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문화 탐방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인제군의 민속문화를 보존, 전시한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인제산촌민속박물관 전시 작품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56번길 50에 위치한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을 탐방했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은 산촌 문화의 생태와 문화를 엿볼 수 있고 사라져가는 산촌문화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옛것에 대한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시설로 준비되어 있었다. 전시실은 총 2개로 제1전시실은 산촌 사람들의 ‘삶과 믿음의 세계’라는 테마로 산촌 사람들의 생업과 관련된 도구, 관행, 신앙의례 등을 실물과 모형, 영상 등으로 산촌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과 겨울맞이로 전시되고 있었다. 제2전시실은 산촌 사람들의 ‘애환과 여유’라는 주제로 배는 고팠지만 여유로웠던 시절 산촌 사람들의 먹을 거리와 즐길 거리 등을 해학적으로 전시하고 맷돌 돌리기와 다듬이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 식생활의 모습과 주거 형태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외로는 특별전시실, 박인환 문학관, 야외전시장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전시 작품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전시 작품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전시 작품 박인환 시인 문학관
-
속삭이는 소리도 들릴 듯한 조용한 숲,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인제읍 인근의 자연 생태관광지인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0,000본을 조림하여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그중 25ha를 유아 숲 체험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의 탐방은 입구에서 입산 기록 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입구인 자작나무 숲 안내소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따라 걸어야 자작나무 숲에 닿을 수 있다. 임도는 두 가지 길인데, 도보로 80분 가량 소요되는 원정임도와 1시간 가량 걸리는 원대임도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수령이 20년 이상 되는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찬 숲이 펼쳐진다. 하얀 수피에 하늘을 향해 뻗은 자작나무 숲은 이국적인 풍취를 돋운다. 자작나무 숲만이 간직한 생태적, 심미적, 교육적 가치를 발굴하여 제공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인제군을 대표하는 자연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산불방지 입산통제 기간 봄철(2월 1일~5월 15일), 가을철(11월 1일~11월 15일)에는 입산이 통제되며, 기상 및 현장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흰 눈에 뒤덮인 숲과 새하얀 자작나무가 어우러져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좋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라면 유아 숲 체험원에서 숲속교실, 인디언집 등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 휴일은 월,화 (단, 명절, 공휴일 중 월,화요일이 겹치는 경우 개방) 산불조심기간 입산 통제기간 3월 2일 ~ 4월 30일이다.
-
'인기 폭발'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체류형 관광지로(원주=연합뉴스)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기 상승이 '속성수'라는 자작나무 특성처럼 거침없다.올해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탐방객이 15만4천 명을 넘었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해 같은 기간 약 10만2천 명과 비교하면 50% 급증이다.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원대봉 자락 조림지다.1989년부터 1996년까지 총 138㏊ 면적에 자작나무 69만 그루를 심었다. 산림청은 진입로 정비, 탐방로 조성, 목교·전망대 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나서 이 중 25㏊를 2012년 10월 말부터 일반인에 공개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공개하자, 탐방객 발길도 줄을 이었다. 2013년 탐방객은 인제군 인구 약 3만2천 명보다 훨씬 많은 약 5만5천 명에 달했다.이어 2014년 약 11만5천 명, 2015년 약 21만2천 명 등 매년 두 배로 늘었다.북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2012년 말 이승기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드라마, 영화 등이 잇따라 촬영되면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신비함과 아름다움도 널리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연합뉴스 자료사진]개방 5년도 지나지 않아 한해에 20만 명 넘게 찾는 명실상부한 명품 숲으로 자리 잡았다.북부지방산림청은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단순한 명품 숲이 아니라 일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관광모델로 발전을 구상하는 중이다.지난 6월에는 자작나무 숲 발전방안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산림청·인제군청 관계자, 주민, 홍보·마케팅 전문가 등이 참석해 산촌 활성화를 주제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어 이달 한 달간 '국유림 자작나무 명품 숲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북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4일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 탐방객에게 산림휴양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 소득 창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거두는 등 강원도 산림생태 거점 관광지 역할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길따라 멋따라>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 숲2012년 비밀의 숲 공개…시베리아 벌판에 온듯한 착각코발트색 하늘과 맞닿아 신비…박인환 문학관 볼거리 풍성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자작자작! 자작자작' 당신을 기다립니다."인제 자작나무가 순백의 고운 자태를 뽐내며 나지막이 속삭인다.북쪽에서 불어오는 차디찬 골바람을 만나면 자작나무의 나지막한 속삭임은 절정에 달한다. 그 속삭임에 이끌려 숲 한가운데 들어서면 마치 시베리아 벌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인제군 원대리 138만㏊의 국유림에는 41만 4천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다.잔가지가 위로 죽죽 솟구치는 시베리아 계열로, 백두산에 많이 자생한다. 남한의 자작나무는 모두 인공조림이다.자작나무라는 이름은 나무가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껍질에 기름이 많아 주로 땔감으로 쓰였다.20m 이상 죽죽 뻗은 미끈한 줄기와 곱고 흰 나무껍질(樹皮) 덕에 '나무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어느덧 경칩을 앞둔 봄의 길목에 다다랐다. 자작나무 숲은 여전히 순백의 세상이다. '당신을 기다립니다'는 자작나무의 상징어다.이 겨울이 가기 전에 눈 덮인 순백의 자작나무 숲을 만나려면 지금 서둘러야 한다.◇ 순백을 만나러 가는 길…코발트색 하늘과 맞닿아 신비로움 자작나무 숲은 입구 초소에서 3.2㎞의 임도를 따라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보통 걸음으로 1시간 남짓 소요되는 거리다.순백의 눈길은 하얀 구름 계단과 맞닿아 파란 하늘로 이어진다.그 길을 따라 걷노라면 하늘로 향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S' 자로 이어진 고갯길을 몇 굽이나 넘어야 한다. 하지만, 곳곳에 조성된 자작나무 군락을 감상하며 걸으면 절로 힘이 난다.하늘과 맞닿은 눈길은 모든 상념을 잊게 한다. 설렘과 고요함, 자작나무의 속삭임만이 존재할 뿐이다.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질 만큼 이마에 땀방울이 흐를 즈음. 드디어 자작나무 숲이 모습을 드러낸다.순백 그 자체다. 겨울의 자작나무는 꽃과 잎이 없어도 화려하다.자작나무의 새하얀 나무껍질은 겨울 산에서 쉬이 눈에 띈다.백설기같은 흰 눈 위에 고고하게 서 있는 자작나무숲의 풍광은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걸작이다. 한겨울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이 찾아오면 자작나무 숲의 순백은 신비로운 푸른빛마저 감돈다.자작나무의 자태는 겨울뿐만 아니라 봄과 여름, 가을까지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청포도색 옷을 갈아입는 봄과 여름이면 순백의 자작나무 수피는 더욱 도드라진다.울긋불긋한 단풍 옷을 갈아입는 가을엔 하얀 자작나무의 속살은 한층 더 강렬해진다. 자작나무 숲 탐방로는 4개의 탐방 코스로 구성됐다.1코스(0.9㎞)에서는 순백의 자작나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2코스(1.5㎞)는 '치유 코스'다.3코스(1.1㎞)는 작은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탐험 코스'다. 원대봉 능선을 따라 천연림과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룬 4코스(2.4㎞)는 '힐링 코스'로 조성됐다.자작나무 숲 전망대 '하늘 만지기'에 오르면 하얀 자작나무 군락은 코발트색 하늘과 맞닿아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이채롭다. 자작나무 숲으로 향하는 임도는 경사가 완만해 힘이 들지는 않지만,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얼어 매우 미끄럽다.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임도를 따라 하산하는 동안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수차례 엉덩방아를 찧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자작나무 숲 탄생의 비밀…박인환 문학관 등 볼거리 풍성 순백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탄생에는 비화가 있다.원대리에는 소나무가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1988년 솔잎혹파리가 소나무 숲을 초토화했다.이듬해 산림청은 소나무가 잘려나간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했다.이때부터 1997년까지 7년간의 조림 끝에 지금의 자작나무 명품 숲이 탄생했다.푸른 소나무 숲이 순백의 자작나무 숲으로 대체된 셈이다.물론 원대리 일대 국유림에는 자작나무뿐만 아니라 소나무와 잣나무, 낙엽송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비밀의 화원처럼 베일에 가려 있던 자작나무 숲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2012년이다.그해 8월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자작나무 숲을 산림문화·휴양 공간으로 개방했다.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만 21만2천400여명이 다녀갔다.다만,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 자작나무 숲이 유명해지면서 순백의 수피에 낙서하거나 껍질을 벗기는 관람객이 간혹 있다.지난해에만 48그루의 자작나무가 상처를 입었다. 최근에도 이 같은 행위는 여전한 듯하다.일부 자작나무 중 흑갈색으로 변한 곳은 상처를 입어 인위적으로 수피를 벗겨 낸 자국이다.순백의 자작나무 숲을 눈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이유다. 자작나무와 아쉬운 작별은 식도락으로 달랜다.주변에 음식점이 많지는 않지만, 두메산골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막국수와 메밀전병에 옥수수 막걸리 한 잔이면 누구라도 시인이 되어 절로 시 한 수를 읊조린다.내친김에 한국모더니즘 시인 박인환(1926∼1956)을 기리는 문학관을 찾아가 보자.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 일부)박인환은 1926년 인제군 상동리에서 태어났다. 신문기자를 거쳐 시인이 된 그는 한국 모더니즘 운동의 모태 역할을 하다가 31세에 요절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중략) /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이라는 내용의 시 '세월이 가면'은 그가 동네 선술집에서 즉흥시로 읊은 것으로 유명하다.2012년 10월 5일 문을 연 '박인환문학관'은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산촌민속박물관 바로 옆에 있다.겨울의 끝 자락에 당신을 기다리는 자작나무 숲으로 달려가 옛 시인의 감성에 젖어 삶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오는 3월15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해 입산이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