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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에 미국 등 7개국 주한외교사절 및 가족 참가… 국제적 위상 높여2023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 초청 주한외교사절단이 하회마을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문화신문) 김유경 기자 = ‘2023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에 서울 주재 외교사절 및 그 가족 30여명이 참석해 우리나라 대표축제의 현장을 빛냈다. 미국,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등 7개국 외교사절 및 가족 30명은 10월 2일~3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 참석 겸 안동 팸투어에 참여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을 비롯한 도산서원, 국학진흥원, 안동소주음식박물관을 방문해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의 유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진수를 경험했다.특히 주한 외교사절 및 그 가족은 2일 개막식에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된 축하 만찬에 이어 안동시내에서 펼쳐진 시민들과 국내외 공연단 등 수천명으로 이뤄진 축하 퍼레이드에 참가해 개막식이 예정된 구안동역 특설무대까지 행진하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축하했다.개막식에는 길놀이 사전공연에 이어 주제공연과 대동난장, 모듬북놀이와 전통춤 공연, 풍물패 난타 등 다양하고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지면서 참가한 관객들의 탄성과 찬사가 쏟아졌다. 이날 개막식의 화려한 공연을 관람한 한 미국 외교사절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유산을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킨 안동시의 저력에 감탄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또한 각국 공연단이 참가하는 대동난장프로그램에서는 자국의 공연단이 등장할 때마다 큰 환호성을 지르며 같이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여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서 면모를 나타냈다.이번 팸투어에 참가한 외교사절들은 3일 국학진흥원의 유교박물관에 전시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을 비롯해 ‘한국의 편액’ 등을 개방형 수장고에서 체험하고, 우리나라 기록유산의 우수성에 찬사를 보이기도 했다.외교사절 일행은 이어 도산서원을 방문해 영남학파 유생들을 양성했던 서원의 모습과 보관된 서책등을 관람했다.외교사절 일행은 안동이야 말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 한국인의 철학과 정신력의 원천인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 많은 여행객이 방문해 한국의 진면목을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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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4.16민주시민교육원, 19일~22일 ‘기록문화의 전승, 한국의 유교책판 전시’개최(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세계기록문화 유산을 활용한 경기인성교육 구현의 자리가 마련된다. 4.16민주시민교육원(원장 전명선)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교육원 미래희망관 1층에서 ‘기록문화의 전승, 한국의 유교책판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안동시가 지원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세대를 걸쳐 내려온 인성 효(孝), 예(禮) 등과 연계해 경기인성교육을 내실화하고 유교책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육원을 방문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특히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책판의 실물을 직접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책판의 제작과 책을 만드는 과정을 현장에서 소개하는 등 체험의 자리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명선 4.16민주시민교육원장은 “세계기록유산 활용 운영 사례를 통해 경기인성교육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관람객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교책판은 지난 2015년 세대를 걸쳐 내려온 집단지성 결과물이라는 점에 큰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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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특별전, '두 얼굴의 평화, DMZ' 10월 15일까지 전시(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두 얼굴의 평화, DMZ' 특별전을 26일 개막한다. 1953년 7월 27일 경기도 북부의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념해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참상과 정전협정, 그리고 정전협정의 결과로 만들어진 비무장지대(DMZ)에 대해 조명해보는 특별기획전이다. 전시는 지난 2020~2021년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가 합동으로 진행한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성과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발굴․수습한 영웅들의 유품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제1부 '끝나지 않은 전쟁', 제2부 '두 얼굴의 DMZ', 제3부 '내일을 위한 기억', 제4부 'DMZ 실태조사 성과 순회사진전' 등 네 부분으로 나눠 연출했다. 제1부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는 6․25전쟁과 정전협정을 다룬다. 6․25전쟁에서 사용한 대표적인 무기인 M1 소총과 이른바 '따발총'이라고 불리우는 소련제 슈파긴 기관 단총 등을 전시한다. 전쟁 때 뿌려진 아군과 적군의 삐라, 유엔군이 돌아갈 때 기념으로 가져간 아리랑스카프 등도 전시한다. 또한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정전협정 본문(복제본)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원래 정전협정서에는 유엔군 대표와 북한군·중공군 대표들이 서명했으므로 정전협정서 원본은 미국과 중국 북한에 있고 한국에는 원본이 없다. 제2부 '두 얼굴의 DMZ'에서는 비무장지대의 안보․역사유적 및 생태환경을 다룬다. 1953년 7월 유엔군과 공산군이 정전협정문 제1조를 통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쪽과 북쪽으로 각각 2km씩 후퇴한 지점까지 설정된 비무장지대(DMZ)는 지금껏 남과 북의 군인들이 대치하는 '중무장지대'이자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회복돼가는 공간으로 남아있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 여 동안 문화재청과 경기도, 강원도의 산하 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원, 경기문화재연구원, 강원문화재연구소의 고고․역사․문화․생태 등 각 분야 전문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정전 이후 최초로 진행한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결과의 내용을 선보인다. 또한 '철의 삼각지대'라 불리우는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전투의 전사자 6분의 유품이 전시된다. 백마고지에서 전사한 고 편귀만 하사의 유품인 만년필과 '전사자신원확인통지서', '호국영웅패'와 유해를 감쌌던 태극기가 든 상자 등도 전시한다. 제3부 '내일을 위한 기억'에서는 6․25전쟁에 전투부대와 의료지원을 해준 국제연합군의 22개 국가의 희생을 기억하는 국내의 기념비를 소개한다. 또한 70년 전의 정전협정 지도를 통해 그 안에 있었던 사라진 마을과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도 전시한다. 비무장지대가 탄생하면서 사라진 마을은 총 2개 도, 9개 군, 35개 면, 116개 행정리와 401개의 부속마을이다. 여기에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된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전쟁․분단․이산의 아픔을 노래한 대중가요, 전쟁을 다룬 영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기록한 사진집, 다시 가 보고 싶은 '그리운 금강산' 관련 유물과 자료, 비무장지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실태조사 자료 등도 전시한다. 제4부는 'DMZ 실태조사 성과 순회사진전'이다. DMZ 실태조사 때 촬영한 가장 최근의 사진들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갤러리에서 따로 전시한다. 실태조사 사진 외에도 2009년 국방부 의뢰로 최초로 휴전 이후 비무장지대 기록 사진을 촬영한 박종우 작가의 다큐멘터리 사진도 있다. 비무장지대는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금단의 땅'이다. 이 사진들을 통해 70년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무장지대 안의 감시초소와 전방을 수색하는 병사들의 모습, 그 곳에 서식하는 식물과 조류, 포유류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정전협정 70주년 학술포럼과 전시연계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행사도 개최한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는 통일부가 제작한 'DMZ 메타버스, 사라진 마을'이 상설돼 있다. 6.25전쟁 이전 DMZ에 있었던 400여 개의 마을 중에서 연천 고랑포리, 항동리, 철원 외촌리․유정리, 양구 문등리, 고성 대강리․사비리 등 큰 규모의 마을을 메타버스로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문헌과 생존 주민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1940년대 배경의 사라진 마을을 게임과 미션을 통해 당시 주민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 비무장지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 아래에는 남과 북의 군사적 갈등과 전쟁의 잔해, 그리고 선사시대부터 있었던 선인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땅 밑에 지뢰와 폭탄이 숨어있고 전사자의 유해와 유품, 문화유적과 사라진 마을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들을 무심히 덮고 회복해가는 자연생태계의 모습을 통해 DMZ의 내일, 한반도의 평화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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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새마을회, 제13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개최21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13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시새마을회가 21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제13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운동 제창 53주년과 ‘새마을의 날’ 제정 13회를 기념해 열렸으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용인시의회 윤원균 의장과 의원, 새마을지도자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다시 새마을 운동, 세계화 함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강사 초청 특강과 기념식, 새마을운동 일선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새마을회가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장소인 새마을회관 시설 개선을 위해 3000만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용인시의회와 협력해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용인시새마을회 김춘연 회장은 “53년의 역사를 가진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에 우뚝 서게한 국민운동”이라며 “새마을운동이 용인르네상스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새마을운동 정신은 국민 스스로의 개혁과 변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이라며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들이 다시 일어나는 힘을 갖게한 역사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기록된 새마을운동은 해외 다수의 나라들이 본받고 실천하는 훌륭한 대한민국의 자산”이라며 “새마을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왔던 것처럼 용인시새마을회도 용인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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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3건 등재(국민문화신문)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올해 6월 등재 신청한 <삼국유사>와 <내방가사>,<태안유류피해극복기록물>이 24일부터 26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 총회에서 심사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26일 최종 등재되었다. 이번에 등재된「삼국유사」는 고려 일연(一然) 스님이 1281년(고려 충렬왕 7년) 편찬한 책으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한 종합서로, 당시 동아시아 지역에 ‘자국 중심의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되었음을 증언하는 기록물이다. 「내방가사」는 18~20세기 초, 조선 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을 필사한 기록물이다.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담은 기록이자 한글이 사회의 공식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등재가 결정되었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그 극복과정을 담은 약 20만 건이 넘는 방대한 기록물로, 대규모 환경재난을 민관이 협동하여 극복한 사례를 담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이제 한국은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ㆍ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16건과 ‘한국의 편액’(2016),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그리고 올해 등재된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3건, 총 22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해 나가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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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걷기 좋은 도심 속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수원화성 성곽길. (수원=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화성은 빼어난 절경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서울 근교의 역사 문화 답사지 중 인기가 높다. 코로나 19 확산 감염의 우려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시기, 날이 풀리며 자연과 어우러진 도심 주변을 찾아 산책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선 성곽 건축의 꽃, 수원화성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장헌세자에 대한 효심으로 부친의 원침을 수원 화산으로 옮긴 후 1796년 9월 완공된 성이다. 이곳은 유네스코도 인정한 정조의 효심과 기록 정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인근에 있다는 점과 걸어서 3시간 안팎으로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성곽길 코스 덕분에 수원화성 성곽길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수원화성 성곽길. 수원화성은 조선 시대의 개혁 군주 정조대왕의 꿈이 담긴 성곽으로, 우리나라 성관 건축 사상 가장 독보적인 면모를 자랑한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파손되었으나 축조 상황을 기록한 세계기록유산 ‘화성성역의궤’에 의거하여 1975년부터 보수·복원했다. 1997년에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수원화성은 수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길이는 약 5.7km로 성곽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수원화성은 동 창룡문, 서 화서문, 남 팔달문, 북 장안문으로 수원화성을 출입하는 4개의 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원 팔색길 화성 성곽길은 북문이라 불리는 장안문에서 시작한다. 장안이라는 말은 수도를 상징하는 말이자 백성들의 안녕을 의미한다. 장안문. 장안문은 우진각 지붕(지붕면이 사방으로 경사지게 되어있는 형태)으로 규모가 웅장하다. 성문의 바깥에는 반달모양의 옹성을 쌓았는데 이것은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장안문을 출발해 화성행궁까지 약 5km 정도 이어지는데, 성 내외를 구경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2시간가량 걸린다. 북서포루는 장안문 서쪽에 설치한 화포를 갖춘 시설이다. 포루는 벽돌로 만든 3층 구조로 아래 두 층은 화포나 총을 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상층은 군사들이 적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누각을 만들었다. 북포루. 북포루는 북서포루와 서북공심돈 사이에 있는 치성 위에 군사들이 머물 수 있도록 누각을 지은 시설이다. 치성은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다. 북포루는 화성에서 가장 평탄하고 시야가 트인 곳에 있어서 주둔하는 군사의 수도 많고 규모도 크다. 서북공심돈은 화성 서북쪽에 서운 망루로 주변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시설이다. 공심돈은 속이 빈 돈대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성관 중 화성에서만 볼 수 있다. 서북각루. 성곽을 따라 걷다 힘이 들 땐 서북각루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북각루는 화성 서북쪽 요충지에 세운 감시용 시설이다. 군사들이 머무는 방에 온돌을 놓았고 위층은 마룻바닥으로 만들었다. 수원화성의 멋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효심과 애민정신이 지극했던 정조대왕의 숨결을 따라 성곽을 천천히 걸어보거나, 토목건축의 백미를 보여준 정약용의 빼어난 과학성에 집중해 봐도 좋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예술성과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더라도 하나로 이어진 길 위에서 색다른 멋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은 사계절이 보여주는 그 풍경이 다 달라 산책 가족과 나들이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가 만개하는 봄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코스 중간 팔달문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지동시장에서 순대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또한, 화서문에서는 요즘 핫하다는 행리단길을 만날 수 있다. 수원 문화 관광 해설사의 집에서 행궁길 및 수원 화성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소품샵부터 루프탑 카페까지 즐길 수 있다. 골목골목 숨어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카페와 소품샵들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근처 젊음의 거리 행리단길에서 야경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수원 문화 관광 해설사의 집. 수원화성 성곽길 스탬프 투어. 한편, 수원시에서는 수원화성 성곽길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화성 성곽길 스탬프 투어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주요 지점에 설치된 스탬프를 찍으며 총 5.9㎞ 성곽길을 완주하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다. 스탬프 북은 스탬프 함이 설치된 인근 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수원화성 성곽길 명소 11곳 중 8곳 이상 방문하여 스탬프를 찍으면 시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한다. 눈부신 예술성과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성곽길도 구경하고 소정의 기념품도 얻을 수 있으니, 수원화성 계획이 있는 분들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수원화성은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우리의 자랑이다. 이런 훌륭한 문화유산을 어떻게 잘 가꾸고 보존하며 유지할지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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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순국선열의 날」기념식 개최(대구=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대구시는「제78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17일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애국지사와 유가족, 기관・단체장,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광복에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해 애국정신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념식을 개최한다.기념식은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지부장 김명환) 주관으로 개최되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약사보고, 기념사, 연극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대구가 구한말 의병활동의 본거지였고, 주권수호를 위한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로서 국채보상운동 당시 기록물 2,400여점의 가치가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아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되었고 대한민국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로 지정된 후 개최되는 행사라 더욱 뜻 깊다.권영진 시장은「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최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확정과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 지정 등 우리 대구가 호국보훈의 도시로 인정받는 것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국난 극복에 앞장서 오신 독립유공자 및 유족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로, 앞으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시장으로서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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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대구를 넘어 전세계인의 유산으로!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의 경제주권 침탈에 대응하여 나랏빚 1천 300만원을 갚기 위해 빈부귀천, 남녀노소, 도시농촌, 종교사상을 뛰어넘어 전 국민이 참여한 경제주권 회복운동이다.이 운동은 지역적으로 대구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된 최초의 시민운동이라는 점, 국가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자 여성·학생운동, 언론캠페인운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높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국가의 부채를 국민이 대신 갚고자한 운동은 세계사적으로 유래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열렸던 제1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도 국채보상운동이 19세기 말 제국주의 열강에 대응하여 가장 앞선 시기에 범국민기부운동을 바탕으로 나랏빚을 갚고자 한 국권수호운동이라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국채보상운동이 발생한 이후 중국·멕시코·베트남 등 타 국가에서 유사한 외채상환운동이 일어났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 국채보상운동(1907년) → 중국(1909년) → 멕시코(1938년) → 베트남(1945년)특히, 국채보상운동은 오늘날까지 그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으며, 경제 위기에 직면한 국가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국채보상운동 정신은 1997년 IMF 경제위기 당시 전 국민이 참여한 ‘나라살리기 금 모으기 운동’으로 승화되어 경제난 조기 극복에 크게 기여해 전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그 간 대구시와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15. 3월 세계기록유산등재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 문희갑 前대구시장, 김영호 前산업자원부 장관,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를 구성한 이래, 발기문·취지문, 기부영수증, 언론 보도자료 등 2,400여 건에 달하는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역을 넘어 범국민적 공감대를 제고하고자 100만인 서명운동을 비롯하여 국회토론회,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순회 전시회를 추진하였으며, 국채보상운동의 의의를 학술적·객관적으로 증명하고자 석박사급 인력을 충원하고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하였다.특히, 올해 2월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위대한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대구시민주간(매년 2.21∼28)’을 선포하기도 하였다. 향후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하여 11월 중 대시민 보고회 및 비전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연계하여 정부와 국채보상운동 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밑그림도 본격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권영진 시장님을 비롯하여 250만 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셨기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자랑스러운 대구DNA가 녹아있는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세계화해나가는데 더욱 힘써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시민들이 대구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더욱 높아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전세계인들과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함께 공유하여 ’글로벌 문화도시 대구‘ 브랜드를 제고하는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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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직지 알리는 영문 지도 나왔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직지) 등 한국의 찬란한 기록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 지도 6천 장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Documentary Heritage in Korea'(한국의 기록유산)이라는 제목의 이 지도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나라 기록유산 13건의 소재지 또는 간행지가 어디인지를 표시하고 영문 설명을 달았다.예를 들어 충청북도 청주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처음으로 간행된 곳'이라고 표기하고, 그곳에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는 등의 직지 관련 영문 설명을 붙였다.기록유산 13건은 직지를 포함해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조선왕조 의궤·일성록(서울대 규장각), 훈민정음(간송미술관),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경남 합천 해인사), 동의보감(국립중앙도서관·한국학중앙연구원·규장각),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광주광역시), 난중일기(충남 아산 현충사), 새마을운동 기록물(국가기록원·새마을운동중앙회),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KBS·국가기록원), 한국의 유교책판(경북 안동시·한국국학진흥원) 등이다.지도에는 또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Dokdo'(독도)와 'East Sea'(동해)도 표기해 놓았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2015년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한국 등재 건수는 독일 20건, 폴란드 14건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10건)과 일본(5건)보다 많다"면서 "그런데도 아직 세계인들에게는 이 같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저평가되고 있어 이번에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반크는 이 지도를 유학이나 연수 등으로 해외에 나가는 청년들에게 나눠주고, 전 세계 한글학교와 한인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의 기록유산' 영문 지도기록유산 13건의 영문 설명을 붙인 지도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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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세종대왕이 꿈과 철학을 담아 만든 문자입니다"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전시된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본과 해설서.김슬옹 미국 워싱턴글로벌대 교수,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본 해제"비주류 문자였지만 왕실과 민간에서 사용되며 발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은 세종이 새로 만든 문자인 훈민정음을 해설한 책이다.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라는 의미의 '무가지보'(無價之寶)로 평가된다.세종은 1443년 12월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1446년 9월 훈민정음 해례본을 간행해 세상에 널리 알렸다. 세종의 명을 받아 펴낸 해례본 초간본은 역사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1940년 경북 안동의 고택 서재에서 발견됐다.약 5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훈민정음 해례본은 간송 전형필에게 소유권이 넘어갔고 신문과 잡지에 관련 내용이 실리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한글날을 앞둔 지난 6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해례본을 원본 그대로 되살린 복제본이 공개됐다. 교보문고가 제작을 맡은 이 책에는 20년 동안 훈민정음을 연구한 김슬옹 미국 워싱턴글로벌대 교수의 해설서가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전시된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본과 해설서. 2015.10.6 uwg806@yna.co.kr 서울 광화문에서 7일 만난 김 교수는 "한글은 지식과 정보를 백성과 나누고자 했던 세종의 꿈과 당대의 과학, 철학 사상이 투영된 문자"라고 강조했다. "훈민정음과 관련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 꽤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공동 창제했다고 생각하지만, 한자가 성리학의 상징이자 소중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던 시대에 공개적으로 문자를 만든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어요. 세종이 비밀리에 추진하면서 집현전 학사들에게 조금씩 도움을 받았다고 봐야 합니다."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이 한자와 이두가 복잡한 문자라고 지적한 때는 1426년이다. 그는 한자로 된 법조문을 조금 더 쉽게 알리는 방안을 고민했고, 1434년 그림풀이가 덧붙은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를 발행했다.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못한 세종은 모든 사람이 쉽게 익힐 수 있고 쓰기 편한 훈민정음을 만들었다.김 교수는 훈민정음 반포 이후 사대부의 반대가 심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학자들이 훈민정음을 좋아하지 않고 비주류 문자로 여겼지만 심하게 반대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상소를 올린 최만리조차도 언문(훈민정음)은 매우 신묘하고 기묘하다고 밝혔다"면서 "성리학자들은 부인과 딸에게는 언문을 쓰고 학문을 할 때는 한자를 사용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조선시대에 훈민정음은 한자를 보완하는 문자의 역할을 했지만 꾸준히 발전했다. 왕실에서 한글 사용을 장려했고, 각종 문학 작품과 실용서에 두루 사용됐기 때문이다.김 교수는 "훈민정음이라는 문자만큼이나 해례본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면서 "암호 같은 문장 부호들이 있고, 왕이 저술한 부분은 신하들이 서술한 부분에 비해 글자가 크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해례본은 발견 당시 세종 서문의 첫째 장과 둘째 장이 찢긴 상태였고, 훼손된 것을 누가 어떻게 복원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훈민정음 해례본은 1940년에 나온 간송본과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상주본이 있다. 소유권 분쟁과 절도 소송에 휘말렸던 상주본은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김 교수는 "훈민정음 해례본은 적지 않은 분량을 인쇄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온전한 해례본이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훈민정음 간송본에는 뒷면에 낙서가 있어요.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그 내용에 '십구사략언해'가 있다는 거죠. 낙서의 주인공은 아마도 한글을 잘 쓰고 좋아했던 사람 같아요. 낙서를 판독해서 내년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그는 "훈민정음에 대해 아직도 연구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조선의 사대부들이 훈민정음을 주류 문자로 채택했다면 역사는 확연히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슬옹 미국 워싱턴글로벌대 교수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훈민정음 해례본 최초 복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해례본 해설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5.10.6 psh59@yna.co.kr