 강한뫼 작곡의 ‘길연(吉緣)’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각국의 민요가 조화롭게 섞이며 오늘날 양국의 상생과 공존을 노래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명창 조주선이 단가 ‘사철가’에 이어 서순정 작곡의 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수궁환영’으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시간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백대웅 작곡의 ‘남도 아리랑’으로 한국음악의 멋과 흥을 전했으며, 기립박수와 함께 이어지는 앙코르 요청에는 ‘길연(吉緣)’ 중 일부로 화답했다. 공연에는 현지의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카자흐스탄의 주요 인사들도 다수 자리했다. 주알마티대한민국총영사관의 박내천 총영사, 카자흐스탄 국립예술아카데미 카빌 할리코프(Кабыл Халыков) 부총장, 바이코누르국제단편영화제 아누아르 켄지바예프(Ануар Кенжибаев) 조직위원장 등이 공연을 관람했다. 카자흐스탄 관객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는데 예리 티니베코프(Әли Тыныбеков)는 “코닐 아샤르(Konil ashar), 두다라이(Dudarai) 등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듣고 자란 카자흐스탄의 노래를 한국 악기로 들을 수 있어 특별했다”라고 감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연주자로서 공연에 함께한 여미순 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행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지난 30년간 문화교류로 쌓아온 우정을 확인하고 양국 음악인들이 함께 만들어낸 아름다운 선율과 화합을 전달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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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뜨거운 대지의 숨결 – 인도네시아 린자니산(해발 3,726m)활화산의 아름다움 울창한 원시림을 간직한 인도네시아 ‘린자니산’ (국민문화신문) 최정수 기자 = 동남아시아에 자리한 아름다운 섬들의 나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가 자리한 해역은 과거 지각변동이 격심했던 지역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산재해 있는 화산들이 그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그중 인도네시아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화산인 린자니산으로 떠나는 여정. 롬복섬 북부에 자리한 린자니산은 1847년 9월에 처음으로 폭발한 후 2016년까지 약 16차례 요동친, 여전히 ‘숨 쉬는 화산’이다. 잠들지 않는 불의 땅, 린자니산으로 고등학교 선후배로 맺어진 뜻깊은 인연, 송찬석 씨와 김경범 씨가 향한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넓은 평야와 해안지대가 펼쳐진 롬복섬 남부의 메르세 힐(Merese Hill)로 향한다. 물감으로 칠해놓은 듯한 초록빛 언덕이 인도양의 푸른 바다와 만나 파라다이스를 그려낸다. 평온한 낙원의 길을 지나 활화산 ‘린자니’를 향해 가는 여정. 린자니산의 명소 중 하나인 산 초입에 자리한 센당길레 폭포로 들어선다. 밀림 속에서 거침없이 폭포수를 쏟아내는 모습이 너무도 웅장해 나아갈 여정에 대한 걱정보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게 한다. 1997년 린자니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4만 헥타르에 거쳐 보호되고 있는 린자니산. 그 발치에 웅크리고 있는 마을, 셈발룬라왕(해발 1,156m)을 들머리로 들어선다. 방문자 센터에서 입산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는 길. 린자니산은 화산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지대와는 정반대로 저지대에는 울창한 원시림 풍경이 나타나는데, 이는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놓인 지리적 특성과 화산이라는 환경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타잔’ 같은 영화 속 장면에 들어선 듯한 초록빛 밀림 속을 지난다. 1800년대부터 최근까지 화산폭발이 간간이 이어져 온 사실이 무색하리만치, 고요하고 풍요로운 풍광이 이어진다. 산세 곳곳에는 가장 위험한 땅에서 가장 평화로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숲의 주인, 동물과 식물들이 눈에 띈다. 발 빠른 현지의 포터들이 준비해 준 점심을 먹고, 이어 플라와응안 2캠프까지 힘찬 걸음을 이어 내디딘다. 린자니산 정상 산행은 약 20시간, 최소 2일이 소요되는 장대한 여정이기에 대부분의 산행객은 포터를 동행하여 식사와 숙박을 해결한다. 린자니산을 조망하면서 넓은 길을 따라 오르자, 해발 1,400m의 POS1 지점, 쉼터에 다다른다. 완만했던 짧은 숲길은 어느새 정상의 화구벽에서 뻗어 내려온 초원지대와 가파른 산길로 이어지고, 고도를 높일수록 활화산의 진면모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몇 걸음 차이로 산세도, 풍경도 확연히 달라지는 길. 힘든 만큼 흥미로운 활화산의 아름다움이 시야와 마음을 가득 채운다. 거칠고도 매혹적인 린자니산으로의 여정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방송 : 2023년 09월 03일 (일) 오전 7시 10분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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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대륙의 왕관’ 미국 글레이셔 국립공원이 품은 순백의 낙원으로글리넬 글레이셔 트레일’ 따라 걷는 미국 ‘글레이셔 국립공원. 사진 : KBS 2TV 미국 서부에 자리한 몬태나주에는 ‘대륙의 왕관’이라 불리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이 있다. 191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글레이셔 국립공원. 미국의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빙하를 품고 있어 이름 붙여진 이곳은 지리적으로 이어져 있는 캐나다의 워터튼 레이크스 국립공원과 1932년에 합병하며 최초의 국제 평화 공원, 199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눈부신 빙하를 품은 대자연 속으로 산악 가이드 윤성문 씨와 역사와 독서, 등산을 함께 즐기는 기업인 모임 회원들이 여정을 이어간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인 고잉 투 더 선 로드를 따라 웅장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눈에 담는다. 도로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로건 패스에 자리한 방문자 센터가 이번 여정의 시작점. 여러 트레일이 시작되는 이곳에서 하이라인 트레일을 걸어본다. 하이라인 트레일은 특별히 어려운 길은 아니지만, 코스 거리가 왕복 24km로 긴 편이다. 트레일 초입의 오솔길을 따라 들어서면, 한쪽으로 거대한 암벽이 마치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길은 이내 암벽을 따라 놓인 아찔한 벼랑으로 이어진다. 하이라인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높은 곳에 자리한 이 길은 멀리서 보면 가느다란 실처럼 보인다. 걷는 내내 머리 위로는 거대한 암벽이, 발아래로는 깊은 협곡이 펼쳐진다. 끝없이 이어진 산군을 바라보면 몬태나주의 이름이 ‘산’과 관련되었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절벽 길을 따라 너른 들판으로 접어든다. 거대한 몸집의 암벽이 어느새 일행 앞에 다가서 있다. 빙하가 휩쓸고 간 모습을 보니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느껴진다. 일행의 걸음은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꼭 봐야 할 그리넬 빙하를 만날 수 있는 그리넬 글레이셔 트레일로 이어진다. 물소리를 들으며 트레킹이 시작된다. 초입에 자리한 조세핀 호수는 산에 둘러싸여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너른 초원을 지나 절벽을 따라 경사가 가팔라지는 길. 국립공원 내에서도 많은 빙하가 자리한 지역답게 산 사면에 앉아있는 빙하들이 바라보인다. 여러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어렵지 않게 야생동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풀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동물들을 바라보니 이곳이 천혜의 낙원처럼 느껴진다. 어느새 지나온 조세핀 호수가 저 멀리 선명한 에메랄드빛을 띠고, 머리 위로는 선 굵은 암봉들이 굽어보고 있다. 고도가 높아지자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추위를 이겨내고 올라온 일행 앞에 그리넬 빙하와 그리넬 빙하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차 그 크기가 줄고 있는 그리넬 빙하. 2030년쯤에는 완전히 사라질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동 코스는 하이라인 트레일 왕복 24km 약 7시간 소요되고 그리넬 글레이셔 트레일 왕복 17km 약 6시간 소요된다. 글리넬 글레이셔 트레일’ 따라 걷는 미국 ‘글레이셔 국립공원. 사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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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협곡의 바다, 미국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에 가다.협곡의 바다, 미국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에 가다. 사진 : KBS 협곡의 바다, 미국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에 가다. 사진 : KBS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미국 서북쪽 워싱턴주, 캐나다와의 국경 바로 남쪽에 위치한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 북미 대륙의 알프스라 불리는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은 장엄한 산악경관과 만년설원, 빙하, 고산초원, 그 밖의 독특한 자연환경의 가치를 인정받아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나 300여 개의 빙하가 2만 년이 넘도록 깎아내린 독특한 형세의 산과 계곡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어느 길로 들어서든 신비로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거대한 대자연의 협곡 사이로 산악 가이드 윤성문 씨와 역사와 독서, 등산을 함께 즐기는 기업인 모임 회원들이 함께한다.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에는 총 580km에 이르는 하이킹 코스가 공원 구석구석 깊게 뻗어있다. 공원 내 대부분 지역은 과거 서부 개척 시대 이전부터 원주민 인디언들이 터를 잡고 생활하며 넘어섰던 길로 개발이 더디게 이뤄졌다. 덕분에 지금까지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그중 국립공원 남쪽에 자리한 이지 패스 트레일(Easy Pass Trail)로 들어서는 길. 이지 패스는 17세기 말 모피 무역상이었던 유럽인들이 원주민들과의 마찰을 피해 넘어섰던 길로 바위투성이인 노스 캐스케이드산맥 중 유일하게 오를 수 있는 ‘쉬운’ 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하지만 그 이름과 달리 험난한 바윗길이 연이어지며 고도를 890m가량 높여야 하는 구간이다. 우거진 숲속에 자리한 그래나이트 계곡(Granite Creek)을 가로지르는 통나무 다리를 건너며 시작되는 길.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은 미국 내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자연 보호 관리가 매우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수백 년 이상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원시 침엽수림과 빙하 호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키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리한 태고의 숲길을 약 2km 정도 이어 오른다.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은 대부분 지역이 개척되지 않은 야생 지대라 종종 사슴이나 산양, 곰과도 같은 야생동물을 마주할 수도 있는데, 이를 대비하여 야생동물 퇴치용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키 큰 나무들로 빼곡한 숲길은 어느새 사방이 거칠 것 없는 너덜지대로 이어진다. 캐스케이드산맥은 오래전 태평양판이 북아메리카 대륙판 밑으로 들어가 접히면서 땅이 치솟아 만들어진 지역이다. 이지 패스 또한 이를 증명하듯 경사 높은 너덜지대가 스위치백 구간으로 이어진다. 곧이어 이지 패스에서 가장 다채롭고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설산이 조망되는 피셔 크리크 베이슨(Fisher Creek Basin) 지점에 닿는다. 만년설 빙하로 뒤덮인 거대한 첨봉들이 수직에 가깝게 하늘 높이 치솟아 있고 협곡 사이사이로는 울창한 원시림이 산등성이를 가득 메우고 있다. 길은 이지 패스 트레일에서 남쪽으로 접해있는 블루레이크 트레일로 이어진다.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에는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 호수가 여럿 있는데, 그중 블루레이크는 여행객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어서 더욱 신비로운 풍광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들어서는 길부터 다양한 색상으로 언덕 위를 수놓은 야생화와 숲길이 이어진다. 마치 자연이 빚어놓은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끼며 해발 1,900m에 자리한 블루레이크에 이르자, 햇빛을 받은 호수가 에메랄드 물결로 더욱 황홀하게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