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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청풍명월의 고장을 가다! 1부 제천 옥순봉, 가은산신록의 5월, 수려한 산세가 펼쳐진 제천 옥순봉·가은산 속으로 (국민문화신문) 최정수 기자 =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꼽히는 충청북도 제천시. 맑은 바람과 물, 푸른 산이 어우러진 이 지역의 비경으로 꼽히는 옥순봉과 가은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의 일부이자 시, 군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다. 특히 가은산은 앞뒤로 월악산과 소백산이 버티고 있어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빼어난 암릉미와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명산이기도 하다. 마르지 않는 맑은 물살 따라 끝없는 이야기가 흐르고, 그 모두를 감싸 안은 넉넉한 자연이 숨 쉬는 곳으로 자연과 함께 노래하는 성악가 장은 씨가 향한다. 숲속의 생명들이 군락을 이루는 계절, 오월의 신록으로 들어선다. 마치 너른 바다를 보는 듯한 ‘청풍호(충주호)’에는 빼어난 산세의 여러 봉우리가 기세 좋게 솟아 있다. 그중에서도 제천 제10경, 단양 제8경 모두에 이름을 올리며 청풍호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옥순봉으로 먼저 오른다. 과거 퇴계 이황이 옥순봉의 자태에 반해 ‘비가 갠 후 솟아난 옥빛 죽순’이라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는 옥순봉.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희고 푸른 봉우리가 잔잔한 호수 위로 아름답게 솟아 있다. 들머리에서부터 청풍호가 바라보이는 옥순봉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로, 조금만 다리품을 팔아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초여름의 풀잎 향을 가득 담은 숲길을 따라 오르는 길. 300m가량을 지나 옥순봉과 구담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자, 조붓한 오솔길이 완만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약 10분 정도를 내리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변을 다 조망할 수 있는 너른 안부가 나오고, 곧이어 해발 286m의 옥순봉 정상에 오른다. 아담한 산세를 가진 옥순봉이지만, 확 트인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아찔함마저 느끼게 한다. 건너편으로는 가은산과 금수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옥순대교 너머로 청풍호 물길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봄의 색채로 그려놓은 그림 같은 산수화 풍경을 따라 걸음은 옥순봉과 마주하며 솟아 있는 가은산에서 계속된다. 가은산은 해발 57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험준한 암릉 구간이 많기로 유명하다. 얼핏 보면 수월하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초입부터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매운 악산이다. 들머리에서부터 좀처럼 순해질 줄 모르는 비탈과 울퉁불퉁한 너덜지대를 묵묵히 밟아 나간다. 점차 무거워지는 발걸음에 마음은 외려 가벼워지고, 천천히 비워 낸 마음속으로 산수의 비경과 소나무의 향연이 들이찬다. 광활한 호수에서 불어오는 청명한 바람에 힘을 얻어 더해가는 걸음. 잠시 평지가 나오나 싶더니 다시금 하늘을 향해 코를 세운 듯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길 양옆으로는 희고 푸른 바위들이 마치 하늘을 향해 우뚝우뚝 솟아 있고, 바위틈 사이로 뿌리내린 소나무들은 정상까지 길을 안내하듯 줄기찬 행렬을 잇고 있다.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광을 바라보며 청풍명월의 참모습을 누려본다. 자연 풍화를 겪은 기암괴석들이 줄줄이 늘어선 길을 따라 올라서는 내내 금수강산의 절경을 되뇌어 보라는 듯 푸른 호수에 드리운 아름다운 산세가 마음속 고요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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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신재환, 도마서 깜짝 금메달…양학선 이후 한국 체조 두 번째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동점일 때엔 1, 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신재환이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신재환의 점수는 2차 시기에서 받은 14.833점이 최고점이었다. 아블랴진의 최고점은 역시 2차 시기의 14.800점이었다. 0.033점의 차이로 메달 색깔이 금과 은으로 갈렸다.신재환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보탰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2차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금메달을 확신했다. 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천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해 '신재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신재환은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 한국 체조는 전날 여서정(19·수원시청)의 여자 도마 동메달을 합쳐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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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본소득 제도화 공동대응 제안에 전국 지방정부 화답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 : 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국 190개 지방정부에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참여를 요청한 편지를 보낸 후 21개 지방정부가 새롭게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참가를 확정한 지방정부는 모두 74개로 이재명 지사가 지방정부에 협조 서한을 보낸 지난 6일 당시 53개보다 21개가 늘어나는 등 전국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새롭게 지방정부협의회 참가 신청을 한 곳은 ▲서울시 도봉구‧서대문구․마포구 ▲부산시 부산진구 ▲인천시 옹진군 ▲광주시 동구‧남구‧서구‧북구 ▲대전시 유성구 ▲울산시 중구‧북구 ▲강원도 정선군‧고성군 ▲충북 제천시‧옥천군‧괴산군 ▲충남 공주시 ▲전북 전주시‧익산시 ▲전남 순천시 등이다. 도는 현재 대구‧경북지역과 제주도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일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는 기본소득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지방정부들이 모여 기본소득 정책을 좀 더 대중적으로 보편화하고, 나아가 법적으로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라며 “기본소득 정책은 재원조달 문제 등으로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지속적인 추진이 어렵다. 법적 제도화를 토대로 중앙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입법 활동 등 공동 대응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는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뜻을 함께하는 지방정부가 모인 협의체로 지난 2018년 10월 제40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처음 제안했다. 경기도는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지방정부를 모집해 2019년 4월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36개 지방정부가 함께 한 가운데 출범 공동선언을 가진 바 있다. 이듬해인 2020년 9월 48개 지방정부가 함께 한 가운데 공식적인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으며 올해 2월 협의회 운영 규약을 확정했다.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는 오는 28일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참여의사를 밝힌 74개 지방정부가 함께 기본소득 정책의 보편화와 법적 제도화를 위한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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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온 선물, 제천 의림지에서 자연을 느껴봐요의림지 전경. 사진 출처: 제천시 (충청=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지로 33 에 위치한 의림지는 고대에 축조된 저수지로, 멋진 운치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저수지로 꼽힌다. 축조된 명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신라 진흥왕 때 악성 우륵이 용두산(871m)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본래 ‘임지(林池)’라 했는데, 고려 성종 11년(992)에 군현의 명칭을 개정할 때 제천을 ‘의원현’ 또는 ‘의천’이라 하였다. 그 첫 글자인 ‘의’자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되었다. 제천 의림지는 고대에 축조된 저수지로, 용두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막아 가뭄과 침수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해 왔다. 의림지의 가치는 오랫동안 기능해 온 역사성뿐 아니라 자연 입지환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구조적 우수성과 의림지를 중심으로 살아온 제천 사람들과의 밀접한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의림지는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분이며 가야금의 대가인 '우륵' 선생이 노후에 여생을 보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일명 제비바위, 연암, 용바위)와 마시던 '우륵정'이 남아 있다. 호수 북측으로 발길을 옮겨 맞은편 제방을 따라 걷다 보면 빼곡히 늘어선 솔숲을 볼 수 있다. 수령 200~5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180여 그루는 따로 번호를 매겨 보호하고 있다. 의림지 제방 영호정 인근의 솔숲은 나무가 휘어지고 늘어져 멋들어진 운치를 자랑한다. 용추폭포. 사진출처: 제천시 용추폭포 투명 산책로. 사진 출처: 제천시 경호루 바로 뒤에는 ‘용추폭포’가 있다. 지난해 저수지에서 계곡으로 연결되는 배수로를 정비해 30m 높이로 만든 인공폭포다. 폭포 위 산책로는 투명 유리로 만들었다.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투명 산책로를 걷다 보면 짧지만 아찔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의림지 제방 서쪽 끝에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삼한의 초록길’이 있다. '삼한의 초록길' 시내 구간에는 화단을 꾸미고 산책로를 곡선으로 조성했다. 산책로 화단엔 140여 종의 풀과 나무를 심어 4월부터 10월까지 끊임없이 꽃이 피고 진다. 초록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모산 비행장은 제천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공간이다. 1950년대에 공군훈련장으로 건설한 이 비행장은 여전히 국방부 소유지만, 평상시에는 시민들의 산책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BTS가 ‘영포에버’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외지인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의림지 북측은 한방 치유 숲길로 이어진다. 의림지 북쪽의 솔밭공원은 멋들어지게 휘어진 소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현재 의림지는 수리시설보다는 유원지로서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데, 2006년 국가명승 제20호로 지정된 경승지로 호수 주변에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용추폭포’ 등이 어우러져 풍치를 더하며, 호수 주변에 목책 길과 분수와 인공폭포를 설치하여 의림지를 관망하며 산책하기에 좋다. 특히, 겨울철 및 해빙기에 잡히는 빙어 회와 튀김은 담백한 맛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의림지에서 자생했던 순채는 임금의 수라상에 올릴 만큼 유명한 요리재료이다. 그밖에도 주변에 파크랜드, 솔밭공원, 국궁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되어 있어 관광지이자 휴식처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제림과 함께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예부터 문인들의 격조 높은 풍류 장소로 여겨지는 정자와 누각은 지금도 제천사람들의 휴식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의림지역사박물관. 사진출처: 제천시 의림지역사박물관. 사진출처: 제천시 한편, 의림지와 가까운 곳엔 의림지 역사 박물관이 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에서는 고대에 축조된 저수지인 제천 의림지의 역사와 구조, 관개 방법, 생태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제천시는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가꿔나가기 위해 제천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인 의림지를 큰 주제로 삼아 공립박물관을 건립했다. 제천시장 이상천은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우리의 삶을 후세에 전달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제천시는 시민 숙원인 의림지 진입도로를 넓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 제천시에 따르면 2차로인 진입도로(860m)를 3차로 또는 4차로로 넓히기 위해 지난 1월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진입도로가 확장되면 의림지 접근성이 향상돼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기억하고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의림지에서 소중한 추억과 힐링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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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거리두기 완화…겨울축제 앞두고 지자체 고민되네올해 1월 5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 열린 제13회 평창송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전국서 개막 앞둔 겨울축제 잇따라 취소…엄격한 방역 전제로 일부는 "예정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개막을 앞둔 지역 겨울축제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자체 방역체계를 마련 중인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 격상하고 특별여행주간을 취소하는 등 일상과 방역 사이에서 균형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광주·전남지역 11∼12월 축제는 모두 8개로 이 중 6개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취소됐다.11월 대표 축제인 순천겨울별빛축제(11∼2월), 보성벌교꼬막축제(11월), 구례지리산피아골단풍축제(11월 초), 장성백양단풍축제(11월 중)는 이미 취소됐다.12월 대표축제로 인파가 많이 몰리는 보성차밭빛축제도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남아 있는 다른 축제들도 취소나 언택트 비대면 개최를 검토 중이다. 담양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12월 열리는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산타축제를 취소했다.다만, 원도심과 메타프로방스를 밝히기 위한 크리스마스트리 등 야간 경관조명은 12월부터 2개월간 설치·운영한다.최형식 담양군수는 "축제 취소로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지만, 군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부득이 취소를 결정했다"며 "외부요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축제 전략을 수립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도 지난해 처음 개최했던 고흥 유자 석류 축제 취소를 검토 중이다.이달 초에는 해남 요리 축제인 미남축제가 올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스마트 축제로 열렸다.최근 엿새간 3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 원주시는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에 나서며 '원주와 락(樂)' 자체 특별여행주간 운영도 전면 취소했다.의료기기 판매장 관련한 집단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1.5 단계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특별여행주간 운영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서다.원주를 제외한 도내 다른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이 심각한 상황은 이지만 겨울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일부 지자체는 아예 겨울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고, 일부는 축제라는 명칭을 빼고 단순 행사로 명맥만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평창송어축제는 지난 9월 일찌감치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태백시도 내년 1월 말 열릴 예정인 제28회 태백산눈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는 코로나19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일단 화천군은 매년 축제장에 쓰일 산천어 계약 물량인 190t을 올해는 절반 이하로 줄여 축제를 준비할 방침이지만 축제 개최 여부는 명확하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화천군이 축제를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온 만큼 축소해서라도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이에 따른 매몰지 관리 등으로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경남 밀양시는 지역 대표 축제인 '제23회 밀양 얼음골사과축제'를 취소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할 방침이다.시는 조만간 온라인 쇼핑몰 '해맑은 상상 밀양 팜'을 통해 사과를 판매하며 별도 택배비 없이 전국 어디든 배달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밀양 얼음골 사과발전협의회, 농협 밀양시지부, 밀양농협과 함께 '명품 얼음골 사과 세트'를 구성했다.또 전국 대형마트 및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과 함께 밀양 얼음골 사과 특판 행사를 대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박일호 밀양시장은 "축제는 취소됐지만,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밀양 향우와 소비자들이 얼음골 사과를 많이 구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단서로 예정된 축제를 그대로 진행키로 한 곳도 있다.충북 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유지를 전제로 '제3회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겨울왕국 페스티벌은 한겨울에도 조명 벚꽃을 즐기고 각종 체험행사에 참여해 추위와 맞서자는 행사로 겨울벚꽃페스티벌과 얼음페스티벌로 구분돼 열린다.이번 축제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시내와 의림지 일원에서 개최된다.이상천 제천시장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고 시민·관광객이 밀집할 수 있는 행사는 취소하는 등 통제된 상태에서 축제는 지역경제 기여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겨울축제의 원조'인 강원 인제 빙어축제도 소양강댐 상류의 광활한 대자연에서 열리는 만큼 축제 개최에 무게를 두고 조심스럽게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1월 18일 태백산 눈축제 대형 눈 조각 작품 전시장인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이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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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정취 만끽하며 산책할 만한 명소로 어디가 좋을까한국관광공사, 7월 가볼 만한 곳 6곳 추천 여름비를 맞으며 산책할 만한 관광명소로는 어디가 좋을까.한국관광공사는 '비가오면 더 볼만한 풍경·소리'를 주제로 ▲ 도심 우중 산책의 완벽한 코스, 창덕궁 후원과 수성동계곡(서울 종로) ▲ 현무암 비경 속 은밀한 폭포, 비둘기낭(경기 포천) ▲ 연꽃의 바다로 떠나는 감성여행, 화천 서오지리(강원 화천) 등 6곳을 26일 추천했다.◇ 도심 우중 산책의 완벽한 코스(서울 종로구 율곡로 99)비는 산수풍경을 그리는 붓이다. 장대비로 계곡물을 그리고, 궁궐 낙숫물은 단단한 돌에 홈을 파낸다. 빗물은 초목의 갈증을 해소하고, 차갑게 열린 하늘 아래 포근한 흙냄새를 풍긴다. 도심에 내리는 비는 빼곡한 공간에 여백을 만들어 청량한 빗소리로 그 풍경을 채운다. 34만490㎡에 이르는 창덕궁 후원의 자연은 그렇게 깨어난다. 비 오는 날 창덕궁을 걷고 싶은 것도 그 때문이다. 차분하게 깊어진 궁궐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인왕산 수성동계곡 비가 많이 온 다음 날이면 인왕산 수성동 계곡으로 발길을 옮기자. 도심 우중 산책의 완벽한 코스다. 안평대군과 조선 선비들은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를 장단 삼아 시를 읊조렸다. 냇가에 돌덩이를 들추고 숨은 생명을 찾아내듯이, 비는 멈춘 듯한 풍경을 움직인다. 수성동 계곡이 있는 서촌은 윤동주 하숙집 터와 통의동 보안여관, 대오서점 등 한국 근현대사가 곳곳에 남았다. 우산을 쓰고 숨바꼭질하듯 그 발자취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현무암 비경 속 '은밀한 폭포'(경기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로)비둘기낭은 포천의 '은밀한 폭포'다.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폭포는 독특한 지형과 함께 청량한 비경을 보여준다. 비가 내리면 비둘기낭폭포는 굵직한 아우성을 만든다. 영북면에 있는 폭포는 천연기념물 537호로 지정됐다. 한탄·임진강지질공원의 주요 명소로도 등록됐다. 폭포는 비둘기낭의 유래를 간직한 하식 동굴과 높이 30m 주상절리 협곡으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며,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비둘기낭 폭포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한탄강 협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지질공원으로 연결되는 교동가마소, 지장산계곡도 독특한 현무암 지형을 선보이며 시원한 물줄기로 더위를 날려준다. 폭포 주변 교동장독대마을과 비둘기낭마을 등에서 농촌 체험이 가능하다.포천을 여행할 때는 국립수목원, 평강식물원, 허브아일랜드 등도 둘러보면 좋다. ◇ 연꽃의 바다로 떠나는 감성 여행(강원 화천군 하남면 건넌들길)화천의 7월은 물빛, 하늘빛, 연꽃 빛이 어우러진 풍경화다. 화천과 춘천의 경계에 있는 서오지리는 춘천댐 건설로 마을 앞들이 물에 잠기면서 강변 습지에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부터 연을 심으면서 연꽃 피는 마을로 변신했다. 15만㎡에 이르는 연꽃단지에 백련, 홍련, 수련, 왜개연꽃, 어리연꽃, 가시연 등이 피어 8월 말까지 황홀한 연꽃 바다가 된다. 연꽃의 바다로 떠나는 감성 여행 연아이스크림과 연잎차, 연꽃차, 연잎밥 등 건강한 먹거리도 있다. 화천에서 생산한 목재를 이용한 화천목재문화체험장, 신나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붕어섬, 아름다운 풍경화 속을 걷는 듯 감동을 주는 숲으로다리, 캠핑과 물놀이에 좋은 딴산유원지, 화천의 상징 산천어를 보고 배우는 토속어류생태체험관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볼거리로 가득하다. 서오지리, 숲으로다리, 거례리 수목공원은 화천 3대 감성 여행지로 물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이나 비 오는 날에도 운치 있다. ◇ 빗소리에 세상 시름을 씻어내다(충북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12길)문무왕 2년인 662년에 창건한 정방사는 절벽 아래 제비 집처럼 매달린 모양도 예사롭지 않지만,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압권이다 정방사 가는 울창한 숲. 정면으로 월악산과 청풍호가 발아래 펼쳐진다. 가장 아름다운 때는 아침 무렵. 월악산 골짜기와 청풍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어울려 선경을 빚어낸다. 비 오는 날 분위기는 한결 운치 있다. 법당 마루에 앉아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노라면 세상 시름이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다. 정방사에서 내려오면 다양한 솟대 작품을 전시한 능강솟대문화공간이 있다. 제천을 대표하는 청풍호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의림지도 빼놓을 수 없다. 유행가 '울고 넘는 박달재'로 유명한 박달재, 청풍호의 또 다른 모습이 보이는 백봉전망대, 1801년 신유박해 때 많은 천주교인이 숨어 지낸 배론성지도 함께 돌아보면 좋은 명소다.◇ 구름 숲 속 화가의 방(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구름 운(雲)에 수풀 림(林). 진도 최고봉 첨찰산 자락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는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말년을 보낸 집이다. 1808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태어난 허련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이다. 왕실의 그림을 그리고 관직을 받는 등 조선 제일의 화가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당쟁에 휘말린 추사가 유배를 거듭하다 세상을 뜨자, 허련은 고향으로 돌아와 첨찰산 쌍계사 옆에 소박한 집을 짓고 죽을 때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운림산방과 이웃한 쌍계사는 울창한 상록수림으로 유명하다. 운림산방에서 쌍계사 상록수림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허련의 산책로였다. 아이와 함께라면 진돗개테마파크에서 진돗개 공연을 보고, 가까운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무료 공연까지 즐겨보자. ◇ 뒷모습이 아름다운 선비를 찾아서(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여행은 날씨를 가리지 않는다. 7월 장마철에는 우리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안동 농암종택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청량산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농암종택은 비가 오는 날 가면 금상첨화다. 구름이 내려앉은 청량산 줄기가 수묵화를 그려내고, 낙동강 물소리는 더욱 세차다. 농암 이현보 선생의 손때가 묻은 긍구당에서 하룻밤 묵어보자. 넓은 마루에 앉아 빗소리, 강물 소리, 새소리에 귀 기울이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진다. 다음 날에는 퇴계와 이육사의 흔적을 둘러본다. 촉촉하게 젖은 강변 따라 퇴계오솔길(예던길)을 걷고, 퇴계가 후학을 가르친 도산서원에 가보자. 퇴계가 아낀 제자 김부필의 종택이 있는 안동군자마을, 퇴계의 14세손 이육사의 생애와 문학 관련 자료를 전시한 이육사문학관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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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덕분에 연말이 따뜻해요"…얼굴없는 기부천사들익명 기부·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증가 "기부문화 개선" 세밑을 앞두고 '얼굴 없는 천사'들의 기부가 잇따르면서 연말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특히 최근 정치·사회적 혼란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기부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들의 선행은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24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38억9천304만원 모금액이 걷혀 사랑의온도탑 온도는 47.6도에 머물러 있다.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하는 올겨울 모금 목표액은 81억7천만원이다. 익명의 기부자가 해남군에 보낸 라면 [연합뉴스 자료사진]사랑의 온도탑은 기대만큼 올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이름을 알리지 않는 기부천사들의 기부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에 익명의 후원자가 어려운 이웃에 전해달라며 라면 600박스를 기탁했다.이 후원자는 2014년부터 3년째 연말이면 어김없이 같은 양의 라면을 해남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후원자는 짧은 편지에서 "군민 모두가 훈훈하고 따뜻한 연말연시가 됐으면 하는 뜻으로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지난 20일에는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전남 함평군 주민복지실을 찾아 검정 비닐봉지를 내밀었다.봉지 안에는 그가 1년 동안 모은 동전 40만5천130원이 들어 있었다.이름을 밝히기를 극구 사양한 그는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또 지난 12일에는 8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충남 공주시장실을 찾아와 쪽지와 함께 3천만원짜리 수표를 비서에게 전달한 뒤 이름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쪽지에는 "시내에서 가장 불쌍한 시민에게 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전남 동부권 사랑의온도탑 제막식 [여수시 제공=연합뉴스]광주 동구청에도 지난 20일 익명의 기부자가 20㎏들이 쌀 100포대를 보내왔다.그는 지난해 11월 50포대를 시작으로 올해 1, 3, 9월에도 100포대씩 모두 6차례에 걸쳐 550포대의 백미를 신분을 감춘 채 기부했다.충북 제천시청에도 지난 8일 30대 여성이 찾아와 편지봉투를 맡기고 돌아갔다.봉투 안에는 1만8천500장의 연탄 보관증과 함께 "올겨울도 많이 춥다네요.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적힌 짤막한 편지가 들어 있었다.제천시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올해로 14년째 겨울마다 연탄 2만장 가량을 기증하는 독지가도 있다.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사랑의온도탑에는 이달 초 익명의 기부자가 500만원을 놓고 갔다.사랑의온도탑에 익명의 기부금 봉투가 놓인 것은 2014년 1천만원, 올해 1월 300만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름 없는 기부천사'들의 선행과 함께 자신의 어려운 형편에도 이웃돕기에 나선 이들의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전북 익산의 '기부천사'로 통하는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58)씨는 지난 9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산시에 성금 200만원을 냈다.원광대 맞은편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에서 붕어빵과 와플을 파는 김씨는 2012년부터 해마다 익산시에 100만∼200만원의 성금을 내고 있다. '구두닦이 기부천사'로 알려진 광주 북구 용봉동의 김주술(55)·최영심(56)씨 부부도 선행의 주인공들이다.2005년부터 구두를 닦거나 수선해 번 금액의 10%를 돼지저금통에 모았다가 1년에 2∼3차례 기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낸 금액만 1천160여만원에 달한다.구성모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은 "미국에서는 개인 기부가 7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개인 기부보다 기업 기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익명의 기부자가 늘고 1억원 이상 기부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도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기부문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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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독감 확산 우려에 전국 해넘이·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울산 간절곶·해남 땅끝마을 등 유명 해맞이축제도 '고민' "대규모 인파 운집 행사 자제하자" 취소 더 늘어날 듯 전국을 강타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설상가상으로 독감까지 유행하며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사상 최고 속도로 확산하는 이들 전염병이 더는 번지지 않도록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아예 갖지 말자는 취지다. 울산 간절곶 해돋이 모습. [연합뉴스 DB]관내 절반 이상 지역에 AI가 번진 충북도는 오는 31일 청주 예술의 전당 천년각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2017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취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AI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까지 오르고, 독감도 급속히 번지는 만큼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충북도는 매년 12월 31일 오후 11시께부터 제야의 종 타종과 함께 도민 안녕을 기원하는 새해맞이 행사를 가져왔다. 2014년 구제역과 AI 확산 우려 때문에 한 차례 행사를 취소한 적이 있었는데, 올해도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충북에서는 지난달 17일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한 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음성·진천·청주·괴산·충주 지역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전날에는 AI 청정 지역으로 남아 있던 충청 내륙의 옥천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I가 발생한 이들 6개 지자체 역시 일체의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중부권 최대 빙어 낚시터로 주목받는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은 올해 겨울문화축제도 열 수 없게 됐다.1㎞ 남짓 떨어진 양계장에서 AI가 발생하면서 행사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지난해는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대청호 수위가 내려앉는 바람에 축제를 열지 못했다.인근 영동군은 해마다 용산면 율리 초강천 옆에 바위 절벽에 만들던 인공빙벽장 조성을 포기했다. 이곳에서는 매년 국내외 빙벽 등반가 300여명이 출전하는 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조성된 영동 인공빙벽장 모습 [연합뉴스 DB]그런데 올해는 포근한 날씨로 빙벽 결빙이 늦어진 상태에서 AI까지 퍼져 개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충남 천안시도 새해 첫날 동남구 안서동 태조산에서 열기로 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인근 아산시 역시 마찬가지다. 두 지역 모두 AI 확진 농장이 나온 곳이다.전남 나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리 사육량이 많은 영암군은 오는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이어지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영암에서는 다행히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행사 장소가 철새도래지인 영암호 주변이라는 부담 때문이다. AI 발생 농가가 5곳이나 나온 나주시는 금호동 정수루 일원에서 열기로 한 '북 두드림 제야 행사'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강원 철원군은 내년 1월 1일 오전 5시부터 토교저수지에서 열기로 했던 '새바라기' 행사를 취소했다. 철원에서도 지난 4일 한 산란계 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기도에서는 이천시가 내년 1월 1일 오전 6시에 예정된 설봉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평택시는 본청 종무식을 취소하는 한편 읍·면·동별로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도록 지시했다.새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 국내 최대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울산 간절곶도 올해는 축제를 취소했다.울산시 울주군은 인근 부산시 기장군까지 AI가 확산한 상황에서 10만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경남 창원시 '2017년 주남저수지 해맞이축제', 고성군 '고성군민 소원성취 해맞이 행사', 양산시 '2017년 천성산 해맞이 행사' 등도 모두 취소됐다.AI 확산세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데다 최근 독감까지 유행한 탓에 행사를 취소하는 지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남 땅끝마을 표지비. [연합뉴스 DB]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는 '대한민국 땅끝'이라는 상징성을 등에 업고 전국 대표 새해 축제의 하나로 꼽힌다.하지만 해남에서 농장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탓에 전남도의 방침과 다른 지자체 동향을 살피며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독특하게 유람선 위에서 열리는 행사로 유명한 충북 제천 청풍호 선상 해맞이 행사는 일단 예정대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지만, 제천시에서 취소를 권고하기로 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은 시의 취소 방침에 따라 조만간 축제를 여는 민간위원회 회의를 열어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경우 AI 감염 사례는 업만 오는 31일 정서진에서 열리는 '해넘이 불꽃축제'의 개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공식 행사가 없더라도 일출·일몰 명소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여 주요 통로에 차량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호 박병기 배연호 손상원 윤태현 장영은 전창해 지성호 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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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캘린더> 주말 앞두고 차분해진 분양시장…내주 9곳 청약[연합뉴스 자료사진]연말을 앞두고 분양시장의 열기가 잦아들면서 차분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청약열기가 한 풀 꺾이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로 접어든 다음 주에는 9개 단지가 청약을 받고 견본주택 6곳이 문을 연다.21일에는 대림산업이 부산 동래구 명장1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분양한다. 1단지는 전용면적 37∼84㎡ 1천242가구 중 763가구를 일반분양하고 2단지는 전용면적 65∼84㎡ 142가구 중 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2일에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세종시 대평동 2-1 생활권 M-5 블록에 짓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59∼84㎡ 1천258가구로 구성된다.다음은 주요 분양 일정. 구분단지명연락처◇ 12월 19일(월)청약접수울산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지구유보라아이비파크(B-5 B/L) 2순위052)211-9200당첨자 발표경기 하남시 망월동 힐스테이트에코미사강변 오피스텔1600-5765충남 공주시 송선동 공주월송(국민임대A-3 B/L)1600-1004당첨자 계약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흥배곧(공공임대B-1 B/L)(~12/21)1600-1004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흥배곧(공공임대B-5 B/L)(~12/21)1600-1004경기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옥정지구(공공임대21-1 B/L)(~12/23)031)820-8767경기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옥정지구(공공임대21-2 B/L)(~12/23)031)820-8767경기 하남시 망월동 힐스테이트에코미사강변(~12/21) 오피스텔1600-5765부산 기장군 정관읍 정관두산위브더테라스(A-21 B/L)(~12/21)051)703-7272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센텀엘카사(~12/21)051)744-5551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대이즈플레이스(~12/21)052)222-9200경남 양산시 북부동 양산북부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12/21)055)366-7158경남 창녕군 창녕읍 창녕코아루더파크(~12/21)055)533-8998전남 목포시 연산동 목포연산동골드클래스(~12/21)061)285-0000◇ 12월 20일(화)청약접수제주 제주시 이호이동 제주이호동성지휴캐슬 1순위064)747-1140제주 제주시 이호이동 제주이호동이호휴캐슬 1순위064)747-1140당첨자 발표경남 창원시 안민동 안민동위드필하임055)275-0178경남 창원시 현동 현동코오롱하늘채(공공분양A-3 B/L)055)263-3500경북 경주시 외동읍 경주외동사랑으로부영1단지054)771-8245경북 경주시 외동읍 경주외동사랑으로부영2단지054)771-8245충남 천안시 성환읍 성환건주참조은아파트041)583-7777충북 진천군 진천읍 진천2차지안스로가043)535-0632당첨자 계약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리오센트(~12/22)02)451-3370경기 남양주시 지금동 신안인스빌퍼스트리버(B-6 B/L)(~12/22)031)555-5090경기 시흥시 조남동 시흥목감(영구임대A-5 B/L) (~12/22)1600-1004경기 용인시 동천동 동천더샵이스트포레(~12/22)031)265-0600경기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금호어울림레이크2차(A-88 B/L)(~12/22)031)8015-2466인천 연수구 동춘동 연수파크자이(~12/22)1644-0442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경동리인1단지(~12/22)051)902-0909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경동리인2단지(~12/22)051)902-0909울산 동구 방어동 울산동구미소지움(~12/22)052)266-0030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경남혁신(국민임대A-3 B/L)(~12/22)1600-1004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경남혁신(영구임대A-3 B/L)(~12/22)1600-1004경남 창원시 팔용동 힐스테이트아티움시티(~12/22)055)285-0001전북 전주시 장동 전주혁신도시대방디엠시티(4-1 B/L)(~12/22)1688-3633충남 서산시 석림동 서산센트럴코아루(~12/22)1522-8810세종 세종시 고운동 세종힐데스하임2차(1-1생활권L-10 B/L)(~12/22)044)863-1771◇ 12월 21일(수)청약접수경기 화성시 송산면 송산신도시세영리첼에듀파크(EAA11 B/L) 1순위1522-0029경기 화성시 송산면 화성송산그린시티대방노블랜드2차(EAA4 B/L) 1순위1688-9700경기 화성시 송산면 화성송산그린시티대방노블랜드3차(EAB9 B/L) 1순위1688-9700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윤창비에이치타운 1순위051)341-7774부산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동래명장1단지 1순위 (당해지역)051)867-0222부산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동래명장2단지 1순위 (당해지역)051)867-0222제주 제주시 이호이동 제주이호동성지휴캐슬 2순위064)747-1140제주 제주시 이호이동 제주이호동이호휴캐슬 2순위064)747-1140당첨자 발표경기 시흥시 대야동 시흥센트럴푸르지오1566-6113광주 광산구 도산동 송정KTX2차우방아이유쉘1577-2771경남 양산시 덕계동 양산두산위브055)386-1700경남 함안군 가야읍 가야센텀뷰055)582-8949당첨자 계약경기 광주시 태전동 태전파크자이(태전7지구C-13 B/L)(~12/23)1522-7760경기 광주시 태전동 태전파크자이(태전7지구C-14 B/L)(~12/23)1522-7760경기 의정부시 낙양동 의정부민락2(공공임대B-3 B/L)(~12/23)031)850-7856경남 창원시 진동면 창원진동삼정그린코아골든코스트(~12/23)055)255-3633충북 제천시 영천동 제천강저지구(공공임대B-2 B/L)(~12/23)1600-1004◇ 12월 22일(목)견본주택 개관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e편한세상녹양역1800-0320청약접수경기 화성시 송산면 송산신도시세영리첼에듀파크(EAA11 B/L) 2순위1522-0029경기 화성시 송산면 화성송산그린시티대방노블랜드2차(EAA4 B/L) 2순위1688-9700경기 화성시 송산면 화성송산그린시티대방노블랜드3차(EAB9 B/L) 2순위1688-9700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윤창비에이치타운 2순위051)341-7774부산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동래명장1단지 1순위 (기타지역)051)867-0222부산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동래명장2단지 1순위 (기타지역)051)867-0222세종 세종시 대평동 세종e편한세상푸르지오(공공분양2-1생활권M-5 B/L) 1순위044)863-9980당첨자 발표울산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한라비발디캠퍼스(B-8 B/L)1522-6760경남 창원시 남문동 진해남문하우스디(A2-1 B/L)055)262-2100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확장단지골드클래스2차(15 B/L)054)457-7770세종 세종시 반곡동 세종더샵예미지(M-3 B/L)1644-1807세종 세종시 반곡동 세종더샵예미지(L-4 B/L)1644-1807◇ 12월 23일(금)견본주택 개관서울 마포구 창전동 웨스트리버태영데시앙02)363-5400경기 시흥시 대야동 e편한세상시흥031)3114-114강원 동해시 동회동 북삼2차웰메이드타운033)522-4700강원 춘천시 퇴계동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1899-2324충남 논산시 내동 힐스테이트자이논산(공공분양C-1 B/L)041)736-0770청약접수부산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동래명장1단지 2순위051)867-0222부산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동래명장2단지 2순위051)867-0222세종 세종시 대평동 세종e편한세상푸르지오(2-1생활권M5) 2순위044)863-9980당첨자 발표울산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지구유보라아이비파크(B-5 B/L)052)211-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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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의 '두 얼굴'…"친환경 에너지"vs"난개발 주범"우후죽순 난립에 "오히려 환경 훼손" 주민들 반발…지자체도 잇단 제동관련 법에 입지 규정 없어 갈등 유발…"환경영향 최소화 등 신중 접근 필요" (전국종합=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놓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심상치 않다. 태양광 발전시설[연합뉴스 자료사진]주거밀집 지역과 산림, 농경지를 가리지 않고 태양광 시설이 우후죽순 무차별적으로 들어서자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지방자치단체들도 난개발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태양광 발전은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권장 사업이지만, 전기사업법이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에 발전소 입지에 관한 구체적 규정이 없어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충북 제천시는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기준을 크게 강화한 개발행위 허가 운영지침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오는 20일까지 의견수렴을 한다. 개정안은 발전시설과 도로 간 거리를 기존 200m에서 500m로, 주거밀집 지역과의 거리는 100m에서 200m로 늘렸다. 충주댐 및 충주댐 계획홍수위 선과의 거리도 300m에서 500m 이상으로 확대했다.제천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놓고 난개발과 자연경관 훼손 논란이 일고, 주민 반발도 잇따라 허가 기준을 강화했다"며 "에너지 시책에도 부합하면서 난개발도 막을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제천시 송학면 시곡3리 태백선 터널 위에는 5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가 난 상태다.인근 지역 주민들은 "2009년 태백선 이설 공사 당시 철도시설공단은 터널 위에 녹지공간을 조성해주기로 약속해놓고 태양광 발전소 용지로 임대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며 발전시설 설치 철회를 요구한다.송학면 입석초등학교와 입석어린이집 인근에도 3천190㎾ 규모 발전소 사업 허가가 나 있다.주민들은 "이미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 곳의 절개지 보완과 수로 확보 등 폭우에 대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발전소가 추가 설치되면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전자파에 노출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음성군도 개발행위 허가 운영지침을 마련해 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 이 지침은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가 자연취락 지구와 도로 경계에서 300m 안에, 주거밀집 지역에서 200m 안에 있을 경우 개발행위를 허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또 우량농지로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집단화된 농지나 경지정리 지구의 중앙 부근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규정했다.경북 의성군도 태양광 발전시설 난개발을 막기 위한 허가 기준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이 기준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시설은 도로에서 500m 이상, 자연취락 지구와 10가구 이상 주거밀집지역 경계에서는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 발전시설 터 경계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시설 가림용 나무도 심도록 의무화했다.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대전리의 경우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단양군 관계자는 "요즘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80∼90%는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다"며 "자연경관 훼손, 농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땅값 하락 등이 주요 반대 이유"라고 전했다.육상 태양광 발전시설과 함께 수상 발전시설도 추진되지만 순탄치 않기는 마찬가지다.경기도 연천군 주민들은 지역의 유일한 저수지인 백학저수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한국농어촌공사는 백학저수지 전체 수면 7만5천㎡ 중 3분의 1가량인 2만1천㎡에 태양광 발전업체와 수면 임대 계약을 맺고 태양광 설비 설치를 추진 중이다.지난 7월 말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동네 바로 앞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반사열로 주변 온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즉각 반대위원회를 구성했다.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연합뉴스 자료사진]제천 청풍호에 설치되는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도 우여곡절을 겪었다.충북도와 제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는 내년 3월까지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 일원 청풍호에 3㎿ 용량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지만, 애초 충주댐 유역 수상 태양광 발전소 후보지는 이곳이 아닌 충주였다.충북도와 수자원공사는 2013년부터 충주호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추진해왔으나 주민 반발과 충주시의 거부로 3년여 만에 끝내 좌절됐다. 충주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장점과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태양광 발전시설이 경관을 훼손하고 충주호 유람선 운행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충주호를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기회를 막아버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제천이 가까스로 입지로 선정됐지만, 제천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태양광 발전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한 축이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지만, 환경 훼손과 주민 반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민간 사업자들의 탈법적인 산림 벌목과 농지 훼손으로 산사태, 토사 유실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가 하면 태양광 발전소 사업허가가 형질변경을 통한 난개발이나 투기로 이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에는 찬성한다"면서도 "태양광 시설의 무분별한 난립은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주거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